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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투자특별법,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 통과… 우 의장 "통상 리스크 완화 계기 되길"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인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 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이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25% 재인상 카드를 철회해 한미 통상 불확실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을 재석 242인 중 찬성 226인, 반대 8인, 기권 8인으로 의결했다. 이 법안은 조선·반도체 등 분야에서 3500억달러(약 518조385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시행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한미 업무협약(MOU)을 이행하기 위해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설립·운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공사 출연금, 위탁기관 사전 동의를 얻은 위탁자산, 한미전략투자채권 발행을 통해 조성한 자금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도록 했다. 정부가 국가안보 또는 공급망 안정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나 '상업적 합리성'이 확보되지 않은 대미 투자를 추진할 경우엔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이를 보고하고, 사업의 제안 또는 추진에 대한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규정했다. 대미투자 후보 사업 추진 여부를 심의·의결할 공사 산하의 운영위원회 설치도 규정했다. 특별법 처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우리나라 국회의 특별법 미처리를 문제 삼으며 관세를 25%까지 재인상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앞서 한국의 3500억달러 투자를 조건으로 상호관세를 15%까지 낮췄는데, 이를 올리겠다고 한 것이다. 이에 여야는 지난달 초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특위) 구성에 합의했으며, 특위 활동 마감 시한인 지난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특별법을 넘겼다. 법사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을 처리했다. 다만 이날 본회의 통과에 앞서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과 손솔 진보당 의원이 반대 의견을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이 매우 엄중한 상황에서 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며 "국민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드린다. 한미 양국 간 전략적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관세와 통상 리스크를 완화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3-12 15:58:0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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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추경 편성을 신속히 해달라…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중동 사태가 국내 영향을 주는 데 대해 "민생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한 골든 타임을 절대로 허비해서는 안 되겠다"며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최대한 신속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위기일수록 민생안정과 경제 회복이 뒷걸음질치지 않게 재정의 신속한 투입도 필요하다"며 "추경 편성하기로 결정하고 나면 빠르게 한다고 하는 게 한두달씩 걸리는 게 기존 관행인데, 어렵더라도 밤새서, 최대한 신속하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상황이 지속되면서 국제 에너지 수급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국내 역시 유가 상승 원자재 수급 등 여파로 민생 경제, 산업 전반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또 어렵게 맞은 경제 회복 흐름도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서민의 삶이 더 팍팍해지고 부의 분배가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취약계층이 받는 충격이 훨씬 더 크다는 걸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이게 양극화,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사회적 불안까지 야기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다각도로 총동원해 신속하고, 정교하게 집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되겠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지원 방식이 다양하다. 직접지원, 간접지원, 조세 지출 방법도 있고 다양한데, 일률적으로 하게 되면 양극화 심화를 막기 어렵다"며 "추세적으로 양극화·불평등은 심화되는데 똑같이 처우하면 사실은 악화시키는 결과를 빚게 된다"고 짚었다. 이어 "재정 지출 방법도 있는데 (양극화를) 약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그러려면 직접 지원 방향으로 바꾸고, 차등 지원을 통해 어려운 쪽에 더 많은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계층, 타깃을 명확하게 해서 차등적으로 지원하면, 재정 집행이 효율적이긴 한데 이걸 보고 '퍼준다', '포퓰리즘이다'라고 비난하고 발목 잡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 비난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꼭 필요한 데 직접 지원을 하는 것이, 현금 지원보다는 지역 화폐로 지원해 소상공인, 지역상권 매출로 전환하면 이중 효과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점을 고려해 정책 판단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항링지원 확대 등을 포함해서 유류세 인하, 화물차·대중교통, 농업인 유가보조금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서민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공공요금을 동결해 지갑이 얇아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어 "나프타 같은 핵심 원자재 물량 확보도 총력을 기울여야 되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식용유·라면 등 생산 업체들이 일부 제품 가격을 내달 출고분부터 인하한다는 소식에 대해 "국민의 물가 부담 완화와 민생 안정에 도움이 될 거다. 이런 변화의 시기에 상품 가격을 내리는 경우는 아마 거의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위기 극복에 동참해 준 기업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사실 기업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물가가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고 하고, 또 서민의 삶이 팍팍하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에 우리 공동체 일원으로서 조금의 양보를 한다.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 이렇게 생각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3-12 15:34:3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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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중동상황 여파 에너지 대책 협의…"원전 가동 조기 복구"

당정이 12일 중동 상황 여파 속에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대책 협의에 나섰다. 정부는 원전 조기 재가동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당정협의에서 "원전 가동을 조기에 복구할 수 있도록 하고 가스 사용량을 줄이면서 에너지 변동 폭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중동 상황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변동이 크다"며 "국내외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기료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이 가스"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스 수급은 큰 문제가 없지만 유가에 가스 가격이 연동돼 있어 가격은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장 전기료에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가 문제 근본 대책은 화석연료 시대를 가급적 빨리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기화 시대로 전환하는 일"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재생에너지 목표가 누적 100GW까지 늘리는 것인데 가급적 조기에 추진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압송전망 건설 과정에서의 갈등 해결 ▲재생에너지 시대에 맞는 가격 체계 개편 ▲에너지 기본소득 등을 과제로 언급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 김주영 의원은 이날 협의회에 대해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따른 국내 전력수급 리스크를 점검했다"며 "전력수급 차질로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게 정부에 철저한 비상대응 태세를 주문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취약계층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촘촘한 에너지 복지 지원을 당부했다"며 ▲에너지대응반 가동 ▲안정적 전력수급 유지 ▲에너지바우처 지원 등 정부 추진 대응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당정은 이번 에너지 안보 위기를 계기로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뒷받침하는 법안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은 송배전 전력망 설치 과정의 갈등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을 주문한 바 있다"며 향후 정부 차원에서 지원·보상 확대 및 지역 주민 등 이해관계자와 정부 간 소통·의견수렴 등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공공 소각시설 설치 기간 단축을 위한 패스트트랙 추진 등이 이날 당정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6-03-12 13:41:06 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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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윤리위, 모든 징계 논의 중단 요청…지선 승리를 위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를 향해 "지금 제소돼 있는 모든 징계 사건에 대해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추가적인 징계 논의를 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제 국민의힘은 하나로 뭉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힘차게 뛸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내 인사들이 당내 문제에 천착하기보다 대여 투쟁에 집중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당내 문제에 머물러서 우리끼리 에너지를 낭비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대여 투쟁을 통해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을 때"라고 했다. 그는 "당직을 맡고 있는 모든 분들은 앞으로 당내 문제나 당내 인사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당직을 맡고 있는 분들의 언행 한마디 한마디는 그것이 당의 입장으로 비춰질 수 있고, 더 큰 무게감을 갖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직을 맡고 있는 모든 분들은 오로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친다는 의미에서 앞으로 대여 투쟁 그리고 이재명 정부에 대한 실정을 비판하고 국민들께 알리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이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 명의의 결의문에 따른 후속조치로, 당 대표로서 윤리위원회에 요청하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당사에 걸어야 한다고 주장해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아 이의를 제기한 유튜버 고성국씨의 건도 같은 조치가 이뤄지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모든 징계 사건에 대해 지방선거 끝날 때까지 징계 논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윤리위원회에 요청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2026-03-12 10:45:26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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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가나 대통령과 정상회담… "양국 국민 체감할 실질 협력 성과에 협력"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안보, 농업, 교육, 문화, 핵심광물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을 실무 방문한 마하마 대통령과 '한-가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마하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아프리카 정상이다. 가나 대통령의 방한은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1977년 수교 이후 양국의 교역량이 약 38배 증가했다면서 " 우리 양국은 해양 안보, 교역,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협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 출범 이후에 처음으로 방한하는 아프리카 정상이시기 때문에 오늘 이자리가 각별히 의미가 깊다"며 "한국과 가나는 내년이면 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아주 오래된 친구이며 식민 지배, 독재라는 굴곡진 역사를 이겨내고 민주주의의 모범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우리 양국은 참으로 많이 닮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게다가 가나는 해적 위협이 상존하는 기니만에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그동안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참으로 고마운 나라"라며 "서아프리카 3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해양국 가나는 대한민국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잇는 든든한 교두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국 간에 국민들 교류가 더욱 늘어나서 한국과 가나의 관계가 여러 방면에서 더욱 단단해지기를 기대한다"며 "대통령님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성과가 함께 창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회담 이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한국과 가나가 서로의 장점을 활용해 경제, 안보, 농업, 교육, 문화, 핵심 광물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 성과를 낼 수 있게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기후변화협력협정 등 3건의 조약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우선 '기후변화 협력을 위한 기본 협정'을 체결해 양국 간 기후변화 협력을 강화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파리협정 제6조(온실가스 감축실적 거래)'에 따라 양국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가나 기술, 디지털, 혁신 개발협력 MOU'도 체결했다. 대한민국 외교부와 가나 재무부 간 청년 인재를 위한 인공지능(AI), 디지털 분야 교육, 직업훈련 등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해양안보협력 MOU'도 맺었다. 가나 해군은 대한민국 해양경찰청과 훈련·교육·세미나 등 인적교류를 통해 해양안보 역량을 향상하고, 대한민국은 해적이나 무기·마약 밀매 등 국제범죄와 관련된 정보 교환을 통해 우리 국민·선박에 대한 사고 예방 및 위기 대응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 강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아프리카 국가와의 긴밀한 정상외교를 통해 우리의 외교 지평을 넓히고 국익을 증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3-11 18:11:29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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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 대통령의 '선제 대응 마련' 주문에 '비상 대응 체제' 가동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상황과 관련해 '선제적 대응책 마련'을 주문한 가운데, 청와대가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해 비상 대응 체제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정부도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나서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열리는 일일 현안 회의에서 중동 상황과 관련해 매일 점검을 하고 있다. 청와대 각 비서관실도 중동 관련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안보실에서는 중동 동향을, 경제성장수석실은 석유 등 에너지 수급 및 물가를, 사회수석실은 중동 체류 국민의 안전 및 지원 문제 등을 살피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9일엔 비상경제점검회의, 10일은 국무회의를 열고 중동 정세 불안정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문제 대응 등을 논의했다. 또 오는 12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향후 전개 양상을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비상한 각오로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국무회의에선 조기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에너지 세제 조정, 소비자 직접 지원 등을 하려면 추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추경 편성에 나설 방침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상황이 민생과 경제·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추경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충분한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주 중 석유가격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정유사 및 주유소 등의 사재기와 판매 기피 행위도 엄단한다. 유류세 인하도 검토한다. 화물차·버스·택시 등에 대한 경유 유가연동보조금도 한시적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상공인 경영안정바우처·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을 적극 지원하고 추가 지원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추경 대상은 유가 인상으로 피해를 보는 계층이라는 게 정부 입장이다. 구 부총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저희들이 추경을 하는 것은 이번에 중동 상황으로 석유 가격이 올라감에 따라서 피해를 입는 계층을 타깃으로 해서 그분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고자 하는 그런 데 중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가 상승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물자동차(기사), 택배(배달기사), 농어민,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을 타깃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이분들은 유가가 갑자기 올라가니 생계비가 모자란 상황이다. 화물자동차 기사들은 경유 가격이 2000원이 넘어가서 운행을 못 할 정도인 분들이 있다"며 "이런 분들의 애로를 해결해주는데 중점은 둔 민생 추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3-11 16:30:16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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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12일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예정… '관세 인상' 리스크 일단 해소될 듯

여야가 12일 개최되는 3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대미투자특별법(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을 포함한 약 60여건에 달하는 민생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특별법 처리가 예고되며 미국발(發) 관세 리스크가 일단은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날(10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본회의 개최 여부와 본회의에 올라갈 민생법안들에 대해 협의했다. 본회의 처리를 앞둔 대미투자특별법은 지난 9일 국회 대미투자 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대미투자특위)가 만장일치로 법안을 의결하며 상정 절차를 밟게 됐다. 이 법안은 조선·반도체 등 분야에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시행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한미 업무협약(MOU)을 이행하기 위해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설립·운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공사의 자본금은 2조원으로 정부가 전액 출자하고, 이사 정원은 3명으로 했다. 공사 총인원은 50명 이내로 하며, 공사 사장과 이사는 '낙하산 인사' 방지를 위해 금융이나 전략적 산업 분야에서 10년 이상 종사한 경험이 있는 이로 제한했다. 또 정부가 국가안보 또는 공급망 안정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나 상업적 합리성이 확보되지 않은 대미 투자를 추진할 경우엔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이를 보고하고, 사업의 제안 또는 추진에 대한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규정했다. 공사 운영위원회가 대미 투자 후보사업에 대한 사업추진 의사를 심의·의결한 경우, 정부는 미국과의 협의를 개시하기 이전에 그 내용을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사전 보고하도록 했다. 투자 기금은 공사가 '한미전략투자기금'을 설치, 이를 위탁기관과 한미전략투자채권을 발행해 조성한 재원을 기반으로 운용하도록 했다. 기금은 추후 미국 행정부가 지정한 투자기구에 대한 출자와 투자, 조선 협력 투자지원을 위한 대출·보증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별법 처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우리나라 국회의 특별법 미처리를 문제 삼으며 관세를 25%까지 재인상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앞서 한국의 3500억달러 투자를 조건으로 상호관세를 15%까지 낮췄는데, 이를 올리겠다고 한 것이다. 특별법이 통과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도 관세 재인상 방침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과 통상 현안을 협의하고 귀국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미국 측에 우리 국회의 특별법 처리 상황과 투자 이행 의지를 상세히 설명했다"며 "백악관과 상무부 모두 한국의 입법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법안이 예정대로 통과될 경우 우려했던 관세 재인상 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도 대미투자 프로젝트 사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특별법은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 법령 제정 등 절차를 거쳐 3개월 뒤 시행될 전망이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대미투자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2000억달러를 전략적 산업 동맹을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 업계와 유망한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1호 프로젝트로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 ▲루이지애나주 LNG 터미널 ▲텍사스·루이지애나주 화학 플랜트 건설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엔 지난달 ▲오하이오주 가스 화력발전소 건설 ▲조지아주 인공다이아몬드 제조 시설 건설 등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3-11 16:26:1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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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주한미군 전력 반출에 "대북 억지력엔 전혀 문제 없어"

청와대는 11일 주한미군 전력이 중동 지역으로 반출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 "주한미군 전력 일부의 해외 이동 여부와 관계없이 우리 군사력 수준, 국방비 지출 규모, 방위산업 역량, 장병들의 높은 사기 등을 감안하면 대북 억지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패트리엇(PAC-3)에 이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 주한미군에 배치된 방공 무기가 중동으로 향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미 간 전력 운용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한미 양국은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은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사적으로 민감한 내용에 대한 과도한 보도와 추측성 기사는 우리의 안보 이해, 해외 국민 안전, 대외 방산 협력, 주요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 등에 비춰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주한미군이 자국의 군사적 필요에 따라서 일부 방공무기를 반출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반대 의견을 내고는 있지만, 우리 의견대로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주한미군이 포대나 방공 무기 일부를 국외로 반출하는 게 논란이 되는 것 같다"며 "우리 대북 억지 전략에 무슨 장애가 심하게 생기냐고 묻는다면, 전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또 "국제 질서의 영향으로 외부의 지원이 없어지는 경우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자주국방 역량을 충실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3-11 15:29:39 서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