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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300억달러 투자 이행 만족"… 대통령실 "UAE, 60억달러 이상 투자 검토"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29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해 1월 UAE 측이 약속한 국부펀드의 '300억달러(약 37조원) 투자 공약'을 재확인했다. 특히 UAE는 이 중 60억달러(약 8조원) 이상 규모의 대(對) 한국 투자가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국은 아랍권 국가로는 최초로 UAE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를 체결, 교역 자유화는 물론 인공지능(AI) 등 첨단분야 투자 확대를 포함한 포괄적 분야에서의 양국간 경제 협력을 대폭 강화할 제도적 기반을 추구했다.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성과를 거뒀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연달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의 지난해 1월 UAE 국빈 방문 당시, UAE 측이 한국에 대한 300억달러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1차장은 "투자분야에서 양국 정상은 300억달러 투자 공약이 충실히 이행되는 데 만족을 표했다"면서 "이번 UAE 측에서 60억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기회 검토에 들어가는 등 투자협력이 원활히 이뤄지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박춘섭 경제수석도 "UAE 국부펀드에서 지난해 5월에 20억달러 투자 검토가 발표된 후 60억달러로 확대됐고 상당한 부분이 실제 투자로 추진됐다"며 "양국은 향후 투자 이행을 더 촉진하도록 기획재정부와 국부펀드 무바달라 간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그간 기획재정부와 산업은행에 전담 조직을 마련해 무바달라와 긴밀히 소통해왔다"며 "40건 이상의 유망 기업 투자 제안을 전달했고, 70건 이상의 기업 면담을 주선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전개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5월 20억달러 규모의 투자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한 지 1년여 만에 규모가 6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됐고, 상당한 규모의 실제 투자도 추진되고 있다. 더 많은 UAE 기관이 한국 미래기술, 신산업, 유망 중소기업 등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60억달러 투자 협력은 산업은행과 아부다비 투자회사 무바달라 간 이뤄졌다. 양국은 투자 관련 기관을 추가하고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UAE 측에서는 보안 등을 이유로 투자처를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작년 1월 300억달러 투자 약속 이후 상당 부분의 투자가 이미 이뤄졌다. 이미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밝히기 힘들다"면서 "60억달러 투자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정할지 보다 많은 기관이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보안상의 이유로 투자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며 "작년 10월 오스템임플란트 투자에 대해 규모는 밝히지 않고 투자했다는 사실만 밝혔다"고 했다. 또 한국과 UAE는 CEPA를 체결해 교역 자유화 및 투자 확대를 포함한 포괄적 분야의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제도적 토대를 구축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특히 UAE는 한국이 최초로 CEPA를 체결한 아랍권 국가다. 한-UAE 간 교역 규모는 2022년 56억달러(약 7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208억달러(약 28조4000억원)까지 늘었는데, 이는 중동 내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교역량이 많은 것이라고 한다. 이날 정식 서명된 CEPA는 양국 국회의 비준을 거쳐 발효되며, 품목 기준으로는 90% 이상 상품 시장이 개방되는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박춘섭 수석은 "무기류 관세 철폐로 방산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친환경차의 관세도 10년 내 철폐된다"며 "현재 원유 수입 관세가 3%인데 앞으로 10년간 단계적으로 철폐돼 국내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너지 분야에서는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과 각각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해, 대형 LNG 운반선을 최소 6척(약 15억 달러·2조 원) 수주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박 수석은 이에 대해 "6척을 건조하는 LNG 운반선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는데, 향후 더 늘어날 수 있는 옵션도 있다"며 "최종 계약은 빠르면 상반기 내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에 대해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발전시키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새로운 중동붐의 모멘텀을 강화하고 구체적인 결실을 맺어가는 경제 외교, 민생 외교를 시현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05-29 17:27:28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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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백서특위, '친한' 장동혁 면담… '한동훈 책임론'에 발표 시기 고심

국민의힘의 22대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는 총선백서 편찬 과정에서 '한동훈 책임론'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총선백서특별위원회는 백서 발표 시기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는 29일 오후 국회에서 5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특위는 전체회의에서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과 면담을 가졌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총선 당시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특위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추진하는 것에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조정훈 특위 위원장은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과의 면담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사무총장 역할을 하셨던 분으로서 허심탄회하게 본인 역할이 아쉬운 점, 우리가 해야할 점을 거침없이 제안을 주셔서 굉장히 수긍할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조정훈 위원장은 여전히 한동훈 전 위원장과의 면담 필요성을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총선백서는 총선 기간의 일어난 일을 정리하고, 여기서 얻을 교훈을 정리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총선에 관여한 모든 분들이 언급 대상이고 평가 대상"이라며 "평가받으시는 분들에 대해 '설문 조사에서 구성원이 이런 의견이 나왔고, 백서에는 이렇게 담으려는데 본인의 입장은 어떠신가'라는걸 묻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전 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조 위원장은 비공개 면담 직전에도 "장 전 사무총장은 선거의 핵심 실무를 총괄했던 만큼 함께 지난 총선의 전반적 과정을 복기해보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이 패배에 영향을 줬는지, 아쉬움은 없었는지 허심탄회하게 말씀해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면담 후 '한 전 위원장의 면담은 부적절하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으시냐'는 질문에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대표를 면담하고 백서를 집필한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개인적 의견으론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전날(28일)에도 "21대 총선 직후 총선백서위원으로 집필에 참여했다"며 "그때도 황교안 대표가 물러난 상황이었지만 그분을 모셔서 뭘 묻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총선백서가 한 전 위원장 면담을 예고한 것에 대해) 재등판할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생각과 의도를 갖고 부르려는 거 같다"며 "의심받을 지점"이라고 부연했다. 결국 면담 이후에도 한 위원장과의 만남을 두고 조 위원장과 장 원내수석대변인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내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특위는 백서를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지자, 백서 발간 시기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지난 27일에도 한 방송에서 "전당대회 전에 할지 이후에 할지 장단점이 있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백서가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전당대회 이후에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동훈 책임론'이 담긴 백서가 출간될 경우, 당이 친한계와 친윤계 등의 갈등으로 전당대회가 혼탁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이 백서 출간 시기를 묻자 "머릿속에 어느 정도 그려졌고 다만, 저 혼자 결정할 내용은 아니다"라며 "당의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하고 당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일이 어느 방향인지 여러 의견을 구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05-29 16:50:0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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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 아랍권 첫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중동 핵심 협력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하며 양국 경제협력 수준을 높였다.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최상인 상태"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빈 방한 중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협정·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열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1년 4개월만에 상호 국빈방문이 이뤄지면서 협력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은 그만큼 양국관계가 최상의 상태에 이른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과 UAE 관계에 자부심을 느끼며 이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며 "한국과의 관계를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에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경제·투자 ▲전통적 에너지·청정 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국방·과학기술 등 4대 핵심 분야뿐 아니라 문화와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고, 총 19개에 이르는 문건에 합의하며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했다. 우선 경제·투자분야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UAE 간 CEPA가 체결됐다. 한국이 아랍권 국가와 CEPA를 체결한 것은 UAE가 최초다.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은 CEPA로 교역을 자유화하고 투자 확대를 포함한 포괄적 분야에서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제도적인 토대를 구축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1월 윤 대통령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성사된 UAE 국부펀드 300억 달러(약 37조 원) 대(對)한 투자에 관해서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양국은 '투자 협력 체계 관련 MOU'를 통해 기존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투자협력채널을 양국 투자 관련 기관이 추가로 참여하도록 확대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과 각각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하면서 대형 LNG 운반선을 최소 6척(약 15억 달러·2조원) 수주 기반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수소 협력사업 지원, 소형모듈엔진(SMR)·원자력 연료 공급망·후속 원전 건설 등 분야에서도 MOU를 맺었다. 또 아크부대를 중심으로 한 국방 협력 심화, 양국 간 논의 중인 방산 협력의 조기 성과 도출 등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국방·방산 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확인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80년부터 현재까지 한국과 UAE 관계 발전에 대해 설명하며 "2018년에 맺은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작년부터 올해에 걸쳐 4가지 중점 협력분야를 식별했고,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AI 등 첨단분야 기술협력까지 범주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05-29 16:20:5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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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원권 강화' 당헌당규 개정안 마련 "의장·원내대표도 당원 투표 반영"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최근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당원권 강화의 일환으로 국회의장단 후보자 및 원내대표 선출 선거에 권리당원 유효 투표 결과를 20% 반영이 담긴 당헌당규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당헌당규개정TF 단장을 겸임하고 있는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F에선 당원권 강화를 위한 당헌당규 규정을 개정하고 총선 과정에서 확인된 불명료, 불합리, 비현실적인 규정들을 중심으로 정비하고 향후 정치 변동성을 대비하고 또 불필요한 당헌당규 규정을 정비하는 등 총 20여 개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TF는 당원권 강화를 위해 ▲전국대의원대회의 명칭을 전국당원대회로 일괄 개정 ▲대의원 권리당원 반영 비율의 20대1 미만 제한 규정을 시도당 위원장 선출 방법에도 동일하게 적용 ▲국회의장단 후보자 및 원내대표선출 선거에 권리당원 유효 투표 결과 20% 반영 ▲중앙당 전담 부서에 당원 주권국을 설치하고 자발적인 당원 활동에 관한 업부 일체 전담하는 안을 마련했다고 했다. 당원권 강화 외에도 TF는 22대 총선 과정에서 확인된 불합리하고 비현실적인 규정을 정비하겠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첫째, 경선 후보가 3인 이상일 경우 선호 투표 또는 결선 투표 실시를 의무화하는 안이다. 이를 위해 선호 투표 실시 방법과 결선 투표 실시 방법을 구체적으로 명문화했다"며 "둘째, 검증위를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위로 위상을 변화하는 안이다. 적격, 부적격 판정은 공관위로 일원화하고 검증위는 예비후보자 등록에 관한 자격 심사만 맡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셋째, 부적격 심사 기준에 당의 결정 및 당론을 위반한 자에 대한 규정을 현실·구체화하고, 적격 심사 기준에 징계 경력 보유자 규정을 보완하는 등 부적격 심사 기준 관련에 미비 규정을 보완했다"며 "넷째, 공천 심사 또는 경선 진행 중에 허위사실 발견 시에 후보자 자격 박탈 조항을 명문화해 후보자 제출 서류 의무를 강화하고, 감산 기준일을 당의 선거일로 통일하고 심사 및 경선 관련 가감산 조항을 개정, 신설하는 등 공천 과정에서 확인된 미비한 규정을 정비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향후 정치 변동성을 대비하고 불필요한 당헌당규 규정을 정비했다. 그 외에도 청년, 여성 보조금 사용에 관한 기금계획 수립 시 해당 전국위원장에게 계획 수립 및 집행 결산에 관한 권한을 부여하는 안, 사무직 당직자 공무 규정 및 윤리 규범 등에 보완하는 안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번 당헌당규 개정안은 민주 내 혁신의 과정을 이어가 당원 주권 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며 "어제 오늘 최고위에서 보고했고 내일 의원총회 보고 후에 당무위 안건으로 최고위 의결 후에 바로 발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4-05-29 16:05:46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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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단독처리→거부권→재의결 부결', 22대 국회에도 반복되나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여야가 21대 국회에서 강대강으로 맞붙으면서 '쟁점 법안 야당 단독 처리→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재의결 부결'이라는 악순환을 거듭한 가운데, 22대 국회에도 이를 대화와 타협으로 되돌릴만한 뾰족한 수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헌법은 대통령에게 법률안 거부권을 부여해 국회가 입법권을 남용할 경우 이를 견제하고 있다.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여당이 의석수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상황이 많았기 때문에, 이전 정부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횟수는 제한됐으나, 21~22대 국회 모두 범야권이 과반을 확보하면서 거부권은 대통령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해병대원 특검법안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하면서 취임 후 10번째 거부권을 행사했다. 해병대원 특검법안은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했으나, 의결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해 부결됐다. 같은날 야당 주도로 통과된 쟁점법안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29일 세월호참사지원법 개정안을 제외하고 전세사기특별법, 민주화유공자법, 한우산업지원법 제정안, 농어업회의소법 제정안은 국회에 재의를 요구했다. 21대 국회에서먼 거부권 행사만 14번째다. 이미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양곡관리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 방송3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 쌍특검 법안(대장동 50억 클럽 및 김건희 여사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는데, 윤 대통령이 4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21대 임기 종료로 이들 법안은 재표결을 할 수 없어 폐기된다. 민주당은 당선인 워크숍에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된 법안을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막강한 거부권 앞에서 여야가 법안을 조정해 합의하지 않으면 법안 통과 및 공포는 요원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입법부인 국회 소속 기관인 입법조사처는 지난 21일 '대통령 법률안 재의요구권의 헌법적 한계'라는 보고서를 내고 대통령의 거부권이 가지는 한계에 대해 설명했다. 보고서는 "국회에서 의결된 법률안이 대통령의 사적인 이해와 충돌한다는 이유로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것은 헌법상 용인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해충돌금지원칙 상의 한계를 소개했다. 또, "만일 대통령이 법률안 재의요구권을 적극적인 입법참여를 용인하는 방향으로 확대한다면 실질적으로 입법권과 행정권을 모두 행사하는 결과가 되어 권력분립원리를 형해화할 수 있다"며 권력분립상의 한계도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의 헌법상 한계를 넘는 권한 행사는 탄핵사유가 된다는 점에서, 법률안 재의요구권의 행사가 위헌적인 경우에도 탄핵사유가 된다는 입장도 있다"며 "헌법에 명시되지 않은 권한인 신임투표를 언급한 것이 탄핵사유가 되기도 한 것이 헌법재판소 결정례이므로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을 넘는 행위는 탄핵사유가 된다는 것"이라며 탄핵사유로 보기까지 한다는 입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반대로, 대통령실은 야권이 입법권을 남용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지난 22일 해병대원 특검법안 거부권 행사의 정당성을 설명하면서 "헌법 수호의 책무를 지닌 대통령으로서 행정부의 권한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입법에 대해 국회의 재의를 요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히려 대통령이 재의요구를 하지 않으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치는 가능성의 산물이기 새 국회에서 여야의 정치력 발휘를 바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후 핵심 조항을 서로 타협해 합의안을 만든 후 본회의에서 처리한 바 있다.

2024-05-29 15:39:4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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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임기 종료, '협치·능력·민생' 실종 국회로 기억될 듯

21대 국회가 4년간의 의정활동을 마쳤지만, 법안처리율이 17대 국회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시민들의 기억 속에 '협치·능력·민생'이 실종됐던 국회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21대 국회의원의 임기는 5월 29일부로 종료됐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9일 현재 국회에 계류된 법안은 1만6378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경제 상임위는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 1391건,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883건,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과방위) 657건 순으로 계류 법률안이 많았다. 법안처리율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인 가운데, 법안의 양만 늘고 질은 떨어지는 추세여서 더 문제로 지적된다. 구체적으로 법안처리율은 16대 국회 69.9%, 17대 국회 57.8%, 18대 국회, 54.7%, 19대 국회, 44.9%, 20대 국회 37.9%, 21대 국회 36.6%(5월 3일 기준)으로 나타났다. 16대 국회에서 법률안 접수 건수가 2507건, 처리 건수가 1753건이었던 반면, 21대 국회는 각각 2만5830건, 9455건으로 양적으로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야의 입장차가 커서 조율이 힘든 법안은 상임위 별로 소수에 지나지 않는 것을 고려해봤을 때, 단순 홍보를 위한 법률안 발의나, 까다로운 정부 입법을 의원 입법으로 우회한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정부 입법은 지난 16대 595건에서 21대 831건으로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의원 입법은 1651건에서 2만3654건으로 증가했다.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 입법부가 부처의 입김이나 혹은 친소관계로 우회 입법을 도왔다면 이는 의정활동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취임 후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정부입법의 규제심사를 우회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을 우려하며 사전입법영향 분석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정부 부처 간 이견조정을 위한 협의와 재원 소요, 규제에 따른 영향 분석 등 충분한 입법과정을 생략하고 발의되는 법안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법안 검토와 이해 조정의 부담이 전부 국회로 넘어오면서 법안논의 과정에서 여야 간, 상임위 간에 과도한 갈등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21대 국회는 항상 협치를 강조하면서도 상임위에서 최대 현안이었던 법안도 마무리 짓지 않고 임기를 마무리해 국민에게 실망을 줬다.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친부모가 숨진 자녀의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게 하는 '구하라법(민법 개정안)', 원전에서 사용한 핵연료 폐기물을 저장하는 시설을 만들자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저장 시설 특별법, 반도체 및 첨단산업 투자에 세제혜택을 주는 것을 연장하는 'K-칩스법' 연장안(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AI 산업 진흥과 지원과 윤리적 사용을 규정한 'AI기본법(인공지능 산업 육성 및 신뢰 확보에 관한 법률)' 등이 모두 폐기돼 22대 국회에서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게 됐다. 또, 대형마트 휴무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바꾸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 온라인 법률 플랫폼이 대한변호사협회의 과도한 규제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내용의 '로톡법'(변호사법 개정안)도 폐기됐다. 21대 국회의 문제는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지지 않는 한 22대까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전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의 보편적 지급이 아니라 차등 지급을 내걸으면서 한 발을 빼긴 했지만, 추가 재정이 소요되는 민주당의 요구에 정부여당은 난색을 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특검법'을 1호 법안으로 내세워 정부여당에 대한 강대강 투쟁을 예고하면서, 22대 국회 초반도 민생을 논하기 보다 여야의 진영대결에 매몰된 정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4-05-29 14:49:1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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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尹 대통령에 전세사기특별법·민주유공자법 등 4개 법안 거부권 행사 건의할 것"

국민의힘은 29일 야권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전세사기특별법 등 4개 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전날(28일) 국회 본회의에서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 ▲농어업회의소법 ▲지속 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한 지원법 등 5개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세월호 참사 특별법을 제외한 4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건의한다는 입장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4개 법안을 상정해 강행 처리했다. 이 법안들은 충분한 법적 검토와 사회적 논의도, 여야 간 합의도 없는 '3무(無) 법안'"이라며 "국민의힘은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의 일방 독주와 악법이 없다면 재의요구권 행사도 없다"며 "여야 협의 없이 다수당의 수적 우위를 앞세워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법안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을 강력히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같은 민주당의 입법 폭주 횡포는 제2당인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야 하는 이유를 다시 일깨워줬다"며 "다수 의석을 가진, 자기 절제를 모르는 제1당이 법사위원장 자리까지 가져가면 의회 독주를 막을 최소한의 방법도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의 국회는 21대 국회의 전체 축소판"이라며 "다수를 차지한다고 법률과 전통, 관례를 함부로 유린하면 의회 민주주의가 설 곳은 없다. 전체주의의 초대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특별법에 대해 "피해자 의료비 지원기간을 연장하는 법안임이므로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공포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나머지 4건의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05-29 13:25:5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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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尹, 전세사기법·민주유공자법 거부권 행사하지 말아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전세사기특별법·민주유공자법 등 쟁점 법안들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랜 시간 법안 통과를 기다려온 분들을 더 기다리게 할 수 없어 4개 법안 만이라도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며 "계속되는 거부권 행사는 정권 몰락만 앞당길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세사기특별법이 통과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며 "정말 표리부동한 정권과 오만한 장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말로는 민생이 최우선이라면서 민생을 외면하고 말로는 청년을 위한다고 하면서 실제로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청년들을 울리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만일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민생을 포기한 대통령, 청년을 외면한 대통령으로 길이 남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민주유공자법과 세월호참사피해지원법, 농어업회의소법, 지속가능한 한우산업법 통과를 언급하며 "아쉽게도 가맹사업법과 양곡법, 농수산물가격안정법 처리는 불발됐다. 본회의에 직회부된 모든 법안의 표결 처리를 거듭 요청했지만 의장은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이 전날 본회의 재표결에서 끝내 부결된 데 대해선 "그들 스스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다"며 "특검법에 반대표를 던진 자들이 범인이라는 자백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양심의 편에 국민의 편에 서라고 호소했지만 양심과 국민을 배신하고 권력의 편에 섰다"며 "국민의 삶을 무한 책임져야 할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반드시 해병대원 순직사건의 진실을 밝혀내겠다. 수사외압의 실체를 밝혀내겠다"며 "22대 국회에서 해병대원특검법을 당론 발의해서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진실은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반드시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특검법은 막았을지 몰라도 정권의 추락은 몰락은 막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순천자흥 역천자망(順天者興 逆天者亡)이라고 했다. 민심을 거스르면 역사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것은 역사의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05-29 11:03:2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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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표' 연금개혁은 무산됐으나 與 분열 양상 드러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화두를 던졌던 국민연금 개혁이 21대 국회에서 무산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모수개혁(소득대체율+보험료율) 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당 내 일부 당권주자들은 연금 개혁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며 시각 차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박찬대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연금개혁안 처리와 의사일정 등에 대해 비공개로 회동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당이 모수개혁과 함께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통합 등 구조개혁안을 연금 개혁안에 함께 담아야 한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아서다. 이에 대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유감스럽다"면서도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여야는 모수개혁 측면에서는 의견이 거의 좁혀졌다. 또 지난 25일에는 이재명 대표가 여당이 타협안으로 제시한 소득대체율 44%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여당은 '44%는 구조개혁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제안에도 연금개혁안이 21대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낮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는 29일 연금개혁안을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 수 있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이 합의를 하지 않고 있어서다. 또한 연금개혁 추진 주체가 정부·여당이라 야당 주도로 연금개혁법이 국회 문턱을 넘어도 큰 의미가 없기에, 야당이 단독으로 연금개혁안을 밀어붙일 가능성도 낮다. 그런데 국민의힘 내에서 일부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의 제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유력 당권주자들이 야당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자는 전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에서 "사실상 모수개혁이라도 먼저 받아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나 당선자는 "처음에는 (이재명 대표의 제안에) 굉장히 부정적이었는데 첫 단추라도 꿰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그 정도로 이 대표가 여러 제안을 했다면 우리가 모수개혁이라도 진행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비윤(비윤석열)계 차기 당대표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윤상현 의원도 한 방송에서 "정략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읽히지만 이 대표가 이렇게 전격적으로 수용한 것에 대해 '이거라도 하는 게 낫다'고 평가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 의원은 "모수개혁에 합의만 하는 것도 대단히 긍정적"이라며 "28일 본회의에 올라오는 것에 대해서는 정략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읽히니 다음 국회 시작하자마자 첫 번째 본회의 때 연금개혁특위를 구성하고 이 안을 가장 먼저 통과시키자"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내에서 이같은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총선 후 야당이 의제를 선점하고 여당이 수동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데 대한 반작용으로 보인다. 연금개혁은 이재명 대표가 제안을 던지고, 종부세는 박찬대 원내대표나 고민정 최고위원이 주장하는 등 그간 여당이 주도했던 이슈가 야당에게 빼앗기는 모양새다. 야당이 의제를 선점하면 여당은 이에 대해 대응하기에 바쁜 셈이다. 특히 연금개혁은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노동·연금·교육) 중 하나에 들어가는 이슈임에도, 총선 후 관련 논의는 이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실제로 당내에서도 이같은 상황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나경원 당선자는 토론회에서 "지금 (여당이) 무기력한 상태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당권주자들이 '용산과의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표의 연금개혁안 처리 제안에 대해 "현재 21대국회가 불과 3일 밖에 남지 않은데, 이런 상황에서 대타협으로 이뤄지기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간"이라며 "22대 국회에서 충실히 논의해 추진하는게 타당하다"고 반대 입장을 냈다. 국정과제임에도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모양새가 된 만큼, 차기 당권주자들이 용산과의 거리두기를 통해 '정부여당이 연금개혁 책임을 회피했다'는 비판을 피하고자 한 것이라는 의미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05-28 16:38:16 서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