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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국제업무지구 3년내 2만7000여명 더 채용, 구직준비 어떻게?

인천공항 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서는 관광산업 고용규모가 더욱 늘어난다. 2020년까지 호텔을 비롯한 리조트 시설에 2만7000여명이 더 채용될 전망이다. 기존 파라다이스시티 채용을 준비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신 구직자들에게 또 다시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인천시는 6일 파라다이스시티에 이어 투자유치가 확정된 '인스파이어 인터그레이티드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 IR)'와 '리포&시저스'의 추가 개장으로 호텔·카지노 분야에 추가로 약 2만6930명의 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개장되는 곳들에는 6성급 최고급 호텔 등 1350개의 숙박시설, 1만5000석 규모의 대규모 공연장을 비롯한 야외공연장과 소극장, 박물관, 워터파크와 아쿠아리움을 비롯한 각종 테마파크, 컨벤션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이 들어선다. 이를 보면 알 수 있듯 올해 먼저 개장하는 파라다이스시티시설 등과 대부분 겹친다. 따라서 파라다이스시티 채용을 준비했던 구직자들이 추가로 채용에 대비해 준비하는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채용했던 직군들을 살펴보면 호텔의 경우 프론트오피스, 객실관리, F&B서비스, 연회서비스, 조리 부문 등이고, 카지노의 경우 딜러, 카지노회계, 안전관리, 세일즈 부문 등이다. 이들 채용과정에서 파라다이스시티는 현장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앞으로 있을 채용에서도 이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호텔, 카지노 등은 기본적으로 서비스산업이기 때문이다. 또한 서비스 현장 서비스보다는 기획 등 사무실 근무를 선호해 구직하는 경우라도 기본적으로 서비스 현장과 고객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에 대한 튼튼한 바탕이 있어야 마케팅 기획, 오퍼레이션 기획, 경영관리 등에서 제대로 된 업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관광산업의 특성상 구직자들이 신경써야 할 부분으로 외국어 구사 능력이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채용의 경우 외국어 면접을 별도로 갖지는 않았다. 대신 중국어는 HSK 4급 이상, 일본어는 JPT 750 이상, 영어는 토익 750점 이상의 수준을 요구했다. 특히 일본인과 중국인 고객이 많은 카지노는 일어와 중국어 능력을 요구했고, 호텔에서는 기본적으로 영어 구사 능력을 중시했다. 인스파이어 IR의 채용이 아직 개요 단계에 머물고 있어 구체적인 요구조건은 좀더 기다려야 한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2만7000명이라는 채용 규모는 대략적인 산출치"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카지노를 제외한 공연장 등의 문화시설 채용은 파라다이스시티도 아직 채용 사례가 없어 구체적인 요건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내년 개장할 이 시설들에서 근무할 인원들을 올해 하반기에 채용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기본적으로 단계적인 개장에 맞추어 채용 역시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협력사 등의 추가 채용을 실시 중이다. 오는 4월 20일 개장을 앞두고 이달 14일 열리는 협력사 추가 채용의 경우 현장면접을 통해 78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열린 '파라다이스시티 협력사 채용의 날'에서 빠진 협력사들이 여기에 참여한다. 채용 직종은 빌딩전기원, 환경미화원 등 시설관리 분야와 호텔조리보조원, 운전직 등 5개 직종이다. 주로 중장년층이 채용 대상이다. 특히 사회경험이 풍부한 중장년층을 선호하는 VIP수송을 담당할 운전직은 업무의 특성상 교대근무와 휴일근무가 가능한 사람을 뽑으며, 성별에는 제한이 없다. 청년 구직자들은 앞으로 있을 파라다이스시티 채용과 인스파이어 IR 채용 등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향후 3년내 호텔·카지노 분야에 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인천시민의 고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7-03-06 18:46:56 석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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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블랙리스트는 중대 범죄…예술위 독립성 보장해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문화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의 독립성 보장을 촉구했다. 특검은 6일 오전 사무실에서 배포한 자료에서 블랙리스트로 인한 피해 사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특검은 블랙리스트가 정부의 이념적 배경이 아닌 정파적 계산에서 비롯됐음을 분명히 했다. 특검은 "각 정권마다 보수, 진보 성향에 따라 정책 방향과 목적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본건의 경우, 이념적 정책방향 변경의 사례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특검은 '문학동네' 지원 규모 축소를 예로 들었다. 문학동네는 2014년 10월께 소설가와 문학평론가, 교수 등 12명이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술해 '눈 먼 자들의 국가'를 발간했다. 이후 문학동네는 좌편향 출판사로 낙인찍혔다. 2014년 출판물 25종이 세종도서로 선정됐지만, 2015년에는 5종으로 줄었다. 그 과정에서 문학동네 등 문예지에 지원되던 10억원 규모의 문화예술위원회 산하 '우수 문예지 발간 지원사업' 자체가 폐지됐다. 특검은 "안보 이슈 등 정치적 입장에 따라 대립될 만한 것이 아니라, 세월호 참사와 같이 학생들이 포함된 선량한 국민의 희생을 추모하자는 의견을 밝힌 것만으로도 탄압의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이념'이 이유가 아님이 명백하다"고 판단했다. 이 외에도 대선 때 박근혜 후보의 반대편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지원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이 관련자 진술과 물증 등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이런 움직임이 이념이 아닌 정파적인 것이라고 봤다. 특검은 이에 대해 "정권에 대한 일체의 비판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흔들려는 행위로 바라보는 시각에 기인한 것"이라며 "헌법의 본질적 가치에 위배되는 중대 범죄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법령에서 독립성이 보장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문체부 산하기관의 독립적 심사를 실효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체부 산하기관 임원 선임도 권력기관의 입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7-03-06 17:53:1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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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마무리, 수사도 '역대최대'...30명 기소에도 아쉬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 6일 오후 '최종수사결과' 보고를 통해 7개의 주요 사건의 구체적 수사사항을 밝혔다. 특검은 70일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공여 사건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관련 직권남용 및 배임 사건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정유라 입시 및 학사비리 사건 ▲최순실 민관 인사 및 이권개입 사건 ▲청와대 비선지료 및 특혜 의혹 ▲청와대 행정관 차명폰 개통 사건 등을 마무리했다. 특검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시작한 이들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15개소에 46회의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디지털 증거 분석인 '포렌식'을 거친 자료는 컴퓨터와 저장매체 554대에 달하며 모바일기기 364대 등 8.5TB(테라바이트)에 이른다.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 요청 허가 청구는 22건, 계좌 확인과 추적은 5건 진행됐다. 총 30여명을 기소했으며 이중 13명이 구속된 상태에서 법원에 넘겨졌다. 특검의 수사를 도왔던 핵심적인 증거도 나왔다. 삼성-최순실 간 뇌물죄 수사에서는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자진 제출한 '태블릿PC'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당 PC 내에는 삼성이 최씨의 독일 회사 '비덱스포츠' 등을 지원한 세부내용이 담겨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 수사에 있어서는 문체분 관계자가 일명 '블랙리스트 명단'을 넘겨주며 수사에 탄력을 받게 됐다. 청와대 차명폰 개통 사건과 관련해서는 장시호씨가 또 다시 활약했다. 지난 1월 27일 장씨는 최씨의 요청으로 어머니가 차명폰으로 청와대 행정관과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해당 진술을 근거로 수사에 착수한 특검은 휴대폰 통화 내역 분석을 통해 차명폰 번호를 확보했다. 최씨가 차명폰을 통해 가장 많이 연락한 통화 내역을 확인한 결과, 단 한 번의 예외 없이 '청와대 관저'인 사실이 드러났다. 또 해당 통화 날짜가 대통령 행적과 정확히 일치한 것이 확인돼 대통령과 은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통해 최씨의 통화 상대가 대통령임을 확인했다. 다만 ▲박 대통령 뇌물수수·직권남용 혐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리 ▲입시 비리 당사인 정유라 조사 등은 수사기간이 부족하거 여건이 안돼 검찰로 이첩했다.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한 박영수 특검은 "단정된 수사기간과 주요 수사대상의 미기소로 특검 수사는 절반에 그쳤다"며 "이번 특검 수사의 핵심 대상은 국가 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된 국정농단과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패 고리인 정경유착, 국론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선 국정농단 사실이 조각조각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쉽게도 이 소망을 다 이루지 못했다"며 절반의 성공에 아쉬움을 표했다.

2017-03-06 17:22:14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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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대통령의 7시간 발표...'절반의 성공', 나머진 檢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오후 '최종수사결과' 보고를 통해 국민적 관심이 큰 세월호 7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불법 재산 의혹의 조사 사항을 발표했다. 특검팀은 이어 검찰에 이첩한 ▲박 대통령 뇌물·직권남용 의혹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리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시 및 학사비리에 대한 수사결과를 보고했다. 특검팀은 향후 해당 사건을 담당할 검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췄다. ◆대통령의 7시간 여전히 물음표 우선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의 행적 의혹은 특검법에 따른 수사대상이 아니다. 이에 특검팀은 청와대 '비선진료' 수사를 병행하며 대통령의 행적을 추적했다. 박 대통령측은 세월호 사고 당일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서 근무를 했으며 사고 현장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박 대통령의 얼굴에 미용성형 시술 흔적 등이 발견되며 의혹은 풀리지 않았다. 특검은 성형외과 원장 김영재씨, 속칭 '주사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 대통령 주치의, 청와대 간호장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이영선 행정관 등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조사 결과 대통령이 2013년 3월부터 8월까지 피부과 자문의 정기양으로부터 3회, 2014년 5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비선진료 김영재씨로부터 5차례 보톡스, 필러 시술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현재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하지만 세월호 당일 미용시술을 받은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이 장시간 '머리손질'을 하며 세월호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의혹에 대해선 대통령의 머리 손질과 화장을 담당하는 미용사를 조사했다. 그 결과 당시 이영선 행정관이 해당 미용사에게 "많이 급하십니다"라는 문자를 보냈으며 박 대통령도 "오늘 빨리 좀 부탁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날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 시간은 20~25분으로 특검은 비교적 빨리 마무리됐다고 판단했다. 당시 제기됐던 대통령의 행적 의혹에 대해선 특별히 밝혀진 사실이 없는 것이다. ◆최씨 일가 재산 2730억 특검에 의해 파악된 최씨와 그 일가의 재산은 약 27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와 그의 전 배우자, 부, 모와 형제자매 등 70여명의 부동산·동산 등 소유 및 점유 재산 일체를 조사한 결과다. 다만 이는 한정된 수사기간 동안 특검이 파악한 일부일 뿐이며 해외 은닉 재산 등을 더하면 최씨일가의 재산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최씨의 재산 형성과 관련해 ▲구국봉사단 관련 의혹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시 청와대 금고내 재물의 존재 ▲영남학원 관련 의혹 ▲정수장학회 등 각종 법인관련 의혹 ▲1994년 최태민 사망 당시 최태민씨의 재산 규모와 행방 ▲최씨의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 ▲최씨 일가의 재산 해외 유출 및 은닉 의혹 등을 중심으로 조사에 나섰다. 특검은 최씨의 불법적 재산 형성 입증을 위해 대법원 사법등기국, 국세청,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 등 기관에 25회에 걸친 자료 협조요청을 통해 등기부 905건 등 다량의 재산 관련자료를 면밀히 검토했다. 이와 함께 최씨와 그 일가 인물 19명, 참고인 60명 등 총 79명을 94차례에 걸쳐 조사했다. 특검에 의해 파악된 최씨와 그 일가의 구체적인 재산 현황을 보면 총 178개에 이르는 토지와 건물(부동산)이 2230억원이다. 이 중 최씨의 개인 소유 부동산은 거래 신고가가 228억원에 달한다. 최 씨일가의 예금 등의 현금성 자산은 약 500억원 수준이다. ◆검찰 "이첩사건 일체 고려없이 엄정히 수사" 특검이 검찰로 수사기록과 함께 이첩한 사건은 박 대통령,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씨의 딸 정유라를 중심으로 한 4가지다. 특검은 박 대통령에 대해선 최순실과 공모해 이 부회장의 승계를 도와준다고 약속하고 이득을 챙긴 뇌물수수 피의자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블랙리스트 작성에 개입한 '직권남용' 죄도 적용했다. 다만 특검 수사 기간 동안 대통령 '불소추' 특권과 대면조사 무산 등으로 검찰에 넘긴 상태다. 우 전 수석의 경우는 ▲문체부, 외교부, 공정위 소속 공무원들에 대한 부당인사 조치 요구 등 직권남용 ▲공직신설 및 정실 인사 요구 등 직권남용 ▲특별감찰관 직무수행 방해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진상 은폐 직무유기 ▲국회에서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민간인 불법사찰 등을 포함한 11가지 혐의를 적용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특검팀은 수사기간 부족과 함께 특검법 상의 수사 대상이 아닌 우 전 수석의 개인비리까지 수사를 확대해야한다고 판단, 해당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특검법의 수사대상 외에도 우 전 수석은 세월호 수사 방해 의혹, 가족회사 '정강' 자금 관련 '횡령'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정씨에 대해선 현재 덴마크에 구류된 상태기 때문에 귀국 전에는 특검 수사가 불가능했었다. 특검은 정씨의 빠른 귀국을 위해 지난달 24일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 받고 법무부를 통해 덴마크 법무부에 전달한 상태다. 검찰은 이날 특검 이첩 사건 등을 수사하기 위해 특별수사본부를 재편했다. 총 31명의 검사가 투입되며 우 전 수석 전담팀도 구성됐다. 검찰측은 "지난 주말부터 특검 이첩 사건을 검토 중이 있다"며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 하겠다"고 밝혔다.

2017-03-06 16:46:50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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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태블릿 PC, 최순실이 직접 개통…'L자 패턴 암호' 장시호 진술도 맞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1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제출한 태블릿 PC가 최씨 것이 맞다고 결론냈다. 특검은 6일 오전 언론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수사 과정과 함께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등 사건을 수사하던 특검은 지난 1월 5일 장씨로부터 최씨가 사용한 '갤럭시 탭(SM-T815N0)'를 임의제출받았다. 특검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10월 귀국하기 전 장씨에게 강남구 청담동 자신의 집 물건들을 버리라고 명령했다. 태블릿 PC를 챙겨온 장씨는 변호인을 통해 특검에 기기를 전했다. 장씨는 특검에 '최씨가 사용하던 암호 패턴은 L자'라고 진술했다. 특검 확인 결과, 해당 태블릿PC의 암호 역시 L자 패턴이었다. 기기에 저장된 이메일도 최씨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에는 2015년 7월 24일부터 11월 25일까지 'hongmee15@gmail.com' 등의 계정으로 수신된 이메일 186개가 저장돼 있었다. 수신된 이메일 가운데 데이비드 윤(David Yoon)이 보낸 이메일 수신자는 'hongmee15@gmail.com, 최순실'로 표기돼 있었다. 이메일에 담긴 내용도 이 기기가 최씨 것임을 뒷받침한다. 메일에는 독일 코어스포츠클럽 설립과 부동산 구매 업무 등 최씨를 도와준 변호사 등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유출된 청와대 문건도 기기에 들어있었다. 2015년 10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사용한 역사 교과서 문제 등 관련 '말씀자료' 수정본 파일이 저장돼 있었다. 특검은 "말씀자료는 최씨가 사용한 'leezu2015@gmail.com' 계정에서 내려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 말씀자료를 최씨에게 전달해 수정받은 사실이 있다고 특검에 진술했다. 특검은 최씨가 태블릿PC를 직접 개통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특검은 "최씨가 차명폰을 개통할 때 자주 이용한 SK텔레콤 대리점을 압수수색하고 업주를 조사한 결과, 최씨가 2015년 10월 12일 직접 해당 기기를 가지고 찾아와 타인 명의로 전화번호를 개통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해당 차명은 최씨가 소유한 건물인 미승빌딩에서 청소하는 직원이었다"고 밝혔다. 태블릿PC의 통신 요금은 2015년 10월 12일부터 지난해 10월 26일까지 최씨 비서의 국민은행 계좌에서 이체됐다. 특검은 "이 계좌에서는 태블릿PC 전화번호 외에도 최씨가 개통한 다수의 차명폰 요금이 함께 결제됐다"며 "최씨의 비서도 최씨 지시로 차명폰 요금을 해당 계좌에서 이체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2017-03-06 16:29:2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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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남은 '이정미 헌재'…박 대통령 탄핵심판일 이번주 밝힐듯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늦어도 이번주에는 공표할 전망이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퇴임 전 마지막 주인만큼 선고일 발표와 판결 모두 이번주에 진행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현재까지 지난 1월 25일 박한철 전 소장이 밝힌 '3월 13일 이전 선고' 방침을 유지해왔다. 박 소장에 이어 이 권한대행마저 퇴임할 경우, 재판관 7명만으로 심판하게 돼 판결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헌재법 제23조에 따르면, 탄핵이 인용되려면 재판관 9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13일 이후 판결할 경우, 재판관 2명만 반대해도 탄핵은 기각된다. 이에 따라 헌재는 최종변론기일 뒤 재판관 회의인 '평의' 진행 시간으로 2주를 확보해놨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박 대통령은 불소추특권을 잃게 된다.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최순실 씨의 공범으로 수사받을 가능성이 열리는 셈이다. 이 경우 대선은 봄에 치러진다. 헌법 제68조에 따르면, 대통령이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했을 경우,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해야 한다. 정치권은 5월 10일 전후 대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봄 대선' 준비가 한창이다. 반면 헌재가 탄핵소추를 기각하면, 박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이렇게 되면 박 대통령의 중도 사퇴가 없는 한 대선 일정은 12월에 맞춰지게 된다. 탄핵심판 선고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두쪽으로 갈라진 여론이 헌재의 결론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탄핵 정국 이후 '국론 분열 정국'이 이어질 가능성 때문이다.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 인용과 기각을 촉구해온 '촛불'과 '태극기' 집회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017-03-06 15:39:10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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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마지막 브리핑 "국민께 죄송하다"..."국민지지 검찰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오후 2시 '최종수사결과' 보고를 통해 특검 사무실에서의 작별을 고했다. 이날 수사결과 보고를 한 박영수 특검은 "저희 특검팀 전원은 국민의 명령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뜨거운 의지와 일관된 투지로 수사에 임했다"며 "하지만 단정된 수사기간과 주요 수사대상의 미기소로 특검 수사는 절반에 그쳤다. 다시 한번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쉬움이 담긴 소회를 남겼다. 박 특검은 이어 "국민여러분 이제 남은 국민적 지지를 검찰로 되돌려주십시오. 검찰은 이미 이 사건에 대해 많은 정황과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할 검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췄다. 특검은 수사결과보고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공여 사건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관련 직권남용 및 배임 사건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정유라 입시 및 학사비리 사건 ▲최순실 민관 인사 및 이권개입 사건 ▲청와대 비선지료 및 특혜 의혹 ▲청와대 행정관 차명폰 개통 사건 등의 주요 사건의 수사 결과와 내용, 세부 진행 사항 등을 공개했다. 많은 국민들의 관심사였던 '비선실세' 최씨의 불법적 재산형성 및 은닉 의혹,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의 행적 의혹 등에 대한 조사결과도 내놨다. 특검이 파악한 최씨와 그 일가의 재산은 총 2730억원에 달했으며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추가적인 불법 재산이 밝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부터 피부과 자문의로부터 필러, 보톡스 등의 시술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침몰 당일 시술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당시 대통령이 '머리손질'을 하다 세월호 구조 황금시간을 놓쳤다는 의혹에 대해선 "머리손질이 비교적 빨리 마무리됐었다"고 전했다. 특검이 검찰에 이첩한 사건은 크게 4가지로 ▲박 대통령 관련 뇌물수수 등 사건 ▲대통령 관련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위 사건 ▲정유라 입시 및 학사비리 사건이다. 지난 3일 특검으로부터 해당 사건들의 수사기록을 전달 받은 검찰은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의 수사를 맡았던 특별수사본부를 부활시키고 기록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2017-03-06 15:28:43 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