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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8차 변론 시작…'문체부 인사전횡·블랙리스트' 집중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문화·체육계 국정농단 의혹을 밝힐 탄핵심판 변론이 23일 열렸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0시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8차 변론을 열고 증인신문을 한다. 오전에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출석한다. 헌재는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최씨를 비롯한 '국정농단' 관계자의 문화체육계 인사 전횡과 각종 이권 개입 정황을 묻는다. 김 전 차관은 최씨의 추천으로 차관에 임명돼 문화체육계 인사 전횡과 각종 이권 개입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노태강 전 문체부 국장의 좌천 인사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면직, 문체부 1급 공무원 6명의 일괄 사표 사건에 직·간접 개입했다고 알려졌다. 최씨의 체육계 이권 개입에 창구 역할을 한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의 설립 과정에도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문체부 산하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창단한 장애인 펜싱팀의 대행업체로 더블루K를 선정하도록 압박했다는 의혹도 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있다. 국회 소추위원단의 관련 질의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블랙리스트 사건은 박 대통령 탄핵사유에 포함되지 않아, 본격적인 신문은 힘들 전망이다. 헌재는 오후에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을 불러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강제모금 과정을 묻는다.

2017-01-23 10:41:06 이범종 기자
'수사 무마 대가' 뒷돈 받은 경찰 간부 징역 5년

수사무마 청탁과 함께 '법조 브로커' 이동찬(45·구속기소)씨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찰관이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서울 방배경찰서 경정 구모(50)씨에게 징역 5년 및 벌금 1억원과 추징금 8900만원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구씨가 고위 경찰공무원으로서 공정하고 청렴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할 지위에 있으면서도 뇌물을 수수해 죄질이 나쁘다"고 했다. 이어 "구씨의 범행으로 경찰공무원 직무의 공정성·불가매수성과 이를 향한 사회적 신뢰가 크게 훼손됐고, 묵묵히 일하는 경찰의 명예도 실추했다"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구씨는 2015년 6∼8월 이씨로부터 유사수신업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이숨투자자문 실질 대표 송창수씨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뇌물 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해 10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 부하 직원에게 부탁해 송씨와 최 변호사가 연루된 사건을 잘 봐주겠다며 이씨로부터 29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뇌물수수)도 적용됐다. 이씨는 법조 비리의 한 축인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7·여·구속기소) 변호사 측 로비스트로 활동했다. 최 변호사와 이씨는 각각 1심에서 징역 6년과 8년형을 선고받았다. 구씨는 송씨를 유사수신 혐의로 입건하라는 검사의 수사 지휘를 무시하고, 미인가 금융업 운영에 따른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송씨는 이숨투자자문과 별개의 유사수신업체를 운영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사는 재수사 끝에 송씨에게 유사수신 혐의를 적용했다. 송씨는 이후 법원에서 징역 4년형을 받았다. 다만 재판부는 구씨가 받은 금액 중 2500만원에 대해서는 "이씨의 증언만으로는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증명하기 부족하고, 달리 혐의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일부 무죄로 판단했다.

2017-01-23 10:26:22 이범종 기자
인사-1월 22일

◆ 가스안전공사 ◇ 승진 〈1급〉 △기획조정실 김홍철 △ 인재경영처 박찬무 △ 방재연구실장 이주성 △ 울산지역본부장 박성수 〈2급〉 △ 상황관리부장 정영모 △ 서울서부지사장 김명진 △ 인사부장 김종문 △ 실증연구부장 최윤원 〈3급〉 △ 자산관리부장 송제웅 △ 검사지원처 내진TF팀장 신승용 △ 방호시설인증센터장 이융화 △ 대전지역본부 검사2부장 김범식 △ 경남지역본부 검사2부장 오종환 ◇ 전보 〈1급〉 △ 가스안전연구원장 문종삼 △ 대전지역본부장 서준연 △ 경기지역본부장 이연재 △ 충북지역본부장 정환규 〈2급〉 △ 에너지안전실증연구실장 엄석화 △ 경북동부지사장 박희준 △ 충남지역본부장 김정열 △ 경기중부지사장 김병덕 △ 전략기획부장 권우철 △ 홍보부장 김종일 △ 고압가스부장 이제관 △ 시스템연구부장 이진한 △ 인천지역본부 도시가스부장 주원돈 △ 광주전남지역본부 검사1부장 박용석 △ 경기서부지사 검사1부장 서원석 △ 경기중부지사 검사1부장 양윤영 〈3급〉 △ 비서실장 송인상 △ 총무부장 노희민 △ 도시가스부장 백동현 △ 독성가스부장 김동묵 △ 안전지원부장 이충경 △ 연소기기부장 곽찬호 △ 기초공학부장 한규호 △ 연구관리부장 조태광 △ 서울서부지사 검사부장 이권태 △ 인천지역본부 검사2부장 조상현 △ 대전지역본부 검사1부장 정경용 △ 충남지역본부 검사1부장 최민호 △ 경기지역본부 검사2부장 유병운 △ 경기지역본부 도시가스부장 홍승운 △ 경기북부지사 검사1부장 이세정 △ 경기북부지사 검사2부장 유근준 △ 강원지역본부 검사2부장 이성희 △ 충북지역본부 검사1부장 최치영 〈4급〉 △ 장치연구부장 길성희 △ 대구경북지역본부 검사2부장 장원석 △ 경남지역본부 교육홍보부장 윤우섭 ◆ 경향신문 △ 편집국 국제부 선임기자 김진호

2017-01-23 08:24:27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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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1월 23일자 한줄뉴스

정치·사회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언급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22일 '야권의 심장'인 호남의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크루즈 관광 200만명 시대를 맞아 정부가 올해 우리 항만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운항 횟수를 지난해보다 약 세 배 정도 늘렸다. 산업 ▲삼성전자가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 OPI를 설 연휴 전에 지급한다. 계열사와 사업부, 사업팀의 실적을 평가해 직원 개인 연봉의 50%까지 지급하는데, DS 부문과 IM 부문에 높은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최종 선정됐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내달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채권단과 더블스타의 계약을 기준으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기업들이 협력사 대금 조기지급에 나섰다. 상여금 등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이 몰려 신용경색을 겪을 수 있는 협력사들의 사정을 고려한 조치다. ㈜한화와 LG유플러스 등이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금융·마켓·부동산 ▲회사가 '복지 차원'이라며 종업원을 피보험자로 보험 가입시켜 주는 경우엔 보험수익자가 누군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만약 보험 수익자를 회사 대표로 하거나 법인명으로 할 경우엔 보험사기로 의심해봐야 한다. ▲회계업계가 요구했던 최저감사보수제의 도입은 결국 무산됐다. 감사보수를 정하는 것은 일종의 '가격개입'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금융당국은 감사품질을 높이는 방안으로 최저 감사투입시간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올해 2~4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8만여 가구로 지난해 동기대비 30%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만7479가구, 지방 5만1589가구가 각각 입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라이프 ▲18일 개봉한 영화 '더 킹'이 압도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주조연을 가리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 한재림 감독의 연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스토리까지 관객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SNS를 통해 유행이 번지고 입소문으로 전파되고 있는 '동네빵집'이 백화점 식품관에 입점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이 급증하면서 동네빵집이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는 공식을 깨는 기분좋은 반란이다. ▲김상겸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유로파컵 평행대회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보군은 3위에 올랐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FIRE)' 뮤직비디오게 21일 오후 8시 기준 유투브 조회수 1억1만6111건을 돌파했다.

2017-01-23 07:41:54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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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종점탐방] (2) 시청에서 80분, '경기 소금강' 관문 소요산역

[지하철 종점탐방] (2) 시청에서 80분, '경기 소금강' 관문 소요산역 1호선 시청역에서 80분 거리에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소요산의 관문이자 1호선의 종점인 소요산역이 있다. 소요산역의 역명은 인근 소요산에서 따온 것이다. 소요산역은 경원선 기차역으로 1976년 1월 11일 영업을 시작하였고, 2006년 12월에 1호선 연장 개통으로 가능역(당시 의정부북부역)을 대신하여 1호선의 새로운 시종착역이 되었다. 2019년까지 수도권 전철 1호선을 연천역까지 연장하는 방침이 확정되면서 현재 복선노반 단선전철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9년 연천역까지 수도권 전철이 연장 개통되면 시종착역 기능을 상실하게 될 예정이다. 소요산역은 개업 당시에는 팔각지붕 형태의 작은 간이역이었다. 제7차 교육과정 중학교 국어교과서는 이 무렵 소요산역에 대해 "꽃그림이 그려진 동화책 속을 달리는 것 같은 경원선 열차를 타고 가다가 소요산역에 내리면 동두천의 명산인 소요산과 아주 잘 어울리는 조그만 소요산역이 그림처럼 앉아있다"고 묘사한 바 있다. 당시의 그림 같은 모습은 2006년 전철이 개통되며 지금의 현대적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현재 소요산역은 역 전방에 작은 광장이 있으며, 그 가장자리에는 소요산 관광지도 등 인근 관광 정보에 대한 게시판이 있다. 역 맞은편엔 2009년부터 조성된 '소요맛거리'가 소요산을 찾는 행락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역에서 소요맛거리를 경유하여 소요산 매표소까지는 도보로 약 15분 정도 소요되나, '건강오행로'라는 산책길이 형성되어 걷기에 부담이 없다. 소요산은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고, 여름의 녹음과 폭포, 계곡, 가을 단풍 또한 유별나며 인적 뜸한 겨울에도 정취도 낭만이 그윽해 예부터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어 왔다. 이러한 모습에 명망있는 문인들이 자주 찾았고, 소요산이라는 이름도 서화담 양봉래와 매월당 김시습이 자주 소요하였다 하여 소요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한 소요산은 원효대사가 머물며 수도한 장소인 원효대와 자재암 등 원효가 고행수도하여 도를 깨우친 곳으로 산 곳곳에서 불교유적을 만나볼 수 있다. 소요산은 규모는 작지만 산세가 특이하다. 하백운대(440m), 중백운대(510m), 상백운대(559m), 나한대(571m), 의상대(587m), 공주봉(526m)의 여섯 봉우리가 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주봉은 의상대(587m)이다. 나한대에서 만난 한 등산객은 "저는 평소에 산을 자주 오르는데, 아마 보통사람들이 오면 5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며 "여기 소요산이 별로 높아 보이지 않아도 결코 만만한 산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은 의상대를 소요산 최고의 명소로 꼽는다며 "올라가기는 힘들어도 의상대에서 바라보는 동두천시가지 모습은 잠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고 했다. 소요산의 등산코스로는 코스1(일주문-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선녀탕-자재암-일주문), 코스2(일주문-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칼바위-선녀탕-자재암-일주문), 코스3(일주문-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칼바위-나한대-의상대-공주봉-구절터-일주문)이 있고 각 코스별 거리와 난이도가 다르니 초입에 등산로지도를 보고 선택하는 편이 낫다. 소요산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단풍의 절경으로 유명하며 매년 10월이면 '소요단풍제'가 열린다. 일주문 앞에서 휴게소를 운영 중인 상인은 "단풍이 들고 소요단풍제가 열리는 시기에 소요산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으며, 실제로도 그때가 소요산이 절정으로 예쁠 때"라고 소개했다. 매표소 직원은 "오늘(평일) 유료입장객이 40명이고 무료(동두천시민)는 200명 정도 왔다"며 "겨울이라 찾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특히 노인 분들께서는 지하철이 무료라 서울에서도 찾아오시고, 또 역부터 여기까지가 딱 걷기 좋은 거리라 많이들 오신다"고 했다.

2017-01-22 19:36:53 석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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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합병 경영권 승계 '물증 확보'...주주소송 이어질까

삼성과 '비선실세' 최순실씨 사이의 '뇌물죄'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과정이라는 객관적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물증은 이 부회장의 정식재판에 증거로 제출될 예정이다. 법조계에서는 삼성물산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손해배상청구'에 이 증거가 활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법원도 특검의 이 부회장에 대한 혐의 입증이 충분치 않다고 보고 있으며 경영권 승계에 대해서는 논란의 소지가 많은 만큼 특검이 확보한 물증의 객관성이 어느 정도인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22일 특검 관계자는 "특검은 이번 삼성 뇌물죄 조사 과정에서 두 회사의 합병이 경영권 승계라는 객관적 물증을 확보했다"며 "뇌물죄의 범죄동기가 되는 경영권 승계에 대해 정황만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앞두고 대주주 국민연금의 찬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최씨 등과 '대가성 거래'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는 두 회사의 합병이 경영권 승계라는 조건아래 성립된다. 특검이 객관적 물증을 통해 합병과 경영권 승계의 연관성을 입증해야하는 이유다. 형사재판에서 제출된 증거가 민사재판에서도 증거로 사용될 수 있는데 주주들이 제기할 수 있는 소송은 삼성물산 주가 가치 하락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정도다. 이 부회장 등에 괘씸죄를 적용한다면 상법상의 대표이사나 임원의 책임 묻는 소송도 함께 할 수 있다. 다만 지난 19일 법원이 "뇌물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 각종 지원 경위에 관한 구체적 사실관계 등을 볼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기 때문에 특검의 물증이 경영권 승계 정황을 증명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법무법인 천일의 노영희 변호사는 "특검의 물증이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명확한 증거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경영권 승계를 위해 합병비율을 일부러 조작한 것이라는 의혹이 증명되야 한다"며 "법원이 이에 대해 까다롭게 평가하진 않겠지만 통상적인 비율, 편법경영승계 등이 객관적 증거에 의해 입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측 변호인단과 법무팀은 해당 합병이 경영 효율화를 위함이며 경영권 승계와 무관함을 주장해오고 있다. 한 삼성그룹 관계자는 "기업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무리한 인수합병(M&A)를 감행하지 않는다"며 "몇 차례 고심한 끝에 결정된 합병을 3세 승계로 치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삼성물산만 보면 기업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그룹 차원에서는 수 조원의 이익이 생겼다"고 말했다.

2017-01-22 17:36:55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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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선' 수사 마친 특검, 대통령 수사 초읽기

정치계, 재계 등 각계의 수뇌부 일명 '윗선'들의 조사를 마친 특검이 이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만 남겨두고 있다. 특검은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와 '강제수사'를 필수로 보고 청와대와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22일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대통령에 대한 대면과 강제수사는 계속 언급되고 논란 중이다. 지금까지 말한 바와 같이 두 가지는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부분"이라며 "향후 일정을 조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검은 청와대의 '문화예술계 배제 명단'(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전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이날 추가로 소환해 조사를 실시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특혜' 관련 이화여대 조사도 금명간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마무리를 지을 것으로 보인다. 미르·K스포츠 재단 등 재계의 '부정청탁' 관련해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범죄의 소명 정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남은 건 각 혐의에 대한 대통령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상당수의 피의자들이 "대통령의 지시" 또는 "청와대의 압박"이라고 진술한 만큼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가 불가피해 졌기 때문이다. 특검은 내달 28일이면 종료되는 수가기간을 염두해 2월 초에는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검범이 정한 70일의 수사가 종료된 후 30일의 추가 연장수사를 신청할 수 있지만 이를 승인하는 것은 대통령의 권한이다. 현재 박 대통령의 대통령직을 대행하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이를 승인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28일에는 수사를 마무리하는 걸로 계획을 짠 상황이다. 특검은 박 대통령과의 대면조사가 성립된다면 최씨의 뇌물수수 등에 있어 서로 공모관계가 있었는지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두 세 번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준비를 마치고 단 한번의 조사를 통해 혐의 인정 등을 받아내야 한다. 특검이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지 않고 대통령 조사에 신중을 기하는 이유다. 이 밖에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여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청와대 문건 유출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대면조사'를 거절한 만큼 특검의 조사에도 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최상위법인 헌법이 대통령의 신분을 보장하기 때문에 대통령이 대면조사를 거절한다면 특검은 이를 강제할 만한 수단이 없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이 가결되거나 대통령직을 마친 후에나 검찰에 의해 박 대통령의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

2017-01-22 17:02:20 김성현 기자
처조카에 성노예 계약 강요·성폭행한 40대 '징역 5년'

처조카에게 성노예 계약서를 쓰게 하고 주기적인 성관계를 강요한 40대 남성이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김진철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친족관계에의한강간·카메라 등 이용촬영 및 강요, 협박 혐의로 기소된 B 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22일 밝혔다. A(22·여) 씨는 18살이던 2013년 2월 인천에 있는 이모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당시 A씨의 어머니와 이혼한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 이모부 B(44) 씨는 미성년자인 처조카 A 씨와 같은 방을 쓰다가 그해 가을 처음 성관계를 했다. 이후 용돈을 주며 내연관계를 유지했다. 3년이 지난 2016년 5월 A 씨는 "남자친구가 생겼다"며 이모부에게 그동안의 관계를 정리하자고 통보했다. 그러나 B 씨는 내연관계를 끝낼 생각이 없었다. 그는 A 씨를 인천의 한 모텔에 데려가 "예전에 촬영한 나체 사진을 남자친구에게 보내겠다"며 협박했다. 그날 밤 A 씨는 B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B씨는 다음날 경기도의 한 놀이공원에 처조카를 데리고 가 놀다가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승용차에서 '성노예 계약'을 쓰게 했다. B 씨는 A 씨가 자신과 정기적으로 성관계를 갖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작성해 보내라고 요구했다. A 씨는 어쩔 수 없이 휴대전화의 메모장 앱으로 계약서를 작성했다. 계약서에는 '저는 이모부에게 정신적 피해를 줬습니다. 보상의 의미로 한 달에 2번씩 주기적으로 만날 것을 맹세합니다. 섹스 등 원하는 모든 것을 해주겠습니다. 강요나 협박도 없었고 스스로 해 주고 싶습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온라인 계약서는 B 씨의 휴대전화로 전송됐다. 이후 지난해 9월까지 A 씨는 이모부로부터 5차례 더 성폭행을 당했다. 이모부는 A 씨의 휴대전화로 그의 남자친구에게 '그만 만나자'는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그해 여름 B 씨는 처조카에게 더 구체적인 성노예 계약서를 요구했다. 12월 말까지 매주 목·금·토요일에 B 씨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남자친구도 사귀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거짓말을 하거나 믿음을 주지 못하면 자신과의 만남을 1년 더 추가한다는 부수 조항도 넣었다. 이번엔 종이에 진짜 계약서처럼 '갑'과 '을'이라는 글자까지 쓰도록 강요했다. 갑은 이모부였고 을은 A 씨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집에 살게 된 미성년 처조카와 성관계를 하고 관계를 정리하자는 요구를 받자 성폭행했다"며 "범행 경위나 수법 등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피해자는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며 피고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자백하며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상해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 외에는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17-01-22 16:53:25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