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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SCMP 인수, 독되나 약되나

알리바바의 SCMP 인수, 독되나 약되나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14일 홍콩의 유력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20억6060만 홍콩달러(약 3157억 원)에 공식 인수했다. 지난 11일 알리바바가 SCMP 인수 사실을 먼저 알린 이후 이날까지 중국 정부에 비판적이던 SCMP의 논조가 흔들릴 것이란 서방 언론의 우려가 이어졌다. 알리바바는 이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알리바바의 조 차이 부회장은 이날 SCMP 웹사이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인수 후에도 SCMP가 객관적이고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해외 미디어가 중국에 대해 편견된 보도를 하고 있다"며 "알리바바는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콩기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알리바바의 SCMP 인수는 홍콩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을 비롯한 서방 언론도 "알리바바의 SCMP 인수로 홍콩에서는 기자에 대한 폭행이나 당국이 편집 검열 강화, 자기 검열의 증가 등 언론 자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우려는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친정부 성향 때문이다. 지난 1903년 창간한 SCMP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자신문으로, 홍콩과 중국에 관한 보도를 내부자의 관점에서 해외의 독자들에게 전달하면서 중국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를 견지해 왔다. 중국 내부에서는 친서방 성향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 회장의 성향상 논조 변화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알리바바는 SCMP를 판촉 활동에 활용한다는 이점을 누리겠지만, SCMP의 논조 변화로 비판여론이 거세질 경우 기업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2015-12-14 16:30:04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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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운송업체, 파리기후협약 '울며 겨자먹기'

에너지-운송업체, 기후협약 '울며 겨자먹기'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파리기후협약 타결로 신재생에너지산업은 부푼 기대에 들썩이고 있지만 기존 석탄, 석유, 가스 등 에너지업체들과 항공, 해운 등 운송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불만을 삭이고 있다. 이들은 기후협약의 결과 뒤따를 규제로 인해 비용 증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우려하고 있지만 기후변화를 최소하하자는 움직임이 시대적 대세가 되자 대놓고 반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석탄, 석유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당장 협정으로 인해 기존의 화석연료경제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애써 안도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협정문에 석탄산업이 에너지 혼용의 일부로서 성장할 여지가 남아 있다며 안도하는 석탄업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벤자민 스포튼 세계석탄협회장은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석탄을 연료로 쓰고 있다"며 한동안 기존의 탄소 의존적인 경제가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그는 또 석탄산업의 생존을 위해 "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에너지를 얻기 위해 사용되는 화석연료를 연소 또는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방출하지 않고 포집, 회수하여 격리하는 기술)에 대한 재정지원을 제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항공업과 해운업은 인간이 배출하는 전체 탄소 가운데 각각 5%와 3%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운송업체들은 기후변화 논의를 우려스런 시선으로 지켜봐 왔지만 이번 협정문에 이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는 담기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상공회의소는 값비싼 대체에너지 비용 부담을 포함해 과거 기후변화 논의에서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이번에도 해결되지 않고 남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WSJ에 따르면 상공회의소 기후변화 담당자는 이번 협정에 대해 "상당수가 미국의 경쟁자들인 국제사회 구성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더 비싸고 부존량도 부족한 에너지를 사용하게 만들어 미국의 업계, 노동자, 소비자들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협정이 기업이 부담해야할 비용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이처럼 비용과 경쟁에 대한 부담을 져야 하는 업체들과는 달리 유통업체 등은 대체로 환영 일색이다. 고객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염려하고 협정을 지지하고 있어 협정 타결을 환영하는 것이 기업이미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들 업체들은 에너지 절약으로 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월마트를 비롯한 유통업체들은 환경친화적인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서 태양광 패널, 연료 재활용장치, 절수장치 등을 설치하고 더 높은 연료 효율을 추구하고 있다. 이는 환경친화정책에 동조하는 보다 뛰어난 직원들을 끌어모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동시에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예일대 경영대학원의 에드워드 스나이더는 "고객들 뿐만 아니라 직원들 역시 기후변화 해결에 동참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2015-12-14 14:09:1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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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헤지펀드, 정크본드 환매 중단…'슈퍼달러 쇼크' 현실화

미 헤지펀드, 정크본드 환매 중단…'슈퍼달러 쇼크' 현실화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정크본드(고수익회사채)에 투자하던 미국의 헤지펀드들이 지난주 연쇄적으로 상환을 중단해 뉴욕 금융시장이 긴장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자산시장의 거품붕괴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헤지펀드인 스톤 라이온 캐피털 파트너스는 지난 11일 투자자에게 환매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또다른 헤지펀드인 서드 애비뉴 매니지먼트가 환매를 중단하고 펀드를 청산한 사실이 밝혀졌다. 2008년에 설립돼 현재 13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스톤 라이온은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급증하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는 경영이 상당히 악화되고 있는 기업들이 고금리로 발행하는 이른바 '디스트레스트(distressed)' 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었다. 서드 애비뉴 펀드는 맨해튼 3번가에 본사를 둔 유명 헤지펀드로 주로 정크본드에 투자하고 있었다. 이 펀드는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투자자들의 환매를 서둘러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펀드는 제로 금리 환경에서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겨냥해 정크본드와 디스트레스 채권을 대상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었다. 자사주 매입이나 인수합병 등을 위해 다양한 등급의 민간 기업들이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고 그중에는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에너지 관련 기업도 다수 포함돼 있다. 10년 가까운 저금리 시대로 달러가 시장에 풀리면서 자산시장에서 거품이 형성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주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해지면서 정크본드 등 특히 취약한 시장에서 거품붕괴가 먼저 일어나는 조짐이다. 미국의 유명 투자자 칼 아이컨은 미국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크 본드 시장을 '화약고'라고 지칭하면서 붕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2015-12-14 10:33:46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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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남중국해 패권 다툼…중국 최신 이지스함 세척 증강

미중 남중국해 패권 다툼…중국 최신 이지스함 세척 증강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군이 최근 건조된 052D형 이지스함을 남해함대에 배치하며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최신형 이지스함을 세 척으로 증강했다고 연합뉴스가 13일 중국신문망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해군은 전날 남부 하이난성 싼야시 모 군항에서 우성리 해군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052D형 구축함 허페이함(함선번호 174)에 대한 취역 및 기 수여식을 거행됐다. 왕덩핑 해군 부정치위원은 연설에서 "허페이함은 중국이 스스로 설계하고 건조해 배치한 최신의 미사일 구축함"이라며 "이는 군민융합의 또 하나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2∼3년 전부터 중국해군에 실전 배치되기 시작한 052D형 구축함은 중국 해군의 차세대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이 구축함은 중국의 첫 이지스 구축함으로 불리는 052C형에 비해 더욱 개량된 레이더와 무기 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만재 배수량이 7000t 가량으로 64발의 대함·대공·대잠수함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으며, 미국 해군 함정에 배치된 것보다 훨씬 우수한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미사일 수직발사 시스템도 갖췄다. 허페이함이 남해함대에 배치됨에 따라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중국의 최신형 이지스함은 모두 세 척으로 늘어났다. 중국은 제1호 052D형 구축함인 쿤밍함(함선번호 172)을 지난해 3월 남해함대에 배치한 뒤 올해 8월 취역한 제2호 052D형 구축함인 창사함(함선번호 173)도 남해함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2년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 세 척을 잇달아 남중국해에 배치한 것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주변국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미국의 공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2015-12-13 20:35:3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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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야권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안철수 의원이 결국 짐을 쌌다. "새정치연합을 혁신해서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라는 염원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탈당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안철수 의원의 이날 탈당은 특별히 놀랍거나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야권의 이합집산은 이미 오래된 일이고 요즘도 몇몇 인사들이 정당을 따로 만들겠다며 난립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자신들이 현재의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과 크게 다르기나 한 것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이런 언행이 여당인 새누리당과 결정적으로 다르다. 현재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도 친박과 친이 등의 계파가 있다. 이들 계파는 공천규칙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문제를 둘러싸고 언쟁과 충돌을 벌인다. 그렇지만 언쟁과 충돌이 있을지언정 뛰쳐나가거나 당을 따로 차리는 등의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는다. 유승민 의원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비판을 듣고 원내대표직을 내놓았다. 그렇지만 탈당하지는 않았다. 그는 여전히 새누리당의 일원으로 활동한다. 이에 비해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서슴지 않는다. 자그마한 차이도 감내하지 못하고 딴살림을 차리거나 홀로 오막살이집 같은 정당을 만들겠다고 한다. 과연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 만큼 큰 차이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더욱이 안철수 전 대표는 김한길 대표 시절 민주당과 합당하고 당명까지 바꾸게 한 인물이다. 그런데 2년도 채 안돼 다시 뛰쳐나가니 이야말로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다. 야권인사들의 극단적인 선택은 국민들에게 정서불안으로 보일 뿐이다. 태산 같은 장중함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니 국민들에게 안정감과 믿음을 주지 못한다. 이같은 정서불안과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하는 것 자체가 이미 감표요인이다. '갈라서고 합치고'를 밥먹듯이 하는 정당과 세력에게 어떻게 나라의 앞날을 맡길 수 있을까? 내년에는 총선이 있고 후년에는 대통령선거도 치러진다. 야권이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이같은 정서불안부터 극복하고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어야 할 것이다.

2015-12-13 19:33:01 차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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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샷법'에 묶인 사이 중국 국유기업 합병 드라이브…세계 4위 해운업체 차이나코스코시핑그룹 탄생

한국 '원샷법'에 묶인 사이 중국 국유기업 합병 드라이브…세계 4위 해운업체 차이나코스코시핑그룹 탄생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우리 국회에서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법안인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이 무산될 위기를 맞은 가운데 중국에서는 정부 주도로 국유기업 합병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 '하나의 중국'으로 해외에 진출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전략에 따라 인프라 산업을 중심으로 국유기업 합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11일 중국 해운업의 양대축인 코스코(세계 6위)와 차이나시핑그룹(세계 7위) 간 합병을 승인했다. 새로 탄생하는 차이나코스코시핑그룹은 세계 4위 해운업체로 우뚝 서게 된다. 차이나코스코시핑그룹은 향후 중국 정부로부터 전폭적인 정책 및 자금 지원을 받게될 전망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노후선박 해체보조금을 비롯해 자국 선사에 대한 대규모 유동성을 지원했다. 이로 인해 중국 해운업체들은 심각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초대형 선박발주, 북극항로 개척 등으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 거대해진 차이나코스코시핑그룹은 중국 정부의 지원에 힙입어 더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로 인해 세계 해운업계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실제 세계 3위 업체인 프랑스의 CMA CGM은 중국 경쟁자들의 합병이 알려지면서 자신의 위치가 흔들리게 되자 싱가포르의 NOL과 합병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세계 최대 해운업체인 머스크의 소렌 스코우 최고경영자는 "해운시장이 현재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중국 업체 간 합병으로 인해) 해운업계는 합병이라는 새로운 조류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해운업체들도 중국발 위기에서 예외가 아니지만 원샷법에 발목이 잡힌 상태다. 더구나 중국발 위기는 해운업체에 그치지 않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국유기업 간 합병은 철도, 원자력, 자원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철도차량 분야에서 전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던 중국 난처(CSR)와 중국 베이처(CNR)가 합병해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중처(CRRC)가 탄생했다. 7월에는 중국전력투자공사와 중국원자력기술공사가 합병해 국립전력투자공사가 탄생했다. 이달 8일에는 광산업체 우쾅그룹과 금속업체 중예그룹이 합병해 세계 최대 광산업체로 거듭났다. 현재 중국 국유기업의 숫자는 100여 개 가량이다. 10년 전 200여 개에 육박하던 숫자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중국 정부는 다시 이를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국유기업 통합을 통해 국내 경쟁을 없애고 대외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도다.

2015-12-13 18:05:2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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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굴기' 외치며 추격하는 중국…칭화유니, 이번엔 대만업체 꿀꺽

'반도체 굴기' 외치며 추격하는 중국…칭화유니, 이번엔 대만업체 꿀꺽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반도체 굴기'를 외치는 중국이 미국와 한국 등 업계 선두주자들의 견제에 굴하지 않고 대만에서 추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의 칭화유니그룹은 대만의 반도체 패키징·테스팅 업체인 SPIL과 ChipMOS 테크놀로지의 지분 각각 25%를 20억 달러(약 2조3600억 원)에 인수했다고 전했다. 앞서 칭와유니그룹은 지난 10월 또 다른 대만의 반도체 패키징·테스팅 업체의 지분 25%를 6억 달러(약 7000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가 되겠다는 칭화유니그룹의 목표에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패키징은 칩을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단자 간 연결을 위해 전기적으로 포장해, 탑재될 전자기기에 적합한 형태로 만드는 공정이다. 패키징 공정이 완료된 칩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바로 테스팅이다. 중국이 자체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 꼭 기술을 습득해야 할 공정들이다. 중국은 전 세계 반도체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반도체 소비국이지만 대부분 자체 생산이 아닌 수입에 의존해 왔다. 중국으로서는 반도체 국산화가 절실한 과제였다. 이를 위해 중국은 90년대부터 국가 주도로 반도체 국산화를 추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부터는 민간 주도로 방향을 틀어 국산화를 재추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반도체 산업에 대한 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고, 올해 5월에는 제조업의 향후 10년 정책지침인 '중국 제조2025'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산업을 중점분야 중 하나로 선정했다.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펀드 규모만 1200억 위안(약 21조7000억 원)이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지원 하에 총대를 메고 나선 기업이 칭화유니그룹이다. 칭화유니그룹은 올해 7월 메모리 반도체 세계 3위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인수를 시도했지만 미 의회의 반대로 실패했다. 최근에는 한국의 SK하이닉스에 협력을 타진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웨스턴디지털을 통해 세계 4위 낸드플래시 업체인 샌디스크를 우회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칭화유니그룹은 이번에 대만의 업체 세 곳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반도체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세 업체 중 SPIL은 아이폰과 스마트워치에 필요한 반도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미국과 한국과는 달리 대만은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자 협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자국 내 반도체 시장을 중국 자본에 개방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5-12-13 18:04:5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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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달러 시대, 글로벌 자산시장 거품 붕괴 우려

슈퍼 달러 시대, 글로벌 자산시장 거품 붕괴 우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글로벌 자산시장의 거품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저금리와 양적완화로 인해 채권,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지나치게 팽창했고, '슈퍼 달러' 시대가 도래하면 일시에 대규모 자금이 빠져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조짐이 나타났다는 지적도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년만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 인상을 준비하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며 "시장의 투자자들은 정크본드(고수익회사채) 시장의 악화와 에너지 가격 폭락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가 이어지자 많은 자금이 정크본드에 몰렸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정크본드 시장에서 회사채를 발행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을 늘리는 한편,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하지만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기업들은 불어난 차입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 이로 인해 회사채시장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지난 11일 미국의 정크본드 시장은 2011년 이후 하루 기준 최대 급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금융투자업계의 거물 칼 아이칸은 "정크본드 시장에서 유동성이 사라지고 있다. 다이너마이트 통이나 마찬가지다. 조만간이든, 나중에든 터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기업들의 회사채는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너지 기업들은 국제유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온 최근 몇년간 유전과 셰일오일에 투자했다. 물론 투자자금의 상당수는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차입에 의존했다. 이들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정확한 파악이 어렵지만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기업들의 순부채 규모는 2010년 810억 달러에서 올해 6월말 현재 1690억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미 금리 인상이후 에너지기업에서 가장 먼저 문제가 터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국채시장도 조짐이 심상치 않다. 독일을 비롯해 유럽 주요국의 단기 국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채 수익률이 낮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높다는 의미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미국 국채 금리가 지나치게 낮다"며 "(채권시장) 거품에 대해 매우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 6년간 급격히 팽창한 주식시장도 우려되기는 마찬가지다. 전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배 가까이 늘었다. 글로벌 매크로 리서치 인스티튜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경우 미국 증시는 일시적으로 10∼3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는 타격을 받지 않겠지만 증시는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다. 부동산 역시 실질 가치 상승보다는 각국의 양적완화에 힘입어 가격이 상승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2000년 당시 전 세계 주택 가격을 100으로 잡았을 때 올해 1분기는 151.31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 4분기의 149.29를 넘어섰고, 2008년 1분기 159.88에 가까워진 수치다. 그만큼 거품이 끼었다는 의미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도 가라앉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2015-12-13 16:36:55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