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공연계는 '로미오와 줄리엣' 열풍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공연계는 '로미오와 줄리엣' 열풍
오페라·연극·창작 뮤지컬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작품 선보여
2016년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세상을 떠난지 4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 중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이 다각적인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하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시대와 국적을 불문하고 오페라, 발레, 뮤지컬, 영화, 드라마, 만화, 광고 등 여러 콘텐츠를 통해 끊임없이 변용돼 대중에게 알려져왔다. 작품이 오늘날까지 꾸준히 사랑받은 이유는 현 시대에는 불가능한 사랑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두 남녀가 보여준 순수하고 맹목적인 열병같은 사랑과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죽음까지 불사한 불꽃같은 열정때문일 것이다. 작품은 서로 원수의 가문에서 태어난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을 하고, 그들의 비극적인 죽음이 두 원수 가문을 화해하게 만든다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8일부터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다. 김학민 예술감독은 "올해를 마무리하는 특별레퍼토리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무대에 올려 관객들에게는 잊지못할 감동의 시간을 선사하는 한편 세익스피어가 남긴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그의 서거 400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립오페라단이 준비한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지휘자 김덕기와 2014년 작품의 연출을 맡았던 엘라이저 모신스키가 합류한다. 두 거장의 만남은 셰익스피어의 문학과 구노의 음악이 빚어낸 아름답고 고결한 사랑의 완성을 선사한다. 아울러 영국 로열오페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최고의 제작진이 힘을 합쳐 완벽한 미장센의 무대를 선보인다.
무대·의상 디자인은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잘 알려져 있는 리처드 허드슨이 맡았다. 연출가와 디자이너는 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과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무대를 코발트블루빛으로 가득 채우고 일상의 어수선함이 없는 단순하고 절제된, 오직 이상적이고 서정적인 사랑의 감정에만 충실할 수 있는 시적인 세계로 표현한다.
줄리엣 역은 소프라노 나탈리 만프리노와 박혜상이 맡는다. 로미오 역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스타 테너 스테판 코스텔로와 아름다운 미성이 돋보이는 테너 김동원이 맡는다. 그 외에도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김현지, 테너 민현기, 김윤권, 바리톤 김종표, 한진만, 베이스 김일훈, 손철호, 이세영, 장영근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함께하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은 올 연말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주)샘컴퍼니가 제작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9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공연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극 한류의 주역 양정웅 연출과 뛰어난 공간활용과 아트를 접목시킨 섬세한 무대디자인으로 정평이 난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가 크리에이티브로 나섰다. 양 연출은 새로운 시각으로 연출에 초점을 맞춰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셰익스피어의 원작 느낌을 많이 살려내 작가가 의도했던 로맨스 소네트의 의미를 살리고 연극, 문학 애호가들에게 낭만비극의 진가를 전달할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양 연출의 지휘아래 배우들 또한 깊이 있는 캐릭터 분석과 원문의 느낌을 살린 연기와 공연을 선보이고자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작품에는 로미오 역의 박정민과 줄리엣 역의 문근영에 이어 손병호, 서이숙, 배해선, 김호영, 이현균, 양승리, 김찬호, 김성철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김수로 프로젝트 20탄-창작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현대적 감각으로 각색한 창작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관객의 귀를 자극하는 락 사운드의 음악, 환상적인 비주얼, 역동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안무로 기존 여타 동명의 작품들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매력으로 최고의 판타지 로맨스 뮤지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돌연변이와 인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으며 앞서 김수로 예술감독, 성종완 연출 등 최고의 제작진과 배우 조풍래, 동현(보이프렌드), 고은성, 김수용, 김종구, 박한근, 이용규 등의 최강 캐스팅 라인업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창작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오는 16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