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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전' 젊은 연출가 3인이 바라본 한국사회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올해 두 번째 시즌프로그램으로 '귀.국.전(歸國展)'을 7~24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선보인다. '귀국전'은 원래 해외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아티스트들이 여는 전시회를 가리키는 말이다. 흥미로운 건 독재 정권 시절에 아티스트들이 당국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이 타이틀을 쓰기도 했다는 점이다. 바로 이 점에서 이번 기획전 이름을 차용했다. '귀국전'에 참여하는 연출가들은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금의환향한 이들이 아니다. 작은 소극장, 골방, 연습실 등 허름하고 작은 곳에서 바라 본 슬프고, 폭력적인 사회상을 저마다의 통찰력으로 표현한다. 젊은 연출가 김민정, 이경성, 구자혜 등 3명이 바라본 한국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7~10일 극단 '무브먼트 당당'의 '불행', 14~17일 극단 '크리에이티브 바키(VaQi)'의 '그녀를 말해요', 21~24일 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커머셜, 데피니틀리' 등 총 3편의 연극으로 구성됐다. '불행'은 지난해 '제22회 베세토 페스티벌'에서 호평 받은 작품이다. 극장에 들어서면 짐승의 가면을 쓴 인물들이 도처에 깔려있고, 이들을 맞닥뜨린 관객은 자신만의 공간을 찾아 극장 내부를 돌아다녀야 한다. 사건의 규모는 진행되는 공간의 크기와 관객의 수에 따라 달라지며 어떤 공간은 사건의 서사구조 없이 불행하게 느껴지는 상황 자체를 그려낸다. 극단 무브먼트 당당은 불행이라는 주제를 확장하고 작품의 밀도를 높여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그녀를 말해요'는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엄마의 심정을 공연에서 다룬다. 이번 공연을 위해서 출연진은 엄마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란 일상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수집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하나의 세계가 실제로 얼마나 따뜻하고 생기 넘치며 거대한 시간을 품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커머셜, 데피니틀리'에서는 2016년 상반기 핫이슈를 장식한 인물들이 무대 위로 걸어 나와 뻔뻔한 태도로 자신의 정당성을 역설한다. 국가의 폭력과 뻔뻔한 모순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예매사이트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IMG::20160404000006.jpg::C::480::'그녀를 말해요' 연습 사진./남산예술센터}!]

2016-04-04 12:00:56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