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책] 비극숙제·뫼비우스의 띠 外
비극숙제 엘리자베스 라밴/문학동네 이 책은 팀 맥베스와 덩컨 미드라는 두 명의 소년을 앞에 내세운 액자식 구성의 소설이다. 팀이 돌이킬 수 없는 '그날'의 일과 버네사와의 추억을 고통스럽게 복기하며 녹음해간 1인칭 시점의 CD 속 이야기와 그 CD를 들으며 비밀을 파헤치고 자신의 트라우마를 떨쳐나가는 것. 3인칭 시점으로 서술된 덩컨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흥미롭게 결말을 향해 나아간다. 간결한 문장이 속도감을 더하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336쪽, 1만3500원. 프롬 유어 보스 김정한/디뷰북스 저자가 삼성전자 임원으로 재직 시 부서원들에게 매주 보냈던 이메일을 엮은 글이다. 조직의 보스로서 조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냈다고 하면 실적을 위한 독려나 재촉, 질책의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저자는 업무와는 관계없이 보이는 인문적 사유를 함께 하자고 끊임없이 요청하고 있다.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이 중요하겠지만 그 기술을 구현하는 사람이 먼저 '사람'답게 생각할 줄 아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332쪽, 1만3000원. 최고의 마케터는 왜 게임에 주목하는가 라자트 파하리아/처음북스 데이터와 게임을 바탕으로 고객과 협력사를 관리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나아가 이들을 교육시키는 마케팅 방법 '로열티 3.0'을 소개한 책이다. 296쪽, 1만5000원. 뫼비우스의 띠 프랑크 틸리에/문학동네 과거와 미래의 교신, 평행우주, 선천기형, 아크로토모필리아 등 새롭고 폭넓은 주제를 아우르는 SF적 요소가 가미된 범죄 스릴러다. 저자는 일곱번째 장편소설인 이번 작품에서 과거와 미래가 교차되는 독특한 구성을 선보이며 단순한 스릴러가 아닌 신체적 결함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대하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 인간 존중에 관한 메시지까지 전하고 있다. 624쪽, 1만6800원. 가진 것 없는 서른의 경제학 강지연, 이지현/새로운 현재 두 청년기자가 취재한 80~90년대생 청년들, 2535세대가 처한 경제적 위기와 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경제 생존전략, 그리고 그들의 중년의 삶을 지탱해줄 든든한 통장을 사수하기 위한 경제 방어 공식 등이 담겨 있다. 232쪽, 1만2000원. 당신이 숲으로 와준다면 김용규/그책 숲에 살며 겪는 소소한 일상부터 그가 마주한 사람들, 숲이 가르쳐주는 철학과 지혜까지. 스스로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순리에 맞는 '자연스러운 삶'의 진수를 보여준다. 숲의 섭리에 각자의 삶을 대입해보고 삶의 궤적을 되짚어봄으로써 우리는 눈앞에 닥친 어려움이 실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사실을 읽게 된다. 256쪽,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