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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의 메트로 밖 예술세계로] ③시대를 앞서간 포스코빌딩, 박태준의 결단

1992년 6월 8일 오후 3시 해성빌딩 포스코센터 임시건설본부. "회장님, 보고드리겠습니다. 첫째, 주변환경에 어울리며 이 건물을 도시계획안과 연결해 줄 모양을 찾았습니다. 둘째, 두 개의 동이 한쌍이면서도 하나로 시선이 연결될 수 있는 형태와 외관을 찾았습니다. 셋째, 하이테크 첨단기업을 위한 고층부와 시민의 공간인 저층부의 연결을 찾았습니다.…무엇보다 세계적인 철강회사의 강직함, 주위환경과 시민에 배려하는 공기업의 자세를 설계의 모든 부분에 반영하겠습니다." 포스코센터의 계획 설계와 기본 설계를 주도한 재미교포 건축가 김용원 대표(62)가 당시 포스코 박태준 회장에게 직접 보고했던 설계보고서의 핵심내용이다. 당시 박 회장은 그에게 "우리나라 최고의 첨단빌딩을 만들어주세요. 2등이 아닌 세계 1등이 되는 설계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요청했다. 최근 김 대표의 서울 사무실을 방문해 포스코센터 탄생 배경, 건축과 예술에 대한 그의 철학을 들었다. 그에게는 '건물이 공학이면 건축은 예술'이라는 철학이 있다. 23년 전 포스코센터 건축 당시에도 그는 "건축이란 주위와 자연을 배려하며 미와 과학의 조화를 이루고 과거와 미래의 연결을 현실화하는 예술이다. 그래서 건축은 곧 생활하는 예술, 살아있는 예술"이라고 굳게 믿었다. 2등은 싫은 박 회장이었다. 박 회장은 그가 1등 건물을 지어줄 거라 믿으며 끝까지 지지했다. 그 결과가 각각 30층(동관), 20층(서관) 2동의 트윈 빌딩으로 테헤란로에 우뚝 서있는 지금의 포스코센터다. 포스코센터의 선은 단순하면서도 강직한 직선이다. 공기업의 정직한 이미지와 함께 감출 것도, 꺼릴 것도 없는 순수한 철의 자신감을 상징한다. 동시에 시대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미래 지향을 담은 한국의 기념비적 건축물이다. 여러가지 용도를 고려한 설계는 시대 변화와 함께 하겠다는 의도의 소산이다. 20년이 지난 지금 최신 빌딩과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다. 외관이 유리인 포스코센터는 강렬한 햇빛에 정면으로 맞설 때면 이글대는 '용광로'의 느낌이다. 금빛 석양이 내려 앉는 초저녁에는 한쌍의 '골드바'다. 투명한 유리 외관의 효과다. 포스코센터는 '올 글래스 파사드'(전면 완전 유리)의 대유행을 선도한 한국 최초의 빌딩이다. 투명한 유리 외관은 공기업의 정직성을 강조한다. 2개 동을 이어주는 저층부는 시민의 공간이다. 7층 높이의 아트리움(유리지붕 광장)이다. 아트리움 한가운데 9m 높이의 투명한 원통 모양 아쿠아리움(대형 수족관)에서 공기업의 투명함이 다시 반짝인다. 여기저기 백남준, 이우환, 이용덕, 최우람, 강요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시민들을 반긴다. 90년대 초 건물들은 하나같이 석재 외관이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외부 오염으로부터 유지관리를 쉽게 하기 위해서다. 시대를 앞서가는 건축가의 시도는 무리수였다. 더구나 건축가란 건물 내부와 외부 주위환경을 아우르는 총괄자라는 당연한 인식이 당시는 없었다. 박 회장이 건설본부에 "건축가의 의도, 해석, 표현을 충실하게 지켜 달라"는 지침을 내리지 않았다면 건축은 불가능했다. 많은 밤을 고민으로 지새운 건축가는 1995년도 '대한민국 건축대상' 대상 수상의 영예로 건축주의 지지에 화답했다. 포스코센터는 시대를 초월하는 철의 강인한 이미지를 추구한다. 지난편에서 소개한 프랭크 스텔라의 조형물 '꽃이 피는 구조물-아마벨'은 이와 잘 어울린다고 김 대표는 평가했다.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사옥에 어울리는 조형물을 통해 기업의 성격과 비전을 널리 알려주길 기대한다. ◆김용원 건축가는 미국 하버드 대학원 건축학과 졸업후 미국에서 손꼽히는 대형설계사인 캐논(CANNON)의 부사장겸 7개 지사의 디자인 총책임자(Director of Design)를 역임했다. 1990년 YKA(Y.Kim Architects) 설립후 한국에서는 포스코센터, 앰배서더호텔 Renovation, 광릉CC 클럽하우스를 설계했다. 글 : 큐레이터 박소정 _ 아트에이젼시 '더트리니티' 큐레이터. (info@trinityseoul.com) 사진 : 사진작가 류주항 _ 패션사진과 영상연출분야에서 'Matt Ryu' 로 활동중. (www.mattryu.com)

2015-12-16 13:31:0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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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집으로'는 '진짜' 모습 담아낼까

'인간의 조건-집으로'는 '진짜' 모습 담아낼까 지속적인 만남 통해 가족의 진정성 담아낼 것 '인간의 조건-집으로'가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에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16일 여의도 KBS 신관에서 '인간의 조건-집으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원승연 PD, 최양락, 안정환, 조세호, 남창희, 스테파니가 참석했다. 이번 '인간의 조건' 시리즈는 가족이 필요한 사람들이 만나 각자의 방식으로 하나가 되어가는 가족 소통 버라이어티로 '집으로'라는 부재를 달고 있다. 원승연 PD는 '인간의 조건'의 거대한 뿌리인 '따뜻함'을 가족을 통해 보여주고자 '집으로' 편을 기획했다. 각자 다양한 사연으로 부모님의 부재를 느끼고 있는 연예인 출연진들과 외롭게 혼자 사는 전국 팔도의 아빠엄마들이 만나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나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지난해 방송된 MBC '사남일녀'도 연예인 군단이 일반 가정집을 방문, 가족의 일원으로 함께 생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사남일녀'와 색깔이 비슷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원 PD는 "출연자 중 신변에 무슨 일이 생겨 하차하지 않는 이상 끝까지 함께 가는 게 '사남일녀'와 다른 점이다. 일회성이 아닌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라며 "수십대의 카메라와 수십명의 스텝이 촬영하는 게 방송이다. 어쨌든 '가짜'일수밖에 없는데 그중에서도 '진짜'를 담아내고자 한다. 지속되는 만남하에 진정성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출연진 섭외는 전국 팔도 혼자 사시는 부모님을 먼저 진행했다. 그리고 그 분들과 가장 어울리는 연예인 군단을 선발했다. 때문에 이번 '인간의 조건'에는 '개그콘서트' 멤버들이 출연하지 않는다. 대신 부모님 혹은 조부모의 부재를 느끼는 연예인이 출연한다. 최양락은 3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경상도 잔소리꾼 전복윤 여사와, 안정환은 강화도의 개성넘치는 할아버지, 남창희·조세호는 85세 할머니, 스테파니는 강원도 영월의 부부와 함께 생활에 돌입했다. 지난달 촬영을 시작해 현재까지 4회 분량이 완성됐다. 실제로도 동거하는 남창희와 조세호는 프로그램도 동반출연했다.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는 사이인 남창희와 조세호가 할머니를 사이에 두고 사랑을 독차지 하려 경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아빠 어디가'에서 리환이 아빠로 책임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안정환이 아들이 됐을 때의 모습은 어떨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유쾌하고 진정성있게 보여줄 '인간의 조건-집으로'는 18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IMG::20151216000075.jpg::C::480::'인간의 조건-집으로' 제작발표회./메트로 손진영}!]

2015-12-16 13:04:45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