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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루미너스, 콘셉트 포토 공개 …4人 4色컴백 기대

그룹 루미너스(LUMINOUS)가 콘셉트 포토를 공개하며 컴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루미너스(영빈, 수일, 스티븐, 우빈)는 5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첫 번째 정규앨범 'LUMINOUS in WONDERLAND (루미너스 인 원더랜드)'의 Engine 버전의 단체와 개인 콘셉트 포토를 모두 공개했다.공개된 단체 포토 속 루미너스는 클래식 카와 화려한 꽃들에 기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루미너스는 밝은 컬러의 의상과 모자, 스카프 등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스타일링으로 눈부신 비주얼 시너지를 드러냈다.함께 공개된 개인 콘셉트 포토에서 루미너스는 카메라를 응시하는 눈빛만으로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신비로운 무드의 시선과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를 통해 루미너스의 또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루미너스는 이번 앨범의 콘셉트 포토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색다른 매력의 루미너스를 예고하고 있다. 엔진 콘셉트 포토가 모두 공개된 가운데 앞으로 공개될 다채로운 콘텐츠를 향한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루미너스는 지난해 9월 첫 번째 미니앨범 'YOUTH(유스)'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청춘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하는 음악으로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받은 루미너스는 활발한 음악 활동과 다양한 콘텐츠로 꾸준히 팬들을 만나왔다. 한편, 루미너스의 첫 번째 정규앨범 'LUMINOUS in WONDERLAND'는 오는 1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2022-08-05 11:01:22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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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21세기 상호부조론 外

◆21세기 상호부조론 딘 스페이드 지음/장석준 옮김/니케북스 바야흐로 대위기의 시대다. 경제 위기, 감염병 위기, 기후 위기 등 온갖 위기가 사람들의 목을 죄어온다. 책은 위기에 처한 인간이 선택할 현실적인 정치 전략으로 '상호부조론'을 제시한다. 상호부조는 지역사회가 사회운동과 연계해 생존과 관련된 필요를 충족하는 다양한 구조 활동을 아우른다. 2012년 허리케인 샌디로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당했을 때, 2019년 홍콩에서 반정부시위가 이어지던 당시 사람들은 서로 연대해 어려움을 돌파해 나갔다. 수많은 사람이 삶의 일부로서 지속적으로 상호부조에 참여해 이윤이나 위계에서 벗어나 지구에 파괴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먹고 소통하며 치유하고 서로를 돌보는 세계를 책은 제안한다. 256쪽. 1만5800원. ◆낙인이라는 광기 스티븐 힌쇼 지음/신소희 옮김/아몬드 책은 망상과 환각으로 정신병원에 여러 차례 입원해야 했던 철학과 교수를 아버지로 둔 심리학자가 자신의 생을 송두리째 털어 쓴 회고록이다. 저자는 아버지의 정신질환이 가족에게 안겨준 상흔 보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낙인이 어머니와 동생, 그리고 자신에게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고발한다. 책에는 아버지가 '누군가 그의 병을 눈치채지 않을까(예상 낙인)' 걱정하고, 어머니는 '모든 걸 꼭꼭 숨기기 위해(명예 낙인)' 노력하며, 아버지 스스로 '세상에서 무효 처리된 인간이라는 생각을 내재화(자기 낙인)'하는 장면이 나온다. 낙인은 그 어떤 정신질환 자체보다 훨씬 나쁜 최악의 광기라고 저자는 말한다. 신체의 기형과 장애, 인종과 종교에서의 소수자성 등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낙인에 경종을 울리는 책. 453쪽. 2만5000원.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말하지 않는 것들 매리언 네슬, 케리 트루먼 지음/솝희 옮김/현암사 건강한 음식을 먹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가짜고기로 만든 대체육은 동물을 해치지 않고 항생제를 사용하지도 않으며, 동물사육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체육이 가진 많은 장점에도 제품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한 선택은 결국 계층 문제가 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경제논리에 의해 특정 계층만 건강하고 윤리적인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내가 먹는 것이 곧 나의 세계'라고 강조하며, 환경과 몸에 좋은 음식을 원한다면 '정치에 관여하라'고 조언한다. 건강, 환경, 지속 가능한 농업, 동물 복지, 식품 안전성 등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응원하고, 투표로 이를 행동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책은 말한다. 224쪽. 1만5000원.

2022-08-04 15:07:3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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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모든 요일의 기록

김민철 지음/북라이프 인생의 낙 중 하나는 '맛집 투어'다. 늦은 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출연자가 짜장면을 맛있게 먹는 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면서 침을 줄줄 흘리다가 잠들었다. 다음 날 눈 뜨자마자 맛집으로 소문난 중식당으로 달려갔다. 이게 웬걸? 이미 중국집 안은 '사람들이 다 어제 같은 프로그램을 봤나' 싶을 만큼 인파로 북적였다. '내 자리는 어디에도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에 슬픔에 잠기려던 그때, 눈에 빈자리 하나가 들어왔다. 신나서 자리에 앉으려는 데 앞에서 혼자 식사를 하고 있던 사람이 필자의 행동을 저지했다. 그는 "코로나도 심한데 다른 데 가서 앉으시죠?"라고 했다. "자리가 여기밖에 없는데요?"라고 답했더니 그래도 안된다는 듯 고개를 빠르게 가로저었다. 쿨한 척하느라 손으로는 알겠다는 뜻으로 오케이 사인을 했지만, 화가 부글부글 끓었다. 필자는 속으로 '네가 이렇게 성격이 더러우니까 토요일 황금 시간대에 맛집에서 혼밥을 하는 거야'라고 상대를 꾸짖었다.(본인도 혼자 왔으면서!) 이처럼 사람을 열받게 하는 인간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카피라이터 김민철은 에세이 '모든 요일의 기록'에서 인간을 배우기 위해 계속해서 소설을 읽는다고 털어놓는다. 저자는 "왜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왜 그런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인지, 왜 그렇게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인지, 왜 나와는 다른 것인지, 왜 나와는 다른 선택으로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는지를 짚어간다"며 "현실 속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는 희박한 이해의 가능성을 소설을 통해서 약간이나마 늘릴 수 있지 않을까 소망하면서 읽는다"고 말한다. 저자가 소설을 읽으며 타인을 알아가는 것과 비슷하게 필자는 살면서 마주하는 빌런(악당)을 주인공으로 한 픽션을 써보며 그를 이해하려 애쓴다. 중국집에서 만난 프로 혼밥러는 어떤 삶을 살았기에 저런 성정을 갖게 됐을까. 그는 코로나에 걸렸다가 된통 고생한 기억이 있어 감염에 대한 공포가 심한 사람일 수 있다. 아니면 집에 노부모를 모시며 사느라 감염병에 걸리지 않게 특히 더 조심하는 걸 수도 있다. 혹은 고독한 미식가라 음식의 맛을 천천히 음미하며 즐기는 혼밥의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아 그런 행동을 했으리라고 상상해볼 수도 있겠다. 이야기 창작 과정이 고통스럽다면 '모든 요일의 기록' 저자처럼 소설책을 읽어도 좋다. 광고인 김민철은 "소설책을 편다. 거기 다른 사람이 있다. 거기 다른 진실들이 있다. 각자에게 진실을 돌려주려면 책을 읽을 수밖에 없다. 좁고 좁은 내가 카피라이터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고 고백한다. 280쪽. 1만3500원.

2022-08-04 13:47:1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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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기 작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초대로 26번째 개인전

'환상적인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주제로 한 강철기 초대전이 7월 27일부터 8월 1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1층에서 열린다. 현재 한일미술교류회협회장, (사)한국미술협회 서양화1분과위원장, 송파미술가협회 고문, 광화문아트포럼운영위원, 한일미술교류회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강철기 작가의 26번째 개인전이다. 강철기 작가는 30년 넘게 작품 활동을 하면서 우리의 토속적인 전통미학을 주제로 치밀하면서도 꼼꼼한 태도에 의한 조형 예술을 선보여 왔다. 이번 회화작품은 기존 작품세계에서 완전히 벗어나 종전에는 없었던 동물과 인물, 구름을 모티브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초현실적 표현하고 있다. 파스텔 계열의 모노톤 화면에 같은 색조의 명도 차이로 인물이나 동물, 사물의 존재감을 드러낸 방식이 매우 흥미롭다. 크기와 형태를 달리해 매 작품마다 보여지는 동물의 이미지는 과학기술 문명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잃어가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가치를 나타낸다. 특히 거대한 크기에 세부적인 묘사까지 곁들인 클로즈업 이미지는 위압감과 실제감을 강조하고, 크기도 작고 묘사마저 생략된 실루엣 이미지는 상실과 소멸을 느끼게 해 우열과 빈부의 인간 사회를 풍자하는 듯하다.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가 즐겨 표현했던 데페이즈망적 구성이 돋보인다. 여기에 과거 작가의 주제였던 원형 문고리를 등장시켜 인간 내면세계를 여는 '심리적 소통'의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는 것도 참신하다. 김이천 미술평론가는 "강철기 작가의 작품은 자유분방한 붓질에 의한 우주 자연과 인간의 조화, 현실과 기억을 넘나드는 초현실적인 구성을 통하여 새로운 조형적 가능성과 철학적 의미를 보여준다"며 "이러한 강 작가의 작품세계를 많은 분이 소통하고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2-07-28 15:38:11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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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문화재단, 음악장학사업 통해 인재 육성 기여…올해 장학생 10명 선발

CJ문화재단이 국내 유일의 해외 음악대학 및 대학원 실용음악 전공 유학생을 지원하는 'CJ음악장학사업'의 올해 장학생 10명을 선발하고, 지난 27일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윤찬 등 젊은 예술인들을 육성해 화제가 된 국내 주요 기업의 메세나 활동 중 'CJ음악장학사업'은 대중음악 분야 인재를 지원하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장학사업이다. 지난 2011년부터 총 202명의 유학생을 선발, 장학금뿐만 아니라 국내·외 공연, 앨범 제작 지원과 홍보·마케팅까지 졸업 후에도 세계 무대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장학생 모집은 ▲버클리 음대 부문 ▲해외 음악대학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 서류심사, 실연심사, 심층 인터뷰 등 절차를 거쳐 매년 10명 내외의 장학생을 선발한다. 올해도 총 10명의 장학생을 선정, 지난 27일 'CJ제일제당센터'에서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하고 본격 지원의 시작을 알렸다. 2022년 'CJ음악장학사업' 장학생은 '버클리 음대 부문'의 'CJ 프레지덴셜 스칼라십'에 ▲조준상(베이스/EDI), 'CJ 뮤직 스칼라십'에 ▲정현우(피아노) ▲이바인(피아노) ▲민경서(드럼) ▲김헌(드럼) ▲곽서원(트럼펫), '해외 음악대학원 부문'에 ▲김이슬(작곡/공연예술, 미국 The New School) ▲정효경(재즈기타, 영국 Guildhall School of Music and Drama) ▲조엄진(실용음악, 영국 British And Irish Modern Music Institute) ▲이희현(재즈기타, 네덜란드 Conservatorium van Amsterdam)이 최종 선발됐다. '버클리 음대 부문'은 버클리 음대 전체 입학생 가운데 '총장 전액 장학금' 기준에 부합하는 8명 내외의 성적 우수자 중 한국인 1명에게 연간 학비 및 기숙사비 등 약 7만4000달러(한화 약 9600만원)을 최대 4년간 지원하는 'CJ 프레지덴셜 스칼라십'과 연간 최대 1만6000달러(한화 약 20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하는 'CJ 뮤직 스칼라십'이 있다. 특히 올해는 장학사업 12년 역사상 최초로 '전자음악' 전공의 조준상 학생이 '총장 장학생'이라 불리는 'CJ 프레지덴셜 스칼라십'에 선정됐다. 이로써 CJ문화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 버클리 음대 총장 장학생을 배출하게 됐으며, 전자음악, 재즈, K-POP 등 장르에 구분 없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는 장학사업의 방향성을 보다 명확히 하게 됐다. '해외 음악대학원 부문'은 실용음악 전공으로 해외 소재 음악대학원 입학 예정자에게 최대 3년 동안, 학기당 5000달러(한화 약 6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올해는 미국, 영국, 네덜란드 소재의 대학원에서 공부할 총 4명의 장학생이 선정되면서, 유럽 소재 학교 입학생들이 강세를 보였다. 앞으로 2022년 'CJ음악장학사업' 장학생 10명은 학업과 음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수여 받고, 앨범 제작, 국내외 공연 등 음악활동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부터 'CJ아지트 광흥창' 스튜디오 녹음 및 공연장 지원, CJ문화재단 유튜브 채널 '아지트 라이브' 출연, '튠업음악교실' 강사 참여까지 CJ문화재단의 인프라를 활용한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로 12년을 맞은 'CJ음악장학사업'은 국내 주요 기업의 메세나 활동 중 대중음악 분야 인재를 지원하는 유일한 글로벌 장학사업으로서, '2022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연주 음반'에 선정된 '이지혜', 올해 6월 미국 '제4회 Bridges 국제 작곡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정지수' 등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실력파 뮤지션들을 배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능 있는 실용음악 전공 유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열중해 역량을 키우고, 글로벌 무대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젊은 창작자들의 문화꿈지기'로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2-07-28 14:49:4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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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이 행성의 먼지 속에서 外

◆이 행성의 먼지 속에서 유진 새커 지음/김태한 옮김/필로소픽 세계는 갈수록 사유 불가능해져 간다. 우리가 사는 곳은 범지구적 재난, 유행병 출현, 지각변동 등으로 혼돈에 휩싸여 있다. 저자는 철학이 사유 자체의 벽에 부딪히는 순간 드러나는 한계를 공포로 규정한다. 예컨대 기후위기와 전염병, 대량 멸종 사태 등으로 점점 가시화되는 '우리-없는-세계'(인간이 사라지고 행성들만 남게 될 우주)를 상상하며 공포를 느끼는 것이다. '사유 불가능한 세계'라는 모티프를 통해 철학과 공포의 관계를 탐구하는 책. 240쪽. 1만8500원. ◆모성의 디스토피아 우노 츠네히로 지음/주재명, 김현아 옮김/워크라이프 현대 일본을 이해하려면 전후 시기부터 살펴봐야 한다. 패전 후 미국의 그늘 밑에서 자신의 나라를 부정하며, 자랑스러운 조국 같은 건 없다고 배운 아이들은 서브컬처 속에서 자신감을 회복한다. 책은 현재의 일본은 거대한 모성 속에 쌓여 있는 디스토피아라고 진단한다. 일본이 잃어버린 20년, 30년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은 일본이 가장 활기찼던 지난 세기 상상력이 빛을 발했던 시절, 애니메이션 거장들의 작품 속에서 그 해답을 찾아 제시한다. 624쪽. 3만원. ◆예민함이라는 선물 이미 로 지음/신동숙 옮김/온워드 "너는 생각이 너무 많아", "지나치게 감정적이야", "그 정도는 그만 넘겨" 사람들은 끊임없이 예민하고 격정적인 이들을 가스라이팅한다. 그래서 민감한 사람들은 계속 자신을 감추며 살다가 어느 순간 우울과 무기력의 늪에 빠지게 된다. 책은 "당신이 점점 지치고 불안하며 우울하다는 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잊었다는 신호"라고 말한다. 격정적인 사람들은 지적으로 엄밀하고 철저하며, 타인을 이해하고 친밀함을 쌓아가는 '대인 관계 지능'도 뛰어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나와의 관계를 회복해 예민함을 선물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320쪽. 1만7000원.

2022-07-28 14:38:1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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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일상적인 삶

장 그르니에 지음/김용기 옮김/민음사 "이거 비밀인데 너한테만 알려줄게.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이런 말을 들으면 심히 당황스럽다. 화자가 하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남인 경우 필자의 귀에 이 말은 '입이 근질거려 못 참겠으니까 너한테도 털어놓는 거야. 제발 여기저기 퍼뜨려주렴' 이렇게 들린다. 정말 비밀이면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알베르 까뮈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철학자 장 그르니에는 '산책', '독서', '침묵', '수면' 등 12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쓴 에세이 '일상적인 삶'에서 '비밀'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비밀은 과거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비밀이 애당초 밝혀지게끔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비밀이 아니라 하나의 사물일 뿐이다. 비밀이란 미래를 향해 존재하며 온 힘을 다해 발각되려고 몸부림친다." 필자는 귀찮은 일은 딱 질색이기에 남의 비밀을 들으면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더 귀찮은 일이 생기기도 한다. 자기가 말한 '남의 비밀'이 필자의 입을 통해 퍼져 나가지 않는 것을 확인한 상대는 안심하고 진짜 이야기를 시작한다. 바로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 것이다. 이 사람은 이제 필자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이야기를 자신에게만 들려주길 고대한다. 허 참, 누가 저한테 비밀 말해달라고 했나. 난감하기 짝이 없다. 살다 보면 종종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친교를 쌓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부모에게도 말 못할 속 깊은 대화를 주고받아야'(라고 쓰고 사실상 치부를 드러내야) 친해졌다고 여기는 이들이다. 필자의 눈에는 상대의 비밀을 볼모로 삼아 서로의 목 뒷덜미를 꽉 움켜쥐고 협박(혹은 대립 또는 집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게 우정 쌓기인가, 인질극 찍기지. 비밀 캐내기에 혈안이 돼 있는 사람들은 책에서 그르니에가 건네는 조언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그르니에는 "언제나 비밀은 있다. 그것이 존재한다는 속 깊은 믿음, 이것이 바로 괴테가 그의 시 '복된 갈망'에서 그토록 서정적으로 표현한 진정한 신비이다. 그러나 그 비밀을 알아내려 들지 말 것, 이것이 또한 그의 절실한 충고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한다. 228쪽. 1만3000원.

2022-07-28 13:40:5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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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서기, 싱글 '낮잠' 발매…1년 2개월만 신곡 발표

싱어송라이터 서기의 컴백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서기는 오는 28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낮잠'을 발매한다. '낮잠'은 제목 그 자체의 의미처럼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곡이다. 전주부터 눈이 감길 듯한 플럭 사운드와 감성적인 일렉트로닉 피아노 선율, 포근한 서기의 목소리가 더해져 꿈속을 여행하는 신비로운 느낌을 전한다. 프로듀싱팀 모스픽(MosPick)이 작사·작곡·편곡을, 가수 겸 기타리스트 적재가 기타 연주를 맡아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한층 더 성장한 서기의 감수성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서기는 2020년 8월 첫 싱글 '과제'로 데뷔했다. 이후에도 '그 때', '엄마 아빠', 'Rest' 등 꾸준하게 자신만의 감성을 담은 곡들을 발표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왔다. 그녀는 지난 2월 JTBC '싱어게인2'에서 대중에서 얼굴을 알렸다.첫 출연 당시 앳된 외모와 대비되는 7080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이어 최연소로 톱10 진출까지 성공한 그는 경연 중 선보인 방탄소년단(BTS)의 '아이 니드 유(I NEED U)' 댄스 커버로 BTS 멤버 뷔에게 "능력자 아미"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화제를 모았다. 서기는 최근 서울, 광주, 대구, 부산 등 총 12개 도시에서 열린 '싱어게인2 TOP10 전국투어 콘서트'를 성료하고 다방면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10번째 신생팀 'FC발라드림' 멤버로 합류, '골때녀 메시'라는 수식어를 얻고 단숨에 팀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또 데뷔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한국 프로야구 시구를 맡는 등 반전 운동 실력을 공개해 또 한 번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2022-07-27 10:50:46 최규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