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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회관聯, '일상회복 힐링 무료콘서트' 하남문화회관서 개최

20일부터 22일까지…15개 단체, 정상급 예술인들 공연 펼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KoCACA·코카카)가 일상회복 힐링콘서트 '방방곡곡 페스타-희망의 다리를 놓다'를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경기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연다. 특히 공연은 모두 무료다. 16일 코카카에 따르면 이번 페스타는 코카카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특별기획프로그램' 일환으로 마련됐다. '코로나로부터의 일상 회복, 예술이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특별기획프로그램은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을 문화예술로 위로하고, 연이은 공연 취소와 연기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여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예술 백신' 역할을 하기위해 기획했다. 공연은 첫날인 20일 오후 5시 소극장을 시작으로, 21일 오후 7시 소극장, 22일 오후 7시 대극장에서 각각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된 민간예술단체 중 15개 단체와 국내 정상급 예술인들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친다. 이번 페스타는 안전한 개최를 위해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진행한다. 참여하지 못한 국민은 행사 종료 후에도 예술방송 아르떼TV, 코카카 공식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방송 일정은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코카카 이승정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공연관람 기회가 줄어든 국민과 공연 취소로 무대를 잃은 예술인, 공연개최에 어려움을 겪는 주최측 등 모두 삼중고를 겪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코카카는 이번 페스타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국민의 소중한 일상과 예술인의 공연 활동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2-16 09:17:0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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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우리 안의 파시즘 2.0 外

◆우리 안의 파시즘 2.0 임지현 외 10명 지음/휴머니스트 내 편이 아닌 자를 적으로 규정하고 입에 담기 힘든 비난을 퍼붓는 한국의 정치 풍경은 민주주의의 퇴화를 상징한다. 저자는 지난 20여년 동안 권력의 작동 방식이 힘에 의한 강제와 억압에서 내면화된 규율과 동의를 통한 자발적 복종으로 진화했다고 진단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일으킨 의학적 비상사태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책은 짚는다. '위기'라는 이름으로 모든 논의가 봉쇄됐고, 보수와 진보라는 탈을 쓴 두 이익집단은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했다. 한쪽은 정부와 입장을 달리하는 상대에 '토착 왜구'라는 딱지를 붙였고, 반대편은 이들을 '빨갱이'라고 매도했다. 사람들의 일상과 의식을 옭아매는 우리 사회의 파시즘적 결이 바뀌지 않는 한, 한국의 민주주의는 미래가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212쪽. 1만6000원. ◆소셜미디어와 공익 필립 M. 나폴리 지음/백영민 옮김/한나래 지난 2016년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맞붙었던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대선 기간 중 공표됐던 여론조사와 실제 개표 결과가 극명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음모론과 루머, 날조된 정보를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퍼뜨렸고, 결국 의회에서는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기업들은 트럼프의 계정을 폐쇄하거나 심지어 영구정지시키기도 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애초 동기와 다르게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메시지가 사람들을 분리시키고 서로 증오하게 만든 것이다. 책은 '미디어에서 가짜뉴스가 어떻게 생산·확산·소비되는지' 밝히고, 이를 둘러싼 주체들(뉴스 전달자와 소비자, 콘텐츠 공급자와 수용자, 광고업자 등)의 역학 관계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정책적 규제를 탐색한다. 400쪽. 2만원. ◆충분하지 않다 새뮤얼 모인 지음/김대근 옮김/글항아리 모든 것을 가진 리디아의 왕 크로이소스는 사람들이 굶주리길 원하지 않을 만큼 관대하고 자비로웠으며, 일체의 폭력과 억압을 미워했다. 이 왕은 모두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충분한 보호를 주장하기도 했다. 대신 모든 것을 그가 분배했다. 결론적으로 전체적인 불평등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세계는 정말로 이런 모습인가? 전 지구적 평등은 상상 속 유토피아에서나 실현 가능한 일인가? 현 상태만으로도 정말 괜찮은가? 저자는 충분하지 않은 세계가 만들어지기까지 우리 주변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한다. 책에 따르면, 국민복지국가 시대를 거쳐 신자유주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권은 오로지 충분성만을 보장하는 쪽으로 균형을 잃었고, 이로써 자기도 모르게 신자유주의를 옹호하는 기수가 돼버렸다. 신자유주의와의 공존으로 사소하고 무력해진 인권 운동의 해법을 제시한다. 448쪽. 2만3000원.

2022-02-10 14:13:4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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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웹툰스쿨

홍난지, 이종범 지음/시공사 사양산업 종사자인 지인이 하나 있다. 매년 정부에서 발표하는 통계 자료를 통해 자신이 속한 업계의 수명을 계산해 봤더니 앞으로 이 일로 먹고살 날이 길어봐야 5년 정도 남은 것 같다고 했다. 필자는 그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환자처럼 시름시름 앓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이 친구는 안 그래도 지금 하는 일에 흥미가 떨어져 '어떻게 죽을 때까지 이 짓만 반복하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직업 소멸을 계기로 제2의 인생을 찾게 됐다며 기뻐했다. 몇 개월간의 심사숙고 끝에 그는 '웹툰작가'로 새 출발을 하기로 결단 내렸다. 친구는 최근에 태블릿 피시를 하나 장만해 매일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대체 뭘 그리는 건지 궁금해 사진을 찍어 몇 장 보내 달라 했더니 아직은 그림 초보라 쑥스러워서 보여줄 수 없다며 거절했다. 이처럼 주변에 웹툰작가가 되려는 지인이 있다면 '웹툰스쿨'이란 제목의 책을 선물해주면 좋을 듯하다. 저자 중 하나인 웹툰작가 이종범은 이야기보다는 그림에 이끌려 만화가가 됐다고 책에서 고백한다. 그러다 막상 이야기를 창작하려고 시도해보니 당혹감과 공포가 밀려왔다고. 대체 이야기는 무엇이고 어떻게 쓰는 것인가. 나는 왜 이야기를 쓰려고 하는가.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창작의 벽 앞에서 그가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책에 담겼다. 저자는 재밌는 이야기에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한다. '누군가 무엇을 간절히 바라는데 얻기는 너무 어렵다', '삶의 균형을 잃어버린 주인공이 다시 균형을 찾는다' 사람들이 흥미를 느끼는 스토리는 대부분 이 두 가지 중 하나에 속한다는 것이다. 왜일까. 우리의 삶과 다를 바 없어서다. 입시, 취업, 승진··· 바라는 건 산더미지만 이룰 수 있는 건 많이 없다. 저자는 "인간은 욕망으로 만들어진 존재다. 잠에서 깬 순간부터 우리는 온종일 욕망한다. '일어나기 싫다'부터 무엇을 '하고 싶다' 혹은 '하기 싫다'고 끝없이 욕망한다. 그중 제 뜻대로 할 수 있는 비중은 고작 2% 남짓. 사람들은 삶이 답답할수록 현실에서 채우지 못한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삶을 확장할 이야기를 찾는다. 이야기 세계의 주인공을 통해 갑갑한 현실을 잊거나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웹툰 창작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책. 320쪽. 1만8000원

2022-02-10 13:09:1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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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다 外

◆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다 청년을위한나라 집필팀 지음/에듀니티 지금의 청년세대는 SKY 대학에 가는 것을 목표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다. 대학에 와서는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취직에 성공한 자들에겐 결혼, 승진, 출산 등 다음 목표가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물론 부모 세대들도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갈수록 입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취업문이 바늘구멍만큼 좁아졌으며, 전처럼 노동소득만으로 집을 장만하기 어려워지자 청년들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획일화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게 옳은 일인가. '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13명의 청년들이 바라본 한국사회의 문제와 그들이 꿈꾸는 변화를 다룬 책이다. "나는 이제부터라도 정치하는 사람들이 비겁하게 청년들을 그만 속였으면 한다. 문제는 시험 룰로 옥신각신하는 한 줌짜리 공정 따위가 아니다. 불공평이 너무 오랫동안 쌓여 잘못된 구조 자체를 망각하는 게, 절반조차 살아남지 못하는 가혹한 불평등 구조가 진짜 문제다"고 한 청년은 말한다. 272쪽. 1만8000원. ◆학교, 회복을 담다 권재원, 김유미, 김화수, 서정기, 양재연 외 8명 지음/학이시습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10년이 흘렀다. 학교폭력법이 만들어진 후 처벌, 통제, 관리를 위한 정책과 제도가 뒤따랐다. 그 결과 학교는 평화롭고 안전한 공동체로 재탄생했는가? 학생과 교사, 학부모는 서로를 더 신뢰하게 됐는가? 학교폭력을 경험한 당사자들은 치유와 변화, 성장을 경험하고 있는가? 학교 현장에 있는 저자들은 이 세가지 질문에 모두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더 엄격한 처벌과 강력한 통제 및 감시가 학교 폭력을 해결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은 회복적 정의의 도입과 확산을 촉진했다. 회복적 정의는 갈등과 폭력 앞에서 공동체가 함께 피해와 해악을 바로잡고 치유와 돌봄, 성장과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신념이자 철학이다. 책은 학교폭력을 대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회복적 정의를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안내한다. 368쪽. 2만2800원. ◆내향적이지만 할 말은 많아서 김슬기 지음/xbooks 말보다 글이 편한 사람이 있다. 말처럼 내 생각을 곧바로 내뱉지 않아도 돼 글을 사랑하는 이들이다. 글은 생각을 좀 더 파고들게 만들어 마음을 가다듬을 시간을 준다. 글에 빠지면 주변 상황에 덜 휘둘리게 되는 이유다. 어딘가에 소속된 인간으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날, 그런 하루 끝에는 유독 한 문장이라도 쓰고 싶어진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는 말수가 줄지만 자기 세계 안에서는 아름답게 유영할 줄 아는 이들에게 '블로그'는 최적의 공간이다. 책의 저자에게 블로그는 기쁨과 슬픔을 가감 없이 토로하는 정신적 아지트다. "나는 혼자 있지만 고립되지는 않기를, 한없이 자유롭지만 세상 안에서 내 가치를 인정받기를 갈망했다. 공존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두 마음의 세계를 이어준 건 블로그였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13년차 블로거인 내향형 인간의 좌충우돌 자아실현기. 184쪽. 1만3000원.

2022-02-03 14:10:1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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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평생독서계획

클리프턴 패디먼 지음/이종인 옮김/연암서가 '시간의 무게를 견뎌낸 고전만 읽는다'는 나름의 독서 철칙을 지닌 소설 속 등장인물을 본 적이 있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고 짧아 수백, 수천년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양서라고 검증한 책만 읽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의 심정이 백번 이해되는 이유는 필자도 가끔 출판사에서 맛깔나게 쓴 책 소개 글에 홀랑 넘어가 허섭한 신간을 완독할 때가 있어서다. "나무야 미안해"란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종이 뭉텅이들을 읽다 보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영화나 넷플릭스 드라마는 2배속으로 보거나 재미없으면 도중에 시청을 중단하면 그만인데 책은 앞부분을 읽은 게 아깝기도 하고 어쩌면 뒤에는 괜찮은 내용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손을 놓기가 어렵다. 이러한 연유로 시간을 알차게 쓰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인류 지식의 정수가 담긴 고전을 추천한다. '평생독서계획'은 사람들의 두뇌 깊숙한 곳에 코일처럼 감겨 있던 생각의 태(胎)를 밖으로 끄집어내는 위대한 작가들의 고전을 소개하는 책이다. 저자는 아이디어의 산파 역할을 하는 책을 통해 우리가 오랜 인류의 역사로부터 어떻게 해 이 세상에 오게 됐는지 알게 되고, 삶을 지탱하는 사상들을 무의식적으로 깨닫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고매한 사상과 이야기의 원형을 발견할 수 있는 것 또한 고전의 묘미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예컨대 '길가메시 서사시'를 탐독한 독자라면 이 책이 히브리 성경(구약성경)의 모태가 됐다는 사실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세련되고 잘생긴 길가메시와 털 많고 야생인 엔키두는 야곱과 에사오를 연상시키고, 하늘의 황소가 일으킨 파괴 행위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황야에서 방황하면서 황금 송아지를 주조한 행위와 비슷하다고 책은 짚는다. 뿐만인가. 플라톤이 '국가'에서 다룬 보수적인 이상 국가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라는 개념을 탄생시켰고, 백성들은 사악한 군주에게 반항할 권리가 있다는 맹자의 사상은 제수이트 선교사들에 의해 유럽에 전파돼 훗날 미국 독립 혁명의 근간을 이루게 된다. 저자는 "지난 수천년 동안 과학은 눈부시게 발전해왔다. 하지만 예술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이다"며 "상상력을 밑천으로 삼는 위대한 예술가는 3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현대인처럼 보인다. 바로 이 때문에 우리가 그들의 작품을 읽는 것"이라고 말한다. 512쪽. 1만8000원.

2022-02-03 13:13:2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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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오락관' MC 허참, 간암 투병 중 별세

KBS 가족오락관 MC로 활약한 허참(왼쪽)/KBS KBS1 '가족오락관'의 MC로 26년간 안방극장을 즐겁게 만든 방송인 허참(본명 이상용)이 1일 간암 투병 중 눈을 감았다. 부산에서 태어난 허참은 부산 영남상고, 동아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70년 음악다방 '쉘부르' MC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후 1971년 TBC(동양방송) '7대 가수쇼' MC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1974년 MBC 라디오 '청춘을 즐거워' , TBC '가요앙코르' '쇼쇼쇼' '가요청백전' '올스타 청백전' '쇼 일요특급' MBC '싱글벙글쇼' '젊음은 가득히' '푸른신호등' '허참과 이밤을', TBS '가요운전석' KBS 라디오 '허참과 즐겁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로 활약했다. 특히 1984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한 KBS1 '가족오락관'에서 26년간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가족오락관' 종영 후에는 SBS '트로트 팔도강산',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 '트로트 팔도 강산', 경인방송 '8도 노래자랑', 엠넷 '골든 힛트송' 등에 출연하며 건재함을 자랑했다. 2005년 제12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TV진행자상, 2006년 KBS 연예대상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11월 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의 명MC 특집'에도 출연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 2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월 3일 오전 5시 20분이다.

2022-02-01 19:14:3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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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내러티브 뉴스 外

◆내러티브 뉴스 셰릴 앳키슨 지음/서경의 옮김/미래지향 뉴스가 세상에서 벌어진 일들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지 않고, 그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만을 제시한다면 사회는 어떻게 변할까. '내러티브 뉴스'는 뉴스를 설계하고 만들어내려는 시도다. 이는 권력자들이 대중의 견해를 규정하고 제한하기 위해 잘 짜놓은 스토리라인을 일컫는 말이다. 내러티브의 목적은 특정 사상을 사회에 깊숙이 심어 승자독식 구조에 반발이 생기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독재자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발적으로 정보가 통제되는 환경이다. 사회 지배층은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 생각과 행동을 힘 있는 자들의 입맛에 맞게 검열하고, 무엇이 허용되고 어떤 게 허용되지 않는지를 인지하는 세상을 구현하려 애쓴다.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말하고 생각한다고 착각하지만, 자본주의 승자가 만든 시장의 질서를 잘 따르도록 세뇌당한 부품에 불과하다. 기만의 시대에 진실을 말하는 일의 어려움. 364쪽. 1만8000원. ◆일하다 마음을 다치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지음/나름북스 한국은 강도 높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은 나라로, 오랜 기간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정신질환에 관한 이야기를 꺼린다. 일이 주는 스트레스를 당연시하고, 각자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여긴다. 직장 내 괴롭힘, 갑질, 감정노동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정신질환을 앓는 이와 자살자가 늘었지만, 이러한 논의를 정책에 반영하고 노동환경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책은 바꿔야 할 것은 '유리 멘탈'이 아닌 '우리의 일터'라고 강조하며, 몸과 마음을 다치지 않는 안전한 노동 환경을 만들어나갈 방법을 알려준다. 374쪽. 1만7000원. ◆성공한 나라 불안한 시민 이태수, 이창곤, 윤홍식, 김진석, 남기철 외 2명 지음/헤이북스 한국은 세계 경제 10위의 부자 나라이자 선진국 대열에 오른 성공한 나라다. 하지만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율, 높은 자살률, 초저출산율 문제를 갖고 있는 살기 팍팍한 나라이기도 하다. 부유한 나라의 시민들은 왜 삶의 만족도가 낮을까. 불평등이 대물림되고, 불공정마저 일상화된 사회에서 대안과 희망이 부재한 현재의 조건이 높은 수준의 울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책은 분석한다. 저자들은 정치, 경제, 생태 환경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그 해결책으로 복지국가 재구조화 방안을 제시한다. 432쪽. 2만3000원.

2022-01-27 14:25:2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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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조훈현 지음/인플루엔셜 대통령 선거가 코앞인데 다들 뽑을 사람이 없다고 난리다. 후보가 직접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언급할 정도니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다. 오는 3월 선거를 앞둔 유권자 중 차악을 택하려는 사람들은 '비인부전 부재승덕(非人不傳 不才勝德)'이란 고사성어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이는 '인격에 문제가 있는 자에게 높은 벼슬이나 비장의 기술을 전수하지 말아야 하며, 재주나 지식이 덕을 앞서게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한국 바둑의 전설 조훈현 9단은 '고수의 생각법'이라는 책에서 '비인부전 부재승덕'이란 말의 의미를 절절히 깨닫게 된 일화를 하나 들려준다. 그는 11살 때 일본 현대바둑의 창시자 세고에 겐사쿠 선생의 제자로 들어갔다. 세고에 선생은 "없는 답을 스스로 찾는 게 바둑"이라며 지도 대국에 인색했고, 선생 밑에서 외롭게 바둑 공부를 하던 그는 일본 바둑계의 기인 후지사와 슈코 선생이 운영하는 사설 연구회를 자주 찾았다. 당시 2단이었던 조훈현에게 항상 지면서도 만날 때마다 끈질기게 결투 신청을 해오던 이가 하나 있었는데, 하루는 그가 내기바둑으로 한 판 붙자는 제안을 했다고. 조훈현은 세고에 선생이 금지한 것 중에 내기바둑과 도박이 포함돼 있어 처음엔 그의 청을 거절했다. 옆에서 "한 판에 100엔 정도 거는 건 괜찮다"고 한마디씩 거들며 부추기자 조훈현은 결국 내기바둑을 뒀고, 이 사실이 스승의 귀에 들어갔다. 세고에 선생은 굳은 얼굴로 "내기바둑을 두었느냐?"고 물었고 제자는 "네"라고 답했다. 스승의 입에서 "내 집에서 당장 나가라! 너는 바둑을 공부할 자격이 없다. 나와의 인연은 오늘로 끝이니 당장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불호령이 떨어졌다. 그렇게 조훈현은 세고에 선생의 집에서 쫓겨났다. 어린 조훈현은 스승이 왜 그렇게 혹독했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커서 그 이유를 서서히 이해하게 됐다고 한다. 조훈현은 "단지 몇백 엔의 내기바둑일 뿐이었지만 그때 혼내지 않으면 그것이 훗날 큰 인격적 결함으로 자랄 수 있기에 미리부터 엄하게 혼을 낸 것이었다"면서 "어릴 적 그렇게 혼이 나지 않았다면 나는 조금씩 옆길로 새는 것에 큰 문제의식을 못 느꼈을 것이고, 어쩌면 원칙과 쉽게 타협하는 사람이 됐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하며 '문제는 재주가 아닌 인품'이라고 이야기한다. 268쪽. 1만5400원.

2022-01-27 13:34:06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