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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1493 外

◆1493 찰스 만 지음/최희숙 옮김/황소자리 현대인들에게 콜럼버스는 여러모로 탐탁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기만적인 뱃놈인데다 제국주의 앞잡이였다. 특히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는 재앙과 같은 존재였다. 저자는 콜럼버스야말로 인류를 포함한 지구 생태계 전반에 가장 막대한 변화를 몰고 온 인물이라고 이야기한다. 콜럼버스 일행이 아메리카에 발을 디딘 이후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유럽인들이 퍼뜨린 전염병으로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굶주림을 숙명처럼 안고 살던 유럽의 빈민은 안데스산 덩이줄기 작물들(고구마와 감자) 덕에 아사의 위기를 넘기고 하루 세 번 수저를 들 수 있게 됐다. '콜럼버스적 대전환.' 전 세계가 하나의 무역망 아래 편입되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의 닻은 그렇게 내려졌다. 콜럼버스가 문을 연 호모제노센(균질화·동질화된 인류의 삶) 세상. 784쪽. 2만5000원. ◆총보다 강한 실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 지음/안진이 옮김/윌북 바이킹족은 양모로 만든 돛을 이용해 해협 건너 대륙을 정복했다. 중세 잉글랜드 왕국이 유럽 대륙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 이유도 양모 때문이다. 양모는 중세 잉글랜드의 재정 엔진이었다. 양모를 사고팔면서 축적된 부가 없었다면 리처드 왕이 십자군 전쟁에서 중심 역할을 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산업혁명은 철이나 석탄이 아닌 직물을 동력으로 이뤄졌다. 18세기 중반 영국에서는 100만명이 넘는 여성과 아이들이 방적 공장에서 일했다. 이들이 버는 돈은 빈곤층 가구 가계소득의 3분의 1에 달했다. 실과 직물은 기술 진보를 이루는 하나의 도구이자 산업의 중심으로서 조용히 세계를 움직여왔다. 실은 총보다 강하다. 440쪽. 1만7800원. ◆고대에서 도착한 생각들 전호태 지음/창비 고대 사람들은 인간과 세상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책은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유물과 유적을 훑어보며 옛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들여다본다. 고대인의 사상과 종교를 공부하다 보면 수천 년의 시간이 무색하리만큼 그들의 고민이 지금 우리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인간은 살아남는 것 이상을 생각할 여유가 많지 않았던 고대부터 삶의 근본을 성찰해왔다. 이러한 행위가 생존과 긴밀히 연결된 문제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주 먼 사람들의 아주 가까운 생각들. 508쪽. 2만2000원.

2020-02-16 16:01:1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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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새로운 대중의 탄생

군터 게바우어, 스벤 뤼커 지음/염정용 옮김/21세기북스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가면서 시대의 중심이 대중에서 개인으로 옮겨갔다. 힘을 잃은 대중은 자취를 감췄다. 모든 것이 개인화된 시대에서 대중은 어떻게 움직이는 걸까. 게바우어와 뤼커는 '군중 사회'를 처음으로 예측한 귀스타브 르봉의 이론에서 출발해 변화하는 대중의 모습을 짚어나간다. 르봉을 비롯한 과거 이론가들은 개성을 잃은 군중이 권력자의 꼭두각시로 전락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공산주의나 나치즘은 군중심리가 낳은 비극을 잘 보여준다. 1960년대 유럽에서 사회 순응적인 태도를 거부하는 새로운 대중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자아를 잃지 않는 대중의 열망은 프랑스 혁명과 베를린 장벽 붕괴라는 기념비적인 사건을 일으켰다. 20세기 대중사회를 거쳐 인터넷 기술과 뉴미디어를 흡수한 대중은 취향과 정치적 이념에 따라 다원화됐다. 사람들은 더 이상 한두 개의 균질화된 덩어리로 존재하지 않게 됐고 덩어리의 숫자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많아졌다. 대중은 개인으로 파편화됐다. 옷이나 영화, 음식 등 모든 기호가 개인의 취향으로 받아들여진다. 대중은 종적을 감췄다. 저자들은 대중이 사라지지 않고 단지 그 모습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뉴미디어의 도움으로 지금의 대중은 과거보다 더 즉흥적이고 민첩하게 행동할 수 있게 됐다. 한 덩어리의 대중도, 고립된 개개인도 없다. 384쪽. 1만8000원.

2020-02-16 15:18:5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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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 달군 여자친구, '슈가맨→스케치북'으로 증명한 퍼포먼스 맛집

걸그룹 여자친구가 다채로운 무대로 금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여자친구는 지난 14일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 이어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연달아 출연하며 대체불가 퍼포먼스 퀸의 면모를 입증했다. 이날 여자친구는 센스 넘치는 입담은 물론 유쾌한 리액션으로 슈가맨으로 출연한 마로니에 신윤미, 권인하와 훈훈한 케미를 발산하며 밝은 에너지를 선물했다. 이어진 역주행송 대결에서는 '칵테일 사랑'을 완벽하게 재해석 했다. 여자친구 특유의 파워풀하면서도 상큼한 매력을 더한 완성도 높은 무대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데뷔곡 '유리구슬'의 도입부 피아노 연주를 시작으로 역대 타이틀곡 포인트 안무들을 '칵테일 사랑'에 녹여내며 보는 재미를 안겼다. 여기에 신비의 독무가 더해져 여자친구만의 역동적인 분위기가 담긴 무대가 완성됐다. 이후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히트곡 '시간을 달려서'를 비롯해 신곡 '교차로 (Crossroads)' 무대를 소화하며 명불허전 케이팝 대표 걸그룹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뛰어난 라이브 실력과 함께 여자친구만의 서정적인 감성을 담아낸 화려한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로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최근 발표한 새 미니앨범 '回:LABYRINTH'가 소녀가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만큼 첫 정규앨범 'LOL'의 수록곡 '나침반'을 선곡, 피아노 연주에 어우러진 6인 6색의 매력적인 음색과 감성이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처럼 여자친구는 지난 3일 컴백 이후 한층 강력해진 음악적 서사와 퍼포먼스로 높은 화제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으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파워청순'과 '격정아련'으로 대변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에 이어 선택의 기로에 선 소녀의 미묘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한 웰메이드 퍼포먼스로 여자친구만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다시금 입증했다.

2020-02-15 14:49:50 김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