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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3세 구본무 별세]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가족들만 올 예정"

20일 LG가(家) 3세 경영인 구본무 회장의 빈소는 여느 재벌가와 달리 조용하고 간소한 분위기였다. 구 회장의 유족은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한 채 조용히 빈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LG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아침 9시 52분경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수차례 뇌수술을 받았으며,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하면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이날 오전 구 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하는 보도자료에서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하며,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가족 외의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다"는 유족의 뜻을 전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구 회장의 빈소에서는 이 같은 고인의 뜻을 따르려는 유족의 의지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1호실 구 회장의 빈소는 비공개로 운영됨에 따라 문이 닫혀 있었다. 빈소를 지키는 LG그룹 관계자들의 출입만이 이어질 뿐이었다. 빈소의 문틈 사이로는 '소탈했던 고인의 생전 궤적과 차분하게 고인을 애도하려는 유족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오니 너른 양해를 바란다'는 문구가 보였다. 조문객 행렬도 볼 수 없었다. LG그룹 관계자는 "오늘 4시 이후에 가족들만 방문할 예정이고 재계 임원 등을 포함해 외부인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밝힌 대로 조화도 받지 않았다. 2시 30분경 구회장의 빈소로 보내진 화한을 들고 오던 배달직원은 "입구에서 막혀 들어가지 못한다"며 발길을 돌렸다. 장례 절차를 준비하는 일부 LG그룹 임직원들 외에 외부인들의 출입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2018-05-20 16:07:05 구서윤 기자
[LG家 3세 구본무 별세] 4세 경영시대 열 구광모는 누구?

구본무 LG 회장이 별세하면서 구광모 상무가 LG그룹의 경영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구 상무는 내달 29일 열릴 ㈜LG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그룹의 지주회사로, 구 상무가 ㈜LG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LG그룹의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서게 된다. 구 상무는 원래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하지만 교통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구본무 회장이 2004년 양자로 들이며 LG가의 후계자로 낙점됐다. 서울 경복초교, 영동고교를 거쳐 미국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했다. 입양 2년 뒤인 2006년 구 상무는 LG전자 재경 부문에 대리로 입사하며 경영 수업에 입문했다. 2007년에는 미국 스탠퍼드대 MBA(경영학석사) 과정에 입학했지만 중도에 자신의 전공 분야인 IT(정보기술) 실무를 익히기 위해 학업을 중단하고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으로 옮겨 1년간 근무했다. 이후 미국 뉴저지법인, TV·오디오를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 등을 거쳤다. 제조와 판매 현장, 해외와 지방 등을 두루 경험한 셈이다. 2014년 지주사인 ㈜LG 경영전략팀 상무로 승진한 이후로는 그룹의 주력사업·미래사업을 챙기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제고를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부터는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B2B사업본부의 정보디스플레이(ID)사업부장을 맡았다. 2월에는 ID사업부를 이끌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국제전시회 'ISE 2018'에 참가해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구 상무에 대해 LG그룹 관계자는 "겸손하고 소탈한 성격이지만 일하는 방식은 실행을 깊이 챙기고, 고객과 시장 등 사업의 본질을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선제적으로 시장을 만들고 앞서가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는 데 힘을 쏟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그동안 가시적인 경영 성과를 보여준 게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엔 그동안 경영 수업 차원에서 낮은 직급의 자리를 맡아왔고, 2014년에야 상무로 승진한 이유도 있다. 아직 40세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젊다는 측면도 있다. 이에 구 상무는 앞으로 LG그룹 전문 경영인들의 보좌를 받아 그룹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현회 ㈜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6명의 부회장들이 계열사별 경영을 책임지되, 구 상무는 큰 틀의 경영 방향이나 미래 먹거리 발굴 등에 주력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최근 인수한 오스트리아 자동차 헤드램프 업체 ZKW나, LG전자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사업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최근 급속히 시장이 커지고 있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분야도 미래 사업 후보군으로 꼽힌다. 구 상무는 미국 유학 중 만난 아내 정효정씨와 2009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정씨는 식품원료기업 보락 정기련 대표의 장녀다.

2018-05-20 15:23:09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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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3세 구본무 별세] 4세 구광모 상무 경영 본격화

LG그룹을 23년간 이끌어온 구본무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이에 따라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경영전면에 나서게 됐다. LG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는 것은 23년 만이다. LG그룹은 이날 오전 9시52분께 구 회장이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수차례 지병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하면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그룹 관계자는 "장례도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고, 공개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LG가(家) 3세대 총수'인 고인은 지난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았다. 고인은 다양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핵심 사업인 전기·전자와 화학 사업은 물론 통신서비스,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로 LG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 회장이 타계하면서 LG그룹은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이어받게 된다. 구 상무는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2004년 고인의 양자로 입양됐으며, 내달 29일 열릴 ㈜LG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것을 계기로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구 상무는 그룹 지주회사인 ㈜LG의 하현회 부회장을 비롯한 6명의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에게 계열사별 현장 경영을 맡기고 자신은 큰 틀의 경영 좌표를 제시하면서 신성장 사업 발굴에 주력할 전망이다. LG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꼽는 자동차 전자 부품 사업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등에 구 상무가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와병 중이던 구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그룹 총괄 경영을 맡았던 구본준 부회장은 당분간 구 상무에게 '조언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은 타개하기 직전 구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가족회의를 열고, 경영은 구본준 부회장이 하고, 장기적으로는 계열분리를 한다는 내용의 대략적인 경영승계 및 계열분리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대기업 지배구조 압박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요즘, LG그룹이 재계의 모범사례로 꼽힌 것은 구 회장이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투명경영을 일찍부터 실행에 옮긴 구 회장의 선견지명 덕분"이라며 "미래 경영환경에 대한 이같은 선견지명은 '글로벌 LG'의 든든한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2018-05-20 14:44:57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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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3세 구본무 별세] 구본준 LG 부회장의 거취 주목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별세로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그룹을 이끌게 된다.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04년 고인의 양자로 입양된 구 상무는 내달 29일 열릴 ㈜LG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것을 계기로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구본준 LG 부회장은 따로 독립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본준 부회장은 구 회장의 4형제 중 셋째다. LG가(家)는 전통적으로 장자가 경영권을 승계하면 다른 형제들은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퇴진한다. 구본준 부회장도 독립경영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구본준 부회장은 현재 LG그룹 지주사인 ㈜LG의 지분 7.7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 지분을 밑천 삼아 일부 계열사나 사업부문을 분리해 독립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LG상사와 판토스 등 상사 부문, 또는 디스플레이 사업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교통정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매각 자금만 들고 독립할 수도 있다. 다만 구본준 부회장의 독립 시기가 당장이 될지, 아니면 2∼3년 정도의 과도기를 거친 뒤가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구본준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와병 중인 구 회장을 대신해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총수 대행 역할을 해왔던 상황에서 1978년생인 구 상무가 일정 나이가 될 때까지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결국 가족 간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독립 시기나 방법 등을 결정할 텐데, 아직 이런 문제들이 매듭지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이 타계하기 직전 구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가족회의를 열고, 당분간 구본준 부회장이 경영을 하되 장기적으로는 계열분리를 한다는 내용의 대략적인 경영승계 및 계열분리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회의 참석자들 모두 가족회의 내용에 큰 반대를 하지 않아 가족회의 결정대로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20 13:14:0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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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3세 구본무 별세] 경제계도 애도 잇달아

재계의 대표적인 '덕장'로 불린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별세에 경재계가 깊은 애도를 표했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큰 별이신 구본무 회장님께서 별세하신데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 회장님께서는 대혁신을 통해 화학, 전자, 통신 등의 산업을 세계 일류의 반열에 올려놓으신 선도적인 기업가였다"며 "정도경영으로 항상 정직하고 공정한 길을 걸으셨으며 늘 기업인들의 모범이 됐다"고 말했다. 또 전경련은 "구 회장님이 계셨기에 우리 경제가 지금의 번영과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며 "우리 경제가 재도약해야 할 중대한 시기에 회장님 같은 훌륭한 기업인을 잃은 것은 나라의 큰 아픔과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안타까움 드러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날 논평에서 "구본무 회장은 1995년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노사(勞使)'를 넘어선 '노경(勞經)'이라는 신 노사문화 형성을 바탕으로 '정도 경영'을 추구했다"며 구 회장의 별세를 애도했다. 또 "LG그룹은 구 회장의 정도 경영에 따른 노경화합으로 험난한 구조조정을 이겨내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경총은 "경제계는 앞으로도 고인의 뜻을 이어나가 우리 산업 현장에 선진 노사관계가 정착되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국가 경제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5-20 12:29:19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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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3세 구본무 별세] 상속세만 1조원 달할 듯

LG그룹 3세 구본무 회장이 20일 오전 9시 52분 향년 73세로 타계했다. 구 회장의 별세로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의 경영권이 승계되며, 지주회사인 ㈜LG의 지분도 구 상무에게 승계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LG화학(30%), LG전자(34%), LG생활건강(34%), LG유플러스(36%) 등 주력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들은 사업부문별로 수직계열화 된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순환출자가 없는 순수지주회사로 ㈜LG 최대주주에 올라서면 그룹 전체를 지배한다. 구 상무는 ㈜LG 지분 6.24%를 보유하고 있으며, 구 회장(11.28%)의 지분을 물려받게 되면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문제는 상속세다. 구 회장이 보유한 ㈜LG 지분 전체를 구 상무에게 물려준다고 가정한다면 업계에서는 상속세가 1조원 가까이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주식에 대한 상속세는 고인이 사망한 시점을 기준으로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 치 주가의 평균 금액을 기준으로 삼는다. 따라서 향후 2개월간의 ㈜LG 주가 흐름에 따라 상속세 규모는 달라 질 것으로 보인다. 대략적인 상속세 규모 파악을 위해 그 평균 금액을 주당 8만원으로 가정한다면, 그다음에는 여기에 할증을 붙여야 한다. 상속세 계산 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일 때는 할증이 붙기 때문이다. LG그룹의 경우 구 회장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LG 지분율이 50% 미만이기 때문에 20%의 할증률이 적용된다. 이 경우 상속세 계산의 기준이 되는 주가는 9만6000원이 된다. 이를 적용하면 구 회장이 보유한 지분(1946만주, 11.28%)의 가치는 약 1조8700억이 된다. 상속 규모가 30억원 이상이면 과세율이 50%이기 때문에 이를 적용하면 상속세는 9000억원을 넘어간다. 구 회장의 지분을 승계할 구 상무 입장에서는 상속 재원 마련이라는 과제를 끌어안게 됐다.

2018-05-20 12:04:16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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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기업 지배구조 개편]⑫CJ, 이재현회장 복귀 1년…'합격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1년은 빠르게 흘렀다. 안정적인 지배구조 작업 막바지에 이르렀고, 각종 인수합병(M&A)으로 재무구조는 더욱 탄탄해졌다. 최근 1년 CJ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 17일은 이재현 회장이 CJ그룹에 복귀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2013년 구속 기소된 후 2016년 광목절 특사로 사면되기까지 4년여의 공백이 있었다. 오너의 경영공백이 있었던 4년 간 CJ는 한마디로 정체기를 겪어야 했다. 2조9000억원(2012년)에 달했던 투자금액이 1조7000억원(2015년)까지 떨어졌다. CJ의 활력이 떨어지고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 이 회장의 경영복귀…'투자 2조원'시대 하지만 지난해 CJ그룹의 투자액은 전년 대비 44.3% 증가한 2조87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연결 기준(잠정) 영업이익은 1조3259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CJ그룹에 다시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이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해서다. CJ그룹은 지주사 CJ를 중심으로 CJ제일제당, CJ E&M, CJ대한통운을 비롯한 10여개의 주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CJ 지분 42.1%를 보유하고 있어 그룹 지배구조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또 지주사의 자회사 지분율이 모두 30%를 넘어서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에서도 무풍지대다. CJ그룹은 식품, 생명공학, 유통, 미디어 등 4가지 사업 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CJ제일제당을 위주로 하는 식품과 생명공학 부문이 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CJ대한통운, CJ오쇼핑, CJ올리브네트웍스가 담당하는 유통 부문의 매출 비중은 32%다. 미디어 부문은 CJ E&M, 스튜디오드래곤, CJ CGV, CJ헬로가 있다. 이들의 매출 비중은 16%로 가장 낮다. 상장사의 단순 시가 총액 기준으로 보면 식품·생명공학 부문이 35%, 유통 부문이 31%, 그리고 미디어 부문이 34%를 차지한다. 지난 2011년까지 CJ제일제당을 주축으로 하는 식품·식품서비스와 사료·제약부문 매출비중이 60% 안팎이었지만 엔터테인먼트·미디어와 물류·유통부문의 외형 확대로 그룹 내 식품·식품서비스와 사료·제약부문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다소 줄어 들었다. 특히 CJ대한통운 인수 이후 물류·유통부문의 매출 성장이 그룹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계열사 인수합병은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 지분 20.1%를 추가로 확보해 CJ대한통운을 단독 자회사로 전환하고 이후 CJ대한통운은 CJ건설을 흡수합병했다. 또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생물자원, 식품, 소재 등 4개 사업부문을 바이오와 식품으로 통폐합했다. 아울러 올해 2월 CJ제일제당은 씨제이헬스케어 주식을 한국콜마에 매각하면서 총 1조 3100억원어치의 자금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사업경쟁력 강화 과정에서 재무적인 융통성에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월에는 CJ오쇼핑이 CJ E&M 흡수합병을 공시했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CJ오쇼핑, 소멸회사는 CJ E&M으로, 오는 8월 1일이 합병기일로 합병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 경영승계 본격화 전망 이재현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안정 국면에 접어든 CJ는 이제 경영권 승계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수감된 후 주요 계열사의 등기이사 만료를 연장하지 않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2014년에는 CJ E&M과 CJ오쇼핑, CJ CGV에서 2015년에는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2016년에는 CJ와 CJ제일제당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것.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책임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내년쯤 일부 계열사의 등기이사 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마케팅담당 부장과 장녀인 이경후 CJ그룹 미주 통합 마케팅담당 상무가 어떻게 CJ그룹을 이어받게 될 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현재 이들은 CJ에 대한 지분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CJ올리브네트웍스 상장을 통해 CJ 지분확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선호 부장(17.97%)을 비롯해 이경후 상무(6.91%), 이 회장의 동생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14.83%) 등이 지분 44.07%를 쥐고 있다. 상장 시 구주매출을 통해 승계비용을 직접 조달할 수도 있고, 상장 후 보유 지분을 지주사와 교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증권업계에서 평가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 가치는 2조8000억원 수준이다. 한편 이 회장의 누나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그룹 내 입지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이 부회장은 현재 CJ의 문화사업을 키운 주역이다. 다만 이 부회장은 CJ 지분을 소유하고 있지 않고 CJ E&M 지분만 0.15% 갖고 있다.

2018-05-20 12:01:17 손엄지 기자
[LG家3세 구본무 별세] 럭키금성을 LG로 바꾸고 그룹 성장 주도한 '끈기의 경영인'

창업주인 고(故) 구인회 전 회장과 부친 구자경 명예회장에 이어 LG그룹의 '3세대 총수직'을 23년간 수행하며 LG전자와 LG화학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을 키워낸 고 구본무 회장에게 붙는 수식어들이다. 연세대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해 애쉬랜드대학과 클리블랜드주립대 대학원에서 각각 경영학을 전공한 뒤 귀국, 1975년 ㈜럭키에 입사하는 것으로 기업 활동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과장, 부장, 이사, 상무, 부사장 등의 직위를 차례로 거치면서 럭키와 금성사의 기획조정실 등 그룹 내 주요 회사의 영업, 심사, 수출, 기획업무 등을 두루 섭렵하며 다양한 실무경력을 쌓았다. 특히 1985년 이후 그룹 기획조정실에서 전무와 부사장의 직책을 맡아 그룹경영 전반의 흐름을 익히는 기회를 가졌고, 1989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수업을 본격화했다. 1989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에 선임돼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하며 경제 및 경영 전반에 대해 논의하거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대외 활동의 보폭을 넓혔다. 회사 생활을 시작한 지 20년만인 1995년 그룹의 회장직을 승계받았다. 부친인 구자경 회장보다는 5년 늦은 50세에 그룹경영을 맡았지만 전 회장이 건강한 상태에서 승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는 게 재계의 평가였다. 고인은 다양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핵심 사업인 전기·전자와 화학 사업은 물론 통신서비스,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거듭했다. 정도 경영, 가치창조형 일등주의, 도전주의와 시장선도 등을 경영 이념으로 삼았던 고인은 그룹 기술자문위원회와 해외사업추진위원회 등의 위원장 자격으로 LG그룹의 '기술개발력 제고'와 '세계화 추진' 등 제2의 경영혁신을 주도적으로 준비하기도 했다. 평소 '글로벌 경영에서는 초일류가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 '신규 사업은 시작하면 반드시 1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매사에 '최고'를 추구하는 점에서 삼성 이건희 회장과 비슷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GS, LS, LIG, LF 등을 계열 분리하고도 매출은 30조원대(1994년 말)에서 지난해 160조원대로 5배 이상, 해외 매출은 약 10조원에서 약 110조원으로 10배 이상 신장시키는 등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악조건 속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OLED) 사업, LG화학의 이차전지 사업을 글로벌 1위로 이끌고, 최소 3년 걸릴 것이라던 LTE 투자를 9개월 만에 끝내고 이동통신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은 것도 이런 고인의 끈기와 결단이 근저에 있다는 것이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럭키금성에서 'LG'로 CI를 변경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등 기업문화를 과감하게 바꿔 놓은 것도 고인의 역할이 컸다. 최근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4조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건립하며 LG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첨단 연구개발(R&D)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인은 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LG트윈스 구단주로 활동하면서 자율경영을 구단 운영에 접목해 '깨끗한 야구, 이기는 야구'를 표방, 창단 첫해인 1990년 시리즈에서 예상을 뒤엎고 우승하는 신화를 이뤄냈다. 이후 동생 구본준 부회장에게 구단주 자리를 물려줬지만 1년에 몇 차례는 직접 경기장을 찾았고, LG트윈스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으로 팬들 사이에서는 '구느님'으로 불리기도 했다. 주말에 동료들과 낚시와 골프를 즐기지만 '탐조(探鳥)'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고인은 집무실에 망원경을 두고 트윈타워에서 내려다보이는 한강의 밤섬에 몰려드는 철새를 즐겨 감상했다고 한다. 소탈하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예의를 잘 지켜 고인을 대해본 사람들은 인간미와 친근감을 느꼈다고 말한다. 시간관념이 철저해 정해진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대화를 할 때 자신의 얘기보다는 남의 말을 잘 듣는 편이었다고 지인들은 입을 모은다. 슬하에 아들과 딸 둘을 뒀으나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뒤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B2B사업본부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을 2004년 양자로 입적해 경영 수업을 받도록 했다./연합뉴스

2018-05-20 11:48:31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