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전기/전자
기사사진
이타미 준 장녀 "경주 근처에도 오기 싫었다"...마음 바꾼 사연은?

故 유동룡 선생 장녀 "경주타워를 통해 아버지의 건축 철학 전달 될 것" "사실 경주 근처에도 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故 유동룡 선생(1937~2011, 예명 이타미 준)의 장녀 유이화 ITM 건축사무소 소장이 경주타워에 올라 처음 건넨 말이다. 경주타워 아래 펼쳐진 경주 전망을 바라보던 유 소장은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도 이렇게 일을 잘 해결하고 오니 좋네요"라며 미소지었다. 지난 17일 문화엑스포 이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타워 현판식을 열고, 건축가 유동룡 선생을 경주타워의 원 디자인 저작권자로서 명예를 회복시키며 12년간 이어져온 긴 법적공방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유동룡 선생의 일대기와 건축철학을 다룬 영화 '이타미 준의 바다'가 개봉하면서 경주타워 표지석이 화제가 됐다. 5년간 계속된 법정공방 끝에 서울고등법원의 선고와 대법원의 상고기각 판결이 확정됨에 따라 원 저작권자가 유동룡(이타미 준)임을 명시한 표지석이 지난 2012년 설치됐다. 하지만 경주타워 우측 바닥 구석에 위치한 표지석이 눈에 잘 띄지 않는데다 표시 문구의 도색까지 벗겨져 논란이 됐다. 문화엑스포 이사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타워의 저작권 침해 소송과 관련한 일련의 내용을 보고받고 원 디자인에 대한 인정과 적극적인 수정조치, 저작권자인 유동룡 선생의 명예회복 등을 지시했다. 문화엑스포측에서 유동룡 선생의 유가족에게 연락을 시작한 지난해 9월 유가족은 이미 '성명표시' 재설치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 이철우 지사의 지시에 따라 엑스포 측은 바닥에 설치돼있던 표시석을 곧바로 철거하고 유동룡 선생의 유가족과 새로운 현판 제작에 따른 내용 및 디자인 협의에 들어갔다. 이러한 노력에 유동룡 선생의 유가족은 '성명표시' 재설치 소송을 2019년 10월 취하했다. 유이화 소장은 이날 현판식에서 "10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같은 기쁜 날이 있으려고 그동안 긴 싸움을 했나 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희 아버지 유동룡 건축가는 '지역의 정통성과 문화에 뿌리를 내리고, 현재 문화의 흐름과 시간성을 담아내는 그런 열매로서의 건축을 해야 한다'고 자신의 철학을 늘 말씀하셨다"며 "비록 원안 그대로 완공이 되었다면 훨씬 더 좋은 디자인의 경주탑이 됐을 거라 확신을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그래도 아버지의 건축 철학만큼은 경주탑을 통해서 전달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같은 건축가나 디자이너들이 마음놓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표절이 없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경주엑스포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다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경주타워의 저작권 침해 문제를 발견하고 유동룡 선생의 유족들에게 처음 연락을 시작한 류희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법적인 문제를 끝낸 것도 좋지만, 얼어붙은 유가족의 마음을 풀어드리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저작권 문제가 해결된 만큼 경주타워가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 및 관광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2020-02-18 16:35:49 조효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불량 마스크·손 소독제 업체 적발

불량 보건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만들어 팔아온 업체들이 덜미를 잡혔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마스크 및 손 소독제 업체를 단속한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적발된 업체는 개별포장이 안 된 마스크를 유통하거나 제품 사용 기한을 속이는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 적발된 서울 중구의 한 배송·물류업체는 제조원이 표기되지 않은 KF94 마스크 2만장을 개별포장하지 않고 보관하다가 단속에 걸렸다. 이들 제품은 10개씩 비닐봉지에 포장된 채 마대 자루와 종이박스에 담겨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민생사법경찰단은 현장에서 마스크 2만장을 전량 압수하고, 마스크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를 상대로 제품 출처를 조사 중이다. 또 다른 마스크 업체는 마스크 8100개, 1억8000만원 어치를 판매하지 않고 보관하다 적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매점매석 의심 행위로 보고 식약처에 통보했다. 민생사법경찰단은 제품 사용 기한을 삭제하거나 스티커를 바꿔 판 유통업체 2곳도 적발해 수사하고 있다. 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인터넷 허위·과대광고 사례 103건의 시정조치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의뢰하기로 했다. 적발 사례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없는 공산품 마스크를 차단 효과가 있는 것으로 허위 광고한 사례가 43건, 화장품과 식품첨가물 등을 손 소독제로 허위 광고한 사례가 60건이다. 민생사법경찰단은 불량 제품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마스크와 손 소독제 구매 시 '의약외품' 및 제조번호와 사용기한이 표기돼 있는지 확인하고 구입하도록 당부했다. 보건용 마스크는 개별단위로 등급(KF80, KF94, KF99)이 표시된 밀봉 제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불량 제품은 서울시 다산콜센터나 민생범죄신고 앱(서울스마트불편신고),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하면 된다.

2020-02-18 15:38:20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31번 환자, 대구서 교회·병원·호텔 다녀가…서울도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던 영남권에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국내 31번째 확진자인 61세 여성(서구 거주)은 지난 17일 오후 3시 30분 발열, 폐렴 증세를 보여 대구 수성구보건소를 찾았다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이 환자는 질병관리본부 최종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이튿날 수성구 범어동 한방병원(새로난)에 입원했다. 입원 전인 지난 6∼7일은 동구 소재 직장에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일과 16일에는 남구 교회(남구 대명로 81 대구교회)에서 2시간씩 예배에도 참여했다. 15일에는 지인과 동구에 있는 호텔(퀸벨호텔)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장 대응팀 12명을 대구에 파견해 대구시 보건당국 등과 협력해 31번 환자의 상세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확진 환자 동선에 따른 방역을 실시하고 공간 폐쇄, 접촉자 격리 등을 할 계획이다. 31번 환자가 최근 한 달 사이 해외를 방문한 이력이 없고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도 확인되지 않아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 환자가 지역 중형병원, 교회, 호텔 등을 거쳐 가고 대중교통도 이용한 것으로 조사돼 '슈퍼전파자' 우려도 제기된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없었던 영남권에서 첫 환자가 나오면서 지역 주민들은 확진자 동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술렁이고 있다. 이세경기자

2020-02-18 15:36:14 이세경 기자
기사사진
정부 "역학적 관계없는 환자 늘어날 수 있어"…코로나19 새 국면

-코로나19 환자 3명 '발병 전 2주간 행적' 추적…"감염원 파악중" -정은경 본부장 "입국자·접촉자 봉쇄전략과 지역사회 감염대비 동시 추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이 국내에서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외 상황을 반영할 때 코로나19 발생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국내에서 어제와 오늘 여행력이 없는 환자가 3명 나왔고 아직은 역학적 연관성을 단정해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저희가 사례정의를 확대하고 많은 검사를 시행하면 유사한 환자가 보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국면'이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홍콩과 싱가포르, 일본, 태국, 대만 등 해외에서는 최초에는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환자와 환자의 지인들, 밀접접촉자 중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양상이었다가 2월 중순경부터는 지역사회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우한발로 시작된 유행이 2차, 3차 감염자를 통해서 또 다른 그런 유행으로 진행되는 그런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29·30·31번 환자 "감염원 파악중" 보건당국이 최근 잇따라 확진된 감염경로가 불분병한 코로나19 환자들의 감염원 추적 조사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중대본은 이날 29·30·31번 환자의 감염원을 찾기 위해 발병일 기준 2주간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들이 2주간 지역사회에서 국외 위험지역에서 왔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한 적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이분들의 잠복기를 봤을 때 2주 안에 어떤 (감염원) 노출이 있었는지 보기 위한 조사"라며 "(2주라는 기간은) 무증상 감염 부분과 관련 있는 설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9번 환자(82세 남성, 한국인)의 감염원 추적 기간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다. 이 기간에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기원 등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해당 기간에 도시락을 배달하거나 대중집회에 참석한 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접촉자 가운데) 몇분은 검사를 진행해서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어르신이다 보니 기억에 의존해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세부적 동선은 위성항법장치(GPS) 등 다양한 경로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29번 환자의 아내인 30번 환자(68세 여성, 한국인)와 이날 확진된 31번 환자(61세 여성, 한국인)에 대한 감염원 추적조사도 진행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30번 환자의 발병일은 이달 6일이고, 31번 환자(61세 여성, 한국인)의 경우 발병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31번 환자는 교통사고를 당해 이달 7일부터 한방병원에 입원했고, 사흘 뒤인 10일 38도 이상의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발열 증상 이전에도 7일에는 오한, 8일에는 인후통 등 증상이 있었다. 14일 영상 검사상 폐렴 소견이 확인돼 항생제 치료를 시작했다. 17일 보건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날 확진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대구의료원)에 격리입원 중이다. 정 본부장은 "10일부터 발열이 있었지만, 교통사고를 주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항생제 치료도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보고 이뤄진 것"이라며 "이 환자가 여행력이나 접촉력이 밝혀지지 않아 병원에서도 코로나19를 의심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타고 있는 한국인 4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이 국내로 이송된다. 귀국 희망자 5명을 데리고 올 대통령전용기(공군 3호기)는 이날 정오에 서울공항을 출발해 19일 오전 8시께 김포공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귀국자들은 국립인천공항검역소 내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격리생활을 하게 된다. 이세경기자

2020-02-18 15:35:49 이세경 기자
기사사진
관악구, 서울대 앞 도림천 생태복원

서울 관악구는 도림천 서울대 앞 구간의 생태복원사업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업 구간은 서울대 정문 앞부터 동방1교까지다. 도림천 복원 사업은 2007년부터 진행됐으나, 관악산공원 등산로 입구에 해당하는 이 구간은 미복원 상태여서 관악산과의 생태축이 단절돼 있었다고 관악구는 설명했다. 관악구는 서울시비를 확보해 2022년까지 331억원을 이 사업을 포함한 '도림천 특화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생태복원 및 친수공간 조성 ▲교량 특화사업 ▲관천로 도로 개선을 통한 초록풍경길 조성 ▲관천로 플랫폼 설치 및 운영 ▲생태경관 개선 ▲통수단면 확장 ▲도림천 정비 및 시설관리 방안 수립 ▲도림천 브랜드화 등이 포함됐다.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조성, 수생식물 식재, 교량 야간조명 설치 등을 통해 도림천을 주민 힐링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관악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생태축을 완성한다는 것이 관악구의 구상이다. 관악구는 연말까지 도림천을 지나는 신림교와 신림2교를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리모델링하고 경관조명과 미디어보드를 설치하기로 했다. 구는 상반기에 봉림교부터 우방아파트까지 관천로 구간을 '초록풍경길'로 재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해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기존 4∼6차로를 통행량에 맞게 2개 차로만 남기고 녹색공간을 조성하고 보도 폭을 넓힌다. 컨테이너를 재활용한 청년·문화인 소통공간인 '문화플랫폼'도 마련한다. 관악구는 도림천을 중심으로 신림역 일대에 올해부터 5년간 80억원을 투입해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 '별빛 신사리' 사업도 도림천 특화사업과 함께 추진해 시너지를 노린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도림천 특화사업을 통해 아름다운 생태계와 찬란한 문화를 품은 새로운 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며 "도림천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지역경제의 새 성장 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2-18 15:30:26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올해 안전기반시설 사업에 1조3188억원 투자

서울시는 올해 안전·기반시설 분야의 용역과 건설사업에 총 1조3188억원을 투입한다고 18일 밝혔다. 18일 시에 따르면 2020년 안전·기반시설 분야에 161건의 용역과 101건의 건설공사(10억원 이상)가 계획돼 있다. 올해 발주 예정인 용역은 ▲도로시설·소방·산지 등의 안전분야 78건(216억원) ▲상하수도 등 안전관리 74건(396억원) ▲기반시설 설계 9건(878억원) 등 총 161건이다. 사업비는 1490억원이다. 시가 발주할 건설공사는 ▲도로시설물·교량 유지관리 공사 등의 안전분야 27건(669억원) ▲상하수도 시설물 정비 보수공사 33건(1341억원) ▲도로·공원 등 도시기반시설 조성공사 38건(9574억원) ▲내진 보수보강 공사 등 기타공사 3건(114억원) 등 총 101건이다. 1조1698억원이 투입된다. 한국은행의 건설 분야 취업유발계수를 적용하면 1만4506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유발계수는 특정 상품에 대한 최종수요가 1단위(10억원)가 발생할 경우 해당 상품을 포함한 모든 상품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다. 2017년 한국은행이 발표한 건설 취업유발계수는 11명이다. 시는 올해 발주할 용역과 건설공사의 사업내용·발주시기 등 관련 정보를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지난해 안전·기반시설 분야 용역 자료를 공개한 이후 용역·공사를 준비하는 업계의 반응이 좋아 올해에도 자료를 공개하기로 했다"며 "올해 계획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경제 활성화는 물론 시민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02-18 15:21:48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코로나19 대응 서울시 지원대책에 소상공인 "대출 문턱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서울시 등이 내놓는 지원대책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호소했다. 박원순 시장은 18일 중구 DDP패션몰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긴급 간담회'를 열고 기업 대표, 상인, 관련 단체 임원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파리바게뜨 성신여대점 유성원 대표는 "대출을 받으려면 보증이 있어야 하는데, 기존 대출이 있는 경우 이미 담보가 잡혀 있어서 보증이 안 된다고 한다"며 "소상공인에게 무슨 담보가 있나. 무담보 대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참가자는 "대출을 해준다기에 상담을 해봤는데 기존 대출이 없는 사람에게 먼저 대출해준다더라"며 "사실 기존 대출이 있는 사람이 더 돈이 급하다. 정책 순서가 잘못된 것"이라고 일갈했다. 노준혁 월드컬쳐그룹 대표는 "긴급 자금 지원도 다른 대출을 받을 때와 똑같다. 이런저런 서류와 구비조건이 있어야 한다"며 "현실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 박중현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협의회 회장은 "동대문 패션 상권은 매출 40∼70%가 감소했다"며 "긴급자금 대출 등 대책을 세워준 것은 고맙지만, 상담 일정이 너무 지연된다"고 말했다.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는 김지영 씨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긴급자금 대출은 빛 좋은 개살구"라며 "문턱이 높다. 자금을 원활하게 융통할 수 있게끔 해달라"고 부탁했다. 박원순 시장은 "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알려주시면 정책에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는 지난 5일부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긴급 자금 수요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융자를 지원하고 있다. 간담회 자리에서 시는 소상공인에게 1%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특별경영안정자금 신설, 신용보증재단 상담 인력 증원, 대출 심사 간소화 등을 발표했다.

2020-02-18 15:14:30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서울시, '코로나19' 대응 22조원 신속 집행·공공일자리 2700개 조성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로 침체된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재정 35조805억원의 62.5%인 약 22조원을 상반기에 신속 집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8일 소비·내수 진작, 사업장 방역 강화, 피해 기업 지원 등을 골자로 한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경기 활성화 촉진을 위해 상반기에 21조9043억원을 집행한다. 이는 지난해 조기 집행한 15조3787억원에서 6조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시는 시민 접촉 기관인 자치구로 가는 예산을 신속하게 교부해 확대재정에 대한 체감도를 높이고, 긴급입찰, 선금급 지급 활성화 등 재정 조기 집행을 위한 규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에 올해 공공 구매 예산의 60%인 2조5200억원을 투입해 중소기업 제품 구매에 쓸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공공 일자리 2700개를 만든다. 일단 전통시장 방역에 1000명을 투입한다. 이들은 시내 350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대대적 방역을 벌여 '안심클린시장'을 조성한다. 2차로 모집할 1700명은 관광업, 소상공 업계 등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업종 종사자 위주로 뽑아 기존의 공공근로에 추가로 투입한다. 불안함 때문에 전통시장을 찾지 않는 시민들을 위해 온라인 배송 서비스 적용 시장을 기존 29개에서 35개로 늘린다. 액면가에서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서울사랑상품권의 1인당 월 구매 한도는 지금의 2배인 100만원으로 올린다. 적용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4월 말까지다. 상품권은 현재 구매 시에만 제공하는 할인을 사용 시에도 2∼5%가량 얹어주는 일종의 '캐시백' 제도를 도입, 실질적 할인율을 최대 15%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시는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경영안정자금'을 신설한다. 확진자 동선상 업체 정보 공개로 피해를 봤거나 강제·자가격리로 영업을 일시 중단한 소상공인에게 1% 금리로 자금을 빌려준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서울시의회 의결을 거쳐 지방세 감면 등 세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점심 기준 하루 2500여명이 이용하는 시청사 등의 구내식당 의무 휴업을 월 1회에서 2∼4회로 확대해 인근 식당가의 영업을 돕기로 했다. 시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중소기업·소상공인 박람회, 전통시장 축제 등을 대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서울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공동 브랜드 '서울메이드'(SEOULMADE)를 활용, 수출 시장 다변화를 꾀한다. 오는 6월 베트남 하노이에 '서울메이드 스트리트'를 조성하고 판매·전시관과 문화체험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동남아뿐만 아니라 북·남미 지역에도 팝업 스토어 등을 열어 서울메이드를 알리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소비심리가 움츠러들어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 어려움에 직면해있다"며 "중앙 방역 당국과 긴밀한 협조로 방역과 예방에 엄중하게 대처하고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서울시가 일선 현장에서 민생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2020-02-18 15:12:25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이철우 경북도지사 "공공기관의 저작권 문제 최초 사과...경주타워 세계적 명소 만들 것"

경주타워를 명품 관광지로 만들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일 경주엑스포에서 열린 경주타워 현판식에서 고(故)유동룡 선생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경주가 문화예술인의 지적 재산권 보호에 앞장선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문화엑스포는 지난 17일 건축가 세계적인 재일 한국인 건축가 故 유동룡 선생(1937~2011, 예명 이타미 준)을 경주타워의 원 디자인 저작권자로서 명예를 회복시키고 12년간 이어져 온 긴 법적 공방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현판식을 개최했다. 문화엑스포 이사장인 이 지사는 이날 "그동안 지적 재산권에 관한 이해부족에 대해 반성한다. 이번 행사는 경주타워가 세계적인 건축가(유동룡 선생)의 작품이라고 선포하는 것"이라며 "이 명품 건물이 세계적인 건축물임을 알리면서 (경주의) 자원도 되고,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현판식의 의미를 설명했다. 현판식을 개최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 이 지사는 "지난해 도지사가 된 뒤에 경주타워와 관련된 사연과 유족들의 불만을 듣게 됐다"며 "적극적으로 우리 잘못이다. 사과를 드리고 그분들이 원하는 현판을 만들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주타워 현판식은 정부·공공기관이 지적 재산권 침해와 관련해 최초로 한 사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지사는 "그동안 지적 재산권 침해와 관련해 우리나라 풍토가 잘못 형성됐었다"고 반성하며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이기에 공공건축물과 관련해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경주타워 현판식을 지적 재산권 보호과 관련해)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우리 경상북도에서는 총괄건축가와 함께 건물 하나하나를 명품으로 만들고 있다. 이 자체로 관광자원이 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작업을 하는 중이다. 현판식도 그 일환 중 하나"라며 경주를 비롯해 경상북도를 명품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이 지사는 현판식이 끝난 후 유동룡 선생의 장녀 유이화 ITM 건축사무소 소장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인사를 전했다.

2020-02-18 15:10:50 조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