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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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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체험단 7기 모집···"생생한 직무 현장 체험해요"

한화는 다음 달 1일까지 대학생 체험형 프로그램인 '한화 체험단 7기'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한화 체험단은 대학생들이 직접 한화의 화약 및 방위산업 제조현장을 체험하며 진로탐색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2013년 처음 시작한 이후 올해로 7년째다. 지원은 한화그룹 채용 사이트 '한화인'을 통해 가능하며 화약 및 방위산업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 뿐만 아니라 졸업생들도 지원할 수 있다.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캐주얼 인터뷰를 진행한 후 8월 중순경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한화 체험단 7기는 다음 달 19일부터 23일까지 4박 5일 동안 전국의 화약·방산사업장을 견학하며 생생한 직무 현장을 눈으로 직접 보고 배울 예정이다. 먼저 보은사업장에서는 산업용 화약 생산 공정 및 최근에 준공된 첨단 전자뇌관 자동화 생산시설을 탐방하며 글로벌 마이닝 서비스 사업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 종합연구소, 구미, 여수사업장 등에서는 방위산업 전문가 특강을 통해 방위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의 직무코칭 시간을 통해 평소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며 진로탐색의 기회도 갖는다. 체험단에 선정되면 향후 한화 화약·방산 신입공채 지원시 서류전형 면제 또는 가점 부여의 혜택이 제공되며, 우수 활동자로 선발될 경우 태블릿PC 등 각종 상품도 증정될 예정이다.

2019-07-29 16:07:55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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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97.8%, 침대 매트리스 화재 안전규정 강화해야

우리나라 국민의 절대 다수가 국내 침대 매트리스 화재안전성 확보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7.8%가 침대 매트리스의 화재 안전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것이다. 시몬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59세 성인 남녀 1123명을 대상으로 '생활공간 화재 위험성과 안전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시몬스 침대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침대 매트리스의 화재위험성을 검증하기 위한 현행 규정인 일명 '담뱃불 시험법(침대 매트리스 10분의1 크기의 시험체 위에 담뱃불을 붙여 착화 여부와 손상 범위를 육안으로 관찰하는 방법)'과 미국, 캐나다 등이 시행하고 있는 국제 표준시험방법인 '실물규모의 버너 시험법(실제 침대 매트리스의 상단과 측면에 프로판 버너로 불을 붙여 시간에 따른 열방출량 등을 측정하는 방법)'을 각각 설명하고 이에 대한 국민 인식을 알아봤다. 조사 결과 화재안전성 평가 방법인 '담뱃불 시험법'을 '실물규모의 버너 시험법'으로 변경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81.7%가 바꿔야한다고 답했다. 또한 현재 강제 사항이 아닌 임의규정에 머물러 있는 '실물규모 버너 시험법'을 법적으로 의무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93.8%가 의무화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응답자의 95.7%는 '향후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구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일반 매트리스 가격을 1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동일 사양의 난연 매트리스 구입을 위해 기존 가격보다 얼마나 더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10만원 미만(8.4%)', '10~29만원(46.5%)', '30~49만원(9.5%)', '50만원 이상(21.2%)'으로 나타나는 등 평균 35만3000원의 추가 비용 지불 의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0만원 이상을 추가 지불할 수 있다는 응답자도 12%에 달했다. 응답자 대부분이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침대 매트리스의 화재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안심비용'에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보인 것이다. 실제 화재 전문가들은 담뱃불은 마른 낙엽에도 불이 잘 붙지 않아 '담뱃불 시험법'만으로는 침대 매트리스의 화재안전성을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시험 결과를 육안으로 관찰하는 데 그칠 뿐 정량적인 평가 기준이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중에 판매·유통되는 일반 침대 매트리스는 대부분 '담뱃불 시험법'만을 통과한 제품이다. 법적 의무가 없는 상황에서 기업이 먼저 나서서 엄격한 난연 규정을 충족하는 제품을 생산, 판매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특히 자체 생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업체가 대다수이고, 연구 인력과 기술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자체 생산 시스템을 갖춰 국제표준규격(ISO 12949)과 국내표준시험방법(KS F ISO 12949)을 모두 만족시키는 난연 매트리스를 선제적으로 개발해 출시한 업체는 한국 시몬스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다. 시몬스 침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침대 매트리스의 난연 규정 개선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 시몬스가 국내 최초, 유일하게 선보인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는 화재 시 재실자는 물론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의 안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한 생활화재 안전 문화 조성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29 14:52:4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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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선박용 배터리 시스템 국산화 성공

삼성중공업은 삼성SDI와 공동 개발한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이 국내 업계 최초로 노르웨이 선급인 DNV-GL사로부터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은 선박의 발전기와 전력부하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 및 관리해 발전기 연료소모량을 감소시킬 수 있어 환경오염 물질 배출 감소는 물론 선박 운항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신명섭 DNV-GL 영업본부장은 "자동차 업계로부터 불어 닥친 배터리 분야의 혁신 덕분에 배터리의 가격은 낮아지고, 에너지 밀도는 더욱 높아졌다"며 "대형 선박에도 배터리 시스템이 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에너지원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배터리 전문 제조사인 삼성SDI와 공동으로 선박 내에서 발생하는 ▲진동 ▲전자파 ▲먼지 ▲침수 및 화재 등 다양한 위험 요소로부터 안전하면서 성능이 높은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 개발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선급 인증으로 그동안 환경규제가 엄격한 북유럽의 대형 기자재 업체 중심으로 공급했던 고가의 선박용 리튬 이온 배터리 시스템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체 제작할 수 있게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이번에 개발한 배터리 시스템은 국산화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는 물론 선박의 크기, 전력 사용량에 맞춰 원하는 용량으로 확장할 수 있는 모듈 방식으로 범용성도 높은 제품"이라며 "모든 선박에 적용 가능한 배터리 시스템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선박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바르질라사와 공동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 기반 에너지저장장치의 선박 적용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는 등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07-29 14:17:31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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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떠나는 조선업계…임단협 미해결, 2Q실적 '주춤'

국내 조선업계가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을 여름휴가 뒤로 미룬 가운데 2분기 실적에서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의 여름휴가 전 임금·단체협상 마무리 계획이 무산됐다.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을 둘러싼 노사 갈등과 양사 노조가 사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제시안을 내면서 실무협상도 진척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29일부터 2주 동안 휴가이며 삼성중공업은 다음 주부터 약 1주일간 여름휴가에 돌입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노조집행부를 상대로 지난 5월 말 물적분할을 전후로 노조의 단체행동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졌다며 최대 9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다. 노조 측은 위법 여부나 확실하지 않은 피해내용으로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며 강력투쟁을 예고했지만 현대중공업 측이 불법파업은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철저하게 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및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 중이다. 이는 지난 2018년 합의안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사측은 선박 및 해양플랜트 발주가 이제 막 회복단계에 들어선 데다 M&A 대비로 재무안정화를 추구해야 하는 입장에서 부담스런 요구안이라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7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사측이 대주주 눈치만 보고 협상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다며 여름휴가 기간 이후 파업 등 투쟁강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10일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대우조선 노조의 경우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과 전 직급 단일 호봉제, 통상임금 800% 확대 등 현대중공업 노조와 비슷한 강도의 요구안을 제시한 상태다. 삼성중공업 임단협도 진척이 없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와 사측은 지난 6월 말에서야 상견례를 실시하고 실무협상을 진행 중이다 노사 갈등 양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는 2분기 실적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암울한 성적표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54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영업적자 563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적자폭이 44% 줄어들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회사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매출은 3조92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 늘어났다. 조선부문 건조물량 증가와 환율상승 효과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부문 부진으로 57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부문의 경우 지난 상반기 미중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예상보다 크게 저조했다"며 "하반기에는 액화천연가스(LNG)선 대형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2분기 매출 1조770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적자는 563억원이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2017년 이후 수주한 상선 건조물량이 늘어나면서 매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에도 매출 증가세가 지속돼 올 초 공시한 매출 7조1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다음달 실적발표를 예고하고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이익을 내는 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LNG선 인도량이 소폭 줄고 저부가선종인 탱커 인도가 늘며 연간 감익은 확실시 되고 있다. 한편 조선 3사의 수주 실적은 올해 상반기까지 목표액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올해 수주 목표는 320억7000만달였지만 이달 현재 달성률은 29.8%에 그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목표달성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삼성중공업은 42%의 수주율을 기록했고 대우조선해양은 33%를 나타냈다.

2019-07-29 14:12:34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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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상인들 똘똘 뭉쳐 하루 2만명 찾는 명소로 만든 서울 망원시장을 가다

2013년 합정동 홈플러스와 싸우던 조직력, 시장 활성화에 '올인' 기획력등 총동원, 상인 교육·브랜드 마케팅·서비스 다양화 시도 하루 평균 방문객 2017년 7500명서 2018년엔 2만명으로 '훌쩍' 상암동등에 대형복합쇼핑몰 예고, 젠트리피케이션도 '첩첩산중' 전화를 걸면 대신 장을 봐 배달해주고, 외국인을 위한 캐리어 보관서비스에, 청소년들은 티머니 교통카드로 군것질을 할 수 있는 전통시장이 있다.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믿고 살 수 있도록 원산지와 가격 표시까지 완벽하다. 전통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실행가능한 모든 것을 시도해 하루 평균 약 2만명에 달하는 고객들이 발걸음을 하고 있는 이곳은 서울 마포구에 있는 망원시장이다. 사람들이 모이면서 상권이 발달한 용산 경리단길 이름을 딴 '망리단길' 역시 망원시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망리단길에 젊은이들이 찾아오고, 이들이 망원시장으로 발길을 옮겨 시장이 잘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 모인 젊은이들이 주변 곳곳으로 확산되다보니 망리단길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다. 망원시장은 시장 자체가 관광상품이다." 자신도 망원시장 주변에서 20년 넘게 두부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한 망원시장상인회 김진철 회장의 말이다. 1970년대 초 자연스럽게 형성된 망원시장은 현재 노점 7곳을 포함한 점포 94곳에서 297명의 상인들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여느 전통시장과 다름없이 공산품 등 생필품을 파는 슈퍼, 과일가게, 야채가게, 생선가게, 반찬가게, 분식점 등이 눈에 띈다. 망원시장 상인들이 똘똘 뭉쳐 서울의 200여 곳 전통시장 중 '꽤 잘 나가는 시장'으로 탈바꿈시키기 시작한 것은 다름아닌 SSM(기업형 슈퍼마켓)과의 싸움에서 비롯됐다. 상인들은 2013년 초 당시 시장과 가까운 합정역 바로 옆에 홈플러스가 입점을 예고하면서 생존투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 2만명 가량도 힘을 보탰다. "오랜 줄다리기 끝에 홈플러스가 일부 품목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상생협약을 맺었다. 그때 망원시장은 경제민주화를 이뤄낸 첫 전통시장이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홈플러스와 싸우면서 상인들이 의식화되고 단련됐다. (상생협약)이후엔 그 동력을 시장을 활성화시키는데 집중했다." 김진철 회장의 설명이다. 망원시장은 홈플러스로부터 지원받은 13억원을 활용, 건물을 구입해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이 공간은 상인들의 친목을 다지고,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쉬어가는 장소로 쓰고 있다. 1주일에 한 번씩은 아이들을 위한 좋은 먹거리 교육과 무료 식당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주방은 공유도 가능하다. 상인들이 모인 상인회와 '찰진기획단'으로 이름붙인 상인기획단은 대형 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점포의 상품 진열을 개선하고, 눈에 쏙 들어오는 '망원시장' 브랜드도 만들어 바닥 안내표시, 쇼핑백, 포장지 등에 활용해 마케팅 효과도 높였다. 서울시로부터 도움을 받고, 상인들도 자체적으로 비용을 부담해 고객이 전화로 주문하면 쇼핑을 대신해 배달까지해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배송은 마포구내면 어디나 가능하고 5만원 이상이면 배송료가 없다. 망원시장사업단 황재오 단장은 "상인들 스스로가 원산지표시를 하고 있었지만 이를 더욱 조직적으로 시행했고,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 가격표시까지 확산했다"면서 "원산지표시와 가격표시는 현재 10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망원시장은 신용카드 가맹률이 100%, 제로페이는 일부 노점 때문에 85%, 그리고 티머니 결제시스템까지 갖춰놔 현금 외에도 다양한 결제수단으로 장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지난 24일 기자와 함께 망원시장을 찾은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시장을 활성화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상인들의 노력과 깨어있는 생각"이라면서 "결국 전통시장의 성공요체는 상인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접근성이 좋아 망원시장은 관광온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 명소가 됐다. 홍콩에서 왔다는 4명의 관광객이 시장안의 한 분식집에서 컵떡볶이를 먹으며 즐거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에게 "맛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맛있다'는 뜻의 중국어로 "하오츠(好吃), 하오츠"라며 활짝 웃었다. 망원시장은 외국인 여행자들이 좀더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캐리어 보관서비스도 하고 있다. 올해엔 맡긴 캐리어와 이들이 시장에서 산것들을 호텔이나 공항 등 원하는 장소로 배송하는 서비스도 시작해 볼 예정이다. 이런 노력으로 2017년에만해도 하루 평균 7500명 정도였던 고객수는 지난해엔 2만명까지 폭발적으로 늘었다. 한 상인은 "주말이면 유모차가 다니기 힘들 정도로 손님들이 많다"며 "장사가 잘 되니 우리로선 매우 반길 일"이라고 귀뜸했다. 하지만 이렇게 잘 나가고 있는 망원시장도 고민거리가 많다. 바로 대형 유통 매장이 또다시 인근에 들어서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장사가 잘 되니 몇몇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터무니없이 올리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망원시장 중앙엔 망원시장상인회 이름으로 '지역상권 파괴하는 축구장 32개 크기 상암 DMC 롯데복합쇼핑몰 강행 즉각 중단하라!!'고 쓴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김진철 회장은 "상암동엔 롯데가, 강건너 마곡동엔 신세계가 동양 최대의 쇼핑몰을 준비하고 있고, 멀지 않은 고양시에 들어선 스타필드까지 상권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롯데에겐 입점 매장수를 줄여 지역 주민들을 위한 건강과 문화공간으로 꾸며달라며 상상생방안을 제시한 상태지만 오히려 행정소송을 하고 서울시를 압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기획부동산까지 가세하며 가파르게 오르는 임대료도 골칫거리다. 상인회가 임대료대책위원회를 최근 새로 꾸려 건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태다. 김 회장은 "'상인들이 살아남아야 건물도 살아난다'는 너무도 당연한 진리를 건물주들에게 전달하려고 한다"면서 "임대료가 급등해 얼마 버티지 못하고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망원시장 내에 있는 40여 개의 건물 중 30곳 가량은 건물주가 따로 있다. 건물의 75% 정도는 입주 상인들이 매달 수 백만원씩의 임대료를 내며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가 전통시장을 살리겠다며 현대화 등의 명목으로 매년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결국 배를 불리는 것은 영세 상인들이 아니라 건물주라는 지적이 '잘 나가는' 망원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2019-07-29 07: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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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정제마진 하락에 2Q 실적 '희비' 엇갈려

최악의 정제마진에 정유업계가 2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에쓰오일은 영업손실을 기록한 반면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는 전년동기대비 영업실적이 감소했지만 선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GS칼텍스는 다음 달 둘째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것으로, 정유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분기 정제마진은 배럴당 1달러로 1분기 배럴당 1.4달러보다 낮아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4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13조1036억원으로 2.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689억원으로 67.0% 줄었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50.3%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석유 사업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856억원 늘어난 2793억원이었다. 원유 도입처를 다변화해 글로벌 시장 판매량을 확대했다. 화학 사업에서는 영업이익이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으로 전분기보다 1358억원 감소한 1845억원이었다. 석유개발사업은 2분기 중 진행된 일부 광구 정기 보수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44억원 줄어든 5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에 따르면 SK에너지가 건설 중인 감압 잔사유 탈황 설비도 내년 상반기 상업 가동이 예정돼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3196억원, 영업이익은 15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은 50% 감소했다. 전 분기에 비교하면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53.2% 증가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제품 수요 감소로 적자전환했거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쟁사와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이다. 주업인 정유사업은 직전 분기 대비 325억원 증가한 10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정제마진이 최악인 상황에서 고도화 설비 확충과 원유도입 다변화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실적을 방어했다. 비정유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인 현대케미칼과 현대오씨아이는 각각 247억원과 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혼합자일렌 공장 증설작업을 마무리한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반면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90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에 따르면 매출액은 6조2573억원으로 4.2% 늘고 당기순손실은 1474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부진한 정제마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비 작업에 따라 주요 설비 가동률 하락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정유 부문은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아시아 주요국 성장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가 더해지며 136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정기보수를 마친 설비의 재가동과 중국 신규 설비 가동으로 공급물량이 증가했으나 무역 분쟁으로 수요가 감소하며 4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GS칼텍스는 다음 달 둘째 주 2분기 실적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타 정유업계와 마찬가지로 기대에 조금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편 정유4사는 3분기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 진입과 국제해사기구(IMO) 황함량 규제 시행을 앞둔 저유황유 제품 확보 등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휘발유 수요증가와 IMO 2020 황함량 규제 강화를 앞둔 저유황유 수요 증가 등으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2019-07-28 13:18:55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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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8월 경기전망 70대로 하락 '먹구름'

8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70대로 떨어지며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8월 지수로는 전산업과 제조업의 경우 2013년 2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 비제조업은 2015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150곳을 대상으로 '2019년 8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 28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8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9로 전월대비 및 전년동월대비 각각 3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올 2월에 기록한 역대 최저점(76.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이상이면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가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미만으로 내려갈 수록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올해 8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같은 달의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 생산,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전망 뿐만 아니라 역계열인 설비·재고·고용 전망이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도 수출전망을 제외한 경기전반, 내수판매, 영업이익, 자금사정, 고용전망에서 모두 나빠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월보다 6.7p, 전년동월대비 3.7p 각각 하락한 77.2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1.0p 하락, 전년동월대비 2.9p 하락한 79.9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내수판매(81.8→78.1), 수출(89.3→83.1), 영업이익(79.5→77.4), 자금사정(78.1→76.2)이 모두 전월보다 떨어졌다. 다만 고용수준(98.5→98.7)만 소폭 상승했다. 한편 7월의 중소기업 경영애로(복수응답)에 대해선 '내수부진'(61.1%)과 '인건비 상승'(51.6%), '업체간 과당경쟁'(41.4%), '판매대금 회수지연'(22.1%), '계절적비수기'(20.9%)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가동률(6월 기준)은 전월보다 0.1%p 하락하고, 전년동월보다는 0.1%p 상승한 73.9%로 나타났다. 평균가동률이란 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대비 해당 월의 평균 생산비율을 말한다.

2019-07-28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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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2분기 영업익 42% 감소…전분기보다 50%↑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497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액은 13조1036억원으로 2.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689억원으로 67.0% 줄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50.3% 증가했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반적인 업황 부진에도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석유 사업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856억원 늘어난 2793억원이었다. 원유 도입처를 다변화해 글로벌 시장 판매량을 확대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화학 사업은 영업이익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으로 전분기보다 1358억원 감소한 1845억원이었다. 석유개발사업은 2분기 중 진행된 일부 광구 정기 보수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44억원 줄어든 5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배터리 사업의 경우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으나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이 198억원 줄어든 671억원이었다. 관련 소재 사업은 고객사 생산 스케줄 변동에 따라 리튬이온전지분리막 판매량 감소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32억원 감소한 273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국제해사기구(IMO) 2020(황함량 규제 강화)을 앞둔 저유황유 수요 증가 등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SK에너지가 건설 중인 감압 잔사유 탈황 설비도 내년 상반기 상업 가동이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2019-07-26 17:44:30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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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영업이익 563억원 적자

삼성중공업은 2019년 2분기 매출 1조7704억원, 영업이익 적자 563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1조3466억원) 대비 32%, 직전 분기(1조4575억원) 대비 21% 늘어났다. 2018년 3분기부터 증가세를 이어기고 있다. 이는 해양 작업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2017년 이후 수주한 상선 건조물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도 매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연초 공시한 2019년 매출 7조1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563억원으로 전년 동기(적자 1005억원) 대비 44% 개선됐으며, 올해 상반기 누계도 적자 896억원으로 작년 동기(적자 1483억원)에 비해 40% 개선되는 등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다만 2분기만 보면 직전 분기(적자 333억원) 보다 적자가 230억원 증가했다. 이는 일부 해양 프로젝트의 작업물량 증가분에 대한 추가 투입 원가 발생 등 비경상적인 손익차질 요인의 영향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에 발주처와 물량 재정산이 완료되면 손익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한편 2019년 2분기 세전이익은 지난 5월 엔스코사와의 중재 결과(배상책임 1.8억달러)에 대한 충당금 설정 등 영향으로 적자 321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5월 공시에서 밝혔듯 중재 결과에 법리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해 영국 고등법원에 항소를 제기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건조물량 증가에 따라 재가동에 나선 도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하반기부터는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예정되어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적극 공략해 올해 수주목표 78억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7-26 16:24:56 정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