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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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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공사, 마사회등 공공기관 7곳, 동반성장 미흡하다

대한석탄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석유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 주택관리공단 등 7곳이 '2017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에서 가장 낮은 '개선'을 받았다. 이들 기관은 기획재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불이익을 받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58개 공공기관이 제출한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평가한 결과 9개 기관이 '우수'를, 20곳은 '양호'를, 22개 기관은 '보통'을 받았고, 나머지 7개 기관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상생협력법 제19조에 따라 진행하는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는 공공기관의 동반성장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2007년 이후 매년 평가하고 있다. 기존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평가하던 것을 지난해 중기부가 출범하면서 업무도 이관, 지금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전담해 평가하고 있다. 평가는 동반성장 추진실적과 중소협력사 대상 체감도 조사 결과를 합산해 우수, 양호, 보통, 개선의 4개 등급으로 실시한다. 우수가 가장 높고, 개선은 가장 낮은 등급인 셈이다. 공공기관 중 몸집이 큰 공기업에선 남동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 등 발전 5개사가 가장 높은 '우수'등급을 받았다. 가스안전공사, 국토정보공사, 산업단지공단, 원자력연료도 '우수'로 평가됐다. 한국전력, 토지주택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어촌공사, KOTRA 등은 두번째로 높은 '양호' 등급을 받았다. 중기부 관계자는 "미흡한 기관에 대해선 기관의 특성에 부합하는 동반성장 전략과 과제를 제시해 줄 것을 권고했다"면서 "또한, 공공기관의 동반성장을 위한 변화가 지속되기 위해선 기관장의 의지가 매우 중요한 만큼지속가능한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동반성장 우수사례도 적지 않다. 동서발전의 경우 중소기업의 최첨단 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발전소를 운영, 중소 협력사의 기술력 향상과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로 상생협력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4년간 30건의 공동 R&D과제에 총 21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29건의 기술검증용 테스트베드를 제공해 중소기업이 134억원의 매출을 늘리는데 도움을 줬다. 특히 중소기업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함께 4차산업형 핵심인력 490여 명을 집중적으로 양성해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45% 향상시키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기관장을 포함해 임직원의 성과평가에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하는 등 기관의 중장기전략에서 실행과제에 이르기까지 일관성 있는 동반성장 전략을 반영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수출 핵심과정을 무역인프라 확보, 기술개발, 제품규격인증, 마케팅수단 확보, 수출루트 개최, 해외동반진출 연계 등 6단계로 구분해 단계별 애로요인을 해소하는 등 수출동력 극대화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중기부는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대상 공공기관의 확대, 평가지표 개선 등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2018-03-06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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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평창 열기 잇는다…대한장애인체육회에 5000만원 기부

SK이노베이션이 장애체육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대한장애인체육회를 방문해 기부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및 관계자들과, SK이노베이션 강선희 지속경영본부장과 구성원들이 참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시작한 '2018 평창, 모두의 응원을 더해 주세요'라는 주제의 응원광고가 SNS상에서 한 달 만에 조회수 700만회를 돌파하는 등 열띤 호응을 얻자 이 같은 기부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동계올림픽의 응원열기와 관심을 장애체육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에도 이어가자는 취지다. 평창동계올림픽 응원 캠페인 조회수를 기본으로 정해진 기부금 5000만원은 5000만 국민이 한 마음으로 응원의 힘을 보태 장애체육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장애체육인들에 대한 관심에 감사하다"며 "장애가 있음에도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정상인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장애체육인들에게 전 국민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기업PR캠페인은 회사가 갖고 있는 기업가치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회사가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도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SK이노베이션이 도입한 신개념 기부방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보다 높은 수준의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2018-03-06 10:50:45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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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총파업 선언…해외매각 후 '먹튀' 우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채권단 방침에 반발해 오는 9일 부분파업을, 15일 총파업을 한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5일 "채권단이 해외매각 철회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9일 광주, 곡성, 평택공장서 4시간 부분파업을 하고 15일 하루 총파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15일 총파업 전까지 쟁의대책위원회를 두 차례 열어 파업수위와 방향 등을 결정한다"며 "15일 총파업 출정식 때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앞서 3일 6시간, 4일 2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노조는 3일 기자회견에서 "자구안을 공식 폐기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해외매각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해외매각 후 '먹튀'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쌍용차 사태나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한국지엠의 경우처럼 몇 년 후 한국 내 공장이 문을 닫게 될 것이란 걱정이다. 실제 산은은 더블스타와 계약 과정에서, 더블스타는 매각제한 3년, 채권단은 5년의 매각 제한 규정을 달았다. 문제는 5년 이후다. 매각 제한 규정에서 벗어난 이후 한국 공장 철수를 하는등 GM과 같은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더블스타와 협상이 대안이라는 발표는, 채권단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광주시민의 고용, 지역경제 혼란은 고민의 대상으로도 삼지 않은 결과"라며 "해외매각으로 우려되는 제2의 지엠, 쌍용차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전면적인 투쟁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지키기' 광주 범시민대회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8-03-05 15:53:4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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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11년째 가스보일러 '1위'

귀뚜라미는 한국생산성본부(KPC)가 발표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에서 11년 연속으로 가스보일러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는 마케팅활동, 브랜드 인지도, 이미지, 신뢰성, 구매의도, 충성도 등 6가지 항목에 대해 '주사용 고객'과 '비사용 고객'의 평가를 모두 반영한 지표다. 귀뚜라미보일러는 2017년 11월 27일부터 2018년 1월 12일까지 47일간 1만6520명을 1대1 개별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종합점수 76점을 받았다. 귀뚜라미는 미세먼지 유발 물질로 지목된 질소산화물(NOx) 저감 효과가 크고, 에너지 효율 1등급인 콘덴싱 가스보일러 보급을 통해 대기 환경을 개선하고 에너지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귀뚜라미는 국내 가스보일러 시장에서 30%를 차지하는 콘덴싱보일러뿐만 아니라 70%를 점유하고 있는 일반 가스보일러 시장에서도 친환경 기술을 적용, 보일러 대기오염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귀뚜라미 일반형 저녹스 가스보일러는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특수 설계된 메탈화이버 버너를 적용하여 콘덴싱 가스보일러와 같이 저녹스 1등급 기준을 충족했다.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진에 대비한 2중 안전장치인 가스누출탐지기와 지진감지기를 장착해 가스 누출, 폭발,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에도 기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1년째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고객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쾌적하고 효율적인 난방환경과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과 제품을 혁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18-03-05 14:18:0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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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과 거리 먼 대한민국 자영업자

대한민국 자영업자들은 '워라밸'(Work-Life Balance)과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쉬는 날은 평균 사흘에 불과했고, 주 6일 동안 하루 평균 11시간 가까이 일하고 있어 일과 삶의 균형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의 자동차·부품판매업, 도매·상품중개업, 소매업, 음식점업 등 4개 업종의 5인 미만 소상인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내놓은 '소상인 일과 삶의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히 음식점업·소매업은 하루 평균 노동시간이 각각 11.4시간, 11.1시간으로 응답자 평균(10.9시간)보다 많았다. 소상인이 느끼는 사업의 전반적 노동강도는 100점 만점에 65.6점으로 매우 높았다. 그 중에서도 음식점업과 자동차·부품판매업에 종사하는 소상인의 노동강도가 각각 70.7점, 68.0점으로 높았다. 가족기업의 노동강도도 67.2점으로 만만치 않았다. 소상인이 경영자로서 느끼는 일의 만족도는 51.6점으로 나타나 절반을 살짝 넘는데 그쳤다. 이는 2014년 당시 중기중앙회가 발표한 일 만족도(61.5점) 대비 9점 이상 하락한 수치로 소상인들의 직업 만족도가 이 기간 더욱 나빠진 것이다. 특히 40대 미만(61.0점) 대비 60세 이상의 만족도(48.4점)는 약 13점 낮게 나타나 연령이 높을수록 일에 대한 만족감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삶의 만족도도 크게 높지 않았다. 소상인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54.3점으로 조사돼 역시 2014년 발표 당시의 65.9점 대비 무려 11점 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삶의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40대 미만(59.6점) 대비 60세 이상의 만족도(51.8점)가 7점 이상 차이를 보여 연령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삶의 만족도를 세부 분야별로 살펴보면 여가생활 만족도(38.1점)가 가장 낮았고 뒤이어 자기개발·교육(38.8점), 수입(41.3점) 만족도가 낮았다. 반면, 사회적 관계지표인 가족관계(65.7점), 인간관계(62.2점) 만족도는 삶의 만족도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높았다. 중기중앙회 최윤규 산업통상본부장은 "최근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해 전 세계적으로 '워라밸'이 주목받고 있지만 우리나라 일·가정 양립지수는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낮은 실정이며 특히 일과 삶의 연계성이 높은 소상인에 대한 조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소상인의 일과 삶의 패턴을 분석하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워라밸 요소를 파악할 수 있어 최근 근로시간 단축법안 통과 등 정부의 과로사회 개선 정책에 대한 방향 제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8-03-05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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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시대'…中 쑥쑥 크고, 韓 규제에 제자리

#장희경(26)씨의 취미는 '자전거 타기'다.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거나 한강의 바람을 느끼고 싶을 때 자전거를 타곤 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자전거가 없다. 가까운 곳에서 자유롭게 빌리고 반납하는 '따릉이'를 이용한다. #신 모(29)씨는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마치고 가끔 여자친구의 집까지 차로 데려다준다.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그에게는 본인 소유의 차가 없다. 차량 공유 서비스 '쏘카'를 이용한다. 소유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공유경제시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공유경제란 자신이 소유한 물품이나 자원을 다른 사람과 나눠 쓰는 소비 행태를 말한다. 공유경제는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자율주행자동차,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등을 비롯해 4차산업혁명의 핵심키워드 중 하나로 꼽힌다. 가장 큰 운송업체지만 단 한 대의 차도 소유하지 않은 '우버'와 세계 최대의 숙박 서비스 업체지만 단 한 채의 호텔도 소유하지 않은 '에어비앤비'를 떠올려보면 공유경제의 특징을 잘 느낄 수 있다. 현재 공유경제는 집, 자동차, 장난감 등의 재화를 넘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공유경제는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서울 곳곳을 걷다 보면 공유자전거 따릉이 대여소가 쉽게 눈에 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빌려 탈 수 있다. 3일 시청역 대여소에 자전거를 반납하던 조원영(28)씨는 "막상 자전거를 사두면 잘 안 타게 될 것 같다. 굳이 소유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1년 11월 설립된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는 지난달 차량 450대를 증차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람들의 수요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쏘카는 간단한 예약을 통해 필요한 시간에 차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차 한대를 필요한 사람들이 나눠 쓰니 비용도 절약할 수 있고 차량 구매율을 낮춰 환경오염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처럼 공유경제의 확산은 분명한 시대적 흐름이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전 세계 공유경제의 시장 규모는 2013년 150억 달러에서 2025년까지 33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시장의 13개 데카콘에도 공유경제 분야의 기업이 대거 자리 잡고 있다. 데카콘은 기업 가치가 100억달러(약 10조8000억원) 이상인 초거대 스타트업을 말한다. 차량공유업체인 우버와 디디추싱,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 사무실공유업체인 위워크 등 대부분 미국과 중국 기반의 업체들이다. 특히 이웃나라 중국의 공유경제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중국의 공유경제는 매년 40%씩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는 중국의 공유경제 산업이 2020년까지 국가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할 것이며, 2025년까지 약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한국의 공유경제 기업들은 사업 초기부터 정부 규제와 기존 사업자들의 반발에 부딪힌다. 일례로 작년 8월 카풀 서비스업체 티티카카는 출퇴근 시간대에만 승객을 태울 수 있다는 규제에 막혀 아예 서비스를 종료했다. 심야 시간에 목적지가 비슷한 승객들을 미니 버스에 태워주는 콜버스는 택시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사업 방향을 돌렸다. 세계적 기업인 에어비앤비와 우버도 한국에서는 불법이다. 규제 완화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는 작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와 4차산업혁명위워회를 중심으로 공유경제 스타트업의 규제 제도혁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했지만 택시업계의 반발로 이뤄지지 못했다. 물론 공유경제에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공유경제가 진출하는 관련산업은 타격을 피할 수 없다. 15년째 택시 운전을 해온 최모(55)씨는 "택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동할 수 있다면 누가 택시를 타려고 하겠냐"며 차량공유서비스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유모(24)씨는 "내 물건을 남에게 빌려주고 싶지 않다. 아직은 타인에게 빌린 물품을 내 것처럼 소중히 써야겠다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유경제가 세계적인 흐름인 것은 분명한 사실인 만큼 무조건 막기보다는 활발한 논의를 통한 해결책 모색이 절실해 보인다. 인하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김대호 교수는 "공유경제 창업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누구든지 새로운 공유경제서비스를 시도하려고 할 때 그것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면 시작할 수 있도록 정부가 허용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공유경제 관련 창업을 하려고 할 때 많은 규제들이 달라붙어 있어 창업자가 그걸 풀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며 "일단 허용하고 사후에 규제하는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시대에서 공유경제시장은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에 맞춰 정부나 지자체의 규제도 완화되는 것이 맞는 방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18-03-05 07:00:00 구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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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노조의 그늘 1부-①] ㈜한국호의 위기…시장경제 뒤흔드는 '노조 공화국'

"노동조합이 집단이기주의에 빠져 자신들만의 이익과 일자리 안정에 집착한다면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많은 일자리를 잃을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재계 관계자) 대한민국 경제가 강성노조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급성장한 노동권력이 한국 경제에 끼치고 있는 영향이 웬만한 권력단체 이상이 됐다. 강성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인한 파업으로 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구조조정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들 강성노조의 반발로 타이밍을 놓쳐 수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지엠의 경영 패착과 강성 노조 때문에 군산 공장 폐쇄라는 초강수를 꺼내들기도 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에 처한 조선, 자동차 등 국내 제조산업이 강성 노조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주축 기업들의 시름이 늘어나고 있는 것. 물론 기업이 투명한 기업경영을 이어갈 수 있으려면 노동조합(노조)의 역할이 중요하다. 올바른 노조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회사측뿐만 아니라 노조 역시 회사의 현재 재무상태를 비롯한 모든 부분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회사에서 받아들여 질 수 있는지에 대해 고려할 수 있다. 또 회사측과 협상에 나서 무조건적인 강경 입장보다 사측 입장도 이해하며 '밀당'을 하는 협상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노조는 자신들의 주장만 펴고,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머리 띠'를 두르고 파업에 돌입한다. 회사의 부담을 키우는 셈이다. 이는 2009년 쌍용차 노조가 채권단과 회사의 구조조정 방침에 반발하며 파업에 돌입한 사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쌍용차는 노조의 파업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77일간 계속된 점거파업으로 발생한 물적 피해는 생산차질 1만4590대, 손실액 316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진중공업은 2010년부터 경영난으로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를 추진해 왔으며 2011년 1월에는 부산 영도조선소, 울산공장, 다대포공장에 대해 직장폐쇄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노조는 전면파업과 함께 타워크레인 고공 농성에 돌입했다. 이어 파업 사태가 지난 2011년 9월 노사 합의에 의해 종결됐는데도 민주노총과 민주당·민주노동당 등이 주도하는 외부세력이 개입하면서 점거시위가 그해 11월까지 이어졌다. 이들은 '희망버스'라는 이름을 앞세워 총 5차례의 폭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파업의 여파는 혹독했다. 2004년만 해도 세계 5위 조선사였던 한진중공업은 장기간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맞물리면서 현재는 세계 30위 밖으로 밀렸다. 특히 6개월 넘게 이어진 파업으로 매일 4억원 가량의 손해가 발생해 피해액은 500억원에 달했다. 일부 강성노조로 인한 피해는 국내 기업들만 입은 게 아니다. 외국 기업들 중에도 노조의 파업과 무리한 요구로 인해 손실을 입고 한국에서 철수했거나 철수를 고려 중인 업체들이 있다. HSBC(소매부문), 골드만삭스자산운용, ING생명 등도 최근 한국에서 철수했다. 외국계 자동차 부품회사인 깁스코리아도 2011년 말 한국에서 경영을 접기로 하고 매각을 결정했다. 적자가 이어지던 와중에 적자기업 깁스를 인수하겠다는 국내 기업 K사가 있었으나 깁스노조(금속노조 만도지부 깁스지회)가 이 인수를 반대했다. 국민들은 강성노조를 생각하면 현대차를 자연스럽게 떠올린다.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하는데도 생산성에는 상관없이 매년 강경 일변도의 투쟁을 통해 임금 인상에 집착하면서 현대차의 글로벌 경쟁력이 현격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은행권 노조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노사관계가 국가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초래한다. KB금융의 경우 강성노조로 인해 향후 인건비 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면 KB금융그룹이 경쟁력을 잃는 건 순식간이다. 또한 그 비용을 이자율 조정이나 국민의 혈세 등으로 충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계 관계자는 "노조는 경제 성장, 물가 안정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순기능을 살리고 역기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제는 노조도 정규직의 기득권 보호보다는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양보를 통해 임금격차 완화, 청년실업률 해소 등을 위해 노력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2018-03-05 06:41:0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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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모바일서 격차 벌어지는 홈앤쇼핑 vs 공영홈쇼핑

'한쪽은 날고, 한쪽은 기고…' 중소기업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두 TV홈쇼핑사가 모바일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찍부터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펴 왔고 대표가 중임에 이어 연임까지 하며 올해로 7년째 경영을 맡고 있어 일관성과 함께 추진력 있는 정책 실현이 가능한 홈앤쇼핑과 올 들어 공공기관으로 묶여 정부의 입김만 쎄진데다 '100% 중소기업 제품 취급'이란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는 공영홈쇼핑(아임쇼핑)의 이야기다. 게다가 아임쇼핑은 지난해 말 대표이사가 공석이 된 후 아직까지 선장 없이 흘러가고 있는 상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모바일 앱 순이용자수에서 지난 1월 홈쇼핑 업계 1위(코리안클릭 집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5년 5월부터 계속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소셜, 오픈마켓 등을 포함한 전체 전자상거래 부문 종합순위에서 홈앤쇼핑은 11번가, 쿠팡, 위메프, G마켓, 티몬, 옥션에 이어 7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GS홈쇼핑(8위), CJ오쇼핑(9위), 현대홈쇼핑(10위) 등 대기업 홈쇼핑사들이 오히려 홈앤쇼핑에 뒤쳐졌다. 아임쇼핑은 23위에 그쳤다. 홈앤쇼핑이 자체 집계한 결과 지난해 자사의 모바일 주문비중은 80.3%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말의 76.9%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홈앤쇼핑을 이용하는 고객 10명 중 8명이 모바일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 셈이다. TV로 홈쇼핑을 보면서도 주문은 모바일로 하고, 아예 모바일 앱을 내려받아 방송과 상관없이 홈앤쇼핑에서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취임한 홈앤쇼핑 강남훈 대표는 이듬해부터 자신이 직접 모바일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으며 '모바일 퍼스트' 전략에 주력해왔다. ▲큐레이션 서비스 ▲간편결제 서비스 '팡팡페이' ▲모바일 고객평가단 운영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특히 모바일 주문시 10% 할인과 10% 적립 혜택을 주는 '텐텐 프로모션'은 TV홈쇼핑사로 출발한 홈앤쇼핑을 모바일 강자로 만들었다. 2020년 5월까지가 임기인 강 대표는 총 9년간 홈앤쇼핑을 이끌게 되면서 보다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펼 수 있게 됐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주문건수 기준으로 모바일 비중이 절대적이긴 하지만 방송과 동시에 모바일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 올해부터는 시스템을 갖춰 '동시', '비동시' 주문 등을 분석해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모바일 부문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가운데 아임쇼핑은 지난해 모바일 주문건수 비중이 17%를 살짝 넘었다. 올해는 30%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송 첫 해인 2015년 당시 6.7%이던 이 비중이 11.4%(2016년), 17.4%(2017년) 등으로 점점 늘어가고 있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하지만 아임쇼핑은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에 걸맞게 TV와 모바일 모두 100%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해야한다. 중소기업 제품 비중이 TV는 80%이지만 모바일에선 제한이 없는 홈앤쇼핑에 비해 운신의 폭이 적다. 아임쇼핑은 또 방송 제품을 모바일에서 구매할 경우 3% 할인해주고 있지만 홈앤쇼핑의 '할인 10%+적립 10%'에 비하면 혜택이 적다. 업계 관계자는 "아임쇼핑이 중소기업 판로 개척이라는 명분으로 탄생하긴했지만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모바일에서까지 '100%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도록 막고 있는 것은 활동반경에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게다가 정부가 대주주라는 이유로 공공기관으로 지정한 것도 무한경쟁시대를 맞고 있는 홈쇼핑 업계와는 동떨어진 것이어서 오히려 경쟁력 제고에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아임쇼핑은 취급액 기준으로 지난해 5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임쇼핑보다 3년 일찍 개국한 홈앤쇼핑은 같은 기간 2조15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8-03-05 06:30:00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