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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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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2.1조원 HMM 컨선 8척 수주…‘2007년 이후 최대 물량’

HD현대가 18년만에 컨테이너선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하는 등 국내 조선업계가 최근 새로운 슈퍼사이클을 누리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HMM과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2조1300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 규모로,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과 기존 대비 약 50% 커진 대형 연료탱크를 탑재해 운항 효율을 높였다. 해당 선박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중공업에서 각각 2척, 6척 건조되며 오는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는 이번 수주를 통해 글로벌 경제 호황기로 물동량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07년(79만3473TEU) 이후 가장 많은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올해에만 총 72만TEU(69척)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국내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HD현대가 건조한 컨테이너선은 경쟁국 대비 높은 선가에도 불구하고 선박 전 생애주기에서 선사의 운용비를 고려했을 때 원가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D현대는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가 개발한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지난 2023년부터 건조 선박에 탑재해 자율운항 보조 기능을 적용하고, 엔진 회전수(RPM)를 최적 제어한 결과 실제 운항 데이터를 바탕으로 탄소 배출량 15% 저감, 연료 효율 15% 향상 등의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고효율 선박 중심의 기술 경쟁력으로 조선·해운 산업의 탈탄소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5-11-24 14:02:57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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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국내 최대 HVDC 사업 착공…수도권 전력 수급 개선

LG전선 주도로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세계 최대 용량의 초고압 직류송전(HVDC) 사업이 본격화됐다. LS전선은 세계 최초 상용화된 500kV 90℃(고온형) HVDC 케이블을 적용해 한국전력의 '동해안-신가평' 송전망 구축 공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동해안-신가평' 구간은 동해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전송하는 '동해안-수도권' 프로젝트 1단계로, 수도권 전력 수급 불안 해소와 전력계통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이번 구간은 지중(地中) 케이블 위주로 설계돼 기존 송전선로 확충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에 투입되는 500kV 90℃ HVDC 케이블은 기존 70℃ 제품 대비 도체 허용 온도를 높여 송전 용량을 최대 50%까지 늘릴 수 있는 고사양 제품이다. 높은 온도에서도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해 장거리 대용량 송전 효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으며, LS전선은 지난 6월 한국전력 사전적격심사(PQ)를 통과하며 기술력을 공식 인정받았다. LS전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저 및 지중 HVDC 케이블 사업 수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제주-진도, 제주-완도 해저 구간, 그리고 수도권 핵심 전력망인 북당진-고덕 지중 HVDC 등 국내 모든 HVDC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HVDC 기술은 교류(HVAC)에 비해 송전 손실이 적고 계통 안정성이 높아, 재생에너지 확대와 장거리 전력 송전이 중요한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 단지·국경 간 전력망·대도시 지중 송전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 기술로 자리 잡고 있으며, 관련 시장은 2018년 1조8000억원에서 2030년 약 4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경기도 가평군에서 열린 '동해안-신가평' 구간 착공식에는 LS전선 김형원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 한국전력 김호기 HVDC건설본부장, 김동규 신송전건설실장 등 주요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해 HVDC 기반 전력망 고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은 "HVDC 사업은 전력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상용화 경험이 핵심이다"라며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동해안?수도권 2단계, 유럽 테네트(TenneT) 프로젝트 등 국내외 주요 사업 참여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11-24 14:02:25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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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의로운 시민 25명 선정…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 개최

에쓰오일(S-OIL)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24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에서 '2025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을 열고 올해의 시민영웅 25명에게 상패와 총 1억4000만원의 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한 시민들을 선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는 총 25명의 시민영웅이 이름을 올렸다. 2024년 10월 광주대구고속도로 차량 화재 현장에서 운전자를 구조하다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은 김도엽 씨를 비롯해 음주 무면허 차량을 제지한 유차열 씨, 차량 화재를 초기 진압한 정희한 씨, 버스 내 응급환자를 긴급 이송한 이시영 씨, 사고자를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박승일 씨와 윤남호 씨, 수상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한 박현우 씨, 박종관 씨, 김태호 씨 등 9명이 각 1000만원의 상금과 의로운 시민상을 받았다. 시민영웅 단체 활동자 5개 팀(총 16명)에도 상패와 상금이 함께 수여됐다. 에쓰오일은 2008년부터 18년간 총 350명의 시민영웅을 발굴해 약 25억원의 상금을 전달하며 의로운 시민 정신을 기리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위험에 처해 있는 이웃을 위해서 희생정신을 발휘한 시민들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이라면서 "에쓰-오일은 타인을 위해 희생한 시민영웅들을 지속적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24 14:01:5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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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2025 콘테크 미트업 데이 시상식 개최…반도체·AI 기술 스타트업 육성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2025 콘테크 미트업 데이(ConTech Meet-Up Day)'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콘테크 미트업 데이'는 SK에코플랜트가 혁신기술 보유 중소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행 중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공모전이다. 지난 2020년 첫 시행 후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반도체·인공지능(AI) 분야 총 120건의 기술이 접수됐다. SK에코플랜트는 접수 기술들에 대한 서류 심사 및 1·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 등 평가를 거쳐 반도체 2건, AI 3건, 에너지 1건 등 총 6건을 최종 수상기술로 선정했다. 평가 시 기술 혁신성, 사업성, 공동개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최종 수상기술 및 기업은 △반도체 초순수 공정 탈기막 제조 기술(반도체 분야, ㈜세프라텍) △반도체폐수슬러지 활용 친환경 건설재료 제조 설루션(반도체 분야, ㈜H&W) △회전력 활용 고효율 탄소 포집 및 컴팩트 설비 구축 기술(에너지 분야, ㈜카본밸류) △AI 및 로봇 활용 현장 자재 운반 설루션(AI 분야, 고레로보틱스㈜), △AI 기반 도면 분석 검토 및 자동 설계 설루션(AI 분야, ㈜투피트), △중대재해 예방 특화 AI 설루션(AI 분야, ㈜미스릴)이다. 특히 ㈜미스릴과 ㈜세프라텍은 우수 수상기업으로 선정돼 각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표창을 받았다. 수상기업은 SK에코플랜트와 공동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고도화 및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며, 공동주최사로 참여하는 공공·학술·투자기관으로부터 정부자금·외부투자유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김영식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들과 공동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성공적인 협업 성과와 혁신 사례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24 10:18:0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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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상하이 국제 포장 전시회 참가…친환경·고기능성 소재 기술력 부각

LG화학이 초박막 단일소재 필름 '유니커블(UNIQABLE™)'을 앞세워 친환경 패키징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화학은 오는 25일부터 3일간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열리는 '상하이 국제 포장 전시회(SWOP 2025)'에 참가한다고 24일 밝혔다. SWOP는 아시아 최대 규모 패키징 전문 박람회로, 올해는 친환경 전환과 스마트 패키징을 주제로 약 600여 개 기업과 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소재로 만드는 순환(Material-driven Circularity)'을 주제로 재활용이 용이한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부터 고기능성 필름용 소재까지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에 나선다. 특히 단일소재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얇은 두께를 구현한 초박막 포장 필름 소재 '유니커블'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유니커블은 기존 복합재질 포장 필름과 동등한 물성을 유지하면서도 단일 폴리에틸렌(PE) 소재로 재활용률을 높인 차세대 소재다. 현재 페트(PET), 나일론(PA) 등이 혼합된 대부분의 포장 필름은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재질 플라스틱(OTHER)'으로 분류되는 반면에 단일소재는 재활용이 용이하지만 복합재질과 동등한 물성을 구현하기 위해 포장 필름이 두꺼워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LG화학은 소재의 두께를 줄여 경량화하는 다운게이징(Downgauging)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초박막 포장 필름을 구현하며 이 문제를 해결했다. LG화학은 지난해 독일 필름 가공 장비 기업 라이펜호이저(Reifenhauser)와 협력해 18μm(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유니커블 고분자 필름(MDO-PE)을 세계 최초로 상업 생산했으며 올해는 이를 14㎛까지 얇게 가공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단일소재로 포장 필름의 파손 없이 장기간 생산이 가능한 소재 기술력과 가공 안정성을 입증한 사례로 현재 시중의 단일소재 포장 필름(25μm 기준)보다 더 얇게 가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44% 저감할 수 있다. 유니커블은 식품, 펫푸드, 세제, 마스크팩 파우치 등 다양한 포장 필름 분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전시 부스에서 초박막 필름의 실제 생산 과정과 소재 안정성을 영상으로 시현하고, 글로벌 고객 대상 맞춤형 패키징 솔루션과 단일소재 기반 기술을 함께 소개하며 협력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 LG화학 NCC/PO 사업부장 이충훈 상무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차세대 포장 필름 분야의 혁신 기술과 친환경성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24 10:17:5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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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원료 다변화로 조달 리스크 분산…해외 생산기반 확대도 속도

석유화학 업계가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속에서도 공급망 불안과 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는 조달 리스크 분산과 사업 구조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납사 중심 원료 구조가 한계에 직면하면서 원료 조달 다변화, 해외 생산거점 확보, 공정 효율화 등 기업별 전략 조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최근 SK가스와 협력해 납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에탄 도입을 본격화하며 원가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에탄은 납사 대비 가격 변동성이 낮아 조달 리스크를 줄이고 공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로, SK지오센트릭은 이를 기반으로 에탄 적용 확대와 NCC 경쟁력 강화 방향을 구체화하고 있다. 해외투자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GS칼텍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릭파판에 약 2600억원을 투자한 팜유 정제시설을 완공해 가동 단계에 진입했다. 이 시설은 팜 원유(CPO)를 정제해 바이오디젤 원료와 식용유지 등을 생산할 예정으로 연간 약 50만 톤의 정제 능력을 갖췄다. 생산된 팜 정제유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한국·중국 등 인근 국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GS칼텍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원료 확보부터 생산·판매까지 이어지는 바이오디젤 밸류체인을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해외 공급 기반 강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칠레곤 지역에서 5조7000억원을 투입한 '라인(LINE) 프로젝트'가 이달 상업 가동에 들어가며 동남아 수요 증가에 대응할 대규모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해당 단지는 에틸렌 100만톤, 프로필렌 52만톤, 폴리프로필렌 35만톤, 부타디엔 14만톤, 벤젠·톨루엔·자일렌(BTX) 40만톤 등 주요 제품을 생산한다. 현재는 초기 안정화 단계여서 단기적 실적 기여는 크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 중심의 안정적 수익이 기대된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에서도 신사업·고부가 소재 중심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1일 대산 수소출하센터가 상업 가동을 시작해 수도권 포함 중부 지역에 고압 수소 공급을 개시했으며, 울산에서는 폐PET 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수에서는 첨단소재 컴파운드 공장을 통해 고내열·난연 폴리카보네이트(PC), 난연·투명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고부가 소재 생산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전환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석유화학 구조조정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석화 설비를 통폐합하는 내용의 사업재편안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논의는 여수·울산 등 주요 단지로도 확산돼 기업별 효율화 방안 검토를 가속하는 흐름을 만들고 있다. LG화학과 GS칼텍스도 설비 통합, 생산량 조정 등을 포함한 구조 효율화 방안을 외부 컨설팅을 통해 검토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산산단에서 진행 중인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재편 작업이 먼저 윤곽이 잡히면 다른 기업들의 판단에도 선례로 작용할 수 있다"며 "초안 제출 일정이 진척된 만큼 이번 사례가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속도와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23 15:43:3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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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속 안정' 삼성 이어 LG·현대차 등 내주 사장단 인사 예고

삼성, SK,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원화 약세와 물가 상승에 따른 위기경영 돌파를 위한 경영 안정에 힘을 싣고 있다. 중국의 저가 공세와 대기업 규제, 노조 리스크 등 경영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로 기술 경쟁력을 키워가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은 안정 속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주요 기업들은 사장단 인사를 통한 미래 대비에 속도를 높이는 상황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 10월 23일부터 시작한 계열사 사업보고회를 마무리하고 이번주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전망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보고를 들은 구광모 LG 회장은 조직 안정화와 미래 혁신 투자에 방점을 둔 인사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 등 2인 체제에 변화가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지난달 LG화학을 비공개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한 점이 신 부회장의 거취에 변수가 될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이르면 금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는 2022년 11월 30일, 2023년 11월 21일, 2024년 11월 15일 등 진행했다. 올해는 지난달 열린 경주 APEC 정상회의와 대미 관세 협상 등의 주요 현안으로 예년보다 늦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현대차는 그룹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을 영입하는 등 해외 인재에 대한 평가도 신중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미 자동차 고율 관세 부담과 조지아 공장 한국인 직원 구금 사태 등도 해결한 만큼 대규모 조직 변화보다는 안정을 유지하면서 기술 혁신을 꾀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정의선 회장이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동화, 로보틱스, 수소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만큼 엔지니어 출신 임원 기용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사장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 후 처음 진행되는 만큼 대대적인 변화 가능성도 나왔지만 예상과 달리 총 4명으로 지난해 9명보다 절반 이상 줄어드는 소폭 인사를 단행했다. 주목할 부분은 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의 전영현 부회장과 모바일·가전(DX) 부문의 노태문 사장을 필두로 '투톱 체제'를 본격화했다는 점이다.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DS부문의 핵심인 '메모리사업부장'직을 유지했고, 노태문 사장은 지난 3월부터 8개월간 맡아온 DX 부문장 '직무대행'을 떼고 정식 부문장으로 올라섰다. 이번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큰 폭의 변화 대신, 경영 안정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하버드대 석좌교수를 영입하는 등 기술 인재도 적극 발탁해 본원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겸 삼성리서치 장으로 승진한 윤장현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도 모바일, TV, 가전 등 주력 사업들과 AI, 로봇 등 미래 기술 간의 시너지를 통해 'AI 드리븐 컴퍼니' 전환을 가속할 전망이다. SK그룹과 HD현대는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조기 인사'를 단행했다. SK텔레콤 사장 자리에는 법조인 출신의 정재헌 최고거버넌스책임자(CGO)가 올랐다. 또 SK온은 소재와 제조업 전문성이 높은 이용욱 SK실트론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SKC는 자회사 SK엔펄스를 이끄는 김종우 대표를 사장으로 선임했다. 지난달 17일 대기업 정기 인사 시작을 알린 HD현대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家) 3세인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 지형이 격변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현장 경험과 기술 중심의 인재 발탁은 중요하다"면서도 "위기속 안정을 찾기 위해 올해 인사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5-11-23 13:07:1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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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공동개발'로 중동 국방비 2400억달러 정조준

한국과 중동의 방산 협력이 단순 수출을 넘어 개발·생산·공동 진출을 묶은 '완성형 패키지'로 전환하면서 K-방산이 구조적 전환점을 맞고 있다. 중동의 개발 단계 참여가 확대되면 기업들의 R&D(연구개발) 부담은 커지지만, 세계 최대급 국방 수요를 기반으로 수출 규모는 오히려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중동 방문을 계기로 중동지역과의 방산 협력 구조가 뚜렷하게 전환점을 맞고 있다. 그간 한국의 방산수출은 국내 생산 후 해외 판매라는 완제품 중심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서 공동개발·현지생산·3국 공동 진출 등 하나의 체계로 묶은 '완성형 패키지 모델'을 구축하기로 합의하면서 방산 협력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중동 국가들이 실제 개발 단계부터 참여하게 될 경우 R&D비용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3분기 기준 방산 4사의 누적 R&D 비용은 총 9527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약 5670억 원을 투입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KAI는 약 13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다. 현대로템은 27% 늘어난 1684억 원, LIG넥스원은 약 868억 원을 기록해 89.5%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동 국가들의 협력 요구가 공동개발 중심으로 이동할 경우 플랫폼 개조·설계 단계부터 기업 부담이 커지면서 R&D 확장은 더욱 가속될 가능성이 높다. R&D 부담 증가는 기업에 비용 요인이지만 중동 시장 특성상 기회 요인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중동 지역은 지난해국방비로 2435억 달러를 지출한 만큼 세계에서 가장 큰 국방비 지출 시장 가운데 하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803억 달러(약 118조)를 지출해 가장 많았다. 이어 이스라엘(465억 달러), 튀르키예(250억 달러), UAE(240억 달러), 카타르(144억 달러) 순이다. 노후 무기체계 교체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공동개발·현지생산 방식의 사업 규모는 오히려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협력이 깊어질수록 단순 물량 공급을 넘어 장기 프로젝트 중심 구조로 전환되기 때문에 기업 실적에는 긍정적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방산기업들의 수출 실적은 이미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KAI·LIG넥스원 등 4사의 올해 1~3분기 전체 수출액은 27조2179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10조5342억 원)의 약 2.6배 수준이다. 특히 3분기 단일 분기 수출액이 16조 원을 넘어서며 상반기 누적 실적을 단숨에 추월했다. 업계에서는 중동과의 협력 범위가 확대될수록 공동개발·현지생산 방식의 사업이 늘어나기 때문에 실적 상승 폭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은 더 이상 완제품을 들여오는 구매 시장이 아니라 개발 단계부터 손을 잡고 가는 파트너 시장으로 확실히 성격이 바뀌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에게는 R&D 부담이 커지는 대신 수출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DB증권 서재호 연구원은 "중동의 고온·사막지형 특성에 따라 기동화·내구성 중심 한국형 장비 수요가 커지면서 'K-방산 제2의 먹거리'로 평가되고 있다"며 "미국산 무기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사우디는 대체 공급원을 찾는 상황이고 한국의 즉시 납기·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1-23 13:02:10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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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美 매체 호평

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 선보인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가 현지 유력 매체들로부터 잇따라 호평을 받으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 미국에 출시한 벤트 타입 '비스포크 AI 콤보'가 최근 미국 주요 전문 매체 평가에서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벤트 방식은 뜨거운 공기로 옷을 건조한 뒤 외부로 배기하는 구조로 건조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며, 미국 주택 구조와 선호도에 최적화된 방식이다. 전자제품 평가 전문지 '트러스티드 리뷰'는 이달 중순 체험 리뷰를 통해 해당 제품을 '완벽한 세탁·건조가 가능한 환상적인 세탁건조기'라고 평가했다. 사용 편의성과 강력한 세탁·건조 성능을 모두 갖췄다며 기존 단독 세탁기·벤트 타입 건조기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건조 종료 후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이 실사용 편의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싱스 기반 자동화 기능과 직관적인 조작 방식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가전 전문매체 '굿하우스키핑'도 비스포크 AI 콤보 벤트 타입 제품의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며 뛰어난 얼룩 제거력과 1시간 이내 완전 건조 성능을 높이 평가했다. 공간·시간 활용도가 높은 설계, 벤트 방식 특유의 빠른 건조 시간도 강점으로 꼽았다. ▲세탁물에 맞춘 최적 코스를 제공하는 'AI 맞춤 코스' ▲세탁물 양에 따라 적정 세제를 자동 투입하는 'AI 세제 자동 투입' ▲진행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7형 LCD 터치스크린 등 사용자 경험을 강화한 기능들도 경쟁력으로 언급했다. 한편 비스포크 AI 콤보는 소비자 평가 전문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이달 발표한 '2025년 최고의 올인원 콤보 세탁기'에 선정됐다. 올인원 콤보 카테고리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강력한 세탁 성능·높은 에너지·물 효율·정숙성·대용량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의 사용 패턴에 맞춘 벤트 타입 비스포크 AI 콤보가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세탁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11-23 12:58:03 정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