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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국 소시어스PE 대표 “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 인수로 수익 대폭 증가할 것”

"통합항공사의 매출이 단순합산보다 늘어나고, 탑재율 증가와 비용절감으로 매출증가는 물론 수익 또한 대폭 증가할 것입니다." 이병국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대표는 지난 20일 메트로 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 이후 가장 기대하는 성과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양사의 서로 다른 기재와 주요 운항지역을 효율적으로 결합해 고객에게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매출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의 부채는 에어인천이 떠안지 않는 조건으로 매각가는 4500억원에서 5000억원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에어인천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소시어스PE는 산업은행 인수합병(M&A)실 출신인 이병국 대표가 2004년 설립했다. 이 대표는 에어인천을 인수할 당시부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는 차분하게 자금을 마련하며 아시아나 화물사업부가 시장에 나오면 적극 인수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올해 매각이 가시화됐고 에어인천이 연 매출 1조6000억원의 대형기업인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인수하게 됐다. 이 대표를 만나 이번 인수의 의의와 앞으로의 향후 전망 등을 들어봤다. Q. '장기 적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배경은. A. "소시어스는 코로나로 촉발된 공급망 붕괴 이후 신속성과 정시성이 보다 중요해진 글로벌 물류 패러다임의 변화와 알테쉬로 대변되는 이커머스의 성장 등으로 항공화물의 구조적인 성장세를 포착했다. 아울러 글로벌 항공화물 물동량 1, 2위를 다투는 홍콩, 상해공항이 홍콩 소요사태와 코로나로 공항봉쇄 등을 겪으며 글로벌 3위였던 인천공항이 화물공항으로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점 또한 국적 화물항공사에서는 긍정적인 낙수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무엇보다 에어인천과 아시아나 화물의 상호 시너지가 매출 증가, 수익증가 등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던 것이 결정적인 인수동기였다." Q.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포트폴리오는. A. "통합된 항공사는 양사가 가진 서로 다른 기재(소형기, 대형기)와 주요 운항지역 (아시아, 미주, 유럽)을 효율적으로 결합하여 고객에게 더 다양한 항공화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아시아 노선 외에 노선 추가 계획이 있는지. A. "우선 현재 에어인천이 가지고 있는 아시아 위주의 노선과 아시아나가 보유하고 있는 유럽, 미주 위주의 노선이 합쳐지면 전 세계를 아우르는 촘촘한 노선을 갖추게 된다." Q. 아시아나항공 인력 통합 후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관련해 예정된 게 있는지. A. "오랜기간 주인 없는 상태로 매각이 진행되어 왔기에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의 피로감과 상실감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PE운용사가 인수하는 회사의 진정한 주인은 그 회사의 임직원들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처우개선은 함께 기업가치를 높여서 IPO 시 우리사주 등으로 성과를 공유하는 것과, 미래에 더 훌륭한 주인을 찾아드리는 것이다. 그동안 소시어스는 HSD엔진을 한화그룹에, 모트롤을 두산밥캣에 매각하는 등 최적의 인수자에게 투자회사를 매각해왔다. 걱정말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함께 통합항공사의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Q. 화물 항공 분야 경쟁에서 차별화할 전략은. A. "에어인천의 경영권을 인수할 때부터 수립해 놓은 차별화 전략이 있는데 아시아나 인수로 더욱 빠르게 실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인 부분은 추후에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니 기다려 달라." Q. 현재 화물 항공 시장의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A. "코로나 때 워낙 항공화물 시장이 좋아서 상대적으로 현재 경기가 부진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1~2년의 항공화물 경기를 보고 인수하는 것은 아니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항공화물 시장은 구조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고 특히 인천공항의 화물 허브공항으로서의 위상 강화로 국적화물항공사에 더 많은 혜택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새우가 고래를 삼킨다는 우려도 있는데, 자금 조달과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은. A.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이번 매각이 화물사업 분할매각이므로 국적 항공사만 인수자격이 주어지게 되었고, 따라서 법률상 인수주체는 항공사인 에어인천이지만 사실상은 소시어스와 한투파PE가 공동으로 조성하는 PEF를 통해 에어인천에 출자하게 될 한국투자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등 국내 수위의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으로 인수하는 것이다. 국내 굴지의 금융기관들을 새우라고 표현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 우린 이미 매각측과 EC에 인수 이후의 투자 및 운영자금을 포함하여 충분한 자금조달능력을 보여주었기에 선정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통합항공사는 상거래 부채외에는 금융부채가 하나도 없는 무차입회사로 출발하게 되므로 다양한 자금조달방안이 있을 수 있으며, 2026년으로 예상하고 있는 IPO를 통하여 대규모 자본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Q. 에어인천의 경영 방침은. A. "항공사이므로 안전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제1의 경영방침이다. 이러한 안전 제1의 경영방침의 결과가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국제항공안전평가(IOSA)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소시어스는 에어인천의 인수 이후 비록 에어인천의 규모가 작지만, 시스템은 글로벌 항공사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다양한 활동들을 해왔다. 금번 IOSA인증은 그 주요한 성과중 하나이다. 에어인천 보다 규모가 큰 항공사 중에도 아직 본 인증이 없는 항공사도 있는 것으로 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6-23 13:22:43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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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경제활력 제고 위한 정책과제 건의

대한상의는 재계의 입장을 담은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입법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행정부 차원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한 '속도감 있는 지원'을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개선과제'를 기획재정부 등에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건의서는 ▲미래성장 기반 조성 ▲기후위기 대응 ▲자본시장 활성화 ▲규제 합리화 등 61개 세부 과제를 담고 있다. ◆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촉구 상의는 "첨단전략산업이 국가대항전 성격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투자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정부의 투자지원 거버넌스를 보강해야 한다"면서 "투자거버넌스로 대통령 직속 '국가미래투자위원회' 같은 기구를 설치하여 기업투자와 관련된 규제개선, 세제지원, 보조금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첨단산업을 위해 한국형 테마섹의 설립을 요청했다. 단기간에 개발하기 어려운 고위험·고성장 미래 전략기술은 리스크가 크다. 한국형 테마섹은 국가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며, 민간의 리스크를 분담해 주는 '국가투자지주회사'를 의미한다. 싱가포르는 Temasek, 영국은 British Patient Capital 등 이미 국가 주도로 첨단산업에 투자하는 사례가 있다. 첨단산업과 관련된 세제개선도 요청했다. 대표적으로 AI·클라우드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상의는 "AI·클라우드는 디지털 전환과 전 산업의 생산성 구조를 바꾸는 기술로 디지털 강국 실현에 필수 요소이고,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지만 국내 AI 투자금액은 주요국 대비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기 재승인 항목·기간 개선 등 기후대응 막는 복잡한 인허가·기준 개선 요구 상의는 기후위기 선제적 대응을 위한 정책개선도 주문했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충전기 인증 항목 및 기간 개선', '양극재 및 음극재 통합환경허가제 시행 유예'를 들었다. 현행 계량법 시행령에 따라 전기차 충전기에 내장되는 부가 전자장치 및 소프트웨어 변경시에는 재승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기 계량과 무관한 항목의 경우에도 재승인을 취득해야 하고, 재승인을 위해 시험인증을 거쳐야 한다. 인증기관 부족으로 인증서 발급이 지연되등 재승인 절차상 문제점이 있다. 대한상의는 "올해 1월 표준산업분류 고시가 개정되면서 이차전지의 핵심부품인 양극재·음극재의 제조기업이 환경오염시설법상 통합환경허가를 받아야 하는 화학물질제조업으로 재분류 되었다"며 "허가를 획득하기까지 최소 2년, 통상 4년이 걸리는 만큼 해당 기업에 대한 통합환경허가제 적용을 4년간 유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의 플랫폼기업 소유 명시적 허용 등 자본시장 시행령 개정 필요 상의는 세 번째 부문으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 합리화를 주문했다. 정부가 Value-up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업 현장에서는 Value-up 정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자본시장과 관련된 제도의 개선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으로 '금융지주회사법상 금융업 범위 확대'과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 적용대상 예외 확대'를 꼽았다. 현행 법령상 금융지주회사는 금융사와 '금융업 영위와 밀접한 관련 있는 회사'만 소유할 수 있다. 플랫폼·ICT기업은 금융업 영위와 밀접한 관련있는 회사에 해당되는지 여부가 불분명하여 M&A 등 투자에 나서기 어렵다. 건의서는 "혁신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금융지주가 ICT·플랫폼기업을 소유할 수 있도록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제2조에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상의는 "지난해 말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올해 7월부터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공시제도가 시행될 예정인데, 이에 따라 현재 개정 중인 시행령 입법예고안에는 재무적 투자자를 사전공시 대상에서 제외한 반면, 법인의 투자에 대해서는 사전공시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는 내부자의 사익 추구로부터 일반투자자 보호라는 제도 취지와 무관하고 기업의 전략적 투자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 과잉규제인 만큼 사전공시 적용 범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크린쿼터 산정방식 등 25개 추가 개선 과제 그 밖에도 상의는 규제 합리화를 위한 25개 개선과제를 제시했다. '스크린쿼터 산정방식 개선', '부산항 터미널 컨테이너 반입제한 완화', '국내 ESG 공시의무화 시행시기 합리적 조정' 등을 과제로 꼽았다. 현재 스크린쿼터 제도는 국내 상영관이 '스크린당' 연간 73일 이상 한국영화를 상영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IMAX, 4DX와 같은 특수상영관에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특수상영관도 특수기법 없는 한국영화를 의무상영하고 있다. 건의서는 한국영화 총 상영일수는 감소하지 않는 방식으로 '스크린' 기준 산정방식을 '영화관당' 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 박일준 상근부회장은 "산업대전환의 시기에 기업이 대응해 나갈 난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기업투자와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해 국회 입법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행령·시행규칙 개정과 같이 정부 정책으로 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때도 있다"고 밝혔다.

2024-06-23 12:55:25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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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영국 UAM 전문기업 스카이포츠와 MOU

제주항공이 UAM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영국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 전문 기업 스카이포츠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버티포트는 수직(Vertical)과 공항(Airport)의 합성어다. UAM 이착륙과 승객 탑승 및 정비 등이 이루어지는 핵심 시설이다. 도심 항공 인프라인 헬리패드를 UAM 이착륙이 가능한 버티포트로 전환하는 상용화 방안에 대해 두 기업은 공동으로 연구한다. 제주항공은 '제주지역 UAM 운용 백서'를 발간한 경험을 활용해 UAM 상용화를 위한 안전운항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스카이스포츠와 협업을 통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운영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UAM 사업에 참여해 ▲UAM 기체 선정 및 도입 기준 정립 ▲UAM 전문 기술력 보유 기업과 파트너십 통한 국내 안전운항체계 마련 ▲ 'UAM Team Korea'의 주요 실무단 참여 등 국가 UAM 상용화 정책과 제도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운항 및 버티포트 운영 사업모델을 설계해 UAM 상용화 단계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표준 서비스 체계를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박대성기자 iunmds@metroseoul.co.kr

2024-06-23 10:28:14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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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美 필리 조선소 인수… 상선·특수선 新성장동력 확보

한화그룹이 국내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업에 진출한다. 한화그룹은 6월 20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 지분(100%)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인수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참여하며, 인수금액은 1억 달러(한화 약 1380억원)다. 이번 인수로 한화그룹은 미국 상선 및 방산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필리 조선소는 노르웨이 석유·가스·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아커의 미국 소재 자회사로 미국 존스법에 의거해 미국 본토 연안에서 운항하는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는 업체다. 필리 조선소는 1997년 미 해군 필라델피아 국영 조선소 부지에 설립된 이후 미국에서 건조된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컨테이너선 등 대형 상선의 약 50%를 공급해오고 있다. 미 교통부 해사청의 대형 다목적 훈련함 건조 등 상선뿐만 아니라 해양풍력설치선, 관공선 등 다양한 분야의 선박 건조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또 해군 수송함의 수리·개조 사업도 핵심 사업 영역 중 하나다. 이에 한화시스템은 자율운항이 가능한 민간 상선 개발에 있어 공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선 및 함정 시스템 관련 스마트십 솔루션인 ECS(통합제어장치)?IAS(선박 자동제어 시스템) 등 최고 수준의 해양시스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선 라인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화오션은 해외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매출 다각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필리 조선소가 보유한 미국 내 최대 규모 도크는 향후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의 미국 함정시장 진입 시 함정 건조 및 MRO 수행을 위한 효과적 사업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화시스템 어성철 대표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필리 조선소 인수를 통해 글로벌 선박 및 방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중동·동남아·유럽을 넘어 미국 시장까지 수출 영토를 확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6-21 13:28:2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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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엠, 모듈러 주택 활성화위해 LH등과 기술협력나서

업무협약 체결…고층화 기술 확보, 표준화·플랫폼화등 '맞손' 친환경 모듈러 전문 기업인 플랜엠이 모듈러 주택 활성화를 위한 '2030 LH OSC주택 로드맵' 후속 조치로 LH, 스마트모듈러포럼, 한국철강협회, LG전자, 엔알비, 유창이앤씨, 자이가이스트와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OSC(Off-Site Construction)'란 탈현장건설 기반으로 공장에서 주요 부재의 80% 이상을 사전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 후 조립하는 공법을 말한다. 특히 고령화로 인해 건설현장에서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어 건설품질 및 생산성 저하의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현장 밖에서 건설이 이뤄지는 모듈러 공법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플랜엠에 따르면 모듈러주택은 기존 현장 중심의 시공에서 탈피해 주택을 구성하는 주요 부재 및 부품의 80% 이상을 표준화·규격화된 모듈을 공장에서 미리 생산해 현장으로 운반 후 조립·설치하는 주택이다. 모듈러 방식은 공기단축, 폐기물 감소 및 탄소배출 저감, 소음·진동·분진 등 환경문제 해결, 품질향상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으며, 건설 기능인력의 고령화 및 숙련공 부족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건설산업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모듈러주택을 활성화하기 위해 모듈러주택 산업을 이끌어 가는 참여 기업들과 함께 고층화 기술 확보, 표준화 및 플랫폼화 기술 개발을 협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조사, 설계사, 건설사 등과 협업해 모듈러주택 특화 표준평면을 개발하고 건식화 및 층간소음 저감 등 품질개선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모듈러주택의 기술적,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고, 민간의 자발적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주거 성능 구현을 위해 협약기관들과 국가 R&D에 참여할 계획이다. 플랜엠 이민규 대표는 "모듈러 고층화 및 표준화의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산업에서 필요한 제도적 장치와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모듈러 생태계 전반의 혁신적 발전과 K-모듈러로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21 04:25:5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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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전과나눔, '디지털 경제 가속 亞 시장' 주제로 포럼 연다

제65회 기업가정신포럼 26일 개최…홍상민·임재원 대표 연사로 사단법인 도전과나눔이 '디지털 경제로 가속화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주제로 제65회 기업가정신 포럼을 개최한다. 21일 도전과나눔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전 7시부터 서울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열리는 포럼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가 급속도로 디지털 경제로 전환되는 가운데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을 고찰하기 위해 마련한 공유의 장이다. 포럼에선 지난 20년 동안 한국, 미국, 베트남 등지에서 다양한 투자와 스타트업 지원을 해온 '넥스트랜스'의 홍상민 대표와 지난 2016년 푸드트럭 1대로 시작해 8년 만에 아시아 7개국까지 영토를 확장한 푸드테크 기업 '고피자'의 임재원 대표가 연사로 참여한다. 포럼에서 홍상민 대표는 '5000개 기업에서 얻은 베트남 시장 진출 성공 노하우'를 공유한다. 홍 대표는 연세대와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이후 2001년부터 벤처 투자 업계에 입문했다. 새롬벤처투자 책임심사역을 거쳐 지난 2004년 넥스트랜스를 창업했다. 이후 20년 동안 로킷헬스케어(한국), 아이지에이웍스(한국), Life Canvase(미국), Top CV(베트남)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50개 기업에 투자했다. 더불어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이 해외자본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홍 대표는 한국, 미국, 베트남에 투자한 업체들끼리 서로 네트워크를 이루어 크로스보더 비즈니스가 가능하도록 힘쓰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는 베트남의 디지털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5000개 이상의 현지 업체를 검토하면서 베트남의 쿠팡이라 할 수 있는 TiKi를 비롯하여 38개 기업에 투자를 집행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베트남 성장기업 투자에 관해 최고의 노하우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올해에는 500억 원 규모의 베트남 투자 전용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 연사 임재원 대표는 '아시아 7개국에 진출한 고피자를 통해서 본 프랜차이즈 시장 전략'을 공개한다. 1989년생인 임 대표는 싱가포르 경영대를 거쳐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공학도다. 음식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푸드테크 기업 고피자를 창업했다. 피자 업계의 맥도날드를 꿈꾸며 1인용 피자를 개발, 2016년 푸드트럭 1대로 1인용 피자를 판매하면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임 대표는 피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1인용 피자 6개를 3분 안에 구울 수 있는 최첨단 오븐을 개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1인용 피자로 대중화를, 최첨단 오븐으로 패스트푸드화를 각각 이뤄낸 것이다. 고피자는 일찍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서 현재 인도,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 200여 개의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태국 최대의 유통기업인 CP그룹으로부터 1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총 600억 원의 투자를 받으며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금룡 도전과나눔 이사장은 "아시아 시장은 우리나라의 2대 교역 대상 지역인 만큼 중요하게 바라보아야 하는 시장이다. 이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었고 아시아 시장은 빠르게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기술이 우수한 우리 K-스타트업들이 아시아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투자자의 관점에서 아시아 진출에 성공한 기업의 관점에서 제시하는 인사이트를 통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6-21 02:50:0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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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업가 정신]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 정주영, 한국 산업 발전의 신화를 쓰다

"무슨 일을 시작하든, 된다는 확신 90%와 반드시 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10% 외에 안될 수 있다는 불안은 단 1%도 갖지 않는다."(정주영 명예회장) '도전과 성실'의 아이콘인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1945년 해방 이후 한국 전쟁을 거치며 폐허가 된 한국이 고도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인물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위기에 빠진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끄는 기업인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그의 경영 철학을 되짚어 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견해다. 정주영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이 경제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불어넣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인재 제일주의'를 중심으로 삼성을 창업한 이병철 회장이 있다면 정주영 회장은 생산 혁신을 끌어내며 우리나라의 자동차와 건설, 조선산업 등의 고도화를 이뤄냈다. ◆도전과 성실함으로 일궈낸 기적 정주영 회장은 현대를 '그룹'으로 키우기까지 유난히 위기를 많이 겪었다. 하지만 성실함과 도전, 섬세함으로 보란 듯이 극복했다. 정주영 회장은 일본으로부터 식민 지배를 받았던 시절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고향인 강원도 통천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농부의 아들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매일 열심히 일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농부가 되는 걸 포기하고 가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번번이 부친에게 붙잡혀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돈을 훔쳐 학원에 가기도 하는 등 그는 모두 네 차례에 걸친 가출을 단행한 끝에 마침내 서울에 정착했다. 하지만 서울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공사장의 막노동, 공장에서 직공 등을 하며 하루하루 버티던 그는 2년여 만에 '복흥상회'라는 쌀가게의 배달원으로 취직했다. 그는 배달 뿐만 아니라 경리까지 같이 하면서도 일을 잘해 사장으로부터 유능한 직원으로 인정을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쌀가게 주인은 정주영의 성실함을 믿고 가게를 물려줬다. 청년 정주영은 서울 중구 신당동의 길가에 사글세로 가게를 얻어 서울에서 제일가는 쌀가게를 만든다는 포부로 '경일상회'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그의 나이 23살이었다. 젊은 나이에 자신의 첫 사업인 쌀가게 경일상회를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고 실제로 사업은 날로 번창했다. 하지만 불과 2년여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1937년 여름 만주의 노구교에서 총격전을 주고받은 사건이 발단이 돼 중국과 일본 사이에 전쟁이 터졌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조선총독부가 전 시체 제령을 내리고 미곡 통제와 함께 쌀 배급제가 실시되면서 전국의 쌀가게는 일제히 문을 닫아야만 했다. ◆첫 사업 실패…현대 시작을 알리다 하루아침에 가게 문을 닫은 정주영 회장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 바로 현대자동차의 모태인 '아도 서비스'다. 첫 시작은 여의치 않았다. 갑작스러운 화재로 사업장이 불타버리면서 빚더미에 앉았다. 당시 외제 차 4대와 수리하고 있던 차 2대까지 불에 타면서 물어줘야 할 돈도 만만치 않았다. 그렇다고 포기할 그가 아니었다. 정 회장은 쌀가게를 운영할 때 알게 된 삼창정미소의 주인 오윤근을 삼고초려 한 끝에 3500원을 빌렸다. 아무런 담보도 없이 오로지 신용만을 걸고서 융통한 돈이었다. 정주영 회장은 그돈으로 빚을 갚고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아도서비스' 자동차 수리 공장을 다시 시작했다. 정식으로 인가받지 못한 무허가 수리 공장이긴 했지만 돈을 조금씩 벌기 시작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싶었다. 그러나 일제의 식민 통치는 젊은 그를 또 한 번 위기로 밀어넣었다. 일본은 1941년 미국과의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데 이어, 그 이듬해 5월에는 기업정비령을 내렸다. 이때 '아도서비스'는 일진공작소에 강제 합병된다. 이후 그는 운송업에 뛰어들어 광석을 운송하는 하청일을 하던 중 해방을 맞이했다. 해방 이후 정주영 회장은 일본으로부터 압수한 기업의 땅 일부를 미군정청에서 얻어내 서울 중구에 '현대자동차공업사'를 설립한다. 이게 바로 '현대'라는 상호의 시작이다. 초창기 '현대자동차공업사'는 미국 병기창의 하청을 받아 일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엔진을 교체하는 작업도 했다. 해방 이후엔 늘어난 교통량 덕분에 '현대자동차공업사'가 성장가도를 달렸다. 일감이 많아지면서 직원 수도 1년여 만에 80여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던 중 미군부대에서 건설업자의 계약을 보고 차량 수리와는 비교할 수 없는 금액이 거래되는 것을 체감했다. 젊은 정주영은 자동차를 넘어 건설까지 사업을 넓혔다. 현대건설의 모태가 된 '현대토건사'다. ◆혁신의 아이콘 자동차·건설·조선까지 그의 과감한 도전은 현대차의 첫 자동차 독자 모델 개발이라는 혁신으로 이어진다. 그는 한국의 국가대표로 활약할 고유 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1975년 12월 포니를 탄생시켰다. 포니는 후륜구동의 4도어 세단으로, 현대차의 첫번째 독자 생산모델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국산 자동차다. 이후 포니는 한국의 대표 공산품으로써 1986년 미국에 처음으로 수출했고, 이듬해 수입 소형차 부문 판매 1위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포니를 시작으로 쏘나타, 그랜저 등 현재까지도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대표 모델을 차례로 선보였다. 자동차가 달리기 위해선 반드시 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정주영 회장은 1970년 완공된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주도했다. 당시 정주영 회장은 "나의 관심사는 이 나라를 보다 균형 있게 발전시켜 보다 충실하고 질 높은 번영으로 이끌어 영광스러운 국가, 자랑스러운 민족으로 만드는 것에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가에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경부고속도로는 그의 염원대로 한국 경제 고속 성장의 동력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된다. 이후 정주영 명예회장은 해외 사회간접시설 건설까지 수주하며 현대건설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기 시작했다. 그 시작은 1976년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유전지대인 주베일 지역의 산업시설을 위한 신항만 공사다. 이는 세계 건설업계에서 '20세기 최대의 역사'로 손꼽히는 거대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건설사들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대건설에게 무모하다는 평가가 이어졌지만 그는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창의적 발상에서 비롯된 정주영 회장의 혁신은 조선으로 이어졌다. 정주영 회장이 현대중공업을 탄생시키는 과정(1970~72년)에서 만들어진 일화도 있다. 조선소를 만드는데 필요한 돈을 빌리러 영국의 바클리은행을 찾았는데 은행 측에서 거절하자 은행의 담당 인원에게 거북선이 그려진 500원짜리 지폐를 보이면서 한국의 조선 기술을 설명해 임원을 설득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후 1974년 울산조선소를 조선소 건설과 유조선 건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조선소로 만들기도 했다. 이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것으로 조선사에 기록을 남겼다. 도크가 일부 완성되면 바로 그 위에서 선박을 제작해 나가는 방식이다. 정주영 회장은 한국 경제 발전과 함께 한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에도 적극적이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신념 하에 자신의 호인 '아산'을 딴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고 교육, 의료 등의 분야에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그의 뜻을 이어받은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아산병원으로 대표되는 의료를 비롯해 장학, 복지, 학술 연구 등의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정주영 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개척 정신으로 자동차 뿐만 아니라 건설, 철강, 조선 등의 산업을 일으키며 한국을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이끌었다. 현대차그룹은 정신적 지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의 철학과 신념을 계승해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정신과 통찰력은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는 지금의 시대까지 관통하고 있다.

2024-06-20 17:32:3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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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유럽 선사와 6000억 원대 수주 성공…추가발주 옵션 2척 기대

HJ중공업이 유럽 선주사와 총 2억 2000만 불 규모의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선주사가 향후 2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2척 옵션까지 포함하면 수주 금액은 약 6000억원으로 늘어난다. HJ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2m, 폭 42.8m, 운항속도 22노트로 최첨단 사양과 친환경 설계를 반영한 79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되며 오는 2026년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HJ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친환경 설비를 장착하면서도 연료 효율과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IMO의 각종 환경 규제 역시 모두 충족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선박 황산화물(SOx)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 배기가스 탈황설비인 스크러버(SOx Scrubber)가 설치되며 향후 탄소중립 운항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메탄올 레디 선박으로 건조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당사가 시장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과 수주에 역량을 집중해 온 결과"라며 "고품질 선박과 납기 준수를 통해 선주사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2024-06-20 17:30:2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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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9분기 연속 적자에 임원 해임...구조조정 박차

SK온이 지속적인 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통한 체질 개선 작업에 나섰다. 조직 슬림화 작업을 통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현금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로 인해 주문 감소,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실적 회복이 늦어진 것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는 올해 1분기 331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매출 1조6836억원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절반 수준이다. 1분기 이자비용만 1780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해 시설투자(CAPEX) 규모는 약 7조5000억원에 이른다.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는 최근 8101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상장(IPO)도 해야한다. SK온이 투자자들과 약속한 상장 시점은 2026년 말이다. 하지만 기업가치가 목표치에 부합하지 않고 있다. 앞서 2022년 SK온은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22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SK온은 최근 조직재편을 통한 체질개선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 성민석 SK온 부사장은 CCO(최고사업책임자) 자리에서 해임됐다. 미국 포드자동차 출신인 성 부사장은 지난 2023년 8월 SK온에 영입돼 완성차 대응 업무를 맡아왔으나 포드의 전기차 생산이 줄면서 역할도 축소된 상황이었다. 지난 10일에는 부회장 인사도 단행됐다.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을 SK온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했으며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으로 이동했다. 앞서 올해 초에는 13명의 미등기 상근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이는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퇴임 임원 수(8명)보다 많은 규모다. 업계에서는 SK온이 실적 개선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SK온의 2분기 영업손실은 3013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전기차 수요 회복과 고객사의 EV 확판, 그리고 고객사 내 점유율 수성에 성공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위기에 처한 SK온을 살리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분리막 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지분율은 61%에 이른다. SK이노베이션은 또한 SK온과 SK엔무브 합병 상장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SK그룹의 사업 재편안은 오는 28∼29일 열리는 경영전략회의에서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이 회의는 매년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사업 재편안 뼈대가 나오면 SK온의 조직 재정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온 관계자는 "OEM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자금 조달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4-06-20 15:56:07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