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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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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글로벌 기관 UL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 획득

LS전선이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 UL로부터 전 사업장 '폐기물 매립 제로(ZWTL: Zero Waste to Landfill)'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복합 소재 사용 비중이 높아 폐기물 분류, 재활용 난도가 높은 전선 제조업에서 모든 사업장이 동시에 기준을 충족한 것은 업계에서도 드문 성과다.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은 전체 폐기물의 80% 이상을 매립이 아닌 재활용, 재사용, 에너지 회수 방식으로 처리해야만 획득할 수 있는 국제 인증이다. 특히 구미사업장은 이 기준을 크게 웃도는 95% 이상의 자원순환율을 기록해 최고 수준인 '골드' 등급을 받았다. 전선 제조업은 금속, 플라스틱, 절연유 등 다양한 소재가 동시에 사용되는 복합 공정 산업으로, 폐기물 분류와 재활용 체계 구축 자체가 쉽지 않다. LS전선은 이처럼 복잡한 공정 구조에서도 사업장별 분리배출 기준과 재활용 절차를 표준화하고, 폐기물 발생부터 배출까지 전 과정을 정밀하게 관리해 ZWTL 기준을 충족했다. 특히 제조 과정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HDPE, PVC 등 합성수지류는 소재 특성상 재활용하기 어려운 대표적 품목이다. LS전선은 소재별 분류 정확도를 높이고 재활용 전환이 가능한 품목을 확대해, 기존에 매립, 소각으로 처리되던 비중을 대폭 줄였다. 또한 LS전선은 재활용이 가능한 폴리프로필렌(PP) 절연 소재 케이블을 한국전력과의 시범사업을 통해 실증한 후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적용하는 등 친환경 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2-09 14:14:21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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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개최...양국 협력 촉진

한국무역협회가 주한우즈베키스탄대사관과 함께 에너지·건설·IT·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애로사항 및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무협은 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제80차 UN총회 참석 계기로 진행된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이형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우즈베키스탄 현지 진출기업 25개 사가 참석했다. 우즈베키스탄 측에서는 잠시드 호자예프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교역 담당 부총리와 알리셰르 압두살로모프 주한우즈베키스탄대사를 비롯해 경제재무부·투자산업통상부·디지털기술부 등 7개 부처 차관과 우즈베키스탄 정부 사절단 등도 함께 참석해 한국 기업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지난 정상회담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로 한 만큼, 앞으로 건설·제조·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협력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며 "무역협회도 현지 정부 및 유관기관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의 현지 애로 해소를 지원하고, 양국 간의 정책 및 제도적 협력을 촉진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솔기자 mnskim@metroseoul.co.kr

2025-12-09 11:00:09 김민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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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엡손, 라벨프린터 서브 브랜드 ‘네이머’ 공식 론칭

한국엡손이 라벨링을 개인의 취향, 라이프스타일 표현 방식으로 확장한 신규 브랜드를 공개했다. 엡손은 라벨프린터의 서브 브랜드 '네이머'를 공식 런칭했다고 8일 밝혀다. 엡손은 기존 라벨프린터의 기능 중심 사용성을 넘어, 라벨 하나로 공간의 분위기와 사용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새로운 라벨링 가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서브 브랜드 론칭과 함께 엡손은 사용자의 라벨링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도 공개했다. 라벨에 진심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브랜드 웹진 '네이머 매거진'은 라벨링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아카이브하며, 여러 활용법을 소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간 연출과 정리 방식 등 실생활 아이디어도 함께 제공해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과 생활 패턴에 맞춰 라벨을 더욱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러 IP와 협업한 '네이머 이모티콘' 시리즈도 함께 선보였다. 블루투스 네이머 전용 앱 'Epson Label Editor'를 통해 특별한 이모티콘을 라벨에 출력해 감정이나 메시지를 보다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일러스트 작가 '와카루'의 캐릭터를 비롯해 아케이드 게임 '팩맨', 만화 '원피스'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됐으며, 네 번째 시리즈는 12월 중 공개된다. 박성제 한국엡손 프린팅솔루션비즈니스팀 이사는 "네이머는 라벨링을 단순한 정리 도구에서 일상에 의미를 더하는 매개체로 확장하고자 기획된 엡손 라벨프린터의 새로운 이름"이라며 "엡손은 사용자가 라벨링을 통해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안전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브랜드 경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2-08 16:43:47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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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I 수요 커지자 금호미쓰이 전면에… K-LNG선 ‘빈칸’ 메운다

금호미쓰이화학이 K-조선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경쟁력의 퍼즐을 맞추고 있다. 한국이 세계 최강인 LNG선의 성능을 좌우하는 보냉재 원료 MDI(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시장에서 글로벌 톱5 과점 구도에 맞서는 사실상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업황 반등 기대 속에 대규모 증설과 친환경 공정을 앞세워 시장 입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화학 분석기관 OPIS는 최근 글로벌 MDI 시장이 중국 완화화학(완화), 독일 BASF·코베스트로, 미국 헌츠먼·다우 등 5개사가 80% 안팎을 점유하는 대표적 장치산업 과점 구조라고 분석했다. 특히 고난도 공정과 조 단위 투자, 긴 회수 기간 등으로 신규 진입 장벽이 높은 특성상 국내 기업 중에서는 금호미쓰이화학만이 본격 경쟁 구도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 4월 약 5700억원을 들여 여수에 연산 20만t 규모 신규 MDI 라인을 가동했다. 국내 전체 생산능력은 41만t에서 61만t으로 약 50% 확대됐으며 단일 공장 기준 세계 2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LNG 보냉재를 포함해 전 세계 70개국 250여 고객사에 공급 가능한 체체를 갖추며 글로벌 본격 경쟁 구도에 뛰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수 공장에는 폐수를 염소·가성소다로 환원해 재사용하는 친환경 리사이클링 공정이 적용됐다.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바이오 나프타·재생 메탄올 기반 제품을 통해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인 ISCC PLUS도 유지하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도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DI리서치는 글로벌 MDI 시장이 올해 205억달러에서 2032년 265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연평균성장률 3.74%). LNG 운반선 발주와 반도체·배터리 소재 등 고부가 용도 비중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하나증권은 미국 LNG 수출량이 지난달 1070만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0%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 오는 2030년까지 미국 LNG 수출량이 75% 추가 증가하고 카타르의 증산까지 더해지며 LNG 운반선용 보냉재와 MDI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현물 시장에서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달 중국 수출용 액화 MDI 가격을 톤당 2000~2050달러에서 2100달러(CIF) 수준으로 인상했다. 업계는 수요 회복과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한다. 대외 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9월 중국산 MDI에 376~512%의 예비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산 비중 축소(57%)에 따른 대체 공급원 확보가 필요해지면서 한국산 제품의 북미 시장 진입 기회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병준 한국폴리텍대 석유화학공정과 교수는 "중국 기업들의 원가 경쟁력이 워낙 높아 국내 기업이 쉽게 뛰어들기 어려운 구조"라며 "금호미쓰이화학의 증설과 시장 대응이 향후 글로벌 MDI 경쟁 구도를 좌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8 16:38:07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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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세상이야기]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으로 근무 안전 강화...지역사회도 챙겨

두산로보틱스가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한 작업환경과 지속가능한 생산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협동로봇 전문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안전 중심 설계와 사용자 친화적 프로그래밍을 적용하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노동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싣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봇 기술 기반, 작업환경 안전·지속가능성 강화 두산로보틱스는 산업현장의 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해 협동 로봇 기술 기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함께 작업하며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는 로봇으로 산업 현장에서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은 모든 축에 고성능 토크센서가 탑재돼 충돌을 민감하게 감지하고 위험요소를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안전 기능을 갖췄다. 이러한 설계는 작업자와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는 환경에서 필수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협동로봇이 작업자의 신체 충돌·끼임 사고를 방지하도록 도울 수 있어서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안전 분야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국제표준화기구(ISO) 안전등급 'PL e, Cat 4'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6축 토크센서 기반 정밀 제어 기술은 로봇 관절의 회전력과 힘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과도한 힘이나 예상치 못한 충돌 상황 발생 시 즉시 반응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23년부터 SK에코플랜트와 협력해 건설 폐기물 처리 사업장에 로봇 자동화를 도입하고 있다. 1200도에 달하는 고온 소각장에 로봇팔을 적용한 것이다. 1200도에 달하는 소각로에 의료폐기물을 투입하는 짐 싣기 작업을 협동로봇이 대신 수행함으로써 근로자의 고열·유해물질 노출 위험을 없애고 소각 효율을 높였다. 회사는 앞으로도 근로자들의 안전한 작업을 돕는 기술을 로봇 기술 개발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여러 개의 팔을 동시에 제어함으로써 더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암 동시제어 기술', 다양한 환경에서 센서, 알고리즘을 이용해 위험을 낮추는 '충돌 회피기술', 로봇이 스스로 작업계획을 수립하고 여러 단계의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롱-호라이즌 태스크 기술' 등 '지능형 로봇 솔루션'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두산로보틱스의 모든 기술과 제품은 사람을 중심으로 설계됐으며 로봇이 힘들고 위험한 일을 대신 수행함으로써 사람은 안전하고 더욱 가치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회사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AI가 결합된 형태의 지능형 로봇 솔루션 개발에 나선 앞으로의 여정 속에서도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진정한 의미의 인간-로봇 협업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학교에도 기증...급식 현장 환경 개선 도와 로봇 기증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8월 대구 지역의 한 학교에 단체급식용 튀김로봇을 기증해 조리사들의 노동강도와 화상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해당 로봇은 두산로보틱스의 식음료(F&B) 협동로봇 파트너사인 977로보틱스가 공급한 솔루션으로 반복·고온 작업이 많은 급식 현장의 근무 환경 개선을 목표로 한다. 단체급식 튀김 솔루션은 6개의 튀김용 바스켓을 동시해 가동할 수 있어 약 500인분 규모의 튀김 작업을 2시간 이내에 완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협동로봇이 튀김 솔루션 모듈 상단에 설치돼 기름 교체 및 바닥 청소가 편리하며 공간효율성이 높아 기존의 급식실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같은 해 4월 두산로보틱스는 977로보틱스와 함께 강원 춘천시 춘천한샘고등학교에도 단체급식 튀김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기증을 통해 노동자들의 건강과 작업환경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단체급식용 튀김 솔루션을 사용할 경우 조리종사자들의 조리흄 노출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리흄은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연 또는 고농도 미세먼지로 튀김이나 볶음 등 고온의 기름을 사용할 때 많이 배출된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조리종사자의 만족도뿐 아니라 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안전성까지 입증돼 향후 단체급식 튀김 솔루션 도입을 희망하는 학교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학교 단체급식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전했다. ◆협동로봇, 아이들에게 특별한 체험 선사해 두산로보틱스는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이 협동로봇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로봇 기술을 접목한 봉사활동도 이어 나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23년 서울시 은평구에 있는 아동복지시설 '꿈나무마을'을 방문해 '협동로봇과 함께하는 즐거운 추억 만들기'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두산로보틱스 협동로옷 교육용 키트를 활용해 협동로봇의 개념과 기본적인 작동 과정 등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강의한 뒤 직업 시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이어 촬영 기술이 없어도 전문가 수준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카메라로봇 '니나'를 설치해 아이들이 자원봉사자들과 자유롭게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해 보는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아울러 두산로보틱스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은 협동로봇이 직접 튀긴 치킨을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선보인 협동로봇 튀김 솔루션 '롸버트-E'는 로보아르테와 협업해 출시한 솔루션으로, 시간당 50개의 튀김 바스켓을 처리할 수 있으며 뼈 있는 치킨은 약 9분 30초, 순살 치킨은 6분 정도면 조리가 가능하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협동로봇이 사람과 함께 일하면서 어려운 일을 도와주는 존재라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앞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협동로봇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08 15:54:5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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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경기 남부에 슈레더 설비 구축…고급 스크랩 내재화로 탄소중립 추진

현대제철은 철스크랩 가공설비인 '슈레더'(Shredder) 도입 등을 통해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 원을 투자한다고 8일 밝혔다. 슈레더는 폐자동차·가전제품·폐건설자재 등에서 회수한 철스크랩을 고속 회전하는 해머로 파쇄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설비다. 가공된 철스크랩은 철 함유량과 균질도가 높은 고급 철스크랩으로, '슈레디드 스크랩'으로 불린다. 현대제철은 220억 원을 투입해 경기 남부 지역에 슈레더를 비롯해 '파쇄-선별-정제'로 이어지는 원료 고도화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문 운영사를 통해 노폐 스크랩을 고급 철스크랩으로 가공하고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슈레더와 정제 라인을 단계적으로 추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도입하는 경기 남부권 원료 고도화 설비에는 고속 해머 파쇄설비, 비철·비자성 금속 분리장치, 분진 집진시스템, 품질 검사 및 이송 설비 등이 적용되며 오는 2027년 상반기 착공을 거쳐 2028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반 철스크랩을 고품질 철스크랩으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현대제철은 철스크랩 품질 향상을 위해 이미 지난해 포항공장에 철스크랩 선별·정제 파일럿 설비를 도입해 내부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국책과제 신청을 통해 연구 범위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금속제품 생산·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급 철스크랩인 '생철' 확보에 더해 노폐 스크랩을 가공해 품질을 끌어올림으로써 부족한 고급 철스크랩을 대체하는 원료 고급화 전략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철스크랩을 원료로 쇳물을 생산하는 전기로 방식은 철광석과 석탄을 사용하는 고로 방식보다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약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협력사와의 상생 모델을 통해 탄소중립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12-08 15:39:11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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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열린 한일 경제인 회의… AI·저출산 등 공동과제 논의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모여 미래 산업 전환과 저출산·고령화 등 공동 구조적 과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인 '한일 경제연대'를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제14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열었다. 한일 상의는 매년 돌아가면서 회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있고 올해는 우리 측 차례가 , 제주도에서 열리게 됐다. 내년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는 일본 센다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지역 상의 회장과 삼성전자·SK 경영진 등 16명이, 일본 측에서는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 등 6명의 경제인이 참석했다. 양국 상의는 공동성명을 통해 AI·반도체·에너지 등 미래 산업 협력, 저출산·고령화 공동 대응, 경제·문화 교류 확대 등 3대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AI와 반도체, 에너지 산업이 향후 양국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안정적 공급망 구축, 투자 환경 조성, 개방적 국제 경제질서 유지에 협력하기로 했다. AI 분야에서는 피지컬 AI 협력, 공동 멀티모달 AI 플랫폼 구축 등 양국의 강점을 활용한 협력이 제안됐다.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은 이를 중대한 공동 과제로 규정하고 정책·연구 경험 공유 등 민간 차원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인적 교류가 직항 노선 확대를 계기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며 관광·문화·지역 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교류를 확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대담에서는 산업·통상 구조 재편 속에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글로벌 경쟁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이 '경쟁 관계'에서 '협력 관계'로 전환해 경제연대를 기반으로 공동시장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스타트업 분야에서는 단일국가 단위를 넘어 한일 공동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역 상의 간 협력 강화 논의도 이어졌다. 인천상의와 일본 고베·이미즈 지역상의가 우수 교류 사례로, 일본 아오모리상의와 제주상의가 청년·농산물 교류를 확대해 온 점이 우수 사례로 꼽혔다. 참석자들은 한일 공동 교류 DB 구축, 지자체·지역상의 연계 강화, 지역 특화 주제 발굴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로, 양국 간 신뢰 기반이 강화된 만큼 협력이 말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며 에너지 공동 구매, 의료·복지 시스템 공유 등 구체적 협력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 역시 "양국이 저출산·인구 감소라는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민간 차원의 정책·연구 경험 공유가 지속가능한 해결책 마련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2-08 15:35:35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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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협회 ‘철강사진 공모전’… 구조 현장 담은 ‘구조 훈련’ 최우수상

한국철강협회 철강홍보위원회는 8일 협회 대회의실에서 '2025 철강사진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최우수상을 포함한 총 22점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1999년 시작돼 24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올해 처음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한 SNS 참여형 방식으로 접수를 전환했다. '철의 가치, 철과 같이'를 주제로 일상 속 철강의 가치를 재조명했으며, 지난 8월 29일부터 약 2개월간 총 1437점이 접수돼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심사는 엄태수·윤현기 사진작가 등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예술성과 주제 적합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심사 결과, 최우수상은 송민서 씨의 '구조 훈련'이 선정됐다. 수상작 '구조 훈련'은 여러 개의 철제 비너(로프를 걸거나 연결하는 금속 고리)와 로프가 구조 현장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탱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작은 철제 고리 하나하나에 시선을 집중시키며 구조 훈련에 나선 대원들의 표정과 함께 철이 우리의 안전과 일상에 얼마나 깊이 연결돼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현장에서 쓰이는 철이야말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을 잘 드러낸 작품"이라며 "철강 구조물과 긴장된 상황 속에서도 미소를 나누는 소방대원들의 모습이, 철과 인간이 서로의 안전과 생명을 지탱하는 따뜻한 상생의 의미를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경호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SNS 기반 참여 방식으로 전환한 이번 공모전이 철강산업을 대중에게 한층 친숙하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 삶 곳곳에 스며 있는 철의 역할과 가치를 창의적인 시각으로 담아준 모든 참가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12-08 15:34:33 유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