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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니까 아프다'…대한민국 20대 청년, 20명에 묻다

한·일 월드컵의 열기가 뜨거웠던 2002년에 탄생한 메트로신문이 2022년으로 스무살이 됐다. '약'(弱)이라고 불리는 20대에 비로소 '관'(冠)을 쓴다고 해 20세를 '약관'(弱冠)이라고도 부른다. 물론 이는 20세 남자에 한정된 말이긴 하다. 20대땐 꿈과 희망이 크다. 그래서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20대를 가장 꿈꾸기도 한다. 꿈·희망이 큰 만큼 생각도 많고 고민도 깊다. 스무살 메트로신문이 대한민국 20대, 20명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①자기 소개. ②가장 큰 고민. ③우리 사회 병폐. ④자신의 꿈·희망. ⑤평소 소신·철학. 메트로신문 창간 20주년 기념 인터뷰…고민, 사회 병폐, 꿈, 소신등 높은 부동산값, 각종 차별·갈등, 갈라치기, 저출산, 지역격차등 '문제' 지방 출신 20대 "부모님이 서울 사는 것도 스펙이란 말 와닿는다" 토로 평범한 일상 행복하게 살고 선한 마음 갖기, 소소하게 여행하기등 '꿈' '소신' 묻는 답엔 정직, 역지사지, 배려, 도전, 사랑, 감사등 단어 가득 '치솟은 부동산 가격에 늘어나는 주거비용,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차별과 끊임없는 갈등, 그리고 이를 부추기는 정치인들의 갈라치기, 더욱 심각해지는 저출산과 지역 격차 등….' 2022년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20대 청년들의 고민은 한결같다. 이들이 한국 사회의 문제·병폐라고 생각하는 것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도 청년들은 오롯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며 미래를 꿈꾸고 있다. 그러면서도 주변에는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생각이 매우 강하다. 이기심보다 이타심, 자존심보다 자존감, 여기에 배려심까지 갖추고 있다. 기성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지금의 20대들을 'MZ세대'로 한꺼번에 묶어서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MZ세대'라는 것도 어찌보면 보다 나이를 먹은 어른들의 '세대 갈라치기'와 다르지 않다.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MZ세대라 그렇더라"는 말이 대표적이다. 2002년 창간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메트로신문이 20대 청년 20명을 29일 인터뷰했다. 여기에는 이들의 꿈, 고민, 생각, 소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부동산은 대한민국에서 세대를 넘나드는 '화두 1순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취업과 결혼 등을 앞두고 있어 '살 곳'이 절실한 20대에게도 물론이다. 사회 초년생인 20대가 집을 사는 것은 이미 '넘사벽'이 됐다. 전세, 월세도 치솟아 부족한 돈으로 적당한 곳을 거처로 삼는 일도 만만치 않다. 더 큰 어른들이 올려놓은 부동산값은 이들 20대에겐 '희망'이 아닌 '절망'이 됐다. 대학원 공부 때문에 서울에 올라와 살고 있는 원주영 씨(26)는 "앞으로 서울에서 직장을 구해 독립한다고 가정하면 막막하다. 청년 임대주택이 늘고 있다지만 너무 부족하다. '부모님이 서울에 사는 것도 스펙'이라는 말이 와닿는 요즘"이라고 토로했다. 지방 일자리 부족→서울 등 수도권 이동→지방 공동화 현상 심화→수도권 인구 집중→서울 등 수도권 높은 집값 등으로 의식주 가운데 '주(住)'를 해결할 가능성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중견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김병준 씨(29)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로 '내 집 마련'을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내 집 마련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집을 사는)이게 가능한 건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동산은 이들 20대에겐 풀 수 없는 숙제이자 고민인 동시에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병폐 중 하나다. 칡과 등나무가 서로 복잡하게 뒤얽혀 있다는 것에서 유래한 '갈등'도 20대가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문제다. 세대 갈등, 지역 갈등, 성별 갈등 등이 대표적이다. 갈등에 더해 각종 차별과 혐오도 난무한다. 장애인·성소수자·약자 차별이 대표적이다. 갈등을 부추기고 이용하는 정치권의 갈라치기는 이들 20대에겐 볼썽사납다. 회사원 김민서 씨(26)는 "한국사회에서 젠더 갈등이 최근 부각된 문제는 아니지만 요즘처럼 이대남, 이대녀로 명명해 일부 사안·사건에 대해 마치 특정 세대·성별 전체를 대변하는 의견처럼 부각된 적은 없는 것 같다. 여기엔 정치권의 갈라치기가 한 몫을 했다"고 꼬집었다. 정치권이 표심을 잡겠다며 이대남, 이대녀를 이용해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결국 사회를 분열시켰다는 것이다. 코 앞으로 다가온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정치판에 나선 이들의 이같은 행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MZ세대 내 극히 일부의 문제나 이슈를 갖고 마치 MZ세대 전체로 확대해석하거나 이를 이용해 세대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것도 MZ세대에겐 마뜩잖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송경수 씨(26)는 "남녀 갈등, 세대 갈등과 같은 갈등을 보면 소수가 주장한 문제점들을 기득권이 이를 유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사회 전체 문제로 확대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이런 문제가 해소되기보단 더 깊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엄격한 도덕성을 내세우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야 할 사회 지도층의 '엄빠찬스'를 비롯한 각종 특혜 의혹 역시 이들 20대에겐 고깝다. 젊은이 절대다수는 '맨땅에 헤딩'하면서 인생을 스스로 헤쳐나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또 희망을 가져야한다. 20대의 꿈은 소박했다. 하지만 소신은 강했다. 이번 인터뷰에 응한 20대들은 하루 하루 행복하게 살기, 선한 마음 갖기, 평범한 일상 무사히 보내기, 여행하기, 보금자리 마련하기 등이 꿈, 소원, 희망이었다. 평소 생각하고 있거나 실천하고 있는 소신·철학으로는 ▲정직하게 살기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하지 않기 ▲남에게 피해주지 않기 ▲자신과 주변 사랑하고 지키기 ▲부끄럽게 살지 않기 ▲입장바꿔 생각하기 ▲배려하며 살기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기 ▲아낌없이 주기 ▲즐겁게 살기 ▲온전한 나로 살기 ▲원칙대로 살기 등이라고 답했다. 청춘이니까 아프다.

2022-05-29 11:01:4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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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혁신 기술 인재 모신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석·박사 채용 행사 직접 주관

신 부회장, 석·박사 대상 채용 행사인 'BC(Business & Campus)투어' 주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유럽에서 ESG 혁신 기술을 이끌 인재 확보에 직접 나섰다. 사진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다보스포럼 참석에 이어 글로벌 인재 채용 행사인 'BC투어'를 주관하며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유럽에서 ESG 혁신 기술을 이끌 인재 확보에 직접 나섰다. 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이 지난 27일 CTO(최고기술책임자) 유지영 부사장, CHO(최고인사책임자) 김성민 부사장 등과 함께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이겐베르거 호텔에서 열린 'BC(Business & Campus)투어'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BC 투어'는 주요 경영진이 직접 현지 우수 인재들과 소통하며 현장 인터뷰까지 실시하는 대표적 글로벌 인재 확보 활동으로 CEO의 해외 출장과 연계해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독일 훔볼트대학 등 주요 20여개 대학에서 ESG 관련 신사업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석·박사 30여명이 초청됐다.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참석에 이어 채용 행사를 직접 주관한 신 부회장은 참석한 인재들에게 LG화학의 ESG 리더십과 신성장 동력 등 사업 비전과 기후위기에 대한 전세계 리더들의 통찰력을 공유했다. 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 전 세계 리더들 사이에는 탄소중립과 자원 선순환 등 환경에 직결된 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LG화학도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친환경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비즈니스, 전지 소재, 글로벌 혁신 신약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인류 과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세상에 없던 혁신 기술이 필요하며, 그 기술은 여러분과 같은 인재들을 통해 시작된다"며 "전인류적 과제 해결을 위해 연구에 전념하고 계신 여러분이 LG화학의 도전에 함께 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LG화학은 2050 넷제로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선언하고, 사업 포트폴리오까지 ESG 기반으로 혁신하고 있다. LG화학은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중심 3대 신사업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확대하고, 전체 매출은 2030년까지 현재의 두배가 넘는 60조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2022-05-29 11:00:1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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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창간 20주년]뉴트로 재계 및 산업 분야 주요 키워드는 '반도체·UAM·친환경'

삼성, SK, 현대차, LG 등 국내 주요 그룹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 최근 주요 그룹이 발표한 투자 금액만 1040조원을 훌쩍 뛰어 넘었으며 인재 확보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주요 그룹의 투자 키워드는 반도체와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등으로 나뉜다. ◆ 미래 전략 무기된 반도체 반도체는 이제 모든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 모든 사물이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IoT가 일반화되면서, 전자기기는 물론 운동화와 같은 일상 용품에도 반도체가 꼭 필요하게 됐다. 이미 대한민국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D램은 70% 이상, 낸드플래시도 60%에 달한다. 기술적인 '초격차'도 이미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처음으로 4세대 10나노(1a) D램에 극자외선(EUV) 공정을 도입하면서 경쟁사 대비 더 얇은 선폭을 확보하는데 성공했고, 차세대 D램에서도 경쟁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 부문에서도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기술력을 극대화한 상태,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200단대 제품 출시도 먼저 이어갈 전망이다. 그럼에도 반도체 업계가 메모리 투자를 더 확대하려는 이유는 경쟁 업계 추격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국 마이크론이 1a D램에 이어 1b D램까지 '세계 최초'를 노리는 가운데, 중국도 자체 반도체 생태계를 세우면서 128단 낸드에 이어 190단대 낸드 양산까지 시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초격차를 지키기 위해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UV 공정을 고도화해 수율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R&D 투자를 강화하며 대폭 높아진 미세공정 난이도에도 기술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미래 과제는 비메모리 초격차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CPU를 비롯한 연산 반도체를 가리키며, 메모리보다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커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수년간 공급 부족으로 전세계 산업을 어렵게 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 비전 2030'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글로벌 위상을 크게 높인 상태다.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대만 TSMC와 단 둘이서만 EUV를 도입해 수나노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미지 센서에 전폭적인 투자로 업계 1위인 소니 점유율을 대폭 끌어내리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자회사 시스템아이씨를 통해 이미지센서 등 다양한 파운드리를 양산하며 세계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가장 절실한 목표는 파운드리 1위다. 삼성전자는 올해 TSMC에 한 발 앞서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적용한 3나노 양산을 개시하면서 기술적인 리더십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앞으로도 격차를 유지하고 수율을 확보해 점유율을 높이는 게 숙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옹스트롬' 시대를 선언하고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인텔의 도전도 부담없이 이겨낼 것으로 기대된다. 팹리스 생태계 육성도 중요한 과제다. 팹리스는 양산이 아닌 반도체 설계 사업으로, 반도체 산업 핵심이지만 국내 경쟁력이 크게 낮다고 알려져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는 협력사 상생과 인력 육성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팹리스 산업에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미래 모빌리티 UAM 시장…시장 선점 경쟁 치열 '하늘을 날아다니는 택시'로 불리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축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UAM은 기체·부품 제작, MRO, 운항·관제, 인프라, 서비스·보험 등으로 다양한 기술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다.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 만큼 시장 규모도 2020년 90억달러 수준에서 2040년에는 1조 75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SK텔레콤, 롯데, 카카오모빌리티 등을 중심으로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선 국내 UAM 컨소시엄 중 핵심 플레이어로 주목받는 현대차는 대한항공, KT,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등과 손잡고 2028년 UAM 상용화를 선언했다. 현대차는 2019년 9월 UAM 사업부를 신설하고 미국 항공우주국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 출신 신재원 사장을 책임자로 영입하며 UAM 진출을 알렸다. 특히 현대차는 2020년 미국에 UAM 사업 관련 법인을 설립, 지난해 11월 해당 독립법인을 '슈퍼널'로 확정한 뒤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슈퍼널은 영국 '알티튜드 엔젤', 독일 '스카이로드', 미국 '원스카이' 등 3개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업계 공통 표준 수립에 협력 중이며 올해 초에는 UAM 인프라 스타트업 '어반에어포트'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티맵모빌리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UAM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비도심지역 관광노선 등 저밀도 사업을 거쳐 도심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업을 가속화한다. 저밀도 사업은 고층빌딩 등 장애물 및 공역제한 이슈가 적은 인구 비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그동안 쌓아온 센서, 레이다, 항공전자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0년 2월부터 에어택시 원천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오버에어'와 함께 에어택시 '버터플라이(Butterfly)'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LG유플러스와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제주항공, GS칼텍스, 파블로항공 등 국내외 5개사와 협업한다. 이들은 올해 11월 사업자를 선정하는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UAM 실증사업에 참여한다. 한국형 UAM 실증사업은 2025년 UAM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 카카오는 카카오T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상과 상공을 포괄하는 모빌리티 비전을 채워간다. GS칼텍스는 전국 2200여개 주유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UAM 허브 기지, 차량 공유, 드론 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롯데 역시 올해 실증 비행을 목표로 하는 도심항공교통(UAM)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중심의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롯데는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을 할 롯데렌탈에 힘을 싣는다. 기체 개발은 미국 비행체 개발 업체인 스카이웍스에어로노틱스가, 배터리 모듈 개발은 미국의 모비우스에너지가 맡는다. 또 한국의 민트에어(비행체 운영), 항공우주산학융합원(시험 비행·사업 운영 지원) 등이 롯데 모빌리티 사업에 함께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기업들이 UAM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며 "다가오는 UAM 시대에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간 협력을 통해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없는 발전 없다"… 친환경 전략에 투자 단행하는 기업들 최근 쏟아진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계획에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으니 바로 'ESG'다. 재계 서열 10위 권 안에 언급되는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계획에는 '그린 에너지', '그린 비즈니스', '그린 철장', '그린 수소' 등 친환경 없이는 지속가능한 발전이 어렵다는 함의가 여실히 드러나 있다. 경기가 불투명한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 속에서도 이익 창출만을 위한 투자가 아닌 '상생 투자'에 초점을 맞춘 점이 이례적이다. 친환경을 비롯한 세부 투자 전략을 밝히지 않은 삼성을 제외한 9개 대기업이 발표한 투자액 중 친환경 투자만 합산하면 181조원에 육박한다. SK그룹은 친환경과 관련해 가장 많은 투자를 밝힌 기업이다. 전기차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수소,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 산업에 67조원을 투자한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리사이클 등을 통한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해 친환경 지수를 높이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신재생 에너지 산업소재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서는 LG화학이 주축이 되어 5년 동안 1조8000억원을 사용한다. GS그룹은 친환경차세대에너지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고 신재생 발전 등 에너지 부문에 14조원을 투입하기로 전략을 세웠다. 여기에는 소형모듕원자로(SMR)와 수소(블루 암모니아), 신재생 친환경 발전 등 탈탄소 시대의 미래 에너지 확보를 위한 투자가 대거 포함돼 있다. 탄소 발생이 많은 중공업 계열 회사들도 친환경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연구개발(R&D)에 7조원을 배정하고 '탄소 규제'에 대응한다. 이를 위해 친환경 선박기자재, 탄소 포집 기술, 수소·암모니아 추진선 등 수소 운송 밸류체, 배터리 기반의 기계 장비개발, 탄소감축 기술과 친환경 바이오 기술 개발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경우는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미래 산업 트렌드를 적극 선도한다"고 강조하며 그린 철강에 20조원, 전기차 배터리 등 이차전지소재 및 수소 등 친환경미래소재에 5조3000억원,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 5조원을 투입하며 30조3000억 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탄소 감축 성장을 목표로 삼고 '친환경 종합화학사'로 변신하겠다는 기업도 나왔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사업은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데 롯데케미칼의 친환경 사업 역량을 한곳으로 모아 속도감 있게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며 화학사임에도 친환경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향성을 공식화했다. 롯데케미칼은 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사업에는 2030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하고, 재활용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사업을 확대해 2030년까지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매출을 2조 원 규모로 키울 예정이다. /양성운·김재웅·허정윤 기자 ysw@metroseoul.co.kr

2022-05-29 10:08:2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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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안전한 사업장 구축 강화…스마트한 진화 '작업현황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작업 수행 전 작업자가 출입증을 스마트폰에 태깅(Tagging)하고 있다 포스코가 '재해 없는 안전한 사업장' 실현을 위해 한 걸음씩 스마트한 진화를 하고 있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제철소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작업과 작업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안전관리를 할 수 있는 '작업현황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사업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안전 경영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정우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모든 산업 현장에서 안전을 최우선 핵심 가치으로 삼아 기업 문화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라면서, 안전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 기술 적용 확대과 안전 지식 근로자 육성, 자가 안전 및 현장 위험성 평가로 자율적인 안전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설명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작업현황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은 작업별 위험정보, 개소별 작업자 현황, 관계사 투입 현황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관련 인원은 누구나 각 작업 개시 전부터 안전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안전관리 시스템이다. 기존에도 포스코는 제철소 내 작업 및 작업자 정보를 관리하고 관련 부서 및 담당자에게 제공해왔다. 그러나 작업관리자가 직접 수기로 작성했기 때문에 실시간 통합관리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특히 각 작업개소에 투입되는 작업자들이 공정별 작업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포스코는 이러한 현장 작업자들의 VOC를 수렴하고 문제점을 반영하여 제철소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 작업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키로 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포스코는 포스코ICT와 협업해 '작업현황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였으며 현재 전 사업장에 적용 중이다. 포스코의 '작업현황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 용역 작업을 포함한 제철소 내 모든 작업 및 작업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작업현황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은 작업현황을 공장별 세부 작업개소로 구분하여, 작업별 고소(高所)·밀폐공간·화기취급 개소 등 위험정보와 해당 작업을 수행하는 작업자의 안전교육 이수여부, 작업이력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작업자는 당일 예정된 작업과 관련된 유사 재해사례를 확인하고 위험요소를 사전에 인지해 해당 작업의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모든 정보는 전용 앱(App)을 통해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확인이 가능해 편의성도 더했다. 작업현황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작업관리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작업관리자는 시스템을 통해 작업자의 안전교육 이수 여부, 작업 수행 이력 등의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최적의 안전작업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기존에는 작업계획 수립 시 작업자의 과거 이력정보를 알 수 없었으나, 현재는 '작업현황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상으로 사전 등록된 작업자의 작업이력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교육 미이수자, 초도 작업자, 고연령자 등은 시스템에서 별도 표시되어 미적격자의 작업 투입을 제한하고 취약 작업자의 고위험 작업 배치를 방지할 수 있다. 세 번째 '작업현황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계획된 작업자와 실제 투입되는 작업자를 현장에서 최종 확인할 수 있어 임의의 작업자 변경에 따른 마지막 안전 리스크까지 관리할 수 있다. 작업 수행전 안전미팅(Tool Box Meeting)에서 작업자가 출입증을 스마트폰에 태깅(Tagging)하면 계획된 작업자와 실제 작업자의 일치 여부가 확인된다. 만약 작업 수행전 해당 작업을 위해 결정되었던 작업자 대신 임의의 작업자가 긴급히 투입되면 사전 작업미숙지로 인한 각종 안전 리스크 요인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득이하게 계획된 작업자와 실제 작업자가 다를 경우 작업관리자는 해당 작업자의 작업 수행 능력을 확인하여 적정 작업에 투입할 수 있도록 조치가 가능하다. '작업현황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은 5월 현재 관계사를 포함해 약 만 천여 명 이상의 제철소 내 근무자들이 활용하고 있다. 특히 실제 제철소 내 작업을 수행하는 포스코 및 관계사 직원들로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작업현황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한 사용자들의 VOC를 정기적으로 청취하고 있으며, 관계사 직원을 포함한 모든 직원이 활용하는 실질적 안전관리툴(Tool)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 개선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2-05-29 10:06:2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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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D&O, 지역사회와 상생…아동센터에 어린이 도서 지원

독서습관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상상문고' 사업 이어가 지난 4월 사명변경과 함께 새 출발을 선언한 LG그룹의 서비스 혁신기업 D&O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이어 나가고 있다 디앤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 강서구 등 관내 세 곳의 지역아동센터에 어린이 도서 지원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디앤오는 지난 2014년부터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독서 환경 개선 및 어린이들의 독서습관 확립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상상문고'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디앤오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서구를 비롯해 경기, 경남, 경북, 충북, 강원, 전남, 광주 등 전국 곳곳에 총 58개의 상상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상상문고를 이용한 어린이는 3000명 이상, 기증한 장서는 3만권이 넘는다. 이번 도서지원은 상상문고 활동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상상문고 Care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개관 3년 이상 지난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200권 이상의 도서와 책장 등을 추가 지원한다. 올해 5월까지 전체 상상문고의 절반 가량인 총 26곳이 혜택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곤지암리조트가 위치한 경기도 광주시 관내 두 곳에도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디앤오는 '열목어 마을'로 유명한 강원도 홍천군 내면 명개리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올해로15년째 '1사1촌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기업과 농촌마을 간 교류 확대라는 취지에 따라 ▲농산물 구입 ▲환경보호 활동 및 농촌체험 등 방문교류 ▲필요물품 기증 ▲주민들의 LG생활연수원 방문 지원 등의 활동을 통해 접점을 넓혀왔다. 올해도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해당지역의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디앤오 관계자는 "상상문고를 통해 미래세대의 주역인 어린이들과 소통하며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 수행해 회사와 지역사회가 공존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5-27 11:01:0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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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한국산업 서비스 품질지수' 콜센터 부문 13년 연속 '우수'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365일, 24시간 상담 서비스 경동나비엔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 '2022 한국산업의 서비스 품질지수(KSQI) 콜센터 부문' 조사에서 13년 연속 우수 콜센터에 뽑혔다. 27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회사는 고객중심 경영을 기업 문화로 정착시켜 소비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표준화된 매뉴얼을 구축하고 고객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보일러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업계 최초로 전화, 모바일, 카카오톡 등을 통한 365일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시작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상담사로부터 비대면 상담 및 안내를 받을 수 있는 'AI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AI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제품 에러 코드를 인식해 자가 진단 방법을 확인할 수 있고 간편하게 A/S 접수도 가능해 소비자가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경동나비엔은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들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하고 있는 '나비엔 AI 서비스' 외에도 지난 30년간 쌓아온 제품 사후 관리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이는 ARS'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으로 자사 A/S 콜센터로 전화를 걸면 음성 안내와 동시에 스마트폰 화면에 서비스 안내 화면이 자동으로 실행한다. 순간 놓치면 다시 듣기를 반복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던 기존의 음성 ARS와는 달리 '보이는 ARS'는 즉각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어 문의 해결에 드는 시간을 줄여준다. 경동나비엔 전양균 서비스본부장은 "경동나비엔은 항상 고객의 곁에서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고객의 생활환경 저변에서 늘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길 원하는 마음을 담아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만큼 서비스 측면에서도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다가가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5-27 05:22:5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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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ESG 확산 위해 연구회 발족…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15개사 참여

국내 철강업계가 맞춤형 실무교육을 통한 ESG 문화 확산을 위해 철강 ESG 연구회를 발족하고 첫 모임을 가졌다. 한국철강협회는 26일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15개사 30여명의 ESG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 타워에서 철강ESG 연구회를 발족했다. 이번에 철강협회가 ESG 연구회를 발족한 것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철강산업도 지속가능 관점에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의 투명성을 제고할 필요성이 있고, 중견기업이 대부분인 철강업계가 ESG 경영의 필요성은 잘 알고 있으나, ESG 준비가 어렵다는 의견에 따라 마련된 것이다. 철강 ESG 연구회는 올해 11월까지 총 4차에 걸쳐 ESG 전문가의 발표와, 선도적으로 ESG 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 현대제철이 참여하여 생생한 ESG 사례 및 경험을 전파하여 철강업계의 ESG 활성화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철강 ESG 연구회는 5월 26일 ESG 정책 동향 및 철강사 현황 공유를 시작으로, 2회차(7월 14일)에는 전략 수립, 조직 인프라 구축, 이해 관계자 소통체계 확립 등 ESG 경영체계 구축 프로세스를, 3회차(9월 15일)에는 ESG 경영의 기본 원칙과 10대 분야별 핵심 과제, 4회차(11월 17일) ESG 실사의 필요성과 원칙, 실사 과정 및 점검 사항에 대해 활발하게 토의하게 된다. 조경석 철강협회 전무는 "철강 ESG 연구회는 철강 맞춤형 단계별 운영을 통해 담당자들이 연구회 활동을 마치면 각자 회사에 돌아가 본인 회사에 맞는 ESG 경영활동을 추진하여 철강업계가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책임을 선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회에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KG스틸, 한국철강, 세아제강, 포스코스틸리온, 고려제강, 휴스틸, 아주스틸, 넥스틸, TCC스틸, 한진철관, 하이스틸 등이 참여하고 있다.

2022-05-26 15:51:0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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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인력 모셔라" 배터리 3사 대학과 손잡고 인재 양성 박차

국내 배터리 사업이 성장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고급 인력 수급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대학과 손잡고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설립·운영·투자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국내 배터리 3사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모두 대학과 계약학과 설립 MOU를 맺고 인재 양성 체제를 갖춘 상태다. 이미 배터리 업계의 인력 부족은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어 향후에도 계약학과를 통한 인력 수급은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배터리 업계 부족 인력은 연구·설계 부문(석·박사급) 1013명, 공정 부문(학사급) 1810명이다. 정부가 지난해 배터리 산업 지원을 위해 연간 11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키워내겠다고 발표했지만 배터리 업계에서는 "1100명도 부족한 숫자"라며 " 제시한 양성 규모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워낙 인재가 귀하다 보니 계약학과를 맺어서 '떡잎부터' 기른다는 심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말했다. 일반적으로 계약학과를 나오면 결격사유가 없는 이상 MOU를 한 기업으로 입사하게 되는 형태다. 기업은 학생에게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원하고 학생은 취업 걱정과 등록금 걱정 없이 일할 수 있어 대학에서도 계약학과 신설을 적극 검토하는 분위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9월 고려대에 배터리학과와 스마트팩토리학과 신설 협약을 체결하며 '배터리 계약학과'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연세대와 '2차전지 융합공학협동과정'을 신설해 배터리 인재영입에 애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신규 채용 인력 중 상당수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관련 인력이며 이 중 상당수는 AI,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 등 관련돼 있다"며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는 일은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계약학과가 인재 채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전고체, 리튬황 등 차세대 배터리의 기술 리더쉽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채용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게다가 LG그룹은 3년 간(3만명) 전체 채용 인원의 10%에 해당하는 3000명을 AI,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 신규 첨단산업 R&D분야에 집중 채용·투입한다는 전략을 26일 공개했다. LG그룹은 대학 및 관련기관과 협업해 채용계약학과 등 산학연계해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온도 성균관대와 배터리 계약학과 프로그램 개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석사 연구원을 모집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2년 동안 배터리 연구를 진행하며, 이후 SK온으로 취업하게 된다. 이미 지난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e-SKB' 석사과정 모집 공고를 내고 배터리 인재 육성에 나섰다. UNIST는 올해 3월 에너지화학공학과(배터리과학 및 기술)로 첫 입학생을 받았다. SK온 관계자는 "대학원 위주의 계약학과 설립은 배터리에 집중한 인재들을 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며 "대학의 커리큘럼을 존중하고 따르는 한편, 회사에서도 현장에 연구원들을 강사로 보내 협업하는 형식으로 전문성을 높이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서울대·포스텍·KAIST 등과 손잡고 석·박사 장학생을 선발하고, 한양대에 학부생 과정(배터리융합전공)을 열었다. 특히 삼성SDI가 서울대와 함께 만든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SSBT·SNU-Samsung SDI Battery Track)' 협약은 올해부터 2031학년도까지 10년 동안 총 100명 이상의 삼성SDI 장학생을 선발한다는 내용으로 맺어졌다. 석·박사 과정에 선발된 학생들은 배터리 과목 이수와 함께 관련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해당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에게는 학위 과정 등록금은 물론이고 별도의 개인 장학금도 지급되며 졸업과 동시에 삼성SDI에 입사하게 된다. 이러한 기업들과 대학들의 노력에도 배터리 인력난은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학과 인력만으로 배터리 인력을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언제든 인재를 모실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배터리 업계는 '연중 상시 채용'이라는 표현을 한다"고 언급했다. 인재 양성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지원 내용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재양성이 급한 배터리와 반도체 관련 특성화대학을 지정하고 관련 학과 정원 확대를 검토하고 계약학과와 산학 연계 프로그램 등 현장 수요에 맞는 인재도 기른다는 방침이다. 대학에서도 기업들과 계약학과 개설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송창선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협의회 회장(건국대 산학협력단장)은 "계약학과로만 인재 수요를 맞추기는 부족할 것"이라며 "국내 대학들은 학과 인원 조정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인재 양성을 계획적으로 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는 AI인력이 필요해서 6000명씩 정원을 확대하기도 한다"며 "이러다 보니 글로벌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2-05-26 15:48:2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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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5년간 53조원 투자

최정우 회장이 지난 3월 2일 포스코홀딩스 출범을 기념해 깃발을 흔들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2026년까지 국내 33조원을 포함해 글로벌 53조원을 투자하고, 약 2만5000명을 직접 고용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이를 통해 ▲그린 철강 ▲이차전지소재 및 수소 등 친환경미래소재 ▲친환경인프라 ▲미래기술투자 등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국내 경제 산업 발전에 더욱 기여함은 물론, 미래 산업 트렌드를 적극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철강사업은 친환경 생산체제 전환을 위한 전기로 신설 및 친환경 설비 도입, 전기차 모터용 철강제품 기술력 강화 등에 약 2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이차전지소재, 수소 등 '친환경미래소재' 사업분야에는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설비 증설, 차세대 기술 확보 등에 약 5조3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사업 등의 '친환경인프라' 분야에도 5조원 가량 투자할 예정이며, 미래사업 발굴과 신기술 확보를 위한 벤처투자 및 연구개발에도 2조7천여억원을 투자해 그룹차원의 균형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대규모 투자와 함께 그룹사업 육성에 걸맞은 인재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2026년까지 친환경 철강생산 및 기술 개발, 이차전지소재 및 수소 등 주요 사업분야에서 약 2만5000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향후 포스코그룹은 ①철강, ②이차전지소재, ③리튬·니켈, ④수소, ⑤에너지, ⑥건축·인프라, ⑦식량 등 그룹 7대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3배 이상으로 높이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발돋움해 나간다는 목표다.

2022-05-26 15:06:3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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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친환경·디지털 전환 대전환…5년간 21조원 투자

현대중공업그룹 CI 현대중공업그룹이 친환경·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6일 그룹 미래를 책임질 분야로 친환경 전환과 디지털 전환을 중심 축으로 잡고 이 분야에 향후 5년간 총 21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먼저 그룹의 미래 50년을 책임질 핵심 토대를 만들고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 효율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건설 분야 자동화, 무인화 기술 개발을 핵심으로 하는 스마트 건설기계 인프라 구축, 스마트 에너지사업 투자 등에 12조원을 투자한다. 친환경 R&D 분야에는 총 7조 원을 투자한다. 조선 사업 분야에서는 친환경 선박기자재, 탄소 포집 기술, 수소·암모니아 추진선 등 수소 운송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건설기계 분야는 배터리 기반의 기계 장비개발, 에너지 사업분야는 탄소감축 기술과 친환경 바이오 기술 개발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미래 친환경 시장을 주도할 해상부유체, 연료전지, 수전해, 수소복합에너지충전소 분야 R&D와 태양광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 탄소포집활용기술(CCUS) 사업 및 바이오 연료·친환경 소재 사업을 가속화 한다. 자율운항 선박 분야를 선도하고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 등 디지털 분야에는 총 1조 원을 투자한다. 건설기계, 로봇 분야의 무인화와 AI(인공지능) 접목을 통한 차세대 제품 개발 투자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또 제약·바이오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업계 혁신기업의 M&A나 유망 업종의 지분 투자 등에 1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재 채용에도 적극 나선다. 향후 5년간 R&D 인력 5000여명을 포함해 총 1만명을 채용하는 한편 경기도 판교에 건립 중인 글로벌 R&D센터(GRC)를 중심으로 기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친환경·디지털 대전환은 그룹 미래를 위한 핵심 목표"라며 "핵심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4월 권오갑 회장 주재로 열린 긴급 사장단 회의에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경영전략을 종합 점검한 바 있다.

2022-05-26 14:59:25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