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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현대프리미엄아울렛 SPACE1 '선셋가든 와인&피크닉' 참여

hy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SPACE1에서 열리는 주류 행사 '선셋가든 와인&피크닉'에 참가한다. 이번 행사에서 hy는 2023년부터 단독 수입하고 있는 조지아 와인 브랜드 '텔리아니 밸리(Teliani Valley)'를 소개한다. 텔리아니 밸리는 조지아를 대표하는 와인 제조사다. 일반적인 와인 제조 방법과 차별화되는 '크베브리' 양조 방식을 사용해 와인을 만든다. 항아리에 포도 과육과 껍질, 줄기, 씨앗 등을 함께 담아 흙으로 밀봉한 후 땅속에 묻어 숙성시키는 방식으로 이렇게 생산한 와인은 풍부한 향과 특유의 질감을 갖는다. 8000년 전통의 조지아 크베브리 제조 방식은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특별하다. hy는 행사 기간 중 총 10종의 텔리아니 밸리 와인을 선보인다. 대표 제품은 '글레쿠리 키시'다. 조지아 토착 포도품종인 '키시'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다. 호박색을 띠며 상큼한 오렌지와 고소한 견과류의 내음이 매력적이다. 매운 음식이나 연어, 치즈 등과 잘 어울린다. '텔리아니 밸리 킨즈마라울리'도 눈여겨볼 만하다. 풍부한 과일 향의 세미 스위트 와인으로 식전 가볍게 분위기를 돋우거나 식사 마지막을 달콤하게 마무리하기에 좋다. 페어링 음식으로 육류와 경성치즈, 버섯요리를 추천한다. 방문객은 텔리아니 밸리 와인을 최대 23%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으며 현장 시음도 가능하다. 와인 1병을 구매하면 '잇츠온 세븐틴 스낵팝'도 함께 증정한다. 방문이 어려운 소비자들을 위해 온라인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주류 전문 플랫폼 '데일리샷'에서 동일한 할인가로 구매가능하다. 이원희 hy 글로벌사업3팀 담당은 "이번 '선셋가든 와인&피크닉 행사를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조지아 와인의 특별한 맛과 깊은 풍미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08 14:00:0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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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뷰티 쟁탈전"…온라인 커머스, 브랜드 유치 경쟁

뷰티 시장이 중저가와 프리미엄 시장으로 양분화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유통 채널들이 고가 화장품 브랜드를 앞다퉈 유치하며 프리미엄 뷰티 시장 틈새 공략에 나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 컬리, 쿠팡 등 온라인 유통 플랫폼들이 프리미엄 뷰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명품 브랜드 유치에 나서고 있다. 중저가 뷰티를 선호하는 1020세대 대신,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3040세대 소비층을 겨냥한 전략이다. 기존 평균 20만~40만 원대 프리미엄 뷰티 상품은 전통적으로 백화점 1층 공간을 중심으로 유통돼 왔다. 그러나 3040 소비층의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아지자, 온라인 플랫폼들이 프리미엄 브랜드 유치 경쟁을 벌이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연령대별 주요 온라인 커머스의 1인당 평균 순 결제 추정금액은 30대가 약 9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에 CJ온스타일은 지난해 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에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 '럭스관'을 신설한 뒤, 본격적인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확장에 나서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브랜드 에스티로더를 입점시킨 데 이어 지난달 아르마니 뷰티를 추가로 유치했다. 또 고가 리프팅 기기 '리쥬란 리프리프'를 선보이며, 뷰티 소비력이 높은 3040세대 공략에 나섰다. 쿠팡 역시 지난해 말 프리미엄 뷰티 소비층을 겨냥한 별도 애플리케이션 '알럭스'를 출시하고, 에스티로더, 랑콤 등 기존 브랜드에 키엘·돌체앤가바나·조 말론 같은 유명 브랜드를 추가하며 고가 뷰티 시장 강화에 나섰다. 이날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알럭스의) 다양한 상품군 확대로 이번 분기 9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구매한 고객 수가 25% 이상 증가했다"며 "알럭스에 로켓배송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더 많은 고객에게 당일·새벽·익일 배송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컬리도 고가 뷰티 시장을 둘러싼 플랫폼 간 경쟁에 합류했다. 지난해 말 뷰티컬리는 시세이도그룹의 '끌레드뽀 보떼'를 모바일 라이브 방송 진행했다. 해당 제품은 앞서 CJ온스타일 방송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이 외에도 에스티로더, 용카, 마르시끄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잇따라 유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도 '슬로우에이징'과 '홈 에스테틱' 트렌드가 맞물려 급증하는 럭셔리 뷰티 브랜드 수요를 선점하려는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럭셔리 브랜드 입장에서도 백화점 외에 입점 가능 채널이 늘어나는 건 다양한 고객층 반응을 살펴보기 좋아 반가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5-07 16:09:09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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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동물실험 폐지 최고 수혜'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성장기대 고조

오는 9일 상장을 앞둔, 오가노이드(장기모사체) 전문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올해 바이오 공모주 최고 흥행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동물실험은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오가노이드를 통한 새로운 평가솔루션을 제공하는 이 기업에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최근 기관투자자 공모가를 2만1000원에 확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1만7000원~2만1000원)의 최상단으로,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 중 최고 공모가를 기록했다. 이번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90만주 모집에 총 2287개 기관이 참가하면서 106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달 25~28일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총 858.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약 2조7000억원의 증거금이 모였으며, 전체 청약 건수는 14만 6884건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배경에는 미국 FDA의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 정책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FDA는 지난 달 단일클론항체 및 기타 약물에 대한 동물실험 요건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임을 공개했다. 이번 정책으로 기존 의약품 개발 실험에 활용됐던 동물실험은 인공지능(AI) 기반 계산 모델과 실험실에서 만든 인체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테스트를 이용해 개선되거나 대체될 전망이다. 현재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 기반 신소재 평가솔루션 '오디세이(ODISEI)'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공급 중이다. ▲오디세이-ONC(종양) ▲오디세이-GUT(장) ▲오디세이-SKIN(피부) 등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국내외 기업들과 총 50여건의 수탁계약을 맺어 왔다.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통해 미세한 인체 환경을 구현하고 다양한 평가지표를 반영할 수 있어, 기존 시험법으로는 정확한 평가가 어려웠던 질병 치료제의 효능과 기전을 규명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 FDA의 조치로 오디세이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는 6월 13~14일 개최될 글로벌 오가노이드 콘퍼런스 'ODC'25를 통해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정밀 의료와 맞춤형 치료제의 연구 성과 및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이사는 "당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확립하고, 나아가 오가노이드 분야의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향후 사업 역량 강화 및 투자자 신뢰도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05-07 16:03:03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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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바이오 코리아' 개막...글로벌 기업 총집합 "바이오 혁신 이뤄낸다"

국내에서 전 세계 바이오 산업의 최신 기술과 글로벌 협력을 조망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7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에서 '2025 바이오 코리아'가 막을 올렸다. 바이오 코리아는 세계적 수준의 국내 대표 바이오·헬스 행사로, 올해는 20번째를 맞아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에서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협력 활성화와 해외 진출 확대를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하며 개회를 선언했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최근 미국의 통상 정책 환경 때문에 한국의 바이오헬스 산업이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불확실성 극복을 위해 정부도 업계의 의견을 듣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 첫 번째 순서에서는 신약개발에 필요한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에 대한 기조 강연이 진행됐다. 강연 무대에 선 알렉스 자보론코프 인실리코 메디슨 창립자(CEO)는 "인공지능을 넘어 완전 자동화된 로보틱스 실험실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알렉스 대표는 "노화와 질병 두 가지를 동시에 표적하는 지표를 연구하고 있는데, 신약개발은 전 주기에 걸쳐 단계마다 실패 가능성이 있어 긴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것"이라며 "모든 단계를 보완하는 데 인공지능을 활용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석차옥 갤럭스 대표는 '과학적 직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의견을 나눴다. 석 대표는 "방대한 데이터와 강력한 알고리즘, 그 자체만으로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어렵다. 인공지능이 신약개발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과학자가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시스템, 보상 체계 등을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알렉스 대표는 "한국은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는데, 이에 발맞춘 첨단 기술을 보여주고 있어 놀랍다"며 "인공지능 관련 규제의 표준화나 간소화까지 선제적으로 이뤄지는 경우,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콘퍼런스 뿐 아니라 기업 전시장도 첫 날부터 방문객으로 붐볐다.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 등을 알린다. 현장객을 대상으로 셀트리온을 상징하는 키링을 만드는 행사도 선보이며 재미를 더했다. 유한양행은 비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를 비롯해 임상 파이프라인으로 주목을 받는다. 유한양행의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기업 이뮨온시아도 이중 항체 치료제 중심의 핵심 과제를 소개한다. 인베스트 페어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글로벌 투자자들과 국내외 바이오텍이 지속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날 오후 싱가포르 투자사 CBC그룹의 빌리 조 수석 경영 책임자는 '아시아권 진출 및 투자 유치 전략'을 공유했다. 조 수석은 "고도화된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한 한국 바이오 생태계가 존재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의 연구개발이 성과를 내려면 상업화 및 수익화가 가능한 실질적인 시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짚었다. 조 수석은 "연구개발에는 인적 자원과 재무적 자원이 동등한 비율로 중요하게 작용한다. 한국이 고부가가치 의약품을 개발할 잠재력을 갖춘 점에 대해서는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견이 없는 분위기"라며 "다만, 한국 바이오텍이 과학적 요소 외에 사업 측면에서도 다각도로 접근해 기술수출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적극 고려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망 스타트업 24개사가 참여하는 라이징관, 9개 국 70개 기업 사절단으로 구성된 국가관 등이 운영된다. 또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첨단재생의료, 신규 모달리티, 우주 바이오 등 바이오 산업 전반의 최신 동향이 다뤄진다. 2025 바이오 코리아는 오는 9일까지 이어지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한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5-07 15:45:22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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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건강 관심 확산…‘황금알’ 건기식에 식품기업 몰린다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이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에 힘입어 내수·수출 양면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주요 식품기업들도 건기식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6조 440억원에 달한다. 고령화가 빨라지고 있는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기식 시장 규모가 6조원대로 커졌다. 건기식은 수출 효자 품목이기도 하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등 미분류 조제식품 수출액이 9억147만 달러(약 1조3259억 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년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 수출 순위를 보면, 중국이 2억1440만 달러로 최대 시장을 형성했고, 이어 일본(1억1096만 달러), 베트남(1억 328만 달러), 미국(8165만 달러), 인도네시아(7155만 달러) 순이다. 홍삼 제품은 전체 건기식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정관장 제품을 40여 개국에 260여 종 수출했으며 국적별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신상품을 기획해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효능 중심으로 세분화 확장하는 전략으로 건기식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나간다. GLPro(혈당 기능성), RXGIN(남성 갱년기 기능성) 등 홍삼의 새로운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과 기:다림 침향 등의 새로운 소재발굴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프로바이오틱스와 비타민도 해외에서 인기다. hy는 현지 판매 채널을 확대하면서 관련 제품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hy는 2021년 자사의 특허 프로바이오틱스(HY7601·HY7714)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규건강식품원료'(NDI)로 승인받은 바 있다. 이듬해에는 또 다른 특허 프로바이오틱스(HY2782)에 대한 인증을 마쳤다. 식품기업들은 건기식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제품 개발 및 출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다수 식품기업은 이미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이나 GMP(우수 제조관리기준) 등 위생·품질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어 건강기능식품 제조에 필요한 기반 인프라를 보유한 상태다. 여기에 대부분의 건기식 제품이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한 고시형 원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별도의 까다로운 임상시험 없이도 간단한 절차를 거쳐 제품화가 가능하다. 이 같은 제조 인프라와 제도적 간소화는 식품업체가 건기식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웰니스&헬스케어'를 그룹 신성장 축으로 삼고, 식물성 헬스케어 브랜드 '잭앤펄스'를 통해 '딥슬립 포션 아쉬아간다', '에너블라스트 포션 원터치샷' 등 제품을 선보였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연초 "건기식 시장을 공략하고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농심은 2020년부터 '라이필' 브랜드를 론칭해 콜라겐, 유산균, 오메가3, 락토페린 등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OEM 방식에서 탈피해 자체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한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다. CJ웰케어는 이너뷰티 브랜드 '이너비'를 통해 '글루타치온 골드' 등 신제품을 내놨고, hy는 맞춤형 영양제 구독 서비스 '닥터잇츠'를 런칭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뉴케어, 마이밀 같은 균형 영양식 브랜드를 기반으로 수출과 내수 모두에서 사업을 확장 중이다. 건기식 시장은 고령 인구 증가와 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에 따라 장기적 성장이 전망된다. 2023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898만명이었으나, 2072년에는 1727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건기식 시장에 절대 강자가 없어 식품기업 입장에서 매력적인 신성장동력"이라며 "건강 기대수명의 증가로 소비자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어 차별화된 제품과 안정성 확보가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07 15:34:1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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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 46년 푸른 꿈을 담은 '오설록', 제주에서 세계로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의 고급 차(茶) 브랜드다. 현대적인 맛과 감각을 선사하는 브랜드로, 차와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 전통 미학을 이어가는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창업주 고(故) 서성환 선대회장은 오설록이 오랜 시간 지켜오고 있는 '가치'를 심었고, 한국의 녹차는 다시 피어났다. 서성환 회장이 가졌던 신념은 사업의 부흥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사라져가는 우리나라 고유의 차를 복원해 전통을 계승한 차 문화를 현대 사회에 정착시키는 일은 필생의 과업이었다. 서성환 회장은 1970년대 해외를 오가며 각국의 차를 통해 다양한 문화을 경험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국산 차 대신 커피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서성환 회장은 역사적 자료를 탐색하며 차 사업을 준비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서성환 회장은 1979년 긴급 경영 회의에서 "차 사업은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은 아니다. 사업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지만 당분간은 적자가 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사업은 문화 사업이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46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이 가진 천혜의 자연 유산인 제주도는 세계적 수준의 차 재배지로 거듭났고 아모레퍼시픽의 오설록은 제주의 생명력을 담은 명차가 됐다. 현재 약 100만 평에 달하는 3개의 오설록 유기농 차밭에서 각각 지역의 기후 특성에 따라 향과 맛이 특별한 차가 생산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우리 전통 차 문화를 정립하기 위한 첫 시작으로 1979년 제주도 차밭 부지에서 개간 작업에 착수했다. 차나무는 연평균 기온 14℃ 이상, 연간 강우량 1600㎜ 이상의 고온 다습한 기후에서 자란다. 제주의 돌송이 차밭, 서광 차밭, 한남 차밭 등은 차나무 재배 조건을 갖췄지만 처음에는 넓은 황무지에 불과했다. 자연 환경이 척박했을 뿐 아니라, 교통, 전기, 식수 등 공사 시설도 아직 갖추지 못한 오지에서 모든 작업은 수작업으로 진행됐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사람 손으로 돌을 걷어내며 정성을 쏟았다. 개간에 이어 토양을 비옥하게 일궈내며 씨를 뿌리고 묘목을 가꿨다. 서리나 가뭄으로 인한 피해에도 직접 대비했다. 막대한 비용은 물론, 수많은 시행착오와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서성환 회장과 아모레퍼시픽은 어려운 과정도 자연의 이치로 순순히 받아들이며 한 걸음씩 나아갔다. 돌송이 차밭은 화산재가 굳어서 돌멩이 같이 잘게 부서진 화산송이가 많아 '돌송이'라고 불린다. 산과 바다를 동시에 접하고 있어 한라산의 잔설을 품은 산 바람과 바닷바람이 밤낮으로 불어온다. 1980년 이곳에서 수확한 찻잎으로 아모레퍼시픽은 녹차 브랜드 설록차와 첫 번째 녹차 제품 만수, 천수, 백수를 출시했다. 1984년에는 서광 차밭을 조성했다. 서광 차밭은 산방산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한라산에 걸쳐진 대기층이 많은 구름과 안개를 형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차광 효과가 찻잎의 품질을 높인다. 거센 바람은 뿌리의 수분 흡수를 증가시켜 차의 향기를 짙게 만들고 찻잎의 불순물을 씻겨 준다. 온화한 기후까지 더해져 최적의 생육 조건을 제공한다. 1995년에는 한남 차밭을 마련했다. 한남 차밭은 마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드는 곳으로 사계절 내내 쏟아지는 따뜻한 빛은 차나무의 아미노산 함량을 높인다. 한남 차밭 개발부터는 과학적 기계 설비도 본격 도입했다. 특히 2023년 9월 한남 차밭에는 '한남다원 오설록 티팩토리'가 들어섰고 이어 2024년 6월 증설을 거쳤다. 또 녹차 원재료의 철저한 유기농 재배부터 가공, 제품 포장, 출하까지 일원화된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모든 시설은 서귀포 중산간의 완만한 구릉, 마을길, 제주 특유의 경사 지형 등 기존 자연에 순응하도록 배치했다. 오설록 차밭은 사람에게는 건강한 차를 전달하고 자연과는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일반 과수 작물보다 3배 이상 높은 연간 약 1만1176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단일 최대 규모의 오설록 차 연구소도 운영한다. 차 품종, 육종, 재배 기술 등을 연구해 미래 차 산업의 발전에 꾸준하게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차 대중화를 위해 깊이 있는 차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도심 속 오설록 티하우스 등도 지속 선보인다. 오설록 서광 차밭에 위치한 티뮤지엄의 경우, 국내 최초의 차 박물관이다. 2001년 개관 이후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서성환 회장의 푸른 꿈은 오설록이라는 브랜드로 결실을 맺었고, 그 열매는 전 세계로 전파되고 있다. 오설록 대표 제품인 '일로향'은 2009년 북아메리카 티 챔피언십에서 덖음차 부문 1위에 오른다. 2015년에는 같은 대회에서 세작, 우전, 일로향이 각각 덖음차 부문 1~3위를 석권하기에 이른다. 해당 대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차 품평회다. 매년 세계 유명 차 전문가들이 블라인드 테스트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밖에 세계 녹차 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녹차 콘테스트, 중국 차 박람회 등 권위 있는 경연대회에서 오설록은 이름을 알렸다. 오설록은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매년 봄, 제주의 눈과 바람을 견뎌낸 차나무의 새싹을 채엽한 해차 제품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채엽 직후 보관기간 없이 가공해 신선하고 봄철에만 즐길 수 있어 특별하다. 블렌디드 티와 허브 티로 색다른 차를 원하는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최근에는 베리 바닐라 그린티와 피치 캐모마일을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녹차에 봄 과일의 새콤달콤한 맛과 산뜻한 꽃 향기가 더해졌다. 앞서 선보인 마롱 글라세 블랙티, 무화과 쇼콜라 블랙티 등도 밤과 무화과와 같은 원물을 활용해 한층 풍부해진 풍미가 특징이다. 아울러 지난해 오설록 사업 실적은 매출액 937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12%, 69%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신제품 강화,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 등이 오설록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고의 품질과 녹차 특화 메뉴에 집중하고 오설록만의 역사와 노하우를 담은 리더십을 구현해 한국 차 문화가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5-07 11:41:52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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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Inc, 1분기 최대 매출 11.4조원..."파페치·대만 등 글로벌 성장 효과"

쿠팡의 모회사 쿠팡 Inc가 올해 1분기 약 11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또다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만 등 해외 시장 확대와 명품 플랫폼 파페치 등 성장 사업 부문이 주요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한국시간) 쿠팡 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 1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11조4876억원(79억8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9조4505억원) 대비 21.55% 성장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1% 증가한 수치로, 또다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쿠팡 Inc의 매출은 11조1139억원이었다. 이번 매출 증가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원화 기준 2337억원(1억54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0% 급증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 역시 2%로 전년보다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전 분기(4353억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 규모는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656억원(1억1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당기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으나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4분기(1827억 원) 대비 소폭 줄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쿠팡 Inc의 상거래 부문 매출은 원화 기준 9조9797억원(68억70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지출 금액을 나타내는 활성고객당 매출은 42만7080원(294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 파페치·대만·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부문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해당 부문 매출은 원화 기준 1조5078억원(10억38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상각 전 영업이익을 의미하는 조정 에비타(EBITDA) 손실은 2440억원(1억68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2470억 원) 대비 적자 폭이 소폭 줄었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더 큰 성장과 수익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특히, 대만에서 상품군의 폭을 넓히면서 코카콜라·펩시·P&G·유니참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 뿐 아니라 대만 고객에게 매우 중요한 현지 브랜드를 포함한 공급업체와 직접적인 관계를 구축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쿠팡이 인수한 명품 플랫폼 파페치에 대해서도 "다음 단계로 확장을 위해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전 세계 어디서나 고객에 세계 최고 럭셔리 제품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향후 방향성을 전했다. 한편, 쿠팡 Inc는 최대 1조4000억 원(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추진 의사도 밝혔다. 이번 매입은 일반 투자자에게 거래되는 클래스 A 보통주를 대상으로 하며, 관련 안건은 이사회 승인을 마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5-07 09:06:31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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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USA 의약품" 시사…韓 제약바이오도 관세 폭풍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 관세 부과를 시사하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6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의약품 제조를 촉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미국에서 제약 공장을 짓는 데 소요되는 승인 시간을 단축할 것을 미국 식품의약국(FDA), 환경보호국(EPA) 등에 지시하는 내용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주 안에 의약품 가격에 대해 큰 발표를 할 것"이라며 "전 세계 다른 나라와 비교해 미국은 매우 불공정하게 갈취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한국을 상대로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고 당시 의약품, 반도체 등은 별도로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약품 관세 부과 여부가 결정되면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이어 세 번째 품목별 관세가 된다. 의약품 관세는 원산지를 기준으로 적용한다. 미국약전위원회(USP)에 따르면 미국 처방약의 원료의약품은 주로 인도(32%), 유럽 연합(20%) 등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뤄지는 원료의약품 생산 규모는 전체의 12%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내세우며 관세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해외로 진출했던 기업을 다시 미국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무역 장벽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세계화 시대에 미국 중심으로 첨단 제조업이 부흥하고 공급망 강화,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역설하고 있다. 하지만, 의약품에 관세가 부과되는 경우 제조 비용 상승으로 인해 약값 인상과 사회적 의료비 급증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약가 인하 정책까지 내놓아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관세 부과 여부, 관세 품목, 대상 국가 등 다양한 변수를 대입하며 국내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셀트리온은 국내 대표 바이오시밀러 기업으로서 관세 영향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미 올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 예정인 제품 재고를 현지로 이전했고, 제조 역량을 갖춘 현지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미국 생산시설 확보를 위한 투자 결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를 직접 판매하고 있는 SK바이오팜도 미국 내 사전 물량과 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설을 이미 확보했다. 필요에 따라 FDA 허가를 받은 생산 시설에서 즉시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국내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공급망은 여러 국가에 걸쳐 있어 단기적으로 해소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한 방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기업 입지를 다져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5-06 15:23:01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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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배송 경쟁에"…택배 물량 5년새 2배 껑충

택배 물량이 최근 5년새 2배로 급증, 작년 한해 택배 물량이 60억 건에 육박했다. 이커머스 내 배송 경쟁에 이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까지 한국 진출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택배 물량이 지난해 기준 약 59억 6000만 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해 2.1배 증가한 수치이며, 2023년(약 51억5000만 건) 대비 15.6% 늘어난 수준이다. 국내 택배시장 물동량 추이를 살펴보면, 국내 택배 물동량은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을 기점으로 계속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생활택배 물동량은 33억 7000만 건에서 2021년 36억 3000만 건, 2022년 42억 1000만 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후 C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본격 진출한 2023년 51억5000만 건으로 급증한 뒤, 2024년 59억 6000만 건까지 늘었다. 국민 1인당 택배 이용 횟수 추이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65.1건에서 2021년 70.3건, 2022년 81.9건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115.2건까지 올랐다. 작년 한 해 동안 국민 한 사람이 110건이 넘는 택배를 이용한 셈이다. 국내 이커머스 배송 경쟁이 계속해서 택배 물동량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쿠팡, SSG닷컴, G마켓, 컬리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들은 주7일 배송, 당일배송, 새벽배송 등 빠른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고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SSG닷컴은 자사의 당일 및 새벽 도착 배송 서비스인 '스타배송'을 도입한 지 한 달만에 비식품 매출이 전월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의 한국 시장 진출 확대 기조 역시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전년 대비 물동량 증가율이 22.45%로 가장 높았던 2023년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쉬인과 테무가 국내에 본격 진출한 시점이다. 최근에는 테무, 징둥닷컴 등 중국 기업이 본격적으로 국내 물류센터 구축에 나서면서, 향후 택배 물량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 측은 배송 경쟁력 없이는 이커머스 업계 내 경쟁력을 키우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송 경쟁력은 업계 내 기본값이 됐다"며 "업계들이 배송 경쟁에 많이 뛰어들어 차별화를 갖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배송 경쟁 시장에서 빠질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커머스의 배송 경쟁이 '주 7일 배송' 형태로 택배업계까지 확산되면서, 택배 노동자는 노동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택배노조 한진본부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 한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 원청과 대리점이 주 7일 배송을 강행하고 있다"며 "주 7일 배송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과로 위험을 막기 위한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5-06 14:38:11 안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