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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식약처, 내년도 예산 6446억원 편성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2022년도 예산을 올해(6110억원)보다 336억원 증가한 6446억원으로 편성했다. 백신 등 방역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달라진 소비 환경 대응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 2022년도 예산안은 ▲백신 등 방역제품 안정적 공급·지원 ▲국민 안심을 위한 먹거리 안전 확보 ▲의료제품 안전을 위한 규제역량 강화 ▲기후변화 등 미래 대비 선제적 안전관리 환경조성 등에 중점을 뒀다. ◆코로나19 백신 안정적 공급·지원 1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에 확보된 예산은 코로나19 백신 등 첨단 생물학적제제의 품질검사를 위한 국가출하승인 전용 특수시험실(BL3 생물안전3등급)을 구축해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또한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를 통해 차세대 백신 개발의 기초상담부터 품질·비임상·임상시험 분석 등 종합상담과 기술지원을 진행해 국산 백신 개발을 지원한다. 아울러 국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국가 지정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 운영을 확대하고 임상시험 참여자에 대한 피해보상 상담 및 맞춤형 정보제공 사업도 시작한다.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장비 보강 먹거리 안전 확보 식약처는 수입 수산물 등 방사능 오염 식품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장비를 보강하고 수산물 도매시장 내 현장검사소를 최초로 설치해 부적합 수산물 유통을 철저히 차단한다. 어린이 급식 식중독을 예방하고 영양, 위생관리를 돕고자 영양사가 없는 전국 4만 여개 급식 시설에 대해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현장 지도·지원활동을 연 6회 이상 실시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로 외식, 배달 음식 소비가 늘어난 만큼 프랜차이즈, 배달음식점 등에 대한 '음식점위생등급제' 평가·지정을 확대한다. ◆의료제품 안전관리와 규제과학 역량 지원 식약처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의료제품에 대한 안전관리와 규제과학 역량도 지원한다. 기술 발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기기 품목 분류를 기존 2200여개에서 3000여개로 확대하고, 통신기능이 있는 의료기기에 대한 사이버보안 검증과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에 대한 제조·품질관리(GMP) 기술지원에 나선다. 또한 의약품 제조공정 전반의 품질 위험을 실시간 예측·개선할 수 있는 QbD(의약품 설계기반 품질고도화 시스템) 모델 개발·보급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수준의 품질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64억원의 예산을 활용해 지원한다. ◆식품 소비기한 표시제 도입 및 홍보나서 오는 2023년 시행될 식품 소비기한 표시제 도입을 위해 식품 유형별 권장 소비기한(50개 유형)을 설정해 안내하고, 대국민 교육과 홍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30억원을 마련했다. 식품·의약품 등에 포함된 물질이 사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한 '통합 위해성 평가'를 해 인체적용제품 안전관리 수준을 높인다. 또, 내년 5월 개관할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에서는 나고야 의정서 발효에 따른 국내 생약자원 보존과 천연물의약품 개발 연구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식의약 데이터를 융합, 분석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산업계와 소비자가 활용·체감할 수 있는 식의약 안전 데이터를 개방,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식약처는 "올해 예산안이 국회 심의과정을 거쳐 12월 경 확정되면 코로나19 극복과 식품·의약품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면서 정부 5년의 국정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1-09-01 14:14:1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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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한앤코에 매매계약해제 통보…법적책임 묻겠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와의 갈등으로 남양유업 매각이 무산됐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1일 한앤코를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밝혔다. 지난 5월 한앤코와 맺은 주식매매계약 대금 지급기한인 지난달 31일을 넘기자 입장을 밝힌 것이다. 홍 회장 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매각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해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홍 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달리 계약 당시 합의되지 않았던 그 어떠한 추가 요구도 하지 않았으며, 매수자 측과 계약 체결 이전부터 쌍방 합의가 되었던 사항에 한해서만 이행을 요청했다. 그러나 매수자 측은 계약 체결 후 태도를 바꾸어 사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앤코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계약 이행만을 강행하기 위해 비밀유지의무 사항들도 위배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거래종결 이전부터 인사 개입 등 남양유업의 주인 행세를 하며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한 점 등을 꼽았다. 이에 홍 회장 측은 해당 계약에 대한 해제 통보를 한앤코 측에 전달했으며, 관련 분쟁이 종결되면 남양유업 재매각을 진행하겠다고 주장했다. 한앤코와의 매각은 결렬됐지만 홍 회장은 경영권 매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남양유업을 더 발전시키고 진심으로 임직원을 대할 인수 후보자에게 경영권을 이전하는 것이 남양유업 대주주로서 마지막 책임"이라고 말했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

2021-09-01 10:52:44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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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센터 몰테일, '다해줌 서비스' 독일시장 진출

獨 센터 프랑크푸르트 공항 인근에 위치…유럽 전역 서비스 코리아센터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의 다해줌 서비스가 독일에 진출하며 유럽 전역으로 서비스를 넓혀나간다. 1일 코리아센터에 따르면 '다해줌 서비스'는 몰테일 아이디 하나면 현지 언어를 몰라도 아마존, 이베이, 타오바오 등 주요 쇼핑몰 73곳의 제품 구입부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가능한 서비스다. 특히 몰테일은 유럽 최대 물류 허브인 독일에 오픈한 다해줌 서비스를 독일 상점에 한정하지 않고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유명 상점으로도 확대해 유럽 전역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해줌 서비스 이용 가능 국가는 기존 미국, 영국, 중국, 일본 4개국에서 독일을 포함한 유럽 전역으로 확대됐다. 이번 독일 다해줌 서비스 시행으로 몰테일 고객들은 아마존 독일과 이탈리아의 인테리어 소품 브랜드 퀴부 상점 이용이 가능해졌으며 추후 독일 및 유럽의 상점이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몰테일 관계자는 "올 상반기 독일 해외직구 인기상품인 일리커피캡슐, 오쏘문이뮨부터 스페인의 자라, 마시모두띠 등의 패션상품들을 앞으로 다해줌 서비스로 누구나 손쉽게 구매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독일 및 유럽의 제휴 상점을 지속적으로 늘려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직영으로 운영되는 몰테일의 독일 물류센터는 유럽 최대의 물류 허브인 프랑크푸르트 공항 인근에 위치해있다. 스페인과 영국의 물류센터 및 이태리 MD사무소와 연계는 물론 유럽 배송대행업체 중 최초로 주5회 배송하고 있다.

2021-09-01 09:10:43 김승호 기자
온라인 시대 백화점 생존 전략 "체류시간 늘려라"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된 가운데 백화점 업계가 고객이 머무는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이 계속 머물고 싶은 백화점'을 지향, 오프라인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재미를 극대화해 결국에는 구매를 유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전략이다. 리서치 조사회사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지난해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해외 직구, 백화점 및 SSM 유통 채널 관련 조사'에 따르면 '백화점은 시간 보내기에 좋은 장소'라고 인식하는 소비자가 77.2%(중복 선택 가능)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가족과 함께 하기 좋은 장소'가 63.3%, '쇼핑 외 목적으로 백화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가 62.8%로 많았다. 이에 주요 백화점들은 유명 F&B를 입점시키거나 체험·문화 공간을 늘려 온라인몰에서는 누릴 수 없는 오프라인 쇼핑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2월 여의도에 오픈한 '더현대 서울'은 '백화점에는 창문이 없다'는 틀을 깨고 고객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실내 조경과 문화 공간 조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상품 판매 공간을 의미하는 '매장 면적'을 줄이는 대신, 고객들이 편히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과 동선을 획기적으로 넓혔다. 약 3400평을 쉼터로 꾸몄으며, 특히 1층의 높이 12m의 인공폭포가 조성된 '워터풀 가든'과 5층에 1000평 규모로 조성된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가 눈길을 끈다. 5~6층에는 예술작품 전시와 문화공연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알트원'과 문화센터, 무인매장 등을 포함한 '컬처 테마파크'가 있다. 유명 F&B로는 백화점 최초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1호점이 있는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을 입점시켜 고객의 발걸음을 유도한다. 현대백화점의 2분기 매출(백화점 별도 기준)은 전년 대비 28.1% 증가한 5438억원, 영업이익은 148.9% 증가한 653억원을 기록했다. 더현대 서울 등 신규점 오픈 효과 및 소비 심리 회복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뒤이어 지난 20일과 27일, 일주일 간격으로 롯데(동탄점)와 신세계(대전점)가 신규 점포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경기 남부 최대 규모의 식품관과 스포츠 매장을 자랑한다. 영업 공간의 절반 이상을 F&B, 리빙, 체험, 경험 콘텐츠로 채웠다. 전국 맛집 100여 곳이 입점한 수도권 최대규모 식품관인 '푸드 에비뉴', 가족을 위한 복합 체류 공간 '더 테라스', 맘 커뮤니티 힐링 스폿 '비 슬로우', 트렌디한 몰링 '디 에비뉴', 최대규모 예술&문화공간 '라이프스타일 랩'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는 변화하는 트렌드와 상권 고객의 관점을 반영했다. 그 일환으로 3040세대 육아를 하는 젊은 부부를 겨냥해 유아동 체험 매장에 집중했다. 키즈 프리미엄 패션 상품군 강화의 일환으로 명품 키즈 편집샵 '퀴이퀴이'부터 '끌로에키즈', '오프화이트키즈', '마르지엘라키즈' 등 19개 키즈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27일 오픈한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이하 대전신세계)는 과학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쇼핑 공간이다. 대표적으로 193m의 아트 전망대와 카이스트 과학관, 아쿠아리움, 호텔 등 지역 정체성까지 담아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백화점은 소비자들에게 단순한 유통 채널보다는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며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백화점이 주는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백화점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경험은 온라인 유통 채널이 가진 가격 경쟁력을 넘어서는 중요한 가치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신규 출점하는 백화점들 역시 지금까지의 백화점과는 다른 차별점이 있는 쇼핑 공간으로 지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1-08-31 16:03:1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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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호텔들 추석 맞아 가족과 함께하는 호캉스 및 선물세트 준비

서울신라호텔의 유니버설뮤직코리아 '랜선 공연' 영상 캡처(뉴호프클럽). /신라호텔 두번째 '코로나 추석'을 맞아 호텔들이 비대면·프라이빗에 초점을 맞춰 가족 구성원이 안전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추석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선물세트는 더 고급스럽고 선택폭이 넓어졌으며 집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심 배송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서울신라호텔의 올해 추석 바캉스 상품은 '고메 홀리데이'로, 프라이빗한 환경 속에 식음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객실로 들여온 추석 패키지다. 유니버설뮤직코리아와 손 잡고 객실에서 즐길 수 있는 랜선 공연을 준비했으며, 19층에 마련된 호텔 속 작은 도서관 '플라이북 라운지' 이용도 가능하게 했다. '고메 홀리데이' 패키지를 이용하는 휴가객들은 양식 코스 메뉴를 도시락으로 구성한 '고메 인 룸 세트'로 육·해·공 모두 포함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5개 지점을 보유한 글래드 호텔에서는 '달밤(달달한 밤)' 패키지를 9월 17일부터 22일까지 선보이는데, 편안한 베딩 시스템과 '글래드×술담화 추석 선물 세트'를 갖췄다. 국내 최초 전통주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술담화의 이번 추석 선물 세트는 충남 공주시의 특산물인 밤을 활용해 제조한 전통주 '왕율주' 1병과 유리잔 2잔으로 구성됐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키즈 포 올 시즌스 패키지'로 가족 단위 고객 아이를 위한 다채로운 혜택을 선사한다. 호텔 입실 시 발렛파킹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며, 객실 내 키즈 텐트를 무료로 설치해 아이에게 도심 속 캠핑을 온 것 같은 재미를 준다. 또, 그림 아트 스튜디오가 기획 제작에 참여한 6만원 상당의 미술목용놀이 '두디 버블 클렌저' 1세트가 선물로 제공되며, 별도 요청 시 키즈라운지에서 운영되는 두디 버블 클렌저를 활용한 미술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한 키즈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아이와의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밖에 아기 침대, 아기 욕조, 기저귀, 기저귀통, 키즈 헤어와 바디워시, 크림 비누, 키즈 목욕가운과 슬리퍼 등 아이 나이에 따라 선택 가능한 키즈 물품이 준비돼 있다. 한편, 보다 고급스러운 구성에 귀한 손님과 가족, 친인척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게 한 호텔 추석 선물 세트도 눈에 띈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의 2021년 추석 선물 세트는 ▲하이티 & 로제 와인 세트 ▲골든 허니 햄퍼 세트 ▲럭셔리 모먼트 세트 ▲소믈리에 안티파스티 세트 A, B ▲구르메 해산물 세트 ▲섬진강 딥 오션 캐비아 세트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상품권 5종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상품권 5종은 호텔 29층에 위치한 모던 유러피안 레스토랑 마리포사 식사권, 루프톱 바 M29의 위스키 세트, 스펙트럼 레스토랑의 뷔페 식사권, 더 아트리움 라운지 하이티 앳 페어몬트 2인 세트 등으로 이뤄졌다. 신라호텔은 전국의 최고급 농축수산물로 엄선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선물세트에는 한우, 굴비, 자연송이 등 국내산 최고급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실속 있는 가격대의 상품부터 최고급 프리미엄 상품까지 여러 가지로 구성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무엇보다 신라호텔은 친환경 포장재를 활용해 냉장 및 냉동 보관 상품들을 배송하며, 체계적인 방역 및 서비스 교육을 받은 배송직원이 직접 전달한다. 선물세트 배달 전에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손 세정 등 개인 방역을 확실히 한 후, 대면 접촉 최소화를 위해 비대면으로 배송된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

2021-08-31 15:54:46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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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만난 巨人]50년 '최씨 고집', 가산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

우리는 그를 '최 씨 고집'으로 기억한다. 50년간 최고의 약재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골라, 정성스레 약을 만들어 온 사람. 반세기, 한눈팔지 않고 요령 부리지 않고 고집스레 외길을 걸어온 거목. 가산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의 인생은 자신이 세운 기업의 상징 '거북이'를 닮았다. 그는 지난 2004년 출간한 자신의 자서전 말미에 이렇게 적었다.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소비자를 위해 약재를 고르다가 그 자리에서 삶을 마치고 싶다." 지난 2013년 그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창립 50주년을 몇 달 앞둔 7월24일이었다. 자신의 바람 그대로, 떠나는 순간에도 그는 약재를 직접 고르는 현역이었다. 마지막 가는 길까지 고집스러웠던 가산, 그의 자서전과 광동제약 50년사 등의 자료들을 빌어 최 회장을 가상으로 다시 만났다. - 초등학교 4학년 중퇴라는 학력이 유명했다. "열두 살에 가장이 됐다. 어린 동생 넷까지 아홉 식구 생계를 책임지려면 무슨 일이든 해야 했다. 30, 40리 길을 걸어 나무를 했고, 시장을 돌며 참외, 담배, 찐빵 등 돈이 될 만한 거라면 뭐든 구해 팔았다. 나중에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 공부를 했지만 여전히 내 학력은 '초등학교 4학년 중퇴'라는게 가장 솔직하다. 나의 학교는 나무를 베는 산이었고, 참외를 따는 밭이었고, 살 길을 열어준 시장통이었다. 비록 작은 물건을 팔았지만, 대신 커다란 희망을 매일 같이 사들였다. 나는 지금도 남들보다 더 일찍 눈을 떠 더 많이 일하고 더 늦게 눈을 붙이는 일이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초라한 학벌이 내게 남겨준 평생 자산이다." 최 회장과 한방과의 인연은 1960년 아주 우연한 계기로 시작됐다. 군에서 막 제대한 그가 직업을 구하던 중 '고려인삼사' 외판원을 시작한 것이다. 당시 고려인삼사가 판매한 제품은 '경옥고' 뿐이었다. 이후 반세기가 이어진 깊고 소중한 인연의 시작이었다. 최 회장은 경옥고를 팔기 위해 한방에 빠져들었고, 외판원으로 일하는 동안 3년 연속 판매왕에 올랐다. - 처음 경옥고를 팔았던 때를 기억하나. "당시 경옥고는 3만환, 지금 가치로 100만원이 넘는 고가였다. 그러니 일주일에 한개를 팔기도 어려웠다. 장사라면 자신이 있었던 나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루 종일 굶고 돌아다녔지만 팔기는 커녕 설명도 한번 못해보고 번번히 퇴짜를 맞았다. 그러다 해가 질 무렵, 우연히 을지로 사거리에 '미양사'라는 양복점에 들어섰다. 처음으로 그 사장님이 내 설명을 끝까지 경청해주는게 아닌가.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사장님과 부인 몫까지 2개를 파는데 성공했다. 첫날 나가서 물건을 팔고 온 사람도, 하루에 두 개를 팔고 온 사람도 내가 처음이라고 했다. 이후 10일 동안 나는 총 10통의 경옥고를 더 팔아 3만환에 달하는 실적 수당을 기록했다. 나는 그 돈으로 미양사에서 내 첫 양복을 맞췄고, 이후 20년 넘는 세월 동안 단골이 됐다." - 3년 연속 판매왕을 지킨 비결은. "나는 제품이 아닌 믿음을 팔았다. 장사꾼에게 고객만큼 소중한 인연은 없다. 내가 그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진심으로 고객을 섬기면, 그들은 나에게 몇천 배 가치 있는 '신뢰'를 준다. 나는 영업을 하러 갔다가 문전박대를 당한 곳은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자꾸 들렀다. 갈 때마다 진심이 담긴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는다. 언젠가 그 사람이 내 고객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약을 팔고 난 후엔 더욱 자주 고객들을 찾았다. 약은 정성이 반이다. 효과는 보고 있는지, 복용 방법은 잘 지키는지를 늘 체크해야 한다. 고객들은 이런 진심을 알아 주었고, 이는 나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다." 최 회장은 두 달에 한 번씩 구두 밑창을 갈 만큼 악착같이 돈을 벌었고, 3년만인 1963년 여름 300만원(현재 가치로 약 8억원)을 손에 쥐었다. 첫 목표를 달성한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경옥고를 직접 만드는 일이었다. 그 해 10월16일 최 회장은 자신이 만든 경옥고의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광동제약'을 세웠다. 50년 고집스럽게 이어온 최 고집의 한 우물 파기 '첫 삽'이 떠진 순간이다. 그의 나이, 스물아홉 살이었다. 먼 훗날 최 회장은 그 시절을 되짚어 경옥고와의 벅찬 인연에, 한방이란 외길을 선택한 자신의 고집에 감사함을 전했다. - 왜 한방이었나. "수백 개의 경옥고를 팔고, 복용하는 고객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한방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외판원 때부터 틈틈이 한방 공부를 해온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나는 직접 약재를 골라 분쇄해 달이고, 직접 포장해서 팔았다. 그렇게 나의 외길이 시작됐다. 그 길이 맞다고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지만 그저 최선을 다했고, 묵묵히 걷다보니 저절로 그 앞길이 열렸다. 그러고 보면 길은 걷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 약재를 반드시 스스로 고르고 구입했는데. "열두 살에 땔감을 내다 팔 때부터 제약사 사장이 될 때까지도 한순간도 정직과 신용을 지키지 않은 적이 없다. 회사 규모가 커진 이후에도 주요 약재만큼은 반드시 내 손으로 고르고 구입했다. 좋은 약재를 구하지 못하면 생산을 중단했지 결코 품질이 떨어지는 약재로 대신하지 않았다. 우리가 만드는 것은 사람의 몸을 보하고 병을 고치는 의약품이었기 때문에 철저하기 품질을 지키고 정성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고객을 위한 최 회장의 고집은 결국 광동제약에 대한 신뢰로 돌아왔다. 1970년대에 접어들며 광동제약은 '한방을 과학화해 우수한 의약품을 만드는 제약회사'로 이름을 알리며 성장가도에 올랐다. 1972년 광동제약은 변비약 '쾌장환'과 부인병 치료제 '비너스환'을 직접 출시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그리고 개업 꼭 10년 만인 1973년 9월13일 법인으로 전환하며 광동제약주식회사 시대를 연다. 최 씨 고집의 결정체 '우황청심원'도 이 무렵 세상에 나왔다. - 왜 우황청심원인가. "우황청심원은 수백 년 동안 이어온 우리 민족의 소중한 명방이었다. 그 우수한 처방을 반드시 내 손으로 제품화해 보급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우황청심원은 큰 의미를 가진다. 우황첨심원의 효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원료의 품질이다. 나는 재료를 구하기 위해 홍콩과 대만 등지를 직접 다녔고 최상품임을 몇 번이고 확인한 다음에야 원료로 사용했다. 이를 통해 주요 원료를 직접 내 손으로 고른다는 철칙을 더욱 뼛속 깊이 새기게 됐다. 광동제약의 상징이 된 '최 씨 고집'을 꼿꼿이 세우게 만든 것도 우황청심원이다." 이제 젊은 층은 광동제약을 '비타500' '광동옥수수수염차'로 기억한다. 특히 비타500은 전 세계로 수출되며 35억병 이상 판매고를 올렸고 광동제약의 새로운 미래로 떠올랐다. 21세기 최 회장은 '신약 개발'에 마지막 도전장을 냈다. 음료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을 신약개발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는 60억을 투자해 신약개발 전담 연구 조직인 R&DI(연구개발기관)를 설립하고, '휴먼 헬스케어' 브랜드 기업이란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200억원을 출자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CT 등이 접목된 차세대 성장산업 투자를 목표로 자회사인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출범하고, 다양한 바이오벤처 펀드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사와 바이오신사업, 합성의약품 등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미국의 CAR-T 치료제 개발 기업 지분도 인수했다. FDA승인을 받은 신약 후보물질의 국내 판권 도입도 활발하다. 가산은 떠났지만 좋은 약을 만들어 고객 건강을 지키겠다는 그의 꿈은 계속되고 있다. - 신약 개발의 꿈은 아직 진행 중이다. "지난 반세기를 한방생약의 연구와 신약 개발에 쏟았고, '광동한방병원'을 설립해 종합의료체제를 구축했다. 이제 생명공학 분야에 집중 투자와 연구를 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항암제 개발과 난치병 치료제, 새로운 제형 개발 등이 포함된다. 우리가 만든 약으로 남은 인생을 건강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떤 손해도 감수하고도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 결과가 만족스럽든 그렇지 않든, 정직과 신뢰를 최선으로 고집스럽게 한 길을 걸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 300만원으로 일군 광동제약은 이제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큰 기업으로 성장한다고 해도 정직과 신뢰라는 광동의 철학만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반세기 최 씨 고집이 좋다. 그 고집은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포기하지 말자는 뜻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기회, 성공의 기회는 어려운 상황을 버티고 견뎌내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찾아온다. 이것이 내가 70년 이상 배운 삶의 가장 큰 깨달음이다.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해 온 사람, 천천히 여문 기업은 10년 후, 50년 후, 100년 후에도 살아남는다."

2021-08-31 15:46:03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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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티파마,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 임상 3상 국내 첫 승인

지엔티파마가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 중인 '넬로넴다즈'. /지엔티파마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중인 '넬로넴다즈'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뇌졸중 신약의 임상 3상 승인은 이번이 처음이며, 혈전제거수술을 받는 뇌졸중 환자에 대한 뇌세포보호약물의 임상 3 상 시험으로는 캐나다 신약개발회사 노노사의 네리네타이드(NA-1)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이다. 이번 임상 3상 시험은 발병 후 12시간 이내에 혈전 제거 수술을 받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서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와 뇌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검증하게 된다.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23개 대학병원 뇌졸중 센터에서 내원 초기 CT 혹은 MR 영상에서 중등도및 중증 허혈성 뇌졸중으로 판정된 환자 496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한다. 뇌졸중으로 뇌혈관이 막히면 뇌에서 흥분성 신경전달물질 글루타메이트가 과량으로 방출, NMDA 수용체를 자극해 뇌신경세포 사멸을 유발한다. 또 혈관이 재개통 되면 생성되는 유해물질인 활성산소에 의해 뇌신경세포가 추가로 사멸하면서 환자는 영구장애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동안 수많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NMDA 수용체 또는 활성산소 가운데 하나만을 대상으로 한 단일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진행했지만, 부작용과 약효 부재로 모두 실패했다. 지엔티파마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넬로넴다즈는 NMDA 수용체 활성을 억제하고 동시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신물질로, 뇌졸중 후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방지하는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신경세포 보호 약물이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

2021-08-31 15:28:18 원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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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 "계약 이행 지연과 무리한 요구" vs 홍원식 "최종시한까지 협의"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의 모습. /뉴시스 한앤코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상대로 약속대로 오너 일가 지분을 매각하라며 법원에 소송을 냈다. 한앤코는 지난 23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매도인 측을 상대로 거래 종결 의무를 이행하라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30일 밝혔다. 한앤코는 이와 관련해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태를 방치할 경우 나쁜 선례로 남아 앞으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생명과도 같은 계약을 경시하는 풍조가 생길 것"이라며 "운용사로서 마땅한 책무와 시장 질서를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소송 취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한앤코는 "당사는 이번 소송에 임하여 운용사로서의 마땅한 책무와 시장질서를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변화와 재기를 염원하는 남양유업의 전 임직원들의 희망이 좌절되지 않도록 끝까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한앤코와 홍 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지난 5월 27일 공시한 바 있다. 계약 내용은 홍 회장 지분 51.68%를 포함한 부인인 이운경씨, 손자 홍승의씨 등 오너 일가 지분 53.08%를 3107억2916만원에 넘기는 것이 핵심이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왼쪽). /뉴시스 홍 회장 측은 지난달 30일 남양유업 임시주주총회에서 "쌍방 당사자간 주식매매계약 종결을 위한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를 미루기로 했다. 반면, 한앤코 측은 홍 회장 측이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돌연 약속을 뒤집었다는 입장이다. 한앤코는 홍 회장 측이 임시주주총회 전날인 지난달 29일 오후 10시쯤 "거래 종결일이 7월 30일이라는 통지를 받아본 적 없다"는 취지 공문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후 2주 이상 회답하지 않던 홍 회장 측에선 새로운 '선결조건'을 내걸었다고 한앤코는 덧붙였다. 한앤코 측은 "매도인 일가 개인들을 위해 남양유업이 부담해 주기를 희망하는 무리한 사항들을 새롭게 '선결조건'이라 내세워 협상을 제안했다"며 "나아가 8월 31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계약 해제를 시도할 가능성까지 시사했다"고 주장했다. 한앤코는 "당사는 지난 몇주간 협의와 설득을 통해 원만하게 거래 종결이 이뤄지도록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매도인(홍 회장) 측이 이유 없는 (계약)이행 지연, 무리한 요구 남발, 계약 해제 가능성을 시사해 당사 선의만으론 거래 종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소송 불가피성을 재차 피력했다. 한앤코 주장에 대해 홍 회장 측은 남양유업을 통해 딜 클로징 시한(8월31일)이 아직 남았다며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홍 회장 측은 "거래종결을 위한 협의 기한이 아직 남았고,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계약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의를 제안하고 있다"며 "인수인(한앤코) 측이 소를 제기하고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계약상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하고 있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 측은 이어 "우리는 최종시한까지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

2021-08-30 17:49:17 원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