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이상일 시장, "올해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프로젝트 차질 없이 추진"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9일 "국가적 핵심 프로젝트인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높이고,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들을 올해에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기흥ICT밸리 플로리아홀에서 '천조개벽(千兆開闢) 용인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집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약 2시간 20분간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2026년 시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 투자 1천조 원 시대를 연 용인특례시는 대한민국 중추 산업인 반도체를 기반으로 국가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도시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총 1천조 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에 600조 원, 삼성전자는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360조 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에 20조 원을 투자하고 있다. 이 시장은 "2023년 7월 이동·남사 국가산단, 원삼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삼성전자 기흥 미래연구단지 등 3곳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며 "특화단지 지정으로 용적률 상향이 가능해지면서 SK하이닉스의 투자 규모는 122조 원에서 600조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역시 당초 300조 원, 5기 생산라인 계획을 360조 원, 6기로 확대했으며,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국가산단 추진 속도에 대해 "통상 4년 6개월이 소요되는 정부 승인을 1년 9개월 만에 받았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각종 영향평가 신속 처리, 범정부 협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가산단은 토지 보상이 빠르게 진행 중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12월 보상을 시작한 이후 8일 기준 약 20%가 완료됐다. 삼성전자는 2025년 12월 19일 LH와 산업시설용지 분양 계약을 체결했다. 이 시장은 "정부 승인, 보상 착수, 분양 계약까지 진행된 국가산단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수 없는 단계"라며 "이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은 최소 5년 이상의 골든타임 상실로,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내년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해 2028년 하반기 1기 생산라인을 착공, 2030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일반산단은 2026년 하반기 용수·전력 시설 준공, 2027년 상반기 첫 생산라인 가동을 준비 중이다. 플랫폼시티는 약 83만 평 규모에 8조2천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지난해 3월 착공했다. 이 시장은 "플랫폼시티에 반도체 소부장 기업 R&D 시설을 유치해 이동·남사 국가산단과 원삼 일반산단을 잇는 'L자형 반도체 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반도체 소부장 기업 집적…클러스터 경쟁력 강화 이 시장은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에 필수적인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속속 용인에 입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ASML,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등 92개 기업이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이며, 투자 규모는 최소 3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람리서치코리아는 용인캠퍼스를 완성했고, 고영테크놀로지는 본사를 수지구로 이전했다. 제2용인테크노밸리에는 도쿄일렉트론코리아를 비롯한 다수 반도체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며, 원삼 협력화단지에는 주성엔지니어링, 솔브레인, 원익IPS, ASML 등이 들어선다. ◇ 철도·도로 등 인프라 확충…주거 공급도 병행 이 시장은 "국가산단 성공을 위해 철도·도로·전력·용수 등 기반 인프라 구축이 필수"라며 "국가 및 경기도 철도망 계획에 용인 노선을 반영하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거 분야에서는 이동공공주택지구, 플랫폼시티, 언남지구 등의 사업을 촉진하고, 고림·역삼지구 정상화를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언남지구는 8년간 표류하다 지난해 6월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했다. 이 시장은 "공동주택 부실시공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전 과정에 걸쳐 철저한 품질 관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 체육·환경·교육 투자 확대 용인시는 올해 용인FC를 창단해 K리그2에 참여하고, 2030년 K리그1 승격을 목표로 제시했다. 공공수영장은 현재 7곳에서 15곳으로 확대하고, 파크골프장도 2027년 이후 6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용인에코타운과 그린에코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음식물 쓰레기 배출 방식 개선과 환경교육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교육 분야에서는 어린이보호구역 126곳을 개선하고, 통학로 제설지도 운영을 확대한다. 2026년에는 역삼초·중 통합학교, 용신고, 기흥1중이 순차적으로 개교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도 더욱 촘촘히 추진하겠다"며 "용인이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는 도시로 도약하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