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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램프(LAMP) 사업'으로 대학 연구 등불 밝힌다

교육부는 대학이 기초과학 분야의 새로운 지식 창출 중심지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램프 사업 기본계획'을 3일 발표했다. 램프 사업은 기존 과제 중심의 연구 지원에서 벗어나 대학이 연구소를 관리·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다양한 학과·전공의 신진 연구인력이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3년 지원규모는 8개 대학, 지원예산은 총 160억원이며 선정 시 5년(3+2년) 간 지원한다. 대학은 기초과학 10개 분야 중 1개 분야를 선택해 해당 분야의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램프 사업은 대학의 '연구소 관리·지원 체계 구축'을 전제한다. 기존 연구개발사업(R&D)은 대부분 개별 과제(project)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램프 사업은 대학에 학내 연구소에 대한 현황 조사·공개, 평가·지원을 수행할 수 있는 '연구소 관리·지원 체계'를 우선적으로 갖추도록 요구한다. 연구인력 선발, 시설·장비 확충, 연구과제 확정 등을 직접 총괄하도록 해 대학이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를 지원하도록 했다. 대학의 핵심 연구인력임에도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박사후연구원(포닥, post-doc)과 신진교원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그간 교육부의 대학재정지원사업은 학부생·대학원생을 중심으로, 대학중점연구소 사업은 중견교원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졌다. 램프 사업은 젊고 유능한 박사후연구원의 유입을 지원함으로써 대학의 연구력을 보강할 뿐 아니라, 다양성과 새로움의 자극을 더해 대학 내 연구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임용된 지 7년 이내의 교원이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역량 있는 신진교원들이 연구 잠재성과 창의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학과·전공 간 공동연구'를 지원해 전략기술 개발이나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수적인 '새로운 지식 창출'을 추구한다. 대학은 선택한 기초과학 분야에 맞는 '전략적 공동연구 포트폴리오(전체 과제수행계획)'를 자율적으로 구성해 제출해야 한다. 각 대학의 과제 기간과 규모는 이후 선정평가를 통해 확정된다. 교육부는 램프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이 단기적·가시적 성과보다 장기적·도전적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윤홍 인재정책기획관은 "대학이 새로운 지식의 발견과 탐구라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램프 사업의 시작이 우리나라 대학 기초과학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3-05-03 14:25:3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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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체불 사업주 대출 제한 … 악의적 사업주는 구속수사

정부가 3개월분 이상 임금을 주지 않거나 체불총액이 3000만원 이상인 사업주에 대해선 청산의지가 없는 악의적·상습적 체불 사업주로 판단, 대출 등에 영향을 주는 신용제재와 정부 지원사업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재산은닉 등 악의적 체불 사업주에 대해선 구속수사 등 적극적인 강제수사에 나선다. 고용노동부와 여당은 3일 당정 현안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상습체불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임금체불은 매년 1조 3000억원 이상이 지속되면서 약 24만명의 근로자와 그 가족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특히, 2회 이상 체불이 반복되는 사업장이 전체의 30%, 전체 체불액 중 80%에 달해 체불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는 1년 동안 3개월분 이상 임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다수 근로자에게 5회 이상 체불하고 그 총액이 3000만원 이상인 사업주는 상습체불로 보고 형사처벌 외에도 신용제재, 정부지원 제한 등의 경제적 제재가 추가된다. 또, 대지급금의 낮은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체 임금 체불액의 60%에 해당하는 8000억원, 약 7600개소 중 청산의지가 없는 악의적·상습적 체불 사업주가 경제적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국가나 지자체의 지원사업이나 보조가 제한되고, 공공 입찰시 감점 등 불이익을 1년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임금체불자료가 신용정보기관에 제공되어 대출·이자율 심사나 신용카드 발급 등에 영향을 주는 신용제재도 받게 된다"고 했다. 이 장관은 또 "재산은닉, 출석거부 등 악의적 체불 사업주는 구속수사, 체포영장 신청 등 적극적인 강제수사로 체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겠다"면서 "대표적인 취약업종인 건설업에서 발생한 체불 사건은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한 불법 하도급 여부를 필수 조사하고, 위법사실이 확인된 경우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통보해 추가 행정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용부는 아울러 사업주의 적극적인 체불청산을 촉진하기 위해 자금융자도 대폭 확대한다. 매출감소 등 까다로운 융자조건을 없애고 지급한도를 상향하며 상환기간도 연장할 방침이다. 상습체불 요건에 해당돼도 융자를 받는 등 청산의지가 있는 경우 제재를 면제해 일시적 경영난 등 불가피한 어려움에 대해 감안한다는 의미다. 또 고용부가 제공하는 임금명세서 작성 프로그램도 기능을 대폭 개선, 사업주가 출퇴근시간을 입력하면 근로시간, 임금과 각종 수당 등이 자동 계산되고, 근로자는 임금이 제대로 계산·지급됐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고용부는 "공짜야근 등 근절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일부터는 온라인·모바일 기반 노동포털(labor.moel.go.kr) 서비스가 오픈한다. 근로자가 방문없이 민원을 신청하고, 처리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체불임금 확인서 발급까지 가능하다. 사업주도 각종 인허가 등 신청을 노동포털을 통해 할 수 있다. 고용부는 앞서 청년층에서 제기되는 공짜야근, 포괄임금 오남용, 육아휴직 사용 방해 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6일 포괄임금 오남용 신고 87개소와 장시간근로 800개소 감독계획을 발표했고, 17일엔 모성보호 근로감독 및 신고센터 운영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6월 중엔 포괄임금 오남용 근절대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식 장관은 "임금체불은 근로자와 그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이번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임금체불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임금은 근로자의 가장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권리"라며 "이번 대책이 그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체불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후속 입법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3-05-03 13:02:1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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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최저임금 첫 전원회의 재개… 첫 회의 파행 책임 놓고 공방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 첫 전원회의에서 근로자위원과 공익위원 간 지난 회의 파행 책임 공방이 벌어지며 정면 충돌했다. 근로자측 위원은 지난 회의 무산에 대해 박준식 위원장의 사과와 권순원 공익위원 간사의 사퇴를 요구했으나, 박 위원장은 사과를 거부했고, 권 위원은 사퇴 요구를 일축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차 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근로자측은 최저임금 인상을, 사용자측은 인상 불가 원칙을 밝히면서 입장차만 확인했다. 다만, 지난달 18일 열릴 예정이었다가, 노동계가 권 위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회의장내 피케팅 시위를 벌이면서 무산됐는데, 그에 대한 책임 공방이 오갔다. 근로자측 모두발언에 나선 박희은 위원(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박준식 위원장은)1차회의를 소집하고도 회의에 불참해 회의를 무산시켰다"며 이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이어 권순원 공익위원을 지목 "2년간 최저임금위원회 역할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노동개악 마련에 역할을 한 사람으로 공익위원 자격이 없다"면서 "사퇴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권 위원은 이에 대해 "최저임금위원회는 노사공이 동수 참여하는 의사결정 기구로 독립성 보장을 위해 임기와 위촉, 해촉 절차를 법령에 규정하고 있다"면서 "남은 임기동안 공익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간사로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이후 위원 전원 출석에 따라 위원장이 개의 선언을 하려 하자, 근로자 측 박 위원은 위원장의 공식 사과를 재차 요구하자 박 위원장은 "사과드릴 말씀이 없다"고 맞섰다. 박 위원장은 거듭된 사과 요구에 "회의 무산에 대해 아무런 책임이 없다. 노사공이 공식 합의한 사항에 의거해 회의 배석을 허용하는데, 그날은 자격이 없는 익명의 제3자가 들어왔다"며 반박했다. 이날 첫 전원회의는 근로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등 총 27명이 참석해 성사됐다. 올해 심의에선 내년 최저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시간당 1만원을 넘을지가 쟁점으로 꼽힌다. 올해 최저임금은 9620원(전년대비 5.0% 인상)으로, 심의에서 3.95% 이상 인상률이 결정되면 최저임금은 1만원을 넘게 된다. 노동계는 앞서 내년 최저임금으로 1만2000원을 공식 요구한 상태다. 이는 올해보다 24.7% 인상된 수준이다. 경영계는 동결까지도 요구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사용자측 류기정(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위원은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동계가 요구하는 주장은 현실을 도외시한 주장이라 수용할 수 없다"면서 "소상공인과 중소영세 사업주들은 최저임금 동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용자측 이명로 위원(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도 "중기 소상공인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면서 "이번만큼은 근로자 입장분만 아니라 급여를 주는 중기 사업주 입장 반영하는 심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3-05-02 17:02:2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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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웰니스 푸드&투어리즘 페어' 성료

(사)한국웰니스산업협회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산림청이 후원한 '2023 K-웰니스 푸드&투어리즘 페어(이하 전시회)'가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2일간 서울aT센터에서 개최됐다. K-웰니스 시리즈 전시회로 6회차를 맞는 본 전시회는, 전국의 식품, 관광 관련 지자체가 참가하는 온·오프라인 융복합 홍보전이다. 개막식이 진행된 26일 오전 11시에는 국회의원, 장관, 지자체장 및 협회 회원사 등 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K-웰니스 브랜드 대상, K-웰니스 인플루언서 콘테스트 장관상 시상식 등이 이어졌다. 또한 외국인 CEO, 대사관, 상무관, 글로벌 스타트업들로 구성된 64개국 250여명의 검증된 바이어풀을 활용해 참가업체의 해외 비즈니스 매칭을 추진하는 'K-웰니스 수출상담회'가 동시 개최됐다. 전시회를 준비한 협회 담당자는 "통합구독자 3600만명에 육박하는 협회 유튜버 회원 100여명이 촬영 장비를 들고 전시회 구석구석을 찍는 거대한 스튜디오가 연출될 것"이라며 "K-웰니스 푸드 앤 투어리즘 페어는 행사가 종료되면 홍보와 판매가 멈추는 기존 전시회의 문제를 영상베이스 시리즈 마케팅으로 극복하고, 전시회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김미자 협회장은 "지난 3년간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일상의 소중함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웰니스산업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4.4조USD(원화 약 5800조)에 달하는 세계 웰니스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 우리 협회는 2017년부터 매년 K-웰니스 시리즈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웰니스 도시, 웰니스 데이, 웰니스 국회 심포지엄 등 K-웰니스 시리즈 마케팅(10단계)을 통해서 지속적인 K-웰니스 브랜딩을 통해서 웰니스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3-05-02 16:12:0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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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등 4사, 저소득층 친환경 보일러 무상교체

환경부는 2일 오후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가정용 보일러 제조·판매업체 4개사와 '저소득층 친환경 보일러 무상교체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는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대성쎌틱에너시스, 알토엔대우가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친환경 보일러 보급을 확대하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저소득층이 자부담 없이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환경부와 협약 기업이 한뜻을 모은 것이다. 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친환경 보일러 인증 및 보조금 지원사업을 통해 친환경 보일러 보급을 확대하고, 협약 기업은 친환경 보일러 보급과 저소득층 지원사업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약을 계기로 저소득층에서 협약 기업의 특정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협약 기업이 저소득층 자부담 비용을 지원하고 정부 보조금(지방비 포함) 60만원을 합치면 무상으로 교체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작년부터 저소득층의 자부담 비용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자발적으로 추진해 왔다. 한편, 환경부는 가정용 친환경(저녹스) 보일러 지원사업을 통해 노후된 가정용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일반 가구는 10만원, 저소득층은 60만원가지 보조금을 준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질소산화물은 연간 약 87%, 일산화탄소는 70.5%, 이산화탄소는 19% 저감된다. 특히 열효율 개선에 따라 연간 연료비를 최대 44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친환경 보일러 보급이 확대돼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취약계층의 난방비 절감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친환경 보일러 보급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3-05-02 16:00:2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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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깊은 人터뷰]음유시인으로 돌아온 배기표 대표 "사랑을 노래하다"

온통 사랑 이야기다. '사랑쟁이' 배기표 리스크 매니지먼트 코리아(RMK) 대표(사진)가 삶과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찬 10집의 싱글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지난해 4월 첫 싱글 앨범 'Thank you for my life (내 삶이여! 감사해요!)'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는, 1년여 만에 10개의 곡으로 완성이 됐다. 삶에 대한 감사함에서 시작된 노래는 아내와 아이들, 친구, 부모님을 거쳐 나 자신을 위한 세레나데로 끝이 난다. 공인회계사이도 한 배기표 대표는 지난 2019년에는 아들을 위해 쓴 동시가 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시인이다. 동시집 '로봇청소기'를 비롯해 '사랑쟁이 아빠편지' '자유여행 편지' 등 총 8개의 저서를 발간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가 지난해 새롭게 기획한 프로젝트명은 'My Family & Life & Love (나의 가족 & 나의 삶 & 나의 사랑)'. 총 10개의 싱글 앨범은 모두 시인인 배 대표가 직접 작사했고, 뮤지컬 작곡가 김혜성씨가 가사에 맞게 곡을 썼다. 이제까지 7개 앨범이 나왔고, 나머지 3개도 이달 중 음원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1년여 만에 음유 시인으로 돌아온 배 대표를 다시 만났다. 그는 지난해 인생의 전반전을 막 끝내고 올해 새로운 후반전을 열고 있다고 했다. 배 대표는 "삶이라는 건 감사함 자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 마음을 그동안 내 곁을 지켜준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앨범들을 내게 된 계기는. "지난해 유독 힘든 시기를 보내며 지나온 삶을 돌아보게 됐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가질 기회도 있었다. 많은 것을 내려 놓으며 느낀 것은 '감사함'이었다. 삶은 한없이 부족한 나에게 넘치게 많은 것을 주었다고 느꼈다. 그리고 인생의 여러 고난과 어려움의 자락에서 나를 지켜낸 것은 귀한 가족,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의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비로소 삶을 온전히 신뢰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첫 시작인 1집 '내 삶이여! 감사해요!'는 이렇게 삶으로부터 받은 사랑의 숭고함에 깊은 고마움을 표현한 곡이다." - 이후 곡들도 소개해 달라. "2집 'Present (선물)'는 소울메이트인 아내를 만난 첫날의 설레임을 떠올리며 썼고, 스윙풍의 곡으로 담겼다. 3집 'Dear.Been (빈에게)'은 큰 아들 '경빈'에게 보내는 아빠의 세레나데다. 매일 아침을 초록빛 희망으로 시작하고 매일 저녁 따스한 감사로 마무리하길 바라는 기도를 담았다. 4집 '사랑쟁이 아빠와 아들'은 경빈이와 함께 부른 뜻깊은 듀엣송이다. 5집 '울엄마'는 언제나 나를 믿어주시는 엄마의 헌신과 사랑에 바치는 노래이며, 6집 '수성못에서'는 어릴 적, 아버지 자전거 뒷자리에 앉아 나눴던 추억을 담은 노래다. 7집 'Cheers(건배)'는 소중한 친구들에게 바치는 곡으로, 시원한 브라스 밴드의 연주를 통해 진한 우정을 표현했다. 8집 'Evergreen (에버그린)'은 하나뿐인 딸 '선빈'을 위한 곡이다. 어느 날 아침, 딸의 머리를 빗어주다 문득 딸의 결혼식을 떠올렸고, 딸의 손을 잡고 입장할 마음을 상상하며 쓴 노래다. 9집 '구기동 연가'는 소중한 막내 아들 '규빈'을 위한 곡이다." - 가족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경빈이와 함께 노래를 하고, 그 시간들을 담은 소중한 추억을 갖게 된 것 자체가 너무 큰 기쁨이었다. 어머니는 '울엄마'라는 곡을 듣고 감동을 받아 많이 우셨다고 한다. 아버지께 곡을 들려드리며 아버지가 나에게 주셨던 사랑이 나의 아이들에게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사랑이 세대를 넘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모두에게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 왜 가족이고, 삶인가. "삶은 자신의 소명, 즉 태어난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 지난해 그 이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고, '나는 가족과 삶 그리고 친구들과 사랑을 하기 위해 태어났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 마음을 한사람 한사람에게 직접 전하고 싶었다." 'My Family & Life & Love'는 배 대표가 개인적으로 추진한 프로젝트였지만, 수많은 프로 뮤지션들이 참여해 수준급 앨범을 만들어냈다. 배 대표가 직접 쓴 가사에 뮤지컬 감독 김혜성씨가 작곡을 했고 프로듀서 박세현씨가 편곡을 맡았다. 뮤지컬 배우 라준이 가이드 보컬로 참여했고, 국악인 김정훈도 객원 멤버로 힘을 보탰다. 모든 노래는 배 대표가 직접 불렀다. 기교를 덜어낸 수수한 목소리가 수준급 음악과 묘하게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만든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삶이 준 기적의 선물'이라고 했다. - 개인이 만든 프로젝트라고 하기엔 화려하다. "최정상급 세션 멤버들이 참여해줬다. 오래 알고 지낸 친한 동생들이다. 나는 작은 바람을 얘기했을 뿐인데 모두들 적극적으로 나서줬다. 감히 노래를 부를 용기도 없었던 내가 그들의 열정을 만나 결국 이렇게 아름다운 기적을 만들어낸 것이다." - 잊지 못할 경험이었겠다. "코로나19로 공연이 중단되며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낼 때였다. 그들도 이 작업을 함께 하며 힘든 시기를 즐겁게 버텨내고, 이 프로젝트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중물'이 됐다는 얘기를 한다. 고맙고 귀한 인연들이 씨줄날줄 엮여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만들었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경험을 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다시 한번 느꼈다." - 특히 애착이 가는 곡이 있나. "최근 마지막 싱글 앨범 10집 'My Way (나의 길)'가 나왔다. 특별히 '본조비' 스타일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곡이다. 록 음악이라니 스스로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마지막인 만큼 하고 싶은건 다 해보자고 생각했다. 인생의 전반전을 마무리하며 그 길을 이끌어온 나 자신에게도 사랑과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 10개 음반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가족 크리스마스 캐롤곡으로 만든 '메리메리 크리스마스'와 경빈이와 함께 작사하고 경빈이가 직접 부른 '꼬마마법사와 하얀사자라'도 정말 사랑하는 곡이다." - 앞으로 음반은 어떻게 활용하나. "모든 곡을 모아서 레코드판(LP)으로 제작하고 있다. LP 자켓 디자인도 직접 하려고 여러가지를 구상 중이다. LP가 나오면 소중한 인연들에 한분 한분 직접 선물하고 감사를 전할 계획이다." 가수로 활동하거나 콘서트를 열 계획은 있냐는 질문에 그는 손사레를 치며 웃었다. 하지만 기적은 여기서 끝이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의 노래를 듣다보면 크리스마스 이브에 온 가족이 따뜻한 벽난로 앞에 모여 가족 콘서트를 여는 모습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10개의 음반은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바치는 노래입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아빠, 엄마이고 아들이자 딸이며, 친구이잖아요. 지금 이 순간에도 소중한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며, 자신의 일상을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분들에게 이 곡에 담긴 사랑의 에너지가 전해지길 바랍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3-05-02 15:18:06 이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