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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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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격변의 시대⑤> 무한경쟁 속 생존전략…"한발 더 빠르게"

계좌이동제·인터넷전문은행·ISA, 내년 본격 출격 각 은행, 특화·맞춤형 서비스 등…적자생존 '모색' 금융권은 현재 계좌이동제·인터넷전문은행·개인종합관리계좌(ISA) 등 '3종세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계좌이동제를 시작으로 금융권에 찾아온 변화의 바람은 내년까지 이어지며 금융업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은행들은 무한경쟁 시대를 예감하고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며 벌써부터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은행의 3·4분기 순이익은 총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했다.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로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역대 최저 수준인 1.56%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문제는 앞으로다. 내년 초 3차 계좌이동제가 시작되면 온라인에서 계좌 신규개설 뿐만 아니라 원스톱으로 기존 계좌를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또 중금리 대출시장을 선도할 인터넷전문은행, '만능통장' ISA 등도 내년 상반기 중 금융시장에 등장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은행권 경쟁심화로 이어져 경영여건에 위협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형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국내 은행 순이익을 6조400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내년에는 이보다 12.5% 줄어든 5조6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하는데 반해 대손비용은 크게 늘어 순이익이 올해 수준에서 횡보할 것이란 설명이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한계기업 구조조정 등을 위해 시중은행에 사전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는 것도 은행권에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은행, 인터넷·모바일은행 선봬 저금리와 저성장 국면에서 찾아온 변화에 대비해 은행들은 나름의 생존전략을 찾아 나서고 있다. 특히 기존의 점포 중심이던 영업방식이 핀테크(FinTech, 금융+정보기술) 활성화에 따라 비대면 채널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인터넷전문은행과 모바일전문은행 시장을 선점하려는 은행권 다툼이 치열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핀테크사업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이어 KT와 합작한 'K-뱅크' 컨소시엄에 참여,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뛰어 들었다. 우리은행은 통신회사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되, 비용은 낮춰 현재보다 낮은 금리로 중금리 대출시장을 공략하겠단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또 지난 5월 모바일전문은행 '위비뱅크'를 은행권 최초로 선보이고 범용 중금리 신용대출, SOHO 대출, 직장인·공무원 대출 등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는 해외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캄보디아에서 선보인 '위비뱅크 캄보디아'는 모바일 대출서비스를 해외 동남아시장에 처음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캄보디아의 높은 모바일 보급률과 SNS 사용률을 감안해 현지 시장 최초로 모바일 상담 프로세스를 구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점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현지로 확산하고 부동산 담보대출, 할부금융, 우량고객 신용대출, 신용카드 등 신규 비즈니스 도입, 비대면 채널활성화를 통해 리테일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에 직접 참여한 곳은 우리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카카오뱅크 컨소시엄)과 IBK기업은행(I-뱅크) 등으로 다음 달 중 예비인가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인터넷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은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은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계좌이동제·ISA 대비 고객 쟁탈전 시중은행이 가장 열띤 경쟁을 벌이는 분야는 계좌이동제에 따른 이탈고객을 막기 위한 '주거래 특화상품'이다. 저금리 기조로 NIM이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월급통장이나 요구불 예금과 같은 '저원가성 예금'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 '저원가성 예금' 이자는 연 0.1%로 정기예금(연 2% 안팎)보다 낮으면서 각종 자동이체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은행의 알짜배기 상품이기 때문이다. 반면 내년 도입을 위해 관계부처에서 막바지 논의 중인 ISA에 대해선 은행 간 조용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 종사자들은 ISA도입에 따라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권 간 경계가 무색해질 것에 공감하며 '충성고객'을 모시기 위한 눈치싸움에 한창이다. KB국민은행은 내년 비대면 채널 활성화에 대비해 고객을 직접 찾아 나서는 전통적인 마케팅방식인 '아웃바운드마케팅' 강화에 몰두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아웃바운드마케팅 부대 SBM(SOHO/SME Biz Manager)은 현장에서 여신 및 자금 상담, 재무·경영전반에 대한 기업가치 향상방안, 세무·부동산을 포함한 자산관리 컨설팅 등 토탈 금융서비스를 수행하는 기업마케팅 전문가 그룹이다. 올해 3월부터 약 2100여개 이상의 기업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웃바운드마케팅 부대는 기업고객의 금융비서 역할을 수행함은 물론 소중한 자산을 관리하는 금융의 새로운 채널이 될 것"이라며 "시·공간 제약이 없는 고품질 금융서비스로 은행과 고객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비대면에 맞도록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11-18 09:06:02 김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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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블랙프라이데이 해외직구 캐시백 및 배송할인

하나카드(대표이사 정해붕)는 해외쇼핑, 배송대행 등 해외직구 전 영역에서 고객에게 필요한 혜택을 제공하는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를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하나카드(www.hanacard.co.kr) 홈페이지를 통해 이베이츠(EBATES) 신규회원으로 가입하고 하나카드로 50달러 이상 결제하면 10달러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결제금액이 100달러 이상인 경우 추첨을 통해 최대 100달러의 추가 캐시백도 받을 수 있다. 아마존(AMAZON), 아이허브(iherb), 랄프로렌(Ralphlauren), 갭(GAP), 샵밥(Shopbob) 등 15대 해외직구사이트에서 연말까지 200달러 이상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하나금융그룹 통합포인트 '하나머니'를 적립해준다. 400달러 미만 결제 시 1만5000 하나머니, 400달러 이상 결제 시 3만 하나머니를 적립해준다. 하나머니 적립혜택은 행사기간 내 하나카드 홈페이지에서 이벤트 응모 후 결제 시 가능하다. 하나카드로 해외쇼핑몰에서 TV를 구매한 후 몰테일(malltail)에서 TV 고정배송비를 동일카드로 결제할 경우 선착순 300명에 대해 50%(최대 124.5달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로 해외쇼핑몰에서 50달러 이상 구매 후 몰테일에서 배송대행을 신청하는 경우에도 100달러 미만 구매 시 10달러, 100달러 이상 구매 시 20달러 배송비 즉시할인 혜택을 선착순 3000명에게 준다. 100달러 이상 구매한 물품을 이달 말까지 몰테일에서 배송대행을 신청하고 12월 15일까지 배송비를 하나카드로 결제한 경우, 15달러 배송비 할인쿠폰도 선착순 5000명에게 제공한다. 해외이용금액의 1.5% 캐쉬백 서비스를 제공하는 'VIVA G 체크카드'로 오플닷컴(www.ople.com)을 이용할 경우 오플포인트 15%를 적립해준다. 한진 이하넥스의 해외직구 배송료 20%를 상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VIVA e-플레티늄 체크카드 고객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5만원 한도 내에서 해외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하나카드는 초보자도 쉽고 저렴하게 해외직구를 할 수 있도록 '하나카드 해외직구몰'(www.hanacard.co.kr/shopping)을 오픈했다. 하나카드 해외직구몰은 최대 5% 상시 할인혜택과, 각 나라별 실시간 해외직구 품목순위 정보 등 쇼핑관련 팁을 제공한다. 해외직구몰 오픈기념으로 올해 말까지 100달러 이상 결제 시 15달러 즉시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하나카드 홈페이지(www.hanacard.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5-11-18 08:46:36 이정필 기자
정무위 법안심사소위, 은산분리 규제 개정안 논의

정무위 법안심사소위, 은산분리 규제 개정안 논의 산업자본의 은행 지배를 막는 은산(은행-산업자본)분리 규제 개정안이 논의된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전체회의에서 은행법 개정안을 상정한 데 이어 이날부터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이 개정안은 새누리당 신동우 의원이 7월 3일 대표 발의한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최소자본금을 250억원으로 하고,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제외한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에 대해선 인터넷은행 주식보유 한도를 50%까지 허용하는 게 골자다. 금융위가 6월 18일 발표한 인터넷은행 도입 방안을 대부분 반영하면서 현행 1000억원인 최소자본금 기준만 금융위 개정안(500억원)보다 낮춘 게 특징이다. 최대 쟁점은 현행 4%인 비금융주력자 지분한도를 인터넷은행에 한해 50%로 높여 은산분리 규제를 부분 완화하는 대목이다. 2000년대 이후 은행법 개정 연혁을 보면 비금융주력자의 의결권 있는 지분 보유한도는 2002년 4%에서 2009년 9%까지 완화됐다가 2013년 다시 4%로 강화됐다. 금융위는 4% 한도 때문에 인터넷은행 제도를 도입하더라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을 포함해 창의성·혁신성을 갖춘 잠재 사업자의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점을 들어 은산분리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인터넷은행에 한해 부분적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위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보완장치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경제력 집중 논란을 불식하고자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을 지분규제 완화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 대표적이다. 대주주와의 이해상충을 막고자 대주주 신용공여한도를 '은행 자기자본의 25%에 해당하는 금액과 해당 대주주의 은행 출자비율에 해당하는 금액 중 적은 금액'에서 자기자본 비율 규정만 25%에서 10%로 축소할 방침이다. 정무위 진정구 수석전문위원은 검토보고서에서 "ICT 기업의 주도적 참여를 감안하더라도 대주주로서 50%까지 지분확보가 필요한지 검토가 필요하다"며 "비금융주력자가 인터넷은행 주식을 소유한 뒤 자산 증가로 사후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게 되는 상황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CT 기업이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이라는 이유만으로 주요 주주에서 배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업계의 의견도 있다. 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지는 미지수다. 그간 은산분리 규제 완화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기 때문이다. 정무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도 반대 입장이다. 김 의원은 정부가 인터넷은행 도입방안을 발표한 직후 논평에서 "산업자본의 은행소유를 금지한 은산분리 원칙을 훼손하는 은행법 개정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15-11-18 08:34:46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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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KB굿잡 박람회, 10대도 공감하는 취업난

중소·중견기업 인력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해 열려…10대부터 40대까지 각계각층의 구직자 모여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아?" "모르겠어. 난 취직자리만 알아보면 돼." 17일 오전 10시 '2015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가 열린 인천 송도컨벤시아. 200여개 우수 기업이 참여한 '뷔페식 취업박람회' 현장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사전 신청을 통해 참가를 희망한 구직자를 포함해 2만여명이 한꺼번에 몰려 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구직자는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부터 은퇴자까지 연령층이 두터웠다. 현장 등록을 하는 출입구 앞에는 이날 아침 일찍부터 몰려든 고교생들이 눈에 들어 왔다. 전국 상업정보고 학생 등이 등록을 하느라 분주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찾는 젊은층도 많았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은 인사말에서 "맞춤형 일자리 창출로 청년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출범한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일자리 나눔의 명품브랜드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 10월 기준 청년실업률이 7.4%로 여전히 높다"며 "이번 박람회가 구직자에겐 희망 취업이, 기업들엔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도움이 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은 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중견·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2015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열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 10회째(한해 두번씩 개최)를 맞았다. 기린전자, 케이프라이드, 신성이엔지 네네치킨, 고려신용정보, InBody, 남강유통, 장원교육, 에몬스가구 등 200여개 중소·중견기업이 참가해 현장면접을 비롯해 각종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정장을 입은 구직자들은 물론 교복을 입은 어린 학생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몰려 부스를 향하는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박람회장 곳곳에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취업 정보를 알아보러 다니는 특성화 고등학생들이 열기를 더했다. 충남 당진시 합덕에서 취업박람회 참가를 위해 아침부터 올라온 합덕제철고등학교 허정민군(19)은 "공부가 어려워서 취업을 생각하게 됐다"며 "취업·철강·기계 관련해서 기업 탐방하러 왔는데 친구들이랑 다 같이 올라오니까 놀러 온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친구들끼리 팔짱을 끼고 다니며 한껏 들뜬 학생들의 모습이 앳되 보였으나, 취업 준비생으로서의 진지한 모습은 여느 성인과 다를 바 없었다. 면접보이스코칭을 체험한 직후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진 순천효산고등학교 2학년 서선미(18) 학생은 "열심히 해 보려고 했는데 친구들이 자꾸 사진 찍어서 집중이 안됐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다양한 취업박람회에 참가했다"며 "은행쪽으로 집중적으로 준비할 생각인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기업에서 준비한 체험활동과 현장면접, 상담 등을 이용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취업 걱정에 여념이 없었다. 전라도에서부터 6시간이나 걸려 박람회장을 찾은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 2학년 정소진(18) 학생은 "아침부터 머리부터 발끝까지 면접 복장으로 꾸미고 왔는데 업체가 점심시간이라 아직 아무것도 못했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취업 준비를 시작했는데 선배들 보면 취업 안돼서 엄청 힘들어 한다"며 "취업 잘 안 되는 시기인 것 같은데 걱정돼서 취업 준비 일찍 시작했다"고 말했다. 어린 학생들 속 연령대가 꽤 있는 구직자들도 드문드문 보였다. 인천에서 온 이명재씨(28)는 "친구가 같이 가자고 해서 취업박람회에 처음 와 본다"며 "취업 준비한 지는 6~7개월 정도 됐는데 개인이 하기 나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동에서 온 정 모(41)씨는 "현재 재직 중인데 구직활동을 해 왔다"며 "생각했던 회사에서 현장 면접을 봤는데 결과가 바로 나오진 않았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군복을 입은 군인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하는 홍성욱(24) 일병은 "공무원들 취업 박람회 참가하는데 운전해주러 우연히 왔는데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요즘 대학교 선배들 보면 취업 눈이 높아서 취업 자리는 있어도 지원을 잘 안 한다. 군인이지만 100만 실업 시대를 체감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인사담당자도 상담을 진행하고 현장에서 이력서를 받아 면접을 진행하는 등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 적극적이었다. 화장품 용기를 제조하는 (주)연우의 인사담당자는 "현장 면접으로 적합한 인재가 있으면 채용할 계획인데 아직까지 면접자가 많지 않다"며 "아직 채용은 못했지만 박람회 규모가 커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11-17 22:09:42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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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도 쉽지 않다...전 치킨집사장 30대 회사원의 고백

#. 회사원 박상기씨(33)의 심정은 초겨울 날씨 처럼 서늘하다. 박씨는 지금 다니는 회사에 두 번 취업했다. 지난 2010년 대학을 나와 취직을 준비하던 박씨는 수십 군데에 이력서를 냈지만 최종 합격자 발표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결국 원하는 수준의 회사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눈높이를 맞춰 조금 작은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야근과 박봉에 시달리던 그는 2012년 창업을 결심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조금 앞서 퇴직한 아버지의 퇴직금과 그동안 모아둔 돈에 주택보증 담보대출을 보탠 박씨는 경기도 분당 수내동에 작은 치킨집을 차렸다. 매장이 아주 작은 소규모 창업으로 홀은 없고 배달과 포장을 전문으로하는 가게였다. 박씨는 아버지와 함께 배달을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던 여동생은 어머니를 도와 가게에서 닭을 튀기고 포장손님을 받았다. 주변에 학원가가 있어 온가족이 종일 매달리다 보니 어느 정도 매출이 나왔다. 월드컵 특수도 한몫 거들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주변 상권에 대형 치킨체인점이 하나둘 들어서고 매출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결국 인건비도 안 나올 지경이 되자 박씨는 3년 만에 가게를 접었다. 그리고 전 회사 지인들의 도움으로 직장에 복귀해 근무 중이다. 박씨의 경우처럼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창업으로 눈을 돌려 보지만 녹록지 않은 게 우리사회 현실이다. 청년들이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상황인 셈이다. 17일 중소기업청·창업진흥원의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창업자는 24만3275명이었다. 조사 대상범위는 전국 17개 시·도 중소기업 중 창업에서 제외되는 업종 이외의 전 산업을 영위하는, 사업개시 7년 이하 기업체다. 30대 창업자는 40대(57만2140명)와 50대(57만8880)에는 못 미치지만 60대 이상 창업자(24만4369)와 비슷한 규모다. 20대 이하 창업자(2만2817명)를 더하면 60대를 웃도는 수치다. 30대 창업자의 66.5%는 남성, 33.5%는 여성이었다. 2013년의 경우 전체 창업자 163만8739명 중 30대는 23만9754명으로 14.6%의 비중을 차지했다. 60대 이상 창업자(22만2016명, 13.5%)를 넘어서는 수치다. 20대 창업은 2만2954명으로 1.4%를 나타냈다. 40대와 50대는 각각 54만7154명(33.4%)과 60만6861명(37.0%)으로 집계됐다. 2014년 기준 창업 전 미취업상태는 67.6%, 취업은 32.4%로 조사됐다. 창업 전 근무기관은 국내 중소기업이 67.1%, 국내 대기업이 8.2%로 나타났다. 창업당시 근무형태는 전업창업이 57.8%로 가장 높았고, 창업 이전직업 휴직 20.7%, 창업 이전직업 겸직 20.5% 순으로 집계됐다. 창업 준비에는 평균 7.7개월이 걸렸다. 창업 장애요인으로는 자금 확보의 어려움이 74.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실패 및 재기에 대한 두려움 30.2%, 경제활동(생계유지)문제 21.7% 순이었다. 창업자가 창업교육 경험이 없는 경우는 81.2%에 달했다. 창업 시까지의 자금조달 규모는 평균 2억2861만원이 들었다. 자기자금이 80.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은행·비은행 대출이 12.1%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창업기업 당 자본은 1억6933만원, 부채는 3억4193만원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은 평균 5억7338만원, 영업이익은 5839만원이었다. 업력은 1년차 기업이 24.7%, 6~7년차 기업이 8.0% 수준으로 집계됐다. 업종은 도매 및 소매(29.8%)와, 숙박 및 음식점(27.5%)이 가장 많았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창업 3년 후 생존율은 2013년 기준 41%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수(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신규 사업자의 75.2%는 설립된 지 평균 5년 안에 폐업했다. 벤처설립 후 10년 이상 사업을 지속하는 사업자는 8.2%에 불과했다. 소상공인진흥원에 따르면 폐업의 이유로는 ‘장사가 잘 안 돼서’기 32.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기가 안 좋아서’라는 13.6%로 뒤를 이었다. 기술창업의 경우 생존율은 1년 84% → 3년 55% → 5년 39%로 떨어졌다. 폐업 요인은 ‘판매부진(49.3%)’, ‘판매대금 회수지연(11.5%)’, ‘거래기업의 도산(8.9%)’ 순으로 나타났다. 판매부진 근본원인은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시장 위축(50.5%)’과 ‘동종업체간 과당경쟁(31.0%)’이 가장 컸다. 청년층이 취업이나 창업에 실패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것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학자금 등의 이유로 고금리 대출에 손을 대면서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놓인 20대는 해마다 6000명이 넘는다. 올해 3·4분기에 개인 워크아웃을 신청한 20대는 1957명으로 전체 신청자의 10.8%에 달했다. 이에 앞서 20대 청년 2만명이 채무불이행 상태인 채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다는 통계도 나온 바 있다. 계약직, 인턴, 시간제근무 등은 청년 실업률을 떨어트리나 실질적인 대안이 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렇다고 창업으로 눈을 돌리면 위험도는 올라간다. 창조경제연구회의 대학생 창업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용불량위험을 감수하고 창업을 하겠다는 응답은 10.5%에 불과했다. 신용불량위험이 제거될 경우 창업하겠다는 대학생은 69.4%로 올라갔다. 앞서 국회에서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창업 인재를 신용불량자로 전락시킬 수 있는 연대보증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사업이 실패하면 연대보증을 선 기업경영자들은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제도에서는 7전8기의 성공신화가 불가능하고 청년창업의 의욕을 떨어뜨린다"고 촉구한 바 있다. 홍 의원은 "박근혜정부가 창조경제를 외치면서도 재벌 및 대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뿐 정작 창조경제를 주도해 나가야 할 중소 및 벤처기업에 절실한 정책은 외면하고 있다"며 "스타트업 지원법을 통해 우수인력들이 7전8기 정신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창업 5년 이내 기업의 연대 보증을 완전 폐지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IMG::20151117000048.jpg::C::480::창업기업 업종}!]

2015-11-17 22:09:22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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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학연·지연 인사청탁, 단호히 대처"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인사청탁 행위를 차단하고 능력, 성과중심의 인사를 실시해 향후 인사 운용의 시금석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17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6일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 경영관리협의회에서 "학연과 지연 등을 철저히 타파하고 인사청탁 등 행위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는 등 단호하게 대처해 성과중심의 인사와 조직문화를 농협금융에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 발언은 올 연말 임기가 끝나는 김주하 농협은행장과 3명의 부행장들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조직 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엄정한 복무기강을 확립해 줄 것도 당부했다. 그는 "고객의 신뢰 확보를 위해 윤리경영이 그룹 내에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내부제보를 활성화하는 등 준법감시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품위 및 청렴행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향후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벌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또 "최근 금융규제 변화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고객이 농협금융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며 "그동안 농협금융의 취약점으로 지적받아 온 여신심사 및 감리기능을 강화해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등 내실을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현장과 경영환경에 맞지 않는 규정은 소관 부서에서 과감하게 개정하고 고객과 일선 직원들의 불편을 선제적으로 해소해야 한다"며 "특히 농협금융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 금융과 유통을 결합한 해외진출 차별화, IT와 금융을 융·복합화한 핀테크 활성화, 농업성장펀드 등의 신수익 창출에 전사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주문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CEO들에 대한 김 회장의 이 같은 전례 없는 주문은 농협금융의 발전방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는 역동적인 조직문화 형성에 매진하겠다는 회장의 강한 의지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2015-11-17 19:07:31 김보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