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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봄 절기

입춘 우수와 경칩도 어느새 저만치 갔다. 춘분과 곡우 그리고 청명을 맞으면 여름을 맞이한다. 계절을 느끼고 맛보는 데는 단연 절기를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다. 절기와 절기 간격은 약 2주지만 세월의 오고 감을 느끼는 것은 절기만큼 은근한 것이 없다. 어쩜 그리도 절기마다 시절의 특성이 명료한지 말이다. 입춘이 어면 누가 뭐래도 봄은 시작을 알린다. 햇살 자체가 엄동설한의 햇볕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수(雨水) 때는 누가 뭐래도 비가 내린다. 싹이 트도록 수분을 보내 주는 것이다. 원래 우수의 원천은 겨우내 얼었던 눈이 녹아 비와 물로 변한다 해서 우수(雨水)가 된 것이다. 물이어도 냉습한 물이 아니라 봄햇살이 담긴 새싹을 움트게 하는 따뜻함을 품을 물이다. 너무 차면 싹이 솟아나지 못하고 얼어 죽게 되니 말이다. 그래서 봄비는 정겹게 촉촉하다. 경칩은 말할 것도 없이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나니 땅이 우수 때 내린 비로 인해 땅은 부드러워지고 개구리가 기지개를 키는 것이다. 어디 개구리만 깨겠는가? 겨울잠을 자던 동면 생명들은 물론이거니와 나무들도 깨어나 단풍과의 나무들에서는 고로쇠물이 흘러내리니 삼라만상이 드디어 겨울의 냉기를 이겨내고 기지개를 피며 깨어난다. 춘분부터는 해의 길이가 밤보다 낮이 길어지면서 아지랑이가 피어난다. 청명에는 화창한 기운이 만연하여 드디어 봄 농사를 준비하면서 곡우 때 내린 비는 농사비로써 못자리를 마련한다. 곡우 때 비가 내리지 않으면 그해 농사는 걱정스럽다. 그래서"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 자나 마른다."는 풍속서까지 생긴 것이다. 봄비가 내려 백곡(百穀)즉 백 가지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것이 곡우 아니던가. 농경 수채화를 그리라면 절기의 특징을 묘사만 해도 파노라마가 완성될 것이다.

2026-03-23 04:00: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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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추경+금융·세제지원' 주문...유가폭등 대응 유관부처 소집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에 더해 금융지원 및 세제·규제 완화 등의 중동 사태 대응책을 추진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유가 대응 관계장관 간담회'를 갖고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각 부처가 분야별 대응 계획을 더욱 철저히 점검·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추경의 신속한 편성·집행뿐 아니라, 예산을 수반하지 않는 금융·세제·규제 등을 활용한 다양한 정책 프로그램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활용해 줄 것"을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이어 "국제유가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부담으로 파급될 우려가 있는 만큼,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안착을 위한 철저한 현장 점검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공공요금 동결 ▲민생물가 23개 특별관리 품목별 할인지원 확대 ▲유통구조 개선 등 민생물가 안정 방안 등도 마련해 달라고 했다. 참석자들은 "에너지·핵심품목 수급안정에 전국민이 동참할 수 있도록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핵심품목 절약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안내드릴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구 부총리는 "신속한 대책 수립만큼 현장에서 잘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 수출 지원 등 여러 부처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들의 경우 국민들께서 신속하게 상담을 받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부문별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패스트트랙 신설 등을 통해 지원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보완방안을 강구해 달라"고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경부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공정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조달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2026-03-22 17:47:5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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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제42회 보령의료봉사상' 개최..."의료 사각지대 적극 돌볼것"

보령홀딩스, 보령이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주관하는 '제42회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이 지난 19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30여 년간 국내외에서 의료봉사를 펼친'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 의료봉사단(이하 블루크로스 의료봉사단)'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블루크로스 의료봉사단은 1997년 장기려 박사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창단한 후 노숙인, 차상위계층,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지속해 왔다.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의료취약국가에서는 수술 캠프를 운영하기도 했다. 또 청소년 의료봉사단을 통해 봉사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고 있다. 현재 단장은 장기려 박사의 손자인 장여구 군포 지샘병원 통합암병원장이 맡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기독여자의사회 정미라 회장, 인천나은병원 하헌영 병원장, 신안대우병원 최명석 병원장이 본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정미라 회장은 창립 77년을 맞은 대한기독여자의사회의 28대 회장이며 의료 불모지에서 나눔과 봉사를 이끌어 왔다. 하헌영 병원장은 요양원 순회 진료, 도서 지역 무료 진료 등으로 인천 지역에서 국민건강 증진에 앞장섰다. 최명석 병원장은 전남 신안군 비금도, 도초도 지역에서 20년간 상근하며 도서지역 의료 공백을 메우는 데 헌신했다. 대상을 수상한 블루크로스 의료봉사단 장여구 단장은 "블루크로스 의료봉사단은 많은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봉사 정신을 밑거름 삼아 30여 년간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묵묵히 봉사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보령 김정균 대표는 "의료 사각지대에서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실천해 오신 선생님들께 보령의 이름으로 감사를 전할 수 있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보령 역시 선생님들의 발자취를 거울 삼아 '인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기업'이 되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6-03-22 17:06:37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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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칭] '기술'로 정면 돌파…최주선 삼성SDI 사장, 반등 기반 다진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두루 거친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과 DS부문 미주총괄,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대표이사를 거쳤다. 그는 기술과 경영 현장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선행 투자와 기술 격차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배터리 산업을 이끌고 있다. 삼성SDI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수요 변동성 확대, 경쟁 심화가 동시에 맞물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 사장이 내세운 해법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다. 연구개발과 제품 경쟁력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반등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당장의 실적 방어와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함께 풀어야 하는 만큼 최 사장은 '기술 중심 체질 개선'을 경영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기술과 소통 앞세운 엔지니어형 CEO 최 사장이 취임 이후 가장 자주 강조한 키워드는 '기술'과 '소통'이다. 외부 환경이 어려울수록 기업이 갖고가야 할 것은 결국 기술 경쟁력이다. 업황이 꺾인 시기일수록 단기 재무 성과에 시선이 쏠리기 쉽지만 제조업의 본질적 경쟁력은 제품과 품질, 공정 역량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 사업은 연구개발, 생산, 영업, 공급망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성과가 나는 산업이다. 기술이 경쟁력의 원천이라면 소통은 이를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실행 기반이다. 올해 신년 메시지에서 최 사장은 '비관적 낙관주의'를 언급하며 상황이 어렵더라도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더 큰 미래를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경력도 이런 경영 스타일을 뒷받침한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에서는 제품 경쟁력과 수율, 공정 완성도의 중요성을 익혔고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기술 격차가 곧 사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경험했다. 배터리 산업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이 고객 확보, 수익성,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하반기 흑자 전환 목표…투자와 수익성 회복 병행 최 사장이 올해 가장 분명하게 제시한 과제는 실적 개선이다. 그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고 하반기 내 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단순히 시황 회복을 기다리기보다 회사 스스로 수익 구조를 정비해 반등의 조건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배터리 업계는 이제 과거처럼 증설 경쟁만으로 버티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 어느 제품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어떤 시장과 고객군에서 안정적 수주를 확보할 수 있는지, 투자 효율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가 더 중요해졌다. 최 사장은 올해를 단순한 버티기의 시간이 아니라 구조를 다시 짜는 시기로 보고 있다. 업황 부진 속에서도 연구개발 투자를 늦추지 않았다. 삼성SDI는 지난해 1조4000억원대 연구개발비를 집행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최 사장 체제의 삼성SDI는 이를 다음 성장 사이클을 준비하는 선행 투자로 보고 있다. 배터리 산업은 회복 국면에서 기술 선도 기업과 후발 기업의 격차가 빠르게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고체·중저가·ESS까지…다음 성장축 선점 최 사장이 삼성SDI의 미래 경쟁력으로 삼은 축은 크게 두 가지다. 전고체 배터리 같은 차세대 고부가 기술과 보급형 시장까지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이다. 프리미엄 중심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수요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사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가장 상징적인 분야는 전고체 배터리다. 삼성SDI는 이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과 고객 확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를 공개한 것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이다. 특히 해당 제품이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규 응용처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은 배터리 산업의 축이 전기차를 넘어 로봇과 산업용 장비, 인공지능(AI) 인프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동시에 삼성SDI는 LFP와 미드니켈 등 중저가 제품군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중형 전기차와 ESS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중저가 제품군을 강화해 외부 변수에 덜 흔들리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ESS 역시 중요한 축으로 꼽힌다. 전력망 안정화, 재생에너지 확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와 맞물려 시장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삼성SDI는 전기차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하며 성장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특허와 브랜드까지 묶어 기술 리더십 강화 최 사장이 최근 특히 힘을 싣는 또 다른 분야는 기술 보호다. 그는 주주총회에서 각형과 전고체 배터리 등 핵심 기술의 특허를 지속적으로 발굴·강화해 업계 최고 수준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경쟁이 기술 개발을 넘어 지식재산권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 발언이다. 각형과 전고체처럼 향후 시장 파급력이 큰 분야는 선도 업체가 먼저 개발하는 것뿐 아니라 먼저 특허화하고 시장의 기준점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SDI가 각형과 전고체 배터리에 새 명칭을 붙여 공개한 것도 기술을 브랜드 자산으로 묶으려는 시도로 읽힌다. 기술력과 특허, 브랜드를 하나의 경쟁력으로 엮어 수성하겠다는 의미다. 최 사장의 경영 방향은 분명하다. 현재의 업황 부진을 단순한 후퇴 국면으로 보기보다 기술 투자와 제품 다변화, 특허 경쟁력 강화를 통해 다음 성장 사이클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하반기 분기 흑자 전환, 중장기적으로는 전고체와 ESS, 중저가 제품, 로봇용 배터리까지 성장축을 다시 세우는 것이 목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서 기술 중심 경영을 경험한 엔지니어형 CEO가 배터리 사업에서도 반등 공식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약력 생년 : 1963년 학력 : 부산대동고등학교 /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 석사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공학 박사 ◆ 주요 경력 2004년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3팀 수석 2006년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3팀장 상무 2007년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 설계팀 담당임원 상무 2010년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 설계팀장 상무 2011년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RAM 개발실장 전무 2014년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 2017년 :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 부사장 2020년 :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 겸 QD사업화팀장 2021년 :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겸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2022년 :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2024년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회장 2024년 11월 :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현재)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3-22 16:54:32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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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곽노정 베이징 집결…中발전포럼 개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고위급 경제 포럼에 나란히 참석해, 인공지능(AI)과 전장, 공급망 협력 확대에 나선다. 미·중 갈등 속에서도 중국 시장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려는 반도체 업계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곽 사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 참석한다. CDF는 중국 국무원이 주관하는 대표적인 대외 경제 행사로, 글로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경제 정책과 투자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회장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AI와 전장, 공급망 협력에 나설 전망이며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포럼 일정 이후에는 베이징에 본사를 둔 샤오미, 바이두 등 주요 빅테크 기업 총수들과의 별도 회동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전장 사업 확장 흐름 속에서 실질적인 협력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현지 생산과 공급망 전략이 사업과 직결된다.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중국 내 생산 기반과 협력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SK하이닉스 역시 중국 생산 거점 비중이 큰 편이다. 쟝쑤성 우시 D램 공장과 랴오닝성 다롄 낸드플래시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현지 사업환경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곽 사장은 CDF 참석을 통해 중국과의 협력 채널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올해 포럼 주제는 '고품질 발전과 새로운 기회 창출'로 AI와 첨단 제조, 디지털 경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팀 쿡 애플 CEO 등 글로벌 주요 기업 경영진도 대거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CDF 참석 당시 샤오미 전기차 공장과 BYD 본사를 방문하며 전장 사업 협력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이번 방중에서도 유사한 행보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협력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이번 일정을 통해 리스크 관리와 사업 기회를 동시에 점검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6-03-22 16:50:59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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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조용한 88주년…이재용 뉴삼성 "숫자에 자만하지 마라"

올해로 그룹 창립 88주년을 맞은 삼성은 별도의 기념행사없이 창립기념일을 조용히 보냈다. 최근 들어 삼성의 실적이 크게 회복세를 보였지만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안주하지 않고 근본적인 기술 경쟁력 회복에 집중 하겠다는 내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 그룹 창립 88주년을 맞았지만 휴일과 겹치면서 별도의 외부 행사를 갖지 않았다. 이날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선언한 날이다. 삼성의 모태는 고 이병철 창업회장이 1938년 3월1일 대구에서 문을 연 '삼성상회'(현 삼성물산)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1988년 3월22일 창업 5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기념해왔다. 이 선대회장은 삼성을 국내 기업에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특명을 내린 그의 '신경영 선언'은 삼성이 명실상부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트리거로 작용했다. 삼성이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후 선대회장은 1980년 창업회장이 시작한 반도체 사업에 명운을 걸고 초격차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금의 글로벌 반도체 패권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전장 등 미래 신사업 중심의 '뉴 삼성'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는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AI 기술을 앞세운 로봇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회장이 풀어야할 숙제도 있다. 바로 노조와의 갈등이다. 최근 삼성전자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급 산정 기준 관련 불만이 터져 나오며 사측과 노조 간의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 최대 노조는 오는 5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에 따른 생산 차질은 브랜드 이미지와 시장 경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삼성 임원들에게 "숫자가 좀 나아졌다고 자만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범했지만,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 합병 후 11월 1일을 창립기념일로 정하고 있다.

2026-03-22 16:35:5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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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생산현장 중심 DX 강화…AI 적용에 조직 통합 가속

철강업계가 생산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을 공정 운영과 품질 관리, 설비 제어에 직접 적용하는 단계로 진입하면서, AI 기반 기술 개발과 공정 운영을 현장 중심으로 결합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기술연구원 산하에 공정DX연구소를 신설하고 기존 공정연구소를 개편했다. 공정DX연구소 내 로봇AI연구그룹은 올해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공식 출범했으며, 제어계측·제조로봇·제어AI 등으로 나뉘어 있던 연구 기능을 통합한 조직이다. 포스코는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에 있던 '로봇 및 AI 매뉴팩처링' 연구 기능을 사업회사인 포스코로 이관했다. 로봇·AI 연구를 생산 현장과 가까운 곳으로 옮기고 관련 기능도 한데 묶어, 기술 개발부터 공정 적용까지 연계성을 높이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월 포항제철소 소결 공정에 AI 기반 스마트 제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공정DX연구소와 제선부가 공동 개발한 해당 시스템은 조업 가동률 99%, 적중률 97%를 기록했으며 적용 범위도 기존 3소결에서 2·4소결로 확대되고 있다. 현대제철도 생산 현장 중심의 DX 체계 강화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 2024년 12월 분산돼 있던 AI 기술 조직을 DT 전담 DX연구개발실로 통합 확대했다. 스마트팩토리 기획, 인프라 구축, 빅데이터 분석, 로봇 응용 연구를 한 조직에서 맡도록 하면서 공정 최적화, 설비 안전 관리, 경영 효율화 등 전사 DX를 추진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SMART기술팀을 중심으로 현장 밀착형 DX를 추진하고 있다. AI 기반 물성 예측 시스템으로 완제품 품질을 사전 예측하고, AI 이상 탐지와 디지털 트윈 연계로 품질 리스크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열처리로 자동화, JCO 용접 공정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 OCR 기반 자동 판독, 영상 인식 기반 안전 관리, 레이저 센서 기반 정밀 측정도 생산 현장에 적용 중이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사 맥킨지앤컴퍼니는 지난 2024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산업 현장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이 제한적인 이유로 기술 자체보다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 구조의 부족을 꼽았다. 전통적인 제조업은 기능별로 분리된 조직 체계를 유지해 왔으나, 이러한 구조로는 기술 도입 효과를 충분히 구현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맥킨지는 산업 생산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기술 도입과 함께 조직 구조와 운영 방식의 변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설 조직은 궁극적으로 자율형 제철소 구현을 지향하고 있다"며 "제조 현장 전반에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확산해 인당 생산성을 높이고, 고위험 수작업 공정에는 로봇 기반 무인화 기술을 도입해 보다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3-22 16:35:22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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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첨단공정 포화에 독식 깨지나…삼성, 파운드리 파고든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 중심의 생산 구조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급증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를 TSMC가 단독으로 소화하기 어려워지면서 일부 생산이 삼성전자 파운드리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3나노 이하 첨단 공정에서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며 수요 대응에 부담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AI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능력 확충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객사 전략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기존처럼 한 파운드리에 생산을 집중하기보다 일부 물량을 다른 업체로 나눠 맡기는 방식이 확산되는 흐름이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는 AI 추론용 칩 일부를 삼성 4나노 공정에서 생산하고 있다. 테슬라도 차세대 자율주행용 칩 일부를 삼성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AMD 역시 삼성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며 접점이 넓어지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 수준이지만, 주요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이 확대되며 수주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 퀄컴의 움직임도 변화 신호로 꼽힌다. 과거 삼성 파운드리에서 TSMC로 생산을 옮겼던 퀄컴은 최근 차세대 2나노 공정과 관련해 삼성과 협력을 다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삼성 파운드리 가동률에도 반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라인 가동률이 8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비어 있던 생산라인이 다시 채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 참석한다. 글로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모이는 자리로, 반도체를 포함한 공급망과 인공지능(AI) 산업 협력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변수도 있다. 테슬라는 최근 초대형 반도체 생산공장 '테라팹' 구축을 추진하며 자체 생산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TSMC에 맡기고 있는 반도체 생산을 장기적으로 내재화할 경우, 파운드리 업계에는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테라팹 프로젝트를 일주일 안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을 단순한 수주 증가가 아니라 시장 구조 변화의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단일 기업 중심의 생산 방식이 한계에 부딪혔고, 그 결과 일부 물량을 나눠 맡기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은 메모리와 파운드리, 패키징을 함께 운영하는 구조를 기반으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HBM과 로직 반도체를 결합한 패키징 수요가 늘어나면서 통합 생산 역량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기존 공급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HBM을 공급하며 이미 생산 물량이 확보된 상태로, 이번 변화는 파운드리 중심으로 나타나는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특정 파운드리에 생산을 집중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고객사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생산 거점을 분산하는 과정에서 삼성도 대안으로 다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22 16:30:47 구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