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히트상품스토리] 비빔면 시장 신흥강자 '농심 배홍동'
농심이 올해도 배홍동비빔면의 광고 모델로 방송인 유재석을 발탁하고 발빠른 마케팅에 나섰다. /농심 해마다 여름이면 비빔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농심이 지난해 선보인 배홍동비빔면은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며 신흥 강자로 화려한 데뷔를 했다. 누적 판매량 3400만봉을 기록하며 단숨에 비빔면 시장 2위까지 치고 오른 것. 농심은 올해도 일찌감치 여름 비빔면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홍동비빔면의 광고 모델로 방송인 유재석을 발탁하고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발빠른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다. 농심이 선보인 새로운 광고는 유재석이 '배홍동 상사'라는 회사의 대표와 영업부장, 홍보과장 등 1인 3역으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홍동 상사에서 '전국민 배홍동 알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영업부장 '매콤유'는 유통채널 활성화에 힘쓰고, 홍보과장 '비벼유'는 디지털 광고와 프로모션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끈다는 내용이다. 배홍동 비빔면/농심 ◆맛의 비밀은 비빔장 배홍동비빔면이 출시 초기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들에게 맛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홍동비빔면을 즐겨찾는 소비자들의 시식후기를 살펴보면 배와 홍고추, 동치미로 맛을 낸 독특한 소스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온라인에 공개된 한 웹 예능에서는 출연진을 대상으로 시중에 판매하는 비빔면 3개 제품에 대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배홍동비빔면이 가장 맛있는 비빔면으로 선정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배홍동비빔면은 농심이 여름철 비빔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꺼내든 비장의 카드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전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을 비빔면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마케터와 연구원은 1년여간 전국의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 다니며 각 지역별로 각양각색의 비빔국수를 맛보고, 한식과 면요리 전문 셰프를 만나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비빔면의 비법을 찾았다. 이를 통해 얻은 결론은 '비빔국수의 본질은 비빔장'이라는 것이었다. 농심은 비빔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맛은 '매콤'과 '새콤'이라고 판단하고, 매운 맛을 내는 재료로 홍고추, 새콤한 맛을 내는 재료로 동치미를 선택하고, 배를 넣어 시원한 맛까지 더했다. 특히 많은 비빔국수 맛집과 셰프들이 깔끔한 비빔장의 맛을 내기 위해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를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홍고추를 그대로 갈아 넣고, 배와 동치미 등 재료와 함께 숙성시켜 고유의 비빔장을 완성했다. 제품명은 세 가지 주 재료(배, 홍고추, 동치미)의 앞글자를 따서 지었다. 배홍동 비빔면/농심 ◆먹는 재미까지 더했다 농심은 이렇게 완성한 비빔장을 기존 제품 대비 20% 더 넉넉하게 담았다. 소비자들이 비빔면에 각자 취향대로 각종 재료를 더해 먹는 트렌드를 고려한 것이다. 실제로 온라인에는 배홍동비빔면에 만두와 삼겹살, 육회, 참치 등 각자의 취향대로 토핑을 더해 먹은 사진과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면발은 더욱 쫄깃하고 탱탱하게 만들어 씹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건더기스프는 볶음참깨와 김을 풍성하게 넣고, 별도로 포장해 고소한 맛과 향이 더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게 했다. 또한, 건더기스프 포장지에 '참깨토핑을 봉지째 으깨면 더욱 고소해집니다'라는 안내문구를 넣어 소비자들이 더욱 고소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깨보다 깨소금이 더 고소하기 때문이다. EARP EARP와 손잡고 출시한 한정판 배홍동비빔면 굿즈/농심 ◆이색 컬래버로 MZ세대 사로잡아 배홍동은 타 업계와 이색 컬래버레이션을 추진하며 MZ세대 마음잡기 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일 옥스포드 타운과 손잡고 블록세트 기획 세트를 출시했다. 농심 배홍동비빔면 멀티팩 2개와 옥스포드 타운이 제작한 '배홍동스토어'로 구성되어 있다. '배홍동스토어'는 배홍동비빔면 광고에 등장하는 작은 점포를 구현한 것으로 광고의 스토리에 따라 배홍동 알리기에 힘쓰는 '배홍동 상사' 직원들의 모습을 아기자기한 블록과 피규어로 재현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패션 편집숍 'BIND',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EARP EARP'와 손잡고 배홍동비빔면 한정판 굿즈를 출시한 바 있다. 하늘색과 빨간색의 대비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배홍동비빔면의 디자인 요소를 활용한 스마트폰 케이스와 그립톡, 에어팟 케이스, 티셔츠, 잠옷, 앞치마, 행주, 피크닉매트 등 다양한 굿즈를 선보였다. 디자인 소스는 농심이 제공하였으며, 각 상품에 맞게 디자인을 입히는 것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EARP EARP'가 담당했다. 판매는 편집숍 BIND에서 단독으로 진행했다. 농심 관계자는 "배홍동비빔면은 기존 비빔면들과 차별화되는 매콤새콤한 비빔장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며 "올해 온 오프라인에서 활발한 홍보 마케팅 활동을 펼쳐 비빔면 1등 브랜드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