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로 자리잡은 '워케이션'…호텔업계 맞춤형 객실·서비스 마련
주요 호텔들이 워케이션족을 위한 숙박 패키지 및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 코로나19 상황으로부터 불거진 '워케이션(Workation)' 트렌드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워케이션이 호캉스 이유 중 하나가 되면서 호텔업계는 관련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합성한 말로, 연차 휴가를 쓰지 않고 휴양지에서 적게는 수일, 많게는 수개월 동안 일하는 것을 말한다.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워케이션 문화는 정부 정책, 호텔 업계 판매 전략으로 인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야놀자, 토스랩 등의 스타트업에서 도입한 워케이션은 최근 제주도를 비롯한 지자체와 대선 후보자의 관광 관련 정책으로 채택됐다. 여기에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워케이션 이용자는 작년에 비해 올해 더 늘고 있다. 국내 최대 취미·여가 플랫폼인 프립(Frip·회원 120만명 보유)은 지난해 1월 기준 56건이었던 워케이션 이용자가 올해 들어 128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재택근무 근로자가 114만명으로 2019년 대비 12배 급증하면서 일과 휴식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려는 2030 MZ 워케이션족들이 호캉스 주요 고객군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요 호텔이나 리조트는 관련 판매 전략을 강화하며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작년 선보였던 '8 to 8 워케이션 패키지'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업그레이드된 혜택을 담아 패키지를 출시했다. 최적의 업무와 휴식을 호텔에서 한번에 누릴 수 있는 워케이션 콘셉트의 객실 패키지 '유어 페이지 패키지'를 5월 말까지 선보인다. 업무에 필요한 몽블랑 노트(9만원 상당), 인터컨티넨탈 펜과 호텔 로고가 박힌 펜 파우치를 선물로 증정하고 업무 이후에는 2층에 위치한 클럽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무제한 드링크와 세미뷔페가 있는 해피아워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3층 코스모폴리탄 피트니스 클럽에서는 실내 수영장 및 사우나 혜택도 제공한다. 아침에는 1층 뷔페 레스토랑 '브래서리'에서 다양한 로컬푸드를 조식으로 먹을 수도 있다. 워케이션으로 인기가 많은 제주도에 있는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는 '워케이션 인 제주'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고객 유형에 따른 맞춤형 시설과 서비스를 갖췄다. 4개의 5성급 호텔 및 콘도 브랜드 중 숙소를 선택할 수 있으며, 휴양을 겸해 장기 체류하며 일할 수 있도록 만든 이른바 '오션 오피스(Ocean Office)'다. 풀옵션 주방, 스마트 가전제품 등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완비된 서머셋, CEO의 집무실을 연상케하는 객실과 모실 클럽하우스를 무료 이용할 수 있는 메리어트관, 스카이풀 이용 혜택과 제주 바다 뷰를 자랑하는 신화관, 편안한 분위기의 업무 공간이 있고 가성비 높은 랜딩관 등 4가지 형태의 맞춤 객실을 갖췄다. 워케이션 고객 편의를 고려한 객실 각각의 공간 디테일을 통해 비즈니스를 위한 섬세함을 더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워케이션족을 위한 장기투숙과 재택 혜택을 풍성하게 마련했다. 집처럼 편안한 휴식과 럭셔리한 호캉스의 만족감, 업무의 편의성까지 갖춘 장기 숙박 관련 혜택과 호텔에서 재택 근무를 즐겁게 할 수 있는 '워크 앳 레져' 프로그램을 5월까지 운영한다. 30박 이상 연박 고객에게 투숙 기간에 따른 객실 요금 할인을 비롯해 호텔 내 식음업장 및 룸서비스 20% 할인, 평일 스파 20% 할인, 세탁 및 드라이클리닝 서비스 30% 할인, 주차 및 발렛파킹 무료 제공 등이 주어진다. '워크 앳 레저'로는 허먼밀러 사무용 의자와 초고속 충전 케이블,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개인 촬영을 위한 링 램프와 그린 스크린, 요가매트 등이 포함되며, 고객 요청 시 무료이다. 일을 하며 간단하지만,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다채로운 룸서비스 메뉴들도 준비했다. /원은미기자 silverbeauty@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