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펫호텔·해외체인'…호텔계, 미래 먹거리 사업 착수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 호텔업계가 신사업을 통해 코로나19 위기감을 딛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신규 사업으로 인테리어, 리모델링, 커머스 등을 포괄한 온·오프라인 통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불모지였던 국내 3D 인테리어 시장이 급속한 기술 발달과 코로나19의 여파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작년부터 올인원 인테리어 플랫폼 어반베이스의 전략적 투자자가 되어 약 130억원의 금액을 투자했다. 어반베이스는 2D 도면을 몇 초 만에 직관성 높은 3차원 공간으로 변환시키는 '오토스케치' 기술을 기반으로 일반인 고객은 물론, 기업 고객 대상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 B2B(기업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평면을 3D로 자동 변환하는 모델링 기술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구현 가능한 어반베이스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호텔 자원을 합쳐 홈퍼니싱 서비스 관련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디지털 전환에 따른 고객 트렌드가 급변하는 가운데 변화와 혁신을 추진한다"며 "회사의 전략사업인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고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서며 국외에 프랜차이즈 계약을 따내고 있다. 프랜차이즈 호텔은 브랜드 사용권과 가이드라인 등 노하우를 알려주고 실제 투자와 운영은 현지 업체가 직접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으로 경영 효율을 제고한 운영 서비스를 제공,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메리어트, 인터콘티넨탈, 힐튼 등 세계적 기업들이 이같은 방식으로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로 성장한 바 있다. 2025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인 글로벌 3만 객실을 확보하고 글로벌 호텔 브랜드로 나선다는 목표로 롯데호텔은 최근에 러시아, 베트남, 미국 등 해외에서 프랜차이즈 계약 등 신규 호텔 설립 계획을 연이어 발표했다. 글로벌 호텔 체인에 관여한 안세진 롯데호텔 총괄대표는 신사업 전문가로 평가 받으며,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새롭게 호텔군 수장으로 임명됐다. 대명소노그룹도 지난해 흑자전환과 함께 매출이 전년 대비 7% 가량 증가한 것에 힘입어 신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주요 신사업으로 181 객실로 국내 최대 규모인 소노펫을 운영하고 유럽 국가로 진출시키고 있다. 스웨덴, 독일 등이 진출 국가에 해당한다. 대명소노그룹은 펫사업을 사업의 중대 축으로 놓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이나 리조트로 거듭나기 위한 역량을 쌓고 있다. 반려동물 미끄럼 방지 바닥 등을 갖춘 객실 '소노펫' 및 연관 시설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작년에도 투숙률이 50%(평일 포함)에 이를 정도의 수익성을 쌓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호텔앤리조트, 펫클럽앤리조트, 건설 부문을 보유하고 있는 대명소노그룹의 주력사 소노인터내셔널은 펫호텔 수출 등 해외 성과 여부에 기업공개(IPO) 성패도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