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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켈리·테라 앞세워 시장 1위 노리는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가보니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반 강원도 홍천군 도둔산 아래 홍천강을 끼고 자리잡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은 국내 최대 규모 공장답게 탁 트인 전망과 웅장한 저장탱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저장 탱크는 모두 108개. 한 대당 저장 용량은 60만ℓ로 이곳에서는 연간 50만㎘의 맥주를 생산한다. 주력 제품인 '테라'와 올초 출시돼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켈리', '필라이트'와 수출용 발포주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감자와 곡물을 삶는 듯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맥주의 원료인 맥즙 냄새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맥즙은 맥아를 분쇄해 따뜻한 물을 넣고 가열한 것이다. 맥주는 맥즙에서 쓴맛의 탄닌 성분과 단백질을 분리하는 '자비' 과정과 냉각기로 급랭시켜 발효 과정을 거치면 완성된다. 하이트진로는 소비자들에게 맥주 제조공정 및 친환경 공장을 홍보하기 위해 이곳 강원공장에 1998년 6월 견학관 '하이트피아(HITEPIA)'를 설립했다. 견학관에는 영상관, 시음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까지 매년 약 2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영상관에서 홍보영상을 감상한 뒤 맥주 제조공정 순서대로 견학로가 이어진다. 전 세계 맥주관, 맥주역사관, 하이트진로 홍보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견학이 끝나면 홍천강과 도둔산을 배경으로 갓 생산해 낸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강원공장은 전 공정이 컴퓨터시스템으로 자동화돼 있어 중앙통제실에서 각 공정을 관리하고 제어한다. 기자가 방문한 날 중앙통제실에는 감독관 한 명이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세척부터 살균, 주주(맥주를 병에 담는 과정), 품질 검사, 상표 부착까지 모두 자동화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최종적으로 이물질 확인 단계에서만 직원이 투입된다. 위생복을 갖춰 입고 제조 라인에 들어가자 켈리의 주황색 병들이 선별기를 거치는 모습이 보였다. 각처에서 수집된 맥주병은 자동화 설비를 따라 1분에 1000병씩 선별기를 거친다. 병이 외부접촉 등으로 하얗게 변하는 현상(스커핑)이 기준 이상으로 진행된 병이나 변형된 병들은 6대의 폐쇄회로 카메라를 통해 걸러진다. 합격 판정을 받은 병들은 35분간 깨끗하게 세척된다. 세척과 살균을 거친 병들은 외부와 밀폐된 맥주 주입 공정으로 이동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캔과 페트는 용기를 재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불량률이 제로에 가까우며, 병의 경우 불량률은 2%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주입 공정은 외부와 철저하게 분리돼 밀폐시켜 놓는다. 비열처리 맥주가 저온에서 담기기 때문에 주입 과정에 혹시라도 있을 세균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강원공장은 친환경 설비투자로 홍천강의 오염방지 및 자연보호에 앞장서고 있으며, 국내 최초 열재생시스템을 도입, 제조과정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해 재사용한다. 제조과정 견학을 마친 후 공장에서 직접 만든 켈리 생맥주를 시음했다. 맑은 홍천강 물과 세계 일류 수준의 제조 노하우로 탄생한 켈리를 맛볼 수 있었다. 하이트진로는 여름철 맥주 성수기를 맞아 켈리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공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정도까지 매일 가동되고 있으며 현재 맥주 생산 비중은 테라와 켈리가 각각 70%, 30% 수준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켈리 투트랙 전략으로 맥주 시장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날 이택인 품질관리팀장은 "켈리와 테라가 여름을 맞아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며 "각 라인끼리 호환이 가능해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켈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수요가 많아지면 그에 맞춰 생산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켈리는 지난 4월 출시 후 100여 일도 채 되지 않은 99일 만에 1억 병 판매를 돌파, 7월 11일 기준 누적 판매 330만 상자, 1억 병(330ml 기준) 판매를 달성하며 기록적인 성장세로 시장에 안착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 6월 하이트진로의 유흥 및 가정 시장의 전체 맥주 부문 판매는 켈리 출시 전인 3월 대비 약 33% 상승했다. 올해 2분기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07-25 12:21:11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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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동대문구청과 고독사 예방에 앞장

hy는 전날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정명수 hy 강북지점장,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동대문구청과 '고독사 위험가구 건강음료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의 골자는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 계층의 안부 확인 및 건강음료 전달이다. 총사업비는 1억원으로, 개별 지자체와 맺은 협약 중 가장 큰 규모다. 협약에 따라 hy는 제품 전달과 안부 확인을 담당한다. hy 자체 유통망 '프레시 매니저'가 대상자 1061명에게 자사 건강음료를 전달한다. 사업 기간은 8월부터 12월까지다. 제품 배송 시 건강 이상 등 특이사항을 발견하면 동대문구청과 실시간으로 소통해 위기 상황을 예방한다. 동대문구청은 지원 대상자 선정 및 관리 등 사업 전반을 관리한다. 정명수 hy 강북지점장은 "hy는 자체 유통망 프레시 매니저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사회 고독사 예방에 앞장서 왔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사망자는 3300여명으로, 4년 전 대비 40% 늘었다. 고독사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hy는 관련 사업인 '홀몸노인돌봄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23년 상반기 기준 누적 지원 금액은 160억원에 이른다.

2023-07-25 10:43:1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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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분리닭가슴살단백질 '피플러스' 체험단 모집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닭가슴살을 좀 더 간편하고 맛있게, 꾸준히 챙겨 먹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 '피플러스 체험단'을 모집한다. 하림은 독자적인 기술로 닭가슴살에서 분리, 추출한 '분리닭가슴살단백질(ICBP)'이 들어간 '피플러스'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피플러스 체험단'은 30일까지 하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프로필 링크를 통해 모집하며, 30명을 선정해 '피플러스 프로틴플러스'와 '피플러스 닭가슴살 단백질바'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닭가슴살 단백질바는 몸에 좋은 베리와 견과류로 만든 스낵에 분리닭가슴살단백질을 넣어 개당 12g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다. 체험단으로 선정되면 피플러스 제품으로 맛있게 단백질을 챙기는 건강한 일상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된다. 하림이 닭고기에 대한 오랜 노하우와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닭가슴살을 정제해 분말로 만든 분리닭가슴살단백질은 닭가슴살 원물 대비 지방은 절반에 불과하고, 단백질 함량은 4배 이상이다. 하림은 순도 높은 분리닭가슴살단백질에 농축유청단백분말과 식물성 분리대두단백까지 3종 복합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설계해 '피플러스 프로틴플러스'를 출시했다. '피플러스 프로틴플러스'는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 9가지가 모두 들어있는 완전단백질 제품이며, 7대 영양 기능성(단백질·마그네슘·판토텐산·비타민B6·칼슘·비타민D·아연) 설계로 근육, 뼈, 정상적인 면역기능까지 고려한 건강기능식품이다. 세 스푼(38g)을 물 150~200ml와 함께 마시면 쉽고 맛있게 단백질 20g을 섭취할 수 있다. 국내산 곡물이 들어가 있어 고소하고 진한 곡물라떼 맛이 난다. 우유나 두유와 함께 단백질 쉐이크로 즐겨도 좋고 샐러드에 넣으면 고소한 맛을 배로 즐길 수 있다. 하림 피플러스 관계자는 "피플러스는 근감소 예방이 중요한 중장년뿐만 아니라 건강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젊은층까지 누구나 맛있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브랜드"라며 "기존 단백질 제품에 아쉬움이 있었던 분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07-25 09:37:11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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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네이버, 팬데믹 '치킨게임의 승자' 엔데믹에 새 국면 맞아

최근 e커머스 업계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e커머스 업계는 장밋빛 미래를 위해 과거와 현재의 매출을 통째로 물류 서비스 확충과 신규 서비스 발굴, 프로모션 등에 들이부었다. e커머스 시장의 성장은 영원할 것처럼 보였지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엔데믹의 시작과 함께 닥친 3고 사태는 급작스럽게 국면을 전환시켰다.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 새 전략 짜기에 분주한 e커머스 업계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지금 우리나라는 e커머스 업계의 선두 자리를 두고 쿠팡과 네이버 쇼핑이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선두다툼은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의 이야기였다. 당시 이들 기업이 밝힌 바에 따르면 연간 거래액이 이베이코리아 16조 원, 11번가 10조 원에 달했다. 3년 여가 지난 현재, 선두 다툼은 쿠팡과 네이버 쇼핑의 차지가 됐다. 팬데믹 기간 중 치열했던 치킨 게임에서 이들이 승리한 셈이다. 각기 다른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자타공인 선두로 올라선 쿠팡과 네이버지만, 최근에는 시름이 깊다. 둔화하는 e커머스 시장의 성장세와, 두 기업의 리스크가 해를 넘기도록 해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쿠팡과 네이버 쇼핑의 e커머스 점유율을 1~2% 정도의 근소한 차이로 본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쿠팡과 네이버의 시장점유율은 24.5%, 23.3%로 추정하고 두 기업이 시장의 47.8%를 차지하면서 과점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과점화는 소수 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수요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현상을 뜻한다. 팬데믹 3년 사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쿠팡과 네이버 쇼핑은 서로 다른 특징으로 성장했다. 쿠팡은 물류 시스템 확충을 통해, 네이버는 자사 계열사와의 서비스 결합을 통해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쿠팡은 창사 후 누적 6조 원을 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로켓배송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확보했다. 여기에 더해 직매입 품목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거의 모든 상품을 로켓배송 가능 상품으로 포섭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조 단위의 적자를 감수한 결정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닥친 팬데믹 사태는 쿠팡에게 절호의 기회가 됐다. 사소한 생필품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주문하게 되면서 로켓프레시 서비스가 빛을 발했다. 2021년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해 국내 e커머스 최초 미국 상장 타이틀을 쥐었고, 지난해 3분기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한 후 흑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은 쿠팡의 연간 흑자 전환이 올해 중 가능할 뿐 아니라, 시장점유율도 30%의 벽을 어렵지 않게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확고부동한 충성고객층과 국내 최대 수준의 물류&풀필먼트 센터가 비로소 성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쿠팡의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분기당 최소 1회 이상 구매실적이 있는 활성고객은 1901만명으로, 전년 동기(1811만2000명) 대비 5% 늘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38만905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지난해 6월 멤버십 가격을 2900원에서 4900원으로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물류&풀필먼트 투자를 바탕으로 한 혜택이 이용자 록인(Lock-In)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팬데믹을 기점으로 높은 플랫폼 수수료를 피해 스마트스토어를 찾은 셀러들을 통해 성장을 이뤘다.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는 판매자에게 입점과 동시에 네이버페이, 정산 등 네이버의 인프라를 모두 제공하고 입점에 따른 비용 등을 부과하지 않았다. 2020년 상반기 스마트스토어의 판매 수수료는 최대 5% 수준으로, 10%를 넘나드는 타 오픈마켓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 불과했다. 해당 기간 스마트스토어 점포 신규 개설은 10만 건을 훌쩍 넘었다. 2023년 현재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과금체계는 쿠팡 등과 비교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다. 네이버페이 결제 수수료는 업체 규모에 따라 차등 부과하는데 보통 1.98~3.63%이며, 노출 연동시 부과하는 중개/판매 수수료는 2%다. 쿠팡과 옥션/G마켓 등이 부여하는 판매수수료는 카테고리에 따라 최대 13%에 이르고, 여기에 더해 고객 유입 방식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로켓배송 수수료도 별도다. 수수료뿐 아니라 네이버 페이를 통한 고객 유입효과도 컸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빠른정산 서비스를 통해 결제 후 3일 내 정산대금 100%를 지급하고, 고객에게도 적립금을 지급함으로써 고객과 셀러 록인에 성공했다. 다만, 두 기업도 넘어야 할 산이 높다. 쿠팡은 '비호감'과 노조 리스크를 넘어야 한다. 데이터앤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쿠팡은 매년 급격히 호감도가 낮아지고 있다. 2021년 순호감도는 48.81%였으나 2022년에는 39.09%까지 떨어졌다. 민주노총 등과 계속해서 빚는 마찰과 셀러 갑질 논란 등 수많은 문제가 호감도를 떨어뜨리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주요 기업들과의 마찰까지 겪고 있다. 네이버는 새벽배송에 익숙해진 유저들에게 이렇다 할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숙제다.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주문 다음날 도착하는 '도착보장'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미 당일배송, 새벽배송 등을 경험한 유저들에게는 일반 택배 쇼핑과 별 다를바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성격은 다르지만 결국 모객 집단은 같기 때문에 현재는 직접적인 사업 경쟁자가 아니더라도 곧 충돌할 여지가 크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3-07-24 16:04:4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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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솟값·전기요금 폭탄에 유통업계·자영업자 부담만 커져

올해 여름은 자영업자와 기업 모두에게 가혹한 계절이다. 일찍부터 찾아온 폭염과 폭우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올해만 두 차례 올린 전기료에 최저임금 인상까지 운영 비용이 전부 올라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1일 기준 상품 적상추 4kg은 전달보다 346.6% 오른 8만3520원, 시금치는 207.4% 오른 5만5660원이다. 최근 집중호우 여파로 잎채소를 포함한 농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기온 탓에 채소를 보관하기도 쉽지 않다. 영등포 인근에서 고기집을 운영하는 A씨는 "상추와 깻잎 가격이 말도 안되게 올라서 셀프바 운영을 중단했다"며 "잎 장수를 세서 손님에게 내어주고 있는데 많이 못 내어줘서 죄송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추는 더우면 신선도가 떨어지고 숨이 죽어버려서 다른 채소로 대체해야 하나 고민된다"고도 덧붙였다. 장마철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는 일은 매년 발생하지만, 올해는 유독 상승 폭이 커 소비자 체감 수준은 더 높다. 주부 B(40)씨는 "8월에 태풍이라도 오면 가격이 더 뛸 텐데 추석이 걱정된다"며 "더워서 에어컨을 켜야 하는데 전기요금 폭탄 맞을까봐 아끼고 있다. 요금 고지서만 봐도 스트레스다"라고 말했다. 전기료는 지난해 7월, 10월 오른데 이어 올 1월과 5월 추가 인상됐다. 인상된 요금은 kWh당 154.6원으로 인상폭은 5.3%다. 이에 백화점·마트·편의점 등은 에너지 사용 절감에 힘쓰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빠르게 더위가 찾아와 에너지 비용 폭탄이 우려되면서 발빠르게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 대표적으로 업계는 매장 내 개방형 냉장고를 밀폐형 냉장고로 전환하고 있다. 식품을 진열·판매하는 냉장고에 문을 설치하면 냉기 유출을 줄여 온도 유지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편의점 CU는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양문이 달린 밀폐형 냉장고를 시범 도입했다. 실제 CU가 지난 4월 중순 밀폐형 냉장고를 설치한 후 약 1달간 해당 집기의 전기 사용량을 측정한 결과 일평균 전력 소모량은 기존 집기를 사용했던 전년 대비 63%가량 줄었다. GS25는 지난 3월부터 GS25연대2점에 밀폐형 냉장고를 도입해 시범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또한 GS25는 지난 2015년부터 투자·도입한 스마트 에너지 관리시스템(SEMS, Smart store Energy Management System)을 1만여개 점포에 적용 중인데 오는 2025년까지 전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GS25 관계자는 "현재 SEMS를 통해 GS25에서 절감된 에너지 금액은 연간 20억원 이상으로 확인된다"며 "기상정보에 따라 냉난방 온도를 조절하고 간판 조명 등을 자동 점등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마트 업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롯데마트는 이달 중 전체 100여개 점포 중 72개 점포에 냉장고 문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2021년 3월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다는 사업을 시작한 롯데마트는 그 결과 전력 사용량을 평균 52%, 여름철에는 최대 63%까지 절감했다. 이마트는 지난 4월 자양점에 냉장고 문을 설치한 데 이어 다른 점포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부터 일부 매장에서 '개방형 냉장고 문달기 사업'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해당 사업에 대한 효율성을 검토하고 있다. 밀폐형 냉장고로 전환하거나 개방형 냉장고에 도어를 설치할 경우 에너지 효율 향상은 물론 식품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전국 식품매장 냉장고를 도어형으로 교체 시 냉장고 1대당 연간 3.5MWh 절감할 수 있으며 연간 1780GWh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는 약 48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백화점 업계는 대체 에너지를 도입하고 조명 교체를 통해 에너지 절약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노원점과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동부산·파주점, 타임빌라스 등 5곳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했으며 연말까지 인천점 등 4개 점에 추가로 태양광 설비를 도입해 대체에너지를 적극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노후한 형광등을 LED로 바꾸고, 승강기 회생 제동 장치를 설치해 전기를 아끼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스마트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도입, 점포 내 전력 사용량 조회 및 예측을 통해 효율적으로 전력을 관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에 필요한 각종 비용이 올라 에너지 비용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07-24 15:19:5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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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릴 하이브리드 3.0' 출시… 편의성 극대화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의 새로운 라인업인 '릴 하이브리드 3.0(lil HYBRID 3.0)'을 24일 출시했다. '릴 하이브리드 3.0'은 3가지의 흡연 모드를 제공한다. 기존 릴 하이브리드 2.0과 퍼포먼스 면에서 동일한 '스탠다드 모드(Standard Mode)'에 더해, 강한 임팩트의 클래식 모드(Classic Mode)와 예열 시간을 10초로 단축한 캐주얼 모드(Casual Mode)로 사용 가능하다. '일시 정지' 기능 또한 새롭게 추가돼 디바이스 사용 중 작동을 잠시 멈출 수 있으며, 한 개비의 스틱을 흡연하는 동안 총 2분 내에서 횟수에 제한 없이 일시 정지가 가능하다. 이번 신제품은 일체형의 심플하고 세련된 '릴 하이브리드'의 디자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추구했다. 외관에는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입체감을 부여하고, 전면에는 디스플레이 베젤이 전체를 관통하는 형태로 통일감을 강조했다. 또, 컬러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배터리와 카트리지 잔량을 비롯해 기기 작동에 필요한 정보를 더욱 선명하고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릴 하이브리드 3.0'은 24일부터 '릴' 브랜드 전용 매장인 '릴 미니멀리움' 5개소와 전용 온라인몰인 '릴 스토어'에서 우선 판매된다. 단, 릴 미니멀리움 부산점의 경우 25일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이후 8월 23일에 서울·부산·인천·광주·대구·대전·울산·세종시와 경기도 일부 지역의 CVS 채널로 판매처가 확대될 예정이다. 색상은 '지알로 옐로우', '카민 레드', '비앙카 화이트', '누아르 블랙'의 총 4가지로 출시되며, '비앙카 화이트', '누아르 블랙' 색상은 '릴 미니멀리움'과 '릴 스토어'에서만 한정 판매된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8만8000원이다. '릴 하이브리드 2.0'과 동일하게 스틱 삽입과 동시에 자동 예열되는 '스마트온', 고속충전 기능 등은 그대로 유지됐으며, 편리한 스틱 제거와 불필요한 기기 청소 등 장점들도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임왕섭 KT&G NGP사업본부장은 "이번 '릴 하이브리드' 신제품은 사용 편의성 관점에서 고민하고 자사 혁신기술을 결합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면서, "앞으로도 과학적 역량에 기반한 제품 개발로 글로벌 전자담배 시장에서 톱티어 리더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07-24 14:12:32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