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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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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프라시보/노시보

의사가 환자에게 진짜 약이라고 하고 가짜 약을 투여해도 '좋아질 것'이라는 환자의 믿음 때문에 병이 낫는 현상을 말할 때 플라시보 효과란 표현을 쓴다. 실제로 약이 턱없이 부족했던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많이 쓰였던 방법이며, 이러한 심리현상을 플라시보 효과 또는 위약 효과라고 한다. 플라시보(placebo)는 사실 라틴어로 '마음에 들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플라시보는 실험자나 피험자가 서로 플라시보 약물이 처방되는지 몰라야 한다. 이를 '이중맹검 검사'라고도 하는데 이는 정신약물학이나 약물정신의학에서 핵심적인 통제 요소이다. 갑자기 아파서 응급실에 간 경우 응급실 병상에 누워 별로 처치를 받지도 않았는데 아픔이 사라지는 것 같은 경험사례나 감기에 걸렸을 때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먹으면 낫는 경험사례는 주변에서 혹은 스스로 흔히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좋아질 것이란 믿음에서 비롯된 플라시보 효과는 사실 정신약물을 개발하는 연구원들에게는 매우 골치 아픈 것이기도 하다. 특히 심리학 실험 같은 경우에도 특정한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대기 명단(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만 해도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현상 때문에 진짜 약물의 효과가 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진다. 하물며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는 심리학 실험에서는 이러한 플라시보 효과는 더 강하게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플라시보 효과는 무시할 수 없고, 실제 많은 학자들이 이 효과를 인정하며 더 나아가 이 효과를 치료에 이용해보려고도 한다. 분명한 것은 인간의 심리가 신체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려주는 하나의 심리현상이 플라시보 효과이다. 믿음이 산을 옮기지는 못하더라도 가끔 두통을 없앨 수는 있고, 진짜로 믿으면 어쩌면 산도 옮길 수 있는데 아마 그것도 플라시보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플라시보와 반대로 '노시보(nocebo)'는 진짜임에도 불구하고 가짜라고 믿어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좀 억울한 면이 있다고 해야 할까? 노시보도 플라시보와 같이 마음의 한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런면에서 우리는 실수나 상실을 통하지 않고 어떤 것들의 가치를 진정으로 알 수 없다는 모순된 존재이기도 하다. 만일, 우리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경제적인 측면까지 고려할 때 플라시보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당신의마음연구소 진성오 소장

2020-07-08 13:37:53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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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77>美 스포츠 재벌 스탠크론기의 와인용병술

<77>美 컬트 와인 스트리밍이글·호나타·더힐트 안상미 기자 콧대 높은 와이너리가 있다. 스웨덴 왕가가 방문한다고 해도, 팝스타 비욘세가 한 번 와보고 싶다고 해도 거절한다. 유명인이 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오직 와인메이커가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좋은 와인을 만드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미국에서 최고의 컬트와인으로 손꼽히는 스크리밍 이글. 그저 고급진 미국 레드나 화이트 와인에 머물지 않고 독특하면서 매력적인 맛을 선사하는 호나타와 더 힐트가 그렇게 탄생했다. 소유주는 모두 동일인인 스탠 크론키(Stan Kroenke)다. 스탠 크론키는 미국 최고의 스포츠 재벌 중 한 명으로 억 만 장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의 간판 구단 중 하나인 아스날 FC와 미국 NFL의 로스 앤젤레스 램즈, 미국 NBA의 덴버 너기츠, 미국 MLS의 콜로라도 래피즈 등을 소유했거나 최대지분을 보유했다. (왼쪽부터)스크리밍 이글 와인메이커 닉 기스레이슨(Nick Gislason), 호나타·더힐트 와인메이커 맷 디즈(Matt Dees). /나라셀라 좋은 선수가 시작이자 끝인 스포츠구단의 소유주답게 스탠 크론키는 와인업계에 뛰어들면서도 사람에 집중했다. 그의 진가는 이미 기량이 증명되고 유명한 선수를 어떻게든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잠재력을 믿고 투자하는 데서 빛을 발했다. 스크리밍 이글의 1대 와인메이커는 하이디 배럿, 2대 와인메이커는 앤디 에릭슨. 스크리밍 이글의 명성과 스타일을 구축한 이들이 나간 이후 3대 와인메이커는 바로 당시 스크리밍 이글 양조팀에서 합류한지 불과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당시 29살의 신예 닉 기스레이슨이었다. 특급 와이너리에서 경력이 있거나 이미 이름이 높은 세계 최고의 와인메이커들이 추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지만 스탠 크론키는 닉 기스레이슨을 선택했다. 2대 와인메이커 앤디 에릭슨과 와이너리 운영책임자의 조언을 전적으로 신뢰한 파격적 인사였다. 닉 기스레이슨은 포도밭에서 일하던 중에 잠시 사무실로 들어와 보라는 호출을 받았다가 얼떨결에 와인메이커가 됐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수줍어 했지만 포도밭 관리와 와인양조에서는 천재적이라는 점을 알아본 셈이다. 모험적인 프로젝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호나타는 이미 나파밸리에서 최고의 성공을 거둔 스크리밍 이글과 달리 와인을 만든 적이 없던 곳을 사서 포도를 심었다. 당시 이 곳에 어떤 품종을 심으면 될 지 프랑스 보르도 5대 샤또의 양조진을 포함한 세계적 인물들을 데려와 컨설팅을 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하나같이 혹평이었다. 모래가 많고 너무 서늘해 와인을 만들기는 어렵다는 것. 아스파라거스나 심으라는 대답도 나왔다. 반면 호나타의 와인메이커로 채용된 젊은 와인메이커 맷 디즈의 의견은 달랐다. 토양과학자 출신의 맷 디즈는 누구보다 테루아를 잘 이해했고, 호나타에 맞는 새로운 성공방정식을 찾는데 성공했다.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산타 바바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스타가 탄생했다. 의심의 여지 없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중요한 신생 와이너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현재 맷 디즈는 호나타에 이어 2008년에 설립된 더 힐트의 와인메이커이기도 하다. 더 힐트 역시 와인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척박한 땅을 사서 포도밭을 조성했다. 샤도네이와 피노누아, 단 두 품종만을 재배하고 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자료도움=나라셀라

2020-07-02 16:02:3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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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주름제거술'

그 사람의 나이를 가늠케 하는 노안의 상징 '표정주름'은 깊고 많을수록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주로 눈가와 입가를 비롯해 미간, 이마, 팔자주름(비구순 주름) 등이 대표적인 표정주름으로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평소 관리방법이나 생활환경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주름 유형을 살펴보면 얼굴 중에서 가장 먼저 노화가 시작되는 눈가의 경우 다른 부위보다 피부가 상대적으로 얇고 피지선이 발달하지 않아 조금만 관리에 소홀해도 주름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눈가주름을 예방하려면 평소 눈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 관리를 철저히 하고, 노인성 주름과 같이 주름이 깊은 편이 아니라면 보톡스 시술로 눈가주름을 완화할 수 있다. 또 이마주름은 선천적으로 눈을 뜨는 근육의 힘이 약해(안검하수) 이마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처진 눈꺼풀로 인해 눈을 치켜뜨는 습관이 있는 경우 더 깊어질 확률이 높다. 중년남성의 경우 이마주름이 중후한 매력을 풍기기도 하지만, 주름이 깊게 패거나 주름이 많을수록 노안으로 보이는 것은 물론 화난 인상을 풍길 수 있으니 보톡스 시술이나 이마거상술을 통해 이마주름을 없애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반면 코 옆에서 입가로 이어져 이른바 '고양이주름'이라고도 불리는 '팔자주름(비구순주름)'은 심하지 않다면 필러나 자가지방이식술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팔자주름이 깊은 경우에는 시술에 한계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장기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귀족성형과 같은 보형물삽입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으로 노화로 인해 피부가 탄력을 잃고 아래로 처졌거나 팔자주름과 눈가주름 때문에 노안으로 보인다면 '안면거상술'로 이 두 가지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일명 '페이스리프팅'이라고도 불리는 안면거상술은 눈가 및 팔자 주름, 처진 피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며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동안효과'가 있어 중장년층 사이에서 노안 콤플렉스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안면거상술을 시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절개 부위와 박리 범위로 헤어라인을 따라 V자로 피부를 절개한 뒤 귀 앞부분의 침샘 부위에 해당하는 부위까지만 박리해야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피부를 박리한 상태에서 일명 '까치발주름'이라 불리는 안륜근을 제거하면 영구적으로 눈가주름을 개선할 수 있으며, 의사의 숙련도가 부족하면 눈초리와 입꼬리가 찢어져 보이거나 칼귀, 심한 흉터, 안면비대칭, 안면신경마비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니 처음부터 주름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에서 풍부한 임상경험과 해부학적 지식을 갖춘 숙련된 전문의에게 수술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술 전 생리, 감기, 몸살, 고열 등의 증세가 있다면 수술날짜를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상호가 자주 바뀌거나 수술 비용이 터무니없이 저렴하다면 한 번쯤 의심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20-07-02 15:48:07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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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최저임금 인상의 역설

내년도 최저임금을 놓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본격적인 샅바싸움을 하고 있다.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4차 전원회의에서 노동계를 대표하는 노동자위원 측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8590원보다 1410원(16.4%) 오른 1만원의 최초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에 맞서 사용자위원들은 올해보다 180원(2.1%) 깎은 8410원을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제시했다. 양측은 이런 최초 요구안을 제시하며 각각의 입장을 대변했다. 노동계는 "비혼 단신 노동자 및 1인 가구의 생계비 수준이며, 좁혀지지 않고 있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사용자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로 올해 한국 경제 역성장이 가시화하고 있고, 최근 최저임금 인상속도가 빠르고 상대적 수준도 매우 높으며, 이로 인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경영 여건과 고용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은 국가가 임금의 최저 수준을 정하고, 사용자에게 이 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강제함으로써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1988년부터 본격 시행된 제도다. 과거 우리 경제가 고속성장하던 시절에는 노동자들의 부가가치 창출 대부분이 회사에 돌아가고 노동자들은 상대적으로 빈곤한 생활을 겪곤 했다. 부의 편중심화 현상과 사회불만 증가 등을 막기 위해 최저임금제도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국가가 법으로 강제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최근 몇년새 최저임금 인상폭이 경제성장률을 웃돌 정도로 과도하게 높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계나 자영업자들은 '알바보다 못한 사장'이라고 자조할 정도로 환경이 악화돼 있다. 그래서 업종별로 최저임금 인상을 차등화하자는 제안도 나왔으나 최저임금 도입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가 대두됐고, 6월 29일 열린 3차 전원회의에서 부결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4차산업혁명이 일자리의 지도를 급격하게 바꾸고 있다.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로봇,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기술 발달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특히 올해엔 코로나19로 그 동안 주저했던 기술들이 별다른 저항 없이 산업 곳곳에서 도입되고 있다. 최근 추세를 보면 '갈수록 사람의 입지가 줄어든다'로 요약할 수 있다. 내가 듣고 있는 목소리가 사람인지 AI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해, 챗봇 같은 경우 수많은 상담사들을 대신할 정도까지 수준이 올라왔다. 로봇은 단순 노동을 대신하며 자리를 채우고 있다. 서빙로봇에 이어 커피를 만들어주는 로봇들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의료정보화 등등을 보면 비전문적 노동자들의 역할을 이미 대체할 수준까지 발달했다. 최저임금이 사용자와 노동자 간에 원만한 합의를 통해 결정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숙련된 전문직의 경우 최저임금을 훨씬 초과하는 고임금을 받고 있지만 단순 노무직의 자리는 기계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노동자들은 당연히 좋겠지만 인건비에 압박을 받은 사용자 측이 사람대신 기계 사용을 계속 늘릴 경우 전체 일자리는 줄어들게 된다. 최저임금 인상의 역설이 여기에 있다.

2020-07-01 15:15:5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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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브앤비‧롯데칠성 등 '안티폴루션 2.0' 시대...유해환경이 소비 트렌드 바꾸다

최근 외부 유해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티폴루션 2.0'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오존층 파괴,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 수질오염 등 점점 악화되는 환경 문제로 인해 모두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상 생활 속에서 여러 불편함을 초래하자, 보다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안티폴루션 제품의 필요성이 증가하게 됐다. 안티폴루션 2.0 제품은 단순히 유해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갖춘 기존 안티폴루션 제품에서 더 나아가 일상 속 어디에나 존재하는 생활 유해 요소에 맞서 '확실하고 간편하게' 케어할 수 있도록 한 단계 더 진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주에서의 강인한 생존력을 입증한 우주 미생물을 적용한 혁신적인 제품부터 분리 배출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라벨을 없앤 음료까지, 업계 막론 '안티폴루션 2.0' 제품은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생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오존층 파괴로 지구 표면까지 도달하는 자외선 양이 점차 증가하면서 2018년 피부암 환자수가 5년 사이 58.6% 증가했다. 이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가운데, 우주 미생물 소재 적용으로 강력한 선 차단 기능과 스킨케어 기능까지 겸비한 차별화된 선 앰플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밀레니얼 무버' 닥터자르트는 美 NASA 발견 우주 미생물 소재를 적용해 강렬한 자외선으로 극한의 환경에 처한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 환경까지 개선에 도움을주는 올인원 스킵케어 제품 '솔라바이옴™' 앰플'을 선보였다. 이 제품 하나만으로 스킨케어부터 선케어까지 가능해 화장품 사용단계를 최소화 한 혁신적인 루틴을 선보인 제품으로, 태양에 노출되어 뜨겁고 건조해진 피부의 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며, 10,000ppm의 자르트바이옴™이 함유돼 풍부한 수분감을 부여하고 피부의 마이크로바이옴 균형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준다. SPF50+/PA++++의 강력한 선 차단 기능과 함께, 촉촉한 앰플 제형이 더욱 편안한 발림성과 가벼운 흡수감을 느낄 수 있어 수시로 덧바르기에도 적합하다. 미세먼지, 대기오염 등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마스크도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최근 마스크를 장기간 착용하게 되면서 오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냄새 제거, 항균 기능 등 기능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갖춘 것도 특징이다. 헤지스 마스크는 구리 파우더를 입힌 특수 원사 '큐프러스(CuPrus)'를 사용해 자외선 차단은 물론 항균 및 소취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미세먼지 포집 효율 94% 이상의 교체용 필터 마스크가 함께 구성됐다. 큐프러스는 구리 파우더를 입힌 나일론 원사로, 구리가 가진 기능적 성질이 섬유에 구현되어 항균과 소취, 축열 효과, 마찰 방지 기능 등이 탁월하다. 마스크 본체는 외부 오염 시 세탁해 재사용할 수 있어, 내부 필터 마스크만 교체하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헤지스의 신제품 마스크는 다양한 착장에 감각적인 스타일링이 가능한 블랙과 화이트 색상으로 제작됐으며, 로고와 라벨 세부 디자인에 따라 총 4종으로 출시됐다. 샤워기 필터도 인기다. 깨끗하게 정화된 물로 피부의 자극을 줄이는 것은 물론 절수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닥터피엘 샤워기 필터는 ACF필터를 통해 녹물, 불순물뿐만 아니라 수돗물 속 화학성분인 잔류염소와, 중금속 및 냄새까지 제거를 하는 기능을 갖췄다. 샤워기 헤드의 240여 개의 미세한 스테인레스 살수판 구멍은 물을 얇고 부드럽게 변화시켜 지루성 피부염이나 여드름으로 고생하거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 사이에서 피부자극을 줄이는 샤워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강력한 수압에도 동일시간 동안 분출되는 물의 양은 줄어들어 실질적 절수가 되는 효과를 발휘해 샤워기 헤드 교체 만으로도 30~40%의 절수효과가 있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재활용품의 분리배출이 있다. 바쁜 일상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의식 수준은 높지만 꼼꼼하게 분리배출을 하기 어려운 소비자들을 위해 음용 후 바로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라벨을 없앤 음료도 출시되고 있다. 롯데칠성은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애 친환경성을 높인 '아이시스8.0 ECO' 1.5L를 29일 선보였다. 아이시스8.0 ECO는 개봉 및 음용 후 바로 분리 배출할 수 있어 페트병에서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과 라벨 사용량은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 효율은 높인 친환경 제품이다. 이 제품은 라벨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제품명을 페트병 몸체에 음각으로 새겨 넣고 상징색인 핑크색을 병뚜껑에만 적용해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살렸다. 정사각형 몸체 중간에 홈을 만들어 그립감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은 무라벨 생수를 통해 올해 약 540만장(무게 환산 시 약 4.3톤)의 포장재 발생량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06-30 14:55:16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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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벽화공화국’ 만드나··· 효과 의문스러운 ‘예술 뉴딜’

정체불명의 캐릭터와 온갖 꽃과 동·식물, 인물, 풍경 등이 알록달록 새겨진 벽화. 서울은 물론 부산, 대전 등 거의 모든 지자체마다 벽화가 있다. 전국에 벽화마을만 100개가 넘는다. 거의 난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엔 정부까지 가세했다. 지난달 3일 문체부는 지역주민 공동사용 시설과 낙후된 지역의 공공기관에 벽화와 조각 작품을 설치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른바 '예술 뉴딜'로 전국 지자체별로 1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실시하되 정부가 사업비 80%를 보조하는 방식이다. 전체 예산은 759억원이다. 8500여명의 미술인에게 일자리와 창작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취지 면에선 그리 나쁘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한 예술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방문하지 못하는 시민들에겐 가까운 곳에서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기에 긍정적 측면도 존재한다. 그러나 예술가들의 사회적 역할을 노동 가치로 환원한다는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미술계 반응은 싸늘하다. 눈앞의 고통만을 잠재우기 위한 한시적·단편적 용역사업에 불과한데다 공공 공간에 들어서는 벽화의 특성상 내용 제약, 사후 관리, 주민 갈등 등 여러 문제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정부의 예술 뉴딜과 닮은 1930년대 미국 연방예술프로젝트의 경우 예술인들에게 5000여 개의 일거리를 주었고, 불과 8년 동안(1935∼1943) 벽화를 포함한 약 20만점의 작품을 설치하는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당시 미국 정부는 정치적이거나 어두운 그림은 그리지 못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작가적 신념이 드러나는 작품도 불허했다. 결국 예술 뉴딜에 참여한 작가들은 얼마 못 가 표현의 자유를 외치며 이탈했다. 뉴딜 벽화는 양적 결과 대비 질적인 부분에선 한계가 분명했으며, 일부를 제외하곤 미술사적 의미도 얻지 못한 채 거의 사라졌다. 내용의 제약은 계몽적이거나 낮은 수준의 그림과 관계있다. 예술성과 시민 눈높이가 상치될 경우 곧잘 민원도 발생한다. 민원이 들어오면 애초 목적과 상관없이 철거까지 감행하는 게 우리나라의 현주소다. 세계적인 거장 데니스 오펜하임의 유작 '꽃의 내부'를 무단 철거한 뒤 고물상에 팔아넘긴 부산 해운대구의 2017년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자체에는 설치작품을 적절히 관리 감독하거나 주민 이해를 구할 상시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인력과 예산 불충분은 결국 사후관리 문제로까지 이어진다. 특히 해당 주민들의 삶과 정서와 동떨어진 벽화사업은 사회적 자산으로 남기 어렵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 관광지화된다고 마냥 좋은 것도 아니다. 사생활 침해와 주민 갈등, 공동체 붕괴라는 또 다른 문제와 봉착한다. 그리고 우린 이미 이화동 벽화마을의 명소였던 계단그림이 주민들에 의해 지워진 2016년과, 방문하는 사람들의 행렬에 따른 주민 피해를 보다 못해 예술인 스스로 벽화를 없애버린 2010년의 예를 기억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걱정에 단순히 벽화만이 아닌 문화적 공간 조성, 주민 협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차별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러나 미술전문가가 총괄 진두지휘하는 구조가 아닌 한 독립된 관리 기구 없이 진행되는 추상적 구호에 그칠 확률이 높다. 창작자들은 각종 잡음에서 자유롭지 못한 벽화사업이 아닌 예술인 직업 안정, 창작환경 개선과 같은 미래지향적 지원을 원한다. 바로 유통망 개선을 비롯한 신진작가 발굴 지원, 창작 지원, 작업실 전·월세 지원, 수장고 확충 지원, 예술인 자녀 장학금 지원 등이다. 담벼락에 달라붙어 뙤약볕에서 땀 뻘뻘 흘리며 해바라기나 물고기 따위를 그리는 일회성 공공미술 사업에 비하면 훨씬 가치 있다. 그러나 일자리에 대한 정부 정책과 예술인의 바람 간 괴리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듯싶다. 정부는 세금을 사용하는 만큼 가시적인 결과로서의 일자리 창출을 말하는 반면 작가들은 이미 예술가라는 '직업'과 창작 활동이라는 원래의 '일'이 있는데, 왜 자꾸만 다른 일자리를 맡으라고 하는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는 온도차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거리감이 정부의 '예술 뉴딜' 효과에 의구심을 덧대는 근본적인 이유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0-06-30 09:39:0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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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테라피] 머리와 눈을 맑게 해주는 '국화'

[김소형의 본초테라피] 머리와 눈을 맑게 해주는 '국화' 한방에서 약으로 쓰는 국화는 '감국'이라고 부른다. 감국의 대표적인 효능은 머리를 맑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것이다. 현대인들의 경우에는 긴장성 두통을 자주 경험하는데 두통 환자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과로와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긴장성 두통은 머리가 꽉 조이듯이 아프며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인 경우에는 경직된 목이나 어깨로 인해 긴장성 두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가벼운 스트레칭도 도움이 되지만 국화차를 1~2잔 마시는 것도 두통 해소에 효과가 있다. 잘 말린 국화 5~6g 정도를 따뜻한 물에 충분히 우려서 마시면 몸의 긴장을 풀 수 있으며 혈액 순환이 촉진되고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려주며 통증 완화에 좋다. 국화는 성질이 서늘한 편이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을 주는 열을 내려주는 데도 효과가 있다. 여름철에는 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아토피는 물론이고 여드름 같은 다양한 피부 트러블이 악화되기 쉽다. 국화를 차로 우려내서 마시는 것도 좋지만 피부 문제일 경우에는 국화를 우려낸 물로 세안이나 목욕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렇게 하면 열기로 인해 붉어지고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켜줄 수 있으며 아토피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가려움의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옛날에는 종기나 부스럼 등이 났을 때 국화꽃을 곱게 찧어서 상처 부위에 붙여서 치료했다는 기록도 있다. 이는 국화가 염증을 개선하며 피부의 손상을 빠르게 회복시켜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도 크기 때문에 말린 국화를 베갯속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서 잠을 잘 못 이룰 때는 국화차를 1~2잔 마시면 복잡하고 묵직했던 머리가 개운해지면서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책을 장시간 보는 학생들이나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해야 되는 직업인 경우에 눈의 피로를 해소하는 데도 국화가 효과가 있다.

2020-06-29 05:54:1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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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트래블] <기고>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관광마이스산업과 'MICE 5.0'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위기의 본질과 성격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관광업계는 전대미문의 상황에 처해있어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할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져나가 전세계가 동시에 고통을 겪고 있다는 동시성이 기존의 전염병과는 다른 충격이었고 이로 인해 모든 경제 활동이 일시에 불가능 해져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정지됐다는 것이 기존 금융위기와는 또 다른 형태로 과거의 위기들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다. 코로나19는 4차산업혁명을 앞당기는 역할을 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동안 배달과 온라인쇼핑, 온라인교육 등 언젠가는 사용하게 될 거라고 막연하게 여겼던 4차산업혁명의 이기들에 의존을 해야만 하게 했다. 랜선 콘서트나 무관중 스포츠로 무료함을 달래보기도 했으나, 하늘길이 막혀있고 14일 격리가 적용되는 한 관광마이스산업은 기존과 같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마이스 업계에서는 줌이나 버추얼 미팅으로 아쉬운 대로 회의나 세미나를 해오고 있으나, 경제적 파급효과가 우선시 되던 기존 시각으로는 대안이 될 수 없다. 한편 이번 코로나사태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로 특징지어지는 자본주의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인간의 탐욕을 근간으로 하는 자본주의는 위기 상황에서 그 민낯을 드러내고야 말았다.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지플로이드 사건은 단순한 인종차별의 문제가 아니고 누적된 사회적 모순 속 불만의 표출이었던 것이다. 흑인과 히스패닉 계는 무방비로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고 국가는 이들을 보호할 장치가 돼 있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탐욕스러운 자본주의의 맹아라 할 (주식)회사에서는 약자들을 실업으로 내몰고 있었고 그런 비정한 사회가 오늘날 세계 최고 G1 미국의 현실인 것이다. 경제적 성과와 주주의 이익이 최우선시 되는 제도 속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예측가능한 귀결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일 년에 한 번 해외여행을 나가고 가격이 조금 더 싸다는 이유로 지구 반대편의 육류와 야채를 소비하는 행태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관광을 하는 업체들은 이윤추구를 위해 관광지 커뮤니티가 어떻게 훼손되고 주민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지는 관심 밖의 일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가 이런 식으로는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처절하게 깨우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세계에 경종을 울리고자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글로벌 경제 재설정(The Great Reset initiative)'을 시작하여 우리 삶 전체를 재설정 해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정의가 우선시 되고 사회 진보가 경제적 가치에 밀리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집단지성이 모이고 있다. 또한 몇 몇 지각이 있는 경제학자들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를 '주주자본주의(Shareholder Capitalism)'의 대안으로 제시하여 기업의 가치에 '이윤'만이 아니라 사회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 '회복성(Resilience)', 그리고 '포용성(Inclusiveness)'등이 포함된 사회구성원들이 상생할 수 있는 경제체제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있다. 나는 우리나라의 관광마이스산업이 천박한 자본주의의 부산물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행복과 자기실현의 기회를 제공(관광의 역할)하고 소통과 사회적 연대(마이스의 역할)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관광 패러다임의 전환 즉 '관광 리셋(Reset)'의 필요성을 주창하고 싶다. 물러갈 것만 같던 코로나는 우리 주위를 맴돌며 지속적으로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당분간은 코로나와 함께 사는 방법에 적응을 해야 할 것 같고, 관광마이스산업도 코로나와 함께 동행하는 방안을 찾아야만 할 것거 같다. 과거의 물량 위주의 대량관광객 유입은 불가능 해 보이고 사실 별로 달갑지도 않다. 인바운드 관광객 1350만 명으로 최대치를 달성할 때도 우리나라 관광산업 GDP기여율은 2.8%, 관광고용율은 2.2%밖에 안 돼 세계 평균에 한참 못 미치고 있었다. 마이스산업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아 GDP 기여율이 0.49%로 미국의 2.39%에 크게 못 미쳐 우리나라 관광마이스산업은 가치사슬에 심각한 문제를 노출하고 있었다. 그러한 산업이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이제는 거의 몰락의 위기를 맞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가치를 찾아 존재의 이유를 만들어 나갈지는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미래의지에 달려 있다.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타파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의 정의를 새우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마이스산업을 보고 싶고 행복과 자기실현의 척도가 되는 관광산업을 만나고 싶다. 문화체육관광부나 한국관광공사의 역할도 중요하다. 팬데믹 상황 이후 닥쳐올지도 모르는 정부 권력의 비대화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시민의 연대를 이끌어 내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와 다양한 집단을 조직화하여 공동의 선을 만들어 가는 본연의 역할을 하는 마이스의 새로운 재발견을 '마이스 5.0'이라 부르고자 한다. 이렇게 사회 연대의 통로가 되어 사회적 비용을 줄여주고 사회발전을 촉진시켜 주는 마이스가 될 때 경제적 수치와는 무관하게 지속가능하게 존재의 이유를 인정받고 존중 받는 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20-06-28 16:14:14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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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윤 변호사의 알기 쉬운 재건축 법률] 재건축사업의 임차인에 대한 영업손실 보상

[여지윤 변호사의 알기 쉬운 재건축 법률] 재건축사업의 임차인에 대한 영업손실 보상 여지윤 변호사 /법무법인 바른 재개발사업의 임차인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약칭: 토지보상법)의 영업을 폐지하거나 휴업함에 따른 영업손실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위 법 제77조 제1항). 반면 재건축사업의 임차인은 토지보상법에 따른 영업손실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이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사업시행에 관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그 해결방법으로, 재개발사업에 대해는 토지보상법의 수용권을, 재건축사업에 대해는 사적자치에 의한 매도청구권을 인정하고 있어서 토지보상법에 규정된 세입자 보상에 관한 조항들이 재건축사업의 임차권자에게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대법원 2014. 7. 24. 선고 2012다62561 판결). 이에 대해 재개발사업과 재건축사업은 본질적으로는 차이가 없으므로 재건축사업의 임차인에게도 영업손실보상을 해주는 것이 타당하다는 시각도 있다. 재개발사업의 임차인과 달리 재건축사업의 임차인만 사용 및 수익 중지에 대해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하는 것은 평등원칙에 위배되고, 재건축사업의 임차권자에게 영업손실보상에 대해 규정을 두지 않은 것은 임차권자의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헌법재판소는 이에 대해 평등원칙에 위배되지 않고 임차권자의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볼 수도 없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헌법재판소 2020. 4. 23. 선고 2018헌가17 전원재판부 결정). 헌법재판소는 재건축사업의 임차권자에게는 토지보상법상 세입자 보상에 관한 조항들이 적용되지 않도록 한 도시정비법은 임차권자에 대한 보상 문제를 임대차계약에 따라 사적 자치에 의하여 해결하도록 한 것이라고 봤다(헌법재판소 2014. 1. 28. 선고 2011헌바363 결정, 대법원 2014. 7. 24. 선고 2012다62561 판결). 헌법재판소는 도시정비법이 이처럼 재건축사업의 임차권자에 대한 보상 문제를 법률 규정이 아니라 사적자치에 의하여 해결하도록 한 도시정비법 규정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인 구역 내의 건물을 임차하는 경우, 임차인들은 재건축으로 퇴거가 실시되면 조건 없이 명도하기로 하는 대신 저렴한 임차료라는 경제적 이익을 누릴 수 있다며 계약에 의한 이익 조정이 가능하므로, 임차권자에 대한 보상 문제를 임대차계약에 따라 사적자치에 의하여 해결하도록 한 도시정비법이 임차권자의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또한 헌법재판소는 강제가입제를 취하고 있는 재개발사업과 달리 재건축사업에서는 사업에 동의한 자만이 조합원이 되는데, 일률적으로 사업에 동의하지 않은 건물소유주인 임대인의 임차인에게 영업손실 보상을 하게 된다면, 그 임대차와 아무런 관련 없는 조합원들이 보상의무를 부담하게 돼 부당하다는 점도 근거로 삼았다.

2020-06-28 10:08:11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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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솔로몬의 영광과 지혜 ①

인류 역사상 가장 화려했었다는 솔로몬의 영광은 지금 어느 곳에서도 자취조차 찾을 수 없지만 솔로몬의 지혜는 사람들 가슴과 가슴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오랫동안 땀 흘려 쌓아올린 부귀영화도 깜빡할 사이에 한 줌 바람에 실려 흩날려 가는 광경은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다르지 않는가보다. 솔로몬의 영광과 지혜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교훈은 무엇일까? 인생살이에서 물질세계도 무시할 수 없이 중요하지만 행복과 불행은 정신세계에 보다 큰 영향을 받는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행복이란 따지고 계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의 가슴속으로 느끼는 것이어서 어떻다고 단정하지는 못한다. 부귀공명, 무병장수를 추구하며 최선을 다하려는 것이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의 어쩔 수 없는 속성이다. 조금만 멀리 생각해보면, 인간이 누리는 부귀영화 그 자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것을 추구하거나 잃어가는 과정에서 드러나게 마련인 인간적 자세랄까 사람 됨됨이일 것이다. 최선을 다한 노력 끝에 성공한 사람들은 그 결과 쌓아 올린 재물이나 명성보다는 그 과정에서 기우린 혼신의 노력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이 엿보인다. 재물과 명성보다는 땀으로 쌓아올린 성공의 과정을 더욱 자랑스럽게 가슴에 새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자랑스러운 기억의 주인이 되는 경우다. 반대로 무엇인가 움켜쥐고 놓치지 않으려 허둥거리며 비인간적 행동을 하였을 경우 부끄러운 가슴의 응어리는 지우려고 애써도 좀처럼 지워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쉽게 말해, 부끄러운 기억의 노예가 되는 셈이다. 진정한 행불행은 결과보다는 과정에 있다는 이야기다. 성공의 결과에만 지나친 미련을 가지고 집착하다보면 무리수를 두게 되어 자랑이 아니라 오히려 부끄러운 행적을 남기게 된다. 사실이지 잃어버린 재물이나 권력 또는 명성보다는 그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다하는 과정에서 보였던 수치스러운 행실이 사람들을 더 괴롭히는 듯하다. 이런저런 간접경험을 보면 유한한 인간세계에서 편법이나 변칙으로 획득한 승리가 아니라 깨끗한 패배가 더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성공과 실패는 그때그때 엇갈려 지나가지만 페어플레이 정신은 일단 망가지면 다시 회복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 아니겠는가? 사람은 본래부터 맑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지만 일단 구정물이 흘러 들어가기 시작하면 전처럼 맑아지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선의지(善意志, guter wille)를 가르치고 심어주는 부모의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 주요저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2020-06-26 09:47:31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