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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려면 ②

"부자가 천당에 가기는 낙타를 타고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어렵다"는 금언은 그 옛날 단순재생산 사회에서는 지극히 타당한 가르침이었다. 남의 몫을 가로채거나, 일을 시키고 품삯을 떼어먹으면 지옥에 가게 된다는 경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확대재생산 사회에서는 연구노력, 기술혁신을 통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사회에 공헌하며 돈을 벌 수 있다. 덕을 많이 쌓고 이웃을 도우면 천당이나 극락을 간다고 가정할 경우, 현대사회에서는 기업가정신이 투철한 기업인에게 그 문이 활짝 열려있는 셈이다. 생산성이 높아지는 사회에서는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가 그만큼 커졌음을 의미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부자가 모두 다 천당이나 극락에 가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청업체 허리 분지르기,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담합과 부당공동행위, 자산은닉과 조세 포탈 같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부를 축적한 부자들에게 바늘구멍은 닫혀 있다. 아무리 마술을 부린다고 해도 그 좁은 바늘구멍을 통과할 수 있겠는가? 심지어 부자라고 돈 자랑하면서 가난한 친구나 친척 심지어 최상의 예의를 갖춰야 할 사돈의 돈까지 가로 채려는 인간들이 가야할 곳은 천당이나 극락의 반대편임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 사회에서는 과속성장 과정에서 공동체의 이익과 배치되더라도 사리사욕을 취하려는 천민자본주의도 함께 뿌리 내린 것도 부인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부자를 속으로 부러워하면서도 겉으로는 손가락질 하는 아이러니가 생겨나기도 했다. 미래를 기약하려면, 구슬땀을 흘리며 남다른 상상력을 짜내어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사회에 기여하면서 부를 쌓아 올린 부자를 본받으려는 젊은이들이 많아져야 한다. 부자보다도 부를 쌓아 올리는 과정에서 아무나 기우릴 수 없는 불굴의 노력을 존경하고 또 부러워하는 풍토도 형성되어야 한다. 단 한사람도 고용해본 일이 없는 개인생각으로도, 최선을 다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과정 그 자체가 더 없는 기쁨이므로 바로 천당이나 극락세계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게다가 고용효과를 내고 그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데 직간접으로 기여하니 더 말할 필요 없다. 가장 바람직한 선행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저기 두리번거리지 않고 정당한 노력을 기울이도록 유도하여야 생산성을 향상시켜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 스스로 귀감을 보이며 혼신의 노력 끝에 청부(?富)를 쌓아 올린 부자를 존경하여야 경제성장과 발전의 밑바탕이 흔들리지 않는다. 이승에서 기뻐하고 저승에서도 기뻐하고(今歡後歡) 선을 행한 사람은 두 곳에서 기뻐한다(爲善兩歡) 선을 행한 자체로 스스로 기뻐하고(厥爲自祐) 복을 받아 더더욱 기뻐한다(受福悅豫) 法句經, 제1 쌍서품, 18 주요저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2020-05-06 14:02: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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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준비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성 시스템에 준 충격이 만만치 않다. 코로나19로 아직도 우리 사이의 거리는 가까워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을 뿐 아니라 산업계와 공공·보건·의료·교육·금융 등 사회 전반에 준 파장이 예상보다 크다. 코로나19로 사람 간의 접촉은 급감했다. 인간에게 서로 만나지 말라는 것은 '사회적 사형선고'나 다름 없다. 그 결과 항공업이 가장 먼저, 가장 크게 타격을 받았으며 운송·여행·서비스 등의 업종이 차례로 흔들렸다. 회사에서는 출근을 자제하는 바람에 시내 상권이 무너졌고 소상공인들은 '매출 제로'란 전대미문의 아픈 경험을 했다. 개학 연기로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농가가 타격을 받았으며 병원이 코로나19에 총력을 기울이는 사이 위중한 환자들은 발을 동동거릴 수밖에 없었다. 종교활동도 중지됐고 지방자치단체들의 각종 축제들이 취소됐다. 5일 개막한 프로야구는 사상 초유의 무관중 경기라는 기록을 쓰기도 했다. 그나마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완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우리 사회는 조금씩 원상회복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 지난 100여일 동안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인간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을 강제했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그 동안 여러 이유로 규제 대상이 됐던 원격의료가 제도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온라인교육과 화상회의도 '해보니까 되더라'라는 평가를 남겼다. '언택트(비대면)'로 대표되는 신규 산업도 여기저기에서 싹을 틔우고 있다. 코로나19가 2·3차 산업혁명 시대의 약한 고리에 충격을 줬지만 4차 산업혁명의 발아를 위한 토양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1930년 '손자 세대를 위한 경제적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소론에서 "우리는 앞으로 '기술혁신으로 인한 실업(technological unemployment)'이라는 표현을 자주 듣게 될 것이다. 이는 노동력을 절감하는 수단을 발견하는 것이 노동의 새로운 용처를 발견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는 탓에 발생하는 실업을 의미한다"고 서술했다. 새로운 기술이 전례 없는 속도로 생산성을 높이면서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을 낮추고 있으며, 이는 또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인간의 노동량을 극적으로 감소시킨다는 예측이다. 지금 세계는 코로나19 이후 케인스의 지적대로 엄청난 기술적 실업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인간의 자리를 로봇, 인공지능 등 신기술이 대체하면서 생산성은 더 높아지고 있지만 인간의 노동력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는 시대로 가고 있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 세상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 없이 이미 변하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를 주도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따라가기는 해야 한다. 하지만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기 힘든 사회적 약자에게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라는 얘기가 배부른 소리로 들릴 것이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이후 사회가 붕괴되지 않도록 취약계층을 위한 재교육시스템을 만들고 새로운 산업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도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준비해야 한다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0-05-06 10:40:1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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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미술정치인들의 뒤틀린 욕망

임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현직 문화예술기관장이 은밀히 타 기관 채용에 서류를 넣고 면접을 본다. 뽑아만 주면 지역에 뼈를 묻을 것처럼 말하던 그때 그 사람은 온데간데없다. 막상 자리에 앉으니 한눈부터 판다. 직업윤리나 기관에 대한 책임의식을 묻는 건 시간낭비다. 예술이 입신양명의 수단에 불과한 이에게 '노욕'이라는 비판과 절제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인정받고 싶고 지배하고 싶은 욕망은 일평생 쌓은 존경과도 기꺼이 교환토록 만든다. 겉은 화려하나 속은 빈궁한 오늘을 냉정하게 평가할 훗날의 역사조차 두렵지 않다. 정치계도 그렇지만 미술계에서 또한 더 높은 자리와 권력에 대한 속물적 태도를 지닌 이들을 접하는 건 어렵지 않다. 많은 미술인들은 예술가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미술을 통한 사회적 역할과 본연의 태도를 게을리하지 않으나, 오로지 예술이 출세의 수단인 '미술정치인'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경험상 미술정치인들이 원하는 건 단 하나, 권력이다. 권력의 확보는 존재의 증명과 지위, 욕망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필요로 한다. 그들에게 존재란 권력의 배치이자, 욕망의 배정이고 미술은 그 권력과 욕망을 현실로 변환하는 데 있어 가장 효율적인 매개이다. 또한 권력의 생성은 조직체에서의 직위나 지위에서 획득되며, 질과 무관한 페이퍼상의 화려한 경력은 그 지위 및 직위를 얻기 위한 전략적 수사이면서 일종의 미백제이다. 이 중에서도 권력은 욕망과 관계가 깊다. 욕망은 요구된 욕구에 의해 요청되지만, 늘 결핍과 결여만을 남긴다. 플라톤의 말마따나 그것은 각자의 영혼 내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쉽게 충족되지 못하는 속성을 지닌다. 따라서 욕망 앞에 만족이란 불가능하다. 어쩌면 프로이트가 『쾌락의 원리를 넘어서』에서 주장한 것처럼 "욕망을 충족시키는 유일한 대상은 죽음 뿐"인지도 모른다. 물론 인간에게 욕망은 권력 의지 또는 생의 의지, 자본의지 등의 충족의지에 비례해 본능적 능동태를 유지한다. 욕망 자체는 우리 삶의 에너지이고, 활동성을 부여하는 또 다른 동력으로 기능한다. 일정한 목적을 향한 기회의 제고와 보다 확장적인 세계에 다가설 가능성까지 담보할 수 있다. 허나 인간은 곧잘 욕망의 동력을 변질시켜 해악한 이기조차 '선(善)'으로 합리화한다. 미술정치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과할 정도로 분출되는 욕망은 때로 '동물적 욕망'으로 퇴색되기 일쑤이다. 종종 예술의 아름다움을 휘장으로 삼는 타락한 무대의 주인공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미술정치인들이 권력이 되고픈 이유는 '통제하는 힘'과 무관하지 않다. 그것은 어떤 사회관계 내부에서 저항을 무릅쓰고까지 자기의 의사를 관철하여야 하는 모든 기회와 개인 또는 집단이 다른 개인 또는 집단의 행동을 자기의 뜻대로 조정하는 방법이다. 작품과 재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보상욕구에다 미술계 내 존재감, 어떤 의미마저 바라는 미술정치인들에게 권력의 속성인 통제의 힘은 꽤나 매력적이다. 구조와 계급을 만들고 질서를 부여하며 자신들보다 비열등한 다수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위치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짜릿하다. 남들이 뭐라 하던 남루한 생명이 실존함을 과시할 수 있으니 그보다 고혹적인 게 없다. 때문에 내려놓기가 어렵다. 동종세력의 비호를 받으며 끼리끼리 철저한 공생관계를 통해 끊임없이 생명력을 이어간다. 최상위부터 하위에 이르기까지 거미줄처럼 연결된 피라미드형 권력지형도를 만든 채 학연, 지연, 계보 등을 적재적소에서 발현시키는 특유의 방식으로 권력을 가속화, 고착화한다. 하지만 미술정치인들은 잠시 거머쥔 권력과 뒤틀린 욕망이 야욕의 결과요, 머잖아 폐기될 것임을 알지 못한다. 라캉의 말마따나 욕망의 독(?)을 수평화 할 수 있는 재량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진 채 결국 끝없는 결여와 결핍만이 남아 자신의 목을 조른다는 사실에도 수긍하지 않는다. 오히려 예술의 가치를 권력으로 살 수 있다고 착각하며 자신의 자기장 아래 예술을 둘 수 있다고 믿는다. 욕망의 본질인 소유욕의 폐단이다. 현실권력에 저항하는 미적 자장의 영향력을 모르는 무지함이다. 비울수록 풍요로워지는 삶의 이치를 깨닫지 못한 어리석음이다. ■ 홍경한(미술평론가)

2020-05-05 13:17:5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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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위장 보호하고 비타민 공급하는 '감자'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위장 보호하고 비타민 공급하는 '감자' 김소형 한의학 박사 포만감을 주는 감자는 반찬으로도 즐겨 먹지만 통째로 삶거나 구워서 간식이나 식사 대용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자주 활용한다. 감자는 즉각적으로 에너지를 낼 수 있는 탄수화물도 풍부하게 들어 있지만 비타민 C도 풍부한 식품이다. 보통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의 경우에는 열에 의해 영양소가 쉽게 손상되기 때문에 익히지 않고 샐러드 등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감자는 열에 의해 비타민 C가 손상되지 않기 때문에 열을 가해 조리를 해도 감자 속의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피로를 많이 느끼는 사람들은 감자를 자주 섭취해서 비타민 C를 보충하면 기운을 북돋울 수 있다. 감자는 위장 기능이 약해져 소화불량을 자주 겪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감자의 아르기닌 성분은 위장 벽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다양한 자극으로부터 위장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이고 위장 점막의 손상을 빨리 회복시키는 역할도 한다. 위염이나 위궤양 같은 위장 질환의 예방과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도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장 내 환경의 균형을 되찾는 데도 좋다.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장 내 균형이 깨지면 유해균이 늘어나면서 면역력도 저하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도 감자를 충분히 섭취하면 장 내 유익균을 늘려주며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감자에는 빈혈을 예방하는 철분이나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 성분도 풍부하다. 감자의 싹은 독성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완전히 도려내고 조리해야 한다. 또한 감자는 빛과 습기에 약하므로 어둡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보관해야 한다. 건강에 이로운 감자라고 해도 감자칩이나 감자 튀김의 경우는 예외다. 바삭바삭하게 부서지는 감자칩이나 고소한 감자 튀김에는 트렌스지방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트렌스지방은 혈관과 심장, 뇌 질환을 유발하며 신체 곳곳의 기능을 망가뜨린다. 따라서 감자를 먹더라도 감자칩이나 감자 튀김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2020-05-04 08:33: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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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입 냄새 원인과 예방

[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입 냄새(구취), 원인과 예방법 /치과전문의 신태운 원장. 양치질을 자주, 깨끗이 하는데도 불구하고 입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하루빨리 치과 정밀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구강 상태가 안 좋을수록 '입 냄새(구취)'가 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구취의 원인은 흡연, 음주, 충치, 치주염, 구강건조, 소화기질환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90% 이상은 구강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구강질환은 입속에 서식하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며, 평소 칫솔질이나 치아관리에 소홀할수록 구강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또 치석이 많이 끼어있거나 치아에 금이 간 경우, 충치나 치주염이 있는 경우에도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간혹 입 냄새가 나도 정작 본인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 입안에서 단백질이 부패한 냄새가 난다거나 잇몸이 붓는 증상, 칫솔질을 할 때 이가 시리고 피가 자주 난다면 가까운 치과병원을 찾아 정밀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방법은 원인과 증상, 충치의 진행 정도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치아에 미세하게 금이 간 경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금이 간 치아 사이로 세균이 자라면서 염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때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되어 있으면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해주는 것만으로도 완화될 수 있지만 염증이 잇몸을 넘어 치조골까지 진행됐다면 잇몸을 절개한 후 염증 부위를 긁어내야 한다. 흔히 풍치라고도 불리는 치주질환은 초기나 중기까지 통증이 거의 없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 입 냄새가 심한 편이거나 이가 시리고 통증이 동반된다면 즉시 가까운 치과병원을 찾아 체계적인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입 냄새 예방 및 잇몸 건강을 위해서는 정확한 칫솔질과 치실 사용, 치과 정기검진을 통한 전문적인 치료는 필수다. 특히 칫솔질을 할 때 너무 강한 압력을 가하거나 칫솔모를 양옆으로 비비면 치아표면이 마모될 수 있으니 반드시 위아래 방향으로 칫솔질을 해야 하고, 하루 한 번 치간 칫솔과 치실을 이용해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빼주는 것이 좋다. 흡연자라면 치아 관리에 더 철저해야 한다. 흡연자 대부분이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걸 알면서도 흡연이 입 냄새를 악화시킨다는 걸 잘 인지하지 못한다. 일단 흡연을 하게 되면 입안이 건조해지고 타액 분비가 줄어 입안 세균을 제거하지 못하다 보니 입냄새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또 담배 속 유해물질은 일차적으로 구강 내 환경과 직접 맞닿기 때문에 비흡연자보다 잇몸질환 발생률이 4배 이상 높으며, 치아가 전부 빠질 위험은 2배 이상 높다. 따라서 흡연자이면서 치주질환 및 치아우식증, 잇몸질환 등을 앓고 있다면 하루빨리 금연을 실천하고 정확한 칫솔질과 치실 사용, 치과 정기검진을 생활화하는 것이 치아건강 및 입냄새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흡연자 역시 칫솔질만으로는 치아에 붙어 있는 치석 및 치태를 제거하기 어려우니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 치과 스케일링을 받고, 음식물 섭취 후 칫솔질이나 가글을 통해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있지 않도록 청결하게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믿을신치과 원장

2020-04-28 15:59:17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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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뇌 건강부터 관절 건강까지 지켜주는 '멸치'

김소형 한의학 박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먹는 생선 중 하나가 바로 멸치다. 크기가 작아서 조리하기나 먹기에 편하지만 큰 생선 못지 않게 영양이 풍부한 멸치는 국물을 내는 재료에서부터 국민 밑반찬이라고 할 수 있는 멸치볶음은 물론이고 간단하게 튀기거나 구워서 술안주로 먹기도 한다. 멸치의 대표적인 효능은 바로 칼슘 공급이다. 보통 성인 남녀의 경우에는 하루 칼슘 권장 섭취량이 700mg이다. 물론 성장기 아이들이나 노인들의 경우에는 이보다 많은 양의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 멸치의 경우 뼈째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말렸을 때 100g당 칼슘 함량이 900mg 이상이기 때문에 성인들의 하루 칼슘 권장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다만 무조건 멸치를 먹는다고 해서 멸치에 들어 있는 칼슘이 모두 체내에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칼슘은 잘 흡수가 되지 않는 영양소이기 때문에 칼슘 부족으로 멸치를 먹을 때는 채소나 달걀 등을 곁들여서 칼슘의 흡수를 돕는 단백질이나 비타민 C도 충분히 보충해줘야 한다. 특히 칼슘이 부족해지면 손톱이나 치아가 약해져서 자주 손상될 수 있으며 관절의 통증도 심해질 수 있으며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을 느끼기도 쉽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칼슘 섭취를 늘려주는 것이 좋다. 멸치에는 칼슘 외에도 뇌 세포의 손상을 막아주며 심장과 혈관 건강에 효과가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예전에는 40~50대 중년에서만 주로 혈관 질환이 발생했다면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요즘에는 젊은 층에서도 혈관 질환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의 경우 혈관 청소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식습관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이라면 멸치의 섭취를 늘려주면 도움이 된다. 멸치에는 칼슘이나 오메가-3 지방산 외에도 각종 아미노산, 미네랄, 비타민 B군, 비타민 D 등도 들어 있다. 따라서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기운을 돋우며 봄철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2020-04-27 08:31:2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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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만성피로로 기운이 없을 때 먹는 '당근'

김소형 한의학 박사 김밥의 단골 재료인 당근은 베타카로틴이 많은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이다. 베타카로틴은 세포나 조직의 손상을 방지하고 노화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이고 혈액 순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면역력을 높이기 때문에 허약한 체질에 병치레가 잦은 사람들에게 좋다. 요즘에는 TV외에도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장시간 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시력 저하, 안구 건조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베타카로틴은 눈 건강을 돕는 데도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눈과 관련된 다양한 증상의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베타카로틴은 피부를 보호하고 노화를 방지하기 때문에 피부가 거칠어지고 늘어지면서 주름이 막 생기기 시작한 사람들에게도 좋다. 민감성 피부로 외부 자극에 쉽게 붉어지는 사람들이나 평소 트러블이 잦은 사람들, 아토피나 여드름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도 효과가 있다. 이처럼 피부나 눈, 면역력 등에 효과를 발휘하는 베타카로틴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서는 생으로 당근을 먹기보다는 요리해서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성분이기 때문에 기름에 잘 녹아 흡수된다. 따라서 당근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 최대한 껍질을 얇게 벗긴 후 기름을 두른 팬에 잘 볶아서 먹으면 베타카로틴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당근은 만성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쉬어도 피로가 잘 풀리지 않고 무기력하고 물 먹은 솜처럼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사람들은 당근을 충분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혈압이 낮아서 쉽게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효과가 있다. 또한 당근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며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장 기능을 개선하며 장 내 환경을 깨끗하게 만드는 데도 효과적이다.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기 때문에 평소 육류 위주의 불균형한 식습관을 갖고 있거나 과도한 당분 및 포화 지방의 섭취로 혈관 건강이 나빠진 사람들에게도 좋다.

2020-04-24 15:25:4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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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70>덕혼, 우연을 행운으로 살린 오리

<70>와인브랜드 스토리 ②덕혼 안상미 기자 헝가리에서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한 이민자가 관공서에 가서 서류를 작성했다. 이름을 기입해야 하는데 헝가리에서 쓰던 성은 발음하기가 영 어려워 망설이고 있던 이민자. 고민하던 그에게 관공서 직원이 대뜸 취미를 물었다. 오리 사냥(Hunting Ducks)이라고 답하자 관공서 직원은 그 발음을 따서 덕혼(Duckhorn)이라 기재했고, 집안의 성이 됐다. 수십 년 전엔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했나보다. 우리나라 60, 70년대 시골에서 주민등록 신고하러 갔더니 "오리 좋아하면 아예 이름을 오리라고 하면 되것네" 같은 분위기다. 덕혼 빈야드 로고. /나라셀라 2대를 지나 후손인 댄 덕혼은 우연을 행운의 기회로 살렸다. 댄은 와이프인 마가렛 덕혼과 와이너리를 세우며 와이너리명을 성인 덕혼(Duckhorn)으로 하고, 모든 브랜드에 일관되게 오리를 상징으로 사용했다. 먼저 오리라고 하니 쉽다. 그리고 친근하다. 어떤 와인은 라벨에 오리 한 마리, 다른 와인은 오리 두 마리나 여러 종의 다른 오리들, 오리떼까지. 라벨만 보면 덕혼의 와인임을 알 수 있다. 와인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이유다. 라벨의 오리들은 모두 와이너리 근처에 서식하는 오리에게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덕혼 나파밸리 멀롯 라벨. /나라셀라 먼저 덕혼 빈야드(Duckhorn Vineyards)다. 1976년 덕혼이 설립한 첫 번째 와이너리다. 가장 전통적인 오리의 이미지를 사용했다. 덕혼 빈야드는 설립 초기부터 당시 미국에서는 그닥 주목을 받지 못했던 멀롯을 주 품종으로 와인을 만들었다. 덕혼 빈야드의 멀롯 와인은 댄과 마가렛 부부가 깊게 매료된 뽀므롤 멀롯 특유의 벨벳과 같은 질감과 함께 나파밸리 토양의 응집력이 더해지면서 신세계 멀롯 와인의 기준점이 됐다. '덕혼 쓰리 팜즈 빈야드 멀롯'은 2014 빈티지가 지난 2017년 와인 스펙테이터가 선정한 100대 와인 가운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디코이 카버네 소비뇽 라벨. /나라셀라 디코이(Decoy) 브랜드는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로 와인애호가들의 데일리 와인으로 꼽힌다. 디코이는 오리 사냥에서 수컷 오리를 유혹하기 위해 사용되는 암컷 오리 모형에서 유래된 단어다. 그에 맞게 라벨에는 목각 오리가 그려져 있다. 유명 조각가 리처드 잰슨의의 조각 작품을 짐바브웨의 화가인 마이클 얼라드가 그림으로 옮겼다. 패러덕스 라벨. /나라셀라 패러덕스(Paraduxx)는 화목을 상징하는 오리 한 쌍(A pair of Ducks)을 발음나는 대로 작명했다. 라벨은 매년 다른 화가가 한 쌍의 오리를 테마로 그린다. '패러덕스'는 슈퍼 토스카나 와인에서 영감을 받아 가장 미국적인 품종인 진판델에 카버네 소비뇽을 섞었다. 두 품종의 정교한 블렌딩처럼 커플이나 결혼, 가정의 날 등 화목과 화합을 상징하고 축하하는 와인으로 유명하다. 골든아이 피노누아 라벨. /나라셀라 골든아이(Goldeneye)는 와이너리가 있는 앤더슨 밸리에 자주 나타나는 물오리를 라벨에 표현했다. 이 오리들은 밸리 전역의 저수지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골든아이 피노 누아'는 지난 2009년 미국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오찬에 사용됐으며, 국내에서도 고급 피노 누아로 조명을 받았다. 캔버스백 카버내 소비뇽 라벨. /나라셀라 캔버스백은 오리의 일종인 큰흰죽지(Canvasback)를 그대로 와이너리 이름으로 붙였다. 캔버스백이 위치한 워싱턴 주의 레드 마운틴 지역은 이 큰흰죽지들의 서식지다. 겨울과 여름에 이 지역으로 이동하는 강인한 오리의 생명력을 그대로 담아 힘있는 와인을 만들고 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자료도움=나라셀라

2020-04-23 15:04:08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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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운 원장의 치아건강] 임플란트 수명과 부작용

/민을신치과 원장. 과거 '임플란트'하면 고액의 치료비용 때문에 치료 시기를 늦추거나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임플란트 치료가 보편화·대중화되면서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은 물론 젊은층 사이에서도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임플란트의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치아를 상실했을 때 일반 보철치료보다 기능적으로나 심미적으로 자연치아와 가장 흡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병원마다 치료방법이 다 다르고 의료진에 따라 임플란트 진단개수 및 치료계획이 상이하므로 의료기관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먼저 치아는 평생 써야 하는 중요한 부위인 만큼 임플란트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해당 의료기관이 △임플란트 전문병원인지 △풍부한 임상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치과전문의인지 △실력이 검증된 병원인지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병원인지 △시술받은 의사에게 지속적으로 유지관리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인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또 임플란트 시술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임플란트 수명'인데 대부분 '임플란트'하면 평생 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100% 수명을 보장하긴 어렵다. 개개인의 평소 식습관 및 생활습관, 구강상태 등이 모두 다른 데다 사고나 외상,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수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플란트 수명과 관련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임플란트 식립 후 10년 후 하악 임플란트의 95%가 효율적으로 기능하고 있고, 상악 임플란트는 90%가 정상기능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5∼10% 정도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임플란트 구조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임플란트는 머리 부분(크라운, 치아 모양의 덮개)과 인공치근(티타늄, 잇몸뼈 속으로 들어가는 치아뿌리)의 상·하부 구조물로 구성돼 있다. 학계에선 하부구조물은 처음 시술 후 1년까지 1㎜가 뼛속으로 흡수되고 그 뒤에는 0.1㎜정도 내려가고, 상부구조는 일반적으로 7∼8년에 한 번씩 교체할 가능성이 있으나 염증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훨씬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임플란트 수명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선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임플란트 주위염'이다. 임플란트 치아는 수직구조로 돼 있고, 자연치아 주변부와 같이 촘촘하지가 않기 때문에 한 번 염증이 발생하면 뼈 조직까지 침투할 가능성이 커진다. 염증 정도가 심하면 잇몸뼈까지 녹아내려 재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으니 시술 부위가 시리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즉시 해당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수술 후에는 일주일, 1개월, 3개월, 6개월 단위로 정기검진을 통해 치아조직이 제대로 아물고 있는지, 얼마나 잘 이식되었는지, 염증발생 유무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하고, 감염이나 염증을 유발하는 흡연 및 음주는 피하는 게 좋다. 식습관 역시 최소 1년 동안은 딱딱하고 질긴 음식보다는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해야 하고, 이를 갈거나 악무는 습관은 자연치아의 수명까지 단축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믿을신치과 원장

2020-04-23 09:29:54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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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향정신성 약물

향정신성 약물은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경험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화학적 약물이다. 대부분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동기, 정서, 행동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향정신적 약물들은 치료적 목적으로 정신과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약물이 해당된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들의 효과는 다양한 환각효과나 진정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엄격하게 관리한다. 향정신성 약물로는 수면제, 진정제, 신경차단제, 감정조정제, 환각제, 정신승양제, 항경련제가 있고 하위에는 다양한 약물들이 있다. 마약으로 알려진 약물들도 향정신성약물에 해당되는데 코카인, 헤로인, LSD 같은 마약류도 향정신성약물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약물들은 인간의 뇌에서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의 효과를 증폭시키거나 변화를 이끌어서 우리의 행동, 정서,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많은 쾌감을 제공하는 마약류들은 중독자들이 끊기 힘든 약물들이 되어 인간의 삶을 망치기도 한다. 이러한 약물들은 인간 뇌의 도파민 보상 회로에 영향을 준다. 이 도파민 보상회로는 우리가 갖지 못한 보상이 되는 것에 대한 강한 욕망을 불러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로 알려져 있는데 대부분의 약물들은 이러한 도파민 보상체계를 직접적으로 흥분시키는 효과를 야기하기 때문에 우리로 하여금 욕망으로 들뜨게 한다. 그러나 약효가 떨어지면 높게 띄웠던 그 높이 만큼 곤두박질치는 감정을 경험하기 때문에 처참한 마음과 박탈감을 경험하고, 다시 약물에 매달리게 만든다. 현재 뇌과학자들이 찾아 낸 것은 이 도파민은 우리를 들뜨게 하지만 이렇게 띄워 놓고는 위로 우리를 날게 하지 않고 내팽개치도록 만든다고 본다. 이런 측면에서 도파민은 욕망의 신경전달물질이지, 즐거움의 신경전달물질은 아니라고 한다. 이런 면에서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자신이 즐길수 있는 것이 다른 회로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즉, 원하는 것과 좋아하고 즐기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다. 욕망은 우리에게 저것을 가지면 행복할 거야, 저 남자 혹은 여자와 결혼하면 행복할 거야 라는 환상만을 준다. 그래서 우리가 정작 그것을 얻었을 때 그것이 주는 환상을 깨끗하게 지워버리게 만든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그때 우리는 두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다시 욕망할 수 있는 즉 다시 도파민을 분비시킬 수 있는 외부의 다른 대상-새로운 상품, 새로운 차,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을 향해서 갈지 아니면 현재 가지고 있는 것 안에서 도파만이 휩쓸고간 공허함을 견디면서 하나씩 작은 즐거움을 찾아갈지 말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커플은 두 사람의 초기 도파민이 주었던 환상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도파만이 사라지고 난 공허를 찬찬히 마주하고 같이 손 잡고 저녁 산책을 하는 것을 통해 현재의 행복감을 느끼는 방법을 찾아낸 사람들이다. 전자를 택할지 후자를 택할지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욕망하는 것을 얻는 순간 꿈꾸던 것이 사라질 것이라는 점은 확실한거 같다. 이것을 아는 데는 어쩔 수 없이 많은 시간이 걸려 직접 욕망의 허망함을 경험하거나 부처님처럼 출가전에 누구 보다 많은 많은 쾌락을 경험하면서도 결국 마음의 공허함이 욕망을 얻는 것으로는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한다. 가진 것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훈련이 필요하고 그를 통해 얻어지는 아주 좋은 능력이 아닐까. /진성오 당신의마음연구소장

2020-04-22 14:53:12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