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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트라우마(Trauma)

트라우마는 외부로부터 주어진 충격적인 사건에 의해 입은 심리적 상처를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다. 이러한 심리적 외상에는 여러 유형이 있을 수 있는데 보통 자연 재해(지진, 해일, 산사태, 화산폭발), 기술적 재해(댐이나 건물붕괴, 비행기 추락, 화학물질 유출, 원자로 파괴), 폭력적 범죄(살인, 폭행, 성폭행, 강도, 유괴, 납치), 관계상실(가족이 갑작스럽게 사망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폭력을 당해 처참한 모습으로 죽는 것을 목격) 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슬픔, 공포, 분노와 같은 강렬한 감정반응을 야기하게 된다. 트라우마를 경험하고 난 후에 다양한 심리적 부적응 증상을 나타나는 경우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라고 하며 여러 가지 유형의 심리적 증상을 보인다. 보통 외상 사건과 관련된 기억이나 감정이 자꾸 의식에 침투하여 재경험되는 침투사고, 외상사건과 관련된 자극을 회피하는 것, 외상 사건의 재경험이 매우 고통스럽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기억·생각·감정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고통스러운 외상 경험을 떠올릴 수 있는 모든 자극이나 단서를 회피하려고도 한다. 또, 외상 사건과 관련된 인지와 감정에 있어 부정적 변화를 야기하며 외상 사건의 중요한 일부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외상 사건의 원인이나 결과를 왜곡하여 받아들여 자신이나 타인을 책망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생리적으로는 각성과 반응성의 현저한 변화를 보여 과민하고 주의집중을 잘하지 못하기도 한다. 더불어 사소한 자극에 크게 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며 수면의 곤란을 경험하기도 한다. 트라우마는 인간의 영혼에 깊은 고통과 상처를 남긴다. 트라우마가 인간의 영혼을 좀 먹는 이유 중 하나는 트라우마 사건의 시간은 기억 속에 사라져 버린다. 특히 시간축을 두고 과거의 사건은 이성적인 사고를 통해 과거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게 한다. 그러나 그 때 경험한 정서적 경험은 우리의 정서적 기억에 남아서 그 흔적인 현재에도 지속적으로 작동하게 한다. 그래서 트라우마는 어떤 면에서는 과거의 사건이 아닌 것이다. 기억은 과거 속에 속하고 혹은 과거를 흘러간 시간 속에서 잊어 버린 혹은 지나간 것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이것은 그냥 논리적인 사고일 뿐인다. 왜냐하면 그 때 상처받은 감정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를 '몸은 기억한다'라고 베셀 반 데어 콜크는 말한다. 몸이 기억을 한다는 것은 몸의 긴장과 고통의 경험이 지금 이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 몸의 기억을 다루지 않는 한 그리고 현재 벌어지는 것처럼 느끼는 감정을 다루지 않는 한 우리는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트라우마의 또 다른 잔인한 측면은 우리가 직접 트라우마를 경험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경험하는 것을 보거나 알게 되어도 우리도 트라우마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사회적인 큰 트라우마 사건은 그것을 지켜본 사람들에게 트마우라로 작용한다. 유명 연예인의 자살 소식도 우리에게는 트라우마로 작용할 수 있다. 부처님이 말한 '인생은 고해의 바다'라는 표현은 '인생은 트라우마의 바다'로 바꿔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희망은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트라우마를 경험한 모든 사람들이 트라우마로 자신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은 아니다. 드물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트라우마 이후 삶의 가치를 깨닫고 또 자신의 존엄성을 회복하여 이전에 이루지 못한 성숙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를 외상후 성장이라고 표현한다. 가장 좋은 것은 트라우마를 경험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트라우마 경험이 있다고 삶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삶의 고통과 타인의 고통을 더 잘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어난 고통이지만 이후 이를 어떻게 보고 대처하는가에 의해 그것이 성장의 고통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을 망가뜨리는 고통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진성오 당신의마음연구소 소장

2020-06-10 14:08:2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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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동기양립 프레임 ②

사회를 활기차게 움직이게 하려면 무엇보다 우선하여 동기양립(動機兩立) 대원칙을 확립하여야 한다. 한국경제는 강한 신분상승욕구에 따라 절대빈곤단계는 빠르게 극복했지만 의식구조 나아가 사회발전이 뒤따라 주지 않아 동기양립 프레임 구축이 어려워지고 있다. 사회보상체계, 신상필벌 원칙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에 선진국 진입 문턱에서 그치지 않는 힘자랑과 그에 따른 불신 진통을 겪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누군가는 더 차지하려 하고, 다른 누군가는 거저 얻으려는 공짜 심리가 팽배하는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기업이나 조직에서는 유능한 인재에게 비리를 은폐하거나 정당화시키는 작업을 시키는 일이 보통이다. 그런 환경에서는 조직과 사회보다는 실력자를 위하여 일하여야 요직을 차지할 수 있는 '하수인문화'가 발호하기 쉽다. 비밀유지 비용과 함께 발각되면 벌을 받아야 하는 위험부담과 심리적 불안감까지 생각하면, 막대한 생산비가 들어가는 셈이다. 은폐와 밀고, 협박과 무마에 따른 유발범죄가 발생할 위험도 결국 그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다. 개인의 비극이면서 사회가 부담하는 막대한 손실이다. 그 같은 노력을 기술혁신에 기울여 생산 활동에 집중한다면 생산성 향상이 가속화될 것이다. 그 어떤 상품을 생산하더라도 가장 싸게, 가장 좋게, 가장 빠르게 만들어내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사익과 공익이 상충되는 일이 잦아지면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조직과 사회는 흔들려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불공정거래, 뇌물, 낙하산인사로 얻는 떳떳치 못한 오염된 돈은 그 몇 배의 사회적비용(social cost)으로 전가된다. 엉터리 인사가 높은 자리에서 재물과 권력을 누리는 대신에, 조직을 뒤엉키게 만들거나 질서를 어지럽히는 폐해는 사회 전 분야로 크게 번져 나간다. 낙하산 인사가 심했던 금융부문 경쟁력이 세계 하위 수준이라는 세계경제포럼(WEF)의 평가는 무엇을 뜻하는 걸까? 동기양립 틀이 희미해지는 환경에서는 사람들이 맡은 일에 열중하기 보다는 이권을 찾으려 여기저기 두리번거려 생산성이 저하될 것임은 뻔한 이치다. 사회보상체계가 적정하게 작동되어야만 각 경제주체들이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 성장과 발전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하여 정당한 과정을 통해 성과를 낸 사람에게 적정한 보상을 하는 동기양립 프레임 구축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절대 선이다. 근로자나 기업가나 일하는 사람들을 모두 신나게 만드는 핵심 과제라 할 수 있다. 근로의욕과 기업가정신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하는 경쟁 분위기를 조성할 때 경쟁력은 저절로 향상된다. 국리민복을 위한 길은 무엇보다 개인도 잘 살고 사회도 발전하는 동기양립 프레임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 주요저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2020-06-10 09:30:5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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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뼈수술 없는 'V라인성형'

/홍종욱 원장 얼굴 골격은 작은데 살이 많아 얼굴이 커 보이거나 이중, 삼중으로 겹친 이중턱 때문에 얼굴이 커 보이는 경우가 있다. 보통 이럴 때 '안면윤곽수술(facial bone contouring surgery)'을 고려하게 되는데, 광대뼈가 심하게 돌출되거나 사각턱이 과도하게 발달한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뼈수술을 하지 않아도 얼굴형을 갸름하게 만드는 방법들이 있다. 예를 들어 사각턱의 경우 비정상적으로 뼈의 크기가 크거나 각진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보톡스 시술만으로도 충분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툴리눔 독소를 주성분으로 한 보톡스는 양성 교근 비대증이나 턱·눈가·입가·미간·이마주름 등 표정주름을 없애는데 주로 사용되며, 종아리 근육이 발달한 경우나 승모근 라인을 매끄럽게 만들어줄 때에도 사용된다. 보톡스 시술은 필러와 달리 시술 후 근육의 크기가 서서히 줄어들며 최소 10일 이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지속기간은 6개월∼1년으로 시간이 지나면 원상태로 돌아오기 때문에 재시술을 해줘야 하며, 이때 중증근육무력증이나 이튼-람버트 증후군 등의 신경근육병이 있거나 보툴리눔 독소 성분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보톡스 시술을 피해야 한다. 반면 윤곽3종성형(사각턱축소술·광대뼈축소술·턱끝성형) 후 시일이 지날수록 눈 밑, 볼, 턱 부위의 피부가 처지거나 윤곽수술 후 처진 피부로 인해 얼굴이 그늘져 보이는 경우라면 안면거상술을 통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주름성형의 대표 격인 '안면거상술(face-lift)'은 얼굴 곳곳에 자리 잡은 표정주름과 늘어지고 처진 피부를 당겨줘 주름과 탄력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수술방법은 의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안면거상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절개 부위와 박리범위, 리프팅 방향이다. 먼저 헤어라인을 따라 귀 뒤로 피부를 절개한 뒤 뺨 부위까지 충분히 박리해주고, 처진 피부를 제거한 후 흉터가 남지 않도록 잘 봉합해주면 된다. 이때 얼굴에 살이 너무 없어 고민이거나 어려 보이는 동안효과를 원한다면 피부를 박리한 상태에서 앞광대나 턱 끝 부위에 자가지방을 이식해주면 된다. 또 일명 '까치발주름'이라 불리는 안륜근을 부채꼴 모양으로 잘라 제거해주면 눈가주름도 영구적으로 없앨 수 있다. 수술에 앞서 과거 불법약물이나 실리프팅 후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피부를 박리한 상태에서 얼굴 곳곳에 남아 있는 이물질을 일일이 제거해줘야 한다. 아울러 얼굴에는 수많은 혈관과 신경이 있어 자칫 잘못하면 수술과정에서 과다출혈, 안면신경마비, 안면비대칭, 피부괴사,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반드시 임상경험과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전문의료진에게 수술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20-06-09 17:00:04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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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테라피] 갈증 해소하고 피로 풀어주는 '상추'

[김소형의 본초테라피] 갈증 해소하고 피로 풀어주는 '상추' 상추는 우리나라 쌈 채소의 대표 주자다. 고기를 구워 먹을 때 깻잎과 함께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상추다. 깻잎과 달리 맛이나 향이 강하지 않아서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으며 수분이 풍부해서 시원하고 씹는 맛도 좋다. 한방에서 상추는 찬 성질을 가진 본초이기 때문에 갈증으로 입이 마르는 것을 막아준다. 특히 몸에 열이 많은 체질로 여름철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에게 좋다. 그뿐만 아니라 상추는 가슴에 쌓인 화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데도 효과가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잦아서 늘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들이나 갱년기에 자꾸 짜증이 나고 얼굴에 열이 오르며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겪는 사람들에게 상추가 도움이 된다. 육류나 밀가루 음식 위주의 식습관, 물은 적게 마시는데 커피, 청량음료, 술은 자주 마시는 경우에는 식이섬유나 수분 부족으로 변비가 발생하기 쉽다. 이럴 때 식이섬유와 수분이 풍부한 상추를 자주, 충분히 섭취해주면 장 기능이 활성화되어 변이 장 속에 오래 머무르지 않으며 배변이 원활해진다. 엽산이 많은 상추는 임신부들에게도 좋다. 엽산은 태아의 기형아 예방 및 뇌 발달에 필수적인 영양소이기 때문에 임신 전부터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또한 엽산은 혈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모시스테인 대사에도 꼭 필요하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 심혈관 질환이나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에도 엽산 보충을 위해 상추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상추에는 예민해진 신경을 안정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 성분도 들어 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긴장된 상태에 있거나 두통이 있는 경우, 피로가 심하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해 불면증에 시달릴 때도 상추가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상추에는 비타민 A와 비타민 B군, 철분, 칼슘 등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들 성분들이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뼈 건강에 도움이 되며 빈혈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2020-06-08 05:53:11 메트로신문 기자
[윤휘종의 잠시쉼표] 삼바와 모뉴엘은 다르다… '분식회계'에 대한 오해와 진실

며칠 전, 서울역 앞에서 '묻지마 폭행'을 해 사회적으로 공분을 샀던 범죄 피의자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법원은 피의자의 주거가 분명할 뿐더러, "위법한 긴급체포에 기반한 구속영장 청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이자,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을 쥐락펴락하는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8일 구속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피의자 심문인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법리적으로 보자면 형사소송법 제70조에 근거해 이재용 부회장은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것도 아니고 ▲증거인멸의 염려도 없을 뿐 아니라 ▲도주의 염려도 없어 구속영장 신청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검찰은 이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렇다면 결론은 이 부회장이 검찰의 자존심을 건드려 '괘씸죄'를 받게 된 것이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 이미 이 부회장과 삼성은 1년 8개월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50여 차례 압수수색, 110여 명에 대한 430여회 소환 조사 등 유례 없을 정도로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아왔다. 그러고도 검찰은 이 부회장이 경영승계를 목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을 위법하게 조작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사실상 수사가 종결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범죄혐의를 수긍할 수 없어 '국민의 시각에서 수사의 계속 여부 및 기소 여부를 심의해 달라'고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 심의신청을 접수한 게 검찰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시각이다. 이 부회장의 불법승계를 판단하는 핵심 수단 가운데 하나는 회계다. 회계는 경영의 결과물을 표시하는 일종의 '언어'이자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문제는 검찰이 바라보는 회계라는 언어와 기업이 사용하는 회계라는 언어가 다르다는 점이다. 검찰이 요구하는 것처럼, 딱 부러지는 회계는 세상에 없다. 회계는 선택과 판단의 문제이고 그 결정과 책임은 기업에 있다. 가령 상점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은 언제일까. 고객이 물건을 구입하며 카드를 긁을 때인가, 아니면 몇주 뒤 카드 대금이 입금될 때인가. 카드대금이 입금될 때 매출로 인식하면 분식회계인가. 현금주의 회계에선 그 시점을 매출로 인식하기도 한다. 오롯이 상점의 회계정책이나 판단의 문제일 뿐, 이를 가지고 처벌할 순 없다. 제대로 문제삼고 처벌해야 하는 분식회계는 과거 모뉴엘처럼 실적도 없으면서 자금을 끌어오거나, 은행 차입을 일으키기 위해 고의적, 의도적으로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행위다. 주식시장을 왜곡시키고 주식투자자의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이런 행위는 엄단해야 마땅하다. 삼바와 모뉴엘이 다르다는 점은 주식시장이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또 하나 우려되는 점은, 검찰의 시각이 과거 한 시민단체 측의 입장과 너무 비슷하다는 점이다. 2018년 4월 금융감독원장으로 취임했던 김기식 전 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를 재조사하면서 이번 사건이 불거졌다. 일부에선 검찰이 "부정승계를 위해 회계를 조작했다"는 당시 시민단체의 정황적 결론을 합리적 의심없이 미리 수용하기로 결론내린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2020-06-07 16:25:5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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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테라피] 과식으로 더부룩한 속을 풀어주는 천연 소화제 '매실'

[김소형의 본초테라피] 과식으로 더부룩한 속을 풀어주는 천연 소화제 '매실' 우리나라에서 매실은 주로 매실청으로 만들어 먹는다. 6월이면 잘 익은 제철 매실로 집집마다 매실청을 만들어서 각종 요리에 활용한다. 찌개나 조림 등에 천연 양념으로 쓰면 풍미를 더할 수 있다. 특히 매실은 해독 작용을 하는 대표적인 본초이기 때문에 육류의 양념으로 사용하거나 생선이나 조개류에 매실을 사용하면 혹시 있을지 모르는 음식의 독소 제거에 효과가 있다. 매실청을 만들려면 잘 익은 매실을 사용해야 한다. 매실에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는데 충분히 익은 매실을 사용해서 오래 잘 발효시켜서 먹어야 한다. 예로부터 매실은 소화를 촉진하는 데도 많이 사용했다. 입맛이 없을 때 매실은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하며 소화효소 분비를 촉진해서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식후에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때 매실차를 한 잔 마시면 도움이 된다. 매실청을 담아 두면 가정에서 일 년 내내 소화제로 활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매실은 장 내 유해균을 제거해서 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식중독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복통이나 설사 등을 멈추게 하는 데도 매실이 좋다. 여름철에 매실청으로 시원한 차를 만들어 매일 1~2잔 정도 마시면 피로 해소와 원기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더위에 지치고 무기력해질 때, 과중한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해졌을 때도 매실이 도움이 된다. 매실은 해독 작용을 하는 본초이기 때문에 평소 술이나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담배로 인해 호흡기에 독소와 노폐물이 많이 쌓인 사람들은 물론이고 과음으로 인해 갈증, 복통, 두통 등 숙취를 심하게 겪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또한 매실은 호흡기에 작용해서 가래를 해소하며 각종 염증을 다스려주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매실은 잘 익은 황매실을 사용해서 청이나 술을 담아 먹는 것이 가장 좋고 덜 익은 매실은 절대 생으로 먹지 않아야 한다.

2020-06-04 17:24: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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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테라피] 피를 맑게 하는 '양파'

[김소형의 본초테라피] 피를 맑게 하는 '양파' 양파는 우리에게 마늘만큼이나 익숙하고 흔한 식재료다. 열을 가해 조리하면 단맛이 나는 양파는 각종 볶음요리는 물론이고 장아찌, 김치, 나물 무침, 찌개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방에서 양파처럼 흰색을 띠는 음식은 폐 건강에 효과적이다. 이는 양파에 들어 있는 유황화합물이나 퀘르세틴 같은 성분들이 폐와 기관지를 오염시키는 각종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기 때문이다. 폐를 비롯해 호흡기를 깨끗하게 정화시켜주는 것은 물론이고 면역력을 높이고 각종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호흡기가 약하며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이나 호흡기 증상으로 불편을 겪는 사람들은 양파를 자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양파는 혈액을 깨끗하게 만드는 음식이기도 하다. 혈액에 기름이 많이 쌓여 걸쭉하고 끈적해지면 혈관을 막게 된다. 혈액이 맑은 상태로 우리 몸 곳곳의 혈관을 잘 돌아야 건강도 유지되는데 혈액이 탁해져 혈관을 막게 되면 혈관과 심장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특히 불규칙한 생활, 불균형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으로 혈액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이 많이 쌓인 사람들은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커진다. 이런 경우 양파가 혈액 속의 각종 노폐물이나 독소 배출을 돕고 혈관, 심장의 건강을 지켜준다. 육류나 어패류 등의 요리에 양파를 활용하면 냄새를 없애주며 혹시 있을지 모르는 독소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많은 채소나 과일들이 그렇듯 양파 역시 깎아 버리는 겉껍질에 몸에 좋은 항산화 성분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가능하면 껍질까지 모두 활용하는 게 좋은데 요리에 사용할 수 없다면 껍질을 우려내서 차로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 매운맛을 가진 양파는 몸을 따뜻하게 하며 스트레스나 긴장 등으로 인해 막힌 기운을 풀어서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정신적 스트레스나 화, 긴장, 불안 등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잠을 잘 이루지 못할 때는 양파를 차로 우려내 마시면 좋다.

2020-06-04 17:22:2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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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최소절개 V라인 리프팅

/세민성형외과 원장 최근 동안열풍에 힘입어 작고 갸름한 얼굴형을 만들어주는 'V라인 성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V라인 성형'하면 대부분 광대뼈축소술이나 사각턱축소술과 같은 안면윤곽수술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뼈수술 자체가 부담스럽거나 골격 자체가 크지 않다면 안면거상술만으로도 얼마든지 갸름한 얼굴형을 만들어줄 수 있다. 이른바 '페이스 리프팅'이라고도 불리는 '안면거상술(face lift)'은 한 번의 수술로 얼굴 주름과 피부탄력, 얼굴라인 축소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어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층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매우 높은 수술이다. 특히 윤곽3종성형 후 볼과 눈 밑, 턱 밑이 처져 지쳐 보이는 인상을 풍기거나 골격은 작은데 얼굴에 살이 많아 커 보이는 경우 안면거상술을 시행하면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안면거상술의 성공 여부는 스마스층 피판을 얼마나 고르게 박리해 당겨주느냐에 달려있는데, 스마스층 바로 밑에는 안면신경이 자리하고 있어 기술적으로 안면신경을 손상하지 않고 스마스층만 박리하기란 매우 어렵다. 피하지방층 아래에는 표정근육과 결체조직, 근막, 혈관 같은 구조물이 위치한 스마스 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피부의 겉면만 당기는 것이 아니라 처진 피부와 연부조직(스마스 층의 피판)을 함께 까지 박리해 당겨줘야 수술 후 리프팅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이때 피부 처짐이나 주름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미니안면거상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미니안면거상술은 절개 범위를 최소화해 부기와 회복기간, 흉터를 절반으로 줄인 수술법으로 비교적 피부 탄력이 좋고 피부 처짐이 심하지 않은 젊은층 및 중년층에게 적합한 수술이다. 미니안면거상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절개방향과 박리 범위인데, 측두부의 헤어라인과 구레나룻의 헤어라인을 따라 피부를 절개한 뒤 눈꼬리에서 입가, 하악골 하단까지 박리해야 하며, 피부를 박리한 상태에서 스마스층에 있는 안륜근(눈감는 근육)을 부채꼴 모양으로 외측부를 제거해주면 눈가 주름을 영구적으로 없앨 수 있다. 이때 구레나룻 하단부위를 최대 리프팅 포인트로 하여 피부피판을 당겨주고 남는 피부피판을 절개선을 따라 제거한 후 봉합해주어야 칼귀 현상이나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으며, 볼 살이 없어 노안으로 보인다면 자가지방이식술을 병행하여 보다 젊고 탄력 있는 얼굴을 만들어줄 수 있다. 단, 얼굴에는 수많은 신경과 혈관이 얽히고설켜있어 자칫 잘못하면 안면비대칭, 안면신경손상, 출혈, 염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풍부한 임상경험과 해부학적 지식을 갖춘 성형전문의에게 수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안면거상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인 만큼 반드시 마취전문의와 성형전문의가 동시 입회하에 수술이 진행되어야 하며,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응급의료상황에 대비해 수술실에 응급의료장비 등이 구비되어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봐야 한다. /세민성형외과 원장

2020-06-04 14:13:47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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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74>슈램스버그가 쏘아올린 스파클링

<74>美 슈램스버그 사람을 달에 보내는 것과 200년이 넘게 노하우가 쌓인 프랑스 전통 샴페인의 맛을 따라잡는 것. 둘 중에 무엇이 더 어려울까.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1961년 의회 연설에서 1960년대가 지나가기 전 달에 인간을 착륙시킨 뒤 지구로 무사히 귀환시키겠다고 말한다. 달 탐사 연구가 한창이라 미국 사회 전반에 도전정신이 넘쳐나던 그 때. LA에서 로켓 부품 회사를 운영했던 잭과 제이미 데이비스 부부도 도전에 나선다. 샴페인 애호가였던 그들답게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전통 샴페인 방식의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기로 한 것. 케네디가 그랬던 것처럼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하는 도전이었다. 커다란 탱크에서 발효와 숙성을 모두 끝내는 기존 방식과 달리 샴페인 방식은 1차 발효가 끝난 와인을 일일이 병에 담아 2차 발효를 시킨다. 병 안에서 효모가 복합적인 향과 풍미를 만들어내고, 거품의 크기와 지속성도 기존과는 비교할 수 없게 되지만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이전까지 미국에선 샴페인 제조방식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드는 곳은 없었다. 닐 암스트롱이 달에서의 첫 걸음을 내딛은 것과 같이 잭과 제이미 데이비스 부부의 와이너리 슈램스버그도 '블랑 드 블랑'을 내놓으며 전통 샴페인 방식으로 만든 미국 스파클링 와인의 시작을 알렸다. '슈램스버그 블랑 드 블랑 1965'는 미국에서 전통 샴페인 제조방식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와인이다. 와인을 단순히 제조방법으로만 높이 평가할 순 없을 터. 슈램스버그가 미국을 넘어 프랑스 샴페인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었던 것은 최초를 넘어 최고를 지향했던 데 있다. 슈램스버그는 70개가 넘는 포도밭들을 통해 포도를 조달하며, 그로부터 만드는 베이스 와인이 250개 이상에 달한다. 그 베이스 와인들을 다양하게 섞어 미국 고급 스파클링 와인의 교과서가 됐다. '슈램스버그 블랑 드 블랑'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한 것은 1972년 건배주로 쓰이면서다. 미국 닉슨 대통령과 중국 주은래 총리는 베이징회담에서 '평화를 위한 축배(Toast to Peace)'로 슈램스버그 와인을 사용됐다. 평화를 위한 와인이란 별명을 얻은 것은 물론 백악관 만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블랑 드 블랑'은 청포도로만 만들었단 뜻이다. '슈램스버그 블랑 드 블랑'은 샤도네이 100%로 만드며, 병 속에서 효모와 함께 3년간 숙성해 출시한다. 매우 우아하고도 은은한 감귤과 복숭아, 효모, 구운 아몬드 등의 복합적인 아로마를 느낄 수 있다. '슈램스버그 블랑 드 누아'는 1967년 첫 선을 보였다. '블랑 드 누아'는 적포도의 껍질을 벗기고 과육만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을 말한다. 붉은빛이 배지 않는 섬세한 압착과 적정 산도의 보전, 탄닌 유입의 최소화 등 역시 세심한 정성을 필요로 한다. '슈램스버그 블랑 드 누아'는 피노누아에 샤도네이를 섞어 햇살을 담은 과실미가 그득하다. 잘 익은 복숭아와 살구, 딸기 등의 향이 풍부하며, 구조감이 여운으로 잘 이어진다., 자료도움=나라셀라

2020-06-04 09:36:3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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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우리에게 앨런 머스크는 없나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온통 우울한 사건 투성이인 가운데, 모처럼 밝은 소식이 우리 귀를 번쩍 띄이게 만들었다. 지난 5월 30일 오후 3시22분(현지시간) 미국에서 사상 최초의 민간 우주선이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전기자동차 테슬라로 잘 알려진 앨런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민간인을 태운 '크루 드래곤'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쏘아 올려 도킹까지 성공했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우주개발은 천문학적인 비용과 고급인력, 안보 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민간인이 추진한다는 것은 꿈도 못꿨던 분야였다. 하지만 앨런 머스크는 남들이 감히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분야에서 꿈을 키웠고, 마침내 성공의 축배를 들 수 있게 됐다. 1971년생인 머스크는 24세에 집투(ZIP2)라는 회사를 창업해 1999년 컴팩에 매각한 뒤 돈을 만졌다. 그 뒤 엑스닷컴이란 기업을 창업해 다시 이베이에 매각하며 엄청난 돈을 벌었다. 그 자금을 무기로 머스크는 인터넷, 우주공간,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을 하겠다는 그의 꿈을 하나씩 실현해나가고 있다. 이번에 민간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스페이스X 역시 2002년 6월에 머스크가 설립한 세번째 회사다. 이쯤에서 나올 법한 얘기가 있다. '한국에는 왜 머스크 같은 기업인이 없나'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을 비교하며 우리에게 혁신이 없다고 한탄할 일도 아니다. 앨런 머스크는 미국에서도 흔치 않은 '창조적 파괴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머스크의 어린 시절은 평탄치 않았다. 그런 이력 때문인지 머스크의 꿈은 평범한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머스크는 시속 1000㎞가 넘는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하이퍼루프나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전기연료 비행기,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뉴럴링크 프로젝트 등 일반적인 상식을 넘어선 분야에서 사업의 꿈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사업 초반 그가 벤처기업을 매각하며 벌어놓은 돈이 그의 꿈을 실현하는 데 커다란 밑천이 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벤처기업인들에게 '모험정신'이 사라진 것은 되돌아봐야 할 부분이다.2000년대 초반부터 포털, 게임 등의 분야에서 부를 일군 이들은 지금 웬만한 대기업을 우습게 볼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최근 코로나19로 게임 등의 벤처기업 시가총액은 국내 10대그룹 상위 기업들보다 많을 정도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들에게 혁신과 도전은 사라졌다. 정부와 시민단체 등의 규제·견제 탓도 있겠지만 그건 핑계에 불과하다. 게임의 사행성, 포털의 독과점 논란 등 사업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자 창업 1세대들은 전문경영인들을 앞에 내세우고는 은둔의 삶 속으로 숨어버렸다. 그들이 처음 만들어 성공한 사업 아이템 이후 '혁신'에 가까운 신규 아이템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들에겐 새로운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할 자본과 인력이 충분하다. 그럼에도 이들의 혁신을 위한 노력은 오히려 굴뚝산업에 종사해 온 전통적인 '재벌'들보다 못한 게 현실이다. 한 때 젊은 예비창업자들은 선배 벤처기업인들을 롤모델 삼아 실패를 두려워않고 창업 현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지금 예비기업인들에게 모범을 보여줄 선배들은 눈 씻고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2020-06-03 15:07:48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