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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처진 눈꺼풀'

[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처진 눈꺼풀' 평균수명 연장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중장년층 사이에서 '회춘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름과 피부탄력을 개선시켜 실제 나이 보다 젊어 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회춘성형은 시술방법이 비교적 간편한 주사성형시술(보톡스·필러·자가지방이식술)을 비롯해 처진눈꺼풀제거술(상하안검성형술·눈썹거상술), 눈매교정술, 이마거상술, 안면거상술 등에 이르기까지 부위나 목적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그중에서도 중장년층 사이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수술로는 '상안검성형술'과 '하안검성형술'로 처진 눈꺼풀을 제거하면서 좁아진 시야와 약해진 눈 근육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미용적인 측면과 기능적인 측면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눈꺼풀이 처지면 시야확보가 어려워 눈을 위로 치켜뜨는 습관이 생기게 되는데, 이로 인해 이마주름이 깊어지거나 눈꺼풀이 겹치는 부위가 짓무르는 등 안과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가급적 조기에 교정해 주는 것이 좋다. 평소 윗 눈꺼풀이 아래로 처져 피곤해 보이거나 지친 인상을 풍긴다면 상안검성형술을 시행하는 것이 적합하다. 이때 처짐 정도가 경미하다면 매몰법을 통해 쌍꺼풀 라인을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눈에 띄는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쌍꺼풀이 없고 늘어진 피부로 인해 눈 모양이 변형되었다면 처진 눈꺼풀을 잘라낸 뒤 절개법을 통해 선명하고 또렷한 눈매를 만들어줘야 한다. 또 눈꺼풀에 지방이 많거나 눈꺼풀 피부가 두터운 경우에도 쌍꺼풀 라인이 쉽게 풀릴 수 있어 매몰법보다는 절개법을 시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며, 눈 뜨는 근육의 힘이 약한 안검하수 증세가 있다면 안검하수 교정술을 먼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노화로 인해 아래 눈꺼풀이 심하게 처지거나 눈 밑 지방이 불룩 튀어나와 마치 심술보처럼 보인다면 하안검성형술을 시행해야 한다. 하안검성형술을 시행할 때 눈 밑 꺼진 부위에 지방을 재배치한 후 처진 피부를 제거해 잘 봉합해 줘야 하는데 이때 처진 피부를 과도하게 제거하거나 심하게 피멍이 들면 아래 눈꺼풀의 붉은 속살이 바깥으로 뒤집히는 안검외반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눈밑지방재배치시술이나 하안검성형술을 시행할 때에는 한 번에 지나치게 많은 양의 피부 및 지방을 제거하거나 1회 이상 시술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첫 수술에 실패할 경우 환자가 감당해야 할 경제적·정신적·육체적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재수술을 피하려면 처음부터 눈성형 전문병원에서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안전하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18-05-22 11:42:54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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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98) 한미정상회담

5월 22일에 드디어 한미정상회담이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개최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세 번째 개최되는 한미정상회담이다. 지난 해 9월 UN총회까지 포함하면 네 번째 정상회담이다. 지난 남북정상회담 후 오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슈가 되기에 충분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요즘 정상회담은 그야말로 홍수의 시대를 맞이한다고 볼 수 있다. 의도는 좋지만 급작스레 연이어 개최되는 여러 정상회담은 여느 때처럼 경제문제에 국한되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도 크고 신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의 입장에서 가장 주요한 목적은 결국 북한의 비핵화이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많은 대북제재와 압박 하에서 북한이 그 동안 국제사회에서 보여 왔던 이상으로 정상회담에 적극적인 이유는 단 한 가지다. 핵개발과 보유국의 입장에서 더 이상 국가체제를 이어나갈 경제적 능력이 없는 것이다. 더 이상 고립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에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는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협상이 되지는 않았지만 비핵화 카드를 한국과 미국이 들고 나온 마당에 지난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보여줬던 태도에서 북한의 경제상황이 어느 정도인지를 실상으로 드러난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을 너무 감상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하다. 북한이야말로 존재자체가 표리부동한 국가라는 점을 심각하게 인지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드라마를 보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안보와 존립문제를 냉철하게 직시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보여줬던 그 수수함과 미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엄청난 착각을 하지 말아야 된다는 말이다. 또한 현 정부는 그런 감성적인 이미지로 남북정상회담의 성패와 가치로 국민들을 현혹하지 말아야 한다. 말 그대로 정상회담의 궁극적인 목적과 국가의 안보와 국익을 가지고 국민들께 알리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지 감수성을 자극해서 정부의 이미지 관리에 목적을 두는 것은 결코 국가의 역할이 아닐 것이다. 한 두 해 진행되어 온 것도 아니고 오랜 세월 이어져 온 한미연합훈련을 가지고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다음 달 개최될 북미정상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그것이 북한의 본모습이고 실상임을 우리는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자신의 정권을 위협할만한 대상이라면 자신의 친형과 고모부까지도 잔인하게 처형하는 정권의 미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보다 더 소름끼치는 일이 있을까 싶다. 물론 북한은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대한 거론은 최소화 시키고 자신들을 겨냥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압박을 느슨하게 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제재와 비핵화 과정의 우선순위와 순차적인 과정에 대해 사활을 건 협상을 하려 할 것이다. 우리가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비핵화를 가시적으로 진행하지 않는 한 북한의 어떠한 요구에도 냉철함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북한 정권이 분단 이후 여태껏 보여준 행동들을 철저하게 리마인드 해야 할 것이다. 성경적 마인드라면 모든 것을 믿어주고 용서하고 먼저 양보해야 하겠지만 국가 간에 안위와 안보를 담보로 한 양보와 관대함은 그냥 미련함일 뿐이다. 현 정부야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 낸 단순한 표면적 가치를 가지고 자아도취에 빠져 자화자찬을 하고 있지만 실제 북한의 김정은이 과연 우리와의 정상회담에 얼마나 가치를 두고 있는지는 한번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북미회담이다. 또한 우리 정부와 원만한 회담이 성사되어야만 북미회담에서도 철저하게 감춰진 자신들의 본색을 드러내고 암묵적인 우리 정부의 지원과 읍소로 그들에게는 가장 부담스러운 미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논리 아닌가. 이 대목에서 '나는 사람의 말을 믿지 않는다. 행동만을 믿는다'는 평소 필자의 신념이 떠오른다. 북한을 대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도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8-05-20 11:14:2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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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영 변호사의 컴플라이언스 리포트] 쉽게 실천하는 컴플라이언스 ⑨ 주주간 계약

최근 들어 스타트업 회사에 대한 자문을 하다 보면 막연히 주주간 계약 자문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지만 왜, 어떤 목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을지 깊이 고민하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때, 변호사는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고객이 계약을 체결하고자 하는 목적과 더불어 목적 달성을 위해 어떠한 내용을 포함시켜야 할 것인지를 확인한 다음 이를 담아 계약서를 작성해주게 된다. 주주간 계약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관계를 규율하는 계약이 아니므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막연히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거나 '동업 관계'라는 관계에 치우친 접근으로 면밀한 검토 없이 체결했다가는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기도 한다. 실제로 잘못 체결된 주주간 계약에 의해 주식 보유 비율이 70%가 넘는 대주주면서도 이사 선임 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며, 회사 사업에 필요한 의사결정이 신속히 행해질 수 없는 답답한 상황도 종종 일어난다. 때문에 주주간 계약 체결에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하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렇다면, 주주간 계약에는 어떤 조항이 담겨야 할까? 전형적인 주주간 계약은 ▲주식양도에 관한 사항 ▲회사의 주요한 행위에 관한 통제 사항 ▲기관구성에 관한 사항을 담게 된다. 첫째, 주식양도에 관한 사항은 공동으로 회사경영에 참여한 취지를 유지하기 위해 당사자를 한정하는 목적으로 계약서에 넣는다. 보통 ▲일정기간 동안 주식이전을 금하는 조항(Lock-up) ▲일방 당사자가 주식을 양도하고자 할 때 주주간 계약의 다른 당사자에게 우선적으로 매도 제안할 것을 규정한 우선매수권 조항(Right Of First Refusal) ▲일방 당사자가 매도할 때 주주간 계약의 다른 당사자도 매도인으로 함께 참여해 매도할 수 있도록 하는 동반매도참여권(Tag-along Right) ▲일방 주주가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 주주간 계약의 다른 당사자의 보유 주식까지 강제로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각청구권(Drag-along right)이 필요에 따라 포함될 수 있다. 둘째, 회사의 주요한 행위에 관한 통제 사항은 회사의 일정한 행위에 대하여 주주간 계약의 특정 주주의 동의를 받도록 하거나, 사전 협의를 얻도록 하거나, 사전 통지를 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 합병, 분할, 영업양도 등 회사의 주요결정사항에 대하여 이러한 제한이 들어가게 된다. 셋째, 기관구성에 관한 사항은 이사 선임,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된다. 주식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이사회에 의해 이뤄지며, 통상적인 직무집행은 대표이사가 행하게 된다. 이때 이사회를 구성하는 이사 선임권과 대표이사 선임권을 주주간 계약으로 제한하게 되면 소수주주라 하더라도 경영에 관여가 가능해지고, 나아가 회사의 중요 정보에 대한 접근권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사는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므로, 주주간 계약으로 이사 총 수와 각자 선임할 수 있는 이사의 수를 정하고 각 당사자가 추천하는 이사가 선임되도록 의결권을 행사할 의무를 명시한다. 대표이사는 이사회에서 선임하나 이 또한 주주간 계약으로 선임 방법과 시기 등을 제한할 수 있다. 또한 공동대표이사를 선임해 대표이사권한을 견제하도록 하거나 한쪽은 대표이사, 다른 한쪽은 최고재무담당자를 선임하는 방식으로 견제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주주의 의사가 관철되도록 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해 대표이사를 주주총회에서 선임하도록 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회사의 자본조달과 관련한 사항, 교착상태 시 콜옵션, 풋옵션에 관한 사항, 기타 정보접근을 용이하게 하거나 감시를 명확히 할 수 있는 조항들을 포함시킬 수 있다. 당사자들의 의사에 맞는 주주간 계약을 통해 회사의 안정적인 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길 바라본다.

2018-05-17 10:37:0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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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참여연대의 과도한 '참여'

문재인 정부 들어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활약상'이 너무나도 눈에 띈다. 장하성 정책실장, 조국 민정수석,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 탁현민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실 선임행정관, 홍일표 정책실장실 선임행정관 등 참여연대 출신이 청와대를 비롯한 권력의 요직에 대거 포진해 있다. 얼마전 피감기관으로부터 외유성 해외출장을 갔다는 의혹으로 낙마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도 참여연대 출신이다. 참여연대 출신 인사들이 서로 비슷한 사상과 철학으로 뭉쳐 기존 정권의 '적폐'를 청산하겠다며 새 정부에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물도 고이면 썩듯이 기존 정권의 썩은 부분을 과감히 도려내야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다. 넘치면 차라리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 권력을 뒷배경 삼은 참여연대의 '왕성한 활동'을 보면 딱 이 말이 생각난다.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하겠다는 참여연대는 그 선을 넘어 그들의 의지와 철학을 관철시키고, 그들의 뜻에 어긋나면 '여론재판'을 하려 든다. 당장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참여연대는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를 다루는 감리위원회 전원에 대한 명단과 이력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감리위원장을 비롯한 두 명을 위원회에서 스스로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요구의 배경에는 기본적으로 정부, 즉 금융위원회의 결정을 불신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게다가 감리위원회에 보이지 않는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자문기구 성격의 감리위원들이 본인 명단과 이력이 낱낱이 공개되는 상황에서 어느 누가 참여연대의 입장에 반하는 주장을 부담 없이 할 수 있겠는가. 만약 본인의 발언이 참여연대 시각에 거슬릴 경우 참여연대의 공격을 받을 것이 뻔한 상황인데…. 금융위가 감리위원 명단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 "감리위는 증권선물위원회와 달리 자문기구여서 명단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권력을 배경으로 하는 참여연대의 이런 주장에 대해 금융위 내부적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할 것이다. 16일에는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주최로 현대차그룹 출자구조 재편 방안의 문제점 진단 토론회도 열렸다. 이 자리는 현대차그룹이 3월 28일 현대모비스를 인적분할하고, 분할법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출자구조 재편'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런데 이날 토론회에는 참여연대를 비롯해 경실련, 경제개혁연대, 금속노조, 민변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발제 및 토론자로 대거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를 찬성하는 사람들이나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토론회에 없었다. '그들만의 리그'로 자신들의 주장을 다시 한번 서로 확인한 셈이었다. 참여연대는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겠다는 취지로 설립된 시민단체다. 그런데 참여연대 출신들이 권력의 요직에 포진하면서 이제는 참여연대 스스로 감시와 비판을 넘어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기식 낙마에서 보여준 것처럼, 참여연대는 그들의 도덕성에 대한 비판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한다.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겠다는 참여연대의 '참여 범위와 수위'가 과도하다면, 그리고 참여연대 스스로가 권력이 된다면 이 참여연대는 누가 비판하고 감시해야 하나.

2018-05-16 16:09:0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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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과음으로 상한 간 보호하는 '헛개나무 열매'

숙취에 좋은 대표적인 약재로 잘 알려진 헛개는 '본초강목'에도 주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헛개로 보통 알고 있는 것은 바로 헛개나무의 열매로 약재명은 '지구자(枳椇子)'이다. 헛개나무는 열매뿐만 아니라 뿌리나 줄기 껍질 역시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어서 약재로 사용한다. 뿌리 부분은 체내의 습한 기운을 몰아내고 순환을 촉진하며 통증을 완화시켜서 근육통이나 관절의 통증에 사용하며 줄기 껍질은 혈액이 탁해져서 혈액 순환이 나빠졌을 때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시고 단맛이 있는 지구자는 술을 많이 마셔서 약해진 간 기능을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다. 지구자에 알코올을 분해하는 암페롭신(ampelopsin)과 같은 생리 활성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과음으로 인해 나타나는 다양한 숙취 증상을 개선하고 컨디션 회복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지방간이나 알코올성 간염 등을 다스리는 데도 효과가 있다. 헛개나무의 가지를 우연히 술독에 빠뜨렸더니 술이 물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것처럼 술독을 빠르게 풀어주는 것이 지구자이다. 술을 마시고 갈증이 나고 얼굴에 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답답할 때 이를 풀어주고 식혀주며, 몸 속 노폐물들을 소변이나 대변으로 잘 배출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헛개나무 열매인 지구자 10~15g 정도를 물 1리터에 넣고 20~30분 충분히 끓여서 달인 다음 술 마시기 전이나 술 마신 후에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술에 덜 취하게 되고 숙취 해소에도 좋다. 다만 몸이 차고 설사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은데 지구자가 찬 성질을 갖고 있어서 냉기를 가중시키고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숙취 해소와 간 보호에 좋다고 해서 헛개차를 마시면서 과음을 지속하는 것 역시 간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헛개나무의 줄기에는 독성 물질이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주의해야 한다.

2018-05-15 15:45:3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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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열의 행복한 금융집짓기] 20대의 금융 집짓기

[오상열의 행복한 금융집짓기] 20대의 금융 집짓기 이들의 경제적인 관심은 미혼은 결혼자금이고, 기혼은 주택구입자금마련입니다. 물론 남자들의 경우 자동차구입을 1순위로 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편 타당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남녀공히 결혼자금과 주택구입자금입니다. 돈이 잘 모이지 않는 성향이 가장 높습니다. 모바일에 강한 세대이기 때문에 금융정보가 많아서 다른 세대에 비해 재테크를 하기가 용이합니다. 아마도 2030대에는 A군에 속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비정규직이 많아지고, 취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소득도 불규칙하다보니 미래에 대한 밝은 청사진보다 부정적인 전망도 많은 세대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면 안됩니다. 불가능이라는 말에는 가능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자기계발 서적을 많이 읽고 용기를 얻는 것도 필요합니다. 풍선의 바람이 빠지면 계속 바람을 채워 넣어야 합니다. 사람도 일을 하다보면 지치고 힘이 빠집니다. 그럴 때는 예산범위 내에서 영화도 보고, 바람도 쐽니다. 계획을 가지고 노는 것은 노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태어난 이상 위대한 일을 한가지씩은 하게 될 것입니다. 이 때에는 결혼도 준비해야 하고, 주택마련, 노후준비 등 준비할 게 많기 때문에 알뜰하게 저축을 하고 싶지만 주위에서 추천하는 금융상품도 너무 많고 복잡합니다. 재테크 서적과 강연 등을 열심히 다니면서 공부해 보지만 저마다 주장하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갈피를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더욱 어려워 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새로운 상품을 나올 때마다 세제혜택이며 이자율 등을 고려하여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상품들을 가입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가입하면 돈이 모이고 부자가 될 것 같지만, 또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잘했나 싶어 갈등을 하다 기존 상품을 중간에 해지하고 신상품에 가입하게 되어 결국에는 손해를 보니 돈이 모이지 않습니다. 이 시기에는 반드시 가입해야 할 몇 가지 금융상품이 있는 데 가장 필수적인 상품이 실손보험입니다. 그리고 주택마련을 위한 주택청약저축이고, 세제적격 연금저축계좌를 가입하는 것이다. 이러한 상품은 소득공제와 세액공제 등 저축과 세제혜택의 효과가 동시에 있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지인인 보험설계사의 권유로 가입한 보험상품이 여럿인 사람도 많아 기존 보험상품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도 필요한 경우도 있고, 전혀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은 자신의 자산을 지키기 위한 기초공사이기 때문에 수수료를 고려한 합리적인 실비보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학자금대출과 같은 대출상환에 돌입합니다. 노후준비로 세액공제연금을 가입합니다. 만약 대출이 없다면 목적자금을 하는데 보통 이시기에는 본인의 결혼자금을 준비하게 되고, 기간은 3-5년, 금액은 5천만원정도를 목적으로 합니다. 젊은 가장의 경우에는 연로하신 부모님의 보험도 준비해야 합니다. 금융집짓기를 미리 미리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오상열 칼럼리스트 주요경력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 상담사 -한국FP협회 무료재무상담위원 -미국American College CFP과정 수료 -前 COT, 50주 3W, 월 77건 체결 기네스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前삼성생명 라이프테크 FP -前 삼성화재 교육팀 근무 -現 오원트금융연구소 대표

2018-05-14 16:29:52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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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고객과의 소통에 집중하라

[이상헌칼럼]고객과의 소통에 집중하라 아비규환의 전쟁터처럼 피아식별이 어려운 극적인 순간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소통의 기술이다. 지휘자의 의도가 병사들에게 정확히 전달되고 공격과 후퇴의 기동이 일사불란한 군대가 승리할 수 밖에 없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병법서인 손자병법에서는 전쟁터에서 수 없이 많은 병사들의 눈과 귀를 어떻게 통일시킬 것인가를 고민한다. 손자는 먼저 청각을 통한(audible signal) 의사소통을 제시한다. 또한 시각, 후각을 활용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최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당면과제이기도 하다. "아무런 대책이 없어요" "장사가 않되도 이렇게 않될순 없어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다. 고객을 위한, 고객에 의한, 고객을 향한 영업과 서비스 전략이 곧 수익성 이다. 모든 자영업자들이 수익성과 매출증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으나 그 결과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비참하다. 근본적으로 고객과의 대화 채널 부족과 의사소통의 방법이 전략적이지 않기에 나타나는 결과라 볼 수 있다. 고객은 경기상황에 민감하게 작용하며 그 현상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두려움이 결정을 어렵게 하고 결정의 어려움이 구매력을 절감시키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고객은 점포 운영자에게 합리적 가격과 품질을 요구하고 점포운영자는 고객에게 정당한 거래와 묵시적인 만족을 요구한다. 결국은 구매와 판매행위 사이에 소통과 대통의 원리적 행위가 필요하며 보다 고객 지향적 소통으로 차별화된 우월한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구축하고 재구매를 통한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과 익숙한 것에 대한 친숙함은 항상 대립하며 공존한다. 대립각의 차이 만큼 다양한 소통의 전략과 소통을 위한 마케팅이 필요하며 그러한 요소들을 만들고 실천하려 노력해야 한다. 고객의 구매행위는 관심→관찰→흥미→타진→협상→구매의 과정을 반복한다. 일련의 과정 중 대부분의 영업력은 소통을 위한 대화에서 시작해 구매의 확신으로 마감한다. 확신의 출발이 대화이듯이 소통을 통해 고객은 제품의 특성과 장단점 그리고 구매 시 얻을 수 있는 이익적 규모를 수치와 심리적 만족으로 판단하고 싶어한다. 소통의 결과에 따른 판단의 기준은 고객의 지불금액 범위와 정비례하고 그 비율은 고관여상품의 구매자들에게서 그 특성을 잘 확인할 수 있다. 매출 부진 극복을 위한 자영업자들은 역시 보다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소통과 대통의 원리를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 살아남기 위한 전쟁은 전략적 소통을 통해 고객의 선택을 얼마만큼 줄일 수 있고 결정에 대한 만족감을 어느 정도 높일 수 있느냐가 그 해답 일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창업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고객에 대한 설득과 서비스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8-05-14 15:07:57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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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행운과 행복

이 세상에서 행운을 거머쥐거나 행복해지기 싫다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상당수 사람들이 행운과 행복을 마치 같은 것으로 착각하고 스스로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기보다, 가만히 앉아서 운을 탓하기도 한다. 무꾸리 같은 운세산업 종사자가 최소 5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까닭이다. 행운은 살별처럼 나타났다가 별똥별처럼 사라진다. 그러나 스스로 이룩한 행복은 사람마다 가슴 속에 언제나 남아 있다. 행복으로 다가가려는 바른 의지와 정직한 실천이야말로 빛나는 행복의 결정체다. 행운은 몰라도 행복은 준비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권리다. 행운은 어쩌면 공중누각 같은 것이어서 갑자기 찾아왔다가도 어느 순간 사라지기 쉽다. 노력하지 않고 얻은 것들은 진정한 내 것이 되지 못하는 까닭이다. 우연히 찾아오는 행운은 대개 물질적이라면 스스로 찾아가야하는 행복은 정신적이다. 물질세계의 가격은 어느 새 변하거나 없어지지만,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사단(四端)과 칠정(七情)의 가치는 살아 있는 순간까지 우리의 뇌리에 차곡차곡 쌓여간다. 그러니 바르게, 보람차게 살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머릿속이 아름다운 기억들로 채워져 자부심을 느끼게 되고 행복해질 수밖에 없다. 결과보다는 최선을 다하려는 과정에서 더 크게 느끼는 행복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 오로지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노력으로 다가가, 자신의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 마음의 잣대는 사람마다 다르기에 누가 더 행복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예컨대, 헬리콥터를 타고 산 정상에 유유히 내린다면 멋지게 보일지는 모른다. 그러나 숨을 몰아쉬고 구슬땀을 흘리며 한발자국한발자국 올라가는 그 희열을 짐작하지 못한다. 어리석은 우리 인간이 소유욕, 권력욕, 명예욕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 것들에 매달리다가는 자세가 흐트러져 행운이 와도 잡지 못하고 오히려 불행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낙하산을 타고 큰 자리를 차지하려는 그 순간에 가면이 벗겨져 제 자식한테까지 창피당하는 광경을 언론에서 가끔 봤을 것이다. “이상(ideal)없는 삶은 의미 없다”고 한 유진 오닐은 ‘밤으로의 긴 여로(Long day’s Journey Into Night)’에서 욕심 많은 인간에게 “불행은 행운의 탈을 쓰고 온다.”고 하였다. 어쩌다 행운이 왔을 때는 더욱 겸손해져야 그 행운이 오래 머문다. 주변의 예를 들면, 평소 성품이 괜찮아보이던 사람이 어쩌다 돈을 벌거나, 뜻밖의 자리를 차지하면 감춰졌던 거지본성이 들어난다. 은혜는 내던지고, 그저 욕심만 내다, 변덕을 자주 부려 주위를 피곤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돈도 권세도 사람도 다 떠나갔다. 행복을 맞이할 자세를 가질 때, 행운도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자기 확신이 있을 때 행복감도 커진다고 한다. 윤동주 시인도 그랬듯이 일찍이 맹자(孟子)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자세를 사람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라 하였다. 아무나 생각할 수 있는 쉬운 일이 아니다. 짐작컨대, 그 분들은 명경지수처럼 맑은 마음가짐을 최고의 자존감으로 여긴 것 같다. 행복의 정복(The Conquest of Happiness)을 쓴 버트란트 러셀은 “행복이란 끊임없이 노력하여 쟁취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긍정적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나는 행복하다’는 자세로,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기에, 더 행복해질 것이다. 사랑의 축복은 상대의 결점이나 모자람을 서로 감싸주고 채워주려는 마음가짐이다. 다시 말해, 서로를 행복하게 만들려는 자세를 가지는 한 행복은 언제나 너희와 함께 할 것이다. 무엇이든 마주 들어주고 한걸음씩 함께 나아가려는 자세가 바로 행복의 첩경이다. 예로부터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에 깃든다.”고 하였다. 신체가 건강해야 행복의 원천인 정신도 건강해진다. 너희는 평균수명 100세 이상 시대를 살 것이다. 오래 사는 것보다는 건강하게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한데, 노후건강은 아무래도 스스로의 책임이다. 마음 건강, 신체건강을 위한 투자에 게으르지 마라. 튼튼한 몸은 바른 마음 즉 행복의 기틀이다. [b]주요저서[/b] [b]-불확실성시대 금융투자[/b] -우리나라 시장금리의 구조변화 -상장법인 자금조달구조 연구 -주가수익배수와 자본환원배수의 비교 연구 -선물시장 가격결정 -증권의 이론과 실제

2018-05-14 11:24:07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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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예술가의 삶과 무덤 속의 길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생존의 경계에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예술가들의 상황을 설명하면 적지 않은 이들이 대체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으레 '그래도 행복하지 않느냐'고 되묻는다. 예를 들면 "연간 평균 수입이 600만 원대라는 것은 지나치게 적은데, 우리나라 작가들은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작업하네요. 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삶인데다, 스스로 좋아서 하는 것이니 행복하지 않을까요?"라는 식이다. 행복이란 저마다 가치와 기준이 다르기에 선뜻 정의하기 곤란하나, 분명한 건 좋아한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취미와 전업의 영역이 다르듯, '좋아하다'가 '좋다'가 되고, '행복하다'가 '행복'이 되는 것 사이엔 만경창파(萬頃蒼波)가 놓여 있다. 사실 종이처럼 얇고 솜털처럼 가벼운 재주로 생산한 것을 예술의 전부로 착각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예술가는 행복하지 않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김명곤도 비슷한 얘길 한 적이 있지만, 매일 예술가들을 만나는 필자 역시 예술이 그들에게 약속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을법한 행복이 그들의 삶 내부 어디에서도 쉽게 발견되지 않음을 본다. 오히려 예술가들은 예술을 이어갈수록 비탄과 암울에 젖는다. "그래, 나만의 일, 그것을 위해 내 삶을 위험에 몰아넣었고, 그것 때문에 내 이성의 절반은 암흑 속에 묻혀버렸다."는 반 고흐(Vincent van Gogh)의 체념처럼 어두운 불안이 쉼 없이 짓누른다. 행복은커녕 절망이 지배하고 두려움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그렇다. 무언가를 창작하는 예술가에게 예술은 그 자체로 두려움이다. 그 두려움을 말이나 글로 설명하기란 불가능하다. 공허한 공간 앞에서 체감하는 상실된 좌표와 무언가를 끄집어내야하는 막막함, 무덤 속의 평화와 진배없는 작업실의 무게감은 경험하지 않은 이들은 결코 알 수 없다. 좋아하는 일을 하니 행복할 것이라 여겨지는 예술가는 경제적 엄혹함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하다. '예술적'일 수는 있어도 예술은 불가능한 일부를 제외하곤 그들은 가진 것 또는 가질 것이 너무 없다. 명예, 지위, 신분 등 사회 속 모든 인색함은 거의 그들 몫이다. 그렇다면 예술가들은 왜 그토록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을 버리지 않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들은 버리지 않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에 가깝다. 숙명이랄까, 한 번 내딛은 발걸음은 물리기 어렵다. 애써 빠져나갔다가도 되돌아오고, 예술이 평생 마셔야할 독약이었음을 깨달았을 땐 그들의 생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술가의 삶은 선택이 아니다. 예술의 '알 수 없는 그 무엇'에 중독된 이들은 의지와 상관없이 만들어진다. 그것은 운명과 기질이 부르는 것이고, 지금 이 자리에 예술가로 서 있음으로써 확인된다. 이처럼 예술가가 예술인임과 동시에 현실임을 강조하기엔 대중에게 덧대야할 미주가 많은 대신, 예술가는 단지 예술가임을 받아들인 대가치곤 여러 면에서 혹독한 삶을 산다. 심지어 얼마나 가난한지 증명해야 지원을 받고, 처지의 이해가 곧 감성팔이로 치부되는 동일계 내 일부 태깔스러운 시선도 감내해야 한다. 그런데도 그들은 변함없이 작업을 한다. 조르조 아감벤(Giorgio Agamben)의 비극을 인용하자면 생과 사의 기로에서조차 예술이란 것을 한다. 남들은 잘 알아주지도 않는 예술의 가치를 추구한다. 이러니 어찌 예술가의 삶을 '천형(天刑)'이라 말하지 않을 수 있는가.

2018-05-13 11:40:1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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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97) 미투에서 드루킹까지

6·13 지방선거를 한 달 여 앞둔 지금 얼마 전까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미투' 였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경악을 금치 못할 여비서 성추행 및 성폭행 스캔들에 휘말렸고, 가장 유력한 민주당의 차기 충남지사였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결국 공과 사를 구분 못한 이성 스캔들로 예비후보에서 선거를 포기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여당의 삼선 의원인 민병두 의원도 과거 성추행 스캔들이 대두되면서 바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선거를 앞두고 우리 정치권은 물론 우리 사회 자체가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이 또한 우연인지 여당인 민주당 정치인들이 모든 스캔들의 중심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드루킹 사건의 핵심 정치인도 여당의 김경수 의원이다. 그는 또한 유력한 경남지사 후보이기도 하다. 드루킹 사건의 특검을 주장하며 야당인 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는 단식투쟁을 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기획된 테러인지 역시 우연찮은 에피소드였는지 폭행까지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작금의 이 모든 상황을 과연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젊고 참신한 이미지를 내세워 중앙정치 경험이 전무한 상황에서도 충남지사에 재선까지 성공한 안희정 전 지사의 사건을 보면 그가 얼마나 표리부동한 정치와 삶을 살았는지 과연 누가 부인할 수 있을까. 본인 스스로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역시 '아니 뗀 굴뚝에 연기나지 않는다' 는 우리나라 속담처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낙마도 본인과 여당은 어떻게 변명할 수 있겠는가. 물론 아니 뗀 굴뚝에도 연기 나는 곳이 정치판이기는 하다. 그러나 필자가 그 입장이라면 스스로 결백하다는 전제 하에 단지 여론과 분위기에 눌려 선거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다. 사람이 윤리적이든 제도적이든 죄를 범했을 때 타인을 속일 수는 있지만 자신의 양심과 하늘을 속일 수는 없는 법이다. 그것은 진리이다. 역시 성추행 스캔들이 뉴스에 보도되자마자 의원직 사퇴를 밝힌 민병두 의원도 마찬가지다. 정말 책임감을 느끼고 사퇴의 입장에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었더라면 이미 사퇴를 했어야 맞다. 결국 필자와 국민들의 예상대로 흐지부지 하다가 집권여당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지자들과 동료 의원들의 만류로 사퇴를 철회한다는 결론은 한 마디로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마지막으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도 이제는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정부와 집권여당은 그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 잠시 숨길 수 있을 뿐이다. 매일 언론에 터져나오는 광범위한 댓글조작 실상과 어김없이 드러나는 검은 돈들에 대해 당사자들은 국민들이 그게 오해였구나 납득할만한 증명을 하든지 처벌을 받든지 둘 중 하나는 분명하게 해야 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도 피해자라면서 왜 특검만은 못받겠다는 것인가. 이야말로 정치가 국민을 우습게 알고 우롱하는 전형적인 예이다. 청와대와 당사자인 김경수 의원도 받겠다는 특검을 무슨 이유로 민주당은 거부하는 것인가. 곧 치러질 선거가 부담스럽거나 아니면 청와대와 당사자인 김경수 의원은 그렇게라도 주장하고 민주당은 당론으로 반대해야만 다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잘 짜여진 각본대로 연극을 하는 것이 아니면 대체 무엇인가. 한 때 이슈만 생기면 자신들도 특검만이 답이라 줄기차게 외쳤던 장본인들 아닌가. 청와대와 여당은 분명한 스텐스를 취해야 한다. 이도저도 아니라면 대체 뭐하자는 것인가. 그것이야말로 국민을 국민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태껏 차일피일 시간만 끌다가 이제 와서 여당은 자신들은 국회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질 않나 국회의원 총사퇴를 운운하며 그것으로도 모자라 국회해산까지 운운하는 그런 진정성 없는 모습들 덕분에 작금의 정권은 쇼에만 능하다는 여론을 가중시키는 것이다. 어느 국민이 집권당과 정부에게 정상적인 정치를 기대하지 쇼를 기대한다는 말인가. 자신들의 마음에도 이미 정답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답을 말하고 행하면 간단한 해결될 문제를 가지고 이것저것 궁색한 오답을 던져야 하는 입장도 스스로 피곤하지 않은가. 문득 이런 말이 떠오른다. 대개의 정답은 이미 심장에 있다.

2018-05-13 11:40:10 이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