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획코너 > 스타인터뷰
기사사진
[스타인터뷰]라디오 DJ로 돌아온 박중훈 "팝음악 몰라도 괜찮아요"

팝음악 프로그램, 전문성보다 듣기 편한 방송 목표 매일 오후 6시 5분부터 8시까지 방송…"퇴근길 책임지겠다" "대한민국의 '4050 세대'가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놀이터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배우 박중훈이 KBS 해피FM '박중훈의 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를 통해 DJ로 복귀했다. 지난 1987년과 1990년 이후 어느덧 세 번째 도전이다. 지난 9일 '라디오스타'의 첫 방송이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왔다. 27년 만에 다시 DJ석에 앉게된 박중훈은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유려한 입담과 특유의 유머로 전에 없던 색다른 팝음악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첫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박중훈은 DJ 복귀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가득 드러냈다. 그는 "KBS에서만 세 번째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 굳이 KBS를 고집한 건 아니고, 섭외가 KBS에서 왔다"는 말로 시작부터 웃음꽃을 피웠다. "제가 '라디오스타'와 인연이 깊어요. 2006년에 나온 영화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했었으니까요. 저한테는 참 소중한 작품인데, 그건 관객들이 이구동성으로 마음을 열어준 작품이기 때문이에요. 11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그렇게 봐주시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같은 제목의 이번 라디오 프로그램도 그렇게 만들려고 해요. 가슴을 열고, 마음을 열고 들을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 싶습니다." '라디오스타'는 매일 오후 6시 5분부터 8시까지 2시간 동안 방송된다. 박중훈은 수많은 사람들의 퇴근 길을 책임지게 된 만큼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예전에 심야 라디오를 했을 때도 좋은 기억이 참 많다. 그런데 이번엔 퇴근 시간이다. 많이 지쳐있을 분들이 들으실 거라 생각하니까 가르치거나 메시지를 주기보다 편안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을 열어놓고 '들어오십시오'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서 박중훈은 전문성을 강조하기보다 편안함을 더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제목, 가수를 봐도 무슨 노래인지 모르다가 딱 듣는 순간 아는 노래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많이 들려드릴 계획이에요. 팝음악을 전문적으로 설명하고 들려드리는 게 목적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라디오스타'는 팝음악 프로그램이지만 팝을 몰라도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웃음)" 박중훈의 말처럼 첫 방송은 익숙한 올드 팝송으로 꾸며졌다. 박중훈이 직접 선곡해 꾸미는 '박중훈의 컴필레이션' 코너에서는 미국 유명 R&B 그룹의 곡 'End Of The Road' 등 귀에 익은 다양한 곡이 흘러나왔다. 추억을 되새기게끔 하는 올드 팝송, 여기에 박중훈의 짤막한 추억담까지 더해져 온기 가득한 2시간이 완성됐다. 박중훈은 이날 인터뷰 자리에서 "단순히 이야기를 전하는 것만이 아닌, 서로 소통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를 위해 "많이 듣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제가 지금 50대 초반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들이 많아지니까 대화를 하다보면 자꾸 이야기를 하는데 치중하게 된다. 그런데 대화는 말하는 것 만큼 듣는 것도 중요하다. 다들 그렇게 대화가 잘 안 되는 '닫힌 50대'가 되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50대'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도 말하는 것과 듣는 것을 균형감 있게 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저는 '라디오스타'에서 청취자들과 서로 주고 받고 싶다. 음악도, 이야기도 주고 받으며 대화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 것이 제 가장 큰 포부다"라고 밝혔다. 목표가 분명한 만큼 청취율 등 결과물은 그에게 2순위다. 그저 천천히, 그렇게 오랫동안 청취자들과 함께 할 수 있길 소망할뿐이다. 그는 "청취율 1위하면 좋다. 그런데 라디오는 욕심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안는 것 같다. 아무리 인기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라 해도 일주일 만에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방송은 없는 것처럼 말이다. 단 한 번의 방송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TV 프로그램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라디오는 인내를 가지고 욕심부리지 않고 편안하게 해야한다. 그러다보면 청취자는 자연히 늘어날 거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라디오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다시 한 번 DJ에 이름을 올린 박중훈. 잔잔한 위로와 소박한 웃음으로 가득 채워질 '라디오스타'가 또 한 번 KBS의 장수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인다.

2017-01-11 00:00:05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 '여교사' 김하늘의 성공적인 도발

[스타인터뷰] '여교사' 김하늘의 성공적인 도발 '멜로퀸'의 180도 달라진 연기 김태용 감독과 끊임없이 대화 스스로 자신감·기대감 커져 김하늘이라는 배우에게 이렇게 어둡고 매마른 모습이 있을 줄이야... 그동안 TV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멜로의 여제' '로맨틱 코미디의 원조'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김하늘이 영화 '여교사(김태용 감독)'에서 180도 달라진 연기를 선보인다.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하늘은 연말 시상식의 여파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함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영화 '여교사'는 연기적으로 변화를 주고 싶었다거나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한 작품이 아니에요. 시나리오에 표현된 효주라는 인물에 대해 관심이 갔고, 배우로써 표현할만한 가치가 있겠다 싶었어요.(웃음)" '거인' 김태용 감독의 2017년 첫 기대작이자 문제작으로 화제를 모은 '여교사'는 표면적으로는 교사와 제자의 파격적인 로맨스와 여교사들간의 질투와 시기를 그리고 있지만, 좀 더 안을 들여다보면 비정규직의 설움, '가지지 못한 자'가 '모든 것을 가진 자'에 갖고 있는 열등감을 내포하고 있다. 김하늘은 정규직 교사가 될 날만을 고대하며 하루하루 무미건조하게 보내는 계약직 여교사 효주를 맡았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효주를 외면하고 싶었어요. 살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들이었던 것 같아요. 굴욕적이고, 열등감에 휩싸여있는 효주를 연기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이런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으로 가득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배우의 입장에서 효주는 누구나 탐낼 만한 매력적인 인물이거든요. 제가 표현했을 때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했어요." 극의 흐름에 따라 미묘하게 바뀌는 효주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담기 위해 필요했던 건 연기적인 스킬이 아니었다. 김하늘은 효주의 감정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김태용 감독과 끊임없이 의견을 교환했다. "아무리 시나리오에 디테일한 설명이 적혀 있어도 감독이 느끼는 감정과 여자인 내가 느끼는 디테일이 다르기 마련"이라며 "어떤 이유에서 이런 장면이 필요한건지, 이 장면은 어떤 의미인지 철저히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여교사' 속 효주는 자신의 자리를 단번에 꿰찬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에게 항상 날이 선 상태. 언제라도 폭발할 것 같은 활화산같은 그녀는 혜영이 자신이 담임으로 있는 학급의 학생 재하(이원근)와 불미스러운 관계임을 알아채고 혜영에게서 빼앗기로 결심한다. "혜영이가 효주에게 잘못한 점은 사실 없죠. 객관적으로 보면, 모두에게 친절하고, '선배'라고 따르는 좋은 후배에요. 하지만,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흙수저'에게는 혜영이처럼 주변 환경이 풍족한 '금수저'가 존재 자체 만으로도 상처가 된다는 거예요. 이 사실을 모르는 게 잘못인 거죠.(웃음)" 김하늘은 재하에 대한 효주의 감정을 "결과적으로는 재하를 사랑한다고 착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효주가 갖고 있는 것은 10년 넘게 사귄 백수 남자친구와 정규직이 될 거라는 희망 뿐"이라며 "그런 친구가 감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구멍이 바로 재하였던 것"이라고 덧붙였다.급하게 전개되는 재하와의 관계가 처음부터 이해가 된 것은 아니지만, 그럴 때마다 재하한테 다가가는 효주의 감정 속도와 일치할 수 있게 김태용 감독에게 의견을 구했다고. 김하늘은 국내 최연소 칸영화제 입성과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김태용 감독을 전적으로 신뢰했다. 짜임새있게 쓰여진 '여교사' 시나리오만으로도 믿음이 갔던 것.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베드씬을 소화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 같다"며 "베드씬을 설득력있게 잘 표현해야하는 게 배우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적당하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하늘에게 지난 한 해는 특별했다.2016년 KBS2 연기 대상에서 드라마 '공항가는 길'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작품 선택 때부터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걱정했던 작품이었지만, 김하늘의 내면 연기가 빛을 발한 드라마였다. 김하늘은 "시청률도 높지 않았지만, 보시는 시청자분들은 아낌없이 응원해주시더라"며 "댓글을 읽고 눈물이 핑 돌던 적은 '공항가는 길'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공항가는 길'과 '여교사' 두 작품을 찍으면서 저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어요. 확신을 갖고 촬영했지만, 작품이 오픈됐을 때 반응은 확신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오픈된 후 반응이 긍정적이니까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다음 작품에서 꼭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 "영화 '우아한 거짓말'의 유아인"이라고 답한 김하늘. 감성 짙은 내면 연기가 아닌, 내추럴한 상황에서 생각없이 바로바로 연기하는 '동네 언니' 역할을 2017년에는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IMG::20170109000083.jpg::C::480::김하늘/필라멘트픽쳐스}!]

2017-01-09 13:16:21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 '여교사' 유인영 "애착 가는 작품…'정의내릴 수 없는 영화'로 회자되길"

[스타인터뷰] '여교사' 유인영 "애착가는 작품…'정의내릴 수 없는 영화'로 회자되길" 베푸는 친절이 누군가에게는 상처 '티없이 맑은 악역'이라는 신선함 파격 전개와 감독에 대한 신뢰로 출연 결심 "'여교사' 속 혜영이는 악의가 없는 인물이에요. 대학 시절 좋은 선배로 기억하고 있는 효주(김하늘)에게 친절을 베풀고, 그 행동 뒤에 꿍꿍이가 있지도 않고요. 감독님이 제게 '혜영이는 티없이 맑은 악역'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왜 악역이라는 거지?'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영화를 보고 나니까 효주의 감정이 보이면서, 혜영이가 왜 '악역'이라는 건지 충분히 받아들여지더라고요."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여교사'에서 배우 유인영(32)은 그동안 보여줬던 연기와는 확실히 다른 연기를 선보인다. 그동안 그녀가 보여준 연기가 강렬하고 날카로웠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한없이 순수하고 밝은 모습을 연기한다. 맡은 캐릭터는 부족한 것 하나 없이 자란 이사장 딸로 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는 인물이다. '여교사'는 교사와 제자의 관계, 계급적인 것(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두 여자의 시기와 질투 등 한 작품 안에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유인영은 "작품을 촬영한 지 벌써 1년이나 지났더라"며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감독님이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편집을 하셨을지 궁금했다"고 설레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감독님이 생각하셨던 모든 이야기들을 군더더기없이 짜임새있게 담아낸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나 역시 효주의 감정선을 따라가게 됐는데, 그녀가 매순간 느끼는 감정들에 자연스럽게 공감됐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계약직 여교사 효주 앞에 이사장 딸 혜영이 정규직 교사로 부임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 가진' 혜영에게 효주가 느끼는 열등감은 점점 더 커져가고,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눈여겨보던 학생 재하(이원근)와 혜영의 불미스러운 관계를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파국을 향해 달려간다. 관객 입장에서는 영화가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재하와 혜영이 어떻게 알게 됐고, 관계가 발전한 것인지 드러나있지 않다. 유인영은 "재하와 첫만남을 회상하는 씬이 있었지만, 편집이 됐다. 개인적으로 그 이야기를 전해들었을 때 아쉬운 마음이 컸다"며 "과연 재하와 혜영이의 관계가 제대로 설명이 될까?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영화를 보시는 분들의 상상력에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생각되더라"고 말했다. 유인영은 이번 작품에서 농노 짙은 러브씬을 대역없이 소화했다. 영화에 꼭 필요한 장면이라면 여배우가 노출을 감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정작 촬영날이 다가오자 '내용의 흐름이 아니라 노출에 초점이 맞춰지면 어떡하나'하는 등 다양한 걱정이 앞섰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노출을 감행하면서까지 '여교사'에 출연하고자 했던 이유 중 하나는 여배우들이 스토리를 끌고 가는 작품이라는 것. 여자들의 엎치락덮치락하는 매력적인 심리전과 김태용 감독에 대한 신뢰가 유인영을 혜영 역으로 이끌었다. "'여교사'는 특히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에요. 기존에 다른 작품에 참여했을 때와 다르게 저 스스로 욕심을 낸 부분들이 있어요. 감독님께도 촬영 중간중간 제 생각을 많이 피력했고요. 그리고 예전에는 현장에서 배우들과 친해지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는데 '여교사' 때는 김하늘 선배님께 양해를 구하고 일부러 거리를 뒀어요. 첫날,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대본 리딩을 하는데 '이 느낌은 뭐지? 굳이 친해지지 말고, 어색한 관계 속에서 영화를 찍어도 나쁘지 않겠다' 싶은 거예요. 감독님도 흔쾌히 수락하시더라고요. 다만, 너무 고마운 건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걸 하늘 선배님이 이해해주시고 배려해주셨다는 거죠." 워낙 인물들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낸 영화이다 보니 모든 장면에 에너지를 쏟았지만, 영화 후반부 뜨거운 물을 맞는 장면은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칼에 찔린다던가, 목이 졸린다던가 하는 거라면 참고라도 할 수 있었을텐데 그런 게 아니어서 고민이 많았다"며 "물이 코와 귀, 입에 들어가서 진짜 괴로워하면서 찍었던 기억이 있다. 촬영이 끝나고 보니 하늘 선배 다리에 상처들이 많았다. 내가 버둥거리다가 할퀸 자국들이더라"라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인영은 영화 '여교사'가 '정의내릴 수 없는 영화'로 관객들 사이에서 회자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혹여나 자극적인 느낌이나 파격적인 영화로 생각하고 표를 끊더라도 영화관을 나설 때에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인영에게 지난 2016년 한 해는 배우로서 일도 열심히 했고, 나머지 시간들도 헛되이 쓰지 않았던, 스스로 만족한 1년이었다. "또 한살 나이를 먹으면서 표면적으로 달라진 점은 많지 않지만, 저 스스로 조바심을 가졌던 점들을 조금씩 풀어내는 힘이 생긴 것 같아요. 경력이 점점 더 쌓이면서 느끼는 안정감도 있고요. 이번 '여교사'를 촬영하면서 성취감을 많이 느꼈어요. 이 기세를 몰아서 다음 작품에서 또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배우를 시작하면서 꿈꿨던 목표('유인영'이 주연인 작품에 출연하기)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분발할 거예요."

2017-01-08 12:45:17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구혜선이 밝힌 #안재현 #이미지 #신혼일기(인터뷰)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남편 안재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구혜선은 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전시관에서 개인전 '다크 옐로우(dark YELLOW)'를 개최한다. 이후 tvN 예능프로그램 '신혼일기'를 통해 남편 안재현과 리얼한 신혼 일상을 공개할 계획. 본격적인 전시회 개최에 앞서 지난 4일 메트로신문과 만난 구혜선은 안재현이 작품 활동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은 제가 작품을 그릴 때 혼자일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영향을 받거나 하진 않았다"며 "하지만 앞으론 영향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시간을 같이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시간을 침해하는 유일한 존재는 강아지들 밖에 없었다. 강아지들은 제 모든 삶의 영역을 침범하는데 동물 외에 인간이 제 시간을 침범한 건 남편(안재현)이 유일하다"며 "제 삶에 완전히 들어온 사람이 바로 남편이다"라고 설명했다. 결혼 후 좋아진 이미지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구혜선은 "남편과 제가 서로 조건을 안 본 부분을 순수하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안 그럴 것 같던 두 사람이 결혼한 것에 대해 재미있게 봐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저희도 의아하다. 의아하고 정말 이상스럽다"며 "둘이 함께 했던 작품이 결과도 좋지 않았고, 그런 상황에서 저희가 만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욕을 많이 먹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칭찬을 받고자 한 행동은 아니었는데 좋은 반응을 주셔서 여러 감정이 든다. 당황스럽지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신혼일기'와 관련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싸우고 화해하며 키스를 하던 장면이 큰 화제를 모았던 상황. 구혜선은 "편집이 그렇게 된 것 같다. 싸우고 뽀뽀하고 그러지 않는다"면서 "사실 저한테는 스킨십을 보여주는 일이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가 돌고있다 보니까 의식적으로 스킨십을 피하게 되더라"며 "제가 너무 (스킨십)을 피해서 제작진이 '그 장면 하나를 찾기가 굉장히 힘들었다'고 하셨다. 진짜 그걸 어떻게 찾아내셨더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구혜선의 전시회 'dark YELLOW'는 오는 29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전시관에서 개최된다.

2017-01-06 00:01:05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반복된 실패가 용기로" 작가 구혜선, 전시회에 담은 진심

배우 아닌 작가로…오는 29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개인전 'dark YELLOW' 개최 피아노 악보 및 사운드, 작품이 융합된 색다른 감성의 전시 전시회는 무료…"다양한 생각을 알아가고 싶다" 목표 "어렸을 땐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20대 중반을 지나서는 소통하고 싶은 생각이 컸어요. 그러나 이젠 제 작품을 보시는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요. 비우고 버리는 마음이 바로 이 전시회의 시작점이었어요." 누군가는 구혜선을 두고 '프로 도전러'라 부른다. 배우, 영화 감독, 작가, 작곡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 넓은 활동을 펼쳐온 구혜선이기에 가능한 수식어다. 그런 구혜선이 이번엔 작가로 돌아왔다. 오는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 7전시관에서 열리는 구혜선의 개인전 '다크 옐로우(dark YELLOW)'는 '순수와 공포, 그리고 자유'를 주제로 기획됐다. 구혜선은 "전시 준비를 하면서 정말 힘들었다. 전시회라는 게 정말 간단치 않다. 준비할 게 너무 많아서 '이걸 내가 왜 했지' 싶은 생각도 들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잘 준비된 전시회를 통해 "골병이 날 정도였다"던 구혜선의 말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dark YELLOW'는 피아노 악보와 음악, 미니멀리즘 아트를 결합해 색다른 감성을 표방한다. 구혜선은 삼각형과 그 속을 부유하는 수많은 선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것, 자꾸만 꿈이 생기는 것'이라는 반어적 내용을 표현했다. "그림도 음악도 안 하려고 했어요. 집에 있던 피아노도 버렸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그만 해야겠다, 안 해야겠다 생각을 하면서 뭔가를 계속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결국 뭔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러다보니 제가 일관되게 표현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는 걸 알게됐어요." 그러나 거듭된 실패는 구혜선에게 '꿈'이라는 존재를 '두려움'으로 바꿔놨다. 그리고 이를 다시 '꿈'으로 돌려놓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장편 영화 3편을 만들었는데 모두 실패했어요. 시도는 계속 하지만 결과가 잘 나지 않을 때는 주변의 기대감도 줄어들 수밖에 없잖아요. 예전과 달리 이젠 그런 현실을 이젠 좀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은 거죠."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바로 자본적인 부분이다. 구혜선은 "자본적인 걸 제대로 해내지 못했을 때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건 당연하다"라며 "그런 것들을 일찍 경험하면서 현실의 벽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보기엔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꿈도 다 이뤘다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도 현실적인 고민이 늘 있어왔다"고 덧붙였다. 구혜선의 말처럼 어떤 이들은 다양한 분야에 도전을 거듭하는 그의 행보에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지기도 한다. 그러나 오랜 고민의 시간을 거쳐온 만큼 구혜선은 한층 단단해진 모습이었다. 그는 "어떻게 보시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어떤 분들은 제가 야무지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또 반대로 불편하게 보시는 분들도 있을 거다"라며 "그렇지만 그런 다양한 생각을 이해한다. 저조차도 그렇게 바라볼 때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자신감 넘치던 20대 때와는 또 다른 생각의 변화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은 이 전시회를 개최한 목적과도 맥을 함께 한다. 그는 "제 작품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기 보다, 이 사람은 이런 인생을 살고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걸 보셨으면 좋겠다. 공감이 있다면 또 저와 다른 생각을 하는 분도 계시지 않을까. 이 전시회를 통해 그런 다양한 생각들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무료로 진행돼요. 이 장소를 선택한 이유도 다른 거 보러 오셨다가 겸사 겸사 보시러 오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만약 제가 어느 지방에서 개인전을 한다고 했을 때 거기까지 오시기 쉽지 않잖아요. (웃음) 잡지 사면 들어오는 '부록' 같은 느낌의 전시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러나 구혜선의 작품은 꽤 높은 가격을 호가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잡지의 부록'이라는 표현과는 괴리가 있는 것. 이와 관련해 그는 "사실 저는 지금껏 작품 가격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경제, 투자 이런 부분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라며 "과거 고가에 그림이 팔렸던 것도 사실 백혈병 환아를 돕는다는 취지가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제 작품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늘 의문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금액을 정했다. 너무 고가로 팔리는 건 오히려 작품의 본질을 퇴색시키는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물론 누구나 돈이 눈 앞에 있으면 뿌리치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아예 안 만들고 싶다. 잘 된다면 기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구혜선은 이날 "반복된 실패로 비관적인 마음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시간이 만든 용기가 새로운 삶의 태도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인생의 오점이 여러 개가 되니 결국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는 것. 의도치 않게 생겨난 반어적인 태도들이 쌓이고 쌓여 결국 또 한 번 꿈의 발판이 된 것이다. 무수한 고민을 통해 완성한 새로운 꿈. 작가 구혜선의 새로운 도전에 박수가 필요한 때가 아닐까.

2017-01-06 00:00:05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 '막영애15' 정수환 "작가 누나들 사로잡자는 일념으로 오디션봤죠."

[스타인터뷰] 준비된 신인 정수환 "작가 누나들 사로잡자는 일념으로 오디션봤죠." '막영애'15서 귀엽고 엉뚱한 매력 발산 함께한 선배 연기자들에 감사해 대학로 연극 무대서 연기력 쌓아 tvN 최장수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를 이끌어온 연륜있는 배우들 사이에서 본인만의 빛을 발한 신인 배우가 있다. 바로 정수환이다. '막영애'는 중심축인 영애(김현숙)의 가족과 낙원사 주요 직원들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인물을 거쳐갔다. 처음 본 드라마 오디션에서 당당히 합격한 정수환은 그야말로 시즌 15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게 된 수퍼루키다. "오디션을 보러갔을 때 CJ E&M 건물이 주는 위압감에 주눅이 들었었죠. 그때 소속사 대표님이 제게 하셨던 '작가분들을 친한 누나라고 생각하고 꼬셔보라'는말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렇게 생각하고 임했더니 오디션을 보는 내내 분위기도 화기애애했고 느낌이 좋더라고요.(웃음) 그리고 오디션 본 지 세 시간만에 합격 통보를 받았어요." 아무리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쳐있는 신인이더라도 시즌 1부터 15까지 출연했던 터줏대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기란 쉽지 않았을 터. 정수환은 첫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선배님들 각자에게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상당했다. 그 기운에 눌려서 긴장도 됐다"며 "하지만, '나도 오디션보고 당당히 합류했다. 기죽지 말자'고 마인드컨트롤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현장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야할 배우이자 파트너인데 내가 먼저 기죽어 있다면, 상대 배우 역시 아무 것도 펼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더 씩씩하고 당당하게 행동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수환은 영애의 사무실 아래에 입주한 해물포차 주인 조동혁의 조카로 활약하고 있다. 맡은 캐릭터는 순수하고 엉뚱한 행동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안기는 현실판 '짱구' 그 자체다. "실제 성격과 닮은 면도 있죠. 제가 표현하는 것들은 제 안에 내재된 모습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주위 사람들도 저에 대해 말하길, '밝다' '기운이 좋다'고들 하더라고요. 대본을 받고 고등학생처럼 연기하고 싶었고, '날것' 자체를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부러 남고 앞에 가서 요즘 남학생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유심히 관찰했어요." 노력이 통했던 걸까,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연기에 대해 호평이 쏟아졌다. 정수환은 현장에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다독여준 선배 연기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조동혁과는 실제로도 형·동생하고 지낸다며 얼마 전에는 귤을 택배로 보내줬다고 자랑을 늘어놨다. "동혁이 형은 촬영 현장에서 스킨십도 많이 하시고, 진짜 저를 동생처럼 챙겨주세요. 너무 감사하죠. 제가 대사 실수는 하지 않더라도 드라마 현장이 처음이다보니까 (상대 배우를 가린다던가 하는)카메라 위치를 잘 못잡아서 초반에 제작진분들과 감독님을 애먹였거든요. 그럴 때마다 형이 눈치로 알려주셨어요. 현숙 선배와 미란 선배도 제가 어떻게 하면 더 자연스러운 호흡이 나올 수 있을 지 같이 고민해주세요. 고마움 때문에라도 더 잘하고 싶다는 책임감이 생겼죠." 초등학생 때부터 줄곧 연기자가 되겠다고 했던 어린 꼬마는 학창시절 성적 또한 우수했다. 중학교때까지 전교회장·부회장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학업 관리도 열심히한 그야말로 '엄친아'다. 정수환은 예고 진학을 반대하는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림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그리고 그의 선택은 옳았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단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한 것. "돌이켜보면 고집을 꺾지 않고, 멋대로 예고에 진학한 과거의 나 자신에게 감사하다"며 미소지었다. 정수환은 인터뷰 도중 눈시울을 붉히며 "배우를 할 수 있었던 건 아버지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버지가 대학교 입학 후 처음 맞는 여름방학에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아버지 장례식장에 갔는데 처음 뵙는 아버지의 친구분들이 저를 다 알아보시더라고요. 아버지가 생전에 친구분들께 제 사진을 보여주면서 '배우 될 아이'라고 자랑을 하셨대요. 어머니가 반대하셨을 때도 아버지는 전적으로 저를 지원해주셨어요. 지금도 항상 저를 지켜보고 계신 것 같아요. 그래서 든든하고요.(웃음)" 정수환은 대학교 재학 시절 연극과 미디어 사이에서 진로를 갈등하던 때에 교수 추천으로 연극 무대에 서게 된 것을 계기로 대학로 소극장에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모든 무용의 기초는 발레인 것처럼, 모든 연기의 기초는 연극'이라는 신념 하에 아주 작은 역할부터 차근차근 소화했다. 그리고 그때의 모든 경험들은 드라마 데뷔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던 발판이 됐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예요. 저라는 사람을 예측할 수 없게끔, 본모습이 뭘까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카메라에 멋있고 잘생기게 나오고 싶다는 욕심보다는, 맡은 인물과 상황에 맞게 꾸밈없이 연기하는 배우가 되는 게 최종 꿈이죠." 2017년, 더 높이, 그리고 더 넓게 도약할 배우 정수환의 행보가 기대된다. [!{IMG::20170103000023.jpg::C::480::정수환/메트로 손진영}!]

2017-01-03 09:40:13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멋 좀 아는 신화, 이래서 최장수 아이돌

정규 13집 '13TH UNCHANGING - TOUCH'…타이틀곡 포함 10곡 수록 대만 시작으로 부산·대구 등 해외 및 국내 투어 시작 어느덧 정규 13집이다. '최장수 그룹'이라는 타이틀처럼, 이들이 걸어온 매일이 가요계의 전무후무한 기록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늘 함께한 날보다, 함께할 날이 더 많다고 말한다. 늘 변치 않을 이름, 오직 신화이기에 가능한 약속이 아닐까. 그룹 신화가 정규 13집 앨범 '13TH UNCHANGING - TOUCH'로 2017년 가요계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11월 발표했던 'SHINHWA 13 UNCHANGING PART 1 - ORANGE'의 메인 앨범으로, 타이틀곡 'TOUCH'를 비롯해 'HEAVEN', 'SUPER POWER', 'TONIGHT' 등 총 10곡이 수록돼 있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신화는 이번 앨범을 통해 또 한 번 도전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타이틀곡 선정부터 수록곡, 장르 등 앨범의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신화 멤버들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이번 앨범 중 'TONIGHT'을 작사, 작곡한 이민우는 "이번 앨범에는 PART 1에 담겼던 5곡과 새로운 곡 5곡이 수록돼 있다. PART 1 수록곡을 담아 팬 분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동시에 신화가 여러분을 생각하면서 앨범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들려드리고 싶었다"면서 "또 새롭게 수록된 5곡은 PART 1과 전혀 다른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곡들이다. 그렇게 밸런스를 맞췄다"라고 말했다. "앨범 전체적으로는 6명이 함께 부른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멜로디 위주의 콘셉트가 확실한, 그러면서도 귀에 쏙쏙 박히는 곡들을 담았죠. 퓨처베이스나 힙합, R&B 등을 섞어 대중성을 고려하면서도 신화의 색을 내도록 노력했고, 그렇게 10곡이 모아져서 다양한 장점을 냈습니다." - 이민우 타이틀곡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장르, 가사는 물론이고 계절까지 고려했다. 에릭은 "'TOUCH'와 'SUPER POWER'가 타이틀곡 최종 후보로 떠올랐었는데, 멤버들끼리 의견이 많이 갈렸다. 'SUPER POWER'는 '신화'하면 떠올릴 수 있는 무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간만에 하는 겨울 활동인 만큼 감성적인 'TOUCH'를 타이틀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작사가 김이나 씨가 참여한 이번 가사는 이별 얘기다. 그래서 쟈니브로스 홍원기 감독님과 함께 가사의 분위기에 맞는 불안하고 치명적인 느낌을 담은 뮤직비디오를 완성했다"며 "또 과거 'THIS LOVE'에서 어른 섹시를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노래가 가진 이별과 아픔에 대해 옴므파탈로 표현해봤다"고 설명했다. 매 앨범마다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신화. 그러나 '멋'만은 예외다. 도전은 하되, 있는 그대로의 매력을 더욱 잘 드러내 보이겠다는 것. "이제는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나이에 걸맞은 섹시함이 나오는 것 같아요. 노래에 잘 맞고 세련된, 무게감 있는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주변에서 너무 힘줘서 안 해도 저희만의 멋이 있다고 말씀해주세요. 그걸 자신감으로 삼아서 해보라고 말이죠. 그래서 저희가 가진, 신화만이 할 수 있는 옴므파탈 같은 느낌이 나오면 좋겠어요. 또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거고요.(웃음)" - 이민우, 신혜성, 김동완 '만들어진 멋'을 한 꺼풀 벗겨내겠다는 자신감은 데뷔 19년 차를 맞이한 신화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더불어 그 오랜 시간 동안 6명의 멤버가 함께 쌓아올린 무수히 많은 기억들도 자신감의 원천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민우는 "무대에서 저희끼리 교감이 있다. 눈빛 마주 칠 때마다 더 힘이 난다.어렸을 때도 그랬지만 지금은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진은 "무대 위에서 형들이랑 같이 공연을 할 때면 갑자기 예전 생각이 나서 짠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약간 신기한 것 같다. 무대에 있는 형들, 또 오랜 팬 분들을 보고 있을 때면 든든하고 감사할 때가 정말 많다"며 멤버들과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장수 그룹' 신화. 다사다난했던 지난 시절을 거쳐, 국내 아이돌 그룹 중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신화가 가진 타이틀이다. 그러나 신화는 '최장수'라는 타이틀에 갇히기보다, 이를 뛰어 넘어 오직 '신화'로 남기를 바라고 있었다. "신화하면 장수 그룹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요.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그래서 저희는 늘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요. 사실 예전 스타일을 안고 가면 저희는 편한데, 그러지 않으려고 해요. 이번 'TOUCH'도 퓨처베이스 장르인데, 국내 메이저씬에서 이 장르를 타이틀로 선정한 건 저희가 처음이거든요. 이런 저희의 변화와 시도를 알아주시는 분들이 있을 때 정말 고맙고 감사해요." - 신혜성 그래서 이번 13집 앨범 활동도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발히 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 9년 만에 출격해 건재함을 과시했고, 앨범 발매를 점으로 국내 방송 활동 및 해외 투어도 나선다. 더불어 오랜 만의 전국투어까지 감행할 예정이라 팬들 만큼 멤버들의 기대도 남다르다. "이번 앨범은 정말 뿌듯해요.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저희 멤버 한 명, 한 명이 쏟아 붓는 개인 시간이 정말 많거든요. 어떻게 보면 형들이지만 다들 대견하기도 해요.(웃음) 이제 대만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공연을 이어갈 거예요. 이 외에도 더 많은 지역을 찾아갈 거고요. 팬 분들과 더 많이, 더 가까이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신화가 되겠습니다." -앤디 [!{IMG::20170101000096.jpg::C::480::(왼쪽 위부터) 그룹 신화 김동완, 이민우, 에릭, 신혜성, 전진, 앤디/신화컴퍼니}!]

2017-01-02 00:00:01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 '마스터' 김우빈 "살아있는 캐릭터 위해 촬영하는 동안은 장군이로 지냈죠"

[스타인터뷰] '마스터' 김우빈 "살아있는 캐릭터 위해 촬영하는 동안은 장군이로 지냈죠" 영화 '마스터'서 이병헌·강동원과 호흡 매력적인 인물 표현 위해 거듭 연구 작품 선택에 선 긋지 않아 영화 '기술자들'의 뛰어난 두뇌를 소유한 설계자 지혁과 '스물'의 겉만 멀쩡한 철없는 백수 청년 치호의 모습을 맛깔나게 섞은 캐릭터가 탄생했다. 조의석 감독의 '마스터' 속 박장군이다.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김우빈(27)은 박장군에 대해 "영화 속 큰 축이 되는 두 인물을 오가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맛이 있는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상망과 주요 영화 예매사이트에서 2주 연속 예매율 1위를 기록한 영화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김재명(강동원)과 사기범 진현필(이병헌), 그리고 그의 브레인인 전산팀장 박장군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영화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저도 모르게 김재명에 감정을 이입해서 대리만족을 느꼈고, 개인적으로는 장군이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더 깊게 장군이를 알아보고 싶었어요. 시나리오도 탄탄한데 거기에 병헌 선배와 동원이 형이 캐스팅 됐다는데 안할 이유가 없었죠." 김우빈이 연기한 박장군은 영화 속 인물에 따라 호흡과 억양이 전혀 다르다. 극중 대외적인 모습과 집에 혼자 있을 때의 모습이 극명하게 갈리며 웃음도 자아낸다. 특히 친구 안경남(조현철)과 있을 때는 철부지 20대의 행동과 표정이 드러나면서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선사한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장군이는 살아있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관객의 입장에서 조금 더 헷갈리게, 어디로 튈지 모르게끔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어떠한 틀을 정해놓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촬영장에 갔던 것 같아요. 선배들이 어떻게 연기할 지 모르기 때문에 만약 제가 저만의 연기 틀을 정해놓고 갔다면 아마 자연스럽게 인물에 녹아들지 못했을 거예요." 김우빈은 촬영하는 동안은 장군이로 지냈다고 밝혔다. "리허설을 하다가도 '장군이였다면 이 말을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아이디어가 종종 떠올랐고, 그때마다 감독님, 선배들과 상의를 했다"며 "평소 애드립을 잘 하지 않지만, 생동감있는 장군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애드립을 펼쳤다. 그때마다 잘받아주신 선배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우빈은 이번 영화를 하면서 이병헌, 강동원과 호흡을 많이 맞췄다. 연기에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더욱더 집중했고, 막내로써 책임감아닌 책임감이 생겼다고. "두 분을 사석이나 시상식에서 뵌 적이 없었어요. '마스터' 미팅하는 날 처음 만났는데 상상했던 것과 많이 다르더라고요. 일단 병헌 선배는 경력과 나이가 많이 차이나고, 워낙 카리스마 있는 역할로만 봐왔으니까 무서울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너무 밝으시고 농담도 많이 하시더라고요. 동원이 형은 말없고 조용할 것만 같았는데 촬영장 분들을 굉장히 편하게 대해주시고 분위기도 밝게 해주셨어요. 작품하면서 많이 친해졌다고 저는 생각합니다.(웃음)" 드라마를 제외하고 영화만 놓고 보면 '친구2' '기술자들' '마스터'까지 남자배우들과의 브로맨스가 많았다. 김우빈 역시 본인의 멜로 영화가 궁금하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작품을 선택할 때 계산하지 않는다. '이런 류의 캐릭터를 했으니까 앞으로는 안해'라는 벽을 두고 싶지 않다"며 "멜로 영화 역시 '이쯤 됐으니까 멜로를 해야지'라는 마음도 없고, 그때 그때 운명처럼 다가오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수백명이 같은 시간에 모여서 작품을 만드는 게 영화다. 운명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배우가 작품을 선택하는 것 또한 운명이 아닐까. 지금도 그런 운명같은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델로 연예계에 진출한 김우빈은 어느덧 다수의 작품을 거쳐 탄탄한 배우로 성장했다. 비단 김우빈 뿐 아니라 최근에는 홍종현, 김영광, 이종석, 성진 등 많은 '모델 출신 배우'가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우빈은 "개인적으로 모델 일 또한 감정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사진 한 컷에 감정을 담기 위해 굉장한 노력을 한다. 패션쇼 역시 연기를 하면서 워킹을 하는 것"이라며 "표현의 방식이 다른 거지, 마인드는 비슷하다고 본다. 나 또한 모델이었기에 배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던 것 같고, 좋은 배우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생각해보면 데뷔 때부터 인복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저렇게 안돼야지'하는 선배는 한 분도 없었고, '나중에 꼭 저렇게 돼야지'하는 선배들이 주위에 많았어요. 그래서 배우는 것도 많았고, 현장나가는 것도 행복했어요. 이번 작품 촬영 역시 마찬가지고요. 감독님과 스탭분들, 그리고 선배님들과 즐겁게 촬영한만큼 관객 분들도 한바탕 유쾌하게 영화를 즐기다 가실 거라 자부합니다. '마스터'와 함께 행복한 연말연시 되셨으면 좋겠어요.(웃음)" [!{IMG::20161229000044.jpg::C::480::김우빈/sidusHQ}!]

2016-12-29 10:51:27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 '충무로의 기대주' 채서진 "해가 갈수록 더 좋은 사람이 되고파"

[스타인터뷰] '충무로의 기대주' 채서진 "해가 갈수록 더 좋은 사람이 되고파" 1000대 1 경쟁률로 합격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연기 호평 연기에 대한 책임감과 욕심 생겨 맑고 청아한 목소리에 뚜렷한 이목구비, 보는 이 마저 기분 좋아지는 미소. 보자마자 '첫사랑'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배우가 있다. 바로 채서진(22)이다.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오디션에 합격,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여주인공 연아 역을 따냈다고 알려져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그녀였다.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채서진는 영화 속 연아가 스크린 밖으로 나온 것처럼 100%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홍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전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로 신드롬을 일으킨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종이여자' 등등 책꽂이 한켠을 기욤뮈소의 책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채서진.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평소 좋아하던 소설가의 작품 속 여주인공이 된다는 사실에 한동안 넋이 나가있었다고. "소설책을 읽었을 때 느꼈던 점은 '현재에 감사하자. 그리고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소중하게 아껴주자'였어요. 그런데 저희 영화를 보고나서도 원작의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너무 좋았어요. 특히 선배님들과 제가 함께 연기한 걸 객석에서 보니까 더 감독적이었던 것 같아요.(웃음)" 소설 속 여자주인공의 직업은 수의사인데 반해 홍지영 감독이 각색한 이번 영화에서 채서진이 맡은 연아의 직업은 대한민국 여성 최초 돌고래 조련사다. "연아는 수현(변요한)이한테 사랑하는 감정을 숨기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먼저 아기를 낳고 싶다고 말하는 성격이에요. 홍 감독님이 원작을 각색하면서 남들이 시도해보지 않은 것들을 시도하는 도전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상을 염두에 두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연아의 그런 성격에 직업도 바꾼 것 같아요. 수의사보다는 그 시대 최초 여성 돌고래 조련사인 게 연아의 성격과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해요." 채서진은 촬영 전부터 돌고래들과 깊은 교류를 나누며 두 마리의 돌고래가 물속에서 사람의 발을 밀어주는 동작인 풋푸쉬(Foot-push) 기술까지 선보여 제작진과 조련사들조차 놀라게 했다는 후문. 실제로 극중 돌고래가 자신을 걱정하는 연기를 하는 채서진의 곁을 떠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바라봐서 '교감이란 게 이런 거구나'하고 느낌이 온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채서진은 연아에 완벽하게 몰입하기 위해 홍지영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감독님이 저의 '느리지만 차분하고 또 진중한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꿋꿋함이 연아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웃음)강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어필하기 보다는 한발자국 뒤에서 수현이를 바라보고 이해하고... 또 본인만의 부드러움으로 관계를 리드하는 부분을 감독님과 이야기를 통해 많이 만들어갔죠." 채서진은 촬영하는 내내 연아가 부러웠다고 밝혔다. "7년동안 부산과 서울, 장거리연애를 하면서도 애틋해하는 수현과 연아의 모습은 연인 그 이상의 무언가였을 것"이라며 "나만 바라봐주는 남자가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채서진은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선배이자 이번 작품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변요한에 대해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준 배우'라고 극찬했다. "김윤석 선배님과 연기하는 걸 보면, 두 사람의 에너지가 느껴진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과 연기 자체를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지더라"고 덧붙였다. '충무로의 기대주' 채서진은 올해에만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 영화 '초인' '커튼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까지 바쁘게 활동했다. 배우 김옥빈의 여동생이기도 한 그녀가 연기를 시작해야 겠다고 마음 먹은 건 대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였다. "어렸을 때부터 제 주변에는 항상 언니의 시나리오들이 있었어요. 언니의 영향을 아예 안받았다고는 할 수 없죠. 하지만, 본격적으로 연기해야 겠다고 결심한 건 한예종에 입학 후 수업을 들으면서였어요. 그전에는 연기를 배워본 적이 없었는데 파트너끼리 만나 심도있게 분석하고 극의 한 장면을 만들어가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여러가지로 시도하다가 합이 맞았을 때의 그 짜릿함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언니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영화의 절반은 언니와 관람했다고 해도 무방하다"면서 "한 영화를 보고 다섯 시간씩 수다를 떨 수 있는 사람은 언니뿐"이라고 미소 지었다. "이제 막 배우로써 책임감과 연기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더 잘하고 싶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죠. 영화 '커튼콜'에서 만난 선배님이 '좋은 배우가 된다는 건 좋은 사람이 되는 거랑 마찬가지'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때문에 한해 한해 갈수록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싶어요. 제가 성장하고 제 그릇이 넓어져야 제 안에서 보여지는 연기도 발전할거라고 생각하거든요.(웃음)" 2017년 더 많이 앞으로 나아갈 채서진의 행보가 기대된다.

2016-12-27 14:14:42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 김영광 "첫 지상파 주연 부담? 수애 선배와 연기 호흡에 걱정 사라져"

[스타인터뷰] 김영광 "신선한 역할과 소재에 끌려…사극은 아직" 수애와 찰떡 연기 호흡 주연배우로 한뼘 더 성장 좋은 작품으로 에너지 얻어 '고난길' 이라는 극 중 캐릭터 이름처럼 작품 안에서 다사다난한 일을 겪은 배우 김영광이 배우로써 한뼘 더 성장했다. 김영광은 최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서 홍나리(수애)의 새 아빠이자 결국에는 사랑을 이루는 고난길로 분했다. 전직 채권업계 전설의 조폭이었다는 무성한 소문을 뒤로하고 홍나리의 모친이 운영하던 만두집을 맛집으로 일궈낸 인물이기도 하다. 최근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영광은 드라마 종영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촬영하면서 얻은 좋은 에너지와 기운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에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 영화 촬영으로 지방에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웹툰이나 만화를 많이 보는 편인데 드라마가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는 거예요. 준비할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던 것 같아요." 김영광에게 이번 작품은 첫 지상파 주연작이기도 하다. 때문에 처음 시작할때만 해도 부담을 안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상대 배우 수애와 호흡하면서 긴장감과 걱정은 사라졌다고. "첫 촬영날 수애 선배와 연기를 맞추는데 호흡이 기대 이상으로 잘맞더라고요. 함께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죠. 그리고 현장에서 수애 선배는 제게 특별히 연기적으로 조언을 하지는 않으셨지만, 저 스스로 어깨너머로 배운 것들이 많아요.(웃음)" 극중 고난길은 힘든 유년시절을 보내면서도 첫사랑 홍나리를 잊지 못하는 인물. 어른이 되어서도 한 여자를 위해 대부업체의 빚까지 짊어지고 모든 것을 내건 고난길의 사랑은 많은 여성 시청자에게 판타지를 심어줬다. 김영광은 "비현실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고난길은 홍나리를 사랑하고 지켜주려는 마음이 깊은 남자다"라며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캐릭터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는 사채에 쫓기는 여성분을 만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연애하면서 다정다감하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라고 실제 연애스타일을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김영광은 멜로부터 액션까지 다양한 연기를 소화해냈다. 그리고 그런 노력에 시청자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영광의 재발견' '인생 남주(남자주인공)' 등 다양한 수식어와 함께 호평이 쏟아진 것. 김영광은 "굉장히 기분이 좋고, 그전 작품까지는 연기에 대한 평가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 작품은 특히나 피드백이 많았다"며 "배우 생활을 시작하면서 모든 작품에 열과 성을 다했지만, JTBC '디데이' 때부터 연기 욕심을 더 많이 냈던 것 같다. 나름대로 '김영광'이라는 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연기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시청률이었다. 드라마는 9.0%의 시청률로 시작해 4.0%로 끝이 났다. 김영광은 "시청률에 상관없이 좋은 작품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많이 얻어 스스로 만족한다"며 "시청률이 안나온거야 운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모델로 시작해 드라마 조연, 그리고 주연까지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왔다. 출연한 작품만 방송(예능 포함) 21건, 영화 3건이다. "주연배우가 되었다고 마음가짐이 달라지거나 한 건 크게 없어요. 경험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디데이' 때도 주인공이었는데 드라마를 어떻게 끌어가야 할까 생각하니 답이 없더라고요. 작품 자체를 잘 이해하고 캐릭터를 소화해내면 극이 전체적으로 살아나더라고요. 그게 주인공으로써 역할을 다하는거라고 생각하고요. 주인공이든 아니든 역할을 가리지 않고 캐릭터를 잘 소화하는 게 정답인 것 같아요." 욕심나는 역할과 장르에 대해서 묻자 "앞으로 교복은 입지 못할 것 같으니 정장을 입고 느와르를 하고 싶다. 남자 배우로써 남자 냄새가 짙게 나는 영화를 하는 게 목표"라고 눈을 반짝였다. 그도 그럴 것이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영화 '피끓는 청춘'을 제외하고는 전부 착한 전문직 역할이다. "'굿닥터'에서는 소아병동 의사, '디데이'에서는 응급의학과 의사, '닥터 이안'에서는 정신과 전문의로 나왔죠. 지금 다시 촬영한다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종종하곤 해요. 이미 지나갔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거겠지만요.(웃음) 저는 '디데이'처럼 전례에 없는 재난 드라마라던가, '우리집에 사는 남자'처럼 연하남인데 새 아버지라는 신선한 것이 좋더라고요.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재미도 있고요. 아, 사극은 아무리 퓨전사극이라 하더라도 인물 자체가 강하기 때문에 제가 연기적인 면을 조절할 수 있을 때, 노련미가 더 쌓였을 때 도전하려고요." 3개월 동안 촬영 강행을 펼친 김영광은 작품이 끝났으니 집 정리를 하면서 연말을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바쁜 스케줄 탓에 옷장 정리도 못했다고. "차기작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고, 내년에 개봉할 영화 '원더풀 라이프'를 기대하고 있어요. 한 작품이 끝나니까 빨리 다음 작품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 올 한해 마무리 잘하고 재충전 잘해서 내년에는 더 즐겁게 달려가려고 해요." [!{IMG::20161222000149.jpg::C::480::김영광/메트로 손진영}!]

2016-12-22 16:06:28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 '마스터' 강동원 "특별한 사연 없어도 정의로울 수 있다는 것 보여주고파"

[스타인터뷰] '마스터' 강동원 "특별한 사연 없어도 정의로울 수 있다는 것 보여주고파" 2016년 처음과 끝 화려하게 장식 평면적이지만 매력적인 캐릭터 전작 흥행실패? 좋은 작품이라는 자부심 올해 2월 영화 '검사외전'으로 화려하게 포문을 연 배우 강동원이 2016년 대미를 장식할 작품 '마스터(감독 조의석)'로 돌아왔다. 강동원은 '마스터'에서 권력의 고하를 막론하고 모조리 잡겠다는 신념의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김재명을 맡았다. 기존 형사물에서 보아온 거칠고 투박한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동원은 맡은 캐릭터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범죄를 추격하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캐릭터라 입체감이 없다"고 입을 뗐다. 이어 "평면적인 인물이지만, 오히려 그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마스터'는 전작 '감시자들'로 5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조의석 감독의 차기작이다.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김재명과 희대의 사기범 진현필(이병헌), 그리고 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브레인 박장군(김우빈)까지, 서로 속고 속이는 범죄오락액션영화다. 영화는 김재명의 수사로 인해 진현필의 범죄가 드러나면서 전개된다. 결국 관객은 김재명의 감정에 이입해 수사과정을 따라가게 된다. 강동원은 "관객이 김재명의 주관과 생각을 따라오게 해야하기 때문에 촬영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특별한 사연이 없는 사람도 정의로울 수 있다는 걸 잘 그려내고 싶었다. 부당한 것을 부당하다고 콕 집어 말할 수 있는 캐릭터가 김재명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재명의 강직한 신념과 추진력있는 성격은 실제 강동원과도 많이 닮은 부분이다. "재명이와 비슷한 점은 무슨 일을 하더라도 적당히 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저 또한 이상향을 꿈꾸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요.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말을 제일 싫어해요. 타협하는 것보다는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렇다고 너무 원칙만 고집하는 것도 문제지만요. 다른 점은 평소 말투와 자세죠. 저는 구부정하게 앉지만, 재명이는 항상 꼿꼿했으니까요.(웃음) '마스터'는 캐릭터에 적응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어요. 캐릭터와 제 몸의 행동이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을 때 촬영이 끝났더라고요." 말그대로 김재명은 정의로운 형사다. 강동원은 "영화를 보신 많은 분이 비현실적이라고 말하시더라. 하지만, 사람을 죽이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수 조원대의 돈을 사기치는 그런 인물이 더 비현실적이지 않느냐"며 "촬영하는 동안에도 통쾌함에 많이 웃었는데 '마스터'를 보신 많은 분들도 대리만족 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10kg을 증량했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는 다른 과감한 액션까지 시도했다. 촬영 전부터 복싱을 시작했고, 필리핀 현지 촬영 때는 부상을 입는 등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필리핀 로케이션은 만족스러운 부분은 만족하지만, '예산이 더 있었다면...'하는 아쉬움도 살짝 있죠. 카체이싱 장면을 찍다가 턱 밑에 유리가 박히기도 했는데 볼이 아닌게 다행이죠.(웃음)" 위로는 이병헌, 아래로는 김우빈과 호흡을 맞췄다. 이병헌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은 많지 않기 때문에 호흡을 길게 맞추지 못해 아쉽지만, 김우빈과는 확실히 친해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강동원은 "우빈이는 촬영장에 올 때마다 몸으로 하는 애드리브를 준비해왔던 것 같다. 대본에 있는 똑같은 대사라도 동작에 의해 느낌들이 다 달랐던 것 같다"고 극찬했다. 강동원은 업계에서 영화배우들보다는 영화감독과 친한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마스터'를 촬영하면서도 조의석 감독과 영화 전반적인 면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시나리오가 중간에 몇 번 바뀐 적이 있어요. 여러 번 수정하면 헷갈리기 마련이에요. 제작진도 사람인지라 촬영 직전에는 발견을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의 허점을 제가 발견하고 의견을 냈죠. 영화의 전체적인 줄기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해요." '마스터'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전작 '가려진 시간'이 상영관에서 이름을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강동원은 '가려진 시간'의 흥행 실패에 대한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작품이예요. 투자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절대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좋은 영화를 뚝심있게 잘만들었다고 자부심을 느껴요. 새로운 도전을 했고,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많은 동지들도 얻었고요." 이번 년도에만 '검사외전' '가려진 시간' '마스터'까지 쉬는 날 없이 부지런히 달려왔다. 강동원은 "한해동안 홍보만 6개월을 했다"고 불평하다가도 "내년 역시 쉬지 않고 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시작은 범죄(검사외전)로 했지만, 마무리는 정의(마스터)로 화려하게 닫는다면 좋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어요. '마스터' 보신 많은 분이 '그래, 이거지'하는 통쾌함을 많이 느끼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현 시국에 카타르시스를 주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강동원, 이병헌, 김우빈의 연기와 조의석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져 한층 매력적인 영화 '마스터'는 21일 개봉한다. [!{IMG::20161220000126.jpg::C::480::'마스터' 스틸/CJ엔터테인먼트}!]

2016-12-20 14:41:57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 '마스터' 이병헌, 변신에 끝이 없는 배우

[스타인터뷰] '마스터' 이병헌, 변신에 끝이 없는 배우 '마스터'서 강동원·김우빈과 호흡 진회장,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악 할리우드서 알아봐준 가능성 감사 "촬영 순간 순간마다 놀라움을 주는 배우" "감독조차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캐릭터의 감정까지 고민하는 배우" 영화 '마스터' 조의석 감독이 정의한 배우 이병헌의 연기관이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강렬한 연기로 관객을 압도한 배우 이병헌이 2016년의 대미를 장식할 '마스터'에서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진현필)'으로 분한다. 이제는 글로벌 배우로 명성을 얻은 국가대표급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이병헌은 이번 작품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여러 번에 걸친 분장 테스트를 거듭했다. 영화 '마스터' 개봉을 앞두고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병헌은 배우라는 가면을 내려놓은 다소 편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마스터'는 최대 규모 액수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 김재명 팀장(강동원)과 사기범 진회장, 그리고 그의 브레인 박장군(김우빈)까지, 서로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마스터' 출연을 결정지은 이유는 매력적인 진회장 캐릭터때문이었어요. 조의석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쓰기 전에 '조희팔' 이야기를 쓰겠다고 언급한 적이 있어요. 당시에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비밀이었죠. 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어둡고 사실성이 묻어나는 영화가 탄생할 줄 알았는데 초고를 보고 많이 놀랐죠. 생각했던 영화의 톤과 많이 달랐으니까요. 하지만, '마스터'를 오락영화로만 놓고 본다면 그 나름대로 재미있고 흥미로웠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어요. 무엇보다 상황과 사람에 따라 모습과 감정을 달리하는 진회장의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내고 싶었어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병헌의 첫 등장씬은 상당히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수만 명의 원네트워크 회원들 앞에서 인간적 매력과 화려한 쇼맨십을 선보이는 진회장의 모습에 관객마저 눈을 뗄 수가 없다. "상당히 공들인 장면이에요. 감독님도 그 장면을 위해 연설문을 쓰시느라 한달 정도 걸렸고요.(웃음) 영화를 보러 오시는 관객분들은 제가 사기꾼으로 나온다는 걸 알고 오실 거예요. 하지만, 첫 씬에서 원네트워크 회원들을 설득시키는 것처럼 관객들에게 제 역할을 설득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 관객 역시 피해자의 입장에서, 혹은 저를 쫓는 김재명의 입장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명분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절대악'인 진회장이 처음부터 와닿는 캐릭터는 아니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엄청난 일을 저질러놓고도 단숨에 자기합리화하는 인물'이라고 주문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함께 연기한 강동원과 김우빈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안에서 부딪히는 씬이 있다면, 그 안에서는 싸우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경쟁심이나 기싸움은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상대방과 연기가 잘 맞는다면 좋은 시너지를 내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죠.(웃음) 강동원 씨와는 처음과 마지막을 제외하고는 촬영이 겹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김우빈 씨는 물 흐르듯 상대방의 대사도 잘 받아치고 본인의 대사도 잘 해내는 친구라는 거예요." 본인이 출연한 영화를 본 이병헌의 소감은 어떨까. 이병헌은 "촬영이 끝난 뒤 영화 개봉을 앞둘 때면 항상 객관성을 잃는다"며 "'광해' '내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항상 영화 속 연기나 영화에 대한 총평을 주변인에게 물어봤다. '마스터'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힘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살짝 걱정이 되는 점은 '런닝타임'이라며 "농담같겠지만, 영화 보기 전 꼭 화장실을 들렀다 가라"고 웃음과 함께 당부를 잊지 않았다. 전작 '내부자들'은 이병헌이라는 배우에게 많은 것들을 안겼다. 올해 다수 영화제를 통해 1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한동안 불거졌던 논란도 잠재웠다. 대신 '명불허전 연기력'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전작은 현실을 지독하게 끄집어냈고, 너무나 센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반면, '마스터'는 오락 영화의 컨셉을 강하게 띠기 때문에 신나게 즐기면서 볼 수 있을 거라고 자부해요. 유쾌한 범죄 오락인만큼 관객에게 사랑받는 건 내부자들 못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진회장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소중한 캐릭터죠. 재미있게 촬영했고요. 이 캐릭터가 관객들의 뇌리에 얼마나 영향력을 끼칠 지는 개봉해봐야 알 것 같아요."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2009)을 시작으로 '레드: 더 레전드'(2013),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 '매그니피센트 7'(2016) 등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시 한 이병헌. 할리우드에서 그는 카리스마 있고, 액션이 가능한 배우로 통한다. 이병헌은 "아직 수많은 작품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입장이 아니다. 세 작품 중 하나를 선택하는 정도"라며 "액션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굳어지기 전에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다행히 최근 두세권 정도 들어온 시나리오가 액션과 관계없는 역할이예요. 저의 가능성을 할리우드에서도 조금씩 알아봐준다고 생각하니 기쁘죠. 일전에 '할리우드 가서 발차기만 하는 배우는 되지 않겠다'고 했는데 액션이 싫다는 건 절대 아니예요. 다만, '액션이 없었을 때 과연 저 배우가 뭘 할 수 있을까'라는 할리우드 영화계의 불안을 깨부수고 싶어요. 저 또한 영어로 미묘하고 디테일한 감정선을 연기할 수 있을지 궁금하고요.(웃음)" [!{IMG::20161219000031.jpg::C::480::이병헌/CJ엔터테인먼트 제공}!]

2016-12-19 09:44:39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8년 만의 정규앨범' 빅뱅의 고집과 자부심

8년 만의 정규 앨범…"멤버 모두가 만족한 결과물" 탑 군입대 전 마지막 5인 완전체 활동 그룹 빅뱅(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이 돌아왔다. 다섯이 뭉쳐 완성한 '빅뱅'은 여전히 단단했고, 유연했다. 그런 빅뱅을 두고 지드래곤은 '운명'이라 표현했다. 운명처럼 만나, 운명으로 묶인 빅뱅. 길고도 짧은 이별을 앞둔 다섯 멤버들이 데뷔 10주년을 뜨겁게 마무리할 준비를 마쳤다. 빅뱅은 13일 오후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메이드 더 풀 앨범(MADE THE FULL ALBUM)'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빅뱅은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 "오늘 많은 것을 물어봐달라. 말을 많이 하겠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오랜 세월 만큼이나 능숙한, 그러면서도 변함 없이 활기찬 빅뱅이었다. "2년 전부터 작업했던 앨범이 이제야 나오게 됐어요. 늦은 감도 있지만 마음에 드는 앨범이 나와서 뿌듯합니다.(웃음) 무엇보다 정말 뜻 깊은 앨범이에요. 빅뱅이 올해 10주년을 맞이했고, 8년 만에 내놓는 정규 앨범이기도 하니까요. 또 군입대 전 5명이 뭉쳐서 활동할 수 있는 마지막 앨범이라 더욱 소중해요. 최선을 다해 활동할 테니 기대해주세요." (태양, 승리)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앨범인 만큼 멤버들의 자부심은 남달랐다. "저희한테 중요한 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완벽한 앨범을 내는 거예요. 인기를 끌면 더 좋겠지만, 저희들 스스로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게 가장 커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곡 작업을 섣불리 시작할 수 없게 됐어요. 한 곡 한 곡 더 집중하게 된 거죠. 제 스스로 빅뱅에 대한 자부심이 크기 때문일 거예요. 또 빅뱅의 일원이지만 동시에 팬이기도 하기 때문에 더 좋은 곡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지드래곤) 결과는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인터뷰 당일 발매된 빅뱅의 새 앨범은 공개와 동시에 국내외 주요 음원사이트 1위를 휩쓸었다. 더블 타이틀곡 '에라 모르겠다'와 '라스트 댄스(LAST DANCE)'를 비롯해 '걸 프렌드(GIRL FRIEND)' 등이 실시간 및 일간 차트 상위권에 나란히 올랐고, 19개국 아이튠즈 차트 1위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멤버들의 음악적 고집을 녹여 만든 앨범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 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맏형 탑을 필두로 멤버 전원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기에 이번 앨범은 더욱 특별하다. 그러나 군입대를 염두에 두고 앨범 발매 시기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 지드래곤은 "탑 형의 군대 문제도 작용하긴 했지만, 군입대 전까지 저희 마음에 드는 앨범이 안 나왔다면 발표하지 않았을 거다"라며 "다행스럽게도 군입대 전에 앨범에 완성이 됐고, 의미있게 10주년에 발표하게 됐다. 우연히. 아주 운명처럼"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5인 완전체를 보기 힘들게 된 만큼 빅뱅은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음악 방송은 물론이고 MBC '무한도전' 등 다수의 예능에도 출연 할 계획이다. 또 내년 1월 7일과 8일에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콘서트도 개최한다. 태양과 지드래곤은 콘서트 이후 활동 계획에 대해 "4인으로 앨범을 내진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GD&탑'이나 'GD&태양'으로 나왔을 때처럼 2명, 3명씩 마음이 맞으면 언제든 새로운 음악을 선보일 수 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빅뱅의 지난 10년은 화려했다. 2006년 데뷔 이래 10년 간 최정상의 자리를 이어온 빅뱅은 성별·연령불문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아이돌이자 아티스트로 당당히 자리매김 했다. 그러나 빅뱅은 최정상의 자리에서도 여전히 변치 않은 초심을 드러냈다. 지드래곤은 "매년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 그 바람대로 지금도 빅뱅은 현재진행형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함이 점점 더 커지고 있어요. 아직도 무대 제일 높은 곳에서 공연장을 꽉 채운 팬들을 볼 때마다 꿈인가 싶어요. 하루 하루 더 행복해지는 느낌입니다.(웃음)" (지드래곤) 화려했던 10년이라는 시간, 그 사이 몇 차례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였다. 빅뱅은 위기를 바탕으로 한층 더 단단한 그룹으로 성장했다. 멤버들은 "사실 빅뱅은 다사다난했던 그룹 중 하나다. 하지만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저희 모두 조금 더 어른스러워졌다"면서 "위기를 많이 겪어봐서 그런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다. 그래서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래서 멤버들은 군입대로 인한 공백기에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가장 먼저 입대를 앞둔 탑은 "저희끼리 항상 얘기하는 게 자신감이 떨어지면 언제든 그만하자는 거다. 그만큼 서로에게 믿음이 있다는 의미"라며 "그래서 컴백 앨범 시기는 중요치 않다. 사실 지금까지도 앨범을 3-4년에 한 번 내고, 일 년의 절반은 투어를 돌아왔기 때문에 팬 분들은 그 기간을 길다고 느끼지 않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가득찬 모습을 보여준 빅뱅이었다. 길고도 짧은 공백기를 앞두고 있지만 아쉽게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몇 년이 걸릴진 모르지만 공백기가 끝난 뒤, 멤버들의 컨디션을 보고 활동을 재개할 거예요. 저희는 늘 멋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으니까요. 멋부리는 '멋'이 아니라 가수다운 멋이 있는 그룹이고 싶어요. 멋 없는 빅뱅은 빅뱅이 아니죠. 끝까지 멋진 빅뱅으로 오랫동안 남겠습니다.(웃음)" (지드래곤)

2016-12-15 12:43:00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팬사랑 아는 비트윈, '태양이 뜨면' 돌아온다

비트윈(Beatwin)이 '태양이 뜨면'으로 돌아왔다. 지난 7월 두 번째 미니앨범 '컴 투 미(Come to me)' 이후 약 5개월 만의 컴백이다. 길지도, 짧지도 않았던 공백기 동안 비트윈은 변화와 소통을 거듭하며 '대세'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했다. 비트윈은 지난 9일 디지털 싱글 '태양이 뜨면'을 발매했다. '태양이 뜨면'은 감미롭고 애틋한 보이스와 경쾌하면서도 슬픈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곡이다. 비트윈은 '태양이 뜨면'을 두고 "1분만 들어봐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표현했다. 그 말처럼 이 곡은 도입부부터 부드럽게 귀를 감싼다. 하지만 반전도 있다. "'태양이 뜨면'은 사랑이 끝났으니까 아무 말 하지 말고 떠나가라는 나쁜 남자의 마음을 담았어요. 서정적인 멜로디 안에서 반전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윤후) 티저 이미지와 뮤직비디오를 일본에서 찍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정하와 성호는 "티저 이미지가 거칠고 강한 이미지인데 일본의 배경들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개성있고 불량해보이지만 속마음은 착한 학생의 이미지를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비트윈과 '나쁜 남자'는 떼려야 뗄 수 없다. 지난 7월 발표한 곡 '니 여자친구'를 비롯해 지금껏 꾸준히 '나쁜 남자' 콘셉트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이에 대해 "뻔하지 않은 콘셉트를 해보고 싶어서 나쁜 이미지를 곡에 담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태양이 뜨면'은 나쁘지만은 않다. 후회하는 모습도 담겨있으니까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애교 섞인 당부를 잊지 않았다. 5개월 간의 공백기는 비트윈이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누군가는 달리고, 누군가는 멈추며 더 높이 뛰어오를 수 있는 힘을 길렀다. "공백기가 5개월 밖에 안 돼서 앨범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 사이 일본 공연도 이어갔어요. 개인적으로는 축구를 좋아해서 대회에 출전하며 바쁘게 지냈습니다.(웃음)"(정하) 정하만큼 운동을 좋아하는 멤버는 바로 영조다. 그는 "'태양이 뜨면'에 집중했다"면서도 "예전에 기계 체조를 오래했고, 동생도 체조선수라서 통하는 게 많다. 공백기 동안은 헬스를 즐겨했다"고 말했다. 리더 선혁은 앨범 준비 작업과 학교 생활을 병행했고, 윤후는 연기 수업을 받으며 연기자로서의 소양을 길렀다. 또 정하와 함께 '핫 플레이스'라는 곡을 직접 프로듀싱해 내놓으며 음악적 역량도 길렀다. 성호는 '태양이 뜨면' 안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저는 공백기 동안 '태양이 뜨면'에만 매진했어요. 이번 안무는 안무가 선생님과 저희가 콜라보레이션 해서 두 달 동안 만든 거예요. 컴백까지 안무가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시행착오가 많았죠. 그래서 스트레스도 많았는데 결과물을 보면 뿌듯하고 또 '해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행복해요." (성호) 이날 비트윈은 내내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평범한 질문도 평범하지 않게 만드는 '끼'를 가진 다섯 멤버들이었다. 그래서 예능, 라디오, 뮤지컬, 연기 등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펼치고자 하는 소망도 드러냈다. 윤후는 "Mnet '쇼미더머니'에 출연하고 싶다. 생각보다 랩을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한정적이기 때문"이라며 "저만의 랩을 더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도 가사 작업 같은 건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하는 JTBC '아는 형님', 선혁은 MBC '나 혼자 산다', 영조는 SBS '정글의 법칙'에 도전하고자 했고, 성호는 뮤지컬에서 활약을 펼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 2014년 데뷔해 올해 데뷔 3년 차를 맞이한 비트윈. 그간 쉴 틈 없이 '비트윈'으로서 달려온 다섯 멤버들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기 때문. 멤버들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더 활발한 '소통'으로 보답하고자 했다. "공식 SNS에 글과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팬 분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에요. 공백기가 조금 있긴 했지만, 최대한 열심히 해서 빨리 돌아온 거예요. 팬들이 보고 싶어서요.(웃음) 팬들과 오래오래 기억되는 겨울이 되길 소망합니다." (멤버 일동) 팬들을 위해 더 나은, 더 좋은 그룹이 되고자 하는 각오도 드러냈다. "이번 활동 목표는 대중에 저희를 더 알리는 거예요. 비트윈이라는 그룹이 이렇게 매력있고, 실력 있다는 것을 더 알리고 싶어요. 저희는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해왔거든요. 이런 모습들을 통해서 앞으로도 계속 '비트윈'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2016-12-15 00:00:05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 변요한 "'대세'라는 달콤한 말보다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고파"

[스타인터뷰] 변요한 "'대세'라는 달콤한 말보다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고파" 김윤석과 2인 1역 설레어 관객 수와 스코어에 연연 NO 드라마·뮤지컬·영화로 바빴던 한해 '독립영화계의 샛별'에서 어느덧 상업영화 속 주연배우까지, 차근차근 성장한 배우 변요한. tvN '미생'에서는 회사원 한석율을, 독립영화 '소셜포비아'에서는 얼떨결에 현피(인터넷에서 만난 사람과 실제로 만나 싸우는 행위)에 참여했다가 위기에 빠진 경찰지망생 지웅 을 연기해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가 14일 개봉하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는 사랑하는 연인 연아(채서진)를 지키기 위해 미래의 자신(김윤석)과 갈등을 겪는 과거의 수현으로 분한다. "영화를 긴장하고 봐서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했어요. 다시 한 번 더 봐야할 것 같아요.(웃음)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분명했던 한 가지는 '이 영화는 홍지영 감독님 아니었으면 만들 수 없었겠다'라는 거예요. 촬영하면서 제가 믿었던 감독님에 대한 확신이 연출적으로 드러났다는 게 전해졌어요. 감독님만의 날카로운 섬세함이 가슴에 훅 꽂히더라고요." 최근 삼청동에서 만난 변요한은 주연배우임에도 수줍게, 그리고 겸손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맡은 캐릭터에 매력을 느낀 이유는 '수현의 유약함'때문이었어요. 정작 본인이 유약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어릴 적 가정환경과 여러가지 요소들때문에 소중한 사람이 옆에 있어도, 또는 소중한 순간이 다가와도 표현하지 못하죠. 그런 부분들이 마음이 아팠고, 잘 그려내보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던 것 같아요." 변요한은 이번 작품에서 대선배 김윤석과 2인 1역 연기 호흡을 맞췄다. 평소 존경했던 선배와의 작업은 설레임의 연속이었다고. "대본을 봤을 때는 '재미있다'라는 생각뿐이었는데 막상 연기를 하려니까 막막하더라고요. 저와 김윤석 선배님이 하나의 주체라는 것을 인위적이지 않고 세련되게 표현하려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걸음걸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 물을 마실 때의 모습 등 틈날 때마다 선배님을 관찰했어요. 그런데 선배님도 저를 관찰하셨던 것 같아요. 가끔씩 눈을 마주칠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괜스레 '밥은 먹었니?'하시더라고요.(웃음) 결국 중요한 건 수현이의 마음상태였던 것 같아요.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돌이키기 위해 미래에서 과거로 온 수현의 본질적인 마음에 집중해서 연기했어요." 그럼에도 30년 전과 후, 표현의 차이를 두고 싶었던 변요한은 "젊을 때 연아와 열렬히 사랑해야 30년 후에도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영화 속에서 수현이 연아에게 프로포즈를 할 때 굉장히 인상적인 시를 읊고, 사랑할 때는 뜨겁게 사랑한다. 젊은 시절의 사랑 표현방식에 차이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윤석은 한 인터뷰를 통해 '변요한은 많이 준비하는 배우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준비한 것들을 모두 비우고 즉흥에 내던진다'라는 말을 했다. 이에 대해 변요한은 "그동안 해왔던 작업방식이 조금은 선배님을 편하게 해드렸다고 생각하니 희망이 생기는 기분"이라며 "아무리 준비를 해도 현장에서 상대방과 호흡을 맞출 때는 내려놓고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제 것을 지키기에 급급하다면 그건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올해 초 50부작 사극 '육룡이 나르샤'를 마친 변요한은 뮤지컬 '헤드윅:뉴 메이크업'으로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그리고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까지 촬영하며 바쁜 한해를 보냈다. 그럼에도 '대세'라는 수식어는 아직도 생소하고, 차라리 그냥 '변요한'으로 불리고 싶다고 밝혔다. "칭찬은 늘 달콤하지만, 저에 대해 잘아는 주변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요. 부모님은 성장한 저를 보시면서 기쁘시겠지만, 사실 아직 잘 모르겠어요. 지금도 좋지만, 독립영화 찍고 영화제에 출품됐을 때도 충분히 기쁘고 행복했거든요. 출연한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 수가 많아졌을 뿐이지,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좋은 작품을 찍었다고 평가받는 게 좋지, 관객 수와 스코어를 바라지는 않아요." 하지만, 상업영화를 하면서 배우가 관객 수를 무시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이후 차기작도 생각한다면 특히 더 그렇다. 변요한은 "그러고 싶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잘라 말했다. 이어 "그 점은 배우로서 소신이며, 앞으로도 관객 수와 스코어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 만약 그렇게 변해버린다면 작품에 임하는 태도까지 달라질 것 같다"며 "메시지가 좋은 독립영화, 다양성 영화가 있다면 언제고 출연할 마음이 있다"고 소신있게 의견을 피력했다.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하면서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초심이라면 '살면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라는 거예요. 지인들에게도 그렇고, 배우로써도 그렇고요. 어느 작품, 어느 역할이든 '이 역할은 변요한이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리고 사람 마음이라는 게 언제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꼭 '지금까지의 인터뷰는 2016년 12월 8일까지의 변요한의 솔직한 이야기'라고 해주세요.(웃음)"

2016-12-14 11:34:12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김윤아, '타인의 고통'에 건네는 담담한 위로

김윤아가 6년 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긴 시간을 응축시켜 완성한 그의 담담한 위로가 올 겨울을 따뜻하게 녹일 준비를 마쳤다. 김윤아는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솔로 정규 4집 '타인의 고통'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김윤아가 새롭게 선보이는 앨범 '타인의 고통'은 공백기 동안 겪었던 자신의 아픔과 타인의 고통을 녹여낸 앨범이다. 이날 김윤아는 타이틀곡 '꿈'과 '타인의 고통'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안팎으로 근심이 많은 때에 새 노래를 발표하고 홍보하는 게 죄스러운 기분도 들어요. 하지만 이런 때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겐 음악이 더욱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꿈'도 그런 노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윤아는 앨범을 통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사회 안에서 비로소 개인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타이틀곡 '타인의 고통'은 이러한 생각을 담아낸 곡이다. 그는 "평소에 팬이나 일반 사람들의 SNS를 잘 들여다보는 편이다. 음악을 하지 않는 분들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구더라"라며 "그들의 일상을 지켜보는 게 굉장히 즐거웠다. 그런데 다들 힘들어보였다"라고 말했다. "저랑 그 분들은 타인이지만 일상을 보다보니 친구가 된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다들 고통을 많이 느끼고 있었고, 그 고통을 이해해줄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더라고요. 다 똑같은 고통을 느끼는 사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타인의 고통'을 만들게 됐어요." '그들'뿐 아니라 김윤아에게도 힘든 시간은 있었다. 김윤아는 지난해 후두염을 호되게 앓았다. 뮤지컬 도중 성대 문제로 하차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겨울에 연습을 무리하게 했는데 이미 후두염이 있는 상황에서 목소리를 냈더니 발성에 문제가 생겼다. 목 주변 근육이 흐트러져서 쇠 갈리는 소리가 나더라"며 "그 때는 저뿐만 아니라 주변 분들 모두 침통한 상황이었다. 지금도 고개를 어떤 각도로 돌렸을 때 원치 않는 소리가 나올 때가 있다"고 말했다. 김윤아에게 지난해는 일종의 '고통의 시간'이었다. 가수라는 직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그래서 그는 휴식을 택했다. "자우림과 마지막 활동을 하고 전 소속사와 전속 계약이 만료됐어요. 자유의 몸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번아웃증후군이 왔던 것 같아요. 10개월 정도 곡도 안 만들고 약속도 안 만들고 쉬었죠. 정말 즐거웠는데, 그렇게 놀다보니 다시 곡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런 생각 끝에 만든 곡이 바로 '독'이다. '고독'과 '독' 두 가지 의미를 떠올리며 음미할 때 더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건반과 베이스, 여기에 김윤아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어우러져 메마른 가슴을 어루만진다. 이렇듯 여러 경험이 담긴 만큼 신보에 대한 애틋함은 남다르다. 그는 "사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가 굉장히 의지했던 지인이 세상을 떠났는데 그런 경험들이 앨범에 담겨 있어서 더욱 애틋하다"고 설명을 더했다. 김윤아는 내년 데뷔 20주년을 맞이한다. 뮤지션으로서 오랜 세월을 지내온 김윤아에게 '음악'은 과거이자 현재이자 미래다. 그는 "이 앨범으로 활동을 열심히 할 계획이다. 그런 뒤, 내년 20주년을 맞이하는 자우림과 함께 인사드릴 일이 많을 것 같다"라며 더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단독 콘서트는 그 시발점이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펼쳐진 콘서트는 예매 시작 2분만에 3회 전석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윤아를 기다려온 팬들의 마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슬픔과 공감을 어루만지는 담담하지만 따뜻한 위로. 김윤아는 이번에도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했다. 관례적으로 사용되는 오토튠은 여전히 배제했고, 음정 교정용 프로그램을 거치지 않은 목소리를 그대로 담아냈다. 가장 자신다운 음악으로 돌아온 김윤아. 그가 이번 앨범으로 던지고자 하는 진정한 메시지는 '행복'이다. "누구나 다 그렇듯 행복해지는 게 목표라고 생각해요. 저는 남의 고통을 보면서 대범하게 즐거워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래서 모든 분들이 행복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 안에서 덩달아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웃음)"

2016-12-12 10:49:31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 '판도라'를 연 김남길 "욕심낸 장면때문에 오히려 도망치고 싶었던 적도"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비담 역을 맡아 당시 '비담 열풍'을 일으키며 대중에게 존재감을 확실히 남긴 배우 김남길(34). 이후 2014년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서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며 8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 티켓파워를 입증한 그가 이번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에서는 인간미 넘치는 시골 마을청년 재혁으로 분했다.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 까지, 예고없이 닥친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블록버스터다. 김남길이 연기한 재혁은 원자력 발전소에 몸 담고 있지만, 아버지와 형을 피폭으로 잃고 그 누구보다 일터를 떠나고 싶어하는 아이러니한 인물.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남길은 영화 개봉이 믿기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영화의 제작사가 정해지기 전에 시나리오를 받았죠. 받은지 아마 2년 반도 넘었을 거예요. 감독님은 그보다 1년 더 앞서 영화를 계획하셨고요. 제작시기가 계속 늦춰져서 의문부호도 있었죠. '판도라'가 만들어지기는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구현될 것인지 궁금했어요. 완성본을 보고 나니까 촬영할 때보다 만족스럽게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연기에 대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요. VIP 시사회 때 오신 전도연 선배님이 '잘봤다. 영화에 진심과 메시지가 정확히 담겨 있어 좋았다'고 하셨어요. 감사하죠." '판도라'는 원전 사고를 다루고 있다. 김남길은 영화 제작 전까지만 해도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사회고발적인 영화를 할지, 다큐멘터리적인 요소를 극대화할지 감독님과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 과정에서 감독님이 원자력 발전소와 원리들을 자세히 알려주셨어요. 결론적으로는 굉장히 사실적인 영화가 탄생했다고 생각해요. 촬영 전부터 제가 공부한 부분이 있다면,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집중해서 파고들었다는 거예요. 실제로 사고 당시 공병대가 투입이 됐고, 살아돌아오지 못했다는 기사를 읽고 뭔가 마음에 와닿는 지점이 있던 것 같아요. 사실은 영화가 좀 더 처절하고 무섭게 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어요. 하지만 감독님이 그런 쪽으로 기울면 무서워서 관객들이 영화를 안볼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영화 배우는 작품을 선택할 때 한두장면이 욕심나서 출연을 결정짓기도 한다. 한동안 작품 활동이 뜸했던 김남길이 영화 '판도라'를 선택한 이유도 이와 상통한다. 철없는 막내 아들이 영웅이 되고 싶어서가 아니라, 단지 가족을 위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재난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은 관객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김남길은 "영화 '아마겟돈'의 주인공은 재난 상황에서 의연하고 쿨하면서 또 멋지다. 하지만, 재혁은 사실적"이라며 "피폭으로 몸이 녹아 없어질 수도 있는 공포스러운 상황에서 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많은 분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장면 촬영날이 다가올 수록 긴장감과 중압감이 상당했어요. 감독님과 제작진 분들이 배우에게 '실컷 펼쳐봐라'하고 판을 깔아주신 셈인데, 지금 보니까 아쉬운 부분이 보이죠. 하지만, 그때만큼은 그게 최선이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웃음) 사실 그 장면때문에 '판도라'를 선택했어요. 그런데 나중에는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혼자 굳게 닫힌 공간 안에서 연기를 하니까 나중에는 폐쇄공포증이 올 거 같더라고요. 두 번 찍고 더 이상은 못찍겠다고 했는데 감독님이 '아쉬우면 한 번 더 가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제 머릿속에 '죽기 전 느낌이 이런걸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결국 또 촬영을 감행했죠." 공교롭게 지난 9월 경주 지역에서는 수차례 지진이 발생했고, 잠들어있던 안전 문제와 함께 밀집된 원전 관리에 대한 국가적인 논의가 이뤄진 바 있다. 또 작품에서 무능력한 컨트롤타워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민감할 수도 있는 상황. 혼란스러운 시국과 정부를 비판하는 스토리가 맞닿아있다. 김남길은 영화 '판도라'가 관객들이 극장을 나선 뒤 현재 우리사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활동할 수 있는 구역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이전에는 많은 사람이 알아봐주면 좋았는데, 지금은 그런 인기를 바라지도 않고 그저 묵묵하게 영화에 참여하는 배우로 걸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남길이 인생 연기를 펼친 영화 '판도라'는 7일 개봉함과 동시에 8일부터 13일까지 제1회 마카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갈라' 섹션에 공식초청됐다.

2016-12-08 15:53:24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항해는 시작됐다…세븐틴, '붐붐'에 담은 13소년의 꿈

'청량돌' 세븐틴이 꿈을 안고 돌아왔다. 데뷔 약 1년 반 만에 대세로 우뚝 선 세븐틴. 13명의 소년들이 그려낼 찬란한 청춘의 항해가 시작됐다. 세븐틴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고잉 세븐틴(Going Seventeen)'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세븐틴의 새 앨범 '고잉 세븐틴'은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 '메이크 잇 해픈(Make It Happen)', '메이크 더 세븐틴(Make The Seventeen)' 총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세 장의 앨범은 세븐틴이 꿈과 열정으로 배를 만들어가고, 그 결과물을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메이크 어 위시'는 꿈을 꾸는 자체, '메이크 어 해픈'은 꿈을 실현시키는 것을 의미해요. '메이크 더 세븐틴'은 '고잉 세븐틴'이라는 배를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원래 앨범을 하나로 통합하려고 했는데 세 가지 키워드가 모두 중요해서 버전을 나눠서 내게 됐어요. 앨범을 들어보시면 왜 세 개 버전으로 냈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 (버논, 승관) 멤버들은 이번에도 '자체제작돌'이라는 타이틀답게 직접 많은 공을 들였다. 이를 통해 한뼘 더 성장한 것은 물론, 보다 더 '세븐틴'다운 앨범을 완성했다. 호시는 이번 앨범이 '역대급 명반'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앨범 작업을 하면서 음악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담고 싶었다. 그래서 다양한 장르의 곡과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감성적인 곡도 많이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믹스, 마스터링 기간에 계속 곡을 듣고 다녔는데 듣다보니 다양한 장르를 담았는데도 세븐틴의 그림이 보이는 것 같았다"면서 "음악적으로 성장한 모습이 보인 것 같았고, 그게 팬 분들께도 보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명반인 것 같다고 멤버들끼리 얘기했다"고 말했다. 세븐틴이 자신있게 내놓은 타이틀곡 '붐붐'은 꿈과 열정을 통해 목표를 위해 달려갈 때의 설렘과 좋아하는 이성을 봤을 때 쿵쾅거리는 마음을 '붐(BOOM)'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곡이다. 듣기만해도 설레는 멜로디와 가사는 물론이고, 퍼포먼스까지 완벽하게 구상했다. 매번 직접 안무를 만들어오고 있는 호시는 "이번 퍼포먼스는 더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며 "추운 날씨에 겉옷을 입지 않나. 이걸 이용한 안무를 만들어봤다"고 말했다. 호시의 말처럼 이날 무대를 통해 공개된 세븐틴의 안무는 격렬 그 자체였다. 승관은 "저희끼리 퍼포먼스를 '붐붐 다이어트'라고 불렀다. 안무를 추다보니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됐다"며 7kg을 감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븐틴은 그동안 여러 앨범을 통해 실력을 증명했다. 데뷔 2년 차라고 믿기 힘든 음악적 역량으로 매 앨범마다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둬들이며 대세 그룹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러나 멤버들은 짧은 시간 동안 이룬 성과들로 인해 부담감도 느꼈다. 민규는 "앨범을 낼 때마다 고민이 많다. 점점 저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관심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무대와 좋은 노래로 보답할 수 있을지 늘 생각한다. 그런 고민 때문에 힘들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저희끼리도 냉정해졌던 것 같아요. 서로 칭찬을 해줄 수도 있는데 우리는 아직 부족하고, 더 열심히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유닛 리더 형들도 그런 마음으로 작업했던 것 같아요." (승관) 그렇게 무수히 많은 고민들로 만들어낸 앨범 '고잉 세븐틴'. 그래서일까. 타이틀곡 '붐붐' 및 수록곡들은 공개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 1위 및 상위권을 휩쓸며 세븐틴의 고민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세븐틴은 1등만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리더 에스쿱스는 "저희끼리 1위를 하자, 상을 받자, 그런 목표를 세우기보다 팬 분들이 만족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캐럿(세븐틴 팬클럽명) 분들이 아닌 다른 분들도 저희 음악을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1위에 대한 기대도 물론 있었다. 도겸은 1위 공약에 대해 "혹시라도 1위를 하게 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며 "저희가 앨범을 낼 때마다 안무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번에는 크리스마스도 있으니 특별한 영상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세븐틴은 이날 무대에 오르기 전 "세상을 흔들자. 붐붐"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기존 '화이팅'이라는 구호에서 변화를 준 것이다. 꿈과 열정을 가득 실은 배를 탄 13명의 소년들이 세상을 뒤흔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016-12-08 14:57:02 김민서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 '미씽:사라진 여자' 엄지원, 연기 통해 목소리 내는 배우

'미씽:사라진 여자'서 워킹맘 役 전작 '소원'과는 또다른 모성애 연기 모든 여자들이 공감할 내용 영화 '소원'에서는 정신력 강한 엄마 , '경석학교:사라진 소녀들'에서는 아름다움 속에 비밀을 감추고 있는 교장. 장르와 캐릭터를 불물하고 자신만의 색깔로 맞춤옷 입은듯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배우 엄지원이 '미씽: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 이하 미씽)'를 통해 또 한번 변신을 시도했다. 엄지원은 '미씽'에서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딸 다은과 함께 사라진 보모 한매(공효진)을 쫓는 워킹맘 지선을 연기했다. "지선은 이혼 후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힘들어 보모를 고용해요. 그리고 전적으로 보모를 믿고 의지하죠. 출연을 결심했을 때 주변에서 '지선은 너무 비호감 아니야?'라고 하시더라고요. 일이 우선이고, 육아는 뒷전인 비정한 엄마로 보여질 수 있거든요. 사실은 혼자 애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돈을 벌고자 일터에 나간 건데 말이에요. 우리 사회의 모든 워킹맘이 똑같이 고민하는 지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실제로 엄지원은 결혼 생활중이기는 하지만, 아직 아이는 없다. 그럼에도 빈틈없는 모성애를 연기했다. 전작 '소원' 때와는 다른 모성애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은 있었지만, 그보다 20~30대 여자들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는지에 더욱 초점을 맞춰 연기했다. "워킹맘의 입장을 대변한다기 보다는 '워킹우먼'에 초점을 뒀던 것 같아요. 워킹우먼이 곧 워킹맘이 될 거고, 결국에는 모든 여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컸어요. 어쨌든 저 자신도 가정과 일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지선의 드라마틱한 감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요." 영화는 한 여름에 촬영됐다. 거기다 5일동안의 추적을 담기 위해 서울, 경기도, 그리고 부산까지 전국 각지를 돌아다녀야 했다. 엄지원은 "출연을 결심했을 때 체력적으로 힘들 것을 예상했다. 배우가 그런 결심도 없이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것 외에도 부딪혀야 하는 벽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영화 속 지선은 누군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에서 아이를 데리고 사라진 보모의 정체를 파헤친다. 주변사람들의 이상한 증언들과 함께 하나씩 드러나는 진실들은 지선을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아이를 잃은 엄마의 슬픔을 표현함과 동시에 한매의 실체에 다가갈 수록 커지는 분노도 함께 연기해야 했기에 감정 표현이 몇배로 힘들더라고요. 출연 결정을 후회한 적도 있을 정도로 지선이라는 역할이 어려웠어요. 기존의 스릴러 장르에서는 범인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반면, 저희 영화는 피해자의 시선에서 범인의 실체를 밝혀내는 형식이에요. 어떻게 보면 지선이라는 인물은 관객 입장에서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화자인 셈이죠. 그래서 감정 연기의 톤이 너무 과하면 영화를 보는 내내 피로할 것 같아서 감정선의 발란스 조절에 역점을 뒀어요." '미씽'은 이언희 감독, 엄지원, 공효진. 감독과 주연배우 모두가 여자인 영화다. 엄지원은 그동안 해왔던 작품 중에서는 가장 많이 현장에서 목소리를 낸 작품이라며 애착을 드러냈다. 드라마 홍보대행업무를 하는 지선의 대사도 엄지원이 직접 썼다고. 영화는 최근 대두된 여혐(여성에 대한 혐오나 멸시, 여성에 대한 차별과 비하)에 대한 사회 문제도 담고 있다. "영화에서 이런 대사가 있어요. '여자 잘만나야 된다' '이래서 애있는 여자한테 일을 맡기면 안된다' 등등... 그런데 주인공인 지선의 태도를 보면 늘 있는 일인듯 받아들여요. 저런 말들이 폭력인지조차 못 깨닫는 거죠. 그런 부분이 굉장히 현실과 맞닿아있다고 생각했어요. 저희 영화가 잘돼서 여혐 문제같은 것들을 되짚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는 엄지원이 '미씽'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엄지원은 "단순히 엄마가 납치된 아이를 찾는 스토리였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연기를 통해 목소리를 내는 것도 배우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이슈를 연기를 통해 문제들을 환기시키고, 관객들로부터 생각하게끔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함께 연기한 공효진과는 작품이 끝나고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영화 안에서 시작과 끝을 제외하고는 지선과 한매가 거의 만날 일이 없어요. 같이 찍는 장면에서는 굉장히 의견을 많이 나누었죠. 저희 둘 다 '영화를 잘만들어서 관객들에게 좋은 작품을 보여주자'라는 마음이 컸고, 연기로 경쟁하려는 욕심은 전혀 없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코드가 잘맞아서 촬영이 끝나고도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저희 둘다 동물을 좋아하고, 제가 최근 가드닝을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효진 씨도 꽃을 굉장히 좋아해요. 같이 화훼단지도 구경가고 그래요.(웃음)"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여자들이 겪을 수 있는 삶의 단면을 그린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는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절찬리 상영 중이다.

2016-12-04 16:22:56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 공효진, 드라마와 영화 극과 극 행보에 대한 자신감

[스타인터뷰] 공효진, 드라마와 영화 극과 극 행보에 대한 자신감 '미씽:사라진 여자'서 첫 파격변신 안정적인 로코퀸 이미지 덕분에 영화 선택은 과감하게 배우 공효진이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 이하 미씽)에서 주인집 아기를 유괴한 보모 '한매'를 연기한다. 얼굴에는 점을 30개나 찍었고, 정돈되지 않은 눈썹과 머리카락, 추레한 차림새로 등장해 기존에 알고 있던 러블리한 공효진이 맞는지 눈을 의심하게 만든다. 최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공효진은 브라운관을 떠나 스크린에서 도전적일수 있었던 이유를 솔직하게, 그리고 똑부러지게 밝혔다. "'미씽' 시나리오가 단숨에 읽히더라고요. 처음에는 한매의 미스터리함에 빠져들었는데 다 읽고나니까 가슴에 먹먹함과 함께 그녀의 여운이 오래가더라고요.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매력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라는 점, 그리고 중국인 여자라는 점에서 부담이 됐지만, 영화를 보시고 극장을 나가시면서 관객들도 저와 같은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심했어요." 한매는 워킹맘 지선(엄지원)을 대신해 그녀의 딸을 헌신적으로 돌봐온 보모다. 그러던 어느 날 한매는 지선의 딸과 함께 자취를 감춘다. 지선이 딸을 찾아헤맴과 동시에 한매의 충격적인 진실들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영화는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극 중 공효진은 서툰 한국말과 중국어를 구사하지만, 매순간 한매의 감정이 관객에게 와닿게 연기했다. 그만큼 배우로써는 더 공들여 연기했을 터. 공효진은 본인이 연기한 한매에 대해 만족한다고 미소지었다. "저 혼자 연구해서 대사를 하기에는 굉장히 어색하고, 이상하게 연기한다는 티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언어 담당 선생님을 따로 두고, 대충 넘어가는 대사 하나 없이 일일이 꼼꼼하게 연습하고 연기했죠. 가장 힘들었던 건, 극적인 상황에서 애원조가 없는 중국어로 연기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촬영을 하면서도 '과연 감정이 묻어날 수 있을까' 걱정도 됐고요. 하지만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다행인 건 한매가 대화할 주변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는 거예요.(웃음)" 그동안 드라마 '파스타' '최고의 사랑' '질투의 화신' 등을 통해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탄탄한 입지를 쌓아온 공효진이 반전있고, 미스테리한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낸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에 대한 만족도도 남달랐다. 공효진은 러닝타임 내내 등장하지 않지만, 등장하는 장면마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아이를 잃은 지선의 감정은 점점 절정으로 치닫지만, 한매의 경우는 다양한 시점이 등장해요. 과거의 착하디 착했던 한매, 아이를 돌보는 보모로써의 한매, 그리고 미스터리한 현 시점에서의 한매까지, 그때그때 달라지는 캐릭터의 모습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던 것 같아요." 한매는 영화를 보는 관객을 우왕좌왕하게 만든다. 시제도 불분명할뿐 아니라,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고 추리해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밑밥을 던진다. 그리고 엔딩크레딧이 오를 때쯤에는 관객의 가슴 한켠에 자리해 잊혀지지 않는 먹먹함을 선물한다. 공효진은 '미씽'이 뻔한 유괴영화가 아니었기에 선택했다고 힘을 줘서 말했다. "아이를 둔 엄마들에게 경각심과 공포심을 유발하는 무서운 영화가 절대 아니다"라며 "사건이 중심인 영화이기 보다 서로 전혀 다른 상황에 있는 두 여자의 우정, 그리고 용서를 그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내에서 다문화가정의 문제도 다루고 있고, 워킹맘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도 담겨 있다"며 "소외됐던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드라마와 달리 영화를 선택할 때는 과감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미쓰 홍당무' '577 프로젝트' '미씽'까지.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행보다. 공효진은 "솔직히 드라마는 안정궤도에 올라와있다고 생각한다"며 "공효진이라는 배우를 신뢰하는 두터운 안방극장 시청자가 있기 때문에 영화를 선택할 때만큼은 좀 더 도전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잠깐 살다 나오는 게 배우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 인물에 충실할 수 있다고 판단이 설 때 그 작품에 출연한다"며 "만일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 역할에 애정이 넘치는 배우가 하는 게 작품에도 더 좋은 일"이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저 또한 배우지만, 틸다 스윈튼이나 케이트 윈슬렛 같은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이라고 하면 너무 궁금하거든요. 물론, 재미있는 영화만 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보고 싶고 궁금한 배우가 있잖아요? 연기하는 모습 안에서 그 배우의 성향이 느껴지고 신뢰가 가는 배우, 그래서 그 사람이 출연하는 영화가 어떤지 내용불문하게 기다리게 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존재 자체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한 배우가 되는 게 저의 최종목표예요.(웃음)" 올 겨울 매마른 감성을 촉촉히 적셔줄 감성 미스터리 '미씽:사라진 여자'는 30일 개봉한다. [!{IMG::20161129000087.jpg::C::480::'미씽:사라진 여자' 스틸컷/메가박스(주)플러스엠}!]

2016-11-29 11:22:05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