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외환보유액 3657.6억달러…넉달 째 감소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넉달 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657억6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15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유로화·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 말 3696억달러에서 11월 말 3684억6000달러로 감소하더니 12월 말 3679억6000만달러, 올 1월 말 3672억9000만달러로 내리 줄면서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운용수익과 국제환율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서울 외국환중개사가 지난달 고시한 환율 기준에 따르면 미 달러 대비 유로화는 0.3% 절하됐고, 파운드화는 3.5% 절하됐다. 자산 유형별로 살피면, 외환보유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ABS) 등 유가증권(92.0%)은 3365억달러로 전달 대비 1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12억2000만달러, 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8억8000만달러 줄어 각각 202억5000만달러, 2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은 18억7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4억6000만달러 늘었고,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전달과 같았다. 한편 한은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올해 1월 말 기준 3672억9000만달러로,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일본,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러시아에 이은 등수다. 한국에 이은 외환보유액 탑10국가는 브라질, 홍콩, 인도 등이다. 외환보유액 1위국인 중국은 3조2309억달러로 전달 대비 995억 줄었음에도 선두자리를 지켰다. 이어 일본이 1조2481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스위스 6049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6020억달러, 대만 4260달러, 러시아 3716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