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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준
카드업 재편…'뺏고 쫓고' 심화된 경쟁에 소비자만 피해

카드업계의 재편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정부 수수료율 인하 정책으로 인한 수익 감소 등 시장환경이 악화되면서 카드사 간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특히 '업계 1위' 신한카드를 필두로 삼성·우리·KB국민 등 중위권 카드사들의 점유율 싸움이 고조되면서 엎치락뒤치락 순위 경쟁을 펼치는 모양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초부터 디지털화·글로벌화를 강조하며 수익성 확보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국내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미소 지을 카드사는 어느 곳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104조3373억원의 카드이용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03조8296억원 대비 0.5% 증가했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24.3%에서 22.8%로 1.5%포인트 감소했다. 국내 전업계 7개 카드사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 치열한 점유율 경쟁 카드사들의 카드이용실적은 지난해 3분기까지 456조9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427조6586억원 대비 6.8% 증가했다는 점에서 신한카드의 이 같은 실적 증가폭은 아쉽기만 하다. 법인카드 실적이 이 기간 17조3187억원에서 13조2851억원으로 30.4%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저비용·고효율 구조의 마케팅 변화를 통해 근본적인 영업체질 개선에 집중하면서 법인카드 이용실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한 가운데 삼성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들은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89조5466억원의 이용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81조9303억원 대비 9.3% 증가했다. 이에 시장점유율은 전년 19.2%에서 19.6%로 0.4%포인트 증가해 신한카드와의 격차를 줄였다. 현대카드 역시 같은 기간 61조8396억원에서 67조8891억원으로 이용실적 증가를 가져왔다. 증가율은 삼성카드와 비슷한 9.8%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증가폭은 같았다. 현대카드는 이 기간 14.5%에서 14.9%로 시장점유율을 0.4%포인트 높였다. 현대카드와 업계 3위를 다투는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눈부신 성장세로 순위권 카드사를 위협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67조2368억원의 이용실적으로 전년 동기 58조4553억원 대비 무려 15%나 증가했다. 7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실적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증가폭 역시 가장 높았다. KB국민카드의 시장점유율은 기존 13.7%에서 지난해 3분기 14.7%로 1.0%포인트 증가하는 등 현대카드(14.9%)의 뒤를 바싹 쫓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그간 선제적 미래성장기반 투자로 지난해 높은 실적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해 고객유치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뺏고 뺏기는 출혈 경쟁 심화 국내 카드사 CEO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공통적으로 '디지털' 경영을 강조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올해의 경영 모토로 삼았고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디지털 1등을 넘어 진정한 일류회사로 도약하겠다"고 선포했다. 올 초 새롭게 취임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KB금융그룹의 디지털 허브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각 사의 자세가 이처럼 '디지털'로 통일되니 마땅한 차별화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부 제기되는 상황. 카드사들은 결국 마케팅 경쟁을 통해 국내외 시장점유율 강화에 힘써 고객확보를 통한 수익률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뺏고 뺏기는' 출혈 경쟁이 심화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7개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은 총 2조7082억원으로 이 기간 총 카드수익 8조7975억원 가운데 무려 30.8%를 들였다. 수익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은 매년 증가세로 지난해의 경우 5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으로 인해 소비자 혜택 감소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지난해 카드사 사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과도한 마케팅 비용 등 고비용 구조를 개선해 달라"고 경고한 바 있다. 우려는 현실이 돼 실제 올 들어 카드사들은 각종 부가서비스 혜택을 줄줄이 폐지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카드사들이 마케팅 비용 등을 먼저 줄이기 보다 소비자 혜택을 손봐 편의를 없애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표한 카드사별 부가서비스 축소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 6월까지 국내 8개 카드사는 총 372건의 부가서비스를 축소시켰고 해당 카드는 무려 4047종에 달했다.

2018-01-23 15:28:36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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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베트남 푸르덴셜소비자금융(PVFC) 인수

- ANZ 인수 이어 글로벌 M&A를 통한 아시아리딩금융그룹 도약 가속화 - 인수 주체 신한카드…베트남 내 신용카드 사업영역 확대로 글로벌 성장 모멘텀 확보 신한금융그룹은 23일 신한카드를 통해 영국에 본사를 둔 푸르덴셜소비자금융그룹의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인 푸르덴셜소비자금융(PVFC) 지분을 100%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인수합병(M&A) 등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인 '2020 SMAR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신한베트남은행의 ANZ BANK 베트남 리테일 부문 인수에 이은 두 번째 성과다. 또 지난해 7월 출범한 그룹 차원의 글로벌 매트릭스 사업부문이 이뤄낸 첫 번째 성공 사례로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의 첫 대형 해외 M&A다. 더불어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보유한 PVFC 인수를 통해 기존 신한베트남은행을 통해 영위하는 신용카드 사업영역이 더욱 확대되는 등 글로벌 성장의 모멘텀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PVFC는 지난 2006년 베트남에 설립된 첫 번째 외국계 소비자금융사로 2016년 말 기준 1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베트남 내 동종업계 4위의 우량 기업이다.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은 지난 3년간 63%의 가파른 자산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평균 6%대의 높은 자국 경제성장률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지속 성장 가능한 유망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신한금융이 이번 인수를 통해 외국계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신한베트남은행과 현지 증권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하나의 신한(One Shinhan)' 관점의 글로벌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33억 달러, 신용카드회원 24만명, 총 고객 수 9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PVFC가 가진 고객군과 신한베트남은행의 기존 고객군간 중복 고객이 적어 신한금융의 베트남 내 고객기반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신한베트남은행을 통한 소비자금융의 조달구조 개선작업이 이뤄지면 이번 인수한 PVFC의 수익성도 단기간 내에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은 "이번 인수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2020 SMART 프로젝트'의 성과가 가시화된 결과"라며 "신한카드는 그룹사와 협력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원신한을 달성하고 베트남에서 신한금융을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는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8-01-23 15:28:18 이봉준 기자
IMF, 올해 세계경제 3.9% 성장 전망…지난해 10월 대비 0.2%p 상향

- 내년 세계경제 3.9% 성장 전망…마찬가지로 기존 대비 0.2%p 높여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9%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IMF는 올해 세계경제가 3.7% 성장할 것으로 봤다. IMF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내년도 세계경제의 성장률 역시 올해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10월 대비 0.2%포인트 높인 3.9%로 전망됐다. IMF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선진국의 완연한 경기 회복과 탄탄한 성장세를 이유로 들었다.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이 세계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봤다. 선진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3%, 내년 2.2%로 지난해 10월 대비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더 높게 예상했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실적과 꾸준한 대외 수요, 법인세 감세 및 투자비용 즉시 공제 효과에 힘입어 올해는 2.7%, 내년은 2.5%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올해 0.4%포인트, 내년 0.6%포인트 오른 것이다. 유로 지역은 강한 내수 성장세와 대외 수요를, 일본은 추경과 대외 수요 증가 등을 반영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유로 지역은 올해 2.2%(0.3%포인트 상향), 일본은 올해 1.2%(0.5%포인트 상향)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 개도국의 경우 기존전망을 유지했지만 중국의 강한 대외 수요를 반영하여 올해(6.6%)와 내년(6.4%) 전망치 모두 기존 대비 0.1%포인트 올려 잡았다. IMF는 다만 세계 경제의 중기 위험 요인으로 예상보다 빠른 선진국의 금리 인상 속도와 보호무역 등 자국 중심주의 정책, 동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을 꼽았다. 정책적 권고로는 현재의 강한 성장세를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과 포용적 성장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고 금융시장 복원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세계 경제 전망에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기존 전망치보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이 좋은 선진국의 예로 독일, 일본, 미국과 함께 한국을 언급했다.

2018-01-23 09:00:28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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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방정부 셧다운 종료…트럼프 "軍 등 예산 지원 기뻐"

- 미 상원 임시예산안 통과에 하원이 표결로 처리 - 내달 초 다카 입법절차에 상하원 합의 - 이민법안 합의 불발 시 3주 뒤 갈등 재현 가능성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가 사흘 만에 종료됐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원 공화당과 하원 민주당은 22일(현지시간) 오후 1시 찬성 81표, 반대 18표로 정부 정상화를 위한 예산안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방해) 절차를 마쳤다. 4시간 후인 오후 5시쯤에는 내달 8일까지 3주 시한의 임시 지출 예산안(CR)을 가결했다. 하원은 임시 예산안을 표결로 처리하며 셧다운 사태를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원 표결 직후 환영성명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정신을 차리고 우리의 위대한 군대, 국경 순찰대, 구급대원 및 취약 아동을 위한 보험에 예산을 지원하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셧다운 종료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불법체류 유년입국자(DACA) 구제 법안에 대한 토론 및 표결 등 입법절차를 내달 초순에 진행하겠다며 약속하면서 성사됐다. 다카는 지난 2012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도입한 제도로 불법 체류 청년에게 임시 법적 지위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드리머(dreamer)'라고도 불린다. 다만 상하원 간 극적인 타협에도 불구 남은 3주간 이민법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셧다운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다카 구제와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가족이민 금지 등 반(反) 이민개혁이 여전히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 정상화 합의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의 말만으로 약속을 지킬지 믿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선 미국의 셧다운 종료 전망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88포인트(0.55%) 오른 2만6214.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전장 대비 22.67포인트(0.81%) 상승한 2832.9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65포인트(0.98%) 오른 7408.03에 장을 마쳤다.

2018-01-23 08:39:45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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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김성주 이사장, 일자리 안정자금 현장 홍보 등 실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2일 오전 전북 전주 공단 본부 사옥에서 정부의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국민연금 보험료 최대 90% 지원 및 일자리 안정자금 현장 홍보를 위해 전북 소상공인과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날 간담회는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사업과 두루누리 보험료 지원사업의 주요 내용 및 지원절차를 소개하고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사업은 월보수 190만원 미만 근로자를 1개월 이상 고용 중인 3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자 1인당 월 13만원 이내 최대 1년 지원하는 제도다. 두루누리 보험료 지원사업은 10인 미만 소규모사업장에 종사하는 저소득근로자(월소득 190만원 미만)를 대상으로 사회보험료(고용보험·국민연금)의 최대 90%를 지원하는 제도다. 간담회에는 직능경제인단체연합회 전주시지부, 전주시 중소기업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 전주시지회 회원 40여 명이 참여했다. 김 이사장은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신청 및 접수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몰라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와 함께 두루누리 지원 사업에 대한 안내와 홍보도 병행하여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 사각지대 축소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이어 이날 오후 5시부터 전북대학교 앞 상가 일대를 방문하여 일자리 안정자금과 두루누리 사회보험 제도를 적극 안내하는 현장 가두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일대는 대부분이 근로자 10인 미만인 편의점, 음식점 등 소규모 사업장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대상 중 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장은 사회보험료의 최대 90%를 추가로 지원 받을 수 있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경영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이사장은 "간담회와 현장 홍보를 계기로 일자리 안정자금과 두루누리 보험료 지원제도가 널리 알려져서 전북의 많은 소상공인들이 혜택을 받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은 국민연금공단 등 4대 사회보험공단 및 일자리 안정자금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신 신청 또는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 고용노동부 고용센터, 4대 사회보험공단 지사에 방문·팩스·우편으로 신청 가능하다.

2018-01-22 16:15:25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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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 정수진 사장의 이유있는 자신감

- 실적 부진에 지난해 말 카드사 CEO 줄줄이 교체 - 3월 임기 만료 앞둔 정수진 사장, 유일한 好실적에 연임 가능성↑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하나카드 정수진 사장의 연임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최근 카드사들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지난해 말 KB국민카드, BC카드, 우리카드 등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이에 따라 임기만료를 앞둔 다른 카드사 CEO의 거취도 관심사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정 사장의 연임 가도에 '파란불'이 켜졌다. 카드업 시장환경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정 사장은 영업채널 다변화, 상품판매 강화 등 경영전략으로 수익성을 꾀하면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하나카드는 2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3% 증가한 실적으로 국내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순익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53억원에 달하는 등 경쟁사인 우리카드의 영업이익(1081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하나카드는 당시 분기실적보고를 통해 "외환카드와 합병 이후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다"며 "카드 신용판매가 호실적을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 사장의 '수익성 강화' 전략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수익성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 발굴에 힘쓸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실제 정 사장은 그간 영업채널 다변화를 위해 은행과 협업을 진행하면서 은행 판매를 강화해 왔다. 정 사장은 지난 3일 범금융권 신년 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은행과의 시너지 효과가 최근의 이익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해에도 차별화된 마케팅과 'fee-biz' 사업을 발굴하며 이익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통신판매를 확대하고 해외다각화를 꾀해 전체 사용자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처럼 정 사장이 카드 사용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다름 아닌 최근의 '원큐(1Q)' 카드 성공에 고무됐기 때문이다. 소비자에 탁월한 혜택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나면서 원큐카드는 최근 출시 2년여 만에 가입 400만좌를 돌파했다. 소규모 고객층을 대상으로 삼는 등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맞춤 서비스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원큐카드 판매 호조세가 지난해 하나카드의 신용판매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건당 이익이 낮아도 전체 이용자가 늘면 회사 입장에서 수익이 나도록 상품을 설계했다"며 "다른 상품들에 비해 원큐카드는 유지율도 10~20%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카드업계는 수익성 악화를 이기지 못하고 직원을 내보내는 등 감원 한파가 불고 있는 상황. '업계 1위' 신한카드에 이어 KB국민카드도 연초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각사가 최대 200명 규모의 인력감축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하나카드는 현재로선 희망퇴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하나카드는 타사와 비교해 직원 수가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최근 사업 다각화로 오히려 인력이 부족하게 여겨질 때도 있어 인력 조정 계획은 짜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하나카드 직원 수는 756명으로 전업 7개사 평균 직원 수인 1700명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이다. 하나카드의 이 같은 성장세에 정 사장의 연임은 확실시 되지만 변수가 없지 않다.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의 연임여부가 변수로 작용한다. 정 사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1년 연임이 시행됐다. 하나카드와 외환카드 간 합병에도 1등 공신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정태 회장으로선 자신의 심복과도 같은 존재로 본인의 연임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정 사장도 자리 보전이 어려울 수 있다. 또 최근 이슈가 된 지주사 지배구조 문제에서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다만 하나카드의 성장세에 하나금융지주 내 하나카드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 바 내부 평가는 호전적이다. 이 외 올해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서민 부담 완화를 위해 카드사의 수수료를 추가적으로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업황은 전반적으로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카드사 전체가 비상 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다. 지난해 이익도 외환카드와의 통합비용이 반영되지 않은 기저효과 덕분이란 분석이 일부 제기되면서 올해 하나카드가 질적성장을 가져올지 의문을 표하기도 한다. 정 사장은 그러나 올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업계의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겠단 입장이다. 디지털화에 모든 역량을 다하면서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발굴,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올 초 주요 사업전략 발표를 통해 "하나카드 고객들이 더 많은 편의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같은 업종은 물론 이종업종과의 제휴로 새로운 서비스 및 비즈니스를 발굴해야 한다"며 "올해 하나카드는 디지털화를 통해 더욱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18-01-22 14:53:08 이봉준 기자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 한 달 만 반등

- 한은 '2017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농산물값 등 오름세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7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14(2010=100)로 전월 103.04 대비 0.1%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5개월 만 하락했던 생산자물가지수는 다시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100.85)과 비교해선 2.3%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내수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낸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품목별로 살피면 딸기 114.1%, 호박 64.7%, 감 24.5% 등 농산물값이 6% 상승했다. 반면 닭고기 -13.3%, 돼지고기 -2.5% 등 축산물은 4.3%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출하량 감소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넉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공산품 가격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1.2% 오르고 전기 및 전자기기와 제1차 금속제품이 각각 0.7%, 0.4%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호텔 5.9%, 휴양콘도 21.0% 등 음식점 및 숙박이 0.4% 오르면서 0.1% 상승했다. 국제항공여객 5.1% 등 운수업도 0.1%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음식과 식품, 호텔, 휴양지 콘도의 가격이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올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는 102.54로 전년 99.11 대비 3.5% 상승했다. 지난 2012년 0.7% 상승 이후 5년 만에 상승 반전했다.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분석된다.

2018-01-22 08:26:14 이봉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