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대호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최대호 최고위원이 되면 '자치분권이 최고위원' 되는 것"
최대호 안양시장은 '잘 보고 잘 듣고 깊이 생각한 뒤 말을 한다'는 뜻의 '견청고언(見聽考言)'을 공직 수행의 기본철학이자 인생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최 시장의 가치관인 셈이다. 따라서 이 같은 가치관은 '시민이나 공직자의 의견을 잘 듣고 깊이 생각해 보면 모든 소통에 문제가 없다'는 최 시장의 시정운영 정신을 받쳐주는 근간이 되고 있다. 2010년 민선 5기부터 지금까지 3선 안양시장으로 14년 동안 봉직해 오고 있는 그는 변화의 기회 때마다 머뭇거리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줄곧 과감하고 끈기 있게 도전하는 확신에 찬 집념의 자세를 견지해 왔다. 그의 이 같은 도전정신은 많은 공직자들로 하여금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도록 해주기도 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온갖 비판을 받으면서도 미래를 내다보고 제시한 '경부선 지하화'는 14년이 지난 올해 1월 마침내 국회 입법을 통해 현실화 단계에 들어섰다. 주민생활과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책이라면 주저하지 않는 최대호 시장의 도전이 꽃을 피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앞서 최대호 3선 안양시장은 지난 4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부터 자치분권 하라!, 당원은 고객이다. 당원의 명령을 받들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극우보수세력이 만든 '강성당원' 프레임을 깨는 당원 여론조사, ▲당원의 정책을 민주당의 정책으로, ▲지역 폐교를 활용한 당원 연수원을 비롯한 당원 놀이터 활성화, ▲원외 지역 집중지원을 위해 지구당 부활, ▲비례후보 기초·광역의원 공천 시 당원이 100% 선출, ▲지방정부의 성공정책을 민주당의 대표 민생정책으로 등 6가지 공약을 발표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직에 도전했다. 메트로신문은 지방분권론을 강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 후보 최대호 안양시장을 만나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들어본다. ◇ "민주당부터 자치분권 하라"는 지방분권론을 강조하며 출마의 변을 밝혔습니다. 최대호 최고위원 후보가 주장하는 자치분권은 무엇인지 자치와 분권은 하나의 세계관입니다. 스스로 룰을 만들어 나가고, 권한을 아래로 내려 효율성을 높이는 하나의 유능한 조직이 되는 원리입니다. 최근 당원중심 정당, 당원주권시대 등의 말씀들을 당원들이 많이 하십니다. 당원자치·분권혁신·정권교체는 모두 이어져 있는 하나의 원리이고, 그것을 가장 잘 알고 실천해 왔던 더불어민주당의 자치분권그룹, KDLC 였습니다. 1980년과 84년 연이어서 대선을 패배했던 미국의 민주당이 혁신하기 위해 만들었던 조직이 미국의 DLC였습니다. 철저한 반성과 혁신으로 절망을 딛고 유능하고 실력 있는 미국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당시 젊은 아칸소 주지사였던 빌 클린턴과 앨고어, 오바마, 조 바이든 등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아는 모든 미국의 민주당 지도자들이 DLC 출신들 입니다. 그러한 미국의 민주당과 같이 혁신하는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2015년 만들어진 KDLC의 가치가 바로 자치분권입니다. 구체적으로 자치분권의 핵심적인 과제는 지방소멸 대응·재정분권 달성·균형발전 등이 주요 과제가 될것입니다. ◇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최고위원에 도전을 하는데 그에 따른 의미가 무엇인지. 인천의 박우섭, 논산의 황명선, 마침내 당선된 수원의 염태영의 도전은 자치분권으로 민주당을 혁신해 온 도전이었습니다. 중단없는 자치분권의 도전이 유능한 민생정당, 민주당을 만들어 왔기에 저 역시 중단없는 도전에 나선 것입니다. 현역 단체장의 최고위원 입성이 지방선거 승리, 나아가 대선 승리에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많은 후보가 경선에 참여했는데요. 경선 후에는 후보 간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번에 출마한 후보들 면면이 모두 훌륭합니다. 다만, 이제 구성될 지도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교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민주당이 민생을 챙기는 유능한 민주당이라는 인정을 국민들로부터 받아야 합니다. 지방정부 출신 현역단체장, 저 최대호가 반드시 최고위원에 들어가야 되는 이유입니다. 지도부에 민생현장을 잘 아는 후보가 한명쯤은 있어야 국민들도 민주당의 다양성을 더 인정하게 될 것입니다. 경선 후에 후보들 간에는 일종의 역할 분담이 있어야될 것입니다. 각자가 강점을 갖는 영역을 설정해야만 더욱 소통이 원활할 것입니다. ◇ 최고위원 예비경선에 통과되면 앞으로 계획과 전략이 있는지. 저의 강점은 풀뿌리 현장을 아는 경험과 민생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이 있다는 점입니다. 정치도 서비스고 당원은 이제 고객과도 같습니다. 민원서비스에 최적화된 지방정부 수장은 정치의 효능감을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드릴 수 있는 검증된 실력이 있습니다. 다만, 저의 약점은 전국적인 인지도가 낮다는 겁니다. 안양에서는 저 최대호를 많이 아시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단체장이 인지도가 높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언제나 전략은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살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기본에 충실하게 저의 낮은 전국적 인지도를 극복할 수 있게 이제 전국적 조직인 KDLC가 움직일 것입니다. 저 최대호가 최고위원이 된다는 것은 자치분권이 최고위원이 되는 것입니다. 본선이 되면, 기초·광역의원, 기초단체장 1,742명이 모두 최대호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 전국의 지방정부에서 만들어 온 우수한 정책사례들이 이제 민주당의 민생정책이 될 수 있도록 알려 나가는 활동으로 반드시 최고위원에 입성하겠습니다. ◇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는 어떤 단체인지 간략하게 말한다면. 전국의 더불어민주당 출신 기초·광역의원들이 1,676명입니다. 기초단체장은 66명입니다. KDLC는 전국의 기초·광역 의원과 기초단체장, 자치분권을 염원하는 일반회원까지 자발적으로 함께하는 민주당의 대표적인 원외 자치분권 조직입니다. 2015년 민주당의 상황이 어려울 때 당의 혁신을 만들자고 강동의 이해식 당시 강동구청장과 성북의 김영배, 수원의 염태영, 논산의 황명선, 은평의 김우영, 성남의 이재명까지 자치분권세력의 주도록 만든 혁신적 원외조직입니다. 현재 5기 KDLC 상임대표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맡고 있습니다. 저는 KDLC 경기 상임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저의 가장 든든한 자치분권 조직입니다. ◇ 최대호의 인생철학과 정치철학이 있다면. 저의 인생철학이기도 하지만, 정치를 시작하면서 마음속으로 '견청고언'을 되새기며 시정을 돌보고 있습니다. 견청고언은 먼저 잘 보고, 잘 듣고, 깊이 생각한 후에 말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 정치가 국민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 안타깝고 책임도 통감하고 있습니다. 견청고언을 잘 지키면 말실수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제 사안을 잘 보게 되고 나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으며 깊이 생각하면서 모든 소통에 문제가 없게 됩니다. 정치는 매 순간 첨예한 사안을 만나게 되는데, 견청고언의 자세로 임하면 늘 현안이 해결되는 결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번 최고위원 도전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지방정부의 위기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마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단체장과 단체장 출신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만들고, 노무현 대통령이 지키고, 문재인 대통령이 발전시킨 자치분권을 강화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소명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부족함도 많이 느꼈습니다. 지역에서 만난 당원들의 가르침을 받들고 실천하기 위해, 더 많이 공부하고 성찰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