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인더스트리 5.0 시대 선도 위한 실행위원회 출범
대한민국 제조업 1번지로 손꼽히는 경북도가 4차산업혁명을 선도한 저력을 바탕으로 인더스트리 5.0 시대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경북도는 21일 도청에서 양금희 경제부지사,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기 4차산업혁명 실행위원회 출범식 및 글로벌 인더스트리 5.0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인더스트리 5.0'은 2021년 유럽연합(EU)에서 공식 제안한 산업혁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간 중심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조화를 이루며 기술과 인간, 산업과 환경의 공존을 추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의 융합을 바탕으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인더스트리 5.0 시대를 대비해 경북의 전략을 수립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 청사진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북형 인더스트리 5.0 대응전략 마련의 중추 역할을 맡게 될 '경북도 4차산업혁명 실행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새로 출범한 제5기 실행위원회는 최신 기술 동향을 반영해 분과와 구성을 전면 개편했으며,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술 개발과 정책 실행을 아우르는 전략 싱크탱크로서 기능하게 된다. 출범식에 이어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인더스트리 5.0 시대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된 장영재 KAIST 교수는 '우리 공장에도 AI 부장님이 왔다: 경북형 AX 처방전'을 주제로 제조 소프트웨어, 피지컬 AI, AX 기술 융합을 통한 산업 생태계 혁신 방향을 제시하며,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실증 기반 AX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상현 산업연구원 실장은 '기계와 사람, 데이터로 다시 만나는 곳: 인더스트리 5.0 경북 정책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서, 인간 중심의 산업 전환을 위한 제조AI 확산, 디지털 전환 인프라 구축, 자율제조 생태계 조성,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 산업 생태계 연계 확대 등 4대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이어 열린 패널토론에서는 실행위원장과 분과장 등이 참여해 산업군별 동향과 대응 전략, 정책 과제 등에 대한 열띤 논의가 진행됐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오늘 행사는 세계적 화두인 인더스트리 5.0을 경북이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북도는 실행위원회를 중심으로 새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지역 맞춤형 전략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기술과 사람, 산업과 지역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