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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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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143)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는 곳,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바쁘디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뒤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고 달려가라"는 말을 정언명령으로 받아들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자신을 채찍질하며 맹렬히 목표만을 좇아온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장소다. 이곳은 왔던 길을 되돌아보며 숨을 고르는 게 허용되는 공간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펴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1908년 9월 발족한 창경궁 내 이왕가박물관에서 출발했다. 이왕가박물관은 왕실의 재정적 뒷받침으로 미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해 1909년 11월 창경궁과 함께 일반에 공개됐다. 그러나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조선총독부에서 경복궁 내 박물관 건물을 신규 조성하고 1915년 12월 총독부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광복이 되던 해 일본인이 독점하던 박물관을 인수해 국립박물관으로 개편했다. 국립박물관은 1945년 12월 개관 이후 수차례 이전됐다가 60년 만에 현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정부는 5000년 문화 민족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기 위해 용산가족공원 내에 국립중앙박물관을 새롭게 지어 2005년 10월 국민의 품으로 되돌렸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한반도 역사 한눈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지난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했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 2번 출구와 연결된 통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 목적지에 도착했다. 박물관은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13만8156.25㎡ 규모로 만들어졌다. 상설전시관과 수장고 등이 있는 본관동과 부속동 9개, 거울못으로 불리는 연못, 감나무 등 전통염료식물 92종 1만5904본이 식재된 전통염료식물원으로 구성됐다. 전통 갓을 모티브로 한 '예술의전당'과 비슷하게 생긴 국립중앙박물관 본관동으로 향했다. 1층엔 선사·고대관과 중·근세관이, 2층엔 서화관과 기증관이, 3층엔 조각·공예관과 세계문화관이 들어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작년 12월 기준 국보 81건, 보물 226건 등 지정문화재 321건을 포함해 21만3228건 43만7490점의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다. 가장 먼저 1층 선사·고대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인류가 한반도에 살기 시작한 구석기 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통일신라와 발해가 공존한 남북국시대까지 우리 역사와 문화를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게 전시가 구성됐다. 신석기 시대 토기 조각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사슴의 귀와 머리, 몸통, 다리가 선으로 엉성하게 그려진 토기였는데 퍽 귀여웠다. 1999년 부산 동삼동에서 발굴된 유물이었는데 형태가 온전하게 보존되지 않아 일부만 볼 수 있어 아쉬웠다. 도토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도토리 저장 구덩이'도 눈길을 끌었다. 도토리는 신석기 시대 유적에서 많이 발견되는 식물로, 떫은맛이 나는 타닌 성분이 함유돼 날로 먹기 힘든 열매다. 신석기인들은 거세고 텁텁한 맛을 없애기 위해 도토리를 밀물과 썰물이 있는 바닷가 구덩이에 넣어두거나 토기에 물을 채워 담가놓았다가 떫은맛이 빠지면 갈판과 갈돌로 가루를 내 조리해 먹었다고 한다. 신석기인들이 도토리를 보관한 장소를 까먹은 덕에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이들이 뭘 먹고 살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재밌게 느껴졌다. 삼한의 유물이 전시된 곳에서는 작은 부채를 스파이크 달린 축구화로 위에서 누른 것처럼 생긴 뼛조각이 흥미를 끌었다. 이 유물의 정체는 '점치는 뼈'였다. 당시 우리 조상들은 사슴이나 멧돼지의 어깨뼈에 미리 줄을 맞춰 둥근 홈을 판 후 불로 지질 때 나타나는 금이 간 모양을 보고 길흉화복을 점쳤다고 한다. ◆고려시대 불상·호신불·상평통보로 만든 열쇠패...눈길 사로잡는 유물들 선사·고대관에 이어 고려시대부터 조선과 대한제국 시기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중·근세관을 둘러봤다. 고려 시대 유물을 감상하다가 구부정한 자세를 한 불상을 보고 놀랐다. 수행을 오래 하다가 거북목이 된 걸까. 상투를 높게 틀은 머리에는 보관을 얹기 위한 턱을 만들었고 몸에는 화려한 장식을 덧붙인 이런 보살상은 원의 영향을 받았던 고려 후기부터 많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등을 굽힌 자세도 이 시대 불상에서 자주 나타나는 형태라고. 컨닝페이퍼처럼 생긴 유물도 있었다. 고려사람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담은 불경을 소중히 여겨 작게 필사하거나 인쇄해 금속으로 만든 경함, 경갑, 경통에 넣어 다녔다고 한다. 그 옆에는 엄지손가락 한마디만 한 크기의 불상들이 놓여 있었다. 현실에서의 행복과 풍요를 기원하고자 고려 사람들이 작은 크기로 만들어 지니고 다녔던 호신불이었다. 조상들은 비사문천과 마리지천을 들고 다니며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내세의 복을 구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유물 중에서는 상평통보로 꾸민 열쇠패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상평통보를 만들기 전 주원료인 구리의 순도와 무게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삼아 만들어보는데, 여기에 점차 기하학적인 무늬나 동식물, 소망을 기원하는 글귀를 새겨넣고 색칠을 하는 등 멋을 부렸다고 한다. 상류층에서는 이를 기념품처럼 보관했다. 동전으로 꾸민 열쇠패는 신부의 혼수품으로도 사용됐는데, 부정하고 불길한 것을 막는 벽사의 의미가 있었다고 한다. 이외에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사람을 홀리는 아름다운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 모나리자보다 묘한 미소를 띤 반가사유상 두 점이 있는 '사유의 방', 왕실의 주요 행사를 실감 나게 묘사한 '의궤', 정조가 심환지에게 보낸 '이 편지는 즉시 찢어라'는 말로 끝나는 서한, 윤봉길 의사가 자식들에게 남긴 유서 등 풍부한 볼거리가 전시돼 있다. 관람 시간은 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1월 1일과 설날, 추석에는 휴관한다.

2023-08-29 14:55:3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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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 시작

서울시는 29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는 88서울올림픽 개최지로서의 역사성 유지를 위해 외관 원형은 최대한 보존하고, 시설 재배치와 복합화를 통해 새로운 스포츠·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준공 예상 시기는 2026년 12월이다. 1984년 지어진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은 완공 후 40년 가까이 세월이 흐르며 시설이 노후화돼 이용률이 떨어졌다. 이에 시는 2018년 5월 국제지명설계공모를 통해 나우동인건축사무소의 '공명하는 대지, 잠실'을 당선작으로 선정, 올 7월 설계를 완료했다. 우선 시는 올림픽 재개최를 대비해 경기장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잠실 주경기장 상부 관람석 3만여개와 육상트랙을 전면 교체하고, 장애인 관람석 358석을 새롭게 마련한다. 북측에는 전광판을 추가 설치하고, VIP실 인테리어를 개선한다. 주경기장 외부는 리브·캐노피 등 구조체 원형을 보존해 역사성 유지에 초점을 맞춘다. 외부에 설치된 콘크리트 데크를 철거하고, 탄천과 한강을 잇는 폭 30m의 보행광장(울림광장)을 조성해 접근성을 높인다. 시는 주경기장 리모델링과 함께 잠실학생체육관을 이전해 다이빙장이 포함된 수영장을 학생체육관 내부에 신설키로 했다. 이번 리모델링을 계기로 주경기장에 한강물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인 '수열에너지'를 도입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냉방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2023-08-29 14:55: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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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동6단지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확정...50층 안팎 경관핵심지구化

서울 양천구 목동6단지가 다양한 도시기능과 수변이 어우러진 50층 안팎의 경관핵심 지구로 바뀐다. 서울시는 목동6단지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목동6단지는 1980년대 조성된 목동 14개 아파트단지 중 첫번째로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다. 목동학원가, 이대목동병원, 목동운동장, 안양천 등이 주변에 위치해 입지적 장점이 뛰어나다. 시에 따르면, 대상지 일대는 다양한 도시 기능과 안양천 수변이 어우러진 단지(10만2424㎡, 50층 내외, 약 2200~2300세대 규모)로 재탄생한다. 목동6단지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의 3가지 계획 원칙은 ▲목동택지지구의 관문경관 형성 ▲미래 공간구조 변화에 대응한 공공시설 및 보행·녹지 네트워크 구조 재편 ▲주민의 다양한 삶을 담는 특색있는 가로환경 조성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목동6단지는 국회대로, 안양천, 서부간선도로, 양평로가 만나는 지역에 자리한 경관 핵심단지다. 시는 목동을 대표하는 상징적 경관을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안양천변으로 다양한 높이의 주동 계획을 통해 파노라마 경관을 형성하고, 국회대로변으로 디자인 특화동을 배치해 관문 경관 형성을 유도한다. 목동택지개발지구의 미래 공간구조 변화에 대응해 공공시설과 보행·녹지 네트워크(연결망) 구조를 재편한다. 현재의 차량 중심 구조를 보행 중심으로 개편하고, 다양한 도시기능과 연계한다. 특히, 연접한 5·6단지 간 통합적 계획지침 마련을 위해 재정비 중인 '서울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의 취지를 반영해 5·6단지와 안양천을 잇는 공공보행통로와 연결 녹지를 조성한다. 또한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단지로 개발 예정인 목동종합운동장·유수지와의 연결을 위해 국회대로 상부에 입체 보행육교를 계획해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을 강화한다. 주민의 다양한 삶을 담을 수 있도록 거리마다 특색 있는 가로환경을 조성한다. 중심 상업지구와 면한 목동동로변은 디자인 특화구간으로 설정해 보행친화형 상업 가로로, 안양천과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는 수변 특화경관을 형성하는 입체 보행 가로로 만든다. 목동동로18길엔 5·6단지 주민의 생활 가로로 이용될 수 있도록 연도형 상가와 주거동을 배치한다. 목동6단지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목동택지 내 재건축 사업들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현재 목동 7·8·10·12·13·14단지 등 총 6개 단지가 신속통합기획(자문사업)으로 추진을 준비 중이다.

2023-08-29 14:44:5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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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부간선도로 보행친화 녹지공간으로 조성

서울시가 서부간선도로 내 영등포구 구간(목동교~신정교, 2km)과 금천구 구간(광명교~금천교, 1.7km)의 차로 폭을 줄이고 도로변에 보도와 녹지를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는 내달 4일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및 친환경 공간 조성공사'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21년 9월 서부간선지하도로가 개통되면서 지상부인 서부간선도로 성산대교 남단~서해안선 종점(금천구 가산동 637) 구간 10㎞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해제돼 일반도로로 바뀌고 최고제한속도가 종전 시속 80km에서 60km로 하향 조정됐다. 일반도로로 변경된 총연장 3.7km 구간은 중앙분리대가 철거되고, 기존 왕복 4차로가 그대로 유지된다. 제한속도에 맞춰 차로 폭은 21.4m에서 14.5m로 줄어든다. 이와 함께 시는 주택가 변에 보도와 자전거도로,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4만4000㎡ 규모 부지를 친환경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시는 안양천 접근성 개선을 위해 횡단보도 4개소를 신설하고 육교 3곳을 개선한다. 입체교차로 2개소(오목교·광명대교 구간)는 평면교차로로 변경해 이동 편의를 높인다. 아울러 시는 보도 옆으로 자전거도로(폭 3.25m, 연장 3.5km)를 별도로 설치하는 등 안양천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인프라를 구축,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26년 6월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2023-08-28 14:10:4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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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 벤치 설치·보육 질 향상·폐교 활용...세계도시, 대내외 환경 변화 대응

세계 주요 도시들이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아동 보육의 질을 향상하는 키타 품질법 이행, 폐교 시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추진, 주민 교류용 벤치 설치 등을 통해 정주여건 개선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28일 서울연구원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는 연방정부와 '키타 품질법'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키타 품질법은 ▲아동 보육의 질 개선 ▲아동 보육에 대한 참여도 향상 ▲부모의 가정과 일 양립성 향상을 위한 육아 지원 등을 목적으로 한다. 독일에서는 지난 15년간 출생아 수가 약 16% 늘었다. 가족 단위 이민자가 증가해 15년 전보다 20% 더 많은 아이들이 보육시설을 이용하게 되면서 보육 불평등 문제가 불거졌다. 현재 아동 38만4000명을 위한 보육시설 자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IGLU 2021'(국제초등학교읽기평가) 연구에 의하면 독일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들의 25%는 표준 읽기 수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는 2023~2024년 전문가 채용, 보육시설 관리 강화, 어학 교육 촉진 등을 위해 40억유로(한화 약 5조7200억원)을 지원한다. 각 주는 교육 전문 인력 확보, 언어 교육, 어린이 발달·건강·영양·운동 지원, 보육시설 강화 등 우선순위에 투자하면 된다. 일본은 저출산 문제 장기화로 폐교하는 학교가 증가하자 이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문부과학성이 작년 3월 발표한 '공립 초·중·고등학교급의 폐교 및 여분 교실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2020년 총 8580개의 학교가 문을 닫았다. '모두의 폐교 프로젝트'는 문 닫은 학교 시설 활용을 바라는 지방자치단체와 해당 시설을 원하는 사업자를 연결해 폐교를 재탄생시키는 사업이다. 기존 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이 빠르고, 보조금 제도 이용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니가타현 나가오카시 시마다초등학교는 리모델링을 거쳐 장애복지 서비스 사업소로 거듭났다. 개수비는 총 23억5000만원이며, 보조금으로 5억5000만원을 받아 실제로 사업자가 부담한 금액은 18억원정도이다. 시즈오카현 시마다시 유이초등학교는 사업자가 37억6000만원을 부담하고, 지자체가 6000만원을 지원해 글램핑 시설로 변신했다. 이탈리아 피렌체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울감과 고립감을 느끼는 시민이 늘어 이들의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내 곳곳에 '친절함을 실천하는 보라색 벤치'를 설치했다. 벤치에 앉은 사람들이 사회적 교류를 통해 친절함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다. 현재 이탈리아 전역에 보라색 벤치 158개가 마련됐고, 2036년까지 5000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매년 6월 마지막 주를 '친절함을 실천하는 보라색 벤치의 주'로 제정하고, 자신과 타인에게 친절한 행동을 권장하고 있다. 연구원은 "공공장소의 벤치는 개인적인 휴식뿐 아니라 사회적 교류가 이뤄지고 인간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 장소"라며 "보라색 벤치 설치 프로젝트는 인간적인 교류가 뜸해진 사회 분위기를 쇄신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2023-08-28 14:05:5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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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기후변화정책 주류화 기반 마련...내년 기후예산제 확대 운영

서울시가 기후예산제의 제도적 토대를 다진 데 이어 기후예산서 작성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후예산제는 예산과 기금이 투입되는 모든 시정 사업의 수립 단계에서부터 온실가스 배출 영향을 평가해 감축 방안을 정책에 반영하는 제도다. 27일 시에 따르면, 올해 세부사업 기준 10억원 이상인 209개 사업을 대상으로 기후예산제를 운영했다. 전체 예산 52조3878억원의 약 6%에 해당하는 3조1216억원 규모를 기후영향사업으로 분류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시는 19.6만t의 온실가스를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감축사업 85개의 예산 규모는 1조4712억원, 배출사업 95개의 예산 규모는 1조2516억원, 혼합사업 29개의 예산 규모는 3988억원이며, 각각에서 11.1만t, 8.1만t, 0.4만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시는 기후예산제가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사업의 목적을 달성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이를 예산에 적극 반영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후예산의 제도적 체계를 마련해 기후변화 정책의 주류화를 촉진했다고 시는 자평했다. 시는 국내 최초로 예산별 배출 영향을 평가하는 분류 체계를 확립해 기후예산제 시행 체계를 구축, 다른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국가 온실가스감축인지 예산제 실행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현재 시는 온실가스 배출 영향에 따라 예산안을 4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시는 ▲건물에너지효율화(BRP) 자금융자, 광역철도 확대 등 온실가스 감축을 목적으로 하거나 사업 이행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예상되는 사업은 '감축사업' ▲운수업계 유가 보조금, 전통시장 공동배송 서비스 운영과 같이 사업 이행으로 온실가스 배출 증가가 예상되는 사업은 '배출사업' ▲건물·시설 리모델링, 차량교체 사업처럼 배출과 감축사업이 혼재돼 있거나 구체적인 기술 적용과 사업 방향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 영향이 달라지는 사업은 '혼합사업' ▲노숙인 프로그램 운영, 도로 유지 및 일상 관리 등 온실가스 배출·감축 영향이 없거나 영향을 판단하기 어려운 사업은 '중립사업'으로 분류한다. 이중 중립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3개는 기후예산서 작성 대상에 포함된다. 시는 모호한 사업 분류 기준을 보완해 내년부터 적용한다. 예산서 세부사업이 최하위 단위이지만, 그 안에 사업 목적이 다른 2개 이상의 내역 사업이 존재하는 경우 3억원을 기준으로 온실가스 영향 유무를 판단하게 된다. 예컨대 감축사업 2억원+감축사업 1억원+중립사업 7억원이면 기후예산서를 작성해야 하고, 감축사업 1억원+감축사업 1억원+중립사업 8억원이면 기후예산서를 쓰지 않아도 된다. 기후예산서 작성 대상도 확대된다. 시는 예산 변동으로 기후예산서 작성이 누락된 사업에 대해 추경으로 금액이 증가, 대상이 된 경우 기후예산서 작성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기후예산제 적용 대상은 2024 회계연도 세부사업 기준 10억원 이상인 사업과 당해연도 사업비가 10억원 미만이나, 총사업비가 10억원 이상인 다년도 추진사업이다. 단년도 10억원 이상 사업에서 다년도 총사업비 10억원 이상 사업까지로 기후예산제 운영 범위가 넓어졌다.

2023-08-27 14:30:1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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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2.0' 추진

서울시는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2.0'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는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양육자가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시가 마련한 정책이다. 난임 지원과 다자녀 기준 완화, 서울형 키즈카페가 대표적이다. 시는 난임시술비 지원 소득기준(중위소득 180%)과 시술별 횟수 제한을 올 7월 폐지했고, 한 달 만에 4836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신청자 중 기존에 혜택을 받지 못했던 중위소득 180% 이상 비율이 63.8%로 높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시는 다자녀 기준을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교통비와 문화시설 이용료 할인 등의 혜택을 받는 다자녀 가구가 종전 약 29만가구에서 43만가구로 49% 늘었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10곳이 조성돼 현재까지 4만6000여명이 이용했으며, 만족도가 97.6%로 높게 나타났다. 시는 저출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4개 분야 28개 사업에서 5개 분야 55개 사업으로 규모를 키운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2.0'을 시행한다. 재정 투입 규모는 당초 5년간 1조9287억원에서 2조4246억원으로 25.7% 늘린다. 우선 시는 올해 시민 호응이 높았던 서울엄마아빠택시, 서울우먼업 프로젝트, 아픈 아이 돌봄서비스를 확대한다. 또 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입한 '서울시 일·생활 균형 3종 세트'(▲배우자 출산휴가 의무 사용 ▲눈치 보지 않는 육아휴직 사용 분위기 조성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서면 권고)에 많은 기업이 동참할 수 있게 혜택을 늘리고,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형 가사서비스, 서울형 육아휴직장려금,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 등의 소득 기준을 중위소득 150%에서 180%로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2023-08-27 13:59:3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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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 '색각이상자용 지도' 서비스 시작

서울시설공단은 색각이상자용 지도를 제작해 서울도시고속도로 홈페이지에서 서비스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도시고속도로 홈페이지(https://smartway.seoul.go.kr/)는 서울 자동차 전용도로와 남산권 등 도로의 실시간 교통 정보와 돌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공단은 교통정보처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해 서울도시고속도로 홈페이지에 색각이상자용 지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색각이상자용 지도는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된 지도를 색각이상자가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색상을 변환해 만든 지도다. 색각이상자에게 비슷한 색으로 보이는 적색, 녹색 등으로 표현된 지도의 채도와 명도를 조정해 개선하는 방식이다. 공단은 미세한 색상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색각이상자가 교통 상황을 명확히 구별할 수 있도록 '원활', '서행', '정체' 등의 색상을 명도와 채도로 구분해 표현했다. 일반 지도화면 우측 상단에 별도 배너를 배치해 이용 편리성을 높였다고 공단은 덧붙였다. 서울도시고속도로 홈페이지에 접속해 해당 코너별 지도에서 '색각이상자용' 배너를 클릭하면 이용할 수 있다. 공단은 홈페이지에서 도시고속도로·남산권·수도권·현재 소통상황·돌발상황·통제정보·정체예보 지도·혼잡시간대 예보·명절 정체예보 등 9개 지도를 색각이상자용 지도로 서비스한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우리 사회 약자들을 위해 시도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 중이다"며 "앞으로도 공단 사업 곳곳에서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그분들의 입장에서 다가가 보다 세심하고 가치 있는 공공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3-08-25 13:49:0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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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소년 부모 지원 확대...소득기준 완화

서울시는 청소년(한)부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청소년부모'는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가 모두 청소년(24세 이하)인 경우를 의미하고, '청소년한부모'는 24세 이하의 모 또는 부를 말한다. 시는 "기존 청소년(한)부모 가정 지원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해왔지만, 서울시에서는 이른 나이에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부모가 됐다는 점에 정책의 중점을 두고 소득 기준을 낮춰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시는 더 많은 청소년(한)부모들이 지원받을 수 있게 아동양육비 소득기준을 중위소득 90% 이하로 완화하고, 자녀 1인당 월 20만원의 추가 양육비를 지급한다. 청소년 부모의 경우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는 기존에 받던 양육비 월 20만원에 '서울형 아동양육비' 20만원을 더해 총 40만원을 받게 되고, 기준 중위소득 60%~90%는 새롭게 20만원의 '서울형 아동양육비'를 받는다. 청소년 한부모의 경우에도 기준 중위소득 65% 이하는 기존에 받던 양육비 월 35만원에 '서울형 아동양육비' 20만원을 합한 총 55만원을 받게 되고, 기준 중위소득 65%~90%는 월 20만원의 '서울형 아동양육비'를 받는다. 이와 함께 시는 청소년(한)부모가 학업과 취업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자립촉진수당', '검정고시 학습비' 등의 지원을 확대하고, '청년취업사관학교' 참여시 우선 선발의 기회와 월 10만원의 교통비를 제공한다. 기준 중위소득 90% 이하 청소년 부모에게 월 10만원의 '자립촉진수당'을 새롭게 지원한다. 또 기준 중위소득 65% 이하 '청소년 한부모'에게 지원하던 월 10만원의 '자립촉진수당'과 연 154만원 이내의 '검정고시 학습비'는 기준 중위소득 90% 이하로 대상을 넓힌다. '청년취업사관학교' 참여자 우선선발 및 교통비 지원 사업은 향후 대상 교육기관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서울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24세 이하의 청소년(한)부모 가운데 기준 중위소득 90% 이하에 해당하면 동주민센터 방문 신청을 통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다. 본인이 직접 신청하기 어려운 경우 대리 신청도 가능하며, 이 경우 위임장과 신분 확인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청소년 부모는 아동의 주소지 동주민센터에 방문 신청하고, 청소년 한부모는 모(부)의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방문 신청 또는 복지로 누리집(bokjiro.go.kr)에서 접수하면 된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새싹 누리집(sesac.seoul.kr)에서 원하는 강좌를 수강 신청한 후 서울시(2133-8696, jin1019@seoul.go.kr)로 가산점과 교통비를 신청하면 된다.

2023-08-25 13:30:02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