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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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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공원 품은 광장'으로 재탄생

광화문광장이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재탄생한다. 새 광화문광장은 면적의 4분의 1(9367㎡)이 녹지로 채워진다. 서울시는 '자연과 녹음이 있는 편안한 쉼터'에서 시민들이 일상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새 광화문광장에 나무 5000주를 식재하고 다양한 휴식공간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시는 광화문 앞에 펼쳐진 '육조마당'에 넓은 잔디광장을 만들었다. 1392년 조선 건국부터 현재까지 매년 역사를 돌판에 기록한 역사물길이 이곳 육조마당에서 시작된다. 방문객들은 역사물길 옆에 설치된 '앉음 벽'에 기대 소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연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사계절 푸른 소나무는 우리나라 역사문화 속에서 문인들과 화가들에게 사랑받아온 나무로 광장 초입에 배치했다"며 "'소나무 정원'에 식재된 장송(강원도 강릉산) 군락 사이 산책로를 따라 광화문과 북악산의 경관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간의 정원'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간이다. 사헌부 터 유구 발굴 현장에서 드러난 지층을 형상화해 '시간의 벽천'을 만들었고, 이곳에서 발굴된 매장문화재 '사헌부 문 터'는 전시공간을 통해 방문객들이 직접 관람할 수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주변에는 역사적 경관과 어울리도록 장대석으로 한국 전통 정원인 화계(花階)를 조성하고 매화나무, 배롱나무, 모란, 분꽃나무 등을 심었다. 장대석 화단을 따라 이어지는 '사계정원'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꽃과 열매,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꾸며졌다. 사계정원 내에는 산수유, 산벚나무, 산딸나무, 배롱나무, 복자기 등이 식재돼 계절의 변화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정원 안에는 이동식 테이블과 의자가 설치돼 있다. 광화문 인근 민간기업과 비영리단체도 새 광화문광장 조성에 함께했다. ESG 협의체인 광화문원팀이 관목과 초화류 73종(1억5000만원 상당)을 기부해 소나무정원~사계정원 구간에 심었고, 향후 식물 유지관리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 세종문화회관 입구 주변 '문화쉼터'에는 우리나라 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참나무류가 식재됐다. 시는 참나무 숲속에 맑은 물이 샘 솟는 수조인 '샘물탁자'와 '모두의 식탁'를 뒀다. 세종대왕 동상 앞과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일대에는 각종 행사를 위한 '놀이마당'이 마련됐다. 시 관계자는 "크고 작은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나무를 심지 않고 놀이마당 공간을 비워뒀다"며 "마당 양측에는 행사 관람과 휴식을 위해 앉음 터와 넓은 의자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시는 나무 그늘에서도 열린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열린마당'에 팽나무, 느릅나무, 칠엽수 등을 심었다. 바닥에는 전국 각지에서 가져온 8종의 돌로 조성한 팔도석 포장 구간도 있다. '열린마당' 옆으로 위치한 '광화문계단'에는 해치마당 내부와 광장을 연계하는 지형 단차를 활용해 만든 녹지 및 휴식공간이 준비됐다. 광화문역 7번 출구로 빠져나오면 '광장숲'을 만날 수 있다. 느티나무, 느릅나무, 팽나무 등 키 큰 나무를 비롯해 산수국, 박태기나무, 병꽃나무 같은 키 작은 나무와 초화류를 다층으로 심어 녹음이 풍성한 휴식공간을 만들었다고 시는 강조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숲과 물이 어우러지고, 쉼이 있는 공원 같은 광장에서 시민들이 편안하게 일상과 문화를 즐기고, 휴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8-04 15:35:1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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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21세기 상호부조론 外

◆21세기 상호부조론 딘 스페이드 지음/장석준 옮김/니케북스 바야흐로 대위기의 시대다. 경제 위기, 감염병 위기, 기후 위기 등 온갖 위기가 사람들의 목을 죄어온다. 책은 위기에 처한 인간이 선택할 현실적인 정치 전략으로 '상호부조론'을 제시한다. 상호부조는 지역사회가 사회운동과 연계해 생존과 관련된 필요를 충족하는 다양한 구조 활동을 아우른다. 2012년 허리케인 샌디로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당했을 때, 2019년 홍콩에서 반정부시위가 이어지던 당시 사람들은 서로 연대해 어려움을 돌파해 나갔다. 수많은 사람이 삶의 일부로서 지속적으로 상호부조에 참여해 이윤이나 위계에서 벗어나 지구에 파괴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먹고 소통하며 치유하고 서로를 돌보는 세계를 책은 제안한다. 256쪽. 1만5800원. ◆낙인이라는 광기 스티븐 힌쇼 지음/신소희 옮김/아몬드 책은 망상과 환각으로 정신병원에 여러 차례 입원해야 했던 철학과 교수를 아버지로 둔 심리학자가 자신의 생을 송두리째 털어 쓴 회고록이다. 저자는 아버지의 정신질환이 가족에게 안겨준 상흔 보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낙인이 어머니와 동생, 그리고 자신에게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고발한다. 책에는 아버지가 '누군가 그의 병을 눈치채지 않을까(예상 낙인)' 걱정하고, 어머니는 '모든 걸 꼭꼭 숨기기 위해(명예 낙인)' 노력하며, 아버지 스스로 '세상에서 무효 처리된 인간이라는 생각을 내재화(자기 낙인)'하는 장면이 나온다. 낙인은 그 어떤 정신질환 자체보다 훨씬 나쁜 최악의 광기라고 저자는 말한다. 신체의 기형과 장애, 인종과 종교에서의 소수자성 등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낙인에 경종을 울리는 책. 453쪽. 2만5000원.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말하지 않는 것들 매리언 네슬, 케리 트루먼 지음/솝희 옮김/현암사 건강한 음식을 먹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가짜고기로 만든 대체육은 동물을 해치지 않고 항생제를 사용하지도 않으며, 동물사육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체육이 가진 많은 장점에도 제품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한 선택은 결국 계층 문제가 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경제논리에 의해 특정 계층만 건강하고 윤리적인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내가 먹는 것이 곧 나의 세계'라고 강조하며, 환경과 몸에 좋은 음식을 원한다면 '정치에 관여하라'고 조언한다. 건강, 환경, 지속 가능한 농업, 동물 복지, 식품 안전성 등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응원하고, 투표로 이를 행동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책은 말한다. 224쪽. 1만5000원.

2022-08-04 15:07:3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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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모든 요일의 기록

김민철 지음/북라이프 인생의 낙 중 하나는 '맛집 투어'다. 늦은 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출연자가 짜장면을 맛있게 먹는 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면서 침을 줄줄 흘리다가 잠들었다. 다음 날 눈 뜨자마자 맛집으로 소문난 중식당으로 달려갔다. 이게 웬걸? 이미 중국집 안은 '사람들이 다 어제 같은 프로그램을 봤나' 싶을 만큼 인파로 북적였다. '내 자리는 어디에도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에 슬픔에 잠기려던 그때, 눈에 빈자리 하나가 들어왔다. 신나서 자리에 앉으려는 데 앞에서 혼자 식사를 하고 있던 사람이 필자의 행동을 저지했다. 그는 "코로나도 심한데 다른 데 가서 앉으시죠?"라고 했다. "자리가 여기밖에 없는데요?"라고 답했더니 그래도 안된다는 듯 고개를 빠르게 가로저었다. 쿨한 척하느라 손으로는 알겠다는 뜻으로 오케이 사인을 했지만, 화가 부글부글 끓었다. 필자는 속으로 '네가 이렇게 성격이 더러우니까 토요일 황금 시간대에 맛집에서 혼밥을 하는 거야'라고 상대를 꾸짖었다.(본인도 혼자 왔으면서!) 이처럼 사람을 열받게 하는 인간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카피라이터 김민철은 에세이 '모든 요일의 기록'에서 인간을 배우기 위해 계속해서 소설을 읽는다고 털어놓는다. 저자는 "왜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왜 그런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인지, 왜 그렇게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인지, 왜 나와는 다른 것인지, 왜 나와는 다른 선택으로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는지를 짚어간다"며 "현실 속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는 희박한 이해의 가능성을 소설을 통해서 약간이나마 늘릴 수 있지 않을까 소망하면서 읽는다"고 말한다. 저자가 소설을 읽으며 타인을 알아가는 것과 비슷하게 필자는 살면서 마주하는 빌런(악당)을 주인공으로 한 픽션을 써보며 그를 이해하려 애쓴다. 중국집에서 만난 프로 혼밥러는 어떤 삶을 살았기에 저런 성정을 갖게 됐을까. 그는 코로나에 걸렸다가 된통 고생한 기억이 있어 감염에 대한 공포가 심한 사람일 수 있다. 아니면 집에 노부모를 모시며 사느라 감염병에 걸리지 않게 특히 더 조심하는 걸 수도 있다. 혹은 고독한 미식가라 음식의 맛을 천천히 음미하며 즐기는 혼밥의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아 그런 행동을 했으리라고 상상해볼 수도 있겠다. 이야기 창작 과정이 고통스럽다면 '모든 요일의 기록' 저자처럼 소설책을 읽어도 좋다. 광고인 김민철은 "소설책을 편다. 거기 다른 사람이 있다. 거기 다른 진실들이 있다. 각자에게 진실을 돌려주려면 책을 읽을 수밖에 없다. 좁고 좁은 내가 카피라이터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고 고백한다. 280쪽. 1만3500원.

2022-08-04 13:47:1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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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공원에 32개 휴식 공간 만든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시민들이 한강공원에서 편안하게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계단쉼터 19개소, 전망쉼터 13개소 등 총 32개 휴식 공간을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딱딱하고 거친 회색빛 한강공원 콘크리트 계단은 편안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목재 계단쉼터로 바뀐다. 아름다운 한강 풍경을 조망할 수 있지만 쉴 곳이 없는 공터나 경사면이었던 공간은 시민이 머물고 싶은 전망쉼터로 탈바꿈한다. 이날 시는 휴게시설을 보완·확충하는 '한강공원 계단 및 전망쉼터 조성공사'를 시작했다. 시 관계자는 "한강다리 하부, 나들목 인근, 한강 조망지점 등 시민들의 왕래가 잦거나 쉬어가기 좋은 곳을 위주로 쉼터 조성 장소를 선정했다"며 "이용객이 많은 가을철인 10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시는 기존 콘크리트 계단에 목재를 덧대거나 목재로 된 의자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계단쉼터를 만든다. 공원별 특색에 따라 테이블이 있는 탁상형,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평상형 등 다양한 형태의 계단 쉼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 전망쉼터는 한강을 조망하기 좋은 장소나 시민이 많이 찾는 장소 중에서 쉴 곳이 없었던 공터나 경사면이었던 공간에 들어선다. 장소별로 다양한 형태의 벤치를 놓고 나무를 심어 시민의 발길을 사로잡는 공간으로 되살릴 계획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공원 쉼터 조성은 시민들이 탁 트인 한강을 바라보며 지친 일상을 환기할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한강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보다 편안하게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8-03 15:56:4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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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월급을 적게 주면 벌어지는 일

지난달 말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친구와 초단기 강릉 여행을 다녀왔다. 원래는 2박3일간 맛집 도장깨기를 할 예정이었는데 1박2일로 일정이 변경됐다. 마지막날 스케줄이 꼬였기 때문이다. 식도락 전문 유튜버가 추천하는 곳에서 저녁 식사로 쫄깃하고 고소한 도다리와 광어회 한 접시를 둘이서 배불리 먹고 야식으로는 뭘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였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한 친구의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알바생이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내일 가게에 못 나가게 됐다고 전날 저녁 8시에 통보해 다급하게 집에 가야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그녀는 코레일톡 애플리케이션으로 당일 밤 강릉에서 서울로 향하는 기차표를 예매하며 미안해 어쩔 줄 몰라 했다. 필자는 아무리 알바라고 해도 그렇지 이렇게 무책임하게 구는 경우가 어딨느냐며 전화해서 한마디 하라고 했다. 친구는 전에 펑크를 낸 알바생이 있어 화를 냈더니 "아, 그럼 관둘게요"하고 문을 박차고 나가 새로운 사람을 구할 때까지 개고생했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녀는 "최저임금을 주면서 책임감을 기대하면 안 되는 거더라고. 요새는 수입이 짭짤한 배달 라이더나 비대면 알바를 선호해서 사람 구하기도 힘들어. 걸핏하면 빵꾸 내는데 뭐 어쩌겠어. 돈을 조금 줘서 그런가 보다 하지"라고 말했다. 필자는 친구의 자기객관화를 통한 멘탈 관리 능력에 혀를 내둘렀다. 바로 이것이 월급을 적게 주는 사장의 바람직한 마인드구나! '준 만큼만 시킨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찌 보면 당연한 명제지만 안 지키는 사장이 꽤 많은가 보다. "돈을 많이 주면 지금처럼 아무도 안 한다 하겠냐고", "배달 라이더들이 더 늘어나서 좆소(중소기업을 남자 성기에 빗대 비하하는 말)가 인력 부족 한번 겪어봐야 사람 고마운 줄 알지", "돈 줄 능력 없으면 장사 접어", "원하는 게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내놔"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 상승을 기대했던 자영업 사장들과 중소기업이 인력난에 허덕인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보인 반응들이다. '잃어버린 20년'을 통해 저임금이 낮은 생산성 문제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절절히 깨달은 이웃 나라 일본은 역대 최대 폭의 최저임금 인상을 예고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자문기구인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2일 작년 3.1%에 이어 올해 3.3% 인상을 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 7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대비 0.2%포인트 낮춘 2.3%로 전망했다. 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노조는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생활임금 노동자증언대회를 열고 물가 인상으로 서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졌다며 서울형 생활임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동행 특별시'를 표방하는 서울시가 올해 생활임금을 얼마나 올릴지 궁금할 따름이다. 참고로 작년 서울시는 생활임금 시급을 고작 64원 인상했다.

2022-08-03 15:49:4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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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동급식카드 사용처 확대··· 이마트 푸드코트서도 이용 가능

서울시는 이달부터 이마트 푸드코트에서도 아동급식카드(꿈나무카드)를 쓸 수 있도록 사용처를 확대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아동급식카드 가맹점의 다변화를 위해 신한카드사와 함께 작년부터 대형마트 푸드코트의 가맹을 추진했다. 이마트 측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달 1일부터 관내 이마트 점포 30개 지점 푸드코트에서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꿈나무카드를 받은 아동 1만6987명이 이마트 푸드코트의 다양한 메뉴를 자신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키오스크로 주문이 가능해져 이용자들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신한카드, GS리테일과 함께 전국 최초로 '꿈나무카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꿈나무카드를 이용하는 아동들이 편의점의 먹거리를 20% 할인된 가격으로 온라인에서 결제하고 희망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편의점에서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이라고 시는 전했다. 임지훈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이번 이마트 푸드코트의 가맹 협조로 결식우려 아동이 보다 다양한 메뉴로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인 결식우려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2-08-02 15:48:1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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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서울] (117) 공예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 한가득 전시된 '서울공예박물관'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에는 서울시가 옛 풍문여자고등학교 건물을 증·개축해 조성한 서울공예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국내 최초의 공립 공예박물관이 들어선 안국동 175-2, 175-102 일대는 과거 조선 왕실의 땅으로 사용되는 등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장소다. 1449년(세종 31년) 서울공예박물관 터에는 세종의 아들 영응대군의 집이 지어졌다. 영응대군이 세상을 떠난 후 부인이 나라에 기증했고, 성종이 연경궁이라는 이름을 붙여 형인 월산대군에게 줬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뜨는 바람에 후사를 보지 못한 이전 왕들(헌종, 철종)과 달리 대를 이을 자식을 얻게 돼 기뻤던 고종은 아들 순종의 가례를 위해 1881년 이곳에 안국동별궁(안동별궁)을 만들었다. 안동별궁은 1910년 이후 궁내부 환관들의 거처 공간으로 이용되다가 일제 강점기 때 금광 사업으로 거부가 된 친일 기업인 최창학에게 싼값에 매각됐다. 1937년 명성황후의 일족 중 하나인 민영휘의 아내 안유풍이 부지를 매입해 경성휘문소학교를 개교했고, 1944년 재단법인 풍문학원 설립 인가를 받은 증손자 민덕기씨가 증조모의 이름 '풍'자와 휘문의 '문'을 따 이 자리에 풍문여고를 세웠다. 서울시는 2014년 서울공예박물관 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를 완료한 뒤 풍문여고 토지(1만2829㎡)와 건물(연면적 1만653㎡)을 1030억원에 사들였다. 시는 2018년 5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건축 공사를 실시하고, 이듬해 7월 사전 관람을 통해 시설을 개방한 후 작년 11월 서울공예박물관을 정식 개관했다.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는 자수 공예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공예박물관을 찾았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하차해 1번 출구로 나왔다. 고등학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건축물답게 어딘지 모르게 친숙한 모습의 '서울공예박물관'이 눈 앞에 나타났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임에도 잘 차려입은 멋쟁이들이 박물관에 속속 도착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기존 고교 건물을 손질하고 박물관 안내동과 한옥을 새로 지어 총 7개동(▲전시1동 ▲전시2동 ▲전시3동 ▲교육동 ▲박물관 안내동 ▲관리동 ▲공예별당)으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흰색 십자가 창문이 인상적인 전시3동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시3동 2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일상생활 구석구석을 수놓은 여인들의 마음을 담은 문양의 의미와 자수 기법을 소개하는 '자수, 꽃이 피다'라는 제목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조선 후기와 근대 자수 유물이 주를 이뤘는데 이는 바느질과 자수를 여성의 기본 규범으로 강조했던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박물관 측은 전했다. 자수 묵죽도 4폭 병풍을 구경하던 학생들은 "여기에는 수를 놓았는데 다른 곳에는 그냥 그림만 있네?"라면서 "만들다가 깜빡하셨나 보다"고 말하며 킥킥 웃었다. 그림과 자수를 하나의 병풍으로 조화롭게 구성한 것이 특징인 자수 묵죽도 4폭 병풍에는 바람에 휘날리는 대나무 잎과 그 위에 쌓인 눈이 섬세하게 표현돼 있었다. 서책과 문방사우 등 책거리를 수놓아 만든 열 폭짜리 병풍에 마음을 빼앗겨 눈이 하트 모양으로 변해버린 어르신도 보였다. 그는 "아니 눈이 얼마나 좋아야 하는 거야. 대단하다"라고 감탄하며 핸드폰 카메라를 이용해 '자수 책가도 10폭 병풍'을 하나하나 확대해 꼼꼼히 뜯어봤다. 이날 전시를 보러 온 관람객들은 책의 표지와 방석에 자수를 놓은 인물이 누구인지 궁금해했지만 작품 설명에 만든 이의 이름이 없어 답답해했다. 박물관 측은 "자수의 역사는 길지만 제작자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조선 시대에 궁에서 필요한 자수품을 제작한 수방 나인들의 이름이나 자수 솜씨가 뛰어난 인물에 관련된 일화가 더러 남아 있을 뿐"이라며 "근대에 들어서 자수가 장식 미술 산업으로 확장하면서 제작자명이 비로소 작가 이름으로 기록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예 작품 인기 실감케 하는 전시 지난 7월 31일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제일 인기 많은 장소는 '로에베 재단 공예상' 전시가 개최되는 전시1동이었다. 로에베 재단은 현대 장인 기술의 탁월함과 작품의 예술적인 가치를 기념하기 위해 2016년 로에베 공예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116개 국가와 지역을 대표하는 3100여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재단은 이중 30점을 선정해 지난달 1일부터 전시로 선보였다. 이날 카메라를 든 사람들의 손이 가장 바쁘게 움직였던 작품은 로에베 재단 공예상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다혜 작가의 '성실의 시간'이었다. 말총 공예 기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겨울에 김치를 땅속에 보관하기 위해 사용하는 김장독처럼 생겼다. 조선시대에 빛을 발했던 한국 고유의 공예 기법을 활용해 각인된 기하학적 패턴은 500여년 전에 착용했던 말총 모자인 사방관에 경의를 표하는 디테일이라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아쉽게도 '로에베 재단 공예상' 전시는 이날 막을 내렸지만 현재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장인, 공예의 전통을 만들다' 등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공예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박물관을 방문하면 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문 여는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1월1일에는 휴관한다.

2022-08-02 15:27:1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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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자인창업센터, 멤버십 라운지 이용 방법 개선

서울디자인재단이 디자인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서울디자인창업센터는 멤버십 라운지 이용 방법을 8월부터 개선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으로 1인 디자인기업과 프리랜서 등 디자인 업계 종사자는 신청 순서에 따라 멤버십 라운지를 한 달간 비즈니스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사용일 전날까지 1일 단위로 예약해야 했는데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방식을 바꿨다고 센터는 설명했다. 센터는 별도 심사 절차 없이 회사소개서와 포트폴리오로 대상 여부를 확인 후 신청 순서에 따라 해당 월의 멤버십 라운지 사용 기회를 부여한다. 신청은 매월 15일부터 25일 사이에 가능하고 멤버십 이용률에 따라 최대 1년까지 사용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센터는 디자인 스타트업의 편의를 위해 정시로 진행하던 입주기업 모집을 상시로 전환한다. 모집 기간이 짧아 서류 준비 중 접수를 놓치게 된다는 입주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린 결정이라고 센터는 전했다. 입주 희망자는 서울디자인창업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센터는 6월부터 10월까지 디자인 창업에 특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월 둘째 주 금요일에는 멘토링 프로그램과 디자인 창업 관련 다양한 이슈를 공유하는 토크 콘서트를 3층 컨퍼런스 홀에서 개최한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디자인 상품 기획과 상품화, 마케팅, 유통, 판로개척, 투자유치, 비즈니스모델 확립, 브랜딩, 창업 세무회계, 조직진단 등 디자인기업 경영과 관련된 10개 분야 전문가와 일대일 매칭으로 진행된다. 매월 넷째 주 금요일에는 디자인 스타트업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세미나와 함께 실습 중심의 워크숍 프로그램이 열린다. 각 프로그램의 내용은 센터 홈페이지 내 '디자인 스타트업 패키지' 프로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2-07-29 10:22:2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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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주거침입범죄 피해자 등에 '안심홈세트' 지원

서울 종로구는 여성 1인가구 및 주거침입범죄 피해자를 위한 '안심홈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통계청이 조사한 거주형태별 현황분석결과에 따르면 여성 1인가구는 주거침입 범죄에 취약한 단독·다세대 주택 거주 비율이 아파트나 연립주택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여성뿐 아니라 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작년부터 안심홈 사업을 시행하고 비상벨, 잠금장치를 제공해 물리적 환경 개선을 돕고 있다. 지원 대상은 전·월세 보증금 2억5000만원 이하인 관내 거주 여성 1인가구, 법정한부모가구, 범죄피해 경험이 있는 남성 1인가구 또는 스토킹 범죄 피해자이다. 안심홈세트 제공 물품으로는 ▲휴대용 비상벨 ▲창문잠금장치 ▲택배송장지우개 ▲다기능 탐지기 ▲홈카메라 ▲스마트 도어벨 ▲도어센서 ▲사이렌 ▲허브에어 등이 있다. 이 중 공통물품에 속하는 휴대용 비상벨, 창문잠금장치, 택배송장지우개를 포함해 한 가구당 최대 30만원 내에서 원하는 물품을 추가 선택할 수 있다. 신청 희망자는 구청 누리집에서 서류 양식을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종로구 가족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담당자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구는 심의를 거쳐 결과를 개별 통보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종로구청 어르신가족과나 종로구 가족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앞서 종로구는 지난해 9~12월 전·월세보증금 2억원 이하인 여성 1인가구와 법정한부모가구에게 안심홈 3종세트(스마트 초인종, 현관문 보조잠금장치, 휴대용 긴급벨)를 제공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어두운 밤거리를 동행해주는 '안심귀가스카우트', 무인 '안심택배함', 위기 상황 시 긴급 대피처로 활용되는 '안심지킴이집' 운영을 바탕으로 구민 누구나 골고루 안전한 지역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구는 전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1인가구 증가, 주택가 침입범죄 발생 등에 대비한 실효성 있는 안전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7-29 10:09:16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