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CityCOP' 포럼서 순환도시 비전 발표… 디지털 기술로 지속가능성 강화
고양시가 지난 21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2025 가오슝 스마트시티 서밋'의 CityCOP 포럼에 참석해 '자원의 재고찰: 순환도시를 위한 길'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도시 실현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CityCOP'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의 주요 의제를 도시 차원에서 논의하는 고위급 국제회의로, 도시 대표단과 국제기구, 산업계, 학계, 시민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권위 있는 행사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위급 세션 연설을 통해 고양시의 자원순환 정책과 디지털 기술 접목 사례를 소개하며 "자원은 더 이상 무한하지 않다. 생산-사용-폐기라는 선형적 구조에서 벗어나 순환을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로 실현하는 자원순환 도시 고양 이 시장은 고양시의 실제 사례를 통해 순환도시 전략을 설명했다. "고양시는 생활폐기물과 음식물 폐기물 처리시설을 운영하면서 매일 17,000㎥의 바이오가스와 275Gcal의 폐열을 실시간 디지털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는 탄소배출권 거래에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고양시 곳곳에 운영 중인 '자원순환가게' 26곳을 통해 투명 페트병, 알루미늄, 철 등을 수거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난해 약 3만 2,000톤의 고품질 재활용품을 회수했다. 이를 통해 약 456톤의 대기오염물질 저감 효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이외에도 ▲폐전자제품 무상 방문수거 사업(연간 1,366톤 재활용, 3,955톤 탄소감축) ▲대형폐기물 업사이클링 사업(23,973톤 감축) 등 다양한 자원순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디지털 기술과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도시를 만들어가겠다"며 "국제 협력과 정책 확산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ComP 출범 및 국제 협력 확대… 타이난과도 교류 CityCOP 포럼에 앞서 고양시는 가오슝시, 세계지방정부협의회(ICLEI)와 함께 '기후중립 및 스마트시티 실천 커뮤니티(ComP)' 출범식에도 참여했다. ComP는 기후중립과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글로벌 지식 공유 및 협력 플랫폼으로, 2026년 12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고양시를 포함해 가오슝시, 일본 요코하마시·교토시, 필리핀 바탕가스주·일로일로주, 호주 뉴캐슬시 등 7개 도시가 함께한다. 한편, 스마트시티 서밋 일정을 마무리한 이동환 시장은 대만 타이난시에 위치한 '타이난 사이언스 파크'를 방문해 린슈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남부과학단지관리국 부국장과 회동을 가졌다. 이 시장은 "타이난 사이언스 파크는 대만 남부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고양시가 지향하는 글로벌 첨단기업 중심의 혁신 생태계를 구현한 대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에 린 부국장은 "고양 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기업 유치에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협력에 기대를 전했다. TSMC, UMC, AU Optronics, Chicony Electronics 등 세계 유수의 반도체·전자·바이오 기업이 입주해 있는 타이난 사이언스 파크는 고양시의 미래 산업 정책에도 주요한 참고 모델이 될 전망이다. 고양시는 이번 서밋 참가를 통해 국제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속에서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을 더욱 구체화하고, 글로벌 협력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