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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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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강우일 주교 "계층 간 반목·대립 극복해 존중의 사회로 나가길"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우리 사회가 프란치스코 교종(교황)의 마음을 본받아 계층 간 반목과 대립을 극복하고 연민과 존중의 사회로 나가길 희망한다"고 18일 교황방한 관련 마감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 주교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 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 평화는 우리 안에서 고귀한 하느님을 닮은 모상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형제적 시선을 펼치는 데에서부터 시작돼 한다"며 "우리 안에 정의가 강물처럼 흐를 때 그 강물은 동서남북으로 흘러 평화의 바다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주교는 "프란치스코 교종은 불과 며칠밖에 안 계셨지만 많은 이들이 필요로 하는 위로와 연민과 희망을 가득히 불어넣어 주고 가셨다"라며 "한반도의 평화, 동북아의 평화를 간절히 소망하시며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라고 못 박아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교종은 한국이 이룬 경제성장과 부를 경배하며 그 부가 제공하는 일시적인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고 스스로를 거울에 비춰 보며 우리가 추구해야 할 더 높은 가치를 찾아 나서라고 촉구하셨다"고 전했다. 강 주교는 또 "경제 지표로 보면 역사상 가장 발전한 우리나라라고 하지만 정의가 결여돼 있기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는 사람은 갈수록 더 늘어나고 있다"며 "교종은 가난한 이들과의 연대는 단순히 물질을 좀 보태 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우리와 같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형제로 받아들이고 우리와 같은 품위를 지닌 인간으로 동등하게 존중받으며 살아가도록 일으켜 세우는 데 있다고 하셨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주교는 끝으로 "교종은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 모두 한마음으로 환영해주고 따뜻이 맞아주셨음에 깊이 감사하고 떠나셨다"며 "방한기간에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하고 협조에 감사드리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여러 부처 관계자들에도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2014-08-18 15:27:51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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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교황의 편지 "방문 내내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가족들 위해 기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직도 시신을 찾지 못해 진도 팽목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편지와 묵주를 선물했다. 교황은 지난 17일 오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인 이호진 씨의 세례식이 끝난 뒤 자필로 직접 서명한 한글 편지를 세례식에 배석한 수원교구 안산대리구장인 김건태 신부에게 전달했다. 교황은 편지에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직접 찾아뵙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내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실종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잊지 않았다"고 위로했다. 이어 "아직도 희생자들을 품에 안지 못해 크나큰 고통 속에 계신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위로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실종자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특히 교황은 편지에 10명의 실종자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고 이들이 부모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수 있도록 보살펴 달라고 주님께 간구했다. 김건태 신부는 교황이 편지에 서명한 뒤 자신의 손을 꼭 잡고 "위로의 마음을 꼭 전달해 달라"며 간곡히 당부했다고 전했다. 김 신부는 이 편지와 교황 묵주를 들고 오는 19일 오후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와 함께 팽목항을 찾아가 실종자 가족들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아래는 위로편지 전문이다.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 여러분. 직접 찾아뵙고 위로의 마음 전하지 못함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내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실종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잊지 않았습니다. 다만 아직도 희생자들을 품에 안지 못해 크나큰 고통 속에 계신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위로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주님, 실종된 단원고등학교 학생 남현철, 박영인, 조은화, 황지현, 허다윤, 단원고등학교 교사 고창석, 양승진, 일반승객 권재근, 이영숙, 그리고 일곱 살배기 권혁규 어린이가 하루 빨리 부모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보살펴주옵소서." 실종자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 실종자 가족 여러분, 사랑합니다.

2014-08-18 11:27:43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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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프란치스코 교황, 명동성당서 "죄 지은 형제 남김없이 용서하라"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집전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죄 지은 형제들을 아무런 남김없이 용서하라"고 말했다. 교황은 방한 마지막날 미사 강론을 통해 "주님은 '형제가 죄를 지으면 일곱 번이나 용서해줘야 하냐'고 베드로가 묻자,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이 말씀은 화해와 평화에 관한 예수님 메시지의 깊은 핵심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또 "만일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들을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우리가 어떻게 평화와 화해를 위하여 정직한 기도를 바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교황은 이어 "하느님의 부르심은 정의롭고 인간다운 사회를 이룩하는 데에 그리스도인들이 과연 얼마나 질적으로 기여했는가, 불운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 일자리를 얻지 못한 이들, 번영에서 배제된 이들을 위하여 과연 얼마만큼 복음적 관심을 증언하는가 반성하도록 도전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또 "여러분이 그리스도인으로서 또 한국인으로서 이제 의심과 대립과 경쟁의 사고방식을 확고히 거부하고, 복음의 가르침과 한민족의 고귀한 전통 가치에 입각한 문화를 형성해 나가도록 요청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예수님께서는 용서야말로 화해로 이르게 하는 문임을 믿으라고 우리에게 요청하신다. 우리의 형제들을 아무런 남김없이 용서하라는 명령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전적으로 근원적인 무언가를 하도록 우리에게 요구하시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은총도 우리에게 주신다"고 강조했다. 또 "바로 이것이 제가 한국 방문을 마치며 여러분에게 남기는 메시지"라면서 "그리스도 십자가의 힘을 믿고, 그 화해시키는 은총을 여러분의 마음에 기쁘게 받아들이고, 그 은총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끝으로 "이제 대화하고, 만나고, 차이점들을 넘어서기 위한 새로운 기회들이 샘솟듯 생겨나도록 우리 모두 기도하자"면서 "또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함에 있어 관대함이 지속될 수 있도록 그리고 모든 한국인이 같은 형제자매이고 한 가정의 구성원들이며 하나의 민족이라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더욱더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2014-08-18 10:31:15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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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한반도 평화·일치 염원 '파티마의 성모상', 휴전선 철조망 '가시면류관'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닷새 째인 18일, 서울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 이날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평화와 화해의 상징물을 제의실 입구(명동성당 문화관 1층)에 설치하고 평양교구장 서리로서 이를 교황에게 봉헌한다. 평양교구 주교좌성당을 기억하며 '파티마의 성모상'을 놓고 성모상 아래 휴전선 철조망(1953년 설치된 것으로 교체를 위해 철거된 것)으로 만든 '가시면류관'을 배치했다. '파티마의 성모상'은 남북 평화와 일치를 기원하는 뜻에서 설치됐다. 6대 평양교구장인 홍용호 주교는 평양교구 주교좌성당을 평화의 모후인 성모에게 봉헌하며 평화와 화합을 기원했다고 전해진다. 파티마의 성모는 1917년 5월 포르투갈 파티마에서 발현해 사람들에게 '러시아의 회개를 위해 기도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가톨릭에서는 그 약속이 70년 만에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다. 내년이면 남북의 분단이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염 추기경은 "북한의 붕괴가 아니라 회개를 원한다"라고 늘 강조해왔으며 지난 5월 관할교구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하기도 했다. '가시면류관'은 예수을 고난을 상징한다. 우리 민족의 아픔과 슬픔을 기억하고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함께 기도하자는 의미에서 설치했다. 이 설치물에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문'이 라틴어로 새겨져 있다. 받침대의 가운데에는 실제 휴전선의 철조망을 사용해 박해받는 그리스도교의 상징인 가시관을 만들고 기도문 중앙에 'Ut unum sint(하나되게 하소서)'라는 표지문이 적혀 있다.

2014-08-18 10:01:05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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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교황의 마지막 일정, 명동성당 '평화·화해 미사' 12명 이웃종교지도자도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9시45분 입당을 시작으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다. 이 자리에는 평화와 화해가 필요한 사람들과 이를 위해 애쓰는 이들 1000여명, 교회에서 종사하는 700여명의 직원들이 초청됐다. 가톨릭회관 앞에는 대형스크린이 설치돼 일반인도 미사에 참례할 수 있다. 미사 초청된 이들은 중고등학생 50여명, 교회 내 가정대표 12명, 필리핀 및 중국 출신 다문화가정대표 8명 등 사회의 미래인 중고등학생과 가정에서부터 평화와 화해가 시작돼야함을 강조하고자 이분들을 초대하게 됐다고 교황방한위원회 측은 밝혔다. 이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7명, 새터민 5명, 납북자 가족 5명,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회 관계자 5명, 장애인과 보호자 20명 등도 포함됐다. 밀양·강정 마을 주민, 용산참사 피해자, 싸용차 해고노동자 가족 등 각각 3명씩 12명의 이웃들도 초청됐다. 방한위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은 7명을 초청했으나 고령이라 모두 참석하실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방한위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위안부 피해자와 장애인들을 위해 성당 가장 앞쪽 좌석을 비우는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북한 출신 사제와 수녀, 평신도 30여명도 초청됐다. 허 신부는 "북한 출신 사제들은 전쟁이 났을 때는 신학생이었던 분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평양·원산·함흥교구에 속했던 분들이다"라며 "이들 대부분은 90세가 넘는 고령이시고 전쟁 시 월남해 실향민으로 살고 있으며 한국에서 서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평화를 위해 일하는 일꾼들에게도 초대장이 건네졌다. 환경미화원과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경찰들, 수형자를 돌보는 교도관 등 총 10여명이 초청됐다. 34년의 한센인 무료진료로 지난해 교황으로부터 '교황과 교회를 위한 성 십자가 훈장'을 받은 강대건 원장도 참석한다. 입법·사법·행정 기관 대표들 각10여명도 초대 받았다. 미사에 앞서 오전 9시, 교황은 이웃종교 지도자 12명을 명동성당 문화관 1층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원불교 교정원장 남궁성 교무, 서정기 성균관 관장, 박남수 천도교 교령, 정교회 한국대교구장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대한성공회 의장 김근상 주교, 구세군대한본영 박종덕 사령관,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김철환 목사,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동엽 목사가 참석했다. 천주교를 대표해서는 김희중 대주교가 함께 했다. 별다른 연설은 없었으며 악수와 기념 촬영 후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간단한 인사를 했다. 미사 집전을 마친 교황은 오후 12시 45분 서울공항에서 간소한 출발 행사를 가진 뒤 출국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경석 주교황청한국대사 등 각 분야 대표단이 참석한다. 교황은 대한항공 편으로 오후 1시 방한일정을 모두 마치고 로마로 출발한다.

2014-08-18 09:34:04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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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요 행사 일정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일정 마지막 날인 18일,주요 행사 일정은 다음과 같다. ◆오전 9시 종교지도자들과의 만남 ▲명동성당 문화관 1층 ▲참여자 : 종교지도자 12명 ▲세부 일정 - 명동성당 도착(영접: 염수정 추기경, 강우일 주교, 조규만 주교), 참석인사 소개, 면담, 기념촬영 ◆오전 10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명동성당 ▲주요 참석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새터민, 납북자 가족 등 우리 사회에서 위로가 필요한 이들과 사회 전반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해 일하는 이들 (총 1000여명 규모) ※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 행렬, 대성당 입장 *전례 언어: 라틴어, 제의: 백색 - 성가 제창 - 성호경과 인사 - 참회 - 자비송 - 본기도 - 독서 및 화답송 - 복음 환호송 및 복음 - 강론(이탈리아어·한 순차통역, 박준양 신부) - 보편지향기도 - 봉헌성가 - 예물기도 - 감사송 - 영성체 예식 - 감사 인사(염수정 추기경) - 강복 - 파견 및 파견성가 - 주교단 퇴장 - 퇴장 및 주요 참석자 인사 ◆오후 공항 출발 행사 ▲서울공항 ▲주요 참석자 - (한) 국무총리, 주교황청대사, 문화체육관광부장관대리, 외교부1차관 등 - (교황청) 주한대사 등 - (한국천주교회) 강우일 주교, 염수정 추기경, 사비오 혼 타이파이 대주교, 윤공희 대주교, 최창무 대주교, 김희중 대주교, 이병호 주교, 장익 주교, 최기산 주교, 이한택 주교, 이용훈 주교, 유흥식 주교, 조규만 주교, 정신철 주교, 이성효 주교, 이기락 신부 ▲세부 일정 - 서울공항 도착(영접: 외교부 1차관), 국무총리와 환담, 환송인사와 인사, 탑승

2014-08-18 07:42:36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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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위로·소탈·대화' 나흘간의 교황, 18일 명동성당 미사 후 출국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일정도 이제 막바지다. 방한 나흘째를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17일 충남 서산에서 대부분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 11시, 교황은 해미성지 내 해미순교기념전시관에서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국 천주교 주교단 15명, 아시아 각국에서 온 추기경과 주교들 50여 명이 참석했다. 교황은 이날 연설을 통해 '진정한 대화'를 언급하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황은 "공감하고 진지하게 수용하는 자세로 상대방에게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열 수 없다면 진정한 대화란 있을 수 없다"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의식하고 다른 이와 공감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대화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이어 "마음이 전달하고자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하고, 진정한 대화는 마음과 마음이 소통하는 진정한 만남을 이끌어 낸다"고 말했다. 교황은 오후 4시 30분 경, 해미읍성으로 자리를 옮겨 아시아청년대회(AYD-KYD) 폐막 미사를 집전했다. 미사는 아시아 지역 23개국에서 온 6000여명의 청년들과 아시아 주교단 50여 명, 참석을 희망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개방됐다. 해미읍성은 조선 후기 천주교 신자 수천 명이 처형된 곳으로 '천주학 죄인'들의 시체를 내가던 읍성 서문과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 김진후(비오)가 순교한 옥터가 있는 곳이다. 이에 앞선 지난 16일, 교황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역사적인 시복미사를 거행했다. 이날 참석인원은 신자 20만명을 포함해 약 8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을 집계했다. 이날 교황은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를 복자로 선언했다. 이와 함께 카퍼레이드 중에는 차에서 내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김영오 씨를 위로했다. 이 모습은 현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오후에는 충북 음성에 있는 꽃동네로 향했다.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드는 등 교황의 소탈하고 격없는 모습은 이곳에서도 이어졌다. 꽃동네 가족 200여명과 만난 교황은 몸이 성치 않은 장애인, 버려진 어린 아이, 뇌성마비 중증 환자 등 꽃동네 가족들을 한명 한명 찾아가 모두와 손을 맞잡고 인사했다.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 교황은 서울 명동성당에서 오전 10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한다. 이날 미사에서 교황은 강론을 통해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맨 앞줄에 앉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3명을 비롯해 쌍용차 해고 노동자와 제주 강정마을 주민, 밀양 송전탑 건설 예정지역 주민, 용산 참사 피해자 등 갈등과 대립으로 상처받은 이들이 초청됐다. 미사에 앞서 7대 종단지도자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미사 집전 후 오후 12시 45분, 서울공항에서 간단한 환송식을 가진 교황은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출국하게 된다.

2014-08-18 07:30:33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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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측 DJ 5주기 화환·조전 전달자는 김양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맞아 17일 개성공단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일행에게 화환과 조전을 전달한 북측 인사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로 확인됐다. 북한은 지난 14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에서 "고위급 인사가 정중히 화환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양건은 당 정치국 후보위원, 당 중앙위원회 위원,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을 겸하며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해온 실세로 알려졌다. 북측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명의로 된 화환과 조전인 만큼 고위급 간부를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양건 부장은 지난 2009년 8월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측 조문단장인 김기남 당비서와 서울을 방문한 인연이 있다. 김양건 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임 아래 2007년 3월 통일전선부장에 올랐고 그해 10월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으로 유명하다. 200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과 남북 정상회담에 관한 비밀접촉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처형된 장성택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고 올해 4월 초 이후 한동안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건강이상 등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그러나 지난달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남자축구대표팀 경기 관람을 수행한 데 이어 이번에 남측 인사들을 만나는 공개활동을 함으로써 다시 한번 건재를 확인했다. 한편 김양건은 개성공단을 방문한 방북단에게 "남한은 고위급 접촉을 제안하면서 왜 하필이면 한미군사훈련을 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의원은 김 부장이 오늘 방북단을 맞이한 자리에서 남한은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는 모험을 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에 북한도 군사훈련을 하고 로켓을 발사하지 않느냐며 어떠한 경우라도 남북 교류협력의 기회를 포착해야 상호이익이라고 말하자 김 부장이 당 중앙위에 보고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2014-08-17 20:28:12 김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