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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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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스톰(beyond storm)]④환율전쟁과 위기의 韓경제

#. 경기도에 둥지를 튼 자동차 부품업체 B사는 요즘 미국 관련 뉴스에 자꾸 눈이 간다. 환율 걱정 때문이다. 이 회사의 영업담당 부사장은 "떨어지는 달러값을 보면 피가 마른다. 문제는 환율이 하루에도 최대 두자릿수까지 널 뛰다 보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 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트럼프가 '이웃 나라 거지 만들기(Beggar-My-Neighbour) 정책'을 꺼내 들까. 시장에서는 무역전쟁의 한 카드가 될 것으로 해석한다. 무역전쟁과 통화전쟁은 떼려야 뗄 수 없어서다. 지난 1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약한 달러는 우리에게 무역과 기회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좋다. 장기적으로 달러의 힘은 미국 경제의 힘을 반영하고, 달러는 주요 준비통화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며 통화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달러를 앞세워 무역수지를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전문가들은 "유로존과 일본 중앙은행은 이미 긴축 선회에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며 포스트 통화 전쟁을 우려한다. ◆ 통화전쟁 이미 시작…韓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도 시계를 1987년으로 돌려보자. 상상만 해도 끔찍한 환율 대란이 터졌던 시기다. 당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자 원화는 급격하게 절상돼 1987년 원·달러 환율은 연 평균 792.30원에서 2년후 679.60원으로 14% 하락(원화값 상승)한다. 저가에 의존하던 수출경쟁력은 큰 타격을 입게 돼 1988년 141억달러였던 경상수지 흑자는 1989년 3분의1 수준인 50억달러로 줄었다. 이 기간 대미무역도 약 30% 감소했다. 올해 수출기업의 가장 민감한 문제도 환율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연간 수출실적 50만달러 이상인 기업 51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출기업의 경영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이슈로 '환율 변동 심화'(48.4%)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글로벌 경쟁 심화'(25.1%), '미국·중국 등의 보호무역주의 강화'(16.0%)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기업들은 보통 환율이 10% 하락하면 운송장비업의 영업이익률은 4%포인트, 전기전자산업은 3%포인트, 기계장비는 2.8%포인트 감소한다고 분석한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자동차, 선박,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이 대부분 타격을 입는다는 의미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자동차업계 매출이 연간 4200억원 감소한다. 김건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에 대비해 장기적인 환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동시에 기업들은 자체 환율 전문가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응답 기업의 67.9%는 이미 환차손을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우일까.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다. 과거와 달리 한국경제의 체질이 좋아졌고, 산업 경쟁력도 강화됐다는데 근거한다. 하지만 미국이 올해 우리나라에 대해 '환율조작국' 지정 카드를 꺼낼 가능성은 열려 있다. 미국 정부는 ①대미 무역흑자가 200억달러 이상 ②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 ③중앙은행 외환 순매입액 2% 이상 등을 동시에 충족하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 한국은 작년 10월 ①·②번에 해당해 환율조작국보다 한 단계 낮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2017년 대미 무역흑자가 179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첫번째 요건에서는 벗어났다. 하지만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국가로 의심받게 된다면 상황은 걷잡기 힘들다. 미국 재부무는 매년 4월과 10월 환율보고서를 내놓는다. ◆ 금리인상은 또다른 환율 압박카드 미국은 금리인상에도 자신감을 갖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신임 의장은 지난달 27일 취임 후 첫 번째 청문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물가상승률이 Fed의 목표 수준인 2%까지 상승하고 있다"며 "기준금리의 점진적 인상이 목표 달성에 최선이라는 자신감을 준다"고 말했다. 금리를 올리면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탈동조화 양상을 보인다. 미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의 유지, 미국 재정확장에 따른 적자 심화 가능성 등과 함께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노선 등에 영향을 더 받고 있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초부터 미국산 제품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달러 옹호 발언을 해 왔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부채 디플레이션을 걱정한다. 미국의 경제학자 피셔(계량경제학의 창시자)는 1933년 '부채 디플레이션(Debt Deflation)' 개념을 통해 장기 경기 사이클에서 부채와 물가를 가장 경계해야 할 변수로 꼽았다. '호황 국면이 끝난 후 부채 조정 과정에서 나타난 자산 가격 하락과 유동성 위축 등이 실물경제 침체와 물가 하락으로 퍼진다는 것. 이런 디플레이션에서 실질 채무는 불어나고, 채무자는 소비와 저축을 줄일 수밖에 없다. 이는 다시 실물경제 침체와 물가 하락이라는 악순환 고리를 만든다'는 게 부채 디플레이션의 요지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오르면 가계나 기업 모두 빚을 내고 싶어도 늘리기 어려운 처지에 내몰릴 수 있고, 이는 한국경제에 충격을 몰고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원화값 강세로 누릴 빚 부담 감소가 새로운 부채 리스크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가계와 정부, 비금융기업의 부채 비율은 2006년 183%에서 2016년 232%로 4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요 20개국(G20)의 부채 비율 평균은 210%에서 235%까지 25%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들이 걱정하는 것은 '금리 상승→자금조달 위축(부채절벽)→투자감소→경쟁력 약화→재무리스크(부채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터라 기업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과 일본도 긴축선회에 신중한 입장이다. 금리인상은 수출에도 부담이 된다. 원화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어서다. 한국무역협회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업 채무 상환부담을 증가시키고, 원화 절상을 가속할 수 있다"며 "자칫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8-03-11 14:13:3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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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동계스포츠 꿈나무 양성을 위해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대관령중학교 후원'

하나금융그룹은 10일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동계스포츠 꿈나무 양성'을 위해 평창지역 동계스포츠 양성학교인 대관령중학교에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관령중학교 동계스포츠 선수단은 현재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등 12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키점프 박규림 선수, 노르딕복합 박제언 선수 등 국가대표 선수 2명을 배출한 동계스포츠 명문학교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대회 기간 동안 7만 4천좌나 판매된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상품 '하나된 평창 통장'의 연평균 잔액과 연계하여 조성된 기부금에 추가 후원금을 더해 대관령중학교 동계스포츠 선수단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순차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의 공식 후원 은행인 KEB하나은행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지속가능성 파트너'로 선정돼 동계스포츠 꿈나무 양성 후원에 대한 의미를 더했다. 이 날 후원식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한 걸음 더 성장했음을 증명했다"며 "특히 빙상, 썰매, 컬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선전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등의 설상 종목에서도 곧 대한민국 영웅들이 세계 무대에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그 주인공이 대관령중학교에서 나오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미래의 한국 동계스포츠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이 평창의 유산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하나금융그룹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우리 선수들이 미래의 올림피언으로 성장하길 응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 공식 후원은행인 KEB하나은행을 중심으로 패럴림픽 대회의 전 국민적 관심 고취를 통한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고 동계패럴림픽 전 종목 후원 및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10억원을 후원한데 이어 대한장애인체육회에 장애인 이동 편의 차량, 휠체어 기증과 함께 장애인 스포츠 발전기금 1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2018-03-11 08:00:0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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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성화봉송'에서 달린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8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은 성공적인 동계패럴림픽대회 개최를 기원하고자 성화봉송에 참여했다고 9일 밝혔다. 강릉시청에서 진행된 이날 성화봉송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전선주 대한장애인체육회 훈련육상부장이 함께 주자로 참가했다. 성화봉송은 한계 극복에 도전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응원하는 동반자의 '동행'이라는 의미를 담아 2인의 주자가 한 조로 구성됐다. 김정태 회장과 전선주 부장은 강릉시청 일대를 함께 달리며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전 국민적 관심과 성원 속에서 성공적으로 개최 되기를 기원했다. 김정태 회장은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가 하나된 열정으로 편견의 벽을 허물고 화합을 이루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하나금융그룹 역시 사람 중심의 '휴매니티(Humanity)'에 기반한 동행으로 이번 축제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휴매니티(Humanity)'에 입각한 기업문화 정착을 통해 그룹의 중점 추진 과제인 「함께 성장하는 금융」을 실천하고자 역경을 딛고 도전하는 장애인, 소외계층 등 어려운 이웃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지난 5일 후원식을 맺고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종목에 대한 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7일 패럴림픽 붐업을 위한 응원단 '코리아 서포터즈' 586명을 함께 구성한 바 있다. 또한 장애인 관람객의 편의 증진을 위한 차량과 휠체어 등 이동수단 기증과 더불어 강릉 코리아하우스 내 엘리베이터, 화장실 등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의 공식 후원은행인 KEB하나은행은 대회기간에 맞춰 "하나된 평창" 적금을 판매한다. 장애인 가입시 0.2%의 특별금리를 제공하고 판매좌수당 1천원씩 적립 후 장애인 스포츠 후원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2018-03-09 08:33:2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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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채권순발행 100조 시대 열릴까, 금리 상승국면 자금수요 증가

올해 국내채권 순발행 규모가 100조원 내외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 상승국면 초기에 경기 확장 진입에 따른 자금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국정운영 목표 달성을 위해 국공채(국채 및 공사채)의 순발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국내채권 연간 순발행 규모가 100조원대를 기록한 사례는 총 3번이었다. 2009년(166조원), 2013년(114조원), 2015년(109조원)에 국제 금융위기 사태로 인해 발생했다. 이들 시는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적자국채 확대가 채권순발행을 주도했다. 올해 100조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의 근거는 뭘까. 일반적으로 현재와 같은 금리인상 초기국면에서는 경기확장 진입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 및 저금리 상황이 맞물리며 민간 부문 채권순발행이 늘어나는 경향성을 갖는다. 또한 중앙은행 통화조절 수단인 통안채(통화안정화증권)도 수출경기 호전에 따른 외화유동성 흡수를 위해 채권순발행이 일부 늘어난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공채(국채 및 공사채) 순발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채권은 공공부문 채권순발행이 전체의 70% 가량을 차지한다. 2000년 이후 부문별 국내채권 순발행 현황을 살펴보면 공공부문에서는 국채, 공사채, 통안채 비중이 각각 41.3%, 18.1%, 8.8%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민간부문 에서는 금융채와 회사채 순발행 비중이 각각 20.4% 및 5.8%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오창섭 연구원은 "금리인상 국면에서는 채권투자가 위축됨에 따라 채권공급이 크게 늘어날 경우 수급부담 측면이 시장악재로 부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채권순발행은 자금수요를 나타냄에 따라 수급여건에서 채권금리의 상승요인이다. 채권금리(이자율)는 기본적으로 채권공급(자금수요)과 채권수요(자금공급)에 따른 수급여건에 의해 결정된다. 채권공급(자금수요)이 늘어나면 채권금리(이자율)가 상승하게 되고, 반대로 채권공급(자금수요)이 줄어들면 채권금리(이자율)이 하락한다. 여기에서 채권공급에 해당하는 부분이 채권발행이며, 채권은 만기도래에 따른 자금공급 부문이 있기 때문에 채권발행에서 채권만기를 차감한 채권순발행이 실제적인 채권공급(자금수요)에 해당한다. 국내 채권만기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2000년대 초반 연간 국내채권 만기도래 물량은 200조원대를 기록했으나, 2017년 채권만기 금액은 500조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국내채권의 순발행(채권발행>채권만기) 기조로 인해 채권잔액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기 때문이며, 이러한 채권만기 증가는 차환발행(Roll-Over)을 통해 채권발행 확대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2018-03-09 07:44:5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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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올것이 왔다...美한국산 포함 수입철강에 25% 관세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의 관세부과를 강행했다. 수입 철강에는 25%, 알루미늄에는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토록 했으며, 캐나다와 멕시코산만 관세 조치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당장 위협은 철강과 알루미늄이지만 반도체(국제무역위원회·ITC, 관세법 337조 위반 여부 조사중)·자동차(한·미 FTA 개정 협상 카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서 시작된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경기 침체로 난국에 처한 각국 정부가 앞다퉈 직·간접적으로 보호무역주의를 추진하면서 폐해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칫 무역전쟁에서 시작된 위기가 '실물 경기 침체→실업 급증→소득 및 소비 급감→침체 심화'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를 만들어 각국 정부를 당황스럽게 할 수 있다는 것. 경기침체 심화는 각국 정부의 정치적 입지를 약화할 뿐만 아니라 사회 불안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와 EU는 이에 상응한 보복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철강 업계 노동자와 노조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 이러한 내용의 철강·알루미늄 규제조치 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규제 조치의 효력은 서명일로부터 15일 후 발효한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의 안보 침해라는 잣대를 이용해 대통령 직권으로 특정 수입품에 무역 제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자국의 안보와 경제적 이해를 고려해 특정 국가를 면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항을 근거로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매기도록 했다. 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대상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면제 혜택을 부여했다. 트럼프는 서명식에 앞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나프타 재협상을 거론하며 "만약 우리가 합의에 도달한다면 두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보다 큰 위험은 WTO가 트럼프가 제시한 안전보장 이유의 정당성 판단에 직면할 경우에 2가지 형태로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선 WTO가 정당성을 부정하면, 미국이 WTO를 탈퇴해 세계 무역 전체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WTO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을 인정, 다른 국가가 미국의 파괴적인무역전쟁을 추종할 경우에 발행할 위험이다. 우리 정부는 한국 기업은 현지 투자를 통해 미 경제에 기여하는 등 한국산 철강이 미국 안보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대신증권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보호무역 정책의 역효과(교역국과의 통상마찰, 교역량 감소, 세계경기 위축 등)는 상당하다. 트럼프는 단기적으로 보호무역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강화시킬 수 있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거둘 수도 있으며, 제조업 육성을 위한 약달러 정책의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시화된 한·미 기준금리 역전은 또 다른 복병이다. 현재 미 기준금리는 1.25%~1.50%로 상단이 한국과 같다. 골드만삭스, JP모간, 바클레이즈 등 해외 투자은행(IB)은 올해 미국이 네 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연 2.25~2.50%까지 오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수출기업들은 금리발 '블랙스완(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 걱정이다. 한·미 간 단기 금리 차가 1%포인트 확대되면 원·달러 환율이 1.34%포인트 하락(원화값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서다. 원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우리 기업이 달러로 받은 수출 대금을 원화로 환전했을 때 그만큼 손실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분석한 결과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은 한미 간 단기 금리 차였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배찬권 연구위원은 "앞으로 다른 산업에서도 세에프가드와 같은 부당한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있다. WTO 분쟁 해결절차에서 다퉈 선제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며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세종대 경영대학 김대종 교수는 "미국이 탈퇴하고 일본이 주도하는'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2018년 3월 8일 칠레에서 체결된다. 여기에 한국도 가입해야 한다. 또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18-03-09 07:23:5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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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휴매니티(Humanity)' 실천...'함께 성장하는 금융'

하나금융그룹은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대한장애인체육회에 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이동 편의 차량 및 휠체어를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일 평창 동계 패럴림픽 국가대표와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후원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경기장을 찾는 장애인 관람객들의 이동 차량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차량 및 휠체어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에 기증한 장애인 이동 편의 차량은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승하차를 할 수 있도록 특수 장치가 설치된 프리미엄 차량으로, 패럴림픽 기간 동안 장애인 관람객들이 불편함 없이 경기장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운행될 예정이다. 또한, 이 날 함께 전달된 휠체어는 초경량으로 제작되어 경기장 현장에서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의 이동 수단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한 이동 서비스 개선 뿐 만 아니라 국내에서 열리는 다양한 장애인 스포츠 대회를 후원하고,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훈련에 매진하기 어려운 스포츠 꿈나무를 찾아 육성, 지원 하겠다"며 "장애인들이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일조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그룹은 장애인 스포츠 발전기금으로 10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은 '휴매니티(Humanity)'에 입각한 기업문화 정착을 통해 그룹의 중점 추진 과제인 '함께 성장하는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역경을 딛고 도전하는 장애인, 소외계층 등 어려운 이웃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장애인 스포츠 시설 보강 및 지원을 통해 '사람과 사랑, 사람을 중시하는 휴매니티를 지속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2018-03-08 14:54:5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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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TN 투자하고 상품권도 받고

삼성증권은 삼성ETN을 온라인으로 매수하면, 거래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하는 '삼성ETN 이벤트'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삼성증권의 온라인 채널인 삼성증권 POP HTS, 모바일 앱 '엠팝(mPOP)', 홈페이지를 이용해, 삼성ETN을 100만원 이상 매수하면 상품권 1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3월 2일~30일까지 삼성ETN을 매수한 누적금액이 1억원 이상이면 상품권 5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삼성증권 온라인 채널에서 '삼성ETN 이벤트 참여 신청'을 한 후에, 삼성ETN을 매매하면 된다. ETN(Exchange Traded Note, 상장지수증권)은 주식, 원자재 등 다양한 기초지수의 성과에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만든 금융상품으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있어 주식처럼 손쉽게 매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증권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등 다양한 시장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ETN을 개발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49개 종목을 상장했고, 누적 잔고 및 거래량도 업계 최고수준을 기록하며, 국내 ETN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삼성증권은 '삼성ETN 매매이벤트'와 함께 '삼성증권, 커피를 부탁해' 이름의 ETN 퀴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퀴즈의 정답을 맞춘 고객 중 500명을 추첨해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2018-03-08 14:54:0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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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부전도서관과 '금융역량 강화 프로젝트'

한국예탁결제원은 8일 부산시 부산진구에 위치한 부전도서관과 한국예탁결제원이 함께*하는 '금융역량 강화 프로젝트'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부산 '해운대도서관과 함께 부산시민을 위한 지식 나눔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였으며, 올해는 해운대도서관외에 부전도서관을 추가해 지식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금융교육은 미래를 위한 금융투자, 생애주기별 금융설계, 100세 시대를 위한 연금상품 설명 등 중장년층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되며, 독서토론은 금융경제관련 최신도서를 읽고, 책의 내용과 시장동향을 정리 발제하여 참석자간 의견을 교류하는 방식이다. 허복녕 예탁결제원 고객행복센터장은 "본사 부산 이전 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해왔지만, 특히 금융교육은 예탁결제원이 40년간 축적한 국내외 자본시장에 대한 실무경험과 지식을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재능기부활동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2019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부산증권박물관을 건립 중에 있으며, 본 박물관이 개관되면 연령별 맞춤형 금융교육프로그램, 상설 금융경제교육 등이 마련되어 부산지역 학생들의 금융지식 함양과 부산시민의 금융생활지수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8-03-08 14:53:3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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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스톰(beyond storm)]③ '블랙스완'의 시대

"어쩌면 알 수 없는 블랙스완(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남)은 우리 주면에 늘 있는 법이지."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사건이 나올 때마다 나오는 정부와 경제학자들의 자조 섞인 위로의 말이다. 지난 2008년이 그랬다. 리먼브러더스를 파산시킨 미국은 대공황 이래 최악의 금융위기를 맞는다. 그 조짐은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저신용자의 생활 안정을 위한 주택 대출) 사태에서 느껴졌다. 그런데 미국은 나름대로 '별 것 아니다'는 계산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황은 전혀 예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렀다. 너도 나도 산 주택 가격이 폭락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파생상품이 휴지 조각이 됐다. 그 여파는 세계 금융시장의 허브 월스트리트와 금융자본주의를 한순간에 수렁으로 밀어넣었다. 1차 여진(2009년 2월 동유럽 금융위기), 2차 여진(2009년 11월 말 두바이 위기)에 이어, 이른바 3차 여진(2010년 2월)이 남유럽을 강타했다. 현재 한국경제의 체력을 놓고 보면 미국발 '무역전쟁'도 충분히 버텨낼 힘이 있어 보인다. 97년 외환위기, 2008년 리먼사태 등 위기 때마다 한국 경제는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블랙스완'. 예측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유럽인들은 1697년 호주 대륙에서 검은색 백조를 처음 발견하기까지는 모든 백조는 흰색이라고 인식했다. 그때까지 인류에게 발견된 백조는 모두 흰색이었기 때문이다. 이때의 발견으로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나 불가능하다고 인식된 상황이 실제 발생하는 것'을 가리켜 '블랙스완'이라 부른다. 그래서 더 두렵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단순히 무역전쟁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어서다. 1930년의 대공황이나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등과 같은 '퍼펙트 스톰(초대형 경제위기)'이 닥칠수 있다는 우려다. 전문가들은 혹시 모르는 '블랙스완'의 가능성을 모두 점검하고 대비하는 것이 혹시 더 커질 수 있는 위기, 그리고 그 이후를 대비하는 길이라고 얘기한다. ◆ 위기에 강한 韓경제 현재의 무역전쟁의 전운이 단기에 끝날 지. 이제부터 시작인 지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그 어떤 경우이든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나 2008년의 위기 역시 한국을 '주요 20개국(G20)'의 모범생으로 만들었고, 한국기업과 산업이 세계 무대를 주름잡는 토대를 만들었다. "위기가 닥치면 더욱 강해지는 국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나라,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는 다시 이겨내고 도약할 것입니다. 나는 지금이야말로 다시 도약하는 한국경제에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지난해 9월 데이비드 루빈스타인 칼라일 회장,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 등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미국 금융가 거물을 한데 불러모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위기에 강한 나라'를 역설하며 한국 투자론을 설파한 것도 이 같은 자신감 때문이다. ◆ '소 잃고 외양간 고쳐서야' 시장에 알려진 철강(무역확장법 232조)과 세탁기(세이프가드) 이외에 미국이 노리는 산업은 다양하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무역적자가 큰 동시에 한국의 대미 흑자가 큰 산업 ▲한국의 대미 수출이 급증하는 산업 ▲미국 정부의 보호가 필요한 기업 (예:월풀)이 존재하는 산업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본다. 이 세 가지 조건 중 2~3개를 충족하는 산업은 철강, IT, 산업기계, 화학, 섬유, 자동차 등이다. 특히 CEIC와 무역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자동차, 전자 (IT), 기계 부문에서 2015년부터 지난 3년간 전체 적자의 약 58%가 발생했다. 이들 한국제품에 대한 추가 무역 제재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반도체 제품의 일종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이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코트라(KOTRA)는 최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대(對)한국 수입규제 동향과 2018년 상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향후 수입규제 예상품목으로 자동차를 꼽았다. 이는 분쟁 자체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엉뚱 결과를 낳을 수있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예견해서 월스트리트의 현자라 불리는 나심 탈레브는 저서'블랙스완'에서 "전혀 발생할 것 같지 않았던 극단적 상황이 개인은 물론 기업의 운명을 지배하고 있으며 21세기에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이를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예측만큼 준비도 쉬운 일은 아니다. 위험에 대비해 들어가는 돈, 시간, 수고로움은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수고로움이 손 놓고 있다 당하는 것보다는 낫다. 때론 '블랙스완'이 기회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휴대폰 제조회사 노키아의 몰락, 가전 왕국 일본 소니의 추락, 20세기 사진의 대명사로 군림했던 코닥의 쇠망, 혁신의 아이콘 애플의 부상 등은 세상의 변화, 넥스트 패러다임이 만들어낸 결과물들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천용찬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정부 내 통상 전문인력을 늘려 기업의 무역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기업 자체적으로도 기술 수준을 높이고 현지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해 보호무역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03-08 11:38:2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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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썼다"11연임 확정한 유상호 사장, 운도 실력도 100점

모던한 핀 스트라이프 패턴의 슈트.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영국 신사라는 애칭 답게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가 있다. 겉모습 만큼 겸손과 환한 미소는 주변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전설의 제임스(Legendary James).' 유 사장의 영국 생활때 이름이다. 장난삼아 붙인 것은 아니다. 그의 삶이 응축돼 있다. 그가 대우증권 시절 런던현지법인으로 발령받아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은 1992년. 그는 외국인에게 깊은 인상을 줄 만한 영어 이름을 찾는 데 골몰했다. 고민 끝에 생각해 낸 이름이 바로 제임스. 불가능한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제임스 본드의 능력을 닮고 싶어 붙였다고 한다. 지난 2007년 증권업계에서 최연소의 나이(47세)에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그는 여의도 증권가에서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한다. 2011∼2014년 4년 연속 업계 1위. 지난해에는 한국투자증권은 524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증권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1.5%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1.6%로 대형사 중에 가장 좋았다. 금융투자업계의 젊은 오빠, 신사로 통하는 유 사장이 11년 연임이라는 성공 신화를 썼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일 열린 2018년 제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유상호 후보자를 최고경영자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오는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유 사장의 연임이 확정된다. 임기는 1년이다. 경북 안동 출신인 그는 고려대 사범대 부속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을 거쳐 1986년 당시 증권업계 1위였던 대우증권에 입사했다. 1992∼1999년 대우증권 런던법인에서 근무한 뒤 메리츠증권을 거쳐 2002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으로 스카우트됐다. 2007년 3월 47세의 나이로 증권업계 최연소 CEO가 된 유 사장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조직을 이끌면서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부문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그 결과로 한국투자증권을 업계 최고의 증권사로 키워냈다.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부문 역량 강화에 집중해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내에서 상위권 실적을 올리는 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 특히 지난해 초대형 투자은행(IB) 중 유일하게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획득,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의 신뢰에도 답을 했다. 그는 올해 기존 사업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유 사장은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2018년을 글로벌 투자은행(IB) 10위권에 진입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단기금융업 첫 번째 인가를 받는 쾌거를 이뤄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금융 병목현상 해소에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인수금융과 기업투자 분야를 기반으로 명실상부한 1등 IB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향후 글로벌 경제 성장은 아시아와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증권사(단빡증권)인수 작업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쳐 단기간내 업계 10위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직원들과도 격의 없이 지내며 소통하는 CEO로 통한다. 직원들에게 종종 "1등은 마약과도 같다"고 얘기하는 유 사장은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대우를 받을 때 최고의 성과를 낸다"는 '선순환 경영' 철학을 주창하며 철저한 성과 보상을 강조해 왔다.

2018-03-08 10:47:03 김문호 기자
이엘케이, 생산기지 베트남 이전으로 큰 폭의 원가경쟁력 확보

IT 및 가전용 터치센서패널(TSP) 전문 코스닥기업 이엘케이는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해 온 베트남 이전 사업을 오는 5월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엘케이는 지난 3년간 업계 내 과당경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으며, 차별화된 원가경쟁력 확보와 신사업 진출을 위해 2016년부터 베트남 진출을 모색해 왔다. 2016년 8월에 글라스 생산 전문 자회사인 두모전자의 베트남 현지법인(DUMO VINA)을 시작으로, 2017년 4월에는 터치센서패널 제조 전문 자회사 이엘케이 비나(ELK VINA)를 설립함으로써 터치센서패널 관련 모든 공정을 내재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베트남 이전과 더불어 작년 6월부터 본격 생산한 포스터치(Force Touch) 모듈은 올해도 전년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 소재 자회사의 생산라인 또한 베트남 이전이 완료될 올 3분기부터는 베트남 이전에 따른 인건비와 물류비 절감 등으로 연간 150억원 이상의 이전효과와 차별화된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엘케이는 최근 오랜 파트너사인 이노터치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주요 IT제품뿐만 아니라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는 AG글라스 양산기술 개발을 완료하였다고 밝혔다. AG글라스(Anti-Glare_ 눈부심 방지)는 강화글라스 표면에 비정형의 미세한 돌기 구조를 형성케 해 빛 반사를 줄임으로써 가시광선과 실내조명 등에서도 디스플레이의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는 표면 처리기술을 말한다. 이엘케이에서 개발한 박막코팅(Additive Process) 방식의 AG처리기술은 글라스 표면에 직접AG물질을 코팅처리 함으로써 기존 화학적 에칭방식 대비 환경오염 가능성과 작업 위험도가 현저히 낮으면서 AG글라스의 광학적 특성과 내구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엘케이 관계자는 "자회사 두모전자에서 오랫동안 윈도우 글라스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 왔으며, 이번 친환경 AG처리기술 개발과 더불어 다수의 글로벌 업체로부터 비즈니스 문의를 받고 있다"며, "특히 이번에 개발된 AG글라스 기술은 모바일기기에 요구되는 높은 헤이즈(haze) 영역과 차량용에 요구되는 낮은 헤이즈 영역에서도 모두 내마모성과 신뢰성 기준을 충족시켰으며, 기존 화학적 에칭 방식과는 달리 곡면 형태의 글라스에도 적용 가능함으로써 새로운 AG처리기술의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엘케이는 미래 성장 비즈니스로서 IC패키지의 전자기차폐(EMI Shielding) 코팅기술과 AR(증강현실)모듈 사업 등을 추가 선정하여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상반기 중에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8-03-08 09:47:32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