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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호텔롯데 상장 본격화, 공모주펀드 분위기 UP

#. 직장인 박 모씨(38)는 지난 2014년 삼성SDS 공모주 청약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 1000주를 청약했지만 단 1 주를 배정받았다. 그는 삼성SDS가 상장한 후 주가가 오르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김씨는 호텔롯데라는 대어에 다시 한 번 희망을 걸어 볼 생각이다. 그는 "믿을 곳은 공모주 시장 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어렵겠지만 다시 한 번 공모주에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19일 호텔롯데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공모주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증시 상장을 앞둔 기업주식을 미리 사뒀다가 상장 후 거래하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공모주 열풍에 새내기주가 공모가 대비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어서다. 그러나 공모주를 청약 받기란 하늘에 별 따기 만큼 어렵다. 전문가들은 직접 투자에 비해 물량 배정에 유리하고 소액투자가 가능한 공모주 펀드에 눈을 돌려 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일 기준 공모주펀드 설정액은 4조878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4조6615억원보다 2170억원 가량 늘었다. 공모주 펀드에 돈이 몰리는 것은 공모시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기업공개(IPO)시장은 최대 활황을 기록했다. 신규상장은 118개사, 공모금액은 4조5000억원에 달했다. 상장사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46개사가 늘었다. 주춤하던 IPO 시장도 호텔롯데 상장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증시 상장 기업은 사상 최대인 130여곳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IPO 종목은 전년 128개 수준을 웃도는 130개 이상이 될 것"이라며 "올해 공모금액 규모도 역대 최대치인 10조원을 넘어 11조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거래소 발표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계획을 조사한 한국거래소는 2·4분기 11곳, 3·4분기 2곳, 4·4분기 3곳 등 올해 최소 20개의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리조트 운용·개발 전문기업 용평리조트와 자동차 전자부품을 개 발하는 중국기업인 로스웰이 IPO를 진행하고 있다.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넷마블게임즈, 셀트리온헬스케어, CJ헬스케어, JW생명과학 등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추진되고 있거나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거래소의 적극적인 의지도 IPO시장 활황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최경수 이사장은 "올해 IPO 시장은 지난 2년간의 공모시장 활기가 그대로 이어져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공모주 펀드가 대체투자처로 부각 될 것으로 전망한다. 공모주펀드는 직접 투자에 비해 기관들이 물량 배정에 유리하고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수익률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올해 증시에 입성한 종목들의 상장일 시초가, 상장 후 최고 종가, 최근 주가 등을 기준으로 한 평균 수익률은 30~50% 대에 달한다. 상장 후 최저 종가를 기준으로 한 평균 수익률도 8%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유동환 연구원은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공모주펀드에 대한 기대감은 점증할 것"이라며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거나 투자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공모주펀드의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6-05-19 11:13:5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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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IBK 프리미엄존'앱 출시

IBK기업은행은 레스토랑, 뷰티, 키즈카페 등에서 다양한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IBK 프리미엄존' 앱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다이닝 서비스로는 150여개 레스토랑의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 할인쿠폰, 사이드 메뉴 무료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내 주변에 있는 할인 레스토랑을 선별해 자동 추천해 준다. 라이프 서비스에서는 할인받을 수 있는 뷰티, 이사업체, 헬스장, 키즈카페 등을 소개한다. 또 롯데렌터카와 제휴를 통해 최대 40%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법인카드 고객을 대상으로는 전국 골프장 예약, KLPGA 프로선수와 동반 라운딩, 부동산 컨설팅, 전국 50개 병원 예약 등의 서비스를 추가로 탑재했다. 기업은행은 앱 출시를 기념해 오는 25일까지 매일 선착순 300명씩 총 21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앱 설치 후 이벤트 배너를 통해 신청하면 다음날 모바일 쿠폰을 받을 수 있다. 5월 26일부터 6월말까지 설치한 고객에게는 매일 선착순 500명에게 '바나나 맛 우유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카드 고객에게 다양한 편의서비스와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2016-05-19 10:25:06 김문호 기자
삼성증권, 실용주의에 입각한 수평적 직급체계 도입

삼성증권이 기존의 수직적 직급체계를 직무와 역할을 중심으로 한 수평적 직급체계로 전환하고 직급단계도 간소화하는 등 실용주의에 입각한 새로운 직급체계를 도입한다. 1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연차에 따라 주임-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조직내 직급이 올라가는 기존 수직형 직급체계 대신, 지점 영업직원은 PB라는 호칭으로 일원화된다. 그렇지만 업무범위와 역할에 따라 일반 PB와 시니어 PB로 구분한다. 본사 지원직군도 업무범위에 따라 주임-선임-책임-수석으로 단계를 축소하는 수평적 직급체계가 적용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인사제도 혁신과 함께 기존 수직형 직급체계의 단점인 단계별 보고문화와 비효율적 회의 문화 등을 개선하는 조직문화 혁신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실용주의와 열린 소통에 기반한 빠르고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수직형 직급체계에서 각 직급별로 정해져있었던 표준승격연한도 폐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갖고 있던 승격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키고, 이와 동시에 자신의 역량에 따라 직무와 역할을 빠르게 넓혀갈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성과급체계 또한 개인역량을 보다 명확히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기존 성과급 중 회사 실적에 따라 일괄 지급하던 집단보상 성격의 성과급 재원을 개인별 성과와 핵심과제 달성 여부에 따라 지급하는 개인성과급 재원으로 전환한다. 이는 씨티, UBS, 피델리티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적용하는 성과급체계와 동일하며,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삼성의 방침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인사제도 변경안을 이르면 상반기 중에 시행할 예정이다.

2016-05-19 10:21:57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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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 하나은행 , 너의 꿈을 펼쳐라! '글로벌 금융 직업 체험 '실시

KEB하나은행은 지난 18일 을지로 본점에서 청소년들에게 진로탐색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글로벌 금융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한 중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금융업의 세계를 직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향후 진로선택에 대한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준비됐다. 더불어 기존의 일선 영업점에서 운영하던 은행원 직업 소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외환 딜러, 위조지폐 감정전문가 체험 및 외국 화폐의 숨은 이야기 탐구 등 다채로운 과정들로 구성되었으며 향후 매주 2회 (회당 20~30 여명) 실시, 연간 약 1,0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KEB 하나은행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발견해 미래의 직업을 선택하고 준비해가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우리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의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줄 수 있는 다양하고 유익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의 지원'을 중점 사회공헌 테마 중 하나로 설정, 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책임활동의 일환으로 금감원 '1사 1교 금융교육' 306개 학교와 결연을 맺어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 재능 기부 봉사단도 별도로 운영해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탈북새터민, 다문화 가족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도 꾸준히 실시해 오고 있다.

2016-05-19 10:17:49 김문호 기자
미국 금리인상 우려 허리케인급 악재, 아시아 증시 하락

미국이 6월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허리케인급 소식이 아시아 증시를 초토화 시켰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33포인트(0.58%) 내린 1956.73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9일(1952.95) 이후 47거래일 만에 1950선으로 주저 앉은 것이다. 외국인이 1255억원 가량을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의 월간 소비자물가가 최근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경제지표가 호전하자 6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자 증시가 힘없이 주저 앉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는 17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약 0.3%를 웃도는 값이다. 또 지난달 산업생산이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주택착공 실적도 반등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은 올해 최대 세 번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발언, 6월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실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최근 경제지표가 매우 좋게 나오고 있고 정책적 판단을 내리는 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일부 지역 연준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으로 한국시간 19일 새벽에 공개되는 4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경계감도 퍼지고 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추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보다 1.27% 하락한 2807.51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8.11포인트(0.05%) 하락한 16,644.69로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82.6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8.9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80원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 3월 16일(종가 1,193.3원) 이후 두 달 만이다.

2016-05-18 16:39:13 김문호 기자
국내 스마트 베타펀드 시장 영토 넓어진다

액티브 전략(시장보다 높은 수익률 목표)을 더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스마트베타'상장지수펀드(ETF) 영토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스마트 베타지수' 개발에 직접나섰고, 국내 운용사들도 앞다퉈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인덱스 펀드의 시장 분산효과와 액티브 펀드의 초과수익 추구 두 가지 장점을 결합한 전략이 바로 스마트베타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아리랑(ARIRANG) 스마트베타 4종결합 ETF'가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상품은 아리랑 스마트베타 시리즈(Quality, Momentum, Value 및 LowVOL)에 동일 비중(25%)으로 분산 투자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저금리·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적 성과를 추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우량가치, TIGER로우볼, TIGER모멘텀, TIGER가격조정 등 스마트베타 ETF를 개발해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스마트베타'ETF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배재규 삼성운용 패시브총괄 전무는 "올해는 스마트베타 ETF 등 20여개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ETF로 모든 자산 배분을 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도 그동안 민간 지수사업자가 주로 개발해온 '스마트 베타지수' 개발에 직접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스마트 베타지수를 공동 개발하고 마케팅을 통한 수익배분을 하기로 상업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 베타지수는 밸류(value)나 퀄리티(quality) 등 특정 요소를 이용해 종목을 선정하거나 지수를 산출해 시장수익률(β) 대비 초과수익(α)을 추구하는 지수다. 지난해 6월 말 현재 미국의 스마트 베타 상장지수상품(ETP) 규모는 540조원으로 운용자산(AUM)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21%를 차지한다. 국내 스마트 베타 ETP 상품은 지난해 말 기준 2869억원(12개 종목)에 불과해 민간 지수사업자가 만든 지수가 주로 활용돼왔다. 거래소는 국내에서 투자수요가 많고 이해하기 쉬운 4∼5개 스마트 베타지수를 우선 개발해 올해 상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거래소는 또 올해 안에 상장지수펀드(ETF) 등 연관 상품의 상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도 '스마트베타' 기법을 활용한 ETF가 주목받고 있다.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2015년 미국 ETF 전체 시장 규모는 2조달러 이상으로 이중 스마트 베타 상품의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지난 2010년만 해도 14%에 불과했다. 또한 지난 3년 간 스마트 베타 상품으로 매년 6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쉐어즈 스마트 베타 ETF'가 시장의 39%를 점유하고 있다. 뱅가드의 '스마트 베타 ETF'와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스마트베타 ETF'가 각각 21%, 6%의 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 기관투자가의 스마트베타 ETF활용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의 주요 ETF 운용사인 인베스코 파워쉐어스(Investco PowerShares) 조사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의 3분의1은 현재 스마트베타 ETF를 이용하고 있으며, 3분의 2는 향후 3년안에 스마트베타 ETF 이용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베타 상품이 ETF 시장의 성장을 이끌기 위햐서는 저렴한 수수 내세우기보다는 수익률을 지속적해서 입증해 보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본시장연구원 장지혜 연구원은 "국내 운용사들이 스마트베타 ETF 상품을 늘리고 있어 국내 ETF시장도 덩달아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6-05-18 15:11:4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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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기업가치 최대 19조6천억원, 흥행 성공할까

기업공개(IPO)를 앞둔 호텔롯데의 기업가치가 19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호텔롯데 상장은 신 회장에게 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국내 우호세력을 확보할 수 있고, 경영권 분쟁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 특히 현재 90%가 넘는 일본 측 지분율을 크게 낮춤으로써 롯데가 한국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18일 유안타증권은 신주발행이 없는 호텔롯데의 적정 기업가치는 11조7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또 신주발행비율을 40% 수준으로 가정하면 신주는 6812만주가 되고 전체 발행주식 수는 1억218만주에서 1억7029만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이 19조6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성호·심형민 연구원은 "호텔롯데는 부동산 및 계열회사 지분가치가 순수 영업자산 가치보다 큰 회사"라며 "롯데호텔이 부동산 매각을 추진하게 되면 부동산 가치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되면서 주가는 상승탄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연구원은 호텔롯데의 대규모 인수·합병(M&A) 시너지 발생 여부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꼽았다.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신동빈 회장의 계획이 빛을 보려면 호텔롯데가 시장에서 제값을 받아야 한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8월 롯데그룹 기업지배구조 개선안의 핵심으로서 '호텔롯데 상장'을 약속한 뒤, 증권업계 등 시장에서는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를 적게는 10조원, 많게는 20조원(현대증권)까지 평가하고 있다. 연결로 인식되지 않는 계열사 지분 가치(3조원)와 수조원대 부동산 가치, 그리고 10조원 이상의 영업 가치를 토대로 나온 전망치다. 이를 근거로 공모자금도 최대 6조∼7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톰슨로이터그룹 소속 IFR은 호텔롯데의 공모가액이 50억달러(약 6조원)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였던 삼성생명의 공모가액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장밋빛 기대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 호텔롯데가 지난해 11월 서울시내 면세점 경쟁에서 잠실 월드타워점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 영향으로 기업가치도 2조원 이상 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여기에 경쟁사인 호텔신라의 주가도 지난해 7월 주당 14만원대에서 6만원대로 반토막 이상 났다. 지난해 8~9월께 제시된 호텔롯데 기업가치 최대 추정값 20조원(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호텔신라 등 비교 대상 시가총액 감소와 약세장을 감안해 올해 상반기 호텔롯데 기업가치는 50% 수준인 10조원 정도로 깎인다. 이 가운데 전체 주식의 30~40%만 투자자들에게 공모로 배정할 경우 공모 규모는 3조~4조원에 머물 수도 있다. 호텔롯데의 상장이 롯데그룹 입장에서 중요한 이유는, 주식 공모를 통해 모은 재원으로 계열사 간 순환출자고리를 끊고 궁극적으로 기업지배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의 추산에 따르면 이 작업에는 7조원 이상의 돈이 필요한데 상당 부분 호텔롯데 상장 공모자금으로 메워야 한다. 면세점 축소로 호텔롯데 공모가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고, 공모 흥행에까지 실패할 경우 롯데는 기업지배구조를 바꾸고 싶어도 충분히 실행에 옮기기 못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그룹 내 역할이 줄고 있는 계열사에 대한 지분 경쟁은 실익이 없는 만큼, 신동빈 회장은 보유 계열사 지분(롯데쇼핑, 롯데제과 등)을 호텔롯데에 출자하고 반대 급부로 호텔롯데의 지분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호텔롯데는 19일에 2015년도 결산까지 포함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제출하면서 상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증권신고서 제출 직후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딜 로드쇼(Deal Roadshow·주식 등 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에 나서고, 여기에서 수렴된 의견과 수요 예측 등을 바탕으로 주간 증권사는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은 뒤 모인 주식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상장이 이뤄진다.

2016-05-18 15:11:1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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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 치던 외국인 한국채 장기 투자로, 10년 이상 투자 비중 20%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중장기 투자에 나서고 있다. 체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는 방증이다. 다만 글로벌 금융환경과 외환시세 차이를 이용한 재정거래(차익거래) 성격의 투자가 적잖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들의 투자를 회사채 등으로 다양화하기 위한 신용정보 시장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0년 이상 투자 비중 20%까지 늘어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원화채권 잔고는 103조 6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이탈을 걱정했던 2월 중순 99조6000억원보다 4조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장기물 투자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1년 이하 원화 채권은 2조6000원 가량 줄었다. 반면 3년물은 2조5000억원 5년물 1조7000억원, 10년물 2조5000억원 증가했다. 덕분에 50%에 달했던 1년만기 원화 채권 보유 비중은 31.4%로 줄었다. 반면 10년 이상의 비중은 13.9%에서 20%까지 급증했다. 각국의 중앙은행과 국부펀드가 장기채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외국인 보유 원화채의 전체 듀레이션도 3년을 넘었다. 결론적으로 장기성 자금의 비중 확대는 한국의 신용등급 상승, 환율의 상대적 안정과 더불어 시장의 변동성을 감소시키는 영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국내 채권시장의 '큰 손'인 미국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도 중장기물을 사들이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템플턴 펀드의 원화 채권 보유 잔액은 3월 말 기준 8조7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작년 말 11조2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NH투자증권은 템플턴이 최근 국내 채권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채권을 팔고, 긴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채권 매도세가 두드러진 올해 2월 초 템플턴은 통안채(1606-02), 국고채 11-1, 국고채 13-7, 통안채 1604-02 등 4종을 2조원 넘게 팔았다. 지난 3월 21일 진행된 입찰에서는 5년 만기 국고채 15-9 종목을 4000억원어치 편입했다. 강승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템플턴이 최근 새로 편입한 채권 종목들의 잔존만기 평균이 2.3년으로 작년 말 보유 채권 평균 잔존만기 1.1년보다 길다"며 "템플턴이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채권을 새로 편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통안채 단기물 위주 투자에 집중해온 템플턴 펀드가 최근 적극적으로 중장기 국고채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원화 강세 전환에 따른 환차익과 금리 하락(채권값 상승)을 노린 투자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2016년 3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주식·채권 등 증권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2월 32억6000만 달러 감소에서 3월 34억 달러 증가로 전환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작년 6월 이후 9개월간 감소세를 나타내 왔다. ◆한국경제 신뢰 두터워 한국경제에 대한 투터운 신뢰가 배경으로 꼽힌다.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한 단계 상향하며 사상 최고 등급을 줬다. 또 3657억6000만달러(2월 말 기준)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이 든든한 방어벽이다. 47개월째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달러도 유입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980억 달러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예측한다. 외국에 갚아야 할 빚의 질이 나쁘지 않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단기외채를 준비자산으로 나눈 단기외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2.5%포인트 하락한 29.6%로 2004년 이후(27.3%)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단기외채 비중은 경상수지·외환보유액과 함께 국가의 대외지급능력을 측정하는 3대 지표로 꼽힌다. 단기외채비율이 100%를 넘지않으면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7.4%로 전년말과 같았다. 그러나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유동성을 붙잡아 둘 '풀 팩터(Pull factor·흡인요인)'이 약하기 때문이다. 한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미 1%대에 진입해 이자수익(캐리) 매력이 크지 않다. 또 적잖은 외국인이 환차손을 보고 있다. 주식시장의 외국인 비중이 30%가 넘는 상황에서 미국 등 다른 나라가 '재채기'만 해도 화들짝 놀라는 상황에서, 채권시장마저 외국인 비중이 커지면 대외변수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진 뒤 외국인들이 대거 돈을 빼가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채권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악몽을 겪은 것이 단적인 예다.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개별기업에 대한 신용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채권투자가 국고채와 통안채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투자 다변화 유인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6-05-18 14:49:28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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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은행 "변해야 산다" > (3)사물인터넷(IoT)과 금융

사물인터넷(IoT)과 금융. 전혀 다른 세계의 일로 비친다. 하지만 IoT시장의 성장은 은행의 투자, 비즈니스모델, 보안부문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사물과 사람이 인터넷과 모바일로 연결돼 서로 소통하는 '초연결(Hyper-Connectivity) 사회'가 되면 바이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이 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IoT기반 비즈니스 변화 IoT 개념이 등장한 시기는 1999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였던 케빈 애슈턴이 전자태그(RFID)와 인터넷 송수신 센서를 탑재한 물건이 일상생활에 널리 쓰일 것으로 예견한데서 나온 것이다. 이 보다 앞선 자동제어시스템 같은 아이디어가 IoT의 토양이 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IoT 시장은 2013년 현재 2000억달러에서 2020년까지 연평균 26% 성장해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은 지난해 기준 2조3000억원에서 2020년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KDB산업은행 산은경제연구소 이정민 선임연구원은 "네트워크상 각종 기기가 상호 연결되는 인터넷 환경 도래로 새로운 사업모델의 창출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권에서는 IoT 기술을 적용해 기존 비즈니스 방식을 변화시키거나 실시간 대응을 통해 거래의 편의성 또는 보안성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은행 중에는 하나금융그룹이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김정태 회장은 외국인 중 유일하게 중국 '신금융연맹(New Finance Union)' 초대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 조직은 급변하고 있는 금융환경과 혁신적인 IT의 발전속도에 맞추어 금융과 IT가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신금융'을 주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사물인터넷 핵심 기술인 비콘(Beacon)을 활용해 영업점별로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 비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천공항 이용고객에는 환전소 위치안내 및 대기시간 활용을 위한 세계날씨 및 운세 등을 제공하며, PB특화점인 분당지점에서는 PB고객 내점 시 창구알림 및 PB고객전용 재무설계 서비스가 제공된다. 대학생이 많은 신촌이나 비자발급을 위해 미국 대사관을 방문하는 광화문 지역에는 환전 이벤트나 쿠폰을 안내한다. ◆선제적 제도 개선 필요 IoT는 금융산업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평가된다. 엑센츄어는 사물인터넷(IoT)이 주요 20개국(G20)의 국내총생산(GDP)을 향후 15년간 최대 14억2000만달러 늘려줄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업체들도 수익 기반 확대가 가능하다. 이정민 연구원은 "중소·벤처기업의 사업화기반 조성 및 서비스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금융수요 충족, 융합보안산업 육성용 자금지원 등 IoT 확산에 대비한 금융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서비스도 예상된다. 고객의 바이오 정보를 이용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구글글라스를 활용해 사용자 인식이 가능한 ATM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가능하다.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정보 발송을 원하는 카드사나 증권사는 네트워크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생성된 데이터를 취합해 고객맞춤형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예로 이탈리아 보험사인 게네랄리세구로는 통신회사인 텔레포니카와 함께 지난해 9월 IoT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이 연구원은 "IoT가 가져올 산업 간 융합 본격화 추세를 고려한 산업 간 대상 범위를 포괄하는 금융상품 및 제도를 선제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이승훈 연구원은 "다양한 사물에 통신 기능이 탑재되며 수많은 IoT 디바이스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인터넷 연결에 기반한 제어와 연동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점차 센서 기술이 발전되고, 정보 분석 및 인공 지능 기술들이 기기에 접목되면서 단순한 디바이스 차원의 경쟁이 아니라 산업 경쟁 구도를 변화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16-05-18 14:48:46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