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BTY 타이거JK·윤미래·비지 "우리도 아이돌이 될 수 있어요"
"우리도 아이돌이 될 수 있어요." 래퍼 타이거JK가 지난 2012년 "우리도 아이돌이 될 수 있다"며 윤미래, 비지와 함께 결성한 그룹 MFBTY가 드디어 첫 번째 앨범을 발표한다. MFBTY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M콘서트홀에서 첫 번째 정규 앨범 '원다랜드(Wondaland)' 음감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날 타이거 JK는 '아이돌이 되겠다'는 3년 전 포부에 대해 "힙합에 빠져있던 시절, 내가 좋아했던 래퍼들은 내게 아이돌이었다. 힘들 때 힘이 되는, 음악이든 영화든 무엇이든 간에 우리도 그런 그룹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음감회에선 총 16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 3곡 '헬로우, 해피(Hello, Happy)', '방뛰기방방', '눈빛에'를 포함해 '부끄부끄' '홀리후(Hollywho)' '렛잇고(Let it go)' '사랑과 평화' 등 약 10여곡을 공개했다. 이들이 이날 들려준 곡들은 드렁큰 타이거의 색깔도, T 윤미래의 색깔도 아니었다. 힙합을 바탕으로 일렉트로닉, 프로그레시브 록, R&B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세 뮤지션이 해석한 K-팝이었다. 타이거 JK는 "거의 매일 의정부 반지하 스튜디오에서 살아서 바깥세상을 자주 못 접했다. 그렇게 음악만 하다 보니 곡들이 많이 생겼다"며 "각자의 솔로 앨범도 있고 얼마 전 미래의 싱글 앨범도 있었지만 K-팝을 재해석한 노래들이다 보니 잘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노래들을 MFBTY로 모으니 어울리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K-팝에 관심이 없었기 보단 무언가 나만의 것에 집중할 땐 다른 것들이 들리지 않을 때가 있다"며 "평소 듣지도 않고 관심도 없었던 음악 방송에서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아들 조단이가 좋아하더라. 그 때 '아, 뭔가 있구나. 아이들이 반응하는 무언가가 있구나'하고 깨달았다. 조카들도 신나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니 덩달아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분석했고, 비슷한 곡을 만들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곡이 쌓여갔다"며 "그동안 MFBTY로 싱글 앨범을 냈는데, 이번 앨범에 많은 노래를 담게 됐다. 그래서 메시지가 잘 정리가 안 되는 것 같은데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사랑과 평화'다"고 덧붙였다. '사랑과 평화'는 전인권이 피처링에 참여한 수록곡의 제목이다. 타이거 JK는 "우리 팀명 MFBTY는 '내 팬이 당신들의 팬들보다 낫다(My Fan Better Than Yours)'는 뜻인데, 약간 장난을 친 거다. 나의 팬도, 미래의 팬도, 비지의 팬도 모두 똑같다"며 "그 안에서 전쟁은 가능하지만 오로지 베개싸움 정도다. 전인권 선배가 말한 '사랑과 평화'가 우리의 테마다. 긍정적이고 기분 좋아지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도 충분히 아이돌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확신했다. 한편 MFBTY의 정규 1집은 19일 발매된다. 이번 앨범엔 전인권, 유희열, 김반장(윈디시티), 용준형(비스트), 손승연, 도끼, 이현준·이윤정(EE), 랩몬스터(방탄소년단)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