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이도식
기사사진
한국가스안전공사, '지속가능인권경영 인증' 획득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인권을 경영의 핵심가치로 삼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15일 충북 음성군 본사에서 인권실사 전문기관인 한국ESG데이터로부터 '지속가능인권경영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 심사는 유엔 기업과 인권 이행원칙(UNGPs)과 세계벤치마크연합(WBA)의 기업인권벤치마크(CHRB) 기준을 토대로 진행됐으며, 인권경영 정책·거버넌스, 내재화, 고충처리제도, 이행성과, 대응 및 공개 등 전 과정이 평가 대상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인권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정책 수립부터 실행까지 인권기반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전국 31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현장 인권교육과 실태조사, 인권이슈 참여형 온라인 이벤트 등을 통해 전사적 인권의식 내재화를 추진해왔다. 또 인권침해 발생 시 피해자 권익 보호 체계도 강화했다. 노무사 등 외부 전문가를 통한 조사로 사건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가해자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했다. 피해자의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사후관리 시스템도 전주기적으로 운영 중이다. 박경국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인권은 이제 조직관리의 핵심요소로서 경영의 출발점이자 목표가 되었다"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국민에게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0-16 16:17:35 한용수 기자
기사사진
韓美 재무장관, 원정+안방 회동서 관세협상 종지부 찍나

한·미 양국 재무장관이 상호관세 후속협상을 끝맺음 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이번 주 워싱턴 D.C.에서, 다음 주엔 인천 영종도에서 잇따라 마주한다. 특히 양국이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까지 큰 틀의 합의를 이뤄 낼지 주목된다. 한국의 대미투자 관련 세부 협약을 비롯해 통화스와프 체결 여부, 원-달러 환율 수준 등이 주요 쟁점이다. 구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은 앞서 약속한 3500억 달러(496조 원)를 어떤 방식으로 미국에 투자할지에 대한 양측 이견을 좁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이 금액 축소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으나 미국이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 대신 전액 현금이냐, 아니면 일부 신용·보증을 통한 투자 허용이냐 등의 세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통화스와프의 경우, 한도 및 만기에 대한 합의를 봐야 한다. 통화스와프는 양국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를 빌리는 한시적 통화교환 계약이다. 위기 상황에서 달러 유동성을 확보해 환율의 가파른 변동을 막는 효과를 낸다. 우리 측은 대미투자에 대한 반대급부로 한도·만기의 제한이 없는 '상설' 통화스와프를 요구한 상태다. 미국이 비(非)기축통화국과 상설 스와프를 체결할지는 의문이다. 그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비기축통화국과의 상설 스와프가 달러의 과잉 공급 및 시장의 비정상적 흐름을 초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구 부총리는 미국 현지를 찾아 후속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의 방문은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G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맞물려 있다.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 기간 베선트 장관과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양자 간 회동을 가질 전망이다. 앞서 베선트 장관과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또 올해 G7 회의 의장국 캐나다의 초청을 받았다. 구 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있다"며 "아마 저희가 제안(통화스와프)한 것에 대해 받아들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아주 빠른 속도로 (관세협상을)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했다. 미국 측 입장도 협상의 최종 타결을 시사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견은 해소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현재 논의 중이며 앞으로 열흘 안에 어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스와프 관련해서는 "재무부가 아니라 연방준비제도 소관"이라는 입장을 냈다. 다만 "내가 만약 연방준비제도 의장이라면 한국은 이미 싱가포르와 같은 통화 스와프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의 '열흘 내' 언급에 따라 인천에서의 진전도 관측된다. 다음 주 인천 영종도에서 APEC 재무장관회의(10월21~22일)와 APEC 구조개혁장관회의(10월21~23일)가 각각 열린다. 이어 10월31일~11월1일에는 경북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번 APEC 기간 중 내한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0-16 16:15:03 김연세 기자
기사사진
KB금융, '문화의 날, 별과 함께 날다' 이벤트

KB금융그룹은 16일 '문화의 날(10월 18일)'을 맞아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둘리뮤지엄에서 어린이 관람객과 '문화의 날, 별과 함께 날다'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KB금융은 둘리뮤지엄에 방문한 어린이 중 선착순 50명에게 KB금융의 대표 캐릭터인 스타프렌즈를 활용한 키링 인형과 색연필 등 선물을 제공하고, 스타프렌즈 캐릭터와 함께 자유롭게 사진을 찍는 시간도 마련했다. 오는 21일에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서울 서대문구)'에서도 이벤트를 진행한다. 문화의 날은 1972년 문화예술진흥법 제정에 따라 문화발전의 기운을 높이고 국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촉진하고자 매년 10월 셋째주 토요일로 지정된 기념일이다. KB금융은 지난 9월부터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KB금융그룹과 함께하는 전국 공립 박물관·미술관 무료관람 프로젝트(이하 KB 무료관람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KB 무료관람 프로젝트는 전국 주요 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총 45여곳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전국민 누구나 전시 관람 또는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KB스타뱅킹의 국민지갑 내 '전국 공립 박물관, 미술관 무료관람' 메뉴에서 간편하게 신청하고 신청내역을 입장처에 제시하면 이용할 수 있다. KB금융은 오프라인 이벤트와 함께 이달 말까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문화의 날, 별과 #함께날다 공유 이벤트'를 추가로 진행한다. KB금융의 '문화의 날' 홍보 콘텐츠를 해시태그(#문화의날 #KB함께날다공유릴레이)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리그램(공유)한 참여자 중 50명을 추첨하여 리움미술관 관람 티켓을 제공한다. KB금융 관계자는 "문화의 날을 맞아 아이들이 문화예술을 보다 가까이 즐기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문화의 날의 취지처럼 국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문화의 가치를 느끼고 예술이 주는 따뜻한 울림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10-16 16:14:31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KB국민은행, 'K-콘텐츠기업 지원' 보증서 대출 지원

KB국민은행은 16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K-콘텐츠기업 금융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KB국민은행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문화콘텐츠기업 정책금융 활성화 지원 ▲글로벌 콘텐츠 기업을 위한 해외진출 금융지원 ▲전문인력의 상호 교류 및 인재 양성 ▲ 콘텐츠 금융지원 강화 목적 협력사업 발굴 등 다양한 협력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각 10억원의 보증료 지원금을 출연해 약 1000억원 규모의 보증서를 공급한다. 지원대상 기업은 2년간 연 1.0%포인트(p)씩 총 2.0%의 보증료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문화콘텐츠 기업 정책자금과 연계 시 1년간 2.5%p의 이자 지원 혜택도 추가로 받을 수 있어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보증료 지원 대상에는 신용보증기금의 ▲문화산업 완성보증 ▲문화산업 특화보증 대상기업 및 기술보증기금의 ▲문화산업 완성보증 ▲지식문화산업보증 대상기업 등으로 콘텐츠를 기획·제작·사업화하는 제작사와 콘텐츠 IP를 활용하는 기업 등이 해당된다. 이는 정부의 핵심 전략산업 중 하나인 'C(Contents)' 산업 분야의 기업을 포괄하는 것으로 생산적 금융과 미래 성장동력 산업 육성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지원이 문화콘텐츠 중소기업들의 성장 밑거름이 되어 K-콘텐츠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생산적 금융을 바탕으로 유망 산업 분야의 성장을 지원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10-16 16:14:29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호반건설, '김포풍무 호반써밋' 견본주택 개관

호반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475-2 일원(김포 풍무역세권 B5블록)에 '김포풍무 호반써밋'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김포풍무 호반써밋은 지하 2층~지상 27층, 9개동, 전용면적 84~186㎡ 총 956가구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84㎡A 331가구 ▲84㎡B 183가구 ▲112㎡A 408가구 ▲112㎡B 28가구 ▲186P㎡ 6가구 등이다.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일 1순위, 29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분양가는 상한제를 적용받아 3.3㎡당 약 2033만원이며, 입주는 2028년 10월 예정이다. 김포풍무 호반써밋은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서울김포대로를 끼고 있어 차량으로 김포한강로, 올림픽대로, 48번 국도 등을 통한 서울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예정 부지가 인접해 있고, 풍무역·사우역 인근 학원가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노브랜드, 홈플러스, CGV, 김포시청, 김포종합운동장, 풍무도서관 등 생활 편의시설과 계양천 수변공원, 선수공원 등 녹지도 가깝다. 단지는 남향 위주의 배치와 넉넉한 동간 거리로 채광과 통풍, 개방감을 높였다. 전 가구가 4베이(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되며, 전용면적 112㎡B 타입에는 5베이 구조가 적용된다. 가구당 1.48대 규모의 주차공간과 세대창고를 갖춰 생활 편의를 높였다. 또한, 발코니 확장 시 현관창고, 파우더장, 드레스룸 등을 제공하고, 일부 타입에는 주방·복도·욕실 팬트리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제공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2개소), 작은 도서관, 카페라운지 등이 마련된다. 김포풍무 호반써밋 분양 관계자는 "김포풍무 호반써밋은 교통 접근성과 생활 편의성을 모두 갖춘 입지 경쟁력 높은 단지"라며 "김포 풍무역세권 B4·C5블록에도 추가 공급을 계획하고 있어 김포 내 호반써밋 브랜드타운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김포시 사우동 547-8 일원에 위치한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10-16 16:14:28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M 수입차 News]BYD코리아·스텔란티스코리아

[M 수입차 News]BYD코리아·스텔란티스코리아 ◆BYD코리아, 스타필드 수원에서 'BYD 테크 라운지' 운영 BYD코리아가 오는 19일까지 스타필드 수원 1층 그랜드 아트리움에서 'BYD 테크 라운지(Tech Lounge)'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약 2만여 명이 방문해 성황리에 열렸던 여의도 IFC몰에 이어 두 번째로 수원에서 진행되는 BYD 테크 라운지는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 일상 속에서 보다 편안하게 BYD 브랜드와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 체험형 팝업 행사이다. 행사 기간 중 BYD 테크 라운지에서는 BYD 아토 3(BYD ATTO 3), BYD 씰(BYD SEAL), BYD 씨라이언 7(BYD SEALION 7) 등 올해 국내에 출시된 모든 BYD 승용 모델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BYD 공식 딜러와의 전문 상담을 통해 차량 및 서비스 관련 정보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현장 상담 및 계약 고객에게는 코스트코 연간 회원권과 한화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 1일 입장권(2매)을 제공하고, 현장 계약 후 10월 내 차량 출고 고객에게는 해당 차량 웰컴 패키지와 닌자(NINJA) 블라스트 블렌더를 증정한다. 이미 BYD 승용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오너라면 차대번호 확인 후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고객에게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IFC몰에 이어 스타필드 수원에서 두 번째 테크 라운지를 운영하게 되었다"며 "BYD코리아는 전국 어디에서라도 고객이 BYD의 전기차 라인업과 브랜드 철학을 쉽고 편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앰배서더 강하늘 지원… 지프, 영화 '퍼스트 라이드' VIP시사회 고객 초청 지프(가 오는 27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브랜드 멤버십 프로그램 '지프 웨이브' 고객 대상으로 영화 '퍼스트 라이드' 고객 초청 VIP 시사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퍼스트 라이드'는 끝을 보는 놈 태정(강하늘), 해맑은 놈 도진(김영광), 잘생긴 놈 연민(차은우), 눈 뜨고 자는 놈 금복(강영석), 사랑스러운 놈 옥심(한선화) 등 뭉치면 더 웃긴 24년 지기 친구들이 첫 해외여행을 떠나는 코미디 영화로 지프 앰배서더 강하늘이 주연을 맡았다. 이번 시사회는 영화의 공식 개봉에 앞서 특별히 지프 고객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여행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앰배서더 강하늘 및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무대 인사까지 준비됐다. 또한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통해 총 5명의 관객에게 배우 강하늘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특별한 선물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VIP 시사회에 초대되는 지프 고객은 총 30팀(1인 2매)으로, '지프 웨이브(Jeep Wave®)'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지프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jeepkorea)과 지프 공식 카카오 채널(Jeep Wave)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선발된다. 다. 스텔란티스코리아 방실 대표는 "지프와 영화 '퍼스트 라이드'는 '자유'와 '도전'이라는 테마를 함께하고 있는 만큼 영화, 그리고 강하늘 배우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자처했다"며 "젊은 청춘들의 첫 도전,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지프의 고객 한 분 한 분이 도전과 자유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0-16 16:12:25 이승용 기자
기사사진
스텔란티스, 미국에 18조원 투입…‘제2의 성장’ 노린다

스텔란티스가 향후 4년간 미국 시장 성장과 제조기반 강화를 위해 130억달러(약 18조4500억원)를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창립 100년 역사상 미국 내 최대 규모로, 생산능력을 50% 끌어올리고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이번 투자로 오는 2029년까지 핵심 세그먼트에서 신차 5종을 출시하고 신규 4기통 엔진을 미국 내에서 직접 생산한다. 또한 일리노이·오하이오·미시간·인디애나주 공장을 중심으로 19건의 제품 업데이트와 파워트레인 개선을 추진해 생산 효율과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안토니오 필로사 CEO 겸 북미 COO는 "이번 투자는 스텔란티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내 투자로, 우리의 성장을 견인하고 제조 기반을 강화하며 미국 각 주에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음 10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으로, 고객을 전략의 중심에 두고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130억달러 투자에는 제조 설비뿐 아니라 향후 4년간 전체 제품 전략 실행을 위한 연구개발(R&D)과 공급망 투자도 포함된다. 가장 큰 투자가 이뤄질 곳은 일리노이주다. 스텔란티스는 6억달러 이상을 투입해 벨비디어 조립공장을 재가동하고, 미국 시장용 지프 체로키와 컴패스 생산을 확대한다. 초기 생산은 오는 2027년 시작되며 약 33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전망이다. 오하이오주에는 약 4억달러를 투자해 중형 트럭 조립을 톨레도 단지로 이전한다. 기존 벨비디어 공장에 배정됐던 물량을 옮겨 지프 랭글러·글래디에이터와 함께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이전으로 900개 이상 일자리가 추가될 것으로 본격 출시는 오는 2028년으로 예상된다. 미시간주 워렌 트럭 조립공장에는 1억달러를 투입해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와 내연기관 대형 SUV를 개발한다. 현재 지프 왜고니어와 그랜드 왜고니어를 조립 중인 이 공장은 오는 2028년부터 신규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며 약 900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된다. 디트로이트 제퍼슨 조립단지에도 1억3000만달러를 투입해 차세대 닷지 듀랑고 생산을 위한 설비를 구축한다. 이는 지난 1월 발표된 계획의 연장선으로, 양산은 오는 2029년부터 시작된다. 또한 인디애나 코코모 지역에는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2026년부터 신규 4기통 엔진 'GMET4 에보'를 생산한다. 1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며, 미국이 전략적 파워트레인 생산 거점이 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스텔란티스는 현재 미국 내 14개 주에 걸쳐 34개의 제조시설과 부품 유통센터, 연구개발 거점을 운영 중이다. 전체 직원은 4만8000명 이상이며, 2600개 딜러와 2300개에 가까운 협력업체를 통해 광범위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필로사 CEO는 "미국에서의 성장은 취임 첫날부터 최우선 과제였다"며 "이번 투자는 북미 법인뿐 아니라 글로벌 스텔란티스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16 16:11:54 이승용 기자
기사사진
[주말은 책과 함께] 서사의 위기

한병철 지음/다산초당 누군가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물어오면 참 난감하다. 계정이 없다고 답하면, 상대는 "나랑 친해지기 싫어서 안 알려주는구나"라고 저 혼자 생각하고는 마음을 문을 닫아버린다. 사실 이 SNS 앱은 들어갈 때마다 뭔가를 자꾸 사서 나오는 게 화가 나 지웠다. 사용자의 입맛을 완벽하게 간파한 알고리즘은 취향을 저격한 물건들을 줄줄이 피드에 띄웠고, 지갑은 스르륵 열렸다. 이런 일이 반복됐고, 더는 안 되겠다 싶어 인스타그램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했다. 철학자 한병철이 쓴 '서사의 위기'를 읽다가 왜 SNS 앱을 없애고 속이 후련해졌는지 깨닫게 됐다. 우리가 자유 의지로 '내가 원해서 했다'고 믿었던 많은 행위들-일상 공유, 이웃과의 소통 등-은 사실 정보체제라는 신(新) 지배구조에 의해 비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과거 산업체제 아래에서는 규율과 감시, 명령을 통해 인간을 직접적으로 통제했다면, 오늘날의 지배는 교묘하고 매혹적이다. 첨단 기술을 등에 업은 '스마트한 지배'는 명령 대신 유혹을, 강압 대신 참여를 내세워 사람들을 스스로 종속시킨다. 저자는 "스마트한 지배는 지속적으로 우리의 의견, 필요, 선호를 소통하라고, 삶을 서술하라고, 게시하라고, 공유하라고, 링크로 걸라고 요구한다"며 "이때 자유는 억압되기는커녕 철저히 혹사된다. 자유는 결국 통제와 제어로 전복된다"고 말한다. 스마트한 지배가 무서운 이유는 우리가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이들은 자유와 소통의 탈 속에 숨어 사람들이 게시하고, 공유하고, 링크를 거는 동안 스스로를 지배의 흐름에 예속시킨다. 저자는 "디지털화된 후기 근대의 인간은 끊임없이 게시하고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하면서 벌거벗은, 공허해진 삶의 의미를 모르는 척한다"며 "오늘날의 위기는 '사느냐, 이야기하느냐'가 아닌 '사느냐, 게시하느냐'가 된 데 있다"고 진단한다. 144쪽. 1만6800원.

2025-10-16 16:07:51 김현정 기자
기사사진
LTE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 막판 진통…통신비 인하 변수 될까

정부가 오는 11월 중순으로 예고한 LTE 주파수 재할당 세부 방안 발표를 앞두고 통신업체들이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주파수 재할당의 핵심 쟁점인 '대가 산정' 방식을 두고 기업들의 비용 부담 완화 요구와 정부의 재원 확보, 통신비 인하 압박 등 복잡한 변수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16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이번 주파수 재할당은 내년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3G와 LTE 주파수 370㎒ 폭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정부는 통신 서비스의 연속성과 이용자 보호를 위해 해당 대역 전체를 기존 사업자에게 재할당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쟁점은 재할당 대가 산정 방식이다. 통신사들은 6G 상용화를 앞두고 막대한 투자가 예상되고, LTE 트래픽이 감소 추세에 접어든 만큼 합리적인 수준에서 대가가 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LTE 트래픽은 10만 테라바이트(TB) 선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정부는 주파수라는 국가 자원에 대한 합당한 가치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행 전파법은 재할당 대가 산정 시 과거 경매 낙찰가를 고려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반영 기준이 없어 정부의 재량권이 큰 편이다. 2016년에는 과거 경매가와 단위가격의 평균값을, 2021년에는 과거 경매대가를 기준으로 5G 기지국 투자 조건을 연계해 할인을 적용하는 등 매번 방식이 달랐다. 이 때문에 법학계를 중심으로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법체계 정합성에 의문이 든다"며 투명하고 일관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여기에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가짜 5G' 논란과 통신비 인하 요구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현재 국내 5G가 LTE 망을 함께 쓰는 비단독모드(NSA) 방식이라 품질이 떨어지고 요금만 비싸다는 비판이 거세다. 야당 의원들은 "통신 3사가 카르텔을 형성해 5G 단독모드(SA) 전환을 미루고 있다"며 제4이동통신사 도입을 통한 경쟁 촉진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러한 정치권의 압박은 재할당 대가 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가 2021년처럼 5G 인빌딩 투자 규모 등을 조건으로 대가를 할인해 주는 옵션을 다시 꺼내 들 가능성이 점쳐진다. 통신사의 투자 부담을 덜어주는 대신, 5G 품질 개선과 SA 모드 조기 전환을 유도해 통신비 인하의 명분을 찾는 방식이다. 정부는 5G SA 전환 계획 등을 담은 'AI 시대 네트워크 전략'을 우선 발표한 뒤, 이를 바탕으로 주파수 재할당 세부 정책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남영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파수정책과장은 "당사자의 의견수렴과 예측가능성 확보도 중요하지만 이해관계자가 대가산정 절차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면서 "정부의 정책적 목표는 합리적 대가 산정인 만큼 주파수의 적정 가치를 산정할 수 있는 세부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신규 주파수 할당 기준을 재할당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재할당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별도의 대가 산정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행 전파법 시행령 단서조항에는 '재할당 대가 산정 시 동일하거나 유사한 용도의 주파수 경매 대가를 참고할 수 있다'고만 돼 있다. 하지만 과거 경매 대가를 어떻게 반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세부 기준이 전혀 없다. 박재윤 한국외대 교수는 "지금 구조는 법체계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법률상 위임 근거를 다시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10-16 16:04:48 김서현 기자
기사사진
코스피, 사상 최초 '3740선' 돌파...이틀 연속 최고치

코스피가 연일 장중·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사상 최초로 3740선을 뛰어넘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09포인트(2.49%) 오른 3748.3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1% 오른 3675.82에 시작해 장 초반부터 3700선을 뚫고 올라섰다. 기관은 7424억원, 외국인은 652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394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84%)와 SK하이닉스(7.10%)는 각각 신고가와 최고가를 기록했다. 자동차주인 현대차(8.28%)와 기아(7.23%)도 관세 협상 타결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으며, LG에너지솔루션도(8.80%)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9%)만 하락한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0.97%), 삼성바이오로직스(0.53%) 등도 올랐다. 상한종목은 2개, 상승종목은 492개, 하락종목은 391개, 보합종목은 48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69포인트(0.08%) 상승한 865.41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61억원, 968억원씩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3484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14.22%)과 에코프로(14.03%)가 나란히 급등했다. 바이오 관련주는 희비가 갈렸다. HLB(3.24%), 삼천당제약(3.06%), 파마리서치(2.55%) 등은 상승했으나 알테오젠(-2.92%), 펩트론(-3.75%), 에이비엘바이오(-4.22%), 리가켐바이오(-7.98%) 등은 크게 떨어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1.43%)도 하락 마감했다. 상한종목은 4개, 상승종목은 592개, 하락종목은 1026개, 보합종목은 113개로 집계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대형주 중심 강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3740선을 돌파했다"며 "그동안 한미 협상 지연에 따른 피해 업종으로 꼽혔던 자동차주가 급등했고, 전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위험 선호 심리를 뒷받침하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연구원은 "지난 1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8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 기록했다"며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며, 증권주 랠리도 연장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4원 내린 1417.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10-16 15:56:45 신하은 기자
기사사진
국내 제약바이오, 사람에서 동물로 신시장 열어..."펫테크 경쟁력 확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동물 전용 의약품 개발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다양한 질환에서 파이프라인이 임상 단계에 진입하거나 의료기기 등이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해당 시장이 고도화되는 모습이다. 16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난치성 혈관질환 특화기업 큐라클은 인간 의약품으로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을 반려동물에서 확대 적용하고 있다. 특히 노령성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해 반려동물의 기대수명 증가와 고령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충북대학교 동물병원을 포함한 전국 협력 동물병원에서 반려견 만성신부전 치료제 'CP01-R01'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만성신장질환을 앓는 반려견 60마리에 CP01-R01과 위약을 12주간 경구 투여해 약물 안전성, 치료 효과 등을 평가한다. CP01-R01은 혈관내피 기능 장애 차단제로, 노화, 만성질환, 감염 등에 의해 손상된 혈관 내피세포 기능을 정상화하는 기전을 갖췄다. 이에 대해 큐라클은 "만성신장질환은 신장 기능 저하를 비롯해 노폐물 축적, 다양한 합병증 등을 동반해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임상 3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다른 난치성 혈관질환으로 적응증을 추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항암면역치료제 전문기업 박셀바이오도 세계 최초 반려견 전용 면역보조치료제 '박스루킨-15' 후속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최근 국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박스루킨-15' 적응증을 추가했다. 기존 반려견 유선종양에 이어 림프종 치료에도 쓰이게 됐다. 국내 18개 동물병원에서 유선종양 진단을 받은 반려견 61마리를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시험에서 박스루킨-15 병용 투여군은 수술 단독군 대비 삶의 질, 면역 활성 지표, 염증 억제 효과 등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별다른 이상반응 없이 안전성도 확보했다. 또 박스루킨-15는 사람의 유전체가 아닌 반려동물의 유전체를 바탕으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박셀바이오 관계자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인체용 항암제를 전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낮은 효과와 부작용 우려가 상존한다"며 "박스루킨-15의 과학적 근거를 지속 구축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반려동물 치료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고 전했다. 국내 대표 제약사 유한양행은 동물용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전용 의료기기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반려동물용 전문의약품 판매는 물론, 의료기기 개발로 사업을 넓힌 것이다. 올해 들어 급속정밀 냉각기술 전문기업 리센스메디컬과 의료기기 '벳이즈'와 '벡소힐' 마케팅 및 판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벳이즈는 부작용과 통증을 최소화한 시술을 통해 반려동물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활용된다. 또 기존 피부 질환 치료에서 사용되고 있는 스테로이드 등 약물 의존성을 낮추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3년부터는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플루토와 협업해 '애니콘주'를 출시하고 있기도 하다. 애니콘주는 폴리뉴클레오타이드 성분을 함유해 골관절염이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주사제다. 한편,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전문회사 HLB그룹이 HLB생명과학은 동물용 주사기 시장으로 진출한다. HLB생명과학은 '동물용 하드팩 주사기'의 미국 수출을 위한 첫 선적을 개시해 올해 말까지 미국으로 총 180t 규모의 제품을 수출한다. 이번 수출은 미국 의료기기 전문기업 앨리슨 메디컬의 요청에 따라 설비 투자를 감행, 전용 라인을 구축한 후 이뤄졌다. 양사는 향후 수출 계획까지 논의하고 있어 수출 규모를 매년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HLB생명과학 측은 "이번 동물용 하드팩 주사기는 프리미엄 제품이며 동물용 주사기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군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며 "수출 3년차에는 약 150억원 규모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16 15:56:13 이청하 기자
기사사진
현대차, 中 시장 현지 맞춤형 모델로 노크…일렉시오 사전 판매 돌입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맞춤형 모델로 재도약에 나선다. 기아가 지난해 중국 현지 맞춤형 차량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현대차도 맞춤형 모델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17년 이른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사태 이후 추락한 현지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BHMC)는 이날부터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일렉시오의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일렉시오는 현대차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첫 전기차다. 개발은 물론 생산까지 모두 현지에서 이뤄진다. 크기는 전장 4615㎜, 전폭 1875㎜로 기아의 전기 SUV EV5와 비슷하다. 중국 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최대 용량은 88.1㎾h로 중국 인증 기준 1회 충전 752㎞까지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충전 시간은 30%에서 80%까지 27분 소요된다. 내년에는 일렉시오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준중형 전기 세단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는 현대차가 현지 맞춤형 모델로 판매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가 일렉시오로 중국 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할 경우 현지 철수를 준비했던 부품 업체들도 분위기 반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10년대 중반 중국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의 차를 팔며 점유율 4~5%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사드 보복 사태로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며 점유율이 1% 미만으로 줄었다. 판매 감소는 공장 폐쇄 등 현지 사업 축소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5개 공장을 운영했으나, 베이징 1공장과 충칭 공장을 매각해 현재 3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현대차는 사업 재편의 하나로 향후 창저우 공장을 매각, 중국 내 2개 공장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2023년 중국 맞춤형 전기차 'EV5'를 선보인 이후 지난해 당기순이익 50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상반기 1488억원으로 3배 규모로 급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 자동차 시장은 과잉 생산과 치열한 가격 경쟁,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와 신규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런 어려움은 파트너사들에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고, 현대차가 바로 그런 기회 중 하나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2025-10-16 15:55:41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최태원 1조3800억 재산분할 뒤집혔다… 대법 “노태우 비자금, 불법자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1조4000억 원에 육박하는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항소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뒤집혔다. 대법원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불법자금'으로 판단하면서 SK그룹이 우려하던 경영권 리스크도 일단은 한숨 돌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소송 상고심에서 항소심 판결 중 재산분할 부분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앞서 항소심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1조3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대법원은 "법리를 오해했다"며 재산분할 부분을 다시 심리하라고 결정했다. 핵심 쟁점이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 원을 '불법자금'으로 판단하면서 이 자금이 재산 형성에 기여했다고 본 항소심 판단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대법원은 "노태우가 대통령 재직 중 받은 뇌물을 사돈 관계에 제공한 행위는 사회질서에 반하고, 법의 보호영역 밖에 있다"며 "이 자금은 부부 공동재산 형성에 기여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태우의 금전 지원을 노 관장의 기여로 참작한 원심 판단은 재산분할 비율 산정에 영향을 미쳤다"며 "재산분할 부분을 다시 심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불법자금이 혼인 중 재산 형성에 기여했더라도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원칙을 처음으로 구체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동시에,경영권 확보 목적의 재산 처분은 부부 공동재산 분할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법리도 처음으로 명문화됐다. 대법원은 "최 회장이 혼인 파탄 이전 친인척이나 사회단체 등에 주식을 증여하거나 급여를 반납한 행위는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경제활동의 일환"이라며 "이는 부부공동재산 형성과 유지에 관련된 행위로 볼 수 있어 분할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2012~2018년 ▲SK㈜ 주식 329만 주를 친인척 18명에게 ▲SK C&C 주식 9만여 주를 한국고등교육재단에 ▲SK㈜ 주식 20만 주를 최종현학술원에 각각 증여했다. 또 동생 최재원 부회장에게 927억 원을 지원하고 증여세 246억 원을 대신 납부한 바 있다. 대법원은 이 같은 행위가 "경영권 안정화 목적의 합리적 처분"이라며 분할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판단했다. 불법자금 기여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경영권 유지 목적의 재산 처분을 합리적으로 본 첫 사례다. 이번 판결로 SK그룹이 부담하던 '지배구조 리스크'는 일단 해소됐다. 항소심 결과가 그대로 확정됐다면 최 회장은 ㈜SK 지분 일부를 처분해야 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대법원이 재산분할 판단을 다시 하라고 결정하면서 주식 매각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최 회장은 현재 ▲㈜SK 주식 1297만5472주(17.9%) ▲SK디스커버리 보통주 2만1816주(0.12%)·우선주 4만2200주(3.22%) ▲SK케미칼 우선주 6만7971주(3.21%) ▲SK실트론 29.4%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는 사실상 이 지분에 의해 유지되고 있어 주식 처분은 곧 경영권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최 회장 측 변호인 이재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항소심 판결의 배경이 됐던 'SK가 노태우 정권 비자금으로 성장했다'는 주장이 명확히 잘못된 것으로 확인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 아직 재판이 끝나지 않은 만큼 환송심에서 판결 취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재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0-16 15:50:08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