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31일 개통…버스 속도 31% 빨라진다
버스속도 31% 향상 전망…중앙정류소 15개소와 8개 횡단보도 신설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흥인지문 교차로 구간을 오가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오늘 31일 개통된다. 이에 따라 서울 경인·마포로에서 망우·왕산로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로 달릴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종로 중앙전용차로 2.8km 구간이 개통되면 버스 속도가 지금의 13.5km/h에서 17.7km/h로 약 31% 향상되고, 운행시간 편차도 ±1~2분 이내로 안정화 된다고 26일 밝혔다.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에는 버스이용 수요, 지하철역과의 환승 편의성, 기존 버스정류소 위치 등을 고려해 외곽방향 8개소, 도심방향 7개소 등 총 15개소의 정류소가 신설됐다. 또한 중앙버스정류소와 연결되는 횡단보도와 종로구청 입구 교차로에는 모든 방향으로 건널 수 있도록 기존 'ㄷ' 자 횡단보도가 'ㅁ'자 형태로 개선됐다. 시는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과 함께 버스열차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노선조정도 단행했다. 종로를 지나는 서울버스 471, 710, 405, 701, 9401번 등 5개 노선은 지난 9월 15일부터 조정돼 을지로, 청계천로, 율곡로 등을 이용하고 있다. 또 경기버스 1005-1, 5500-1, 5500-2, 9000, 9000-1A, 9000-1, 9000-2번 등 7개 노선은 을지로 2가 교차로에서 좌회전해 을지로를 이용하도록 조정한다. 삼일대로 종로2가사거리 중앙버스정류소에 정차하던 1150, 5007, 8100, 9003, 9300, M4101, M4102, 8110 등 8개 노선은 청계2가 교차로 인근 신설된 가로변정류소에 정차하고, 종로구간은 예전과 동일하게 무정차 통과한다. 또 종로 구간을 회전해 진입·진출하는 노선은 일부 중앙버스정류소에는 정차하지 않는다. 버스의 원활한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노선 변경사항은 서울특별시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서울특별시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현장에 설치된 입간판에도 노선 및 정류소 정차 위치 변경 등이 공지될 예정이다. 일반차량도 종로를 단순히 통과만 하는 경우에는 율곡로, 퇴계로 등 대체 경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로전광표지(VMS), 교통방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와 함께 일대 교통체계도 달라졌다. 종로1가 교차로에 집중되던 남대문로 방향 좌회전 차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종로2가 교차로에 삼일대로 방향의 좌회전 신호가 신설됐다. 동묘앞역 부근은 창신길 진입을 위한 교차로와 유턴이 신설됐다. 일반차량 우회경로가 약 600m 줄어들고, 창신동 봉제공장으로 향하는 오토바이도 바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 또 세종대로사거리 광화문에서 강북삼성병원 방향으로 되돌아오는 유턴은 없어지고, 서울시의회 앞에서 유턴이 가능해졌다. 시는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 후에도 교통여건, 노선별 이용객수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노선조정 등을 추가적으로 검토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교차로에 현장 교통관리원을 배치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신호를 최적화하는 등 교통 정체를 해소해 나가고 미비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는 도심 교통체계를 대중교통·자전거·보행 등 녹색교통 중심으로 전환하는 시작점이다. 2018년에는 종로 도로공간재편 사업의 일환으로 종로 남측에 자전거전용차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다만,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는 주변 교통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우선 완료해 이달 31일 개통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종로에 이어 2018년에는 동작대로, 한남대로 등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