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제약·바이오기업을 가다⑨-한미약품, 혁신 신약개발로 글로벌 R&D 선도
혁신형 제약·바이오기업을 가다⑨-한미약품, 혁신 신약개발로 글로벌 R&D 선도 한미약품은 연구개발과 글로벌화를 모토로 세계 속의 제약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대한민국 토종 제약회사다. 창조와 도전의 외길을 달려온 한미약품은 제약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신약개발을 통한 제약강국 건설이라는 시대적 명제를 실현시킬 대표주자임을 자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제네릭에서 개량신약, 복합신약, 혁신신약으로 이어지는 현실성 있는 '한국형 R&D 전략'을 구축하는 한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도입해 전세계 유망 제약기업 및 바이오벤처와 활발한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임성기약국에서 최정상 제약기업으로 한미약품의 모태는 중앙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한 임성기 회장의 '임성기약국'이다. 서울 동대문에서 약국을 시작한 임 회장은 특유의 창조적 발상과 뚝심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다, '더 좋은 약을 우리 손으로 만들자'는 비전을 갖고 한미약품을 설립한다. 2016년 8827억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최정상급 제약기업으로 성장한 한미약품은 현재 한미사이언스를 지주회사로,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한미정밀화학, 약국 영업·마케팅 전문회사 온라인팜, 의약품 관리 자동화 시스템 기업 제이브이엠 등 계열사와 의료기기 및 건강식품 전문회사 한미메디케어, IT 솔루션기업 한미IT 관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신약개발을 전담하는 한미약품연구센터와 제제연구 및 합성의약품 생산기지인 팔탄공단, 바이오의약품 및 세파항생제 생산기지인 평택공단을 운영 중이다. ◆복합신약 명가 고혈압치료 개량신약 '아모디핀'으로 국내 제약업계 개량신약 붐을 이끈 한미약품은 암로디핀과 로살탄을 복합한 '아모잘탄'을 2009년 출시하며 복합신약 분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아모잘탄은 매년 평균 연매출 700억대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세계적 제약기업인 미국 MSD와 50여 개국에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모잘탄에 성분을 하나씩 더한 3제 복합제 2종이 시판허가를 받았다. 아모잘탄에 혈압을 떨어뜨리는데 효과가 있는 이뇨제 성분 '클로르탈리돈'을 결합한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에 고지혈증치료 성분 '로수바스타틴'을 더한 '아모잘탄큐'가 바로 그것이다. 한미약품은 프랑스 사노피의 한국법인인 사노피-아벤티스와 고혈압, 고지혈증 복합신약 '로벨리토'를 공동개발하기도 했다. 국내 제약기업이 개발한 약물이 다국적사를 통해 전 세계 수출되는 사례(아모잘탄)도, 다국적기업과 국내기업이 제품의 개발부터 발매, 마케팅까지 동시에 진행하는 사례(로벨리토)도 모두 국내 최초다. ◆R&D 투자 국내 1위 한미약품은 매출의 20%대를 R&D에 투자하며 제약업계 R&D를 선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12년 13.5% 였던 R&D 비중을 2014년 20%로 끌어 올렸으며, 2016년에는 1626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674억원을 투입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매출액 대비로는 19.3%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699억원)보다는 3.7% 가량 줄었지만 매출액 대비로는 전년(18.1%)보다 오히려 늘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국내 최정상급 제약기업을 넘어 글로벌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R&D를 혁신, 신약 개발이 필수"라며 "우리 기술로 만든 신약 파이프라인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신약은 약효지속·투약용량 최소화 콘셉트의 바이오신약과 차세대 표적항암제 중심의 합성신약, 치료효율을 극대화한 복합신약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20여 건에 달하는 R&D 프로젝트를 국내외에서 진행하고 있다. 당뇨와 비만, 항암제, 면역질환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희귀질환치료제 영역으로 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리는 '랩스커버리'라는 플랫폼 기술을 비롯해, 표적항암과 면역항암 동시 기능을 갖는 이중항체 플랫품 기술인 '펜탐바디'를 통한 항암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의약품 유통혁명 중심, RFID 2009년 한미약품은 전(全)생산 의약품에 RFID를 부착하며 의약품 유통혁명의 시작을 알렸다. RFID는 무선인식 기술의 하나로 전자태그 안에 제품정보를 담아 리더기를 이용하여 판독 및 관리,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한 제약기업이 생산하는 전 제품에 RFID를 부착한 것은 세계 최초의 사례다. 한미약품은 RFID기반 STI(Smart Total Information) 시스템을 통해 전국 1만7000여 약국에서 활용 중이며, 의약품의 이력추적 및 재고, 유효기간, 반품, 리콜·회수 의약품 등 효율적인 의약품 유통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영업사원의 RFID 리더기 스캔만으로 이 같은 업무를 실시간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약국에서는 기존 수기 형태로 관리하던 의약품 재고나 유효기간 관리를 획기적으로 효율화하게 됐다. 한미IT가 개발한 블루투스 기반 고성능 RFID 리더기 'RF Blaster'는 디자인, 성능 및 속도에서 기존 제품을 압도한다. 약국 영업장에서의 인식률은 기존의 2배 이상 향상된 반면, 인식 시간은 절반으로 감소해 약사 및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