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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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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유통업계, '8월의 크리스마스' 부푼 기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맞아 특별 기념 주화와 우표가 제작·판매되는가하면 관련 유통업계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교황 방한 기념 주화·우표 제작·판매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준호)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기념우표 2종 130만장을 지난 8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번 기념우표는 교황 프란치스코와 비둘기를 소재로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가 깃들기를 소망하는 교황의 마음을 담아 디자인했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교황 방한을 계기로 한반도,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화해와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은화 앞면과 황동화 앞·뒷면. 은화 앞면에는 태극문양과 십자가, 올리브 가지를 입에 문 비둘기 문양이 새겨져 있다. 황동화 앞면에는 십자가 모양으로 무궁화·올리브·물고기·비둘기·포도 등으로 꾸몄다. 뒷면에는 모두 교황 문장이 새겨진다. 한국은행은 교황 방한 기념주화를 발행한다. 은화와 황동화 1종씩 총 2종이다. 기념주화 도안은 교황 방한 취지를 고려해 우리나라 고유 상징물과 가톨릭의 평화 상징물을 조화롭게 배치함으로써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 기원 메시지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은화는 앞면에 태극 문양과 십자가, 올리브 가지를 입에 문 비둘기를 배치하고, 뒷면에는 교황 문장을 삽입했다. 황동화의 앞면은 십자가 형상 안에 무궁화와 백합, 올리브, 비둘기 등을 배치했으며, 뒷면 도안은 은화와 같다. 기념주화는 은화 3만 장, 황동화 6만 장을 국내와 국외로 나눠 판매하며, 11~22일 우리은행·농협은행을 통해 예약(국내분)을 받아 9월 30일에 발행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판매 부대 비용을 포함해 은화 6만원, 황동화 1만4500원이다. 신청 수량은 종별로 1인당 최대 3장이며, 배부 예정일은 10월 13일이다. ◆하이트진로 '석수', 교황 방한 시 제공될 공식 먹는샘물 지정 하이트진로의 먹는샘물 '석수'가 교황 방한 기간 동안 공식 식수로 선정됐다. 석수는 교황의 방한기간 동안 교황의 수행원과 경호원에게 제공된다. 또 16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미사 집전' 때 행사장 안에 비치돼 교황을 비롯해 20만 여명의 천주교 참가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광화문 시복식 행사에 특별제작한 '병물아리수' 30만병을 투입한다. 병물아리수는 서울의 수돗물인 아리수를 350㎖ 크기의 페트병에 넣은 것으로, 시는 세계적인 천주교 행사에 아리수를 보급해 국내외 홍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생산된 병물아리수를 영등포 정수센터 냉장창고에서 2∼3일 보관한 후 행사장으로 옮기고 행사가 끝날 때까지 냉장 차량에서 보관한다. ◆현대百·롯데百 바티칸·교황 알기 문화 강좌 마련 현대백화점은 지난달부터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에 맞춰 바티칸의 역사와 예술을 주제로 한 다양한 특강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19일과 28일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교황의 와인으로 불리는 '샤또뇌프 뒤 파프' 등 프랑스 와인에 대해 배우고 시음 체험까지 함께 진행하는 '교황의 와인-샤또뇌프 뒤 파프' 강연을 준비했다. 이 밖에도 영화로 만나는 가톨릭의 역사, 교황제의 기원부터 역대 교황들에 알아보는 '방한하는 교황-프란치스코' 함께 준비했다. 교황 특강 강좌 참여는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홈페이지 온라인 접수 및 점포별 문화센터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롯데백화점은 12일 일산점과 17일 잠실점에서 '유럽 100배 즐기기'의 저자 홍수연 여행작가가 진행하는 '천국으로 가는 열쇠, 바티칸'이란 주제의 문화 강연을 준비했다. 건대스타시티점에서는 2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바티칸 박물관의 걸작들'에 관한 강의가 진행된다. 롯데마트는 교황이 15일 천주교 대전교구 개최로 여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방문하는 것에 맞춰 인근 지역 점포의 행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14일부터 17일까지 롯데멤버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전 인근에 위치한 당진·서산·노은·서대전·동대전·대덕점 등 총 6개 점포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교황의 행보에 따른 야외 활동에 대비해 수예(이불) 상품·선캡·양산 등과 간식거리인 하우스 귤·조각 수박 및 음료·생수 등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편의점 CU는 광화문광장점에서 생수 및 음료를 간이좌판 형태로 판매할 계획이다. 교황을 보기 위해 모인 신도들이 매장 안까지 들어오는 수고로움을 덜겠다는 취지다. GS25는 교황이 방문하는 서울 명동을 비롯해 충청권 자사 점포 등에 환영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 토종 와인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교황은 이번 방한 중 천주교 공식 행사에 쓰일 미사주로 경북 경산에서 생산되는 유일한 국산 와인인 롯데주류의 '마주앙'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주앙은 지난 1979년 첫 시판 후 지금까지 한국 천주교 미사에서 공식 와인으로 사용되고 있다.

2014-08-15 15:00:41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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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최초 '브랜드 한우' 기획전 마련...전품목 30% 할인

이마트는 오는 20일까지 '로컬 브랜드한우 대전' 행사를 벌인다. 마트 오픈 이래 최초로 여는 이번 행사에선 삼성·신한·KB 카드를 이용해 브랜드한우 상품을 구매하면 30% 할인해 준다. 대표품목은 '한우 등심 1등급' 과 '한우 1등급 국거리·불고기'가 있으며, 가격은 각각 기존보다 30% 저렴한 100g에 5740원, 2800원으로 일반 한우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이마트에서 취급하고 있는 횡성축협·홍천늘푸름·함평천지 한우 등 모든 브랜드가 참여한다. 준비한 물량만 60~70여통(400두 수준)에 이른다. 이번 행사는 명절에 몰려있는 출하두수를 먼저 출하해 농가의 안정된 수요 공급을 돕고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로컬 브랜드한우는 대부분 축협을 중심으로 혈통·사료·사육이 지역 밀착형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품질이 우수하다. 이마트는 각 점포별 지역적 특성에 따라 로컬 브랜드를 매칭해 운영하고 있다. 전라도 지역 점포에는 함평천지한우, 경상남도 지역은 김해 천하일품, 강원·서울 지역은 횡성축협한우, 홍천 늘푸름한우를 매칭해 품질 좋은 한우를 구입할 수 있게 했다. 홍성진 한우 바이어는 "오는 11월1일 실시하는 '한우데이'와 함께 이마트를 대표하는 한우 축제로 자리매김 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14-08-15 14:34:06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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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20일까지 소포장 잡곡 '골라 담기' 행사…최대 50%저렴

롯데마트가 오는 20일까지 전점에서 '소포장 잡곡 골라담기' 행사를 펼쳐 7가지 잡곡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행사에서 선보이는 품목은 500g 소포장 형태의 '서리태' '적두' '기장' '차좁쌀' '수수쌀' '흑태' '약콩' 등이다. 종류에 상관 없이 원하는 상품을 골라 담아 2봉(500gx2입)구매 때 1만원에 판매한다. 이는 각 품목의 정상가보다 최대 50% 저렴한 수준이라는 것이 마트 측의 설명이다. '골라 담기' 판매 방식은 소비자들에게 직접 고르는 만족감을 제공해, 일반 가격 할인 행사보다 매출이 1.5배 가량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 행사는 최근 건강, 다이어트 등 웰빙 열풍 속에 흰 쌀밥 대신 잡곡밥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올해 상반기 양곡 매출은 '일반 미' 매출은 전년 대비 15.1% 감소했다. 하지만 '잡곡' 매출은 17.3% 증가했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로 소포장 상품을 선호하고, 기호에 따라 단일 곡물을 구매해 잡곡밥을 지어 먹는 수요가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에서도 2㎏ 이상의 '대용량 혼합잡곡' 매출은 20% 감소한 반면 500g 이하의 '소포장 잡곡' 상품은 30% 이상 신장했다. 이태호 양곡건강 MD는 "1인 가구 증가와 웰빙 소비 영향으로 소포장 잡곡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가격 부담을 낮추고 기호에 따라 골라 담는 재미와 만족감을 제공하는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2014-08-15 14:05:26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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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유가족등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한 편지 '전문'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 학생 등 38명은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직전 김병권 세월호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유가족 8명과 생존 학생 2명 등 10명을 따로 만나 이들을 위로했다. 다음은 세월호 참사 가족들이 교황에게 전달한 편지글의 전문이다. ◆세월호 가족들이 교황께 드리는 편지 사랑하고 존경하는 교황님. 저희의 이 글을 꼭 읽어주십시오. '세월'은 한국말로 '흘러가는 시간'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이름을 가진 배가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 이후 우리 가족들 시간은 흐르지 못하고 멈추었습니다. 글을 쓰는 우리는 세월호 참사로 죽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부모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이 상황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한 숨을 쉴 때마다 "보고 싶다" 한탄 하지만 돌아오지 않는 자식은 이름밖에 부를 수 없습니다. 딱 한번만이라도 만지고 싶고, 보고 싶고, 안아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바닷물에 불어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시신이 상할까봐 제대로 안아줄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실종되어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이들도 10명이 됩니다. 우리는 죽은 아이라도 찾았지만 그들은 DNA확인이 아니고서는 알아볼 수도 없게 된 자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족 4명이 배를 탔다가, 엄마는 시신으로 돌아오고, 아빠와 7살 아들은 아직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해, 5살 딸만 살아남은 가족도 있습니다. 5살 딸은 "엄마 아빠, 오빠가 나만 두고 이사 갔다"고 울고 있습니다. 교황님이 아르헨티나 추기경이었을 때, 부에노스아이레스 화재 현장에 직접 달려가 구조 활동을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소방차보다 먼저 달려가 법원이 판결 내렸을 때도 어영부영 넘어간 정부와 검찰을 강력히 비판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결과 상급심으로 올라갈수록 화재의 숨은 원인이 드러났고 피의자들은 호된 심판을 받아야 했다 들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도 저희에게 큰 힘이 됩니다. 참사 이후 진도 팽목항과 안산에서 매일 미사를 집전해 주셨습니다. 수 백 명 신부님 수녀님이 광화문 광장에서 가족들과 시민들과 함께 단식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모든 노력이 쓸모없도록 한국 정부와 수사기관, 사법기관과 국회, 심지어 언론은 가족들 요구에 대해 아는 척하지 않습니다. 우리 요구는 단순합니다. 가족들이 죽어간 이유를 알고 싶다는 것입니다. 왜 위험한 배를 바다에 띄웠는지, 왜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왜 방송은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내고, 해양경찰들이 제대로 구조도 하지 않는데 대대적인 구조작업 중이라 거짓 방송 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사고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대통령과 많은 정치인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고 특별법을 만들어서 진실을 밝혀주겠다 했습니다. 대통령의 약속이 거짓말일 수 있다는 생각은 미처 못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니 가족을 무시합니다. 언제든지 찾아오라더니 청와대 가는 길을 경찰이 막습니다. 두려운 것이 있나 봅니다. 대통령은 사고 당일 7시간 동안 행적이 불분명했다고 합니다. 바로 우리 가족들이 죽어가던… 그런데 청와대와 여당은 그조차 알려 하지 말라 합니다. 참사를 조사하는 책임 여당 국회의원은 가족을 모욕하는 문자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항의하는 가족에게 폭력을 휘둘러 크게 다치고 있습니다. 사고에는 무능했던 정부와 여당, 공권력은 우리 가족들을 괴롭히기만 할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온통 거짓말과 기만으로 일관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가족들은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서 기소권, 수사권이 있는 조사위원회를 만들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별법은 돈을 달라는 것도, 특혜를 달라는 것도 아니고, 부정부패의 원인을,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 죽어간 이유를 밝혀달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하여 참사의 원인이 된 부정부패가 바로잡혀 다시는 우리처럼 가족과 이별하는 아픔을 겪는 이가 없도록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한 해에도 몇 개씩 벌어지는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법이기도 합니다. 그걸 잘 아는 국민들이 나의 일이라 생각하고 우리 가족들과 함께 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나라에서 힘없는 국민들만이 우리에게 '국가'였습니다. 죽은 아이들 중에는 교황님을 존경하고 그렇게 살고 싶어 하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사제가 되어 아프리카에서 봉사하다 생을 마감한 이태석 신부님처럼 되고 싶다고 한 박성호가 그 아이입니다. 성인 집안의 김웅기도 예비사제였습니다. 장준형 학생도 사제의 꿈을 꾸었습니다. 외동아들이었던 최성호, 엄마가 새로운 직장을 잡도록 같이 공부하자고 했던 건호도 외동아들이었습니다. 이혼 이후 두 딸을 어렵게 키우던 유민아빠는 유민이를 잃고서 30일 넘는 단식으로 온 몸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없는 보석 같은 내 아이들, 눈앞에서 잃어버린 아이들, 교황님 우리 가족의 소원을 들어 주십시오. 다시 살릴 수는 없지만 왜 죽었는지는 밝혀야 죽어서라도 아이들 얼굴을 볼 수 있겠습니다. 꿈에라도 보고 싶은데, 진실을 밝히지 못해서 그런지 꿈에도 잘 나오지 않습니다. 보고 싶어서 아이들이 입던 옷을 입고 양말을 신고 다니지만 그마저도 다 낡으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생존한 아이들은 자기들이 친구를 두고 왔다면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생활했던 교실에 찾아와 책상 줄을 맞추고, 앉아 있기도 합니다. 그 아이들을 위해서도 진실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옥 같은 세월호에서 탈출하지 못한 채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갈 것입니다. 세월호 이후 멈춘 시간 속에서 우리 모두 하루하루가 죽음 같은 고통이고 뼈가 아프고 심장이 녹습니다. 저희는 우리 아이들이 다시는 못난 부모의 자식으로 태어나지 말라 기도했습니다. 지켜주지 못하고 살려내지 못해서 미안하고 부끄럽고 우리 자신들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망가진 몸과 마음을 이끌고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거대한 권력과 싸우려고 합니다. 이 싸움은 우리만이 아닌 안전한 나라를 위한 국민 모두의 싸움이 되고 있습니다. 교황님. 진실을 찾는 길만이 저희들에게 멈춘 시간이 흐르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우리들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죽어간 아이들이 좋은 곳에서 엄마 아빠를 기다리도록 살펴주십시오. 저희가 이 모든 부정부패와 냉담한 현실 속에서 싸워나갈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2014년 8월 14일 세월호 가족 일동 드림

2014-08-15 13:23:05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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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교황, 세월호 생존 학생, 실종자·유가족 등 만나 면담…시목식 직후 철수했던 천막은 원상복귀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 학생 등 38명은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에 참여했다. 지난 14일 서울공항 도착 직후 만난 세월호 가족들에게 "가슴 아프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위로의 말을 전한 교황은 이날 미사 직전 약 15분간 김병권 세월호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유가족 8명과 생존 학생 2명 등 10명을 만나 위로를 전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실종자 가족들의 편지 한글과 영문본, 생존학생 대표의 편지글, 세월호 특별법 관련 글 등을 하나씩 자수형태의 편지봉투에 담아 전달했다. 또 세월호 희생·실종학생들의 이름과 사진이 담긴 앨범을 전달해 그들을 위한 기도를 부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대책위에서 제작한 티셔츠와 목걸이·팔찌·뱃지등을 전했다. 특히 이날 교황과의 만남 자리에는 5㎏이 넘는 십자가를 지고 안산 단원고부터 진도 팽목항을 거쳐 대전월드컵경기장까지 도보순례를 한 고 김웅기군의 아버지 김학일씨와 고 이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씨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일씨와 이호진씨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중에 도보순례 동안 짊어지고 걸었던 십자가를 교황에게 전달했다. 한편 세월호참가가족대책위 관계자는 광화문 광장에 설치됐던 천막 가운데 2동만을 남긴 것과 관련해 "그동안 천주교 측과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 왔으며 시복식 행사의 성공을 위해 임시로 천막들을 철수 했다"며 "16일 시복식 직후 서울시가 원상태로 조치해 줄 것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2014-08-15 13:21:52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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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광화문 인근 편의점, 시복식 준비 마쳐…특수 기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한 가운데 16일 시복식에 100만명 가량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점포를 둔 편의점 업계가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광화문 인근 광화문점·청계광장점 등 20여개 점포에 교황 방한 환영 현수막을 걸고 상품 물량도 평소의 5배 이상으로 늘렸다고 15일 밝혔다. 일찍부터 사람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우유·김밥·빵 같은 먹을거리 재고를 늘렸으며 비가 올 것에 대비해 우의도 1만 개 이상 준비했다. 또 점포 내 혼잡을 줄이기 위해 점포 앞에 판매대를 설치하고 손님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평소보다 2배 많은 근무자가 대기한다. 주요 점포에는 본사 인력도 지원한다. 편의점 CU도 광화문과 시청·명동 일대 점포에 생수·차음료·커피 등의 물량을 평소의 20∼50배 수준으로 준비했다. 또 광화문 사거리와 가장 가까운 점포인 광화문광장점에는 마실거리 위주의 간이 좌판도 마련됐다. GS25도 시복식이 열리는 광화문 주변 8개 점포의 상품 재고를 평소보다 크게 늘렸다. 특히 생수·탄산음료 등 음료와 주먹밥·샌드위치 등 간편 먹거리, 우의 등 재고를 평소보다 최소 20배, 많게는 50배 이상 발주했다.

2014-08-15 13:20:23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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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교황의 와인부터 교황청에 납품했던 와인은?

지난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한다. 미사를 비롯해 각종 행사에 와인이 사용되는 천주교 특성에서 와인의 가치는 주류가 아니다. 이 때문에 와인마다 천주교나 교황과 인연을 맺은 제품들이 있다. ◆교황의 와인…'샤푸티에 샤또네프 뒤 빠쁘 라 베르나르딘' 이름 자체가 교황과 관련이 있는 와인으로 '샤또네프 뒤 빠쁘'는 '교황의 새로운 성(New Castle of the Pope)'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1308년 프랑스 추기경이 교황으로 즉위한 후 프랑스 국왕 필리프 4세 세력에 밀려 프랑스 남부 아비뇽으로 내려가 교황청을 짓게 되면서 이 곳의 이름이 '샤또네프 뒤 빠쁘'가 됐다고 한다. 바로 아비뇽의 유수다. 그래서 이 샤또네프 뒤 빠쁘에서 생산된 와인을 교황의 와인이라 부른다. 엠 샤푸티에(M. Chapoutier)가 생산하는 '샤푸티에 샤또네프 뒤 빠쁘 라 베르나르딘' 와인은 전통적인 방식대로 거의 그르나슈 품종 만으로 생산해 검붉은 빛을 띠며 구운 커피와 체리 향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와인이다. 석조 탱크에서 12~15개월 숙성시키는 것도 이색적이다. 가격대는 13만원 대. ◆프란치스코 교황의 고향, 아르헨티나 와인…'디세뇨 말벡'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자의 아버지'라는 뜻의 즉위명에 어울리게 소박함과 겸허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게다가 청빈과 개혁의 아이콘으로 2013년에는 미국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첫 남미 출신 교황이자 1282년 만의 비 유럽권 교황이기도 해 그의 고향 아르헨티나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고향 아르헨티나에서도 최고의 와인산지로 불리는 멘도자에 위치한 와이너리 디세뇨는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과 안데스의 만년설이 있어 우수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최대 주류 전문기업인 컨스텔레이션 브랜드가 소유한 와이너리이기도 하다. '디세뇨 말벡'은 이름 자체에서도 보여지듯이 말벡 품종으로 생산했으며 2014년 달라스 와인 대회에서 금메달을 받으며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짙은 레드 루비 컬러에 초콜릿 향·블루베리·커피 향 등이 잘 어우러져 균형 잡힌 산도와 타닌의 조화가 뛰어나다. 권장소비자 가격은 4만원. ◆교황 이름이 곧 와인 이름…'우르바노' '우르바노(Urbano)' 와인은 그 이름 자체가 우르바노 교황 이름과 같다. 우르바노 1세는 제 17대 교황으로 사후 성인으로 시성됐다. 스페인 C&C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우르바노는 스페인어로 도시의 예의 바른 뜻을 지닌 형용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일상에서 즐기기에 트렌디한 우르바노는 보랏빛이 살짝 도는 레드 컬러로 바닐라·오크·은은한 흙 향과 함께 부드러운 타닌과 상쾌한 산도가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가격은 3만원. ◆교황청에 납품했던 와인·'빌라 안티노리 로쏘' 교황청에 납품돼 미사 때 사용된 와인도 있다. 이탈리아 최고의 와인명가 안티노리 사의 대표적인 와인 '빌라 안티노리 로쏘(Villa Antinori Rosso)'는 수퍼 투스칸(Super Tuscan) 스타일로 토종 품종인 산지오베제에 국제 품종을 블렌딩해 그 품질과 맛을 한 차원 높인 와인이다. 풍부한 체리·민트 향과 함께 특히 초콜릿의 풍미도 느낄 수 있으며 우아한 타닌을 맛 볼 수 있는 고급와인이다. 가격은 5만원 대.

2014-08-15 13:00:31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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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문] 교황, "젊은이들 희망 빼앗기지 않길" 강론 전문(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미사'를 집전했다. 이 자리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학생 등 30여명이 함께하는 등 5만 여명의 신자가 참석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물질주의의 유혹에 맞서고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 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빈다"며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하기를 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모든 남성과 여성과 어린이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하기를 빈다"고 전했다. 교황은 또 "성모의 희망은 외적으로는 부유해도 내적으로 쓰라린 고통과 허무를 겪는 사회 속에서 암처럼 자라나는 절망의 정신에 대한 해독제"라며 "이러한 절망이 얼마나 많은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지, 오늘날 우리 곁에 있는 이런 젊은이들이 기쁨과 확신을 찾고, 결코 희망을 빼앗기지 않기를 바란다" 덧붙였다. 다음은 교황의 강론 전문이다. ◆성모 승천 대축일미사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강론 전문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온 교회와 일치하여, 우리는 성모님께서 육신과 영혼을 지니신 채 천국의 영광 안으로 올라가신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의 승천은 하느님의 자녀이며 그리스도의 지체인 우리들의 숙명을 보여 줍니다. 우리 어머니이신 성모님처럼, 우리도 또한 죄와 죽음을 이기신 주님의 승리에 온전히 동참하도록, 그리고 주님의 영원한 나라를 주님과 함께 다스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제1독서에서 선포된, "태양을 입고 ……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묵시 12,1)이라는 '큰 표징'은 하느님이신 아드님 곁에 영광스럽게 앉으신 마리아를 바라보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또한 부활하신 주님께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앞에 열어 놓으시는 미래를 알아보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한국인들은 그 역사적인 경험에 비추어 이 국가의 역사와 민족의 삶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모님의 사랑과 전구를 인식하면서, 전통적으로 이 대축일을 거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는, 새로운 아담이신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시어 죄와 종살이의 왕국을 무너뜨리시고, 자유와 생명의 나라를 여셨다는 성 바오로 사도의 말씀(1코린 15,24-25 참조)을 들었습니다. 참된 자유는 아버지의 뜻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데에 있습니다. 은총이 가득하신 성모 마리아에게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단순히 죄에서 벗어나는 일보다 더 크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그것은 영적으로 세상의 현실을 바라보는 새로운 길을 열어 주는 자유입니다. 하느님과 형제자매들을 깨끗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유이며, 그리스도의 나라가 오기를 기다리는 기쁨이 가득한 희망 안에서 살아가는 자유입니다. 오늘 하늘의 모후이신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면서, 우리는 또한 한국 교회의 어머니이신 그분께 간청합니다. 세례 때에 우리가 받은 존엄한 자유에 충실하도록 우리를 도와주실 것을 간청합니다. 하느님의 계획대로 세상을 변모시키려는 우리의 노력을 이끌어 주시도록 간청합니다. 또한 이 나라의 교회가 한국 사회의 한가운데 에서 하느님 나라의 누룩으로 더욱 충만히 부풀어 오르게 도와주실 것을 간청합니다. 이 나라의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정신적 쇄신을 가져오는 풍성한 힘이 되기를 빕니다. 그들이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에 맞서, 그리고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 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빕니다.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하기를 빕니다. 생명이신 하느님과 하느님의 모상을 경시하고, 모든 남성과 여성과 어린이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하기를 빕니다. 고귀한 전통을 물려받은 한국 천주교인으로서 여러분은 그 유산의 가치를 드높이고, 이를 미래 세대에 물려주라는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새롭게 회개하여야 하고, 우리 가운데 있는 가난하고 궁핍한 이들과 힘없는 이들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 대축일을 거행하면서, 우리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모든 교회와 일치하여 우리 희망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바라봅니다. '성모의 노래'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비로운 약속을 결코 잊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루카 1,54-55 참고). 성모 마리아께서는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45)이기에 복되십니다. 그분 안에서, 하느님의 모든 약속은 진실하게 드러났습니다. 영광 속에 앉으신 성모님께서는 우리들의 희망이 현실이라는 것을 보여 주십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희망은 "우리 생명을 위한 안전하고 견고한 닻과 같아"(히브 6,19 참조) 그리스도께서 영광 속에 앉으신 곳에 닿게 합니다. 이 희망은,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복음이 제시하는 이 희망은, 외적으로는 부유해도 내적으로 쓰라린 고통과 허무를 겪는 그런 사회 속에서 암처럼 자라나는 절망의 정신에 대한 해독제입니다. 이러한 절망이 얼마나 많은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습니까! 오늘날 우리 곁에 있는 이런 젊은이들이 기쁨과 확신을 찾고, 결코 희망을 빼앗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은총을 청합시다. 우리가 하느님 자녀들의 자유를 누리며 기뻐할 수 있도록, 그 자유를 지혜롭게 사용하여 형제자매를 섬길 수 있도록, 그리고 다스림이 곧 섬김인 영원한 나라에서 완성될 바로 그 희망의 표징으로서 일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성모님의 은총을 간청합시다. 아멘.

2014-08-15 11:40:38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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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교황 방한 맞아 각종 문화행사 이어져

세계 가톨릭신자들의 영적 지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과 관련해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전국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다. 교황의 행적이나 한국 천주교의 역사와 유물, 교황에게 헌정하는 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미술 등 여러 장르에서 이뤄지며 희귀자료들도 등장한다. ◆조수미, 교황 집전 '성모승천대축일미사'서 특별공연 한국이 나은 세계적인 소프라노인 조수미씨는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 초청돼 특별공연을 벌인다. 조수미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지난 4월 새 앨범 발매 인터뷰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이라 그분 앞에서 노래하는 게 소원이다"며 "내가 얼마나 교황님을 존경하는지, 직접 눈을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 조수미는 바흐-구노의 '아베 마리아', 엔니오 모리꼬네의 '넬라 판타지아', 러시아의 작곡가 이고르 크루토이의 '라 판타지아'를 비롯해 본 미사에서 '파니스 안젤리쿠스' 등 지난 4월에 발매된 음반 '온리 바흐'(Only Bach)의 수록곡을 부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기 위해 다른 모든 일정을 미뤘다는 조수미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겸손하고 진실한 모습을 보며 존경해왔다"며 "낮은 곳, 힘들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으로 다가가는 그분의 말씀이 세계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요즘에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고 소속사인 유니버설뮤직 측은 전했다. 그녀는 또 "이번에 한국에 오셔서 종교를 초월한 희망의 메시지를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교황님 앞에서 노래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가까이서 뵐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특별사진전 '헬로, 프란치스코'…대전·세종문화회관 각각 개최 이번 교황 방한 기간 동안 15일과 17일 두차례에 걸쳐 방문하는 대전광역시는 다른 자치단체보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교황의 대전 방문을 기념하기 위한 사진전이 지난 7월 31일부터 시청과 대전근현대사전시실(옛 충남도청사)에서 이어 열리고 있다. 이달 3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 사진전은 천주교 대전교구와 대전시가 공동 주최했으며 주제는 '헬로, 프란치스코'이다. 출품된 작품들은 1969년 고 김수환 추기경 서임을 시작으로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 및 순교자 103위 시성식, 2005년 베네딕토 16세 교황 즉위식,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식, 프란치스코 교황의 팔레스타인 및 이스라엘 방문 등을 담은 80여점이다. 각 작품은 1983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의 인연으로 시작된 백남식 작가(77·베르나르도)가 바티칸의 주요 행사 현장을 다니며 땀과 열정으로 고스란히 담고 있다. 역대 교황들의 인간적인 면모, 다양한 손짓과 표정, 그 속에서 위로와 자비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간적이면서 소박하고 자유로운 삶의 발자취를 만나볼 수 있다. 대전 전시와 별개로 세종문화회관 전시장에서도 같은 사진 작가의 사진전 '헬로, 프란치스코!'가 열리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는 작년 3월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이후 봉헌된 즉위 미사부터 교황의 첫 성삼일 전례와 부활미사, 염수정 추기경의 서임식, 성 요한 23세와 성 요한 바오로 2세 시성식 등의 사진 150여 점을 선보인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파격 행보로 꼽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성지 방문, 교황 선출 당시의 긴장감이 묻어나는 시스티나 대성당의 현장 등도 포함됐다. 직접 경험하기 힘든 바티칸의 주요 예식은 물론이고 교황의 인간적인 면모, 교황의 다양한 손짓과 표정 등을 한 자리에서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교황청에서도 이번 전시를 위해 교황의 소박한 품성을 엿볼 수 있는 인물 사진 50여 점을 제공했다.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 성직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다른 사진전도 눈길을 끈다. 천주교 청주교구 청소년센터와 청주성모병원, 현대백화점 충청점에서 오는 19일까지 별도의 교황 사진전을 벌인다. '교황을 바라보다' '이웃을 돌아보다' '사랑을 느껴보다' 등 3가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사진전에는 소박한 교황의 모습을 담은 사진 25점이 전시되고 있다. ◆서울도서관, '안녕 천주교' 도서전 서울시청에 위치한 서울도서관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기념해 오는 29일까지 일반자료실1에서 '안녕 천주교'란 주제로 천주교 관련 도서 전시회를 연다. 성인·아동·유아로 대상을 구분해 천주교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41권의 도서를 소개하고, 한국 천주교 등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를 담은 '교황 프란치스코 그는 누구인가'(매튜 번슨), '교황 프란치스코 어록 303'(리사 로각), '교황 프란치스코, 자비의 교회'(줄리아노 비지니) 등도 전시된다. 또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등 프란치스코 교황 관련 도서를 비롯해 '가톨릭의 역사' '김수환 추기경의 고해' 등 천주교 문화와 역사관련 도서 41권이 전시된다. ◆'서소문·동소문 별곡 특별전' 서울역사박물관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베네딕도 왜관수도원, 쌍트오틸리엔 수도원 등과 공동주최로 오는 10월 31일까지 '서소문·동소문 별곡 특별전'을 연다. 이 특별전에는 황사영 백서 등 교황청 민속박물관의 소장유물 5점, 김대건 신부 관곽과 복원 두상, 안중근 의사의 유묵, 뭐텔 주교의 수집품,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과 오틸리엔 소장의 희귀 자료 및 수집유물이 최초로 공개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유물은 안 의사의 유묵이다. 안 의사는 생전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경천(敬天)'이라는 글귀를 써 신앙심을 다졌다. 유묵 '경천'은 안 의사의 삶과 신앙, 애국애족 정신이 담긴 귀한 자료다. 안 의사는 순국 당일에도 10여분 동안 기도한 뒤 당당히 형장으로 걸어 들어갔다. 안 의사의 유묵은 지난 3월 서울 잠원동성당이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 경매에 나왔다가 유찰된 '경천'을 구입한 것이다. 이에 잠원동성당은 서울대교구에 유묵을 기증키로 해 지난 4일 명동성당에 기증됐다.

2014-08-15 10:39:58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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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업, 국산 로봇 캐릭터 '또봇'…완구·애니메이션 동시 동남아 3개국 첫 해외 수출

국산 로봇 캐릭터인 '또봇'이 완구와 만화영화로 동남아시아 어린이들과 만나게 됐다. 완구기업 '영실업(대표 한찬희)'은 9월부터 싱가포르·대만·필리핀 등 3개 국가에 또봇 완구와 애니메이션의 동시 수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또봇의 해외 진출은 국내 완구 회사에서 독자적으로 기획하고 제작한 완구와 애니메이션이 동시에 수출되는 사례로 국산 캐릭터의 제품과 콘텐츠가 함께 해외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실업은 현지에서 마텔·반다이 등 글로벌 캐릭터 완구 유통을 독점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MEGCORP, 대만의 L.E International, 필리핀의 Richprime Global 등의 메이저 유통업체와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또 또봇 애니메이션은 대만 최대의 어린이 채널인 YoYo TV를 비롯해 싱가포르 국영 채널 OKTO TV, 필리핀의 Cartoon Network에서 토·일요일 주말 프라임타임대(오전 9시30분)에 방영될 예정이다. 특히 또봇 애니메이션은 주 시청층인 현지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해 별도의 자막 없이 각 국가의 공용어 사용 환경에 따라 싱가포르와 필리핀은 영어로, 대만은 만다린어로 더빙돼 방영된다. 게다가 또봇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국내 도시의 배경과 떡볶이·김치전 등 한국 고유의 생활 양식을 반영한 설정은 수정 없이 그대로 방영돼 애니메이션으로 새로운 한류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이 확정된 제품은 총 17종으로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또봇 X·Y·Z·W와 폭풍스핀 타이탄, 3단합체 트라이탄, 쉴드온 시리즈 등의 합체로봇 시리즈와 또봇 스마트키와 또봇 Z Gun 등의 또봇 액세서리가 포함된다. 또봇 X·Y는 국내 출시 제품보다 작은 미디움 사이즈로 별도 제작돼 수출된다. 또봇은 현지 메이저 유통업체와의 계약으로 토이저러스를 포함한 주요 완구 전문 매장 외 백화점·편의점·대형 소매점 등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이번 수출 물량은 총 8만 4000개 이며 영실업의 또 다른 인기 캐릭터인 '시크릿 쥬쥬'도 수출이 예정되어 있다. 영실업은 동남아 3개국 수출을 시작으로 기타 동남아와 중동·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수출 활로를 넓혀 향후 매출의 20%이상을 해외 매출로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찬희 대표는 "이번 수출을 통해 순수 국산 캐릭터로서 또봇이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는 글로벌 캐릭터로 자리잡기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됐다"며 "자체 기획하고 제작한 독자적인 완구와 콘텐츠가 동시에 해외로 진출하는 좋은 사례인 만큼 또봇이 긍정적인 선례를 남겨 국내 완구 업계 성장의 새로운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2014-08-14 15:52:55 정영일 기자